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스탠드 <6회>

곰세마리 | 2011.03.31 09:37:25 댓글: 74 조회: 3833 추천: 3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9391


며칠째 혹시 상준이와 부딪히지는 않을가 남희는 원래 출근시간을 앞당겨서 집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 내가 왜 그놈때문에 이런 고생을 다해야하나 생각도 해봤지만 마주쳤다가 또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준이때문에 뭐가 무서워서 피하는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심정이라고 자신을 달랬다.

 

 

연속 며칠째 남희를 보지 못하자 상준은 남희가 자신을 피해 다닌다는걸 알았다. 디자인도 회사메일로 보내고 일절 아무말도 없는 남희에게 상준은 찾아가 보기로 결정했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니 저번에 접대하던 여자가 상준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일어섰다.

 

 

<안녕하세요사장님 나가셨는데…>

<, 괜찮아요. 오늘은 사장님말고 오팀장님보러 왔으니까요.>

<오팀장님요?>

<, 자리에 있나요?>

<…>

 

 

상준은 활짝폈던 여자가 남희를 찾는다는 말에 어색해진 표정을 짓는 여자를 보고 속으로 의아해졌지만 별로 신경을 안썼다. 걸어들어가면서 두루 살펴보던 상준은 남희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소리에 노크하려던 손을 내리고 기다렸다.

 

 

<지금 이것도 디자인이라고 내놨어요? 대체 이게 무슨 조합입니까? 지금 가구디자인에 이 글자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애들 가구를 팝니까? 그리고 이 메뉴에 보라색은 왜 집어넣은겁니까? 이렇게 알록달록한 가구홈페지 어데서 봤습니까? 3일동안 만들었단것이 겨우 이따위것을 만들려고 시간만 낭비했어요? 디자인을 5일동안 만드면 뒤에 작업은 언제 마무리합니까? 오늘내로 수정해 오세요!>

<알겠습니다.>

 

 

사무실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오더니 상준을 보자 더욱 표정을 구기면서 지나갔다. 인정사정없이 비평해대는 남희의 일하는 모습을 본 상준은 검지로 코등을 슬쩍 한번 긁었다. 방금전 사태를 보니 이미 남희는 신경이 예민해진것 같은데 들어가서 괜히 코털 건드리는건 아닌가 싶어져서 담배 한대 피우고 들어갈 생각으로 비상구쪽으로 걸어갔다.

 

 

<젠장!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

<차라리 팀장이 남자라면 기분도 덜 드럽겠다.>

<사장은 어데서 데려왔는지 몰라.>

<대학후배라고 하더라.>

<대학후배인지 뭔지 누가 알아, 그렇고 그런 사이일수도 있는거지.>

<그럴수도 있겠다. 다른건 떠나서 몸매 하나만은 착하잖니…>

<ㅋㅋ 그건 그렇지, 가슴이랑 그 엉뎅이 봤지? 완전 작살이야…>

 

 

담배 피우며 지네들끼리 하는 대화지만 상준은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낯선 사람이 보이면 하던 말을 삼가하는것이 아니라 별 신경이 안 쓰인다는듯 담배피던 두 남자는 상준이를 힐끗 한번 쳐다 보고는 계속 떠들어댔다.

 

 

<콩가루가 따로 없구만…>

 

 

갑자기 상준이가 들으라는듯 중얼거리자 두 남자는 서로 눈치를 보더니 담배를 비벼 끄고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듯 상준일 지나쳤다.

 

 

<이봐, 다음에 그런 말들은 직접 물어봐뒤에서 백날 씹어봤자 직접 듣는것이 효율적이잖아?>

<뭔 상관이야?>

 

 

두 남자가 비상구문 손잡이를 잡는 순간 상준이는 심드렁하니 한마디 내뱉었고 그중 키가 좀 작은 한남자가 투덜거렸다.

 

 

<회사에 사장부터 팀장까지 이 모양인데 뭘 믿고 일을 맡기지? 자기 관리도 못하는 사람을 믿을수가 있어야 말이지, 안그래?>

 

 

초면에 대놓고 반말이 거슬리기 그지없지만 두 남자는 상준이의 말에 당황한듯 아무 대꾸도 못한채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생전 안하던 오지랖을 떨어댄 장본인 상준이만은 그 뒤에 대고 비웃듯이 입꼬릴 슬쩍 끌어 당겼다. 오남희란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늘쩡늘쩡 발걸음을 옮겨서 남희의 사무실로 가던 상준은 남희가 사무실에 없는걸 보자 두리번거렸다.

 

 

어데 나간건 아닌지 누구한테라도 물어볼 생각으로 사람을 찾던중 핸드폰이 울려대자 상준은 옆에 휴게실이라고 씌여진 칸으로 들어갔다.

 

 

<, …>

<어제 회사에 어머니 가셨었어?>

<, 잘하고 있나 보러 오셨대…>

<미안하다…>

<뭐가 미안해?>

<어머니한테 안 좋은 소리 들어도 한쪽귀로 흘려…>

<안 좋은 소리 없었어, 승진했다고 열심히 하라고…>

<상준아, 난 욕심이 없는 사람인거 알지?>

<나도 없어…>

<… 다 돌려줄게…>

 

 

민준이의 말에 상준은 침묵했다. 최여사의 배에서 나왔단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준은 심성이 착했다. 그래서 상준은 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최여사와 상준이 가운데서 괴로운 사람은 아버지도 아니고 민준이여서 상준은 더 참고 있었다. 아버진 성공을 위해서 상준이 어머니와 결혼하고 첫사랑 최여사를 버렸다. 그리고 다시 어머닐 버리고 최여사를 데려왔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세상떠서 100일도 안돼서 최여사는 민준일 데리고 들어왔고 욕심많은 최여사 눈에 상준은 눈에가시였다. 6살밖에 안되던 상준이였지만 살아 남으려면 꼬리를 쳐야한다는 법을 터득하게 가르쳐준 최여사에게서 8살짜리 민준이가 항상 지켜줬다.

