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가오는 계절 (에필로그)

작은 도둑 | 2008.10.24 16:34:32 댓글: 37 조회: 2113 추천: 3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722

 

 

 

상해의 겨울은 눈과 비가 같이 내린다. 원단이 지나고 며칠전부터 을씨년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차가운 겨울비가 쭈룩쭈룩 내리고 있다. 기온보다도 습한 공기때문에 나는 무릎관절이 저려나 히터를
좀 더 크게 높혀놓았다. 명절때문인지 요즈음은 손님이 현저하게 적어졌다. 지난해 매출을 통계해보았
더니 내가 예상했던데 비해 그동안 대출을 다 갚고도 얼마간 마진이 생겼다.혜림이넘들한테 정장이나
한벌씩 맞춰줘야 겠다.

 

 

 

마사장한테는 원단전에 이미 설인사와 함께 오다를 내린 상태고..
신부장도 같이 식사를 하고 선물을 드렸었다.

 

 

 

당분간은 급한 일은 없을것 같았다.
며칠전에 이미 아남이한테 가게를  부탁을 해두었다.
한해를 마감하고 나는 내 홀리데이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준비할게 많아서 이제는 좀 빨리 서둘러야 될것 같았다.

 

 

 


원단전에 다들 모인적이 있었다. 혜림이는 그동안 인하때문에 생긴 수면부족상태가 좀 나아진것 같다고
했고 경승이는 이미 뱃속에 둘째가 생겼다. 낳는것보다 키우는게 더 힘들다면서 수다떨던 여자가 그래도
지내보면 형제가 있어야 배려심도 생기고 외롭지 않다며 얼마전부터 둘째를 가질 소리를 하더니 소원성취
한 셈이다.

 

 

 


- 형님,  허리띠 졸라매야 겠는데여...

- 압력 팍팍 생기겠네....

 

 

 


청송이와 아남이의 장난에도 경승이 남편 성주씨는 마냥 좋기만 한가부다. 입이 귀에 걸렸고 경승이
옆에 앉은채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어떤 형식으로 만나 결혼했던 지간에 행복과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경승이가 전에 맞선을 그렇게 거부하더니 맞선 통해서 만난 성주씨랑 긴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금술이 좋다.

 

 


늘쌍 혼자서도 부족한게 없다고 자부해왔던 나...언제부턴가 이런 자리가 외롭다. 결혼이 행복을 보장해주
는건 아니겠지만  가끔 누군가가 챙겨줬으면 좋겠고 늦게 들어오는 밤 잔소리라도 해줬으면 좋겠고 좀 더
완정한 생활을 갖고싶었다. 괜히 심각해지면 분위기를 망칠것 같아서 나는 <경승이 둘째를 위해서> 를
웨쳤고 건배를 하고 잔을 비웠다.

 

 

또다시 외톨이가 돼버린 나..전같으면 또 심심풀이 땅콩이 되여 청송이가 시비를 걸어올텐데 성환이가
떠나고 나서부터 누구도 내게 더이상 꺼내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나를 더 뻘쭘하게 만들었고 부담되게
했다.자연스레 노래방으로 이어져...여전히 <화려한 싱글>을 부르고 들어오는 나에게 청송이가 술잔을
내민다.아무말도 없었지만 나는 알것 같았다.

 

 

 

모두들 내게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내 계획대로 진행을 하기 위해선 나는 서둘러야 했다.

 

 


일정을 체크하고 인도에 관련된 자료를 보고있는데 미스도가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준다.

 

 

 

나          : 잠간 앉아봐.

미스 도  : 네..

나         : 지난번 니가 그만두고 싶다던 거, 생각해봤는데 이번달까지만 부탁할께. 나야 니가 계속 도와주
              면 좋겠지만 내가봐도 그쪽 일이 훨씬 더 어울린다. 준혁이네 회사라면 나도 시름 놓이고...
              한동안 아마 가게에 못나올것 같다. 아남이한테 말해두긴 했지만 이번달까지만 도와주라.
              나중에 우리 다시 얘기하자.

미스 도 : 네..그럴께요. 근데 언니 어디가요?

나        : 응..여행..

미스 도 : 어디 가는데요??

나        : 인도....

 

 

 


미스 도 : 네 ??  언니, 설마...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단다. 나는 빙그레 웃음으로 묵인해버렸다. 마침 티켓이 배달되였고 시간과 이름을
확인한후 돈을 지불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이제는 조금 홀가분해진것 같다. 미스도는 의외였는지
한동안 못믿겠다는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미스 도 : 정말 가는거얘요?

나        : 아주 가는거 아니고 두주에서 석주정도. 나도 간만에 좀 쉬자...

미스 도 : 언니도 대단하다. 결정난거얘요?

