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이자에서 만났어요 외편 16회

정말희한혀 | 2010.09.01 15:45:17 댓글: 42 조회: 3705 추천: 2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421

토요일과 일요일, 월요일 기다리게 했던 보상으로 오후에 급히 하나 더 썼습니다.

ㅋㅋ

제글 아껴주시는 여러분들넘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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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동생의 시댁과 음식상을 마치고 나서 우린 차를 타고 형 집으로 갔다.

동생집은 이튿날 신혼방으로 써야 하니깐.

 

오랜만에 사촌 동생하고 상봉을 했는데,

그늠이 어느사이 껑충하니 나보다 훨 키가 커 있었다.

얼굴도 여자들을 한창 울리게 잘도 번졌드라고.

 

오랜만에 회포도 풀 겸 동생이랑 나가서 술 마시려 했더니

그녀가 내 팔을 꼭 잡았다.

어디 감까?”

. 동생이랑 나가 술 좀 마시자구.”

그램 나누?”

너는 어머니랑 같이 놀아라. 내 오랜만에 만나 반가바 술 좀 사주자구 그랜다. “

그램 나두 델구 가쇼.”

~ 집에서 놀아라. 여자란게 어디르 다 따라댕기갰다구 그래니. 니 따라가무 자 어레바한다.”

 

발 동동 구르는거 똑 떼어놓고 동생하고 밖으로 나왔다.

형 집은 교통이 별로 안 좋아서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아서

밖에서 한참 헤매이다가 겨우 차를 잡아서

근처 음식점에 안내해 달라고 했다.

 

동생하고 이말 저말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오빠.오늘 일찌가이 들어오쇼에. 낼 동생이 결혼인데 술 먹구 매재기 캐지 말구.”

그래 알았다. 인차 들어가마.”

내 지금 시누 낼 입을 한복으 다림다. 한복이 디게 곱네.”

그래. 잘한다. 알았다. 그만 끊으마오. 장도전화다 이게…”

 

툭 끊고 또 한참 연설 하는데 또 전화가 왔다.

오빠 언제 옴까. 너무 늦지 말란데… “

. 알았다. 내무 나쁜 짓으 하니. 좋은 내 동생하고 술 마시는데…”

그래두 그렇지. 형님집에 왔으무 형님이랑 같이 놀아야지 둘이 쏙 빠져 나가놀무 어찜까.”

알았다 알았다. 내 인차 간다니까

나두 데리구 나갔더무 내 아이 이러지. 인차 들어오쇼. 반시간내에 안 오무 또 전화하개.”

 

~ 미치네요게 그래 지를 안 델구 나왔다구 삐져서 지금 선전포고 한단말인가?

반시간이 지나 어김없이 그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안 받자니 안 받으무 또 더 삐질거 같고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 간다는데 어째 자꾸 전화하니?”

이제는 들어오쇼. 오빠하고 내를 다른데 가서 자랍데다. 지금 어른들이 다 쉬려구 준비하는데, 오빠 아이오무 다 못 자잼까. 퍼딱 오쇼. 낼 아침에 또 일찌가이 미용실에 가야 한답데다. 우리두 화장하고 머리두 하고 그랜다는데… “

 

~ 이럴때는 진짜 밉상이다.

동생하고 마지막 잔을 부딪히고 결산한 후 집에 와봤더니

그녀가 눈이 동그래서 소파에 앉아있었다.

 

. 새기 너르 얼매 기다리는지 알기나 하니. 너는 어째 새기를 두구 그렇게 혼자 가 노니. 아두야. 심천 한 끝까지 따라온 새기 고마운줄도 모르고. 아직두 그리 셈이 안 들었니?”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

할말 잃었다.

아무리 바늘가는데 실이 가야 한다지만,

나도 자유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형수는 우리를 다른 한 곳으로 안내해줬다.

형수집에서 그냥 거실에서 자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둘이 아직 한참 좋을때라면서 부득부득

다른데로 데려다 주는것이었다.

 

그녀나 나나 방에 들어서자마다 대충 씼고는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이튿날에는 6시 반부터 그녀가 빨리 깨라고 보채대기 시작했다.

화장하러 간다나

나참시집을 내 동생이 가지 지가 가냐고.