 

 

잠을 자던 밥을 먹던 상준에게서 꼭 붙어 떨어 안지는 민준이때문에 최여사는 결국 손발 다 들고 민준이 하고픈대로 내버려뒀다. 엄마를 잃은 상준에게 유일하게 정을 나눠주던 민준이기에 상준은 크면서 알게 된 모든 진실과 원한을 묻어두는수밖에 없었다.

 

 

<…시간나면 술이나 한잔 하자…>

<알았어, 전화할게…>

 

 

침묵을 먼저 깨고 민준이가 한숨 지으며 말을 했고 상준은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상준은 남희가 있어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민준이와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한번씩 이런일로 대화를 하고 나면 맘이 무거워나는 상준이다. 휴게실에서 나가려던 상준은 창백한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가는 남희를 보자 그냥 가려던 생각을 접고 따라 들어갔다.

 

 

문을 닫으려던 남희는 뒤따라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 머리를 돌리다 상준인걸 보자 미간을 찌프렸다. 안그래도 일때문에 짜증나고 몸상태도 안좋은데 이 인간은 왜 또 나타났나 싶은것이 머리까지 욱신거렸다.

 

 

<메일로 보낸거 확인하셨어요? 어디 고칠곳이라도…>

<어디 아픈건가?>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하얗게 질린 얼굴이 진짜 어디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남희는 상준이의 관심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의자에 앉았다. 상준은 그런 남희를 보다가 남희의 손이 배에 가자 다시 미간을 찌프렸다.

 

 

<어디 크게 아픈거 같은데 병원이라도…>

<신경 끄라고 했잖아요. 별 다른 문제 없으면 그대로 진행시키는거로 할게요.>

<이봐, 사람이 관심 가져주면 고맙게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무슨 여자가 그렇게 쌀쌀맞아?>

 

 

또 다시 남희에게서 퉁을 맞은 상준은 털썩 쏘파에 엉뎅이를 내리며 불퉁하니 대답을 했고 그런 상준에게 남희는 시선 한번 주지도 않은채 쌀쌀맞게 다시 내뱉었다.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됐어요?>

 

 

남희는 이제 배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다못해 두통까지 일었다. 그런데 저 밉살스런 인간은 별 용건도 없는것 같아 보이는데 갈 궁리는 안하고 아픈 사람 신경을 긁어대고 있자 짜증이 배로 솟구쳤다.

 

 

<그런데 손님을 너무 박대하는군, 차 한잔 내주기도 싫은건가? 우리가 손님과 고객사이를 떠나서 더 깊은 관계를…>

<그 일은 잊어달라고 했죠? 자꾸 들먹이는 목적이 뭔데요? 그렇게 할일이 없…>

 

 

남희는 말하다 말고 찌르르 이는 통증에 입술을 깨물었고 계속 남희를 주시하고 있던 상준은 배를 움켜쥔채 입술을 깨문 남희에게 놀라서 뛰여갔다.

 

 

<진짜 어디 아픈거 맞네, 미련하게 아픈걸 참는다고 누가 상주나? 병원 데려다 줄게…>

<신경 끄라고 했는데 왜 자꾸 사람 말 시켜요?>

<일단 먼저 병원 가고 다시 신경 끄던지 할게, 아픈 사람 앞에 두고 신경 끄라는게 말이 돼?>

<병원 안가도 되는거니까 참는거지…>

<아파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대체 왜 병원은 안가겠다 고집하는거야?>

<생리통으로 병원 가는거 봤어요?>

 

 

고집쓰는 남희를 상준이가 당장 안아들고 나갈 기세이자 남희는 급해맞아 빽소리 질렀고 상준은 남희의 말에 머뭇거렸다.

 

 

<생리통? 그게그렇게 아픈건가?>

<안 아프면 제가 지금 다 죽게 된 모양이겠어요?>

 

 

남희가 시끄럽다는듯 상준이를 밀쳐버리자 상준은 멋쩍은 표정으로 검지로 슥슥 코등을 문지르며 물러섰다.

 

 

<그렇게 아픈데 약은 없어?>

<있어요.>

<그럼 약은 먹었어?>

<…>

<약 먹었는데도 아프면 약말고 다른 방법은 없어?>

<…>

 

 

내가 왜 이 남자랑 지금 여기서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에 만사가 귀찮지만 단마디로 건성으로 대답해주던 남희는 상준이를 빤히 쳐다봤다. 남희가 대답대신 쳐다만 보자 상준은 갑자기 어색해진 상황에 슬쩍 쏘파로 다시 돌아가는척하며 남희의 눈길을 피했다. 걱정돼서 묻긴했다만 생각해보니 질문 자체가 좀 이상하긴 했다. 남이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는데 내가 왜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고 알고싶어하나 싶은것이 싱거워졌다.

 

 

<봤는데 괜찮은것 같더라고써브 페지도 깔끔한것이 맘에 들었어…>

<다행이네요…>

 

 

여전히 눈도 안 마주치고 기계적으로 대답하는 남희에게 상준은 살짝 서운함이 들었다. 어제저녁 그 사슴같은 커다란 쌍겹눈이 떠오르자 당장 저 거치장스러운 안경을 집어 던지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사슴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게 하고 싶어졌다. 제 혼자의 상상에 빠졌던 상준은 남희가 다시 인상을 살짝 찌프리며 배를 잡자 벌떡 일어나서 나갔다.

