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이야기-1

네로 | 2002.03.12 12:34:59 댓글: 16 조회: 1897 추천: 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02
어릴때 북조선껌은 선망의 대상이였다.간혹 한개 생기면 뛸듯이 기뻐함은 물론 씹다가도 옷깃에 붙였다가 다시 꺼내서 씹군 했다. 다소 바삭해서 첨에는 씹기가 힘들었지만 씹을수록 쫄깃해지고 반짝이는 윤기까지 돌아서 물컹한 중국껌보다 인기가 있었음은 물론이였다.그리고 혹간 북조선 세바퀴자전거라도 타고다니는 녀석이 있으면 그 부러움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다.

가끔 "꽃파는 처녀"나 "피바다"같은 북조선 영화라도 상영하면 밀려드는 인파때문에 그야말로 영화관이 미여터질 지경이였다. 보는 사람마다 감동에 눈시울을 적시군 했다. 그때 우리또래는 중국노래대신 영화<기관사의 아들>의 주제가나 "김일성장군의 노래"같은 북조선 노래를 불렀고(가석하게 중국말을 한마디도 못해서 부를수도 없었다.ㅡ.ㅡ...나 중국사람 맞어?) 그중에서도 <꽃파는 처녀>의 삽입곡인 "우리엄마 기쁘게"는 남녀로소가 애창하는 노래였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힘든 삶을 사시면서도 그노래 한마디에 얼굴의 구름들을 말끔히 가셔내군 했다.

형이 천리마그림이 그려진 북조선 레코드를 많이 구입해와서 하루종일 우리집에는 맑고 명쾌한 북조선노래가 넘쳐흘렀던적도, 이토록 북조선이 우리에게 가져다준것은 기쁨과 즐거움이였다.

소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  우리 삼촌이 휴양하는 숭선휴양소를 놀러간적이 있었다. 숭선은 북조선과 접경지대라서 두만강을 사이두고 북조선사람들의 모습을 환히 볼수 있었다. 강변에는 학교로 보이는 2층집건물이 있었는데 꼬마들이 뛰노는 모습도 보였다.

겨울이 되여 얼음이 얼면 조선족애들과 조선애들이 같이 얼음지치기도 한다고 했다. 북조선에는 만년필이 귀했고 중국에서는 스케이트가 비쌌던지라 서로 바꿔치기도 한단다.

숭선은 변경지역이라서 중국의 텔레비젼방송이 잘 안나오대신 북조선TV를 볼수 있었다. 나에게 TV를 보는 시간은 항상 즐거웠다.

다소 섬찍했지만 그때당시 중국에서는 금지된 스포츠종목인 권투경기를 볼수 있는가 하면 "두번째 악수"같은 멋진 북조선 드라마도 볼수 있어서 밤마다 휴양소휴계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북조선에서는 영화관람이 무료였는데 동네의 담이 큰 애들은 밤이면 몰래 두만강을 건너 북조선사람들틈에 끼여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물론 나는 끼지 못했지만.

중국쪽에서는 국경선을 몰래 넘는 일이 허다했는데 거개가 재미로 건너본다거나(국경선을 몰래 넘는다는 짜릿함에?) 그냥 북조선구경 한번 해보려는게 목적이였고 들킨다 하더라도 북조선 변방수비대에게 따끔하게 혼나거나 약간의 벌금만 하면 풀려나왔다.

애들의 말에 의하면 북조선쪽까지 헤염쳐가서 손으로 땅을 짚을때까지는 월경이 아니란다. 하지만 발까지 땅에 닿았다면 잡아간다는것이였다. 우리 셋째형은 나먼저 숭선에 왔다갔는데 두만강을 헤염쳐건너 조선구경까지 했노라고 자랑을 늘여놓았다. 그런데 팬티바람이였으므로 멀리서 사람들이 다가오니까 잽싸게 두만강으로 다시 뛰여들었다는...

하지만 북조선사람들이 중국으로 몰래 건너오는일을 절대 없었다.바로 지척이지만 건너왔다가는 엄벌을 받기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숭선에서는 두만강을 가로질러 주낙을 놓기도 했다. 커다란 버들치들이 주렁주렁 붙은 주낙을 거둘때면 나는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군 했다. 가끔 휴양소에 다니는 최씨아저씨와 같이 싸리대로 만든 낚시대를 가지고 두만강으로 낚시하러 떠나기도 했는데 번마다 결과는 심통치를 못했다.

한번은 우리 삼촌하고 둘이서 반두(작대)를 들고 두만강으로 고기잡으러 갔는데 고기보다는 가재가 어찌나 득실거리는지... 버리기 아까와서 고기를 담은 바게쯔(양동이)에 죄다 주어담았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가재들이 집게발로 그나마 얼마간 들어있는 물고기를 죄다 토막내놓았다. 홧김에 가재를 칼탕쳐서 닭모이로 주었더니 껍데기가 딱딱해서인지 아니면 입맛에 맞지 않는지 닭녀석들도 헤집기만 할뿐 먹지를 않는다.

얼마후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숭선은 다시가보질 못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155.♡.231
노아 (♡.27.♡.99) - 2002/03/12 18:52:42

음...숭선이라.. 8 살 적에가서 드라마 찍었는뎅..^^ (우리선생님) 이라구..그후론 못가봤심다..~^^

제로 (♡.132.♡.101) - 2002/03/17 01:15:31

노아님도 거기가서 드라마에 참여했슴까? 무슨 역으 했슴까? 난 거기 배음했댔슴다...소학교&#46468;...^^

piaohuzhe (♡.62.♡.61) - 2007/09/21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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