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스탠드 <4회>

곰세마리 | 2011.03.29 08:41:23 댓글: 67 조회: 3568 추천: 3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9375

원래는 수요일에 올리려고 했는데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하루 일찍 왔습니다.
오늘은 부지런히 하루종일 써얄듯 싶네요.ㅎㅎ 안그럼 이번주는 초과완성해서 바닥나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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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술을 많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남희는 알람소리가
6시에 울리자 반사적으로 일어났다. 도수가 높은술이긴 하지만 비싼값을 하는지 속이 좀 안 좋은거 빼면 너무 머리가 울리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타월밖에 들어난 몸을 보니 무섭도록 여기저기 심어졌던 딸기자국들이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그래도 유난히 목덜미쪽에 남겨진
딸기만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사람 무는것이 취미인듯 살짝 이발자국이 보이는것도 같고아침부터 떠오른 원나잇 남자 생각에 남희는 떨쳐 버리려는듯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출근준비를 마쳤다.

 

 

어제 술마시고 잘못 걸었는지 힐 한쪽굽이 부러질듯 위태위태해 보이자 내려놓고 다른 신발을 꺼내 신었다. 작은키가 아닌 남희는 힐을 신어도 굽이 너무 높은거로 사지 않았지만 오늘은 어쩐지 선자와 쇼핑하면서 충동구매했던 하이힐을 꺼내 들었다.


보기에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약한 힐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수정이 보석처럼 촘촘히 박혀있었고 안에까지 철인지는 몰라도 누군가가 밟히면 무진장 아프게 보이는 금속으로 만든거였다
. 대충 보기에도 10센티는 될것같은 힐을 발에 꿰여신고 집문을 나서던 남희는 맞은켠 집에서 나오는 훤칠한 남자를 슬쩍 보았다.

 

 

맨날 울기만 하던 꼬마 아빤가?’

 

 

남희는 항상 엄마와 둘이 살던 꼬마를 기억해내고는 다시 흘끔 남자를 쳐다봤다. 순간, 눈이 마주치자 남자가 불쾌하다는듯 살짝 미간을 모으자 남희는 별 감흥없이 다시 머리를 돌렸다.

 

 

잘생긴것들은 인물값한다더니 면상 한번 쳐다봤다고 인상쓰고 난리야…’

 

 

남희의 속을 알리없는 상준은 같은 시각에 집문을 나서는 어제저녁 <주정뱅이>여자를 보자 다시 훑어봤다. 정장바지를 입은 여자는 머리를 올백으로 높게 틀어올렸고 어제저녁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여자와는 생판 다른사람이라도 되는듯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있었다.


안경까지 쓴 여자는 사감선생이라도 되는듯 딱딱해 보여 참 재미없는 여자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자가 돌아보자 저도 모르게 미간을 모았다
. 그러자 여자는 별 볼일없다는듯 다시 제갈길 가고 있었고 나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상준은 여자의 그런 반응에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출근시간이라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여자는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상준이 또한 그 옆에 주머니에 한쪽손을 찔러 넣은채 섰다. 화장품냄새가 아닌 은은한 샴푸향인지 무슨향인지 모를 향기를 풍기는 여자를 흘깃 내려다보다 머리에 번쩍하고 떠오르는 생각에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올백, 정장, 안경키 크고설마…’

 

 

상준은 천천히 한템포 빨라진 심장을 진정시키며 찬찬히 여자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머리 한올이라도 흘러내릴세라 반듯하게 묶어서 동그랗게 말았고 나이를 알수없는 말간 얼굴피부는 탱탱해 보였다. 살짝 고집스러워 보이는 도톰한 붉은 입술은 립글로즈를 바른듯 촉촉하게 빛났고 가느다란 목선은 한손에 잡힐것만 같았다. 살짝 갈증이 나는것 같아 시선을 내려 목선을 따라 훑던 상준은 여자의 부푼 가슴에 머물자 슬쩍 입꼬릴 올렸다. 생각보다 풍만해서였다.

 

 

아까부터 28층에 머문 엘레베이터는 내려올줄 모르자 은근 신경이 쓰이던 남희는 곁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미간을 모았다.

 

 

뭐야, 이 남자?’

 

 

설마 애까지있는 남자가 이렇게 대놓고 누굴 쳐다보랴싶어 얼굴을 천천히 옆으로 돌리던 남희는 남자와 눈이 딱 마주쳤다. 슬쩍 입꼬릴 올리고있는 남자는 예상했던대로 남희를 보고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남을 훑어보다 눈길이 마주치거나 들키면 당황해하거나 눈길을 피하려는것이 정상이련만 이 뻔뻔한 남자는 계속해서 보고있었다
. 그것도 기분나쁘게 씨익 웃기까지 하면서남희는 눈살이 꼿꼿해지면서 <뭐예요?>하는 표정으로 노려보았으나 남자는 계속해서 신경 안쓰인다는듯 그런 남희를 다시 발부터 머리까지 스캔을 해댔다.

