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의 세가지 소원 (6부)

곰세마리 | 2008.04.12 03:00:24 댓글: 47 조회: 3079 추천: 2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4663

또 새벽까지 안자고 올빠시처럼 글을 썼습니다.

이늠의 불면증 참 힘듭니다. 이젠 이러기를 3개월째...

솔직히 이 글 쓰면서 나절로도 내가 저랬었나 하는게

감수가 새롭습니다. 나도 한때는 저렇게 애짭잘하게 사랑을

하고 드라마 주인공 같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나이를 먹어가니

그냥 남에 이야기 같기만 합니다. 지금은 생활에 쫓겨서

가끔씩 꺼내 들춰보는 앨범이 돼버렸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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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체육학교 축구대 출신이라 오빠는 시간만 나면

동네 젊은이들 조직해서 축구를 했다.

그리고 소학교나 중학교 애들 좀 가르켜 주고

축구를 할때면 난 그늘에 앉아서 구경한다.

원래 운동세포가 없는 나는 더구나 축구에 관심이 없었지만

오빠가 축구장에서 땀 흘리며 뛰여 다니는걸 보기 좋아한다.

 

다 차고 휴식할때면 얼굴에 난 땀도 닦아주고 내 다리를

베게하고 그늘밑에 누우면 난 부채질 해주고 둘이 이야기도 했다.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았던지

 

그날도 축구 구경하는데 춘호가 헐떡거리며 뛰여온다.

<헹님에, 빨리 집에 가우. 큰일났소. 아즈마이 아부지 청년아

둘으 델구 와서 울집 와 난시치우.>

속이 덜컹한다.

끝내는 찾아왔네.

 

 

어쩌지?

아버지 성격에 날 가만 놔둘리는 없을거고

무섭고 긴장해서 다리가 막 후둘거려 서지도 못하겠다.

<오빠, 어찜까? 우리 아부지 날 보믄 죽이자구 하겠는데>

<일없다, 내 있는데머 너르 머 어떠케 하게 가마이 놔두개>

 

집부근에 왔는데 아버지가 나오더니만 다짜고짜로

내 머리채 휘여잡고 욕을 해댔다.

<, 이 간나새.끼 니 지금 제정시야? ?

내 오늘 너르 여기서 죽에래 어째래? 온 집이 개난시파이

다 댔다. 니 어째 다리개 서한게 원씨같지?>

 

<리매 아부지, 어째 이램까? 영사하게스리 사람 가뜩한데

동네 영사하게 이래지 말구 우리 집에 들가 말하기쇼.>

<니 머이야? 니 룡호란 아야? ~ 내 정마 오늘 너르

가마이 놔두믄 사람이 아이다. 성 간다.>

 

오빠가 내 머리 잡은 손을 떼여 놓으려고 하는데도

놓으면 내가 달아날가봐 그러는지 도무지 놔주질 않는다.

ㅠㅠ

머리 아프기도 하고 챙피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울음밖에 안 나간다.

 

벌써 동네 사람들이 구경거리 생겼다구 다 나와 서있다.

떠들썩하니 축구하던 오빠친구들이랑 마을 젊은이들도

다 오니 진짜 무슨 문화대혁명때 비판대회 같우루하다.

길 중간에서 머리채 잡힌채 서있는게 막 죽고 싶은 마음이다.

 

<마다바이, 사람들이 가뜩한데 우리 집에 들가 좋게 말하기쇼>

아버지 따라 같이 온 남자들중 한사람이 눈치를 주며 말하니

그제야 아버지도 날 잡은 손을 놔준다.

아마 남에 동네에 와서 사람 데려 가려고 하니 그냥 데려가기는

곤난하다고 생각해서 남자 둘 델고 온것 같는데

마을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하니 좀 타협한것 같다.

 

그 두사람 나두 안다.

한사람은 막내삼촌네 집에 잘 다니던 아지미 조카 상철이고

한사람은 상철이하고 붙어 다니는 불량분자다.

머 하는 불량들인지는 몰라두 암튼 다 감옥갈 후보들이다.

 

집안에 들어와서도 많이 화가 난듯한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참고 있는것이 알렸다.

아버지가 날 또 때리기라도 할가봐 난 그냥 오빠뒤에 숨어 있었다.

내가 그러니 아버진 더 화가 나 한다.

<, 니 이기 못오개? 저 머저리 같은 엄나>

 

날 당장이라도 잡아 먹을듯이 노려보는 아버지땜에

더 무서워 뒤에 숨어서 팔을 잡고 서있었다.

 

<너네 이게 머야? ? 니 지금 우리집이 어뜨케 됐는지 아니?

온집 친척이 몽땅 출동해서 야르 찾는다. 공안국에 가서 막

뽀안두 했다. 어제 야 일하든데 그 로반 동새 와서 말으 아이하믄

이기 있는것두 모른다. 내 법에 걸믄 넌 감옥살이다. 아니?>

 

<집에 전화 아이 한거는 내하구 리매 잘못이 옳씀다.

그리구 리매두 나이 무슨 너무 어린거두 아이구 머 자꾸

만나라 만나지 말라 그램까>

 

<니 야 몇살인거나 아니? 우린 집에서 야 그냥 애긴가 한다.

말이 18살이지 제대루 음력을루 따지믄 16살 밖에 아이된다.

너네 아부지 어디가? 내 리매르 델구 집에 가갰는데 너네

아부지 만나서 할말은 해야겠다. 아들이 나이 어레 행배 없다믄

너네 집에 자라이들은 머했다니. 이게 무스게야?>

 

<우리 아부진 산에 갔음다. 그리구 할말 있으믄 내까 하쇼.