대충 해서 차려입고 나서면 될걸 뭐 줄줄이 다 따라가서 화장을 한다고 그러는지

졸음 엄청 밀려오는거 참고 형 집에 갔더니 다들 준비하고 떠날 채비 하고 있었다.

난 안가려고 했는데 그녀가 열나 끌어서 별수없이 따라나서야만 했다.

 

미용실은 형님 집이랑 가까운데 있었다.

그런데 직원들이 몇몇밖에 없어서 셋씩 해야 했다.

우선 우리 남자들만 먼저 하라고 해서

나랑 아버지, 동생이 앉아서 머리를 다듬기 시작했다.

 

오빠. 오빠는 머리를 파마해야 멋있슴다. 앞에 머리 쫙 올리쇼.”

싫다 아이한다.”

하쇼. 오빠 동생 시집가는데 한내밖에 없는 오빠란게 삐깔 나야지 푸시시하무 어찜까?”

대수 하무 된다. 남자들은 그런 멋이 필요없다.”

~그래두 친척들이 가득 오는데 사기 아이 나게스리. “

거정마 말이 많다. 아이 하갰다는데.”

어망결에 언성을 훅 높여버렸다.

그녀는 깜짝 놀랐는지 아무말 안하고 입을 꼭 다물어버렸다.

옆에서는 아버지가, 뒤켠에서는 어머니가 날 한심하다는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내 머리는 아주 간단하게 옆으로 빗어넘기고 무스를 발랐다.

그녀를 힐끔 봤더니 입을 꼭 다문채 아무 표정없이 날 보고 있었다.

요게 그래두 부모들 앞이라 열심히 참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버지것도 간단히 끝났고,

담번에는 형수와 이모와 사촌 여동생이 앉아서 머리를 얹기 시작했다.

 

어머니. 내 어머니 화장 시케달람까?”

그래개? 그거 좋구나. 딸 시집 보내는 날에 며느리 화장 다 시켜주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미용실에는 그때까지도 직원 몇 명이서만 맴돌아 치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닐 마주 앉히고 열심히 화장을 시켜 드리기 시작했다.

저게 뭐 화장할줄이나 알면스리 저러는지

 

아버지와 함께 옆 음식점에 가서 교자 몇 개 사갖고 다시 미용실로 들어왔다.

눈썹을 좀 곧지 않게 그려서 그렇지

그런대로 잘 된 화장이었다.

 

아버지가 의자를 당겨 그녀옆에 앉더니 그녀보고 얼굴에 생긴 상처는 화장품으로 지울수 없겠냐고 하신다. 고향에 혼자 계실 때 조심하지 않아서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자국인데 약간 자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거이런거는 전문 감춰주는 화장품이 있는데낸데는 없슴다. 내는 파운데이션밖에 없슴다.”

저번에 사진관에 가니깐 지워주던데…”

. 컨실러라구 그런게 있슴다. 내는 근데 쓸일이 없으니깐 아이 샀댔슴다. 글챔 아버지.. 이걸루 한번 시범은 해 보기쇼.”

그녀가 화장품을 헤치더니 무언가를 꺼내 아버지 얼굴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머닌 옆에서 한심한지 웃기만 했다.

다 늙은 얼굴에다 뭐 바르느라구어이구그저 며느리 발라준다니깐 좋아서는… “

늙은데무 또 어떻소. 그래도 딸이 시집가는데 곱게 보여야지.”

 

옆에서 우스워서 혼쭐 났다.

나도 아버지 나이 되면 과연 저럴라는지.

하긴 모르지. 아버지 닮은 아들인걸

내 나이때면 내 며느리도 내 얼굴에다 뭘 발라줄가나 몰라

 

내가 보기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아버진 거울을 이리 비추고 저리 비추고 하시면서 유난히도 좋아하셨다.

그래도 이래 바르니깐 조금은 연해졌소야.”

내 아버지. 담번엔 꼭 사다가 발라줄게에. 근데 그때무 아버지 흉터가 다 없어젰을겜다. 아버지는 멋으 아이따두 국가간부처럼 멋있슴다. 짱임다.”

그렇다구허허허!!!”

어이구며느리 춰주니깐 좋아서 어찔줄 몰라하는거 봤으라무거 듣기 좋으라구 한 말으 또 정말인가 하재?”

어머니가 옆에서 아버지 옆구리를 쿡 찔렀다.