 

 

<뭡니까?>

<1608…>

<…?>

 

 

남희의 말에 상준은 싸늘한 눈을 입가에 머문 미소에 숨긴채 내뱉었다. 남희는 무슨 개소리냐는듯 한쪽 눈섭을 살짝 치켜떴고 상준은 다시 그런 남희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말을 했다.

 

 

<로열패밀리…1608…>

 

 

상준의 말에 남희는 쿵하고 널짱 떨어지는 소리에 놀랐으나 강심장 오남희답게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이 남자가 어떻게 알지? 설마그 호텔에서 날 본건가?’

 

 

상준은 아무런 표정도 없는 남희를 보자 혹시 잘못 짚은건가 싶어 미미하게 미간을 모았다.

 

 

잘못 짚은건가? 하긴그날 저녁 여자는 화끈하긴 했었지…’

 

 

눈앞에 사감선생같은 여자와 몸을 불태우듯 녹이던 여자가 매치가 되지 않긴 하지만 한번 생긴 의심은 사그라들줄 몰랐다. 때마침 지루하게도 28층에 머물던 엘레베이터가 내려오자 남희가 올랐고 그 뒤를 상준이가 따라 들어갔다. 출근 고봉기라서 그런지 엘레베이터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점점 내려가면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지자 남희는 상준에게 점점 꼭 붙여지는 몸으로 하여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유없이 이 남자가 불편해졌다. 매일같이 겪는 엘레베이터 만원상황이지만 누군가의 몸이 닿는다고 해서 불편하고 불안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이 남자만은 엄청 신경이 쓰였다. 아까 엘레베이터앞에서 자신을 스캔해대던 눈길때문인지 아니면 호텔 말을 해서인지 모를일이였다. 한편, 상준은 생각밖으로 미여터지는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아 미간을 찌프렸다.

 

 

남희의 몸이 점점 밀려서 꼭 붙여지자 상준은 뒤로 조금 물러서서 남희를 자신의 앞쪽에 세웠다. 그러자 아까부터 신경이 쓰이던 향기가 코앞에서 맡아지였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기분좋은 향기에 상준은 모를일이라는듯 표정이 굳어졌고 남희는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내리자 급히 밖으로 발을 내디뎠다. 뜨거운 가슴이 닿았던 등판이 화끈거리는것 같았다.

 

 

유부남에 애까지 있는 남자가 호텔출입이라니…’

 

 

기어코 상준을 앞집 울기 좋아하는 꼬마의 아빠로 만들어놓고 이젠 호텔에 여자들과 들락거리는 불륜남으로 전락시킨 남희는 상준이가 옆을 지나쳐 가자 벌레라도 본 표정으로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아마 그래서 이 남자에게 불쾌감을 느꼈다고 자신을 설득 시키면서 남희는 출근길에 올랐다.

 

 

바뀐 사무실 커다란 의자에 몸을 묻고 아침의 그 사감선생을 떠올리며 상준은 아직도 아리까리한 그 여자의 정체를 되새겨봤다. 단순히 건널목에서 여자의 통화를 듣고 <강동원>이 말한 그 여자라고 하기엔 많이 틀렸다. 원나잇 여자라고 하기엔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였다. 또 아니라고 하기엔 어제저녁 풀어진 모습을 본터라 그것 또한 장담 못할것 같았다. 긴가민가 생각을 하며 톡톡톡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데 민준의 호출이 들어왔다.

 

 

<이사님…>

<그냥 형이라고 해, 보는 사람도 없는데…>

<, …>

 

 

민준의 말에 상준은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순순히 불러줬다. 어머니와의 사이가 어떻든 상준에겐 피를 나눈 형제이고 누구보다도 좋은 형이기때문이다.

 

 

<너 회사 홈페지 다시 만들고 싶다고 해서 무혁이한테 부탁했거든, 오늘 가봐…>

<디자인이 끝나대로 메일로 넣어줘도 되는데…>

<무혁이 너 얼굴도 한번 보겸 직접 갔으면 하더라, 특별히 디자인팀장한테 맡겼다고 와서 보고 네 요구도 들어보고…>

<알았어, 무혁이형 전화는 그냥 예전꺼지?>

<, 전화해보고 가봐…>

 

 

민준이와의 통화를 끝낸 상준은 무혁에게 전화를 넣었다.

 

 

<, 나 상준이야…>

<, 상준아승진했다며? 축하한다…>

<축하는 무슨…>

<그래도 낙하산 안 타고 제 실력으로 올라간거니 축하해줘야지…>

<ㅎㅎ고마워, 나 지금 건너가도 돼?>

<안그래도 우리 오팀장이 디자인 두개 뽑아 논거 있어서 와서 보고 결정해…>

<알았어, 롯데빌딩이랬지?>

<8층이다…>

 

 

무혁이네 회사에 도착해서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니 쭉쭉 늘어선 사무상들을 보니 규모가 꽤 되는듯 싶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최사장님 하고 약속이 있는데 사장님 사무실이 어데죠?>

<이쪽입니다…>

 

 

홀에서 접대를 맡고있는듯한 여자는 상준에게 안내를 하면서도 흘깃흘깃 곁눈질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어데가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라서 습관되는 상황에 상준은 그런 여자에게 한상준표 살인미소로 답해줬다. 그러자 더욱 얼굴이 붉어지면서 귀까지 빨갛게 물들이는 여자를 보면서 상준은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가끔씩 가다 얼굴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을 확인하던 여자직원들도 눈이 동그래졌다가는 저희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수군댔다.