내일은 내절루 알아 함다.>

<이매 피두 아이 마른게 머 알아 한다구. 내 하두 오늘

동네 사람들이 많으까나 영사해서 니하구 더 말은 아이

하갰다. 근데 이따부턴 다시 우리 리매하구 걸버무리지 말라.>

 

<그건 리매 아부지 말해서 될일이 아니잼까. 리매절루 알아서

어뜨케 하겠는가 물어보쇼. 니 집 가개 어찌개?>

ㅠㅠ

어뜨케 대답하란 말이?

안 가겠다믄 아버지가 화나구 서운할거구 가겠다믄 오빠를

다시 만나지 못하게 할거구 오빠한테두 미안하구

 

대답없이 앉아만 있었다.

<니때문에 아매 앓아서 죽다 살았다. 병원에 지금 입원해서

일어두 못난다. 향이두 널 찾을라 댕기느라 학교두 아이

가구 집에서 날마다 눈물루 세월 보낸다.>

 

할머니하고 향이가 그런단 소리를 듣구나니 맘이 급해난다.

날 얼마나 이뻐해 주던 할머닌데.

불쌍한 우리 향이 내땜에 속상해 한다니 눈물이 난다.

 

속상해서 눈물이 막 나오는데 그기다 대구 오빠까지 이런다.

<니 가믄 다시 날 못볼줄 알아라.>

왜 이래?

ㅠㅠ

왜 날 이렇게 핍박하는데

 

화났다고 신 신고 마당에 나간다.

그틈을 타 아버지가 또 말한다.

<내 정말 요새 속이 타서 악이 난거 생각함 이발이 막

갈리는데 니 여기서 머하니. 집식기들으 니 다 말레 죽이개?

집에 가자, 집에 가서 우리 다시 말하자.>

 

화내도 안되고 할머니가 아프다 향이가 학교도 안가고

울기만 한다 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날 보고 억지로

이러면 점점 안될거라 생각했는지 이젠 말이 다르게 나온다.

<내 집에 가믄 아부지 날 오빠 만나게 하갰음까?>

<>

 

화가 나서 머라 욕하려다 참는것이 알린다.

<, 먼저 집에 가자, 집에 가서 우리 다시 보자 되니?>

마당에 서서 담배피는 오빠 뒷모습이 슬퍼 보인다.

 

<오빠, 우리 아매랑 아프단데 내 집에 가봐야겠음다.

내 갔다가 다시 올게>

<니 너네 아부지 한 말이 정말인가 하니? 너르 얼리는게다.>

<내 다시 오믄 되재>

<너네 아부지 널 보낼거 같니?>

<우리 아매 정말 아프므 어찜까?ㅜㅜ>

 

우는 내가 안돼 보였는지 한숨을 내쉬더니 말한다.

<그래 가라. 근데 니 가믄 어째 너르 다시 못볼거 같다.

갔다가 올수 있니?>

<내 꼭 올게, 아부지하구는 내 어뜨케 다시 말하믄 되갰짐>

 

<하아, 너네 아부지 널 다시 날 만나지두 못하게 할게다.

니 내하구 같이 있어봤자 난 전도두 없는 망채구 또

집두 이 꼬라진데 낸데 오믄 고생만 한다.>

<아임다, 내 일없다는데 다른 사람 말이 무슨 쓸데 있음까?>

<이따가 후회 하지 말구>

<후회 아이 함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활기 넘치던 오빠 얼굴이 이때처럼 슬퍼 보이긴 첨이다.

마지막으로 둘이 더 말하게 하라고 그러는지 날 막지 않는다.

 

<언제 차 있니?>

아버지의 말에 내가 대답하려고 하는데 오빠가 그런다.

<여긴 하루에 세탕 밖에 없음다. 저낙때 대야 차 있음다.>

사실 두시간에 한번씩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의아한 눈길로 돌아보니 말말라는 뜻을로 눈치준다.

나야 오빠를 조금 더 볼수 있다면 좋지.

<무슨 골안에 차두 잘 아이 댕기니>

<저녁 잡숫구 랠 아침에 가쇼.>

<아이된다, 오늘 어뜩하나 가야 된다.>

<그래두 왔다가 밥이래두 한때 잡숫구 가야지 그냥

그렇게 가믄 어찜까. 자구 아침 일찍 감 한가지잼까>

 

오빠가 아버지하고 아무리 말해도 그냥 간다고 고집 피운다.

오빠 말하는 마지막 차시간이 될려면 아직도 한시간 넘어 있다.

불량들은 불량들끼리 통하는지 상철이하고 그 따라온 남자하고

오빠는 금새 통성명하고 말까지 놓고 있다.

 

오빠가 상철이하고 그 남자를 동네 양꼬치 집에 가 술이라도

하자고 어떻게 꼬셨는지 상철이가 또 아버질 구슬려서 갔다.

난 목에 아무것도 넘어 안가서 먹네하곤 앉아만 있었다.

 

먹으면서도 아버진 별로 말도 안한다.

내 눈엔 왜 아버지가 화나고 속상한게 안 보이고

오빠가 속상해하고 슬퍼하는것만 보이는지

(나두 참 못됐다.)

 

남자들이 마주 앉아 봤자 그냥 어느 형님이랑 알고

누구누구랑 친구고 요즘엔 누가 쎈가 그런것뿐이다.

또 누구랑 같이 훈하구 어느 띠팔이구

그렇게 대충 먹고는 가려고 하는데 오빠 아버지가

산에서 아버지가 와서 난리 폈다는 소문 듣고 내려왔는지

와 가지고 다시 집에 들어가게 됐다.

