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으로 가는 길(1)--부처님과 누우리

돌이 | 2002.06.27 23:28:38 댓글: 0 조회: 651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552
1,돌이와 누우리


돌이는 오대산으로 떠났습니다. 머리를 깍고 중이 되기로 결정한 겁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 두번 다시 여자 생각 안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돌이가 오대산 기슭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불시로 하늘에 먹장구름이... 잠깐새에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하늘에서 비방울이 툭툭하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번개가 번쩍번쩍... 우뢰가 꽝꽝...

온몸이 흠뻑 젖어버린 돌이는 겨우 작은 동굴을 찾아 몸을 담았습니다. 이놈 비가 언제면 끝을 가... 동굴속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비가 끝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비속에서 사람그림자가 언뜰 하더니 어떤 여자가 동굴앞을 달아갑니다. 귀신인가 했더니 사람이였습니다. 그녀는 달아가면서 정신없는 사람처럼 소리칩니다.

--돌이님, 돌이님... 제발 가지 말아요. 신도 싫고 돈도 싫고 다 싫으니... 제발, 제발...엉엉... 돌이님이 절에 가면 난 암에 가야 됩니다. 돌이님 어디 있어요. 엉엉...

아, 누우리구나!

그녀가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실 그녀와 나의 관계는... 난 그녀에게 이쁜 신 한짝을 선물했을 뿐인데...

시집 갈가, 장가 갈가...

돌이는 누우리 생각하다가, 부처님 생각하다가, 또 누우리 생각하다가, 또 부처님 생각하다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아, 머리 아파...

비가 끝자, 돌이는 끝내 다시 발길을 오대산으로 돌립니다. 머리속에서 고놈 누우리를 쫓아내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사요나라... 누우리, 그리고 시집가고 싶은 여성동무들...ㅎㅎㅎ..  


PS:<돌이창작실>제작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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