 

 

<사장님, 손님 오셨습니다.>

<들어와…>

 

 

상준에게 문까지 열어주는 친절함을 보이는 여자는 나가기 아쉬운 표정을 잔뜩 짓고는 상준의 뒤태에 넋을 놓았다.

 

 

어쩜 저렇게도 멋있을가저런 남자랑 데이트 한번만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은미씨, 여기 커피 두잔…>

<…>

 

 

무혁의 말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여자는 문을 닫고 나갔고 무혁은 닫힌 문에 대고 씨익 웃었다.

 

 

<짜식이, 점점 멋있어지는구나그래 요즘은 어떤 여자 만나고 있니?>

<없어요. 여자는 귀찮아서근데 형이야말로 좀 서둘러야할것 같은데요?>

<하하내가 그래 보이나? 올해 결혼한다.>

<난 형이 마땅히 사귀는 여자 없는줄 알았는데 언제 선이라도 봤어요?>

<또 그런일 있다.>

 

 

기분좋은듯 무혁은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쓱쓱 문지르며 웃었고 상준은 그런 무혁을 웃으면서 쳐다봤다. 그때 커피를 갖고 들어온 아까 로비에 여자가 들어와서 커피를 놓고 나가며 다시 상준에게 눈길을 주자 상준은 다시 환한 미소를 아낌없이 퍼주었다.

 

 

<얌마, 너 그거 정말 못됐다. 관심도 없는 여자에게 뭐하러 자꾸 웃어줘?>

<관심없는지 있는지 형이 알어?>

<관심있으면 만날래?>

<못할것도 없지머…>

 

 

상준에게 한소리 하던 무혁은 느긋하게 웃는 상준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인상을 쓰며 험악한놈이 아니라 실실 웃으면서 온갖 여심을 흔드는 상준이야말로 천하에 나쁜놈이돼 보이는 무혁이다.

 

 

<오팀장, 아까 만들었던 디자인 갖고 들어와봐…>

 

 

무혁이 인터폰에 대고 말을 하고 얼마 안돼서 똑똑 문드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들어온 사람을 보던 상준은 재밌다는듯 눈섭을 찡긋했다. 들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엊저녁<주정뱅이>, 오늘아침 <사감선생>이였기때문에서였다. 남희 또한 무혁의 사무실에서 상준을 볼줄은 생각도 못했는지 살짝 놀랐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었다.

 

 

<안녕하세요디자인팀장 오남희입니다…>

<오나미?>

<. . .입니다…>

 

 

씨익 웃는 상준에게 불쾌함을 감추며 남희는 또박또박 한글자씩 알려주었다. 개그맨 오나미가 나오기전까지 별 불편한 이름이 아니였던것이 지금은 꼭 한번씩 반복하게 만들어 은근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다. 그것도 특히 기분나쁘게 사람을 꿰뚫어보는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저 <불륜남>이라면 더더욱 싫다. 달라는것없이 불쾌해지는 사람이다.

 

 

<한상준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

 

 

쌩하니 악수를 무시하고 들고온 노트북을 내려놓는 남희를 계속 싱글거리며 자극하는 상준에게 남희는 째려주고 싶은걸 참고 있었다. 무혁은 원래 어느 여자건 다 저렇게 미소를 남발하는 상준이고 또 원래 딱딱하고 재미없는 남희를 잘 알고 있는지라 별 신경을 안쓰고 커피만 들어 후루룩 들이켰다.

 

 

<오팀장, 여긴 KG 자동차 기획부장 한상준이야, 그리고 여긴 우리 회사에 기둥 오팀장이고, 둘이 천천히 토론해 보라고난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겠다. 상준아, 너 우리 오팀장한테 아무리 살인미소 날려도 우리 오팀장은 안 넘어가니까 좀 자제해라…>

 

 

무혁은 싱글거리고있는 상준에게 그렇게 한마디 던지고 사무실에서 나가 버렸다. 무혁이 나가자 상준은 느긋하게 쏘파에 몸을 파묻은채 다리를 꼬고 앉아 본격적으로 눈앞에 여자를 아무 꺼리낌없이 쳐다보았다. 그런 상준에게 불쾌감 치수가 점점 치솟아 올랐지만 반응을 보이면 더할 부류라고 판단하고는 무시하는척했다.

 

 

<이건 메인 페이지입니다. 메인 페이지에는 플래시 효과로 KG 자동차 신상들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희씨, 우리 초면 아니죠?>

<…?>

 

 

설명을 하는데 듣는척도 안하더니 불쑥 던지는 상준의 말에 남희는 무슨 소리냐는듯 한쪽 눈섭을 살짝 치켜뜨면서 얼굴을 들어 상준을 똑바로 바라봤다. 상준은 아침부터 묘하게 자신에게 불쾌감을 들어내고 냉기 풍기는 남희를 보자 자꾸 건드리고 싶어져서 슬쩍 찔러봤는데 남희가 여전히 쌀쌀한 태도이자 얼굴에 걸린 미소를 더욱 환하게 밝혔다. 재밌는 여자다.