 

술 좋아하는 오빠 아버지가 직접 담근 약술이라며 꺼내 오니까

울 아버지 역시 술에 착착해서 술 마시기 시작한다.

마시며 아버지들끼리 무슨 말 하는지는 몰라두 가끔씩

아버지가 언성두 높이구 머라 하는 소리가 정지방에서 들려온다.

 

뻐스 시간 되니 상철이와 같이 온 불량은 먼저 가버리고

결국 아버진 이튿날 나랑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남았다.

웃방에서 우리 둘은 아무말도 안하고 손만 꼭 잡은채

티비만 들여다 봤다.

멀 봤는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속으로 슬프기만 하다.

 

누워서 티비 보다가 가끔씩 날 올려다 보며 억지로 웃어주는

오빠땜에 그 품에 안겨 울고픈걸 참느라 미치겠다.

시간은 빨리도 흐른다.

 

7시 넘으니 술에 취한 두 아저씨는 잠이 들고

아버진 그 와중에도 내가 도망이라도 갈가봐 그러는지

<아버지 말함 말한대루 한다. 리매야 무슨 뜻인지 알만하지?

룡호 너두 남자라믄 내하구 약속할수 있니?>

 

<알만함다. 근심하지 마쇼. 내 그런 사람 아임다.>

<그럼 내 자갰다. 너네 둘이 할말이 있음 해라>

 

평상시에 그렇게 할말도 많고 재밌던것이 정작 일이 이렇게

되고 나니 머라 말했음 좋을지 모르겠다.

<우리 학교마당 가자>

말없이 따라 나섰다.

 

낮에 축구할때 앉아있던 나무밑에 가서 둘이 가지런히 앉으니

약속이라두 한듯이 똑같이 한숨을 휴~ 하고 쉰다.

머리를 오빠 어깨에 기댔다.

<오빠, 오빠는 우리 둘이 어느날에 만났던지 생각남까?>

<모르겠다. 너르 인철이 새기 만들번 한거 생각난다.>

 

<난 그날이 무슨날인지 날자까지 기억하구 있는데.

오빠 가짜생일 쇠니까 기억두 안나지?>

<무슨날인데?>

<314. 칭런젬다>

<214 칭런제 아이야?>

 

<214는 남자 여자르 꽃으 사주는 날이구 314

여자 남자르 쵸콜리 사주는 날이랍데다.>

<그러야? 별거 다 기억하니.>

<우린 그런 날에 만나서 잊어 먹재두 못 잊어 먹갰음다.>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오빠 얼굴이 눈앞에 다가온다.

아마 잊어 먹는다는 말에 당황했나봐.

나도 말하구 나니 조금 후회가 될라고 한다.

서로가 숨이 막힐듯한 미칠듯한 키스에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지금 죽어도 원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숨을 돌리기 바쁘게 또 내 입술을 탐하는 그에게 난 그냥

따라만 주었다.

너무 으스러지게 껴안아서 몸이 막 아파난다.

미친 저녁이였었다.

 

이튿날 아침,

아침도 안 먹고 아버진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뻐스타러 가는 내 발걸음이 천근무게나 된듯이 무겁다.

감히 얼굴도 못 쳐다 보겠다.

얼굴 보면 눈물이 당금이라도 쏟아질것 같고 내맘이

변해서 아버지를 뿌리치고 그기에 남을것 같았다.

 

내가 안 가겠다고 나눕기라도 할가봐 아버진 뻐스 오기 바쁘게

날 먼저 차에 마구 밀어서 올려 보낸다.

<니 먼저 올라가 있어라. 내 룡호하구 할말이 좀 있다.>

 

뻐스안에서 내다보니 고개를 푹 떨구고 서있는 오빠가

그렇게 마음이 아플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한건지.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그냥 머리 숙이고 바닥만 보고 있다.

 

뻐스가 떠나면서 나를 향해 손 흔드는 오빠의 눈에 눈물이

보이는것 같더니 웃어 주며 머리를 돌리는 순간

난 분명히 오빠 얼굴에 흐르는 눈물 보았다.

목이 꺽 메고 가슴이 아픈게 나도 같이 울어 버렸다.

그런 날 아버진 막 욕을 해댄다.

<못 그치개? 내 보까나 가보다 니 더한다. 부실한게> 

 

집에 와보니 할머니가 앓기는 커녕 너무나 씩씩하기만 한걸.

향이 밥도 안 먹고 학교도 안간다는것도 당연히 새빨간 거짓말이였다.

집에서 날 기다리는건 두 고모와 삼촌, 숙모들의 화난 얼굴들이다.

아주 비판대회를 열고 있는것이다.

가운데 날 앉혀놓고 여기저기서 욕하는 소리에 머리가 막 어지럽다.

 

자꾸 눈물을 애써 참으며 나에게 손 흔들어 주며 눈물 떨구던

그 모습만 생각나서 다른 말은 귀에 들어도 오지 않았다.

욕하는지 타이르는지 뭐라고 말하는지 관심이 없이 그냥

머리 숙이고 죽여 주십사 하고 앉아만 있었다.

 

<오빠 어째 이래우, 정시 나갔재? 칼 놓구 말하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타일러두 봤다 욕두 해봤다 하지만

무반응인 나에게 화가 난 아버지가 어느새 채도재를 들고

내 앞에 턱 와 안고 고모는 그 칼을 뺏느라고 난리다.

<니 이 애비 죽는거 보구 싶어 그래니? 죽어래?>

 

아버지가 안 죽는다는걸 나는 알고 있다.

얼마나 제몸 아끼는 사람인데.

