팔팔기운의 풍류

배경임

먹으면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닭뽁음탕이요 김치찌게이며
돼지두루치기며 둥태탕이네

먹으면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오뎅탕 골뱅이 오징어 무침에
오징어 숙회이며 문어 숙회네

나의 시선 통해 세상  따뜻하게
나의 생각들이 무르익게  안드는
구수한 고등어구이 조개구이네

이에, 속이 탈이나지 않게 만드는
소주를 마시며 마음을 정화하고
맥주를 마시며 마음을 풍요롭게

탁주를 마시며 정감을  느끼면서
음로수로 술의 기운 중화시키며
술이 사람을 마시지 않게 만들고

오징어 반건조와  아구포와  쥐포
노가리 먹태 마른 안주 씹으면서
마음 건조함도 건강에 좋지 않고

부드러움이 몸의 조화롭게 하며
향기로움 온몸에 스며들게 하는
과일을 먹으며 내 몸 순화시키네

아! 한 잔 술에 따뜻한 온정들이
사람내음의 인정을 느끼게 하는
동태전 김치전 감자전 호박전과

피를 맑도록 하는 부추전과 파전
구워서 먹으며 희로애락 논하며
세상만사 사는 것이 어울림임을

복분자 매실주 마시며 깨달으며
공기밥과  라면과 사리 한그릇에
음식 소중함과 평안함을 느끼니

아! 내가 앉은 자리가 부처자리요
극락정토가 저 세상에  있지 않고
안빈낙도의 삶이 따로 있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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