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선택-13편

수선화향기 | 2009.10.08 11:24:52 댓글: 47 조회: 1931 추천: 25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925




제13편

 

 

 

정연이는 그렇게 애매모호한 말들만 내게 남겨두고 연수차 본사로 들어가게 되였다. 정연이가 서울본사로 떠나는 날, 공항에는 박부장과 준영이 그리고 나 셋이서 정연이를 배웅했다. 혼자 떠나게 되여 밀려드는 외로움때문인지 아니면 나에 대한 미안함때문인지 정연이는 어깨를 들먹이며 섧게 울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나 역시도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가정형편때문에 부득이 홀로 외로이 연수를 가는 정연이였기에 얄미운 마음보다도 측은한 마음이 더 갈마들고 있었고..난 내게 얄궂게 매한마디를 퍼붓던 정연이의 그 모습을 살그머니 덮어두고 예전에 감동 듬뿍 안겨줬던 그 이쁜 모습만을 떠올리며 짧은 시간동안 내 마음속에 침체되여있던 미움을 털어내보려고 모진 애를 쓰고 있었다. 한 사람에겐 마음의 그릇이 차면 세상 모든것이 가득하고 무엇이든 만족으로 다가온다고 했었는데 정연이에게 그 마음의 그릇이란 아직 채워지지가 않았나보다.

 

<잘 갔다와..건강하고...>

 

떠날 시간이 다되였는데도 불구하고 미련이 남은듯 뻘쭘하게 서있는 정연이..애써 서운한 기색을 내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두팔을 당겨 포근히 안았지만 정연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펑펑 쏟고 있었다.

 

<돌아오잖아. 울긴.>

 

준영이가 웃으며 어깨를 다독여주었지만 정연이는 어깨를 들썩이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요즘 내게 너무나 생소했던 정연이였지만 한아름 안았을때 난 그 품이 여전히 따뜻하다는걸 느꼈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난 잠깐동안 어이없게도 그 눈물의 이유가 혹시 박부장때문이 아닐까라는 착각까지 하고 있었다.잊을려고 애를 써봐도 절친했던 우리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게 고작 질투였다는 사실이 뇌리를 자꾸만 스치고 있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마감순서로 정연이가 박부장에게 서서히 다가섰고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게 보였다.

 

<다시 돌아올께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래..건강하고 잘 다녀와.>

 

박부장의 시선이 집요하게 이쪽을 파고들고 있다는게 느낌으로라도 감지를 할수 있었고 난 결국 뚫어지게 이쪽을 바라보는 박부장의 시선에 고개를 돌리고 외면을 하고 말았다.

 

정연이가 날 떠난것은 그해 10월이였다. 쓸쓸하게 낙엽이 흩날리고 마가을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때 정연이는 그렇게 내 곁을 떠났다.

 

그리고 정연이가 떠난뒤, 난 그 회사에서 사표를 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정연이가 떠난뒤의 허전함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가 않았고 그 보다도 더 아픈것은 박부장과 정면으로 부딪

히며 일을 해야된다는 사실이 형벌처럼 다가왔기때문이였다.

 

 

<현애..너 요즘 왜 그러냐?>

 

<제가 뭘요..>

 

<왜 날 피하냐..>

 

<그런적 없습니다.>

 

 

현장사무실에서 회사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단독으로 있는 시간을 피하는 나에게 박부장은 애써 다가설려고 노력하고 있는듯 했고 그런 찻수가 많아지게 되자 사표를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정연이의 외박..정연이의 부탁..정연이의 한국행.. 이 모든것이 머리속에서 자꾸만 맴돌면서 마음이 괴롭고 허전해졌다.

 

박부장과 어떻게 이 지경이 되였을까?..정연이가 그렇게 떠난뒤, 우리사이에는 공적인 대화이외에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였다. 실망을 크게 했다는건 기대를 그만큼 했었다는 사실로 증명이 되는건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속에는 박부장에 대한 믿음이 내자신이 놀랄정도로 커져버린 모양이다. 준영이와는 마음을 확인한 이후여서 그런지 예전처럼 내 마음을 터놓지 못했고 그 역시도 자꾸만 가까이 다가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보여서 우리둘은 점점 더 어색해지는 사이가 되고 있었다. 그렇게 난 생산부에 묻혀서 일로 몸을 혹사하며 홀로 정연이가 떠난뒤의 혹독한 외로움을 잊어버리기에 애써야 했다.