그렇게 몸 내번지고 일했드라면 우리집도 남부럽잖게 살수

있었는데 아버지가 안 그러니 못살 수 밖에.

그런 사람이 어떻게 죽는다고.

 

덤덤하게 쳐다보니 이번엔 고모하구 삼촌이 날 보고 생난리다.

고모가 날 귀뺨 두개 치더니

<이 사람질 못할 엠나야, 아버지 저러는데 눈물 한방울 안 떨구니>

하며 욕을 하고 또 내 머리를 마구 쥐여 박아 놓는다.

 

때려도 울지도 않고 가만 있었다.

차마 삼촌까지 날 때리지는 않았지만 두 고모에게 등이며 머리며

귀뺨을 얼마 맞았는지 모르겠다.

 

엄마 없이 큰다고 여태껏 매는 못 맞고 자랐지만

그날처럼 많이 맞아보긴 처음이다.

그래도 눈물이 안났다.

아프지도  않았다.

 

날 무시하고 살때는 언젠데 이제와서 다들 이래?

내가 학교 못가 남들 다 학교 갈때 집에서 며칠씩

울때는 다들 머하구 살았는데?   

날 공부나 제대로 시켰드라면 내가 연애나 했갰나?

이런 못된 궁리만 하면서 맞기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난 나쁜 딸이다)

 

두 고모가 그만하려고 하니 이번엔 아버지가 날 막

죽여 버린다 다리갱이 분질러 놓는다 하며 휘둘러댄다.

아무 말도 안하고 맞기만 하니까 할머니가 날 안고 막 운다.

<아르 잡갰다. 그만해라. 에미 없이 불쌍한거 제 에미

있음 무슨 이런일이 있개. 제저레 나르 죽에라>

 

<엄만 좀 이래지 마오, 노치 이래까나 아르 싹 잘못 맨들지>

<잘되라구 욕하지 미버 욕하우?>

삼촌과 고모가 할머니를 나무라지만 울면서 날 끌어안고

등 쓰다듬어 주면서 그냥

<불쌍한거 에미두 없이>

그 말만 반복한다.

 

할머니가 그러시는 바람에 그 정도 하고 끝났다.

안그러면 정말 다리라도 끊어놨을거다.

그날 저녁부터 아버진 할머니보고 날 지키게 했다.

<엄마 야르 잘 보우, 야 지금 제정시 아이요. 이제 달아나는

날이므 야르 못 붙잡소.>

 

내가 변소가면 따라가고 자면 윤번으로 지킨다.

또 도망갈가봐 .

돈도 싹 뺏어가지고 옷이랑 신이랑 다 치워 버렸다.

 

<니 이제 다시 룡호란 아르 다시 볼레 꿈두 끼지 말라.

가 새.낀데 너르 줄게므 저레 죽에 버리구 말지.

그 농촌 골안에 머이 볼게 있니. 남들은 농촌에서 시내르 오지

못해 헤매드구만 넌 시내서 농촌으 게바라 가라.

성자하구 말해났으까나 이래 있다가 한국에나 시집가라>

 

그기다 삼촌은 그새로 수집한 정보를 말한다.

<내 상철이 새.끼아들하구 알아본게 가 조양천에서

헹페 없는 아드구나. 상철이랑 보다 더 쌔쓰개드라.

지금 조양천에 한족아들 가르 찾느라구 눈이 아홉개 대있다.

가 연길이나 조양천 오는날엔 죽는 날이다.

전번에 가 청도 갔다 할때두 한족아들하구 칼쌈이 나서 사람

몇으 찍어 놓구 달아난게다. 그런 아들은 아무때나 칼에 찍헤

죽는다. 어떻게 어느날에 죽을지두 모른다. 가 식칼으 그냥 차구

댕겼지? 조양천 아들은 다 알드라. 가 칼잽이라구

니 그래두 그런아르 그양 좋다구 그러니?>

 

그러니까 그때 허리에 만지우던 나무막대기가 칼잡인건가?

삼촌은 룡호오빠 나쁜말만 해준다.

<니 가하구 오래두 못간다. 내 가 니하구 2년 초과함 손에

장 지질게. 상철이랑 똑같다. 상철이 가 새기 몇이 있는지

아니? 전문 새가들으 얼레서 노래방에 쌍발 시키구 돈으 얻어쓰구

실컷 델구 놀다가는 팔아 먹구 그랜다. 가뚜 한가지다.

아무때든 너르 어디 얼레다 팔아 먹잰가 바라.>

 

솔직히 난 삼촌이 그런말 하면 삼촌이 미워지기만 했다.

대꾸 하면 괜히 나만 피해볼것 같아 그냥 누워서 듣기만했다.

아버진 날 어떡하나 얼려서 한국 시집 보낼려고 선전한다.

 

한국 시집가면 어떻게 어떻게 좋고 누구네는 그래서 집두 사구

차도 샀단다. 내 한사람이 시집가면 온집 식구 다 잘사는데

왜 하필 아무것도 가진거 없는 농촌골안에 것두 집형편도

말도 안되는 엄마두 달아나고 없는 집구석에 들가려고 하는가 한다.

 

사람 심리는 참 이상하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하고 삼촌이 그렇게 훼방 놓을수록

난 점점 왜지밭으로 달아난다.

말리면 말릴수록 자꾸 반대로만 하구 싶다.

 

밤새도록 난 자지도 않고 생각했다.

어쩌면 좋을가고

이렇게 시시각각 감시를 받고 감금 당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냥 반항 안하고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아버지 계획대로

한국에 팔려 갈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난 룡호오빠랑 이렇게 끝나야 하는가?

