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생

눈부신해님 | 2023.11.07 16:26:40 댓글: 30 조회: 2174 추천: 2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15652
30대끝자락에는 훌쩍 40대공감으로 올렸는데 40문턱 밟으니 머뭇거리게되네요 .
2023년도 2개월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자는참에 40을 기준선으로 지나간 나의 전반생에 대해 Review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20대까지는 다수사람들처럼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순탄한 생활이었다.
30대 초반 한창 젊은나이에 나는 예상치못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었다.
자신한테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한테서 배신을 당한거였다
결혼전에 1선도시에 집을 사게됐는데 그때 내 혼자이름으로 해주던 사람이였다. 그만큼 나도 너무 믿어왔던 사람이였다.

그 현실을 받아드리기는것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많이 아팠었다.
체중이 40KG 이하로 떨어졌고 흐리멍텅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해서 차는 거의 페기상태로 손상되었다.
절친이 4명있는데 그때 정신적으로 많은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감정문제는 나절로 헤여나와야 되고 최종결정은 나자신이 해야만 했다

애기를 봐서 한번은 용서해주기로 하였다 그여자를 만나서 면담도 해보고 내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해봤다.
어쩜 자기 와이프보다 젊고 학력도 높고 이쁘고 한 여자랑 바람피웠다하면 부족함을 채우려고 잠시 흔들렸나였겠지만 이건 사내에서 작업자에서 서무로 올라온 뻔뻔스러운 여자랑 붙었으니 면담해봐도 결론은 없는거였다.

외도는 0번 아니면 무수차례란 말이 맞는거였다. 한여자의 적극적인 대시에 넘어안갈만큼 멘탈이 강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이혼하기로 결정내렸다 .내 의지대로 결정내리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깨여진 믿음땜에 상대에 대한 불확실한 마음으로 부부인연 이어간다는건 고행인거다.
우리는 (연애시간 포함하여) 七年之痒을 이겨내지 못하고 好聚好散了。

그렇게 30대초에 돌싱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30대 초반 생기발랄한 나이에 부딛혔으니 어렵지 않게 홀로서기를 할수 있은거였다 ,만약 40대에 당했으면 무기력해서 전전긍긍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서 지옥에서 살지 않을가로 자아 위로 했었다.

40대 문턱에 올라서면서 나의 30대를 돌이켜보니
30대는 암흑하고 무서웠다.
30대는 아이를 위해 자신의 여유시간이 없이 앞만 보고 충실하게 살아왔다.
30대는 꿋꿋하게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수 있는 능력을 키워왔다.
30대에 상처는 치유되었고 과거를 내려놓게 되었다. 애초에 넘지못할 산처럼 느껴지고 죽을만큼 고통스러웠지만 또한 넘어왔고 다시 눈부신 해님을 쳐다보며 미소 지을수 있게 되었다.

이혼 몇년후에 아주 건강하시던 전남편 아버지 위독소식접하고 병문안에 다녀왔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참 바보 돼 보인다 .그때는 생각이 간단해서 한동안 한가족이였으니 과일바구니 들고 다녀왔엇다. 암진단받아 3개월만에 돌아가셨다. 시어머니가 성질이 너무 과해서 우리 이혼에도 큰 걸림돌이였었다. 자식들 일에 항상 끼여들어 혼란을 자주 일으키셨다. 시아버지 암진단받고 병간호에 시달려서 단시간에 거의 백발이되다싶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시어머니가 60초반 젊은년세에 벌받은거라 하신다.
몇년전에 전남편 재혼 소식접한후에는 아이한테 관심이 뜸해졌다 . 새가족 생겼으니 과거랑 인연 끊으려고 하는거였다.
좀전에 전남편 사고 소식 접했다. 그래도 애 아빠인만큼 아이 인생에 영향을 미치지 말고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였는데......그사람 운명이 변한거인지......

