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 안고 먼저간 동생에게..... [눈물로 쓴 편지]

동해바다1 | 2008.04.16 13:58:34 댓글: 24 조회: 1372 추천: 2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4678


먼저 이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어디 어느곳에 있더라도...

피보다 진한건 없다는 말씀드릴께요...

불쌍한 제동생 하늘나라에서라도

절 용서할수 있게 이글 한번 읽어주세요...

**************************************

"방 좀 치워.!!

내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

목욕탕가서 휴지 적셔놓치마 ..짜증난단말야 "

"어 알았어"

매일 대답은 장승처럼 잘하던 제동생이였습니다 .

똑같은 말을 몇천번해도 듣지 않는 동생이였거든요 .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많치 않았던 저였어요 .

빠듯한 생활에 부모님들에게서 나와 동생과

저는 따로 나와살고 있었거든요 .

하루 2교대하는 방직공장에서

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보면 ..

어지러운 방안을 보고 한숨을 내쉬곤 했어요 .

그러면서도 ..어리니까 하며 방을 치워놓곤했어요 .

늦은시간 밖에서 실컷 놀다가 세카만 얼굴을 하고

들어온 동생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긴 했지만...

참고 또 참았어요 .

그러던 어느날이였어요 .

야근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눈을 감고 있는데 ..

동생이 학교가려고 가방을 매고 있더군요 .

용돈이라도 주려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

동생이 장롱문을열어 무언가를 찾고 있더라구요 .

동생 뒤로가서 그모습을 지켜보니 ..

숨겨놓은 담배를 찾는것이였습니다.

정말 화가나더군요 .

"이자식! 쓰레기같은자식.. 땅파봐 돈나오나...

잠안자고 돈벌어다주면 그딴거나 사서 쳐먹고 ,

아주 잘하는짓이다 .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방은

돼지굴을 만들어 놓고 퍼질러 놀러다니고 ,

이틀이 멀다하고 학교는 빠지고...이 개만도 못한 자식아

그따구로 이 험한 세상 살려면 차라리 나가 디져...

그게 내맘이 편하겠다."

하고 저는 집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

몇분이 채 안지나...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를 가야하는 동생에게 아침부터

너무 욱박질러 놓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도 ..마주치는 시간이면 어깨도 주물러주고..

때로는 설거지도 종종해주기도 하였던

동생인데 안쓰럽더라구요.

집으로 들어가보니 .. 이미 학교를 간것갔더라구요.

학교 다녀오면 데리고 나가

외식이라도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하고 ..

잠이 들었어요 .

한번 잠이들면 때려도 못일어나는 터라 ..

그렇게도 많은 전화벨이 내집안에 울렸을거란 생각은

조금도 못했었나봐요........

출근시간이 다가 와서야 겨우 눈을 떴어요.

전화가 울리더군요 .

"여기 마산동부경찰선데요..

동생이름이 조한군 맞나요?"

순간 또 다시 화가 치미러 오르더라구요......

바보같이...

"네 .. 맞아요 .. 제동생이 무슨사고라도 쳤나요?

제가 지금 그리로 바로 갈께요 . 죄송합니다 .."

"저......................."

"네 ..!! 말씀하세요"

"....삼성병원 영안실에 가서

조한군의 시신좀 확인해주십시요 ."

뚜우뚜우뚜우.....

"...................."

한참동안을 수화기를 들고 앉아있었어요 ..

숨이 머져버릴것 갔았거든요 ..

아침에 있었던 일들이 .. 그리고 내가 했던 말들이 ..

영화속의 필름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

삼성병원 영안실에 도착해서...

제동생의 시신을 확인했을때..

부검결과를 들었을때...

저 또한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동생 .. 학교에서 심한 구타를 당해왔데요...

그것도 1년이란 시간동안...

학교 나쁜애들 한테서...

참기힘든 구타를 당해왔데요 ..

알고보니.. 제동생.. 담배도 피지 않터군요...

내가 준돈으로.. 그애들이 시킨데로 ..

담배와 술 같은 것들을 사다주고 있어나봐요 ..

내동생.. 나한테 힘들다는말 한번도 안했던 애거든요...

아침마다 차비가 없어 학교까지 걸어 가곤했데요 ..