 

 

 


나는 손에 쥐여진 티켓을 흔들어보였고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스도는 뭔가를 망설이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미스 도 : 언니,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나         : 뭔데?

미스 도 : 준혁이 오빠랑 완전 끝난거얘요?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미스도는 결심을 굳힌듯이 전에 없는 진지한 모습으로
묻는다.

 

 

 

미스 도 :  요즘 자꾸 눈에 밟혀요. 두사람 정말 끝난거라면 내가 좋아해도 돼요?

나        :   헉....

 

 


커피를 마시다가 뿜어버렸고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굳어진 미스도의 표정...두사람 그동안 그냥 평범한
일 파트너나 혹은 좀 더 아는 오빠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두사람 사이에서는 어느덧 미묘한 감정이 싹트고
있을줄이야. 나만 몰랐다는게 약올라 나는 흥분된 정서를 가라앉히고 딱딱한 어투로 말을 건넸다.

 

 


나          : 사귀냐?

미스  도 :  아니요. 내가 좋아진것 같애요.

나          : 두사람 나이차가 열살인거 알아?

미스 도  :  네...

나          :  그래도 좋아?

미스 도  : 네...

나          : 준혁이는?

마스 도   : 아직 몰라요. 언니한테 먼저 얘기하는게 예의인것 같아서..

나         :  내가 싫다면...

미스 도  :  좀 고민하겠죠..그래도 변하진 않을것 같애요.

나          : 어디가 좋은데...

미스 도   : 글쎄요. 처음에는 모르겠는데 일할적에 멋있어요.
               내 또래 남자들 참 많이 만나봤는데 설레인건 처음이얘요.

 

 

 


잠간 침묵, 미스도의 표정은 경직됐지만 그렇다고 내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나          :  그정도 배짱이면 되겠다. 잘해바라....풋....

 

 

 

갑자기 풋 웃어버리는 내 모습에 미스도는 잠간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그제야 시름이 놓은건지 후하고 긴
숨을 내쉰다.가족반대도 약발 안먹히는 마당에 내 의사가 머가 중요하겠냐지만은 축복을 받는 사랑을 시작
하고 싶은것 역시 모든 사람의 욕심인것 같다. 모름지기 이 아이도 준혁이에게 관심을 가져서부터 많이
갈등을 했을것이다. 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그동안 쭈욱 준혁이한테 가졌던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이
아이가 보상을 해주는것 같았고 밝고 명랑하고 엉뚱한 미스도라면 웬지 준혁이의 반듯하던 생활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언제부터냐는 물음에 미스도는 지난번 통역하러 갔을때라고 한다.

 

 


웬만하면 부담이 생길수 있는 년령차 - 미스도한테는 문제가 안되는것 같았다.아직은 뭐가 확인나고
해결된게 없는데 미스도의 자신만만한 보기좋았다. 요즘 젊은세대는 참 당돌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조금만 더 당당했다면 먼가가 달려졌을까?
뒤모습을 바라보며 아마도 여행 다녀온 다음 보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뒤 시월이와 뽀글이는 동물병원에 맡겨두고 며칠후 나는 뉴델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홍콩에서 경유하여 다시 비행기를 바꿔타고 뉴델리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이 되였다.워낙 짐이
따로 없어서 바로 환전을 하고 나와버렸다.예상했던 어지러운 환경보다도 더 나를 당황하게 했던건 갑자기 욱 몰려든 구걸하는 아이들이였다. 미리 연락을 해두었던 게스트하우스의 사람을 만나서 다행히 입구를
빠져나왔다.택시로 이동하여 늦은 시간이라 일단먼저 목적지로 향했다. 방에서는 이상한 향냄새가 나고
불편했지만  어차피 하루밤뿐이라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풀고 시차와 긴 시간의 피로때문에 얼마안되여
나는 깊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들 처음에는 적응 안된다는 인도의 하루가  내게는 마냥 즐겁기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씻고 체크아웃하고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어제저녁 게스트하우스의 사람한테 주소를
확인을 했고 고맙게도 떠날쯔음 기사한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성환이가 내가 있는 도시에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택시가 유난히 느리게 달리는듯한 감각이 드는건 내 마음이 급한것때문일까 아니면
복잡한 교통때문인지 분간이 안됐다.길옆에 인도풍이 느껴지는 건물이나  이목구비가 우리랑 많이 다른
인도인이나 새로운 도시의 문화습관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는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을 했고 기사가 내게 25루비라고 얘기를 한다.택시비를 지불하고 가방에서
전에 성환이가 보내왔던 봉투를 꺼내들었다. 간신히 찾아서 문앞에 이르렀을땐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배여나왔고 나는 들어가면 성환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해났고 후둑후둑 마음이 뛰였다.
처음 보게 되면 무슨말부터 해야 할까????  입가가 슬며시 올라가면서 나는 기다랗게 드리운 머리를 뒤로
넘기고 들어갔다.