아니지, 내가 꼭 다시 돌아 간다고 했으니 기다리고

있을건데 무슨수를 써서라도 집을 빠져 나가야 한다.

그냥 아무말도 없이 순순하게 먹고 자니 좀 맘이

돌아선줄 아는지 아버진 일보러 나가고 집엔 할머니와

둘만 남게 되였다.

 

할머닌 낮잠 자는 습관이 있다.

점심 식사 하고는 가마목에서 누워 주무시는데

잠이 들면 나이가 들어 그런지 퍼뜩 깨나지 못하고

잠기도 밝지 못하다.

 

<아매>

두번 불렀는데 못들었는지 가는 코까지 곤다.

고의적으로 집안에서 왔다갔다 걸어 다니면서 소리냈는데

그냥 쉬는걸 보니 잠이 깊게 든것 같아 이때다 싶어서

살그머니 일어나 끌신 찾아 신고 문고리 잡았는데

 

<어디 가니?> 한다.

추천 (25)
IP: ♡.142.♡.144
fangshanhu (♡.62.♡.211) - 2008/04/12 07:55:58

1빠~
불면증이라니 참 안타깝네요. 불면증에 걸려본 사람이야 그 고통을 아는데...
근데 부모가 말리면 더 마음이 가는게 아닙니까? 참 리매도 보통애는 아닌거 같은데
용기에 탄복됨! 저는 그 맘때 부모 안된다면 안되는가 하고만 생각하고 감히 어쩌질 못했는데...ㅋㅋㅋ
하루빨리 불면증에서 해탈되여 잠 좀 한번 푹 자기를 기원할게요.

가슴아파도 (♡.30.♡.123) - 2008/04/12 08:15:45

2빠....또 새벽에 올렷구나
진짜 커꾸밍씽한 사랑이구나...
근데 언니는 왜 불면증에 걸렷지?
머 낮에 커피라도 많이 마셔서 아님
그냥 불면증? 그것 빨리 고쳐야 하는데
병원에 가보지 그래 .할머니가 일부러
자는척 햇구먼 ㅋㅋㅋ 언니 떠볼려구 그런게
아닌가염? 담편에서 어떻게 되는지 ?룡호를 찾앗는지
빨랑 올려주샴 ..죤 하루

3등미녀 (♡.248.♡.103) - 2008/04/12 08:22:42

ㅎㅎ
어디가니?
꽤 공포적이네요.
그런걸 보면 곰세마리님도 드라마 찍엇네요.

그리움 (♡.60.♡.136) - 2008/04/12 08:54:44

넌 무슨생각하고 살기에 불면증 다 걸렸니?ㅉㅉㅉ

생각적게 하고 살면 잠도 잘오고 그러네라....

나이도 어린게 벌써부터 불면증 걸리면 어찌나...

내 요즘엔 바빠서 이제야 응원하러 왔다.삐지지 말라.....ㅋㅋㅋ

애짭짤한 사랑이야기 잘보고 간다..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0:57:20

fangshanhu님: 그 불면증 봄이면 더 하는것 같습니다. ㅋㅋ (이상하게 생각마삼)
저두 착했습니다. 아버지가 앉아라면 앉고 서라면 서고 근데 저렇게 고집불통이
되기는 나도 생각밖입니다.ㅋㅋ 그러니까 울 아버지가 더 화나는거죠.
다 룡호땜에 내가 잘못 변질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주말 되세요^^

가슴아파도: 커피는 겁이 나서 못마신다. 괜히 온 하루 자지 못할가봐.
커꾸밍씽 ㅋㅋ 좋았으... 우리 할매 머 일부러 그랬겠니.
그렇게 장난 잘 치는 할매 아닌뎅.ㅎㅎ

3등미녀님: ㅎㅎ 정말 3등을 한 미녀군요.
공포적? 글쎄 생각하면 무섭죠. 그잖아도 누가 드라마 찍어
준다면 이 이야기 팔아 널길 생각입니다.캬캬~

그리움: 그래말다. 궁리 없음 잠두 잘오구 살도 지긴 하드라.
나 3월 한달에만 6근 줄었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잘됐어.ㅎㅎ
담집에 안 들리면 삐질거야. 알았쥐?

cuimingyu (♡.40.♡.185) - 2008/04/12 09:03:17

하여튼 주인공도 담이 엄청 크네요 ㅎㅎ
오늘도 잼잇게 보구 갑니다 ~~
담집도 기대 ~~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02:06

사랑에 눈이 머니까 눈에 뵈는게 없드라구요.
아주 목숨을 내 걸었습니다.ㅎㅎ

천상재회 (♡.235.♡.68) - 2008/04/12 09:12:39

햐.막 완전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내 막 상상하메스리 읽었다는거짐.
그렇게 죽자살자 하는거 집에서 감금한다고 해서 사랑이 식을가?
잘 보고갑니다.근데 곰님 불면증이 심각한거 같은데 치료받으셔야 하는게 아닌감?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07:45

ㅎㅎ 그잖아두 내보구 영화 찍어란 말 하는 사람 많씀더.
집에서 감금하고 말리니까 이상하게 더 반발심이 생기드라구요.
작년에두 이래서 중약 지어 먹었는데 아무래 또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ㅠㅠ 관심해 줘서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잡힌거야 (♡.4.♡.155) - 2008/04/12 10:05:48

야는 부엉이띠야...
맨날 밤에 자지않고 그것도 새벽에 글 올리고...
보는 내내 안타깝다...나그네 그리 좋데 ㅎㅎㅎ
그래도 미친듯한 사랑 한번 해봐서 좋구나..부럽기도 하다야.
할머니는 쉬는듯 하더니...니 딱 나가려고 할때 어디 가니?
ㅠㅠㅠ...도움이 좀 되여주시지...그나저나 어케 설복하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았는지 그 스토리 정말 궁금하다.
아직 그기까지 볼려면 좀 시간 걸리겠지?
너두 질기긴 하다야..첫사랑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서 첫사랑이란 단어가 생겨나온거고..

