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일번”이라고 하는 사무라이 일본남자애

2005년도쯤의 사회방에 일번(elve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이 새로 회원으로 등록하고 들어와서 가끔은 “성공학”에 관한 글을 올리던데, 이애의 글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몇명 안되고 또 “성공학”은 내가 “짝퉁”학문이라고 여기여 이 애의 글에 별로 주의하지 않았었는데, 하루는 나의 큰 제자인 “고독한 비 비스듬한 란간”이 이 애의 주제글에다 “이 글을 보니 이상한 감이 나네”라는 댓글을 남겨놓아서, 큰 제자의 직감의 영민함과 정확성을 알고있는 나는 이 일번이라고 하는 남자애의 글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하였고 이 애의 대표이미지인 우의 그림에 주의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도리라는 도(道)자의 서예체를 자기의 이미지로 만든 이 애의 그림을 확대하여 찬찬히 본 나는 좀 놀랐었는데, 이 서예체 도자의 좌측 걸음변이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쓰는 군도  모양으로 되여있고, 이 군도우에는 사람의 목과 머리를 뜻하는 우두머리 수(首)자가 달려있었는데, 이 도(道)자의 좌우 양쪽에는 东之尼桑(동지니쌍:동쪽에는 니쌍-그러니 일본이 있고), 理悟思辨(이오사변-도리를 깨닫고 사유로 분별한다)라는 글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이 그림은 “일본의 사무라이 군도로 사람의 머리를 베여버리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데, 베여버리려는 그 머리는 기필코 일본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중국사람들의 머리라는 뜻인것 같았다.

다시말하면 이 서예체의 그림이 나타내는 의미는: “일본 사무라이 군도로 중국인들의 머리를 베여버리겠다”는 살기가 가득찬 의미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 다음에 이 남자애가 쓴 “성공학”에 관한 글을 보니 그 내용은 대략적으로 성공이 얼마나 중요하고 성공이 얼마나 가치가 있으며, 인간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찌어찌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인간은 사회에서 성공해야 인간대접을 받을수 있고 성공하지 못한 자들은 살 가치가 없다.(그러니 성공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죽어버리여야 하며, 실패하는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살 자격이 없는 열등종족 인간들로서 응당 소멸해버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이런 “성공학”의 탈을 쓴 글들은 기실 종족이나 민족의 우월성과 열등성을 가려내고, 우월종족들은 응당 열등종족들을 지구상에서 소멸해버리고 청소해버리여야 한다는 일본의 파쇼군국주의 반인류사상을 선동하는것인데, 이 싸이트의 이 글을 읽어본 네티즌들은 이 일본남자애의 정체를 전혀 모르거니와 이 “성공학”의 탈을 쓴 글의 내용과 의미를 거의 모르고 있었고, 오직 나의 큰제자만이 자기의 영험한 직감으로 이 글이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나의 이러한 추측과 판단이 정확한지 틀린지를 확인하려고 나는 주동적으로 이 일본애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그와 교류하기 시작하였는데, 얼마 안되여 나는 이 일본애는 일본에서 중국말을 4-5년 정도 배운 26-27세쯤 되는 남자애이고, 일본의 사무라이문화에 심취하여있고 중국의 도교문화에 흥취가 있으며, 중국인들과 직접 교류하기 위하여 이 싸이트에 왔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 애는 중국인들과 교류하겠으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사이좋게 교류할것이지 왜 저따위 살기등등한 그림이미지를 가지고 여기에 왔나?겉보기에는 “성공학”에 대하여 담론하고 교류하려는것 같지만, 기실 이 작자는 성공을 빌미로 인간을 우월과 열등 두가지 종류로 나누고 인간차별과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고, 사무라이정신의 극단적인 변종인 파쇼군국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이따위 정신쓰레기들을 가지고 여기 심리상담싸이트에 와서 무엇을 하려고 하려나?

처음에 나는 더러운 쓰레기를 피하는듯이 이 작자의 글과 이 작자본신을 외면하려고 하였으나, 일부 성공욕망이 강한 네티즌들이 이 애의 “성공학”글에 끌려들어 이 작자와 교류하면서, 이 작자의 인간차별의 사상과 정서에 감염되는것을 보니 좀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독수리의 영역에 양의 탈을 쓰고 함부로 뛰여든 이 승냥이”를  단단히 혼내주려고 작심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