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녀편:
다들 남자라는 속물은 모든 여자를 외모부터 본다고 하더라.
이쁜 애는 뭐 하나 다 이뻐보이고 평범한 애는 뭐 해도 청승맞아보인단다.
이쁜애가 셀카놀이 하면 공주병…평범한 애가 얼짱각도 취하면 ㅈㄹ하네.
이쁜애가 무서워하면 남자들 보호본능 자극하는데 평범한 애가 무서워하면 얌마,난 니가 더 무서워.
이렇게 이 세상은 외모지상주의,아니 이쁜애지상주의란거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누구든 날 외모부터 본다면 평생 노처녀로 늙을지라도 연애 안한다고.
지인1:얌마,스물아홉이 노처녀 아니고.
지인2:걱정 마,니 외모 볼 사람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걸.
나:쭈글래?좀 조용히 해!구상 끊긴다.
그러던 어느날,이런 날 안타깝게 여기던 아는 언니가 선을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나이는 서른둘,잘생기진 못했지만 키가 커,집도 차도 있어.
-…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말을 좀 한다는거.
-그래?
집이나 차가 중요한게 아니였다.난 말 잘하는 남자에게 약했다.
첫사랑이 말을 잘해서였는가.
친구 모임에서 화려한 말발을 자랑하는 첫사랑에게 나는 단방에 꽂혀버렸고,
후에 그가 내 평범함에 질려 이쁜 여자랑 바람을 피우자 나는 한동안 페인이 되었었다.
하지만 말을 잘하는 남자는 나에게는 아직도 치명적인 매력이였고,
나이 서른이 다 되로록 남자를 보는 그 기준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것이다.
언변이 있는 사람은 상황을 재치있게. 정리할줄 알며 유쾌한 분위기로 리드해갈줄 안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과 있으면 매 한순간이 즐겁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어쩌면 한번 만나보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언니에게 시간과 장소를 물었다.
약속한 날,거울앞에서 머뭇거리다가 평범한 옷을 고르고 최대한 평범하게 하고 나갔다.
그가 백락이라면 진정 천리마를 알아보는 혜안이 있을테고…(그럼 난 말이라는건가?ㅠ)
원래 평범한 얼굴인지라 상대방이 인파속에 묻힌 나를 찾으려고 한참은 기웃거렸었다.
하지만 간단한 자아소개끝에 우리사이 무겁게 흐르는 침묵…아,이건 해도 너무하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말을 좀 한다고 했는지,언니를 다시 만나면 한번 따져 묻고싶다.
언니가 말 잘한다는 기준은 대화 서유에 나오는 당승처럼 딱 한글자씩 말하는가를…
억지로 찾아서 하는 말에 최대한 짧게 <네.>라고만 대답하는 이 남자,
생긴건 지도 평범하게 생겼건만 그 주제에 또 이쁜 애가 나오길 바라는건가.
이래서 여자들이 성형을 하는거다.이때만큼 성형한 여자들을 이해해본적이 없었다.
그번은 쓸데없이 양식만 축내고 그뒤로 두번 더 만났었다.
두번째,세번째는 그래도 흙속에 묻힌 이 진주를 알아봐줄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말이다.
만날수록 기대에 어긋나기만 했다.
남자는 백락이 아니였고 나 또한 천리마는커녕 보통 말도 아니였나 보다.
자연스럽게 연락은 끊겼고…(남자가 연락이 오지 않았다.나는 기다리다가 포기했고.)
소개한 언니를 찾아가 앞으로 치유불가능한 언어 장애자는 선보는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선포했다.
언니의 골때리는 한마디…
-니 처지에 이것저것 가릴 처지야?
왜 그래~언니~~~~
나도 여자라고…나 때문에 미치는 남자 꼴 한번 보고 죽는게 로망이라고!!!