 

 

<, 초면이야 당연히 아니죠…>

<로열패밀리…>

<아침에 출근할때 보고 지금 다시 봤으니 당연히 초면이 아니죠. 그런데 그게 지금 이 디자인하고 무슨 연관이라도 있으십니까?>

 

 

상준의 말을 보기좋게 싹둑 무시하고 자르는 남희에게 상준은 꼬고있던 다리를 내려놓고 윗몸을 슬쩍 숙였다. 그러자 남희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서 디자인을 프린터해 놓은것을 상준에게 밀어 놓았다. 더이상 그 화제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뜻이였다.

 

 

<보시고 고칠곳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좋아요…>

 

 

남희의 싸늘한 반응에 상준은 얼굴에 떠올렸던 미소를 싸악 거둔채 프린터물을 집어 들었다. 남희는 금방까지 싱글거리던 상준이 거짓말같이 웃음을 거두며 냉냉한 태도를 보이자 사람이라도 바뀐듯한 얼굴에 잠깐 시선을 뒀다가 다시 조용히 눈을 내리깐채 기다렸다.

 

 

<여기이 제일 밑에 메뉴들도 플래시인가?>

<아뇨, 여기 차들만 움직일겁니다…>

<메뉴들도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움직일수 있는거면 좋겠구만…>

<알겠습니다…>

 

 

남희는 상준이가 내려놓은 자료에 메모를 해 놓았다. 남희가 꼼꼼히 적어놓는걸 보던 상준이의 눈섭이 꿈틀거렸다. 너무나 익숙한 글자체였기 때문이다. 이젠 점 하나까지 똑똑히 기억할것만 같은 정결한 글자체를 보자 상준은 이제까지 의심하고 있던것이 확인되는것 같아 비뚜룸히 다시 웃음을 걸쳤다.

 

 

잘도 숨겼군, 낮에는 이렇게 반듯한듯 보여 주면서 밤에는 원나잇을 즐기는 여자라재밌군.’

 

 

상준은 안쪽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넣어 두었던 메모지를 꺼내 펼쳐 들었다.

 

 

- 본의 아니게 발생한 일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가격이 얼마인지 몰라서 적어도 양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윗옷은 제가 잠시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날에 세탁을 해서 호텔쪽에 맡겨 두시면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보이는 이미지만큼 반듯한 글자체였다. 지금 이걸 저 여자앞에 꺼내 놓으면 어떤 표정일가 생각하던 상준은 메모지를 천천히 남희의 앞에 내려 놓았다. 눈에 들어온 메모지를 본 남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게 어떻게…’

 

 

퍼뜩 머리를 들고 상준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남희는 천천히 머리를 쳐들었다. 최대한 담담한 표정으로

 

 

<이래도 우리가 아침에 보고 지금 보는 사인가?>

<무슨 말씀이신지…>

 

 

상준은 당황해할 얼굴을 기다렸었는데 생각밖으로 침착한 남희의 얼굴을 보자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누군 며칠째 전전긍긍하며 찾아 헤매고 있었는데 싹 까먹은 얼굴이라니

 

 

<이래도 모르쇠를 댈 셈은 아니겠지? 우리 하루밤 만리장성 쌓은 사이잖아…>

 

 

상준의 말에 남희의 반듯하던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충격으로 머리가 뗑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막장 드라마같은 상황이 생길수가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되였다. 그날 원나잇 상대가 빠에서 친절했던 웨이터라고 생각했었는데 눈앞에 앉아있는 꼴사나운 <불륜남>이라니순간적으로 머리속에 눈물방울 대롱대롱 매단 앞집꼬마의 얼굴이 떠올랐고 조금 슬퍼 보였던 꼬마의 엄마 얼굴이 떠오르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무의식적인 하루밤 일탈로 한 가정에 폭탄을 던진 장본인이란 생각이 들자 아득해졌다. 이 남자가 이런 사람이라서 꼬마의 엄마 얼굴은 항상 수심에 잠겼었나이제 어떡하나 싶은것이 절망감이 차올랐다.

 

 

오남희, 너 어쩔거니? 어떡할거냐구…’

 

 

남희의 속은 모른채 상준은 침착하던 남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는걸 보자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다.

 

 

당연히 놀라겠지? 이렇게 회사에서 바른 이미지가 회사밖에선 완전 딴판이니 소문이라도 나면 끝장 아닌가?’