며느리 멋있다무 멋있는거겠짐…”

아버진 완전 싱글벙글이셨다.

 

그녀가 거울 앞에 앉아서 화장을 할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녀 뒤에 꼭 붙어서 열심히 그녀 화장하는걸 들여다보고 계셨다.

명모델이면 저보다 더 하랴.

나도 신기해서 들여다봤는데, 그냥 뭐 화장을 하는거더구만

새기야 그저 복이 찰찰 넘치게 생겼다.”

어찌무 요리 깜찍하야.”

그저 니하고 딱 천상배필이다. 얼굴도 곱지 말두 잘하지 인사성두 밝지…”

암만 봐두 아버지와 어머니 그녀한테 뿅~ 간듯했다.

아들이 잘 생긴거는 왜 저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안 하시는건지..

 

다들 자기 자식 이쁜 멋에 산다더니

우리 부모님은 아무래도 남의 배에서 쑥 빠져나온

남의 자식이 더 이쁜가보다.

 

거울에 비춰봐도 나도 참 괜찮게 생겼는데 말이다.

이해가 완전 안된단 말이지

 

그녀는 화장을 마치고 머리까지 꼬불꼬불하게 하고 앞머리를 뒤로 넘겨버렸다.

살짝~ 봐줄만은 하더군.

 

다들 교자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동생도 신부화장을 마치고 형님집에 들어섰다.

형님네 쓰는 방을 신부방으로 만들고

동생은 그 방에 가서 곱다란이 앉아있었다.

 

좀 지나자 신랑측에서 도착을 했는데,

~ 참 걱정이다.

이담 나도 장가를 가게 되면 저런 복새판을 맞이해야 하는지

일단 신랑이 왔는데 문을 못 열게 하고

문세부터 받고.

나는 또 위대한 사명까지 받았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시집가는거라 오빠로서 가장 비싼 문세를 받으라는

그러기까진 절대 신부방문을 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다들 그러셨다.

 

캠을 통해 내다보니 신랑측은 우둑진 남자들이 대다수인데

우리편은?

애개개형님이 있고, 사촌 동생이 있고이제 6살 되는 조카가 있고

그리고 나!


우선 첫 병사는 사촌동생과 조카를 내보냈는데,

그쪽 위세가 얼마나 당당했는지

봉투 두개를 들고 투항하고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좀 지나 공세가 펼쳐지는데,

정말 열심히 막아내다가 신랑하고 신랑 맏형하고 사촌형이 힘을 합쳐 미는 바람에

허리를 살짝 풀쳐버렸다.

그바람에 전쟁은 어이없이 빨리 끝나버리고

신랑은 신나서 내 동생을 안고 나가버리고

어이구..아까운 내 동생

오빠가 무능하도다

 

결혼 식장에서 내가 받아야 할 모든 인사는 그녀와 함께 다 받았다.

그녀가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같이 받아도 되냐고 쭈빗쭈빗하는데

아버지와 어머닌 이젠 우리집에 왔으면 우리집 며느리가 맞다면서

뒤를 밀어 항상 내옆에 앉게 했었다.

 

상은 상상 그 이상으로 더 잘 차려졌었고,

결혼식도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식을 마치고 무대에 뛰어 올라가서 어머닌 열심히도 춤을 추었다.

아버진 딸 보내는 엄마가 무식하게 참 좋아한다고 핀잔을 주시고

 

내 너무 좋아서 그러지. 아들까지 같이 장가 보냈으무 내 그저 온 하루 휴식하지 않구 춤추래도 춤 출만한데얼씨구 좋다. 절씨구 좋다.”

 

그랬다.

그녀를 이번에 데리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만 든다.

내 동생을 시집을 보내면서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어머닌 저처럼 좋아하시지 못했을 터였다.

내 시린 옆구리 때문에 어쩜 오히려 어머니의 기분을 망쳤을지도

이렇게 그녀도 옆에 있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엄청 좋아하시니 나도 좋기만 하다.

오후 4시 가까이까지 신랑과 신부와, 친척들과 친구들이 한데 어우려져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그러다 그곳에서 식을 마무리하고 동생 집에 들렸다가

7시경에 장소를 옮겨서 2차를 시작했다.

 

동생 신랑도 우리랑 같은 고향이었고 같은 학교였고 또 같은 학년이었기에

2차에 참석한 친구중에는 내 친구도 꽤 들어있었다.