 

 


불과 15분..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것 같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50쯤 되는 마른듯한 인도인이 나타났고
당황한채 나는 바삐 사진을 내밀었다.

 

 

 


do you know him??????

 

 

 

돋보기 비슷한 안경을 올리더니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뭐라고 인도어를 하는것 같은데 나는 한마디도
알아들을수가 없었고 다행히도 내게 집주인인지 아니면 마을분인지 다른사람한테  안내를 해준다.

 

 

 

do you know him?????

yes !!!

 

 


그는 고개를 끄덕이였고 바로 잇는 말에 나는 천길나락으로 추락하는것 같았다. 이사를 갔다고...
간지가 한참이 됐다고... 누구냐고 묻는말에 그냥  고맙습니다고 인사를 한채  뒤돌아서고 말았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 세상이 변하고 나도 변하고 있는데 너는 그자리에 있을거라는거
내 실수고 오만이였다. 씁쓸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다리에 기운이 풀렸다.갑자기 나는 이도시에
버려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을땐 이미 저녁녘이였다.길옆의 벤취에 앉아서 나는 하루를 놓아버렸다.
인도사람들의 표정은 햇볕이 강해서 그럴까?오가는 사람들 인상이 찡그려있거나 무표정한 사람이 많다
그들눈에 비낀 나도 어두워보이는걸까...

 

 

앉아있는 동안 ...7살쯤 될것 같은 여자애가 다가오더니 엽서를 사달라고 한다.
갠지스강이 그려져있는 그림이였다. 5루비를 지불을 하고 엽서 뒤쪽에 메모를 해두었는데...
어린 아이가 가지않고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같이 눈길을 마주쳤는데 여자애의 눈길이
서서히 볼펜으로 향했고 나는 이게 맘에 든건가 싶어서 선물했더니 방긋 웃더니 누구한테
손짓을 한다. 좀 뒤에 조금 더 큰듯한 남자아이가 걸어왔다. 내 손을 잡고 휴대용 헤나로
그림을 그려준다. 마르고 난 뒤에 내 손바닥에는 태양이 그려져있었다.

 

 

 

- 이쁘네...beautiful~

 

 


내 칭찬에 아이는 헤나를 그릴때의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그 나이또래 애들한테서 볼수있는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좀전의 바닥이였던 기분이 덕분에 조금은 좋아진것 같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조금씩 따뜻해지고 해빛이 비추고 있었다. 내 마음에도 해빛이 깃들까....

 

 

 

성환이가 없는 도시는 내게 의미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를 돌아가는 내내 오픈티켓이라 그냥
돌아갈까 고민했는데... 하루밤 실면을 겪고나서 생각이 바뀌여졌다. 성환이가 동경했던 이나라와
도시... 이왕 온김에 좀 더 머무르고 싶어졌고 알고 싶어졌다.

 

 

 

남은 시간, 나는 배낭여행을 떠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침 역시 배낭여행을 떠난 한국인여자를
만나 얘기를 잠간  나누다가 동행을 같이 하게 되였고 뭄바이와 바라나시, 갠지스강과 맥그로드 간즈에
다녀왔었다. 불편했던것보다는 즐거웠던게 많았던것 같고 나는 색다른 이 나라의 문화에 매력을 느꼈다.
성환이만 있었더라면 내게는 최고의 추억이 될수 있었을텐데...

 

 


인도의 음식이 조금씩 지겨워질때...
나는 한국인친구랑 작별을 하고 오픈티켓을 예약했다.
나중에 한국에 오게되면 연락하라고 공항에서 그 친구가 전화번호하나를 내민다.
긴 여행끝에 돌아오는 내내 비행기에서 나는 줄곧 잠을 잤던것 같다.

 

 

 

상해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곧바로 집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그동안 찌든 피로때문에
씻고 머리가 마르기도전에 수면증에 거린 사람처럼 또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희미한 기억속에 시간은 흘러만 갔다.

 

 


몇시쯤 되였을까...벨이 울리는 소리에 깨여나 문을 열었고...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세넘이 들어왔다. 아니 네넘....인하도...
크게 하품을 하면서 문을 열어둔채 나는 먼저 들어와버렸고 바로 따라들어오는 셋,아니 넷.
이제는 버릇처럼 지들끼리 커피를 끓이고 컵을 찾아 붓는다. 경승이는 커피대신 물을 찾는다.
누구도 먼저 묻지 않았고 더 물을 필요도 없었다. 내 몰골이 다 말해주는데 ...