 

 

뭐야, 남에 회사가 지네 안방이라도 되는것처럼 말도 없이 왔다가 가버리게…’

 

 

남희는 상준이가 휑하니 사라진 쪽에 대고 보다가 사무상에 그대로 엎드리고 말았다. 생리통이 심하긴 하지만 이번처럼 아파보긴 또 처음이였다. 편안한 침대에 두다리 쭉 뻗고 눕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될수록 지통제를 안 먹으려던 남희였지만 좀처럼 가시지 않는 통증에 방법없이 가방에서 지통제 두알 꺼내 삼켰다.

 

 

한참후 돌아온 상준은 눈을 감고 사무상에 엎드린 남희에게 무언가를 꺼내 놓았다. 눈을 뜨고 올려다보던 남희는 상준인것을 보자 미미하게 눈썹을 모았다. 이 인간이 왜 또 돌아왔나하는 표정이 그대로 보여 상준은 괜히 심통이 났다.

 

 

<더운물 주머니야, 그거 배에 대고 있음 좀 나을걸…>

<필요없어요…>

<물까지 받아 넣었으니까 한참 대고 있어…>

<저한테 바라는것이 있어요?>

 

 

남희는 말을 뱉고나서 금방 후회했다. 남의 호의에 감사를 못 느낄망정 왜 자꾸 까칠하게 나오나 싶어졌다. 원래 표현에 서툴고 친절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누구에게 무작정 반감을 나타내지는 않았는데 상준이만 보면 가시를 세우는 자신이 싫어졌다. 특히 항상 능글거리며 웃던 상준이가 남희의 말에 웃지않는 지금이 어쩐지 상처 받은것 같아 보여서였다.

 

 

웃기지마, 저 뺀질이같은 인간이 상처는 무슨 얼어죽을…’

 

 

그런 남희에게 상준은 피씩 웃어 보이고는 말을 했다.

 

 

<바라는거 없어, 그냥 오지랖이라 생각해도 좋아, 어렸을때 배 아플때면 어머니가 배를 따뜻하게 데워주던 생각이 났을뿐이야…>

<…>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상준은 돌아져서 나갔고 남희는 아무말도 못한채 더운물 주머니를 한참 내려다봤다. 금방 어머니 말을 하던 상준이의 표정이 어쩐지 슬퍼 보였고 돌아서서 나가던 뒤모습이 외로워 보여서였다.

 

 

오남희, 정신차려저 인간이 외롭고 슬퍼 보이다니? 어떻게 된거 아냐? 뭔가 꿍꿍이가 있을지 누가 알어?>

 

 

남희는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더운물 주머니를 가져다 배에 대고 있었다. 차갑게 식었던 배가 따뜻해지면서 아프던것이 진짜 많이 나아졌다. 남희의 사무실에서 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던 상준은 방금전 자신의 행동이 맘에 들지않아 인상을 굳혔다.

 

 

젠장! 쓸데없이 별짓 다하는군…’

 

 

<저번에 동창모임에 갔다가 완전 쇼킹할 말 들었어…>

<뭔 말인데?>

<오남희 우리 대학선배라고 말했었지?>

<, 그런데?>

<그때 대학에서 사귀던 남자있었는데 오남희때문에 혼났다더라고…>

<뭔일인데?>

 

 

같이 엘레베이터 기다리던 여자 둘이 하는 말에 상준은 귀를 세웠다. 오늘 하루는 이 회사에 남의 말을 엿들어온것이 목적이라도 된듯 자꾸만 의도하지 않은 정황에서 별소리 다 듣게 생겼다.

 

 

<오남희 지금 보기엔 저래도 학교땐 꽃뱀 수준이였대. 남자도 이 남자 저 남자 디게 많았다나봐, 특히 내 말하던 그 남자는 집형편이 괜찮아서 오남희가 아주 많이 털었다더라고임신했다고 협박까지 해가면서 들러 붙어서 남자 어머니까지 동원해서 겨우 돈주고 해결봤대…>

<! 정말? 어머어머웬일이니항상 혼자 고고한척 하더니만 호박씨는 혼자 까네?>

<그러게말이다. 하긴, 그 몸매에 남자가 없다는것이 말이나 돼?>

 

 

때맞춰 엘레베이터가 열리자 상준은 두 여자의 뒤에 따라 올랐으나 방금 들은 말들로 하여 마음이 복잡해졌다. 자신이 남희를 그렇고 그런 여자라 생각할땐 몰랐으나 남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남희의 이름을 들으니 입이 쓰거워졌다. 상준이를 흘깃거리던 두 여자는 지네끼리 뭐라 다시 소근거리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나마나 상준이의 겉껍데기에 제멋에 소설쓰는 여자가 또 생긴거다. 다른때같으면 그런 여자들을 놀리기라도 하듯 고의적으로 더 미소를 퍼주던 상준은 남희의 뒷담화를 듣고나니 인상만 험악해졌다.

 

 

대체 뭘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

 

 

회사내에 남자직원이던 여자직원이던 둘만 모였다하면 하는 오남희의 험담에 상준은 혀가 차졌다. 어떤것이 진실이던 그런말을 들을 정도로 처신하고 다녔다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잠시 머리가 어떻게 되여 남희에게 흔들렸던 자신이 우스워졌다.

 

 

<회장님이 찾으셨습니다…>

<무슨일인지 알어?>

<모르겠습니다. 이실장님께서 돌아오시는대로 올라오시라고 연락하셨습니다…>

<이실장?>

 

 

윤비서의 말에 상준은 짐작이 간다는듯 픽 웃었다. 기획부장으로 승진한지 며칠 안되여 최여사가 다녀가더니 이실장도 조급해졌나보다. 맨 윗층에 자리잡은 회장실에 가니 기다렸다는듯 이실장이 맞았다.