그리고...니 저녁에 자꾸 자지 못하는건 심각하다...
병원에 함 가봐라...에고...너두 참...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27:58

나뚜 자기 싶어 미치겠음다. 근데 잠이 못드는거 어찜까.ㅠㅠ

좋다마다. 와늘 목숨 내 걸었다니까.ㅎㅎ 그 미칠듯한 사랑 여자들은
다 부럽다구 합데다. 근데 이따가 내 딸이 저래믄 난 돌아 버릴것 같씀다
호박쓰구 돼지굴 들가는게 뻔한데... 나뚜 놀라 죽는줄 알았슴덩.ㅋㅋ
궁금증은 천천히 펴들리게욤. 언닌 래일도 열공해야겠지? 욕심쟁이~

효엄마 (♡.215.♡.2) - 2008/04/12 10:10:07

곰세마리님 오늘도 잘 보고 감니다 근데 나이가 얼만데 불면증? 병원가봐야 되는거 아니예여?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29:21

고맙습니다^^
먹던 약이 없어서 며칠 있다가 작년에 약사던데 가볼려구요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YOOZUENG (♡.1.♡.35) - 2008/04/12 10:47:56

재밌는글 잘 보고 감니다...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30:16

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집에도 잊지 마시고 들려 주세욤...

이슬0103 (♡.135.♡.61) - 2008/04/12 10:54:55

부모님의 맘은 딸을 좋은데 시집 보내고 싶어서겟죠
곰세마리님 담도 커요 ... ( 못됏구 ㅋㅋ)
할머님 주무쉬는척 햇네요 ㅋㅋ
오늘도 잼잇게 보구 갑니다 ... 불면증이라 빨랑 검사받아바요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31:50

그렇죠. 근데 그땐 그런 생각 않고 말리는 사람 다 미워만 했어요.
못돼먹었죠.ㅎㅎ 내가 자식 있게 되니 그맘 알것 같습니다.^^

전성은 (♡.234.♡.133) - 2008/04/12 11:02:17

ㅠㅠ 미치겟네 ..곰세마리님 ..이렇게 ..아픈사랑을 햇군요 ..휴 ..
딱 드라마 주인공 같아 보여요 ...이런것이 다 추억으로 남곁죠 ?
용호오빠는 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또 청도가면은 서로 연락이
끝나는건 아니겟죠 ?부모님이야 ..다 잘 사는집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원하죠 ...근데 ..휴 ~~ 암튼 슬픈속으로 ..쭈욱 일고 갑니다.
날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구요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36:08

아픈것만큼 소중하게 이쁘게 키우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젠 다 지나간 옛말거리가 되여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얼마나 많은 눈물 쏟았던지...ㅎㅎ 내가 좀만 헴이 들었드라면
집식구들 속 안 태웠을거고 아니, 그럼 후에 이야기도 없을겁니다.
한번도 후회 해본적은 없지만 미안한 맘이 많이 들어서...
룡호랑 어케 될지 앞으로 쭉 지켜 봐 주세요. 님도 좋은 주말 보내시고용~~

꽃방울 (♡.15.♡.14) - 2008/04/12 13:29:15

ㅠㅠ집에선 사람 잃어져서 진짜 난리가 났군요~
집식구들이 얼마나 당황했갰슴까?ㅎㅎ
진짜 페이푸함다~곰님의 성격 ㅎㅎ좋았으~~
애당초 첨부터 리매씨한테 지금의 절반만큼이라두 관심을 줬더라도,
어린나이에 식당에서 일두 안하구
지금쯤은 한자리는 햇을건데요~
방법을 대서라두 룡호씨를 만나야 되겠죠~
할머니 좀 협조해주시지?ㅎㅎ
아슬아슬한 장면 잘보구 감다~~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40:13

난리 나다 마다죠. 연길시내 이 잡듯이 뒤졌다고 합데다.ㅎㅎ
난 정말 착했는데 어쩌다 저렇게 됐는지...
이래서 누른한 쇠 오양간 마슨단 말이 생겼는 모양임다.ㅋㅋ
머 그랬더라면 룡호를 못만났을수도 내가 또 이런 훙훙레레한
사랑을 못해봤을수도 있죠. 우리 할머니 여기서 인기짱이구나.ㅋㅋ

박연이 (♡.18.♡.213) - 2008/04/12 15:22:42

ㅠㅠ눈물이 나요,세상에,,5회에서 큰일이
터지지 말기를 그토록 바랫더니 끝내는
터질께 터졋구나..아인게라 식당집 로반동새
집에가 고발을 햇구낭 보앗다고..그기까진
감사하긴 한데.. 다행히 집에서의 시름을
놓이게 햇으니깐 ..근데 어쩜 두 고모들이
그렇게 모떼게 손을 댈수 있심까,,얼마나 아펏겟
슈..진짜 글두 너무 생동하게 묘사를 잘 해
주어서 막 영화를 보는것처럼 느껴져 눈물이 막
글썽해요 ,,정마 그때 마음이 너무 슬프고
터지여서 곪을정도는 댓겟심다..언니두 여하튼
그저 사랑에 푹~~~~~~
빠져서 완 혼을 잃었구.허허~하긴...그렇게 쿨하고
남들이 암리 쌉쌀개라해도 언닌데만 따뜻하게
대하는 남친이였으니깐..ㅎㅎ 내일지라도 뿅 가짐 ^^ 근데 난
저렇게 언니처럼 담이크게 남집가 못있심다 ..
오늘회가 그래도 젤 찡댄인 같어요,앞으로 어떤일이
또 생길지..근데 아매도 무섭게 ㅋㅋㅋ
내 놀랫다는게짐 글 읽다가 같이 ㅎㅎ에고야!`
다음집으 또 궁금하게 만드네 여하튼 ..어쨋든
다음집에선 둘이 상봉하고 부모님들한테도 마음
상하지 않는 고런 즐건운 날들이였음하는 바램에서
요만 가겟심다..너무 재밋게 써서 막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게요..점점 더 감동적인 글에 왕추천
찍고 가요!~다음집도 냉큼 ㅋㅋㅋ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44:17