 

그녀를 데리고 다니면서 간단히 인사를 시켜주고

그녀보고 어머니 있는 상에 가서 있으라고 했다.

생각밖에 그래도 순순히 잘도 따라주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왜 여자친구 불러서 옆에 앉히지 하는데

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싶었다.

열심히 술을 마시고 옛날 얘기 주고받고

달려나가서 춤도 추다 들어오고

 

한참 지나서 어머니랑 계신 상은 끝나고 어른들은 다 돌아가 버렸다.

어머니도 가면서 그녀를 잘 데리고 놀라고 하신다.

내가 하도 그녀를 잘 빼돌려서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그녀를 데리고 내 상으로 왔더니

친구가 그녀한테 술을 붓더니 왈~

야 옛날에 별명이 뭐랬는지 아오? 찡거매랬소. 아 어찌나 찌글찌글 하는지… “

. 너는 어째 그거 야를 알레주니. 야 그래다 진짜 날 놀레준다.”

니 찡거맨거 찡거매라고 알레주지 그램 내 뭐이라구 알레주개. . 한잔 하기오. 만나서 반갑소.”

그녀는 잔을 쨘하고 마주치더니 한꺼번에 홀딱홀딱 넘겨버렸다.

이런. 여기서 그녀가 취해버리면 난감하지

너 적당히 마셔라. 취하무 업구 아이간다.”

날 무시하드라.

친구가 하는 말에 귀를 쌱 기울이고 내 말을 바람처럼 여기는게 아닌가.

 

동생이 노래 하나를 시키고 나한테 마이크를 넘겨줬다.

오빠. 우리 이 노래 같이 하기오. 우리 옛날에두 같이 했재요.”

 

<내사랑 내곁에>

내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동생 어깨를 잡고 노래하는 사이 그녀는 옆에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런데 한창 고조로 올라가 두눈을 꼭 감고 열창을 하는데,

누군가 노래를 툭 꺼버리는게 아닌가.

이런 시나발이대체 누기야?

 

혹 누가 실수로 눌렀나 했는데

어떤 병신 같은 새

술 가득 처먹고 날 노려보는게 아닌가?

 

결혼한 여자가 네 남자랑 그런 노래 하면 못 쓰지.”

기분이 삽시에 다운이 됐다.

다가서려고 하는데 그녀가 와서 날 죽어라 잡아끌었다.

오빠 오늘같은날에 이래무 아이되는거 알지에?”

진짜 열불 나는데 그녀 한마디땜에 억수 참았다.

허긴, 오늘이 내 동생 결혼식이 아닌가.

이런데서 쌈 일으키면 안되지.

자리로 돌아와서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 사이 그녀는 연신 내 등을 다독여줬다.

저 사람이 오빠 시누 친오빤거 몰라 그랠겜다. 노래 가사 좀 그렇재. 놔두쇼… “

얼빤한 새. 내 하두 동생 결혼식이래서 참는다.”

. 옳슴다. 잘 참은겜다. 동생 결혼식에 오빠란게 나서서 쌈하무 어찜까. 참으쇼에. ~ 근데 저 사람이 영 웃김다. 둘이 어깨랑 잡고 노래하무 의례 오누이거이 하고 감을 잡아야지 영 눈치 무디갰구나.”

앉아서 술을 마시면서 그쪽을 여러 번을 봤더니 좀 지나 그 무식한 놈이 내 옆으로 술병을 들고 와서 앉더니 미안하댄다.

진짜 오누이인거 몰랐다나.

그래두 그렇지, 어디 모르는 사람이 노래를 하는데 그렇게 성의없이 막 꺼버리고 그러오.”

진짜 미안하게 됐소. 아까 노래 가사 좀 그렇길래 울컥해서 꺼버렸는데, 알구보이 오누입데. 속에 넣지마오. 내 사과의 의미로 술 한잔 따르기오.”

 

그녀도 옆에서 술 받고 화해하라고 내 옆구리를 찔러댔다.

 

그곳에서 12시가 썩 넘도록 우린 열심히 춤을 추어대면서 놀았다.

그녀도 뭐가 흥이 나는지 입에다 뭔가를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어대면서

몸을 흔들흔들해대는데.