죽기도전에 날 귀신 취급하는 남자는 싫다고…싫은데 어떡하냐고~~~
그러는 나에게 마지막으로 내뱉는 언니의 독설…
-남자가 미치기전에 니 미치는 꼴 먼저 볼걸.
언니랑 그뒤로는 연락을 끊었다.여자들의 우정이란 때로는 말 한마디에도 쉽게 무너진다.
시간이 썩 지난후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 남자를 만났었다.
남자는 어떤 이쁘고 참한 여자와 조금 사이를 두고 걷고있었고,
둘은 아직은 서로를 조심스럽게 알아가고있는 단계인듯 했다.
-너 역시 뛸데없는 속물이였군…
그들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내 입안이 쓰거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들 둘이 제발 이루어지지 말라고 하늘을 우러러 두손모아 기도했다.
-그거 알지…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침묵하는 여자의 한은 더 큰거야.
남자는 끝까지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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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몫 끼었습니다.인생님의 양해를 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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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ㄱ ㅏ판도라님까지 ㅋ
술취한 인생님 보면 놀라시겟어욤 ㅎㅎ .하하ㅏ하~ 젤 처음으로 추천하고 갑니다
네번째여자랑은 세번째여자 침묵녀의
기도땜에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ㅋㅋ
이래저래 남자가 불쌍해 보이네요ㅋㅋㅋ
언니는 빨리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을 쓰쇼... 난 그거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이 무심한 여자가 다른데 한눈 팔았구먼..ㅎㅎ... 잼있다.. ㅎㅎ.. 언니 이 글 디게 엉뚱함다... 마음에다 앙심을 품었군... 침묵하는 여자의 한은 더 큰거야. 하하하...
내일 일해야 하니까 한밤중에 답플을.^^
아이야님,인생님 반응 기대합니다.화는 안내시겠죠.ㅋㅋ추천 고맙습니다.
향기가득님,잼있는 발상이죠?나른한 수요일 오후 이런 친구들이 있어 즐겁습니다.ㅋ
an나님,남자가 불쌍합니까..여자 얼굴만 보는 남자는 고르다 고르다 쥐 고르기를.ㅋㅋ또 저주를 합니다.ㅋㅋ
정말희한혀,니 이 말이 나올줄 알았다.그 글은 내일 쓰겠다.어차피 구상 끊겼어.^^
아이야님말대로 많이 놀랐습니다. 우연히 들렸다가 같은 제목이 여러개 뜨길래 한순간은 컴이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이제보니 하느님한데 한데 시집간 네번째 맞선녀는 판도라님이 보내셨군요 ㅎ.술취한 인생을 유부녀한데 장가들게 하고싶었나 봅니다.
인생님 생각보다 빨리 오셨군요.^^놀라시기만 했다니 다행입니다.저는 하느님한테 빌었고 하필이면 네번째 신앙녀는 하느님의 말을 너무 따르셨으니까요.그렇다고 유부녀한테 장가들라는 말은 아닙니다.언젠가는 제대로 된 사랑 만나시길.ㅋㅋ
내일부터 심심하지않을것같네요 ~~ 즐감했습니다
기적처럼님,저는 오늘 오후부터 심심하지 않더라구요.ㅋㅋ즐거운 시간 되세요.
내누 막 착각했슴더. 맞선녀들이 한을 품구 와서 글으 올리는가했슴더.. 이 돌머리..ㅜㅜ
myson님,맞선녀들이 한을 품을만하죠.이제 네번째 신앙녀,다섯번째 90점녀 올릴 차례입니다.내일이 기대됩니다.^^
침묵녀편도 내일와서 보고 플달겠슴다 일단 추천먼저하구봄다
해피러스님,바쁘신데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내일은 더 잼있는 글들이 올라올거에요.