 

 

<이제 생각나는 얼굴이군, 나도 하도 아닌척하고 있기에 긴가민가 했거든여기 이 글씨들이 당신이란걸 증명해 주지 않았더라면 말이야, 감히 이 한상준을 갖고 놀고 아닌척 하려했다? 왜 내 테크닉이 그만큼 불만이였었나? 아니면 원래 원나잇으로 잔 남자들은 빠르게 잊는 머리를 가졌나?>

 

 

상준이 웃음띤 얼굴로 내뱉는 말에 남희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들어 올려 상준이의 뺨을 후려쳤다. 아무리 사람이 덜돼 먹어도 그렇지 어떻게 저런 저질스러운 말을 입밖으로 내뱉을수가 있는지 모욕감이 차올랐다. 어떻게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저럴수가 있는지 분노가 솟구쳐 참을수가 없었다. 집에 처자식을 팽개치고 호텔에나 들락날락하며 여자사냥이나 하는 인간이라니

 

 

남희에게 뺨 한대 얼결에 얻어맞은 상준은 천천히 손을 들어 맞은 뺨을 문지르며 더욱 크게 웃음을 띠였다. 그것이 남희 눈에 더 비열하고 야비하게 비춰지는지도 모른채

 

 

<손이 꽤나 매운데? 역시 당신 섹스만큼 화끈했어…>

<닥치지 못해?>

 

 

상준의 말에 남희가 다시 손을 치켜들자 이번엔 상준이가 그 손목을 턱하니 잡았다.

 

 

<한대 맞아주고 또 맞아줄줄 알았어? 이 한상준의 얼굴에 손댄 여잔 여태 없었거든?>

<그래, 잘났다. 그 잘난 얼굴 팔아서 여자사냥 다녔니? 넌 네 집에 와이프와 어린 자식 생각은 하고 사는 인간이야? 그 뻔뻔한 얼굴로 애가 아빠라 불러줄때도 들이미니? 너같은 놈한테 한평생 묶인 여자가 불쌍하고 너같은 놈한테서 자랄 아이가 불쌍하다.>

<? 와이프? 아이?>

 

 

남희의 화난 말에 상준은 이번엔 진짜로 얼굴을 제대로 찌프렸다. 저도 모르는 와이프와 아이의 정체라니

 

 

대체 이 여자가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내가 언제 결혼하고 애까지 생겼어?’

추천 (30)
IP: ♡.245.♡.178
하늘천따지 (♡.235.♡.166) - 2011/03/29 08:47:29

감사합니다.
일딴 찍고 보겟습니다.ㅋㅋ
오늘 하루도 좋은 정신력으로 일할수잇을것 같습니다.ㅋㅋ
수고하셧습니다.

첫4랑 (♡.245.♡.1) - 2011/03/29 09:03:37

우야.

일빠 놓쳣슴니다 ^^

후훗 그래도 이쁜 강추 누르고 재밋게 볼게요

좋은 하루되세요 ㅋㅋ

bluelotus (♡.172.♡.9) - 2011/03/29 09:18:32

잘 보고 갑니다..여주 자제력이 참 대단하네요......근데 우리 남주는 참 自信이 아니라 自负가 대단하네요 ㅋㅋ

bobo168 (♡.194.♡.89) - 2011/03/29 09:19:02

오늘도 잼잇는 소설 잘 보고 갑니다..수고하세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01:28

하늘천따지님:
ㅎㅎ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제 글이 님에게 잠시나마라도 기쁨을 드릴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첫사랑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luelotus님:
좀 멋대가리없는 여자긴 하죠.ㅋㅋㅋ
남자는 자부가 뛰여난것이 아니라 재수없는 미지왕이죠.하하!
좋은 하루 되세요^^

바다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봄쨩 (♡.51.♡.85) - 2011/03/29 09:21:49

정말 오해라는거는 굴리무 굴릴수록 ...
거 혼자 추리하구 판단하구 이래다 사형까지 가겟슴더 ~~ 여주가 ..ㅋ

오늘두 일빠할수 잇엇는데 ..운이 않따라줫써염 ~~ ㅋ 글뚜 어제 한번 걸린걸루 만족함댜 ~~~

곰님 너무 착하시다 ...ㅋ 독자들의 기다리는 마음까지 헤아려주시다니 ...
설레면서 담집 기다릴께염ㅁㅁㅁㅁㅁ ~~~^^ 홧팅!!!! ㅋ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04:09

ㅋㅋ그러니까요. 혼자 멋대로 온갖 상상을 다 하는건 여자들의 본성인가 봐요^^
제가 규칙이 없이 아무때나 찾아와서 맞추기 곤난합니다.ㅎㅎ
전에 제가 너무 신용없이 살아서 이젠 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겨울국화 (♡.19.♡.36) - 2011/03/29 09:24:29

아하 !남희와 상준이가 드디여 정체를 밝혀 냈네요
근대 이거 상준이 억울해서 어쩌지
저도 모르는 새로 갑자기 유부남에 애 아빠가 되여 버렸으니 ㅋㅋ
남희가 굽높은 하이힐 고를때 묘사에 이 구두굽에 또 상준이가
밟히지 않나 했는데 다행이 그 장면은 없네요 뺨한대로 끝나고 하하 !

