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3일 일요일

아침 7: 40분에 전원 28명을 싣고 출발하는 관광버스는 널직하고 고급
스러워서 마치 호텔같앗다. 한참가다 휴계소에내려 길옆테이블에서 샌
드위치랑 과일이랑 족발이랑 수육이랑 간단히 요기햇다.

버스에 오른뒤에 산에서 도토리를 주워서 직접 쑤엇다는 도토리묵을
먹엇고 따뜻이데운 호박떡이랑 쵸코파이랑 사과즙이랑 삶은계란이랑
단감. 귤을 나눠주엇다.

간식을 먹고 졸면서 3시간거의 달려서 통영에 도착한뒤 유람선에 탑승
햇다. 처음으로 타보는 유람선과 처음으로 와보는 남해바다는 신기하기
만햇다.

유람선은 40분 운행하여 장사도에 도착햇다. 충남에서 처음 출발할땐
추웟는데 이곳 장사도는 바람한점없고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햇다. 섬
으로 오르는길은 등산길처럼 가파로왓고 길가에 듬성듬성 핀 홑겹동백
꽃이 수줍은 미소를띠며 우리를 내려다보앗다. 12월~3월까지 핀다는
동백꽃, 우리가 좀 일찍 왓나보다.

관광순서는 대개 중앙광장ㅡ무지개다리ㅡ승리전망대ㅡ온실ㅡ섬아기
집ㅡ야외공연장ㅡ미인도전망대ㅡ수생식물원ㅡ동백터널길이다. 섬곳
곳에 특이한 조각상들이 많앗고 각가지 꽃들과 100년~200년된 나무
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엇다. 그중에서도 모과나무에 달린 모과가
하늘을 향하여서 한삼촌이 중력을 거부한다고 농담을하셧다. 전망대에
서 내려다보는 드넓은 바다와 띠염띠염 보이는 섬들과 녹색세계가 펼쳐
진 장사도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우리는 힐링의 시간을 가졋고 유람선타
고 돌아오기까지 소요시간은 약 3시간20분이다.

2: 30분에 우리는 회센타에서 회를먹고 건어물집에서 멸치랑 쥐포채랑
사고 통영시장에 들려 말린조기도 삿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날이 어둑
어둑해지자 노래방기계를 틀고 한사람씩 노래를 불럿고 마지막에 관광
메들리를 틀어놓고 춤추기 좋아하는 분들은 나와서 신나게 춤을추엇다.

사회자분의 마무리인사가 끝나고 우리는 의자에 기대여 졸다가 휴계소
에서내려 아침에 먹다남은 수육과 족발과 겉절이를 마저먹고 다시 버
스에 올랏다. 7시가 넘어서 안영ic에서 내려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에서
마지막 스케줄로 칼국수를 맛잇게 먹엇다.

하루종일 먹방을하고 친척들이 새벽부터 정성스레 갖춘 음식들을 맛
잇게 먹고 바다구경 산구경을 하고 노래부르고 춤추고나니 신선놀음
이 따로없엇다. 몸은 피곤햇지만 이런기회는 많지않으니 소중한 추억
이 아니겟는가.

사진1 ㅡ 장사도 전망대에서 내려 다본 바다

사진2 ㅡ 모과가달린 모과나무

사진3 ㅡ 동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