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해피투데이 | 2013.11.30 15:25:42 댓글: 4 조회: 833 추천: 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992130

우선 이 글을 공감하여 재미로 읽어주는 분이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와의 소통이 없는 이 글은 분명히 실패한 글입니다.

분명히 실패한 글인줄을 알면서도 끈질기게 계속 쓰는걸 보면

우리 역사와 우리 사회와 그리고 그 속에 사는 나의 존재가 알고싶은가 봅니다.


사람은 아프면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에 갑니다.

분명히 내 몸으로써 정확하게 어느 부위가 아픈줄 아는데

왜 아픈지? 무엇때문에 아픈지 모릅니다.

그냥 막연하게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맡깁니다.

스스로 진단도 처방도 내리지 못한채 나의 건강을 도외시한채 말입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면서

그것이 때로는 불행과 불만으로 되어 돌아올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를 자신한테서만 찾을뿐

그런 일의 병폐에 대해서 스스로는 아무런 진단도 내리지 못합니다.

꼭 마치 분명히 아프긴 한데 어디가 왜서 아픈지 모르는것과 똑같은 도리입니다.


사회제도적으로 명목상의 평등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시적인것입니다.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유포한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으로 부추겨

그것을 끊임없는 경쟁력으로 유발함으로써 그 힘을 극대화화여

사회의 원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무한한 도태를 기반으로 한 사회입니다.

그 속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우리는 왜 끝없는 피로함에 살아야 하는지 알려 하지 않습니다.

생활상의 편의가 높아진만큼 사치도 커지고 또 불만도 둔감됩니다.

사치가 커지는 만큼 허무한 감을 느끼고 

불만이 둔감되는만큼 우리의 시야는 쫇아집니다.
 
하루하루 피곤함과 보이지 않는 무언의 외로움속에 살면서도

우리는 그 현황에 대해 아무런 진단도 내리지 않습니다.

 

<흥부놀부전>에서 놀부와 같은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

생활의 무한한 편의성을 보장받고 있는 이때에 어쩌면

그 옛날 평양에서 한성까지 지인과 함께 몇날 며칠을 걸어가던 여유와

PC. 스마트폰이 없이 달밤아래 소곤소곤 거리던 속삭임이

그리고 그런 유대관계에서 형성되는 친밀함이 더 정겹고 반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냥 극도로 팽창된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당시 유교이념하에서 형성되었던

친화력의 이해관계를 조금이나마 찾아보고자 하는 욕구일뿐입니다. 


이것이 묵묵히 글을 견지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비록 현 시점의 공감대에서 완전히 배척된 보수적인 생각일지라도 

지나치게 편향된 시대적 사회흐름은 결국에는 거품을 형성시키고 

그 거품은 결국에는 부서지고야 맙니다.


이는 지난 역사가 증명한 철칙입니다.

거시적 안목을 키워주는 사회학의 한 분류인 역사를 통해서 말하고싶은것이 참 많습니다.

아울러 하고싶은것도 이루고싶은것도 참 많습니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말을 해서 미안합니다.

아울러 노비지애에서 다룬 금성대군과 이보흠의 반란이라는 

큰 오류에 대해서도 양해를 바랍니다.



이번 회부터는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이시애의 반란과 남이의 역모사건 등을 다루면서

새로운 줄거리로 들어가려 합니다...


글이 두서없이 적혀져서 미안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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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의 공유된 생활이다...
IP: ♡.70.♡.7
HAUS (♡.191.♡.166) - 2013/12/02 15:14:27

님의 아이디를 많이 봐왔습니다.
글재주도 좋을것같기도 한데 노비애는 너무긴글이여서
감히 클릭엄두가 안나네요.
누구를 위해서 글쓴다가 아니구 내가 쓸수 있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계속 견지하시구요,더 많을글 기대할게요.

해피투데이 (♡.70.♡.7) - 2013/12/03 20:38:13

감사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글쓴다가 아니구 내가 쓸수 있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이 한마디가 많은 힘이 되네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구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향기바람이 (♡.240.♡.65) - 2013/12/19 20:04:16

글은 왜 쓸까요?
과연 내가 좋아서 내 취미생활이라서 내 자아만족을 위해서 쓰는지
독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지 그것도 아니면 출간을 위해서 쓰는지?
전 그 정답이 뭔지 몰라요
단지 알 수 있는건 글을 쓰는 건 본인과의 치열하고도 외로운 싸움이란 거죠
글을 쓸 때는 그게 마치도 싸움과도 같았어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미친듯이 앞만 보고 달리는 기나긴 마라톤과도 같은,
연재가 길수록 오기로 버텨서 마감까지 했던 적이 있었고
쓰는 도중엔 나 자신의 한계에서 오는 좌절감과 끝도 없는 슬럼프를 무한반복하면서
지긋지긋한 회의마저 느꼈더랬지요
지금 생각해보면...그때가 행복했어요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상상과 글자 하나하나로 단어를 만들고 문장을 구성하면서
한 회차 분량을 완성하고 독자의 호흡과 함께 하던 그 시간이 아무 때나 문득 오는 게 아니더라구요 ^^
글을 쓸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는 걸 꼭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길게 댓글 남겨봅니다
단 한 명의 독자가 봐준다고 해도, 설사 조회수가 0으로 찍혀도 글을 쓸 수가 있는 건 행복일 거에요

해피투데이 (♡.70.♡.7) - 2013/12/19 22:40:47

향기님 오래만이네요~
기인 격려글... 현재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랑 똑습니다.
꼭 마치 심리의사 같습니다 ㅎㅎ
그만큼 같이 글 쓰는 사람으로써의 공감대가 있나봅니다.
님 말씀처럼 요즘 슬럼프에 빠져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루빨리 그 슬럼프를 극복하여
진정 글속에 빠져드는 그 행복을 만끽해보고싶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힘든 이때에 진심어린 격려글 너무 고맙습니다.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연애할까요? 가 끝난뒤로 거의 안 보이던데
새로운 글도 열심히 쓰시면서 항상 잘 지내리시라 믿겠습니다.
지나가는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보다 알찬 새로운 한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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