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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속의 대민족

무학소사 | 2015.01.08 13:51:27 댓글: 1 조회: 1906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2522408

소수민족속의 대민족

중국이란 대가정속에는 56 민족이 스치며 부딪치며 어울려져 살아가고 있다.우리 조선민족은 그중의 약소한 소수민족중의 하나이고 한족은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대민족이다.이렇게 힘의 강약이 하늘과 땅같아 도저히 승부를 겨룰수 없는 환경속에서도 우리민족의 미풍량속을 고스란히 보존해온 지혜로온 선배들이 있어 나는 무한한 자호감을 느끼지만 점점 대민족에 동화되여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나의 고향마을에는 학무리속에 끼여있는 닭인양 50년대에 산동에서 날아온 왕씨성을 가진 한족이 우리민족과 어울어져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었다.우리민족은 대민족에게 포위된 소수민족이지만 왕씨는 소수민족에 포위된 대민족이 되여 오히려 소수민족대접를 받으며 몇십년을 살아왔다.

왕씨내외는 이름도 멋진 무학( 舞鹤)이란 곳에 둥지를 틀고 앉아 60년대 벽두부터 자식농사를 시작하여 오남매를 줄줄 낳았다.맏이가 나와 동갑인데 우리집과 앞뒤집에 살다보니 오남매가 오글복글하는 그집으로 내가 어릴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줄기차게 다녔나보다.째지게 가난했고 회칠을 하지 않아 연기와 김에 그을러 천정이며 벽이 먹을 칠한듯한 <돼지굴같은> 왕씨네 집으로 동네의 남아도는 옷과 신발이 아름들이로 날아들었다.나의 엄마도 우리 형제들이 입던 옷이 작아지면 모두 왕씨네 집으로 보내주었는데 왕씨 안해는 고마워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우리집으로 날라왔는데 우리형제들은 비위생적이라고 먹지 않았지만 유독 나만 먹었다고 사촌누님이 말해주었다.

지금도
왕씨집에 가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개변이 없는 <돼지굴>이여서 사람들은 한모금도 눈살을 찌푸리며 먹지만 나는 고향에 가면 꼭꼭 들려서 로인에게 문안을 드렸다.안로인은 나의 이름을 정확하게 부르며 외지에 나간 동년배들의 소식을 묻군하였다.그렇게 생활환경이 렬악하지만 그집 식솔들은 무병하고 건강하게 사는데, 어떻게 현상을 해석해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고 의학자들의 과제인것 같다.건강을 몹시도 챙기는 현대인들의 눈에는 온갖 병균이 욱실거리는 온실같지만 온실안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온실밖의 사람들이 되려 질겁을 하고 피해다닌다.그집 조선족가마를 보면 삼년전에 먹은 음식이 올라올 정도지만 그런 환경에 길들여진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먼저 달에 안로인이 나에게 누룽지를 나는 지금도 별탈없이 맛나게 먹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이상인으로 보일런지는 모르겠다.

왕씨 안해는 소홀한 산후관리로 젊어서는 앓음자랑을 하며 생산대일에 별로 참가하지 못하였다.일군이 왕씨뿐인 7 대가정의 생활이 시절 얼마나 가난했는지 눈에 선히 보이는것 같다.하여 왕씨 안해는 무식하고 뚝힘밖에 쓸줄 모르는 왕씨의 구박을 밥먹듯 받아왔단다.

세월은 흘러 대민족은 소수민족에게 점점 동화되여 갔다.왕씨내외는 몇십년을 이렇게 살아왔지만 혀가 꼬부라졌는지 발음할수 있는 단어는 사람의 이름이나 머저리,등신,죽어라 욕말뿐이였고 쉬운 말은 어지간히 알아들었다.반대로 그들의 다섯 아들딸은 태여나서부터 조선족아이들과 어울려 놀았고 소학교부터 우리말 학교에 다녔기때문에 우리말을 아주 능숙하게 하였다.얼굴모습과 차림새를 보면 첫눈에 알아볼수 있는 표준적인 한족이지만 말소리만 들어서는 민족을 분간하기 어려웠다.오히려 민족의 말을 연변식한어로 하여 조선족으로 오해받을 정도였다.왕씨의 아들이 조선족 처녀를 척척 얻어 장가를 들어 자식을 보았는데 동화가 가속화 되였다고 할가.

아들딸들이 장가들고 시집가서 가정을 꾸리자 왕씨 내외는 어느덧 석양을 맞이한 꼬부랑 할배할매가 되였다.할배가 70객에 접어들자 할매는 젊은시절에 받았던 구박의 불씨가 불타올라 <복수의 > 들었다.귀먹고 행동이 굼뜬 할배를 할매는 < 머저리 어쩌고, 등신 어쩌고>하면서 구박을 하는데 할배는 들었는지 말았는지,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내보내며 그저 웃음으로 날려보내는 여유로운 지혜를 보여주었다.때시걱 할때마다 할배가 장작을 안아다 불을 지펴주면 걷기가 힘든 할매가 구들에 앉아 밥을 하고 반찬을 하는데 서로서로 구박을 주고받으며 60여년 살아온 로부부의 특별한 사랑이 구수한 밥향기와 함께 방안에 넘쳐나는것 같아 보기가 좋았다.

동년배들이 하나둘 세상으로 가자 87 장수로인이 왕씨는 고향마을의 좌상로인이 되였다.하여 마을의 후배들은 왕씨에게 대왕(大王)이라는 미칭을 붙여주었다.그저께 별로 앓지도 않고 자연사로 곡절많은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세상으로 갔다.장수로인의 자연사를 호상이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맞이한 호상이라 동네의 장정들이 상가집에 모여 문상을 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는데 집이 미여질 지경이였다.나도 어제 밤에 고인의 곁에서 날을 새였고 오늘 화장터에 가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바래주고 와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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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언 (♡.49.♡.47) - 2015/01/20 14:55:44

문장이 구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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