거의 10년간 인생수업을 거치고 나서
후반생에는 서로 사랑할수있는 사람만나 미루어진 행복을 차곡차곡 채워가는것이 바램이다.
이혼 결심한 시점에는 평생 혼자살기로 마음 먹었는데 40대에 접어들면서 생각이 바뀌는거였다. 더우기 코로나 시기를 겪고나서 생각을 굳혔다.
아플때 서로 약 챙겨주고 병원 같이 가줄 사람도 없다는 자신이 안스러워 보였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동반자이고 서로 도움주고 서로 믿어주는 그런 사람만나 손잡고 나란히 후반생을 걸어가고싶은거다.
추천 (20)
첨부파일 다운로드 ( 1 )
IP: ♡.104.♡.19
마음의변화 (♡.167.♡.203) - 2023/11/07 17:05:10

고생하셨고 충분히 열심히 잘 살으셨으니 이젠 마음 따뜻한 사람 만나 잘 살수 있을거라 응원합니다.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7 19:50:18

지금 돌아보면 어려웠던 일도 해냈네요
응원에 좋은일들이 막 쌓일거 같애요

언감재밴새 (♡.145.♡.32) - 2023/11/07 17:21:18

없는 재산 다 털었습니다 . 좋은 일이 , 좋은 인연이, 좋은 이야기꺼리가 듬뿍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 ^^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7 19:47:44

감동감동 ~ 덕담에 후반생엔 좋은 이야기가 쌓일거에요

zhy085 (♡.133.♡.16) - 2023/11/07 20:26:17

힘든날을 잘 지내오셧어요 이제부터 좋은인연 만나서 행복하세요^^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8 04:51:14

현재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해 질거 같아요

이야기도사 (♡.142.♡.120) - 2023/11/07 21:17:09

먼저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집이 불타서 내려앉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 제자가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제자는 노인이었는데, 그가 되돌아오자 모두들 그 노인의 불행을 함께 마음아파했다.

스승이 한 말은 이것이 모두였다.

“이번 일로 해서 죽는 일이 좀더 쉬워지시겠군요.”


이 이야기를 보면 같은 일 하나로 제자들은 불행한 면을 보았고 스승은 또 다른 면을 보았습니다...

눈부신해님의 전반생을 긍정적인면만 종합해서 본다면 어떤 내용 일지? 궁금해지네요...
긍정적인면만 보고 달려나가면 미래도 긍정적으로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8 04:57:22

잃은것이 크지만 얻은것도 컸어요
세상은 공평하죠 빼앗아내고 또 새로운거 나눠주고
그래서 화속에 복이 있고 복속에 화가 있다고 봐요
사색에 잠기게 하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새로 나눠받을것이 기존꺼보다 좋은거라 믿어요

로즈박 (♡.43.♡.108) - 2023/11/07 21:19:50

고생하셧네요..몸 아픈것보다 마음 고생이 더 힘든건데..
그래도 인젠 다 지나갓으니 다행이네요..
지나간 30대를 돌아보지 마세요..이제는 앞만 보시고 가면 돼요..
꼭 좋은 분 만나서 남은 생은 알콩달콩 재밋게 사셧으면 좋겟어요~~

눈부신해님 (♡.104.♡.234) - 2023/11/08 05:23:31

결정내리기전에는 고통스럽고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
그래도 시간을 끌지 않고 결정을 내려 괴로움도 스톱된거 같아요.
인생 터미널지나면서 잠간 멈추고 차한잔 마시면서 뒤돌아봐도 애초에 정확한 결정을 내린거였어요
그어떤 원인에 조건에 목매워
끌려사는 인생보다 내가 주인공이 된 인생을 택하는거죠
뭐니뭐니해도 마음편히 사는게 최고더라구요

단차 (♡.252.♡.103) - 2023/11/07 22:07:41

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심적고통이 몸으로 향하죠. 마음이 힘들면 몸도 고생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더 힘들어지죠.
그래도 오늘까지 잘 버티셨어요.
이것만 해도 님은 충분히 존경스러워요.