 

 


호기심- 설마 - 휴....
그 표정들이 웃겨서 나는 풋하고 웃어버렸고 그러거나 말거나 넘들은 내가 걱정이 되는가부다.
나는 얼굴을 씻고 나왔고 기다린 머리를 올리틀어 대충 저가락으로 고정시킨뒤 안경을 찾아걸었다.

 

 

- 괜찮냐?

- 안 괜찮으면..

- 너 어떡하려고 그러냐?

- 걱정마. 나 서영주라고...

 

 


비워뒀던 집에서는 먼지냄새가 나는것 같다. 청소도 해야겠고 밥도 먹어야 겠고 일도 해야겠고
그동안 쉬였던 글도 써야겠고 ... 맞다..그전에 시월이랑 뽀글이부터 찾아와야 겠다.대충 구슬려서
다들 돌려보내고 나는 그동안 무관심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뒤....

 

 


약속했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성환이는 오지 않았다.
가게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날,속이 쓰리긴 했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동안...

 

 

미스도는 준혁이네 회사로 입사를 했다. 그리고 꾸준히 표현하던 대시가 효력을 발생하는것 같다.
초반에 쟤 좀 말려달라고 하던 준혁이의 전화가 줄어든걸 보면.... 며칠전 미스도의 핸드폰에서
케주얼 입은 두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미스도도 사랑을 시작한것 같다. 준혁이의 마음을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한다. 갈길이 멀어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노력중이다.

 

 

민들레영토는 얼마전에 결혼을 했다. 결혼 턱시도를 내가 만들었다. 만나면 선배가 되고
가끔은 민들레영토도 돼주군 한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먼저 청승을 떨지 않는다. 가끔 가게의
골뱅이 소면 먹으러 가군 한다.

 

 

경승이는 이쁜 아들을 출산했다.지금은  혜림이네 인하옷을 물려받기도 하지만 아마 조금더
크면 남자노라고 또 애기옷 가게를 들추게 될것 같다. 혜림이네 인하는 이제는 이발이 자라났고
간단한 말을 할줄 알며 걸을수도 있다. 혜림이는 일을 시작했고 가끔 주말이면 우리집으로 놀러온다.

 

 

 

내 글은 요즈음은 대박이다. 나는 그동안 이야기를 엮게 되였고 줄곧 간간한 인기를 유지해오던
글이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끔은 사적으로 얘기하는 친구들도 생겼다.

 

 

 

성환이가 떠나고 나는 두번째 봄을 맞이하였고 조금 따뜻한 날  집청소를 하고 카텐을 전부 바꿨다.
칸막이에 붙어져있는 성환이의 엽서가 조금은 색이 바랜것 같다. 따스한 해빛이 창문으로 새여들어온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침대보를 뜯어서 돌리고 있는데 핸드폰 벨이 울려와 나는 후닥닥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다.혜림이 넘이였다.

 

 

 

혜림이 :  뭐하냐???

나       :   집청소...

혜림이 :   별거 아니네...내일은???

나       :    글쎄...요즘은 내가 좀 바빠서..

혜림이 :    쏠로가 바쁘긴....

 

 


그버릇 개주랴... 조심하던 넘들이 언제부턴가 또 원상태도 돌아가 나를 씹기 시작한다.

 

 

 

나       :   쏠로가 죄냐?

혜림이 :   그러지 말고 너 내일 선봐라..

나       :    싫어...관심없다.

혜림이 :    야...나이 알고 좀 튕겨라..너 올해 서른셋이야...

나       :     그런데..

 

 

 

나이만큼 느는게 배짱인것 같다.

 

 


혜림이 :    그냥 봐. 이사람은 특이하게도 너같은 여자가 좋댄다.

나       :    느글느글해서 싫어.

혜림이 :    인물은 니가 딸려. 가시나야...

나       :     그래도...

 

 

 


미처 말하기도 전에 전화는 뚝 끊어져버렸고 나는 머쓱한채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혜림이가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안가면 평생 후회한다고 협박까지 해댄다. 내가 안급하다는데...
그러면서도 가는 난 뭐냐? 시간을 맞춰 약속장소로 나갔다. 커피한잔을 주문하고 마시고 있는데...
나를 스쳐지나 바로 앞자리에 앉는 사람...

 

 

 

순간 시간이 멈추는것 같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데..
나는 커피가 잔에서 흘러내려 내 치마를 적시는걸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씁쓸한 커피가 목구멍으로 흘러들었고 나는 한동안 할말을 잃었다.
성환이가 손을 내밀어 내 손에서 커피잔을 가져간다.

 

 

 

성환이 : 너 아직도 선보고 다니냐?

나        : ...

 

 

침묵이 흐르고 아무말도 없이 한동안 그렇게 서로 바라보기만 할뿐이였다. 몸이 경직돼서 움직일수가
없었고 성환이가 조용히 내곁에 다가와 앉는다. 팔을 내밀어 어깨를 감쌌고 나는 그의 어깨에 기댔다.