춤을 진짜 못 추드라고

이제 시간날 때 붙들어서 사지 체조를 좀 시켜줘야지

내 춤 파트너로는 도무지 못 쓰겠단 말이지

 

그날 밤 동생하고 매제는 호텔로 가서 잤고

그녀랑 나랑 동생 방에서 자게 되었다.

방이 너무 호화롭다고 어찌나 감탄을 해대는지

사방만 휘휘 둘러보고 잘 념을 안해서 붙들어 꽉 껴안고

빨리 자자하고 명을 내려버렸다.

 

이튿날 깨어나니 그녀는 벌써 거실에서 어머니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 어제 저방에서 자다가 놀라 죽는가 했슴다.

글쎄 천정에 고무풍선이 뚝하고 내얼굴에 떨어져서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다 떨어젰는가 했갰구나. 오빠 본게 오빠는

코까지 골메 자느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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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쨩 (♡.51.♡.205) - 2010/09/01 15:56:49

일빠를 향하여 ...캄바리 마쑤 ~~ ㅋ
원편에 몰랏던 사건들이 깨알같이 나옴다예~^^
한이님 말대루 머리르 올렛드라므 좋았겠는데 ... 내완 본샤하짐 ...ㅋ

노벨과개미 (♡.237.♡.152) - 2010/09/01 15:57:54

ㅎㅎㅎ 인사성도 밝고 착한 한이씨 언제보나 똑부러지네요 ..오늘도 잘보고 추천 합니다...^^

맹랑아 (♡.163.♡.94) - 2010/09/01 15:58:20

ㅎㅎㅎ 점점 더 잼잇는 스토리 같슴다,, 이미 다 밧는데두,,, 자꾸 빠짐다,, ㅋㅋㅋ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1:52

청도바다님.. 예전에도 몇번 1빠하셨는데..ㅋㅋ... 요즘에 제 글에 1빠 찍어주는 분들이 부쩍 늘어서 얼마나 좋은지..ㅋㅋ...

봄쨩님... ㅎㅎ.. 이제 점점 더 많이 쏟아져나오죠... 오빠가 이마가 넓어서 머리를 쫙 올리면 멋있어요. 헌데 자꾸 말을 안 듣고 옆으로 쓸어넘겨서.. 저랑 결혼하는날에는 무조건 올리게 할거야..ㅋㅋ...

노벨과개미님...ㅋㅋ.. 어머니 아버지 맘은 제가 완전 사로잡았죠...ㅋㅋ..인사하는건 저의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가르침을 주셔서..아버지가 저한테 그랬어요. 여자는 이쁘지 않아도 해사해야 이쁨 받아! ㅋㅋ...그걸 아주 잘 써먹었다 아임니까..ㅋㅋ...

맹랑아님... 그럴거에요..이제 앞으로... ㅋㅋ.. 오빠가 절 애매끼는 과정이랑 많이 등장을 할거에요..ㅎㅎ..

몽게구름 (♡.234.♡.134) - 2010/09/01 16:02:56

재밋게 읽고 갑니다,,ㅋ ㅋ

님 남친은 참 야무지고 착한 여친 얻어서 행복하겟습다,,ㅋ

두분 꼭 행복하숑.^^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3:19

몽게구름님... ㅋㅋ... 제가 야무졌다면 오빠는 듬직한 편이죠..ㅎㅎ.. 오빠가 항상 저보고 말이 많다고 그래요. 그러다 어느날 삐지면 전 벙어리 돼버려요. 그럼 오빠가 그때 또 말이 많아지구..ㅋㅋ..

현향란 (♡.2.♡.103) - 2010/09/01 16:10:56

흐믓하게 잘 보구 갑니다.오늘은 두편이나 올려서 잘 보셨습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3:56

현향란님...낼두 두편 올릴수 있어야 겠는데..ㅋ.. 오늘은 좀 한가한 편이었구..ㅋㅋ...