판도라님 글 읽으면 맑은 시내물이 돌돌돌 흐르는 느낌이구요 그 시내물밑에 자갈이 보이는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요....잘 읽었습니다
바이러스3님,과찬이십니다.인물에 뚜렷한 개성을 부여하려고 노력은 하고있는데 잘 되지는 않고있답니다.좋은 밤 되세요.^^
ㅋㅋㅋㅋㅋㅋ언니 대박.......................ㅎㅎ
하늘을 우러러 두손모아 기도했겟구나 ㅋㅋㅋ
이거 어쩔겨........진짜 헤여졌다눈데 언니탓 맞죠 ?ㅎㅎ
신앙녀는 누가 쓸지 와 완전 기대 기대 ㅋㅋㅋ
체리향기,하느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신거지...^^신앙녀는 누가 쓸지,이거 중복되어도 상관은 없을듯.
진짜 모이자 유명 작가 답네요.
글 너무 재밌게 잘 밨습니다.
여러 작가님 이어쓰기 글을 또 보게 되여 너무 반갑습니다.
혹시 침묵녀 기도땜에 술취한 인생님의 맛선 결과가 좋치 않은건 아닐까요.ㅎㅎ
란님,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침묵녀 기도가 그렇게 큰 영험을 볼줄이야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술취한 인생님께 다시한번 사죄 드립니다.ㅋㅋ
와 ~~~~~정말 이야기를 잼있게 썻네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hanlian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담집은 다른 작가분들이 쓰실거에요.^^
ㅋ ㅋ 오늘은 아침부터 재밋는 글들 잘 읽고 갑니다,^^
자작글에 들리는것이 일상으로 될것 같습니다,,ㅋ ㅋ
뭉게구름님,자작글에 들리는것이 일상으로 될거 같다..그 말이 반갑습니다.자주 들리시길 바랄께요.^^
하하하....... 판도라님의 침묵녀편에서~
술취한인생님은 완전~ 치유가 불가능한 언어장애자로 되셨네요~ㅋㅋㅋ
알고보니 침묵녀도 완전 잼있는 여자야....덕분에~ㅋㅋ^^
잼있게 잘 읽었수다~ㅎㅎㅎㅎㅎ
나도 한번 껴봐야겠어욧~ㅋ
언냐~~~~이제 잠수 끝?
보구싶었슴돠~~~~~~~~~~~대따 대따 대따 많이 .....^__________^
이제 잠수 안타는거징??? ㅋㅋ 언니 실화는 언제 올리겠씀까? ㅠ.ㅜ
거북이 이젠 잠수 끝냈다.더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꼭 잡고있자.
거북아,니도 낀다니 대환영이다.술취한 인생님 내가 제대로 저주했지.ㅋㅋ침묵녀도 알고보면 잼있는 여자인데 남자들이 순금을 알아보지 못한단 말야.ㅋ
판도라님쓰신 침묵녀편도재밋고웃김다 잘보고감다
해피러스님,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외편들도 쭉 응원해주시길 바랄께요.^^
일이 바빠 끄적거리느사이에 이런 횡재가 있었네요, 이제야 외편 다 보고 여기서 플까지 심고있습니다. 모이자가 또 들끓기 시작할 것 같네요.
판도라님 구상이 끊겼단 얘기에 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책임지쇼 ㅋㅋ 농담이구요, 변함없이 응원해 드릴게요^^
shima님,오늘까지만 구상 끊기겠습니다.^^도저히 몸을 쪼개쓸수 없는 형편이라 좀 봐주시길~내일부터 일사천리로 저쪽 글 이어나갈께요.ㅋㅋ응원 감사합니다.
침묵녀의 특징중 두가지가 자존심과 소심함인것 같습니다.
서로 마주앉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할 대화가 없다는게 얼마나
고역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냥 공감대가 서로 어긋한 두사람이였네요..