 

 

 

성환이 : 그렇게 헤여지자 해놓고 잘살줄 알았는데 고작 맞선이냐?
            같은값이면 좋은 남자 만나서 연애라도 하지 그랬냐?

나       : 너보다 더 잘난 사람 못 만나서 그래..

성환이 : 나 카레먹는다.

나       :  알아....

성환이 : 나 올해 서른이고..

나       :  것도 알아 ...








성환이  : 보구싶었다.

나        : 잘 지냈냐?

성환이 : 니가 아플때 나라고 안 아플거 같냐? 우리 서로 자존심때문에 너무 긴 시간 랑비했어.

나         : ...

성환이  : 형한테서 들었어. 니가 나 찾았었다는거..내가 너무 늦은건 아니지?

나        : ...

성환이 : 니가 너하나만 바라볼수 있을때 다시 오라며...다시 받아줄거냐???

 

 

 

마른줄 알았던 눈물 한줄기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성환이가 내 어깨를 다독여준다.
익숙한 모습과 목소리, 그리고 익숙한 체취......








내 나이 서른셋....

 

 

 

계절이 바뀌고 다시 찾아오는것처럼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잠복했던 설레임이 서서히 깨여나는 봄에 내게도 사랑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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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

머릿결 쓸어내리며

낯선 손길로 스쳐갈 때면



오래전 그 사람과 함께 걷던

오솔길을 또다시 걷고 싶어집니다



샛노란 가을이 찾아오면

그 사람도

그 오솔길을 기억하게 될는지



낙엽이 곱게 물이 들면

그 낙엽을 보며

잊었던 누군가를 그리워할는지



사랑 그것은

시작만 있고 끝은 없나 봅니다



보이지 않으면 잊혀질 거라고

세월이 흐르면 지워질 거라고



그래서 그것이 이별이라 배웠는데

그것이 사랑의 끝이라 믿어왔는데



빨간 계절이 오면

빨간 추억이 떠오르고



하얀 계절이 오면

하얀 추억이 떠오는 것을 보며



끝없이 반복되는 계절처럼

내 사랑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ㅡ 사랑이 그리워지는 계절 /풍향 서태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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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꾸준히 읽여주셨던 분들한테 허리굽혀 감사드립니다.









추천 (30)
IP: ♡.39.♡.52
화려한여나 (♡.142.♡.58) - 2008/10/24 16:50:10

일단 도장부터 찍고 ....

마지막집이네요, 그럼 글 읽을게요,

댓글 남기려고 로그인 했어요, 계속 글 쓰실거죠?? 기다릴게요~

jcm8224 (♡.105.♡.84) - 2008/10/24 16:52:07

일빠 할려고 했는디... - -;

연정님 (♡.220.♡.121) - 2008/10/24 16:56:59

역시나 해피 앤딩이시네요. 항상 성환이가 끌렸었는데 잘 된것 같네요. 그동안 잘 읽었어요. ^^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 [나도 작은 도둑님한테 댓글 남길려고 로그인 .. ㅋ ]

거짓말처럼 (♡.231.♡.247) - 2008/10/24 17:07:23

아싸 ... 성환이랑 결국 이루어졋네요...영주땜에 그동안 마음이 아팟는데...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체리향기 (♡.245.♡.204) - 2008/10/24 17:20:03

작은도둑님 안녕하세요.
며칠전부터 님의 글 검색해서 읽어보는데 이게 막횐가요?
글 너무 잘쓰셔서 저도 글쓴거 올리려는데 요즘 잠간 망설이게 되네요.ㅋㅋ
막회 플심고 못본거 검색해서 읽을게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것같은데 중간 내용 못봐서 ㅠㅠ
담에두 잼있는 글 올려주세요. 글쓰시느라 수고많았습니다.

mermaid (♡.148.♡.86) - 2008/10/24 17:32:39

굳은 땅위로 새싹이 돋아나는 향기가 느껴져요^^

jiayan (♡.139.♡.77) - 2008/10/24 17:58:25

마지막에 성환이와의 만남 너무 감동적입니다...
정말 그 여운이 오래동안 남을만한 작품이엿던 같습니다.
그동안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셧어요.
담 작품 기대해두 되겠죠^^
행복하시구 건강하세요~~

수선화향기 (♡.146.♡.39) - 2008/10/24 18:55:41

인도갔다 그냥 돌아설때 정말 쓸쓸했는데 마감에 성환이랑 재회하는 장면에서 와~

감탄했습니다. 이런 서프라이즈가 다있네요 ㅎㅎ 기분이 좋습니다. 서로에게 자존심

을 접고 일찍 토로를 했으면 아마 이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없었겠지요 .