플두 길게두 썼다야.ㅎㅎ 사람 잃어져서 찾느라 난시판 됐는데
어떻게 즈칭뿌보 할수가 있겠니. 사실 고맙기도 하지...
그때 정말 매를 테르 냈다. 먼지나게 맞았짐. 모든개 매르...ㅋㅋㅋ
난 아무래도 사람 집착이 심하나 봐. 사랑에 굶주렸음. ㅋ
담회에 어떻게 될지 기다리구 있어라. 주말 즐겁게 보내구...

반달 (♡.20.♡.174) - 2008/04/12 20:08:37

헉~~놀랐당~어디가니?그소리에
내 달아나다가 발각된것처럼...

언니도 정말 못때재요 어쩜 눈물도 아이납데?
맞아대는 대목을 보고 내 막 눈물이 글썽해지던데..
이전에 본건데 어째 또 첨볼때처럼..

참 역경이 많았다는 감이 또 한번 새삼스럽게 들면서..
이렇게 어렵게 이루어진 사랑 꼭 행복했으면 좋겠는뎅

그나저나 그 불면증 어찌우?나는 밤에 잠안와 그렇지
아침엔 늦게까지 잘자는뎅~밤에 잠이 아이올때면
막 신경질이 나고 자려고 헴을 헤다가 얼마후 몇개헸던지 생각안나구 ㅠㅠ
휴 빨리 대책 세워봅소~존방법 있으면 나두 알려주궁 ㅋㅋ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47:31

ㅎㅎㅎ 반달이라믄 또 놀라서 어마야 하구 소리 빽 칠것 같은데?
그땐 속에 날 때리는 친척들에 대한 원망에 눈물두 안나드라.
사실 난 눈물 디게 헤픈데 말야. 이렇게 고생했는데 행복해야겠지?

신랑보구 자장가 불러 달래라.ㅋㅋ 나는 약을 지어 먹기로 하고...^0^

baby쥐 (♡.217.♡.75) - 2008/04/12 20:27:29

잘 보고 갑니다. 다음집도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정말 진짜 좋은 추억이네요~~~

곰세마리 (♡.142.♡.144) - 2008/04/12 21:49:32

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서 플 심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추억 이제 다시 안하면 잊을것 같습니다. 늙어가서...ㅋㅋ

Red Apper (♡.238.♡.159) - 2008/04/12 21:54:32

사랑의 콩깍지 씌였네요...
고모한테 그렇게 맞으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님
대단해요..
담집 기대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곰세마리 (♡.18.♡.20) - 2008/04/12 22:41:01

ㅎㅎ 콩깍지 든든히 씌웠죠.
대단한거 아니라 못돼 처먹었죠.(태매사구...다 그럽디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앵두나무 (♡.125.♡.42) - 2008/04/13 08:52:07

곰님 글이 점점 드라마 보는느낌 ㅎㅎㅎ
글을 상상하면서 읽으니깐 더 잼있네요~
여자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죽자살자))그런사랑에 빠져 봤음 할걸요 ㅋㅋ
점점 잼있는 글에 추천~~~~~~~~~~~~~~~~~~~~만땅 드리면서..
다음 집 무지 기대하면서..........................................즐건 주말 시간 되세요..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4:58:48

ㅎㅎ 투자하세요. 제가 영화로 찍어 드리게...
여자는 원래 감성동물이래요. 사랑에 울고 웃고 목숨 걸고...ㅎㅎ
근데 그것두 다 나이 어릴때 일이지 나이를 좀 먹으니 그렇게
충동적이구 끓어 안 번진대요. ㅎㅎ

신사 (♡.48.♡.189) - 2008/04/13 12:12:27

ㅎㅎ 어릴적에 다 그랬겠죠...나도 그런 여자를 많이 봤는데 근데 직접 나한테는 그런여자가 없었네요 ㅎㅎ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5:07:21

ㅇㅎㅎㅎ 연분이 아직 안됐나 봐요.
그런 여자 나타나면 꽉 잡고 절대 놔주지 마세요ㅎㅎ

동아티켓 (♡.66.♡.164) - 2008/04/14 11:25:54

ㅎㅎ 님 할머님 活神仙임다.
주무시면서도 어디가니하겠구나...
지금와서 생각하무 그때 그 동네하고 집에서
맞아댔던게 다 헛된거로 됨다에
그런 풍파랑 있었길래 지금 더 행복하게 잘 사는거 같습니다.
잘 보다 갑니다.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5:10:09

ㅎㅎ 놀라 간 떨어 지는줄 알았심덩.
헛되긴요. 그때 그렇게 마구 야단 안 쳤더라면
내 반발심두 자극 못했을거고 후에 이야기두 없을수가 있죠.
쉽지 않게 쟁취한 사랑 누구보다도 더 지켜야겠죠?
존 오후 되세요^^

체리향기 (♡.16.♡.54) - 2008/04/14 11:34:01

언니야~주말잘보냈씀까?오늘은 디게 길게 썼네 쌩유~

언니 글 볼수록 슬프다. 어떡해 흑흑... 그때는 아마도 한국시집가는 여자들이

한창일때라서 정말 많았을겜다...일부러 딸들을 한국에 시집보내는 집들이 ...

