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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할머니

추한여자 | 2022.03.09 18:27:51 댓글: 0 조회: 1493 추천: 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354211
저번에 애 할머니께서 또 전화오셨다.
안받으려고 하다가 혹시 무슨일 생겼나싶어서 받았다.

전화내용 들어보니 

당신께서 많이 아프시더라능
그래서 애를 볼수 없으니 애를 어떻게 봐줄수없겠냐고 하신다.

그래서 나 또한 내가 애를 볼수 없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당신께서 말씀하시길   
당신전화만큼은 꼭 받아달라고 신신당부하신다.

예전의 명령식이 아니구 진심 애원섞인 목소리에  하마트면 "넵"하고 대답할뻔했다.

정신 가다듬구 그럴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시는 그분과 엮이는것이 너무 무섭구 싫었다.
문득 예전에 서러웠던 일들이 마구마구 뇌를 치더라능.

물론 그분도 나처럼 얼떨한 여자를 며느리로 맞아서 많이 힘드셨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 서러움만 생각났다.
그래서 참 서러웠다.

......
......
......

본가집 친척한테 전화로 말씀드렸다.
나보구 잘 생각했다구 하신다.

내가 과연 잘한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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