결론은 : 술취한 인생측관심 0. 침묵녀측 관심 0 진도 0 (개인적인 통계였습니다.)
ps: 침묵녀는 대화를 자연스레 리드하는 사람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작은도둑님,침묵녀가 이쁜녀였다면 대화를 자연스레 리드하는 사람이 나타날지도.ㅋㅋ공감대가 어긋난 두사람이였다는거에 동감입니다.머 두 주인공 나름 말이 통하는 상대 만나길 기도해봅니다.(이젠 저주의 기도가 아닌.ㅋㅋ)
이게 웬 휭재네요...ㅋㅋㅋ
매일 매일 반복하는 평범한 일상에 다채로운 글을
읽게하여 주셰서 감사합니다.
술취한 인생님: 왜 흙속에 묻힌 이 진주를 못 발견 했어요^^
아쉽네요...
meiyu님,오랜만입니다.그러게요.인생님은 진주를 알아보는 혜안이 없나 봅니다.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판도라님도 엉뚱한데가 많네요..넘 잼잇어요..ㅋㅋ
복쥐두마리님,제가 가끔 좀 엉뚱한데가 있죠.^^잼있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ㅋㅋㅋ 깨져라 깨져라 커플들 깨져 저녁에 장독에 물 한그릇 떠놓고 빌어봐...
술취한 인생님 이제보니 90점녀 내놓고 좋은 여자 여럿 놓쳤네...ㅋㅋㅋ
인물 뜯어 먹고 살것도 아닌데 다 같이 노짜로 늙어가는데 웬간하지...ㅎㅎ
곰세마리,장독에 물 한그릇..내가 장희빈도 아니고 말야.ㅋ인생님은 지금 다음 여자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인듯.ㅋ
크크크크크크 추천하구 감다~~~
야웅이얌님,추천 고맙습니다.다른 글들도 잼있게 보셨는지요?^^
요즘 제가 좀 바빠서 모이자에 못들렸더니
이게 웬인이세요 ? 모이자에서 손꼽히는 재녀들이 한꺼번에 출동을 했네요
술취한 인생님 대박이네요 이 많은 재녀들 응원땜에 또 한번 취하겠네요 ㅎㅎ
선이란건 아마 첫인상이 많이 중요한가 봐요
기실 사람이란게 사겨봐야 속을 알지 겉을 보고 어찌 알겠어요
침묵녀가 만약 이쁜이였다면 침묵을 깼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웃었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겨울국화님,오래 안보여서 바쁘신줄 알았어요.술취한 인생님은 취하시면 안됩니다.명석한 두뇌로 도전을 받아들이셔야 하죠.ㅋㅋ저는 항상 외모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줄 알고 사겨야 한다는 관점입니다.침묵녀는 자기를 알아봐줄 사람을 기다리고있었겠죠.
그 다음 맞선녀편을 이어주는 센스까지...그 센스를 알아봐주는 나도 대견하고...ㅋㅋ 재밋게 잘 봤습니다!
eachae님,(그 센스를 알아봐주는 나도 대견하고...ㅋㅋ )갑자기 기엽다는 생각이 드네요.제가 실례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판도라님 저도 상큼한 냄새 피우려고 왔네요
침묵녀편 잘보고 갑니다
라즈베리향님 상큼한 냄새...^^이 방은 화초가 만발한 온실이고 온실주인은 구운 감자를 먹고있습니다.ㅋㅋ
말을 잘하는 남자는 나에게는 아직도 치명적인 매력이였고,...
말 잘 하는 남자는 나에게도 치명적인 매력이다 ㅋㅋㅋ 강 추천
김조야님,이건 님께서 말 잘하신다는 뜻?^^추천 고맙습니다.
므핫 들렷더니 쭈우욱 글이 여러개 ~단번에 다보고 이렇게 댓글 답니다.
오랫만에 모이자 작가님들 다 출마하셧네요 ㅎㅎ~
침묵녀의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현실님 오랜만이네요.모이자가 법석거리죠?^^여기 항상 이래야 하겠는데 말이죠.다들 잠수들을 잘하셔서 ㅋㅋ
원래는 침묵녀가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었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