곰님 글 읽을수록 매력있고 재밋네요
언어 구성이 재밋어서 하나도 질리지 않고 잘 읽고 갑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06:49

ㅎㅎㅎ 가까운곳에 이사까지 왔으니 빨리 만나야죠.
그러게 말입니다. 오해를 산것만해도 분한데 따귀까지...ㅠㅠ
저 하이힐 괜히 등장시킨거 아니니까 참고 보세요 ㅋㅋㅋ
재밋다고 하시니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솔향기 (♡.12.♡.34) - 2011/03/29 09:43:47

역시 곰세마리님은 센스쟁이...
오늘은 화요일이라 별로 올라온글이 없을텐데 하면서 와보니 턱하니 글을 올렸네요.
ㅋㅋ,상준이와 남희가 드뎌 제대로 만났는데 오해를 해서...
담집도 기대할께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07:49

ㅎㅎㅎ 내일 올릴가 고민고민하다가 일단 올리고 봤습니다.
오해가 풀릴지 아니면 더 꼬일지는 지켜봐 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맛있는여운 (♡.234.♡.167) - 2011/03/29 09:52:08

드디여 만났군...
상준은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사람이였네. 너무 재밌다.
남희는 남희대로 불륜남이라고 오해하고 상준은 상준대로 남희가 원나잇을 즐기는 여자라고 오해하고 ...그 오해가 언제 풀릴까??
이 아줌마 요즘 왜 이렇게 부지런해졌니?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09:32

ㅎㅎ재밋다니 다행이다.
불륜남은 따귀 맞았으니 풀리고 싶지 않아도 풀어얄것 같고
남희의 원나잇 오해는... ㅎㅎ 보면서 해결해야지머.
부지런해졌나? ㅋㅋㅋ 니가 게을러진거 아니고?

첫4랑 (♡.245.♡.1) - 2011/03/29 09:52:49

선물 하러 다시 들왓슴다


http://life.moyiza.kr/bbs/view.php?bbid=comm_help&no=61239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11:26

ㅎㅎㅎ 이쁜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절로 만든 옷이 너무 이쁜건 아니지만 전 원래 심플한거 좋아해서...^^
첫사랑님이 수고스럽게 만들어주신 옷은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수민짱 (♡.8.♡.12) - 2011/03/29 10:01:44

생각 박으로 님글 봐서 넘 기뻣다는..ㅋㅋㅋ
감사히 잘 읽엇습니다^^ 담집 기대할게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0:12:22

ㅎㅎㅎ 약속했던 시간이 아닐때 보니 엄청 반갑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향익진달래 (♡.247.♡.158) - 2011/03/29 10:18:25

키킥 ~ 잼나네 ~
이두사람 완전 웬수네요 ~ 하하
넘너무 재밋엇어요 ~
이상한 인연으로 이어지는 두사람의 연애스토리 어떻게 이어갈지 지켜 보겟습니다 ~
오늘도 즐감하고 갑니당 ㅎㅎ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31:50

ㅎㅎㅎ 재밋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뜨거운 밤을 보내고 다시 만날때는 이를 갈다니...ㅎㅎ
저도 그게 지금 땀이 삐질나는 골머리됐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전화걸어 (♡.127.♡.157) - 2011/03/29 10:19:28

일단 찍고 볼게요~~~ㅎㅎ
하하하...이거 스토리 완전 재밋게 이어지는데요 ㅋㅋ
와이프와 아이라 ㅋㅋㅋ 암튼 담집 기대 할게요~
잘 보구 가요 ^_^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32:51

ㅎㅎ 생각밖이죠?
예전에 제가 저렇게 사람을 오해한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첨에 엄청 그사람 싫어했는데 지금은 친구됐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shy24 (♡.168.♡.66) - 2011/03/29 10:52:42

자작글 눈팅족으로서 플다는게 첨입니다
넘 재밋습다 곰세마리님 홧팅이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39:01

와~ 이렇게 눈팅하시던 분들이 한분씩 나올때면 정말 무지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좋은 하루 되세요^^

enhe (♡.8.♡.176) - 2011/03/29 10:56:49

ㅎㅎㅎㅎ 남희가 오해하고 있군요....
재미있네요..
담집 기대하면서 좋은하루 되세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39:43

요즘처럼 이웃에 관심없으면 이사가도 모르니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용꼬리용용 (♡.161.♡.63) - 2011/03/29 11:08:54

모이자 들어오자마자 이게 웬떡임가 ㅎㅎ

잼잇게 잘밧슴다 두사람 상황 점점 재밋게 돌아가구잇슴다에 ㅎㅎㅎㅎ

이게 연애의 시작? ㅋㅋㅋ빨리 담짐 들구 오셔~~기대 만땅임다 ^^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40:36

ㅎㅎ생각밖의 날에 떡하니 나타나니 반갑죠?
뒤끝이 긴 상준이가 한대 맞고 가만히 있을지...ㅋㅋㅋ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erong (♡.142.♡.15) - 2011/03/29 11:13:54

하하~오늘도 올려줬네요. 감사감사^^
오남희 한상준한테 뺨까자 찰싹~ 쌘스있네
남자들도 엽기적인 여자 좋아하네.
여자들은 나쁜 남자 좋아하고 남자들도 나쁜 여자가 좋아 ㅋㅋㅋ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42:13

제가 더 고맙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취향이 이상하긴 합니다.ㅋㅋㅋ
좋다고 따라다니는것보다 튕겨야 제맛이라나...^^
좋은 하루 되세요^^

기억잇기 (♡.213.♡.174) - 2011/03/29 11:25:24

드뎌 주인공이 서로 알아보네요.ㅋㅋ
남희를 떠보는 상준이가 넘 재밋어요.
이제 서로에 대한 오해를 차차 풀어가야겟죠.
무혁이 사장님도 참 재간이에요,7년 비밀연애라니.