점심때면 .. 밥값이 없어 ..

굶는 날이 태반이였데요 ..

내동생.. 너무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

그런 동생의 마음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

아침에 그런말들을 했던거예요 ...

누나라는 사람이...

우리 한이 자살기도 드렸데요...나때문에...

누나!! 사랑하는 우리누나...

나 한이다...

지금 집이야...

오늘 학교에서 나쁜애들한테 무지 많이 맞았어 ㅜㅜ

누나집에 들어오면 나보고 기절할꺼갔다 .

그래서 그냥 친구집에서 잔다고 말하려구 ^^

사랑하는 누나야 ..

한이 ..그만살고 싶어...

매일 기도해 .. 그만 살게 해달라고 ..

누나 .. 나 학교가기 싫은데 ..

학교가기 싫다고 얘기하면 우리누나 걱정할꺼지 .

참고 다닐께 ^^

누나 ..!! 만약에 한이 죽으면 ...

장롱 밑에 서랍 열어봐 .

내가 누나 좋아하는 숏다리 사놓았으니까 .

아무도 주지말고 누나 혼자 먹어 .

알았지 .^^

한이 누나 오기전에 빨리 나가봐야지 ..

내일보자 누나 .

한이가....

이편지를 6개월 동안이나 책가방속에

넣어가지고 다녔더군요 .

오늘이 제동생 16번째 생일이에요 .

사랑하는 제동생...

한아..!! 사랑한다...

그리고 .. 이제 그만 누나 용서해줘 ....

이승에 풀지 못한 한이 있다면.. 이제 다풀어 ...

그곳에서라도 .. 좋은곳에 있어야지 ..

한아..!! 사랑한다 .. 그리고 ..보고싶다 ...

[저가 눈물을 흘리면서 읽은 赤月님의 저작글입니다.보시고 답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 (24)
IP: ♡.46.♡.203
cold boy (♡.151.♡.253) - 2008/04/16 14:12:06

가슴아픈사연입니다
힘내십시오
이것이지금사회현실입니다
누굴탓할거없이
자기자신도탓하지마십시오
그대신 더억척스레살아서 돈도많이벌고 하고싶은일마음대로하면서
동생이못산인생누나가대신해서 잘사세요
그럼동생도 저승에서 기뻐할겁니다
부디행복하세요

무중심애 (♡.215.♡.2) - 2008/04/16 14:12:57

휴~~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고 해도 ......

할말을 잃었습니더........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더...

qing핑궈 (♡.33.♡.23) - 2008/04/16 14:49:19

보구 눈문 까지 흘렸습니다...
정말 뭐라구 했음 좋을지 모르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스마일쮸 (♡.245.♡.127) - 2008/04/16 15:03:03

참 눈물이나오네요~휴~~힘든인생 참고 힘내면서 살아야죠..

빠마머리 (♡.201.♡.160) - 2008/04/16 15:26:39

휴 ..............................................................................가슴이 아픔니다 ...
힘내요

세월타령 (♡.141.♡.74) - 2008/04/16 17:16:54

너무 가슴아픈 사연이네요,하지만 저 세상으로 간 동생 불쌍하지만 힘내세요,동생을 저 세상으로 가게한 그런 쓰레기들도 좋은 결과 없을거에요.

가슴아파도 (♡.25.♡.120) - 2008/04/16 17:26:57

너무 가슴아프네요 ...지금 세상은 무슨 세상인지
애들이 잘못되는것도 많고 따돌림받아서 우울증
걸리는 애들도 많구 ....이젠 힘내세요...동생이
다 못산 인생 님이 더 행복하고 멋잇게 살아가세요
동생도 누나가 행복하길 바랄거예요...쭉 행복하세요

아잉 (♡.4.♡.75) - 2008/04/16 17:28:00

아..너무 가슴 아픕니다... 착한 동생.1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그 동생분 누나를 탓하지않을겁니다.누나분..동생 구타한 그 씹새 끼들을 반주검되도록 패놓으쇼.