저번에 저를 위로해주실 때 이렇게 고생하셨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눈부신 해님 닉네임처럼 긴 새벽을 건너 아침이 와서
이제부터라도 좋은 일들이 찾아오길 바라요.
아니, 앞으로는 꽃길만 걷게 되실거에요.
눈부신 해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요.

눈부신해님 (♡.104.♡.235) - 2023/11/08 05:30:47

힘든시기도 2~3년인거 같아요 정리되고나니 나랑 상관없는 남남이니 신경도 꺼지게 되더라구요 .
인생 살면서 누구나 한두번은 渡劫하게 돼요 넘어가고 보면 크게 힘든것도 아니구나이죠
젊어서는 몸이 고단한것도 모르고 줄곧 앞만보고 뛰게 돼요

기억을걷는시간 (♡.36.♡.183) - 2023/11/08 01:25:09

눈부신해님도 이런사연이 있었군요.
그동안 고생 많으셧을겁니다.
저랑 같은 사연이있는분이군요.
저도 작년봄에 뼈아픈배신으로 결혼7년여만에 도장을찍었고
아기들 양육중입니다.
그슬픈 늪에서 기어나와 조금식 치유되고있는중이지요.
10년이면 충분히 꽃길 걸을때가 됬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8 05:52:55

겪어본거라 그 상처깊이 알만해요
삼년쯤이면 흔적이 지워지고 다 치유돼요
시간이 제일 좋은 약이죠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은 지속적일거라 생각해요
우리는 양쪽 역할 다 해내야 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 내심세계에서 부족함은 현실적으로 존재 하는거니까요
시간님도 화이팅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08 03:39:57

그래서 닉넴이 눈부신해님이엿군요.닉넴이 아주좋아요.

두번째남편을 잘만나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많
아요.힘내세요.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8 06:03:12

뉘썬님 들렸네요 ~
혼자서도 잘해낼수 있는 일도 둘이 함께라면 서로 락을 나누게 되죠
마음에 기준을 세웠으니 행복이 따를거라 믿어요

들국화11 (♡.136.♡.158) - 2023/11/08 05:48:57

마음이 여리면 자신만 힘들고 고생합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쭉 신고 있었다면 상처가 나고 곪아있었을겁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신발을 골라서 신고 후반생을 즐겁게 걸아가보세요 응원할게요

눈부신해님 (♡.74.♡.152) - 2023/11/08 06:21:18

女人心软苦自己 들국화님 관점에 공감해요
인성은 타고난거라 바꾸기 어려운가봐요
마음이 여린 사람이 책임감에 억메이게 되고 몸이 고달프게 되져~

일초한방울 (♡.104.♡.234) - 2023/11/08 07:36:52

예전에 님의 재산분할 글을 올린거 밧는데 아주 기억에 남앗어요,
이미 힘든일 다 겪어왓으니 이젠 꽃길만 걷길 바랄게요 홧팅!

눈부신해님 (♡.104.♡.235) - 2023/11/08 08:44:12

방울님이 저를 기억하고 계시네요~
재작년에 친구사연을 올렸는데 친구는 전남편에 대해 미련도 많아 시간을 너무 끌었어요. 결국엔 원수로 되었고 지금도 전남편 소란으로 시달려요

봄냉이 (♡.229.♡.128) - 2023/11/08 08:27:17

힘들었던 그 마음 잘 알꺼 같습니다.
지금은 잘 지내시고 있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快刀斩乱麻 잘 하셨습니다.他们这种关系是断不了的。。。
눈부신해님이 바라던 그런 좋은 남자 만나 후반생은 꽃길만 걷기를~~ 응원하고 갑니다~!