처음 읽을때는 몰랏는데 여기 사오는 인물 이름이 정말 넘 웃기고 재밋어요.
잘 읽엇습니다,다음편도 기대합니다.
곰세마리 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44:36

밤에 만나서 서로 얼굴 모르다나니 덥석 너지? 하긴 좀 그러니까요.ㅎㅎ
오해는 풀라고 생기는거니까 너무 오래는 안가게 해야죠.
대신 좋지 않은 감정부터 가졌으니 호감 갖는데 시간이 좀...ㅎㅎ
보조역들 이름은 조미료로 쓰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빨간 루비 (♡.14.♡.64) - 2011/03/29 11:45:46

안녕하세요?
매일 올려줬음 좋겠어요..드라마로 찍어도 되겠어요..일일연속극이요..ㅋㅋ
인물들이 다 얽혀있고 일하는 분위기도 연관이 있고..여기 글감에 배우들은 캐스팅해서 드라마로 찍으면 재밌겠어요..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45:46

저도 될수록 매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ㅠㅠ 많이 딸립니다.
드라마찍을 수준정도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습니다.ㅎㅎ
칭찬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I판도라I (♡.5.♡.30) - 2011/03/29 11:59:56

일적으로 엮일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켰네.ㅋㅋ거의 원수취급을 하는 사이,이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47:17

ㅎㅎ성질이 급해서 질질 끄는거 못해서...
나쁜감정부터 가졌으니 풀자면 머리 좀 아프구나^^

신제인 (♡.225.♡.32) - 2011/03/29 12:12:02

드디여 남여주인공이 정면상봉하셨네요
서로의 입장에선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수밖에 없는 남,여주
이 오해를 풀려면 아직도 티격태격 할 날이 많을것같네요
개그맨 이름이랑 똑같아서 이름만 들어도 개그맨을 떠올려서 웃음이 나올텐데
게다가 시퍼런 총각을 애딸린 유부남으로 야비한넘 취급하니까 ㅎㅎ

노처녀인데도 생일마저 혼자서 쓸쓸하게 보낸 사람한테 이상한 웟나잇선수로 착각을 하는 남자

둘의 스토리가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담집도 기대하면서 즐감했습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0:18

만나려면 부지런히 만나게 해야죠.ㅎㅎ
대화가 없었으니 제각각 제좋은 생각만 하다보니 그럴수도 있겠죠.
저도 현실에도 가끔씩 혼자 잘 판단하고 화내는 일 있거든요.
여주를 괜히 개그맨 이름으로 만들었나 후회하는 중인데 이쁘게 봐주세요^^
저 생각이 뿌리 박히지만 말게 해줘야죠.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핑크프라워 (♡.56.♡.99) - 2011/03/29 12:12:52

오늘 곰세마리님이 너무 이쁩니다 ㅎㅎ(원인 알죠?)
ㅋㅋ 오늘이 드뎌 서로를 알아보았네요
남희는 상준에 대해 온갖 상상을 다 붙여가며
하여간 상상력도 풍부하셔라 그리고 그런 "유부남"과 하루밤 만리장성을
싸았다고 격분하고 자책하고 난리도 아니네요 ㅎㅎ
이제 두사람 서로 얼굴은 알았는데 서로에게 별로 좋은 감정은 아니겠어요
남자는 남희를 겉과 속이 다른 원나잇이나 즐기는 이상한 여자 취급할테이고
남희는 가정에 책임도 없이 그런 짓거리나 하는 남자로 간주할것이고
그래도 두사람 오해야 어느때는 풀리겠지요?
오늘도 잘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2:43

ㅋㅋㅋ알고 있습니다.
여자들의 상상력이 원래 남자들보다 풍부하니깐요.ㅎㅎ
당연히 뒤끝이 긴 상준이가 뺨도 맞았겠다 거기다 남희를 또 원나잇 즐기는
안팍이 다른 여자로 생각하는 상준이기에 좋은 감정이 있을리가요...ㅎㅎ
글쎄요... 제가 조금 더 괴롭히고 놔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봄날의서정 (♡.58.♡.177) - 2011/03/29 12:15:36

没想到今天也能读你的小说.能不能天天读你的故事呢?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3:18

ㅎㅎ 너무 반갑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노벨과개미 (♡.179.♡.201) - 2011/03/29 12:22:03

어머 둘이 이젠 아예 대놓고 싸우네요 ㅎㅎ인연은 인연인가보네요 ... 다음집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다립니다 ...잘 보았습니다 ..^^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4:04

싸워야 감정이 생기죠ㅋㅋ
인연은 따로 있고 제짝은 다 알아보는법, 조금만 기다리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이상한생각 (♡.220.♡.220) - 2011/03/29 14:29:19