미스도랑 준혁이가 엮인것도 서프라이즈였어요 그래도 미스도를 주니 아깝지는 않

네요 ㅎㅎ 그동안 잼있고 세련된 글 올려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너무 오래 쉬

지말고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

LOREAL (♡.76.♡.191) - 2008/10/24 19:01:28

작가님,안녕하세요.
보는 내내 그 무언가가 내 가슴을 밀치고 올라와 목구멍까지 꽉 메는 기분이였어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잘 읽고,마지막인 오늘에나마 이렇게 플을 남기게 돼서,죄송해요 ^^
앞으로 좋은글 많이 기대할게요.

캔디 사랑 (♡.245.♡.204) - 2008/10/24 19:16:15

오늘 막회 올릴거 같아 온종일 대기하구 있었는데 결국 제가 퇴근한후 올렷네요.ㅋㅋ..
에필로그에 그동안 나왓던 사람 하나도 빼먹지 않고 모두 행복한 모습으로 그려주셔
서 읽는 제 맘이 참 편했어요..
그리고 어덴가 모르게 냉정하고 너무 리지적으로만 느껴지던 서영주가 영환이를 찾아
인도로 떠나는 모습이 넘 멋있었고 감동이엿구요..
오늘 마감까지 다 읽고나니까 그동안 완전 한편의 드라마를 본 기분이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작은 도적님^^

날라가 (♡.10.♡.205) - 2008/10/24 20:36:41

좋은 글이네요.. 근데 에필로그가 마지막회 라니..

언젠가 (♡.37.♡.165) - 2008/10/24 21:07:31

누군가 그러데요.
100점은 외로우니까 99점을 주는거라고..
글이 넘 완벽해서 자꾸 외로움이 잦아드나바요.

에필로그 역시 상상을 초월한 기대이상으로 써주셔서,
글이 비록 완결이 되였지만 한동안,
서영주에 행복에 감염이 될거 같습니다.


서영주가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던 그 15분 사람을 참 많이 긴장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냥 바라보기만 한채 커피가 잔에서 흘러내려 치마를 적시는걸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는 구절에 마음이 젖어들었습니다.

언젠가 (♡.37.♡.165) - 2008/10/24 21:09:27

글의 완결에 오래동안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한동안 푹 쉬실거죠?
많이 보고싶어질거 같은데...

그동안, 바쁜시간 짬짬이 좋은 글을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썅썅 (♡.196.♡.217) - 2008/10/24 22:36:31

막회 아쉽네요 ^^
님글은 항상 잔잔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그런 느낌으로 너무 좋아요 ~
제가 프롤로그에 님은 모이자 최고가 아닐까 이런말을 한적이 있죠 ~ 역시 최고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님의 단편을 제가 더욱 즐기는것같애요
시간되시면 단편으로 또다시 흔적 남겨주실수 있죠~
작은 도둑님 행복하세요 ~

카푸지노 (♡.234.♡.24) - 2008/10/25 01:48:13

오늘 1편부터 밤새면서 막회까지 쭈~~~욱 읽었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짜릿한 사랑을 했네요...
너무 섬세한 글솜씨에 제 자신도 주인공이 되여버린듯한 느낌이였어요..

해피앤딩에 너무 흐뭇해요, 가슴을 조여가면서 봤는데 보람이 느껴지네요!!
저도 이런 짜릿한 사랑을 하고싶네요 헤헤~~

너무 좋은 글솜씨네요.......추천추천!!!! 짱이에요~

꿀꿀이엄마 (♡.215.♡.175) - 2008/10/25 09:16:41

막회라서 너무 아쉽네요 ..
너무 너무 재밋게 봣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meihua511 (♡.161.♡.106) - 2008/10/25 10:08:31

님의 글 처음부터 꾸준히 지켜보구있었어요... 글솜씨 참 죽이네요,, 한번쯤 나도 이런사랑을 해보구 싶은 감이 들정도로,,, 새로운글 기대할께요,,, 그리구 마지막에 시 또한 사람의 심금을 울리네요.. 하여튼 새로운글 기대함니다,,,

그뒤로 (♡.29.♡.38) - 2008/10/25 10:12:51

이런사랑은 소설에서 밖에 있을수 없는거지요 ?
현실에선 존재할수없는 사랑
또 다른 작품을 기대 합니다

햇비 (♡.32.♡.243) - 2008/10/25 14:12:09

앞으론 드라마 감독 해라~^^잘보고 간다...