무명애인 (♡.245.♡.201) - 2010/09/01 16:11:37

희한여님 안녕하세요 . 와 재밋게 잘보고감다 글너무잘쓰셨어요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4:58

무명애인님... 혹시.. 무명인님 애인 아니세요? 퍼뜩 느낌이 그리 들어서...ㅋㅋ...아니었다면 완전 미안하구요..ㅎㅎ.. 첨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엔타메 (♡.64.♡.121) - 2010/09/01 16:17:48

옛날에 못 봤던 이야기들이 많네요.ㅋㅋ

오늘도 님의 글에 푹 빠져서 정신을 잃고 읽었씁니다.ㅋㅋ

오늘 2편이나 올려주셔서..너무 고마웠습니다.ㅋㅋ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6:12

엔타메님...ㅋㅋ... 옛날부터 제 글을 쭉 봐오시더니..ㅎ... 아직도 이 글을 읽으시고..ㅋㅋ... 오늘 다행이도 좀 한가해서. 글두 두편 적고... 댓글도 거의 다 달아드렸답니다. ㅎㅎ.

복쥐두마리 (♡.226.♡.94) - 2010/09/01 16:26:09

오늘두 잘보구 갑니다..이렇게 쓰니깐 더 좋네요..원본에 없엇던 얘기도 슬슬 마니 나오구 ..싸울번햇던 이야기는 없엇던거 같은데 ㅎㅎ 잘 보앗습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8:17

복쥐두마리님...ㅋㅋ... 네.. 그 얘기는 원편에 없어요..그때 진짜 그런 재수없는 사람이 있었어요. 사람이 노래하는데 훅 꺼버리면 은근히 괘씸하잖아요. 그기다 그런 노래 하면 못쓴다고까지 하고..ㅎㅎ...

영실0909 (♡.25.♡.198) - 2010/09/01 16:31:57

연속 두편을 다 읽고 가요.결혼식에 참가한 두분 고생 많앗어요.ㅎㅎ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1 16:49:05

영실99님...ㅋㅋ... 고생은요..좋기만 했어요. 고생했다면 시누와 시누 신랑이 엄청 고생을 했죠..ㅎㅎ.

다솜이 (♡.59.♡.158) - 2010/09/01 17:27:47

ㅋㅋㅋ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시누 오빠란 사람 웃겻어요 형제인것도 모르고 마이크 꺼버리다니 하마트면 싸움날번 햇잖아요 ㅎㅎㅎㅎ좋은날 잘 참으셧어요 ㅎㅎㅎ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1:55:58

다솜이님... 그때 결혼식에 참여한 여동생 신랑의 친구되는 사람일터인데... 그 사람이 글쎄 오빠하고 여동생을 친구사이나 되나 하고 오해를 해갖구... ㅎㅎ...
그게 결혼식이어서 싸움이 안 났지... 진짜 사람 기분 잡치게 하는 행동이었잖아요..ㅎㅎ..
지금도 가끔 그때 얘기 나오면 오빠가 재수없다 그래요..ㅎㅎ.. 두 오랍누이가 어찌다 같이 열창을하는데 훅 꺼버렸으니깐...

완소그대 (♡.59.♡.205) - 2010/09/01 17:39:37

ㅎㅎ 재밋슴다..요즘은 그냥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추천한표 던짐다..ㅎㅎ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1:56:27

완소그대님...ㅎㅎ... 고맙습니다. 그잖아도 옛날에 추천을 해주시다가 소식이 감감해서 궁금했습니다. ㅋㅋ

청도이반 (♡.225.♡.103) - 2010/09/01 17:41:42

ㅋㅋ
결혼식 진짜 넘 잼있었을 같애요......

보는 내내 제가 결혼식 현장 보는 기분이랄까.......맘이 둥둥..ㅋ

친구들랑 간만에 노니깐 얼마나 좋았을까요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1:58:07

청도이반님... 결혼식 끝나고 그때 결혼장면을 비디오로 해서 동생이 보내줬는데.. 저 그 비디오를 몇번 틀어봤는지 몰라요...ㅎ.. 너무 행복했던 장면들이니깐.
특히 시누가 조용히 서있다가 한복 입고 뱅뱅 돌며 춤추는데...춤추는 자태가 너무 이쁜거에요...그래서 저도 이담 시집갈때무 춤 춰야 할건데... 저렇게 이쁘게 출수 있을가 하고 고민해봤답니다. ㅎㅎ..

zhangli (♡.142.♡.15) - 2010/09/01 18:53:33

계속 색시를 뺴돌리는게 맘에 좀 걸리긴 햇지만 친구에 친척에 어쩔수 없이 그럴수 밖에요.암튼 녀자 친구 하나는 너무 잘 찾앗습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1:58:59

zhangli님. 옛날엔 좀 빼돌리느 했는데..이젠 껌딱지처럼 델구 다녀요..ㅋㅋ... 안 델구 가면 제쪽에서 "내는? 난 안 데리구 가?" 한답니다. ㅋㅋ...