남주인공이 여주를 알아보는 상황히 억지스러운면이 전혀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되였읍니다. 여주가 남주를 유부남+불륜남으로 몰아가고,남주는 여주를 색녀로 몰아가는 상황이 너무 코미딕 스럽네요. 이런 불량스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두사람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5:34

자연스러웠다니 숨이 나오네요. 안그래도 혼자 상상해가면서 쓴거라
이상하지 않을가 조금 걱정은 됐거든요.ㅎㅎ
재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uichunsan (♡.86.♡.209) - 2011/03/29 15:37:07

역시 글재주는 죽여주는구먼 ^^ 내 내일에 고향들어가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5:56:46

어쩌다 이곳에 다 들리냐? 문학청년 돼볼라고?ㅎㅎ
결혼? 시간나면 연락하든가, 번호는 그냥 옛날꺼다.

올in (♡.130.♡.178) - 2011/03/29 16:06:14

막장드라마군 ㅋㅋㅋ 재밋게 봣슴다 곰아재 ..~~~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6:32:35

아... 막장이라니 너무 서럽습니다...흑...
아직까지 인간세상 불행사 하나도 안 집어 넣었는데 그런말 하면 어찜까?
이제 그기다 출생의 비밀에 불치병에 교통사고에 오해의 오해를 거듭하면...휴~
진짜 막장됐다고 욕하지 마십쇼. 그럼 저 귀신까지 써넣을수 있으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자유공주 (♡.29.♡.170) - 2011/03/29 16:49:28

재밌게 보고 갑니다 담회 기대하면서 푹 찍고 갑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16:42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좋은 밤 되세요^^

키이로이옷 (♡.33.♡.211) - 2011/03/29 16:49:34

이번글 재밌네. 다음편 기대 하면서 추천함니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17:02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BABY짱 (♡.246.♡.143) - 2011/03/29 16:50:15

재미있게 잘밧습니당...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17:32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I새벽별I (♡.24.♡.233) - 2011/03/29 17:28:43

곰님 메달걸어주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17:48

ㅎㅎ 메달 고맙습니다^^

BABY짱 (♡.246.♡.143) - 2011/03/29 17:31:40

내일에도 올려주실꺼죵? ㅠㅠ 빨랑보고파욤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18:17

내일...네, 올릴게요^^

여우와곰 (♡.136.♡.179) - 2011/03/29 17:51:41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상준이와 남희가 드디여 서로를 알았군요.남희는 상준이를 애아빠에 불륜남으로 오해하고 ㅎㅎ 재밋어요.드라마를 보는것같아요.첫집부터 쭉 봐왔는데 곰세마리님 글솜씨 장난 아니네요.담집도 기대할께요~매일 올릴건가요 ?ㅎㅎㅎ

곰세마리 (♡.245.♡.178) - 2011/03/29 19:20:15

감사합니다^^
만났는데 시작이 그닥잖죠? ㅎㅎ 싸우다 정이 들면 더 무섭습니다^^
글재주가 많이 부족한데 응원 너무 힘이 되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ㅎㅎ
이번주는 아마 거의 매일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좋은 밤 되세요^^

강니 (♡.214.♡.34) - 2011/03/30 08:15:31

남희한테는 한상준이 하루 아침에 애까지 딸린 유부남으로 둔갑?했네여^^
서로가 서로를 오해하고 있는데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
원나잇 상대를 바로 찾아내서 좋아여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이래서 제가 곰님글을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화욜날 바로 올리실줄 몰랐네여.
요즘은 곰님이랑 거북이형 판도라언니 글읽는 재미에 푹 빠져산답니다.

곰세마리 (♡.245.♡.149) - 2011/03/30 10:08:44

모르는 사이였으니 유부남이 아니라 더한것도 오해할수 있죠 ㅋㅋㅋ
너무 잘 풀어져도 재미없으니 적당히 괴롭힐게요^^
ㅎㅎ제가 성격상에 질질 늘여 붙이고 미적대는건 하지 못해서요.
다행이 너무 진전이 빠르다고 하지 않아 시름이 놓입니다.^^
요즘 동면에서 깨여나 움직이는중이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은영이다 (♡.85.♡.140) - 2011/03/30 10:41: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웃고요,.ㅎㅎㅎ

잼써요 ,,쨕쨕쨕;;

드라마 보는거 가아요.막 이미지가 막 나보여요..선명하게..후후후후후

담편 또 보러 가요 ^^;;

수고하셨어요,.

곰세마리 (♡.245.♡.149) - 2011/03/30 11:04:02

ㅎ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공상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 붙잡았습니다^^

체리향기 (♡.142.♡.207) - 2011/04/06 22:58:10

이런걸 두고 뭐라하지 ?ㅋㅋㅋ
귀머거리 제좋은 소리한다는건가? 크크큭
각자 지 생각대로 막 말하겟구나 쿄쿄 잼씀다.

곰세마리 (♡.136.♡.184) - 2011/04/08 12:58:37

ㅎㅎ 가끔씩 혼자 온갖 상상하며 삽질하는 사람 많재...
재밋으면 자주 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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