 

 

<이실장님 수고 많으시네요…>

<해야 할 일을 할뿐입니다…>

<, 그렇겠죠…>

 

 

살짝 머리를 숙이고 시선을 내리깐 이실장의 희끗희끗한 머리를 내려보며 상준을 비뚜룸한 웃음을 보였다. 죽은듯이 지내는것 같으면서도 한회장에게 항상 결정적인 한마디로 영향을 주는 인물도 늙었구나 싶어져서였다. 한회장에겐 형제나 다름없는 이실장이지만 상준에겐 걸림돌일뿐이였다. 그런 이실장에게 다시한번 눈길을 주고 노크를 하자 안에서 한회장의 들어오란 굵직한 목소리를 듣고 들어갈땐 상준의 비웃음은 다시 친절한 밝은 미소로 바뀌였다.

 

 

<찾으셨습니까?>

<너에게 할말이 있어 불렀다.>

<말씀하십시오…>

<민준이 말이다…>

 

 

한회장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민준이한테 대표이사자리를 주려고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떤지 해서 말이다…>

<회장님께서 결정하실 일에 전 존중합니다…>

<난 민준이가 유약해서 너에게 희망을 많이 걸었었다…>

<…>

<그런데 이실장이 그러더구나, 민준이는 사람 다룰줄 알고 넌 결정내릴줄 알고민준을 도와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한회장의 말에 상준은 수긍한다는듯 웃음을 짓고 머리를 끄덕였지만 속에서 치고 올라오는 분노는 들끓고 있었다. 항상 우리 민준이 우리 민준이하는 한회장에게 대체 자신은 뭐냐고 묻고 싶어졌다. 이실장이 민준이는 사람 다룰줄 안다고 한 말에 후계 목표를 바꿀수 있을 정도로 한회장의 민준이 사랑은 깊었다. 사람 다룰줄 안다는 한마디가 상준이 또한 다룰수 있는 사람은 민준이밖에 없다 그말이다.

 

 

아까 민준이 전화왔을때 어렴풋이 무슨일이 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한회장이 이렇게 하리라곤 생각 못했다. 한회장의 세운 목표를 위해 밀고 나가는 성정은 상준이가 민준이보다 많이 닮아서 맘에 들어하던 한회장이였다. 우유부단한 민준이가 맘에 안든다고 할때마다 최여사의 꼿꼿한 눈초리가 상준에게 떨어졌지만 웃는 얼굴로 버텨낼수 있었던건 어머니의 몫을 뺏어올 날이 멀지 않았단 신념이였었다.

 

 

그래서 낙하산을 타지 않고 유학까지 갔다 오면서 차근차근 제 실력으로 쌓아왔는데 한회장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그래도 상준은 웃어야했다. 여직껏 속내를 들키지않고 밑바닥부터 시작한것이 최여사를 안심시키고 이실장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였는데 지금와서 무너지면 안된다고 상준은 속으로 되뇌이였다.

 

 

<제가 해야 할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행이구나너만 믿는다…>

<나가 보겠습니다…>

 

 

한회장의 너만 믿는다는 말에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지만 상준은 내색을 하지 않은채 나왔다. 그 믿는다의 말뜻이 민준이를 잘 보필해라는 말로 듣겨 이가 갈렸다. 한회장이 원망스럽고 최여사가 밉지만 민준이한테만 모질지 못한 상준이를 알고 있기라도 하듯 이런 말을 할때면 상준은 다 부셔버리고만 싶어졌다.

 

 

회장실에서 나온 상준은 사무실에 돌아가지 않고 차를 갖고 정처없이 세시간을 달리다 그대로 오피스텔로 돌아갔다. 어데다 풀데없는 분노와 우울함을 항상 그렇게 달래는 상준이다.

 

 

저녁때쯤되자 통증이 많이 나아진 남희는 피곤한 몸을 끌고 퇴근을 했다. 빨리 집에가서 눕고 싶은 생각만 들어 보지도 않고 걷던 남희는 누군가가 어깨를 감싸오자 놀란 얼굴이 되여 보니 남일이였다.

 

 

<놀라긴왜 그렇게 기운없어?>

<그냥 피곤해근데 넌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누나 놀래켜 주려고…>

<그러다 집에 없으면 어쩔려고?>

<, 누나가 집빼고 퇴근하면 어데 갈데 있다고…>

 

 

남일이의 말에 남희는 피씩 웃으면서 기운없는 몸을 남일에게 기댔다. 든든한 남동생이 있단 생각에 웃음이 짙어졌다.

 

 

<우리 꼬맹이가 이젠 이렇게 컸구나…>

<? 새삼스럽게 내 가슴이 듬직해졌어? 안아줄가?>

<됐어…>

 

 

남일이가 남희를 꼭 껴안자 그만두라는듯 툭툭 쳐대면서도 남희는 눈을 감은채 웃으면서 기댔다.

 

 

주차를 마치고 들어오던 상준은 그런 남일이와 남희를 보자 잔뜩 굳은 얼굴이 되여 한참 서있었다. 남희가 저렇게 편안하고 밝은 웃음을 짓는걸 처음 봤다. 그것도 어떤 남자에게 안겨서 말이다많이 어려보이는 남자의 얼굴을 보던 상준은 어이없다는듯 픽 자조적인 웃음을 날렸다.