골드미스 (♡.22.♡.158) - 2008/10/26 12:28:08

다행이예요... 을씨년스러운 상해겨울이 시작되기전에 이 글의 마감을 볼수가 있어서...^^

스칼렛 (♡.25.♡.72) - 2008/10/26 23:41:16

그동안 수고많았어요..ㅎㅎ 이 글을 시작할땐 한참 여름이었던거 같은데, 가을도 이제 다 지나가는 계절에 마침내 마무리가 되었네요.. 언젠가 제 글에 남긴 리플에 그랬죠, 글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우리네 현실은 여전하다구요.... 그말이 생각나네요..^^ 따뜻한 겨울 되자구요..

meiyu (♡.61.♡.1) - 2008/10/27 10:01:44

글을 읽을 때 구절구절 마다 차분이 가슴에 와 닿아서
서영주가 외로울때 같이 외롭고 서영주가 즐거울 때 같이 즐겁씁니다.
성환이가 다시 찾아와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재밌는 또부탁합니다.^^
부디부디 행복하세요.^^

소박한 삶 (♡.32.♡.182) - 2008/10/27 10:03:53

참말로 감명깊은 글이였어요.막편이라 안하던 로그인 다하고.... 여직껏 보고 플안남긴거 미안해서.....사람이 살다보면 사랑하나로만 살수없는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저런 사랑해봤으면 하는게 사람들의 바램의 아닌가 싶어요. 빠른 시일내에 또 새작품 갖고 오실거죠....

moment (♡.49.♡.50) - 2008/10/27 11:26:05

마감글 다 읽고 나니 기쁘면서 허전하네요...
해피앤딩이여서 기뻤고...
담집 보지 못하니깐 ㅠㅠ
지금까지 잼 있는 글 올려서 감사해요...

초가삼간 (♡.127.♡.193) - 2008/10/27 11:44:18

눈팅만 하다가 막집에만 글 남기네요,이쁜 글 잘 봣어요, 작은 글 도둑?ㅋㅋ 아무쪼록, 또 이쁜 글 부탁할게요~

하얀약속 (♡.62.♡.59) - 2008/10/27 13:23:22

막회네요...

님 글을 읽을때마다 맘에 와닿는 부분들이 참 많아서 글에 많이 끌렸어요...

그래도 성환이랑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有情人终成眷属라고...ㅎㅎ

담에 또 좋은 글을 많이 써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리움 (♡.67.♡.131) - 2008/10/28 09:37:17

슬플것 같으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요.
너무나 감상적이여서 글에 푹 빠져버렸어요.
이렇게 끝나니 아쉬워서 어떡하죠?
결말이 너무나 맘에 드네요.
잼있는걸 가지고 또 오실꺼죠?
수고많으셨습니다.

단이다 (♡.144.♡.150) - 2008/10/28 12:00:12

너무 수고하셧습니다..글을 읽는 내내 행복햇구요.
재밋는 글들을 써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좋앗습니다.
담글은 언제 볼수 있을런지?

신군짱 (♡.245.♡.24) - 2008/10/29 08:56:13

거창함이 없이 담담한 결말이라..ㅋㅋ
여운을 주는 결말이였다..잘 보구 간다..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09:23:12

^^겨울이 오네요.건강상태가 안좋아져서 하루 휴가를 마치고 뒤늦게 답플답니다.

화려한여나님: 글쓰는내내 얻은게 참 많은것 같애요.많이 행복했어요.진심으로...겨울이면
저는 동면하는 곰처럼 행동이 굼떠져요. 요즘은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중이긴 하지만..
좀 쉬고 다시 오겠습니다.

안나님: 두번째 축하드립니다.^^따뜻한 겨울 되세요.

연정님 : 사소한 말에 가끔은 하루가 뭉클할정도로 행복해질때가 있습니다.오늘은 그렇게
행복하네요.

거짓말처럼님: 내가 쓴 글이긴 하지만 마감편은 거짓말같은 감동을 묻었습니다. 현실에서
저런 확율이 몇 %가 나올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름 고집하고 싶은게 있네요.

체리향기님: 옷 갈아입으셨네요. 생각을 토막토막 정리해서 올린 글이라 아직 글이라고
하기엔 노하우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피엔딩이 필요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10:16:03

mermaid 님:한마디로 묶어주셨네요.그것 역시 제가 맨 마지막에 보여주고싶었던 부분입니다.

가연님: 과찬이십니다.늘쌍 드는 생각인데 다 쓰고보면 그다음에 허점이 보이네요.
쓰는동안은 그냥 분위기에 묻어가는데 좀 시간이 지나 객관적인 독자로 보기엔 엉성한게
많더라구요. 예정했던 편폭보다 길어져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좋았던것 같습니다. 좀더
나은 글을 가지고 다시 올께요.