가출까지 해서 잡히기까지...맞기까지 ㅠ,ㅠ

근데 언니 고모가 언니 때렸다는 그 장면...막 상상하니까 좀 열받네.

그냥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자꾸 슬픔다 ㅠ,ㅠ 눈물이 주르륵 ㅋㅋ

궁금함다 ...언니 아버지구 집안에서 막 난리를 하는데 어케 결혼할수잇는지...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5:36:12

긴가? 이야기 아짜아짜하게 맞추자니 힘들구나.ㅎㅎ
내 친구들도 그때 한국 간거 많아, 신분증 막 고쳐서...
맞긴 맞아야지, 너네 집에서 니 가출하면 똑같이 붙잡아 때릴걸.ㅋㅋ
그 궁금증 풀자믄 아직 긴데... 천천이 기둘려라...ㅎㅎ

운명의만남 (♡.69.♡.14) - 2008/04/14 12:14:44

요즘은 왜서 자꾸 이렇게 늦어지는줄 모르겠네요,,
이번집은 왕창 지각했네요,,
마치 한편의 드라마보는것같네요,, 사랑때문에,, 한쌍의 죽고못사는 남녀,, ㅎㅎ
온집안이 이렇게 일어서서 반대했는데 어쩜 태우아빠가 되였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6:12:31

안 오시는줄 알고 섭섭했는데...ㅎㅎ
그잖아두 실화인가구 물어보는 사람두 꽤나 됩니다.
궁금하셔도 참으시고 쭉 봐주세요^^

내가만일 (♡.253.♡.193) - 2008/04/14 12:51:16

이번회는 내 좀 늦었그나...

한국시집???ㅠㅠ

원래 혼사란건 반대함 반대할수록 더한다잰까...그게 맞는 말인 같슨다...

이젠 어린애두 아닌데 말로 하지 매까지...ㅠㅠ 그것두 고모가...참!

오늘두 잘보구 갑니다.

행복하세요...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6:14:29

ㅇㅇ 하마트면 한국 팔려갈번 했다.(ㅋㅋ 내 이래 말함 욕 먹는데...)
얼마나 한심하고 애났으면 막 매로 다스릴려구 했겠니.
큰고모 날 정말 고와했었는데...ㅎㅎ

시선2 (♡.63.♡.14) - 2008/04/14 13:53:52

행복하세요~~
아자~ 화이팅!~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6:15:03

고맙습니다^^
시선님도 맬맬 행복 하세요~~

떠도는 몸 (♡.86.♡.170) - 2008/04/14 16:20:11

또 지각했네염.
낮에는 잘 잠까?낮에 적게 자야 밤에 좀 잘수 있을겜다.
나두 예전에 실면 좀해봐서 그럼다.

사랑도 참 힘들게 함다.
집에서도 찬성하는 사랑을 하면 얼마나 좋겠슴까?
하긴 어느 부모라도 룡호오빠한테는 주기 싫겠죠.
그래도 한국시집보내려고 하다니 ㅉㅉ
딸으 팔아먹는게지무.

암튼 다 감옥갈 후보들이다 이말땜에 웃게바 죽는줄 알았슴 다.

곰세마리 (♡.36.♡.43) - 2008/04/14 17:26:13

개근상 못주겠네.ㅎㅎ
낮에두 낮잠 안잔다. 생각이 많아 그런가봐.

원래 딸가진 부모들 다 반대하는 법이라드라.ㅋㅋ
내가 엄마노릇하니까 그 심정 알것 같은데
곱게곱게 키운딸 날라리한테 주자니 얼마 아까웠겠니.
그때는 한국 시집가는 바람이 쎄기 불었잖아. 유행이지므.

정말 후에 다 감옥갔어. 그 상철이는 사형 받구.
담회에는 일찍 나오나...ㅎㅎ

guo79 (♡.69.♡.245) - 2008/04/16 17:17:08

으흐흐흐.....

내 여기다 리플 아이 달앗던가???? 크하하..

미안쓰라~ ^^ 곰이 글 올릴때마다... 내 맬맬

들어와 보네라... 근데 좀 요즘에 게을러져서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실어서...ㅡㅡ; 답답한 일두 많구...흠~

근데 내 무서봐서... 왓다 ^,,^

도망가려다 딱 잡혔니? ㅋㅋㅋ

암튼 나는 니 이야기 읽으면서 싸이에서 봣던

너랑, 너네 남편이랑... 얼굴 떠올리면서... 읽는다. ㅎㅎ

참 생동하구 잼잇거든.... 둘이 연애사! ㅎㅎㅎ

담편두 쭈욱 기대한다.... 삐지지 말구~ ^^

곰세마리 (♡.13.♡.184) - 2008/04/19 23:16:19

그냥 니 플이 아이 보여서 뚜지다가 보니까 어디 싹 다 지나간
옛말에 와서 플으 달메 그래니...널 보믄 내 막 숨이 아이 나온다.ㅠㅠ
니 게을러 지긴 했드구나. 글만 거북이 속돌루 쓰는가 했든게
답플은 달팽이 속돌루 쓰드라.ㅎㅎㅎ 담엔 거북이 니네 연애사
좀 올려봐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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