 

 

오남희, 그런 여자였어? 어린 남자라... 밖에서 사는것이 모자라 이젠 집에까지 끌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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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도진 허리때문에 잠깐 눈붙인다는것이 그만 잠들어 버렸네요.ㅎㅎ
며칠 집에 있었다고 살찐줄 알았더니 부었던것이라는...ㅠㅠ
손가락마디까지 아프더니 퉁퉁 부어서 반지를 겨우 빼냈어요.
다 산후조리를 부실해서 생긴 병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꼭 명심하세요.
괜히 젊은 나이 믿고 신체를 홀시하다간 저같은 꼴이 납니다.
여자들은 아이낳고 산후조리기간이 한개월이라고 믿지 마세요.
뼈와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3개월이 걸린다는걸 모르고 바보같이
난 제왕절개해서 20일이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애를 안고 다니고 집일 다하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지금 조금만 무리를 하면 며칠씩 고생한답니다.
ㅎㅎ 또 말이 많아졌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즐감하세요^^

추천 (36)
IP: ♡.245.♡.82
약속cui (♡.4.♡.21) - 2011/03/31 09:45:32

오늘은 내가 일빠네요 일단 찍고 봐야지... 언제 글이 올려오나 한참 기다렸는데
오늘도 역시 재밌게 보구 갑니다.... 근데 여주 남주 티각티각 싸우는게 더 재밌는데.... 몸 돌보면서 글 쓰세요.... 아프면 좀 셨다가 올려주셔도 되는데....

김희진 (♡.211.♡.194) - 2011/03/31 09:49:29

오늘도 올리셨네요. 일단 찍고 보겠습니다.

BABY짱 (♡.246.♡.213) - 2011/03/31 09:57:14

곰세마리님 감사합니다.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편도 빨리 올려주실꺼쭁? ㅎㅎㅎ

곰세마리 (♡.245.♡.82) - 2011/03/31 21:56:34

약속cui님:
아침에 조금만 누웠다 일어난다는것이 그만 잠이 들어버렸어요^^
싸우려면 싸울 계기를 만들어줘야 해서요.ㅎㅎ 이제 싸울만한것이 생겼으니
다음회에서는 또 예정대로 서로 삽질해야죠^^ 감사합니다^^
오후부터 좀 나은것 같네요… 좋은 밤 되세요^^

웃음을짓고님:
ㅎㅎ 앞자리가 훤한것이 좋죠?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다나니 오해가 생길수도 있죠. 이해를 못하시겠어요?
ㅠㅠ 어쩌죠? 아마도 제 글이 표현력이 차해서 그렇나봐요. 다음부터 주의할게요…

상준이는 생모가 일찍 6살에 죽고 계모가 델고 온 배다른 형제 민준이와의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불쌍한 엄마를 생각하면 다 빼앗고 싶은데 착한 민준이때문에 망설이는거죠.
그런데 회장은 첫사랑 민준이 엄마때문에 그런 상준이보다 유약한 민준에게 더 사랑을 주고
그런 아버지에게 항상 실망을 느끼는 민준이는 또 그때마다 속으로 외로움과 싸우는거죠…
불쌍한 상준이를 만들어야 이야기거리가 늘어날것 같아서 좀 복잡한 가정배경 넣었더니…휴~
다음부턴 설명에 더욱 노력하여 혼돈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자들은 정말 산후조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안그럼 진짜 평생 병이 되니깐요^^
많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김희진님:
소중한 리플 감사합니다^^ 다음편에 다시 뵙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BABY짱님: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7회가 올라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BABY짱 (♡.246.♡.213) - 2011/03/31 09:57:34

아~추천 깜빡했네요 ... ㅋㅋ 추천하고감 ㅋㅋ

곰세마리 (♡.245.♡.82) - 2011/03/31 21:59:17

ㅋㅋㅋ 모이자 새 추천법이 자꾸 사람 헷갈리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확실한여자 (♡.86.♡.250) - 2011/03/31 10:05:42

출근해서 메일보다 먼저 확인하게 되는 일이 곰세마리님의 글이라서 저도 놀랍습니다.
그냥 눈팅만 하다가 제 눈을 즐겁게 해주는 분한테 오늘은 한마디 남기고 싶어서 아이디 등록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도 샤넬향수가 그윽하게 느껴지는 하루네요.
곰세마리님도 좋은 하루 있길 바라며 내일도 기대할게요~

곰세마리 (♡.245.♡.82) - 2011/03/31 22:02:40

ㅎㅎ저도 한때 모이자 중독에 빠져 그렀던적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글에 주시는 사랑과 관심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샤넬향수... 아까워서 고이 모셔두고 냄새만 맡아도 좋겠습니다^^
내일 7회에서 또 뵈요^^ 좋은 밤 되세요^^

신제인 (♡.234.♡.93) - 2011/03/31 10:07:41

일단 자리차지하고 읽어야지 ㅎㅎ

상준이는 여태.. 가슴아픈 가족사때문에 그누구도 사랑할줄 몰랐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린나이에 부모앞에서 재롱도 피우고 할 나이에 …원한을 품고 자라왔으니…
이런 상준이를 남희가 잘 보다듬어줘야할텐데..항상 오해로만 어긋나는 둘..
에크..남동생을 집에 끌어드리는 어린남자로 착각하다니…
언제면 러브스토리 이루어질지 기대합니다.