행복한이슬 (♡.147.♡.146) - 2008/04/16 17:38:57

너무 슬프네요..
고인은 명복을 빕니다.
정말 있는동안 주위분들에게 잘 해드려야 겠어요..
늦은 뒤에 후회하지 않게~~

파아랑 (♡.146.♡.67) - 2008/04/16 18:21:48

코마루가 찡해나면서..
또 눈물이 흘러내리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회없는 삶이 있다면..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참 좋으련만..

piaoyitai (♡.142.♡.15) - 2008/04/16 18:35:54

곁에 있는 사람 모두 소중하게 여기시고 후회없도록 양해와 사랑을 주세요.참 기막힌 사연인데...

착한맘갖구 (♡.245.♡.171) - 2008/04/16 19:18:06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힘내세요 .누구나 그래요 잇을떈 정말 소중함을 못 느끼거든요 하지만 갑자기 곁을 떠나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돼요 그게 사람인가봐요 힘내세요

삶은계란 (♡.40.♡.124) - 2008/04/16 21:41:59

고인의명복을빕니다 나쁜찟한 애들 언젠간 후회하면서 살겁니다 힘내시고 맬햄카세요

이쁜 맘 (♡.9.♡.225) - 2008/04/16 22:16:13

참,왜서 지금도 이렇게 어린애들이 시름을놓고 건실하게 성장될 환경이 점점 적어지나요?사실 저의 고향서도 전에 가끔 그런일이 발생하군 했어요,근데 한심한건 그런집 부모들 자식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그런집에 입을막고 자식은 그대로 버릇을 굳이는게 참 이해가 안되더군요.암튼 맑은 하늘과 밝은 세상만 있는 날은 언제일가요?....

모닝커피3 (♡.231.♡.118) - 2008/04/17 08:21:53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어쩜 학교에 불량자들이 이렇게 많을까요...
착한 동생생각하면 누난 얼마나 가슴이 미여지겠어요. 글읽는
내도 눈물이 솟구치고 있는데... 그래도 힘내세요.동생은 누나를
이해할것이니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비0614 (♡.36.♡.185) - 2008/04/17 11:13:23

참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글이네요.

baby쥐 (♡.249.♡.43) - 2008/04/17 11:43:31

동생참 착하네요 보구 눈물이 나와서 견딜수 없네요...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글을 읽는 저들이 이런 심정인데
누나는 더 어떡할지... 너무 안됐어요...
그래도 힘내세요... 착한 동생이 이해하는같아요....
동생분 하늘 나라 좋은곳에 더는 고통없이 있기를 빕니다.

바보129 (♡.61.♡.240) - 2008/04/17 13:43:35

동해바다1님이 쓰신거 맞나요??
눈물이 눈가에서 핑~하구 도네요~~

깜직이 (♡.227.♡.201) - 2008/04/17 14:27:17

이걸보는 동안 눈물이 나는걸 참았어요........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따라서 학교 폭력이 왜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동생이 착하니깐 다 이해할꺼예요~~~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힙합김동아 (♡.146.♡.26) - 2008/04/18 15:10:11

어린 한이 하늘나라에서 즐겁게 웃고 배불리 먹고 춥지 않길 바랍니다.
故 어린 한이의 명복을 빕니다!

이기주 (♡.26.♡.238) - 2008/04/18 16:58:34

너무 슬프고 아쉽고 가슴아픈 사연이예요.. 저도 어리석은 남동생 하나 잇는데
동생보다도 아들같슴니다.. 님맘만큼은 아니겟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그맘 이해하고 막막한걸 껴안은듯합니다
현실이 믿겨 않지죠? 힘내세요...
근데 지금 학교선생님들도 너무 학생과 학부모한테 무관심인것같네요
이런일이 벌어질때까지 뭐햇을까요? 금전에 매달려 잇나?
힘내세요.. 동생이 누나 이런모습보면 먼곳에서도 불안할거잖아요..

신사 (♡.48.♡.105) - 2008/04/18 19:22:05

참 안됐네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네요 ...살아계시는 사람은 힘내세요 ..

보슬비 (♡.220.♡.216) - 2008/04/22 17:14:25

이런 일들 점점 많네요.
사회문제라고 할까요? 아니면 지금 교육문제라고 할까요?
ㅠㅠㅠ 동생이 얼마나 누나 한테 말하고 싶었을까요?

산삼89 (♡.21.♡.89) - 2008/04/24 12:01:05

가슴 아프네요..고인의 명복을 빌미다....赤月님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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