수선화향기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인것 같애요.말 한마디를
하는게 그렇게 쉬운일인데 그걸 확인하기까지 우리는 늘쌍 먼 길을 에돌아오죠. 좀 더
쉽게 사는 방법이 없을까요?

loreal님: 겨울이 다가오네요.을씨년한 겨울날씨 맞이하기전 조금이라도 따뜻하셨다면
저는 목적에 달성한 셈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캔디사랑님: ^^ 그게 제가 좋아하는 서영주의 매력입니다. 확인은 신중하고,결정났으면
화끈하게..ㅋㅋ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10:29:10

날라가님 : 제가 많이 좋아하시는 분한테서 이플 달아준 기분이 이런거였네요. 남의 단편
굿이였습니다.제가 거의 팬수준이얘요.

언젠가님: 외로움을 타는 계절입니다. 저도 그 구절이 좋습니다. 전에 누군가한테서
들었던 말이기도 해요.15분...^^ 편폭상 그냥 간단하게 짚고 넘어갔지만 현실에서
저라면 아마도 후유증이 길것 같애요.

썅썅님: 저도 단편이 더 좋습니다.짧고 굵게...

카푸지노님: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짜릿한 사랑을 원하신다고 하셨죠?
서영주의 짜릿함 역시 3년되는 세월속에서 그냥 반짝이는 부분들이였습니다. 그걸
고집하려고 1년넘는 세월을 기다리고 외로워했구요. 주변을 살펴보세요. 잘해주는
사람이 있으세요? 그사람이랑 같이 생활속에서 하나둘씩 만들어가는 아무렇게
계산해도 서영주의 짜릿함 보다는 확율이 많은거얘요. 좋은 하루 되세요

꿀꿀이엄마님: 글도 인이 박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좀 더 잼있는 이야기가 있을때 다시 찾아올께요.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10:38:53

meihua511님: 저도 저 시가 좋습니다. 시는 참 어려운것 같애요. 깊고 무거운 감정을
몇구절에 담으려면...^^ 사랑이 깃드는 겨울이 되시길...


그뒤로님: 님도 현실적이시네요. 좀은 단순해보세요. 세상이 즐겁습니다.

햇비: 과한 칭찬이다.이플에 린색한 니가 보고있다는것만으로도 고맙다.

골드미스님: 초반에 글을 쓰면서 님의 아이디가 여주의 사정이랑 좀 닮았다는 생각이들었
습니다.정말로 골드미스세요? 겨울이 온다는거 웬지 계쩔만이 아닌 서글픔을 가져다는것
같애요.

스칼렛님: 따뜻한 겨울 됩시다. ^^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10:57:03

meiyu 님: 30대 여자의 생활에는 외로움이 좀 많은것 같애요. 특별히 다혈질인 사람빼고.
성환이가 다시 와준건 제게도 얼어든 마음에 봄물이 흘러내리는 기분입니다.

소박한 삶: 여자에게 사랑과 혼인과 가정과 안정감은 영원한 화제인것 같애요.이지적인
남자와는 달리 감수성에 약하고 마음 여리고 뇌세포중 민감한 하나가 더 있는것 같애요.
어떻게 사는게 후회없는 삶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자기감정에 솔직한 편이얘요.
언제부터 님처럼 소박한 삶에 나는 젖어들고 있습니다.

moment님: 저도 마지막이라 좀 허전하네요. 겨울이라 좀 계절을 타는것 같습니다.
커피가 위안이 되네요.^^

초가삼갓님: 네..도둑!! 구체적으로 뭘 훔치는지는 아직 노토멘트입니다.

하얀약속님:꾸준히 지켜봐주셔서 고맙구요. 같이 공감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의 완성이 혼인만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안정적인 행복을 추구하는게 모두의
욕심인것 같습니다.

작은 도둑 (♡.39.♡.210) - 2008/10/29 11:02:02

그리움님: 저는 애절한 사랑이 좋습니다. 잔잔하게 마음이 젖어드는....

단이다님: 좀 쉬고...다시 컴백하겠습니다. 밀린 일이 많아서..

신군언니: 어차피 갈길이 먼데머...^^

커플카페 (♡.91.♡.113) - 2008/11/04 13:53:05

오래만입니다. 작은 도둑님. "
우연히 들렸더니 님의 글... 어느새 앤딩이네요.
앞 부분 보지 못해서 쫌은 그렇네요. 그나마 에필로그라도 보게 돼서 참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세상엔 출중한 분들이 많네요.
허리굽혀 인사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청귀성 (♡.210.♡.248) - 2008/11/06 15:39:42

묵인된 기다림의 끝에
다시 돌아 오는 아름다운 사랑이라 할까..
수많은 길 외돌아도
나중에 만날수 잇는 인연이라면
나도 한번쯤은 꿈꾸고 싶구나

하지만 지나간 생활은
이젠 한폭의 그림으로 내 머리속에 남앗고
간절햇던 정은 낙인마냥 내 가슴에 찍힌다

너무 오랜만에 모이자에 코멘트 남긴다
건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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