그리고 님 덕분에 잘보고있다만…건강 잘 챙기시고 무리하지마세요 ..
님이 건강하셔야 자작도 오래 연재하실수있잖아요
항상 건강 우선이란걸 잊지마시고요 ^^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08:58

사람을 믿는것보다 가면을 쓰는 법을 먼저 배워서 누구에게나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고독한 늑대같은 남자죠. ㅋㅋㅋ 물론 제 글솜씨가 따라가면 멋진 남주가
될텐데 괜히 이상하게 이도저도 아닌 남주가 될가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합니다^^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라서 가시를 세우지만 저런 사람들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진심으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답니다.ㅎㅎㅎ

날씨가 궂을때면 가끔씩 도지는것같습니다. 님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봄날의서정 (♡.58.♡.177) - 2011/03/31 10:11:23

先报到 一会儿看,天天等下集 ,,,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09:39

감사합니다^^
천천히 보시고 좋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내꺼예요 (♡.57.♡.83) - 2011/03/31 10:24:55

와우 오들도 올리셧네요

잼나게 넘 잘봣구요

건강 잘 챙기세요

이 많은 사람들이 곰님을 매일 애타게 기다리는뎅

오늘도 왕창 추천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2:25

ㅎㅎ 다시 일 시작하기전까진 매일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며칠
층계를 오르내렸더니 그것이 힘들었나봐요.ㅎㅎ
좋은 밤 되세요^^

알랍뿅 (♡.231.♡.194) - 2011/03/31 10:31:54

자리부터 조용히 차질하고...
------------------------------------------
오늘도 재밌게 봤습니다. 진도 진짜 쥑여요 ㅎㅎ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3:03

감사합니다^^
예전에 하도 신용을 안 지켜서 이번글에 만회 좀 해보려구요.ㅋㅋ
좋은 밤 되세요^^

하늘천따지 (♡.235.♡.166) - 2011/03/31 10:35:45

머야? 나만 기다린게 아니엿군...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3:38

ㅎㅎㅎ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가슴에별 (♡.200.♡.174) - 2011/03/31 10:37:48

상준은 또 남희를 오해하는것 같네요 ㅋㅋ ~ 오해에서~이해를 ㅋㄷㅋㄷ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4:31

서로에 대해서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많다보니...ㅎㅎ
괜히 또 따귀를 맞을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믿고 살자 (♡.224.♡.10) - 2011/03/31 10:45:11

오늘도 잘 봤습니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생긴병은 아이 하나 더 낳고 산후조를를 잘하면 좋아진다고 들었습니다.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5:22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어른들한테서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선 애 하나 키우기도 벅차서...ㅎㅎ
좋은 밤 되세요^^

솔향기 (♡.12.♡.34) - 2011/03/31 10:45:22

에긍,그러게요 상준이 자꾸 남희를 오해하게 되는 상황이 오네요.
오늘두 잘보구 갑니다.
빨리 낳으시구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6:28

보면 상준이 은근히 밴댕이 소갈딱지네요.ㅋㅋㅋ
들려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현이 엄마 (♡.142.♡.15) - 2011/03/31 10:45:32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빨리 건강해 지세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8:14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괜찮아질것 같네요.ㅎㅎ
좋은 밤 되세요^^

yj (♡.93.♡.194) - 2011/03/31 10:45:49

오늘두 잼있게 봤습니다 , 담집 또 올게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18:44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핑크프라워 (♡.56.♡.99) - 2011/03/31 10:55:01

참 오늘은 상준이로 하여금 남희의 이상한 소문을 많이 듣게 하네요
원래 처음부터 좋게 만났던 사이는 아니였지만
이렇게 정작 제귀로 이런 말들을 들을때 심정이야...
마지막에 남희 동생땜에 또 한층 인상이 구겨졌네요
상준이도 참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아버지마저 배다른 형제를 더 감싸니
심정이 참 복잡하겠네요
두사람 오해들이 풀리려면 참 한참 걸릴같네요
중간에 곰님이 이렇게 글올려 주셔서 무지 고맙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24:23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하필이면 상준이 귀에...
남자들은 특히 저런것에 민감하잖아요.
지들은 밖에서 여자 잘 만나다가도 여자들이 벌써 남자친구 여럿
사겼다는 말을 들으면 그 여자를 불건전하게 보기 일쑤죠...
우리 상준군이 저러다 또 매를 버는건 아닌지...ㅎㅎ
한마디로 엄마없는 아이는 풀과 같지요...ㅠㅠ
부족한 글에 들려주셔서 긴 리플에 제가 더 고맙고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이상한생각 (♡.220.♡.159) - 2011/03/31 11:14:49

상준이에게 이렇게 기가막히는 사연이 있었네요.
훗날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지만, 자기몫이라고 되찾겠다는 결심보단 오남희와 알콩달콩 사는게 더욱 행복할건데...ㅋㅋㅋ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28:52

날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났다고 하여 다 행복한건 아니네요.ㅎㅎ
여자들의 로망이야 평범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알콩달콩이지만 남자들은
야망이 없으면 의미없는 삶이니까요^^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erong (♡.142.♡.15) - 2011/03/31 11:30:50

서로 자꾸 오해가 생겨 언제나마 풀릴려나 ~
상준씨 가정문제를 보고나니 기분이 꿀꿀해지네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0:14

상준이가 소심해서 그런거예요.ㅋㅋㅋ
멋진 남자 만들려다가 괜히 질투쟁이 만들었네요^^;;
담회에선 조금 밝은 모습을 보일게요^^
좋은 밤 되세요^^

백합향love (♡.239.♡.26) - 2011/03/31 12:52:09

남매인줄 모르는 울 남주가 오해하네요 ㅋㅋ
오늘도 들려 재밋게 잘 보구 추천하고 갑니다~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4:44

ㅎㅎ 처음에 만났을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저런 간단한 오해는 금방 풀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moment (♡.106.♡.74) - 2011/03/31 13:06:26

스토리가 점점 더 궁금하게 나가는데요..

흐흐...기대가 넘 커요..