파아란빛 (♡.245.♡.4) - 2010/09/01 20:28:02

이번집도 잘보구 감미닥..

추천이요.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1:59:40

파아란빛님...ㅋㅋ... 고마워요. 다음집부터는 약간씩 틀린 얘기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ㅋㅋㅋ.

띵띵뽀 (♡.85.♡.27) - 2010/09/01 20:46:25

ㅋㅋㅋ 한이님.. 내 오늘 좀 늦었숨다.
오후편두 잘 읽었슴다.
담편 기다리겟숨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1:00

띵띵보님... ㅋㅋ... 이날 오후쯤에 올렸으니깐...ㅋㅋ... 이날엔 열심히 두편을 쓰느라 했는데..어젠 또 한편을 빼먹었네요...
올리는게 시간개념없이 멋대로 올려서... 읽는 분들한테 흐트러진 모습 보이는게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ㅎ..

아테나 (♡.39.♡.253) - 2010/09/01 21:05:22

너무 재밋어서 어떡하져?ㅎㅎㅎㅎ

나두 요런 집안을 만나야 시집가겟음다..ㅋㅋㅋ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1:33

아테나님..ㅋㅋ... 꼭 이런 가족을 만나세요. 전 가족에 대한 요구는 이젠 하나도 없답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핑크프라워 (♡.56.♡.99) - 2010/09/02 08:55:51

ㅎㅎ 결혼식날 너무 재미있네요
정말 님이 따라가지 않았더면 시부모들도 이처럼 기쁘진
않았을거 같네요
시아버님도 엄청 귀엽네요
얼굴에 상처 미꿔달라고 ㅎㅎ
정말 너무 생동해서 현장에 앉아있는 느낌입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3:08

핑크프라워님... 그때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최고 좋은 날이라고 하셨어요...
시아버지는... ㅋㅋ... 제 말이면 다 들어줘요.. 너무 이뻐해주셔서 어머니가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가 독차지한다더니 정말 그른데 없다구..ㅋㅋ.. 그때 저하고 상처를 미꿔달라고 해서 저도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ㅎㅎ....

버블티 (♡.139.♡.76) - 2010/09/02 12:07:22

실제로 결혼식경험하는거 같아요
넘 행복한가족인거 같애요
오늘도 넘 재밌게 읽고 갑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4:12

버블티님. ㅋㅋ.. 저도 이젠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그때 시누네처럼 완전 분위기나게 결혼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ㅋㅋ... 저도 그날엔 막 시집가고 싶든데..ㅎㅎ.

백로 (♡.225.♡.218) - 2010/09/02 15:36:14

늦었지만 추천도장 찍고 ...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5:09

백로님...ㅋㅋ.... 어제는 제가 시간이 없어서 못 썼는데..ㅋ.... 그래도 들려주셔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땡큐`

7일만결혼 (♡.238.♡.134) - 2010/09/03 09:07:37

결혼식장면이 눈앞에 선한것같네요^^ 연변말이라 쉽게 이해가 안가 세번 읽었습니다..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5:56

7일만결혼님...ㅋㅋ... 제가 원래 표준말을 써야 하는데... ㅋㅋㅋ.... 세번씩이나 읽게 만들고... 제가 참 나쁘죠>? ㅋㅋㅋ

orenzi (♡.215.♡.242) - 2010/09/03 11:15:21

ㅋㅋ..글 잼잇게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 기대기대...

정말희한혀 (♡.118.♡.223) - 2010/09/03 12:06:36

orenzi 님...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방금 한편을 올렸어요..ㅎ.. 이제부터는 원편의 내용과 점점 멀어져가게 됩니다. ㅋㅋ..

아이야 (♡.58.♡.42) - 2010/09/03 13:30:08

여기는 내 추천 안 했꾼요.ㅋㅋ 이제하고 감다. ㅎㅎ

부티걸 (♡.0.♡.192) - 2010/09/04 15:28:48

계속 눈팅으로만 봣는데 추천하고 감니다
님러브스토리가 진짜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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