눈부신해님 (♡.104.♡.211) - 2023/11/08 08:59:49

우리는 서로 그 아픔을 잘 알고 있져 ~
헤여져 나오는 과정이 힘들지만 자신밖에 해낼수 없는 일이고 꼭 해낼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있어요

이런일에서 타협하면 자신만 힘들어지고 결과는 자신한테 더 불리한쪽으로 흐름을 타게되죠

봄냉이님도 몇년후에 자신의 씩씩하고 강해진 모습에 감탄하게 될거에요
마음가짐이 생활을 변화시키고
운명을 변화시킨대요
우리 화이팅요~

진달래8 (♡.193.♡.227) - 2023/11/09 10:03:36

阳光总在风雨后 라고 했듯이 당시에 겪은 고통과 힘듬은
다른 방식으로 보상이 오는 날이 있더라구요.
잘 이겨내고 견뎌낸 만큼 좋은 사람 나타날거예요.
근데 모이자에서는 찾지 마시구용 ㅋㅋ 응원할게요.

눈부신해님 (♡.104.♡.197) - 2023/11/09 16:06:41

20대에 행복을 미리 받어버러 30대에 마이나스난거 아닐가고 생각할때 있어요
달래님 말대로 다른 방식으로 보상거의다 받은거 같아요 그간 신경 건드리는 사람도 없고 신경쓰일 사람도 없이 평온하게 잘 살았어요

우리한테 적합한 사람은 어딘가에 있져
마지막구절에 시원하게 웃음보 터뜨렸어요 ㅋㅋ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09 12:18:48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어요~~~

마흔 넘으니 주위의 노이즈에서 벗어나고 나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인생 타이밍이더라구요~~ 적어도 저한테는요~~
요즘 늦깍이 공부중에 있는데 꼴지가 되어도 나 꼴지야 하고 당당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 더 열심히 배우려는 제자신을 보니깐 이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남들의 눈에 그냥 젊지 않는 줌마이지만 내 삶의 황금기는 이때부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이팅입니다~~

눈부신해님 (♡.104.♡.197) - 2023/11/09 16:24:47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어요
세워놓은 계획대로 이루어진것도 있구요~

活到老学到老라고 저도 공부시작해서 시험준비도 하고 있어요 .마흔이 어때서요 삶의 전성기에 들어서는 시기인데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최고 이죠

우리 화이팅요 ~

김삿갓 (♡.38.♡.164) - 2023/11/10 05:46:22

힘내세요

눈부신해님 (♡.104.♡.6) - 2023/11/10 08:53:44

응원에 힘을 얻었어요~

Ggfhhh (♡.148.♡.247) - 2023/11/11 01:48:36

장편소설썼구다

편한친구77 (♡.36.♡.83) - 2023/12/06 13:17:10

힘든 인생 잘 견뎌나가시길

5,58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김삿갓
27
7135
2023-12-08
Kens23
27
3316
2023-12-08
눈사람0903
45
9327
2023-11-27
눈부신해님
20
2175
2023-11-07
Kens23
22
2761
2023-10-07
눈사람0903
29
8808
2023-09-27
눈사람0903
32
10705
2023-08-03
오세로
54
8972
2023-04-16
웃겼음다
31
4053
2022-09-27
웃겼음다
27
4385
2022-09-05
오세로
46
16182
2022-06-28
튤립러브
30
10749
2021-05-27
튤립러브
29
7138
2020-11-23
3H베베
24
12838
2020-09-09
스와니
59
15336
2020-06-27
LadyTut
35
7741
2020-06-22
고구마말랭이
29
7572
2020-05-18
럭셔리김수진
10
4344
2020-05-10
고구마말랭이
33
7351
2020-04-28
야옹이87
39
13058
2020-04-18
튤립러브
39
10439
2020-04-15
웃겼음다
23
6627
2020-03-28
튤립러브
31
8449
2020-03-22
웃겼음다
31
6822
2020-03-19
오세로
32
5500
2020-03-14
BLACKoSWAN
34
6637
2020-02-23
CM창민
29
8018
2020-02-04
BLACKoSWAN
31
5381
2020-02-13
오세로
24
6327
2020-01-18
꽃보다지지미
26
7287
2020-01-11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