서로 오해가 생기면서 언젠가 풀려서 다들 행복할수 있겟죠...흐흐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6:17

그냥 달달한 로맨스보다 조금 가미료를 넣었는데 제 실력으로 잘 풀어나갈지
모르겠습니다. 도중에 아니다 싶어도 이해해 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karenkim (♡.82.♡.205) - 2011/03/31 13:23:29

ㅎㅎ오해가 역이고 역겨서, 어떻게 풀릴지 궁금궁금~ ㅎㅎ
요즘 바뻐서 정신이 없는데,ㅎㅎ 그래도 곰님 글이 자꾸 기대가 되서
오늘도 오전내내 틈만 나면 들어와서 확인 했는데.헤헤
담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용~~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7:40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오해보다 한꺼번에 확 터뜨리고 예쁘게 하는 사랑이
더 좋을것 같지 않아요? ㅎㅎ 바쁘신 가운데 시간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전화걸어 (♡.18.♡.173) - 2011/03/31 13:54:45

일단 찍고 공장 다녀와서 볼게요~
오늘도 잘 보구 갑니다.이렇게 또 오해가 생기네요.
ㅎㅎ 상준이가 골이 아프게 생겼네요 ㅋㅋ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8:32

바쁘신데 들려서 꼬박꼬박 챙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싸움을 해야 더 달달해집니다.ㅎㅎ
좋은 밤 되세요^^

I판도라I (♡.64.♡.18) - 2011/03/31 14:18:05

어딜가나 사람을 죽이는 여론...그래도 간간히 진행되는 두 사람의 사랑싸움이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가깝게 해주는듯.오늘도 잘 보고 간다.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39:56

회사 다니면서 난 여자들만 뒷담화 하는줄 알았더니 남자들도 하더라고...ㅎㅎ
뭐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지... 바쁜데 들려서 고맙다^^

김동아 (♡.108.♡.153) - 2011/03/31 16:02:08

그냥 추천하라 왔습니다.
추천만 하고 가요.. 호호!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41:04

에이~ 싸람이 성의없이 읽지도 않고 추천만 하면 어쩝니까. ㅎㅎ
바쁘시더라도 시간내서 읽어 주시고 좋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기억잇기 (♡.15.♡.46) - 2011/03/31 18:37:03

여기두 많이 늦엇어유.
상준이가 참 맘에들어요,ㅋㅋ 제 맘에 들어 될일은 아니지만.
그 모순 되는 맘이 잘 와 닿네요.
여자는 넘 우수해도 탈인가봐요,그만큼 질투받아야 하고 의심 받게 되니깐요.
점점 빠져집니다,곰세마리님 글에 말입니다. 다음편도 언능 주세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45:01

ㅋㅋㅋ 저는 글속에 멋진 남주는 다 내꺼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으로만 허구의 인물을 탐낸다고 돈내는것도 아니고...^^;;
ㅠㅠ 바로 그겁니다. 어쩐지 조금 잘 나가는 여자들의 뒤에는 꼭 뒤에 어느
누구랑 불정당한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이 난무하더라구요.
사실이 아닌건 아무때나 밝혀지기 마련이지만 당사자는 얼마 상처 받을지...
오늘도 들려 주셔서 갑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띵띵뽀 (♡.249.♡.27) - 2011/03/31 19:25:49

오늘은 밖에서 업부보느라 이제야 글보게 댓슴다.
상준이의 오해가 이런저런 이유로 점점 왜지밭으로 가는게 재밌슴다.
갠데는 남희가 너무 까탈스러워그런가 회사에서 뒷담화로 자주 오르내리구..
암튼 담집에서 또 보기쇼^^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47:39

바쁘신데 들려서 챙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착각은 나름이라지만 자꾸 혼자 엉뚱한 삽질해서 큰일입니다.ㅎㅎ
원래 여자들이 조금 잘나가면 슬프게도 저런 이상한 추측들이 따라 붙더라구요...
다음회에서 또 뵈요^^ 좋은 밤 되세요^^

죻지죻아 (♡.242.♡.230) - 2011/03/31 20:30:52

잘보고 갑니다.진짜 빨리 올리시네요..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48:32

감사합니다^^
신용불량을 복구하려고 애쓰는중입니다.ㅎㅎ
좋은 밤 되세요^^

쎄라 (♡.226.♡.143) - 2011/03/31 21:48:43

제가 메달을 걸어드리는 건가요? 이런 영광이..ㅎㅎ

묘사가 너무 생동해서 여직껏 재밌게 쭉 읽고 있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 계속 수고해주세요 ..^^

곰세마리 (♡.245.♡.207) - 2011/03/31 22:49:55

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영광입니다^^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강니 (♡.214.♡.34) - 2011/04/01 09:54:39

남자던 여자던 화장실에서 말조심^^

상준이가 이제 슬슬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거 같은데...
곰세마리님 오늘도 7회 읽을수있는거져?
요즘은 개근상 드려야겠네여^^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14:22:39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죠.ㅎㅎ
본격적인 질투를 느낄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네요^^
ㅎㅎ개근상은 요즘 추천수와 조회수로 충분히 받고 있어 신납니다.
즐건 주말 됫요^^

은영이다 (♡.85.♡.86) - 2011/04/01 10:41:35

으아아아아 잼써용오오오오..ㅎㅎㅎㅎㅎ

드라마 보는느낌이에요..

글도 참 잼나게 쓰시고..

건강 챙기시면서 쓰세용 ^^

수고하셨어요~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14:23:16

ㅎㅎㅎ 감사합니다.
더 재밋게 엮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별들 (♡.124.♡.0) - 2011/04/01 11:18:49

잼있게 잘봤습니다...담집도 기대합니당 ...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14:23:32

감사합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셀 (♡.82.♡.3) - 2011/04/01 11:20:55

추천 한표 꾹~ 누릅니다.^^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14:23:50

감사합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겨울국화 (♡.19.♡.144) - 2011/04/01 12:02:00

어제는 바뻐서 못들렸더니 글이 많이 나와 있네요
또 숙제 공부 해야할것 같네요 ㅋㅋ
상준이가 백발 백중은 못했나보네요 생리통으로 아픈걸 보니 ㅋㅋ
여론이 사람하나 순식간에 바보 만든다고
여기서도 아주 사람 뒤공론 죽이네요
상준이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고 사느라니 속이 뒤집힐때가 많겠네요
어떻게 될지 다음집 무지 보고 싶네요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14:25:29

바쁘신데 꼬박꼬박 챙겨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한번에 성공하면 너무 싱겁잖아요.ㅎㅎㅎ
세치혀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고 빚도 갚을수도 있고 무섭긴 하죠.
상처가 많은만큼 사랑도 고플건데 남희가 사랑을 듬뿍듬뿍 줘야죠ㅎㅎ
즐건 주말 되세요^^

용꼬리용용 (♡.245.♡.214) - 2011/04/01 17:21:13

잘봣슴다 ㅋㅋ 임신은 아닌것 같네욤 ㅎㅎㅎㅎ

근데 까칠해서 그런가...회사에서 직원들 너무 쉬쉬 함다 ㅠㅠ

암것두 모르면서 소문만 무성하게 퍼지는게 요즘 세상인거 같아서 안타깝슴다

추천 빵빵 하게 하구 감다 ㅋㅋ 넘 늦엇슴다~~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21:17:45

ㅎㅎ네... 그렇게 쉽게 한방에 걸리면 재미없잖아요.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표현에 서툴다보면 왕따 당하죠^^
사람의 세치혀가 칼보다 더 무서운 세상이죠.ㅎㅎ
감사합니다^^ 즐건 주말 보내세요^^

맛있는여운 (♡.234.♡.167) - 2011/04/01 19:28:24

나 여기 안들렀지? 그래도 들러수 추천 하고 가야지..ㅋㅋ 착하지?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21:18:39

읽어는 봤나? 많이 바쁜 모양이네...
생색내기는...ㅎㅎ 그래 착하다 ㅉㅉ

봄쨩 (♡.114.♡.179) - 2011/04/01 20:57:45

곰님 ~ 책 쓰셔도 되겟슴다 ~~~

글 짜임새가 참 자연스럾슴다 ~~ ^^ 오늘도 잘봣슴댜 ~~~ ㅋ

곰세마리 (♡.245.♡.108) - 2011/04/01 21:19:44

과찬이십니다...ㅎㅎ
매회마다 들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즐건 주말 되세요^^

향익진달래 (♡.247.♡.158) - 2011/04/03 12:51:18

흐흐흐 ~
은근히 남희가 임신일가 햇는데 생리 왓네용 ㅎㅎㅎ
상준이가 참 불쌍하군요 ~
남희가 학교떄 꽃뱀이라 ~ 참 이런 소문은 참 어떻게 낫을까요 ~
저두 학교떄 남자들이랑 너무 친근하다는 소문이 엄마귀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죽게 혼낫는데 ~
그게 줄곧 내 마음속에는 그늘이 되였엇어요 ~
그래서 남자지꺼리기만 하면 완전 까칠하게 대햇구 점점 성격이 이상해 졋어요 ~ㅎㅎ

지금 와서 보면 참 사람들 입소문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 ㅎㅎ
암튼 두사람의 오해가 잘 풀리고 서로 사랑이 이어졋으면 하는뎅 ~ ㅋㅋ
담회 기대 할게욤 ~

곰세마리 (♡.245.♡.107) - 2011/04/04 13:00:28

올린지 며칠돼서 이제 봐서 거꾸로 답플 답니다^^
임신이 그렇게 빨리 되면 재미없잖아요. 있는집 사람들의 비화죠.ㅎㅎ
吃不到葡萄说葡萄酸 하는 못된 심리겠죠. 아마도...ㅎㅎ
발없는 말이 천리가고 나중엔 수탉이 알을 낳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는것이
세상일이고 사람일인것 같네요^^ 예쁜 사랑하도록 이어줄게요^^
즐건 휴무 되세요^^

체리향기 (♡.142.♡.207) - 2011/04/06 23:29:54

ㅋㅋ... 남쥔공 뭐 쓸데없는 짓 해갖구 ㅋㅋ
님이 생리통인데 머 병원또 가자구해서 욕바가지 뒤집어쓰구 ㅋㅋ
근데 남말하기좋아하는 사람들은 혀바닥에 바늘으 꽂아낫으람 ㅋ

곰세마리 (♡.136.♡.184) - 2011/04/08 13:00:45

생리통인지 먼지 알턱있나, 그냥 아파 보이니까 걱정하는게지...ㅎㅎ
원래 요즘은 밥먹고 할일없는 인간이 점점 많아지는것 같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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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8
곰세마리
32
5586
2011-04-07
곰세마리
28
4196
2011-04-04
곰세마리
37
3994
2011-04-01
곰세마리
36
3834
2011-03-31
검은장미
29
4340
2011-03-30
곰세마리
41
3940
2011-03-30
곰세마리
30
3569
2011-03-29
guo79
26
996
2011-03-28
곰세마리
32
4170
2011-03-28
곰세마리
34
4751
2011-03-25
guo79
24
1220
2011-03-24
거북이칭구
25
1134
2011-03-24
곰세마리
35
7450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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