 

 

회사에 일찍 사표를 냈지만 사장님이 오케이 싸인을 하지 않은 연고로 사표처리가 지연되고 있었다. 그렇게 몇달이 흘러 겨울의 끝자락이 되였다. 야근을 할때에도 주말잔업을 할때에도 내곁에는 생글거리던 정연이가 없었다. 춥고 배고프고 허전하고 허무하고 가끔씩 준영이가 그 자리를 대신해줄려고 애쓰고 있다는걸 눈치챌수 있었지만 난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정연이가 없는 겨울은 추위가 뼈속을 에이는듯 너무나 추웠고 손발이 시려오고 침실이 썰렁하고 쉬는 날도 너무 지루했다. 그렇게 아무도 대체할수가 없는,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정연이의 빈자리때문에 마음이 허전해져 외로움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한테 준영이가 늘쌍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었다.

 

 

<사표냈다며?>

 

<응..>

 

<그럼 난 어떡하냐? 나까지 달고 가지 그래.>

 

<이주임 오래잖아 이과장으로 승진할텐데 호주머니에 넣고 가기엔 너무 커버렸어.>

 

<그래? 구겨서 넣어.>

 

<풋~그러게.>

 

준영이와 눈빛을 마주치기가 무섭다.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 내곁을 맴돌고 있는듯 한데 예전처럼 의지를 했다가 혹시라도 준영이에게 더 큰 상처가 될꺼 같은 우려심때문이였다.

 

<사장님께서 사표수락을 안하실꺼야.>

 

<견결히 나서도 안될까..>

 

<그러게..1년만 남아있으면 안되냐?>

 

<왜?..>

 

<꿈이 있었잖아..1년만 더 참아. 이렇게 그만두고 나가면 그동안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으로 되는거야..알지? 그런 얘기는 나한테만 해라. 다른 직원들이 뭐라고 하겠어?최고 빠른 속도로 실력있는 과장이라는 명찰을 차고 일반직원 세배되는 월급에 뭐가 부족해서 사표타령을 하냐 투덜대지 않겠어? >

 

<여기 아니면 진짜 먹고 살데가 없을까.. 가끔씩 힘들면서도 참고 견디는 이유가 너무 궁금할때가 있어. 내겐 꿈이 무엇이였을까? 이제는 행방이 묘연하네...1년 더 있는다고 뭔가가 달라질까..>

 

<멋진 여자로 사는거,그게 꿈 아니였어? 참고 인내하는걸 배웠으니까..그게 남은거야.>

 

<그랬던가..기억이 가물가물해. 근데 너 도사 다됬네. 이준영..곰이 마늘먹고 사람되듯이 나도 참고 견디면 좋은날이 올까..>

 

준영이가 담배한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다가 피씩 웃는다.

 

<점잖은 사람 순식간에 도사로 둔갑시키는것도 재간이야.>

 

<당근이쥐 ㅎㅎ>

 

<근데..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너 사표낼려고 하는 이유가..>

 

<응..왜?>

 

사표내는 이유를 입에 올리는 준영이의 한마디에 흠칫했다.

 

<아니다..>

 

잠시 진지한 표정으로 담배만 피우던 준영이가 담배를 비벼끄더니 이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절벽~! 참고 견디자. 너한텐 아직 이 친구가 있다.>

 

내 표정이 착잡해보였는지 준영이가 웃으며 손을 내밀어 어깨를 조심스레 다독이고 있었다.

 

 

 

 

<언니, 저녁에 사장님께서 현장사무실과 자재과쪽만 밥사신대요.>

 

현장사무실에 들어서니 정연이가 보던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 금방 입사를 한 현장사무실 여직원 연미가 종알종알 내게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응..그래?>

 

<예~이주임 오빠도 같이 가는거죠? 그쵸?>

 

<응 자재과도 참석한다면 아마도 그런가보네.>

 

<오호~ 좋은데. 후훗~>

 

나이가 어린만큼 귀엽고 애교가 철철 넘쳐서 요즘 사무실에 뜨고 있는 별인 연미였다. 애교가 하나도 없는 메마른 나와는 달리 애교로 사람을 질펀하게 죽이는 연미가 난 가끔씩 부러울때가 있다. 사무실 남자직원들한테도 인끼짱인 연미는 요즘들어 부쩍 유독 준영이에게 신경을 기울이는듯한 눈치였고 그뒤를 지독하게 따라다니는 연미때문에 준영이는 요즘 우리 현장사무실로의 출입을 자제하고 있는듯 보인다.

 

<언니, 잠시만 자리비우면 안되요? 작업복을 평상복으로 바꿔입고 올께요.>

 

<응. 그래~ 이쁘게 하고와.>

 

<언니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이주임 오빠랑은 정말 정말 그냥 친구 맞죠?>

 

<응 왜?>

 

<그건 절대 비밀~!>

 

<그게 뭔데?>

 

<그냥 뭐 그런게 있어요. 전 언니랑 라이벌하기 싫거든요. 계란과 바위가 부딪히면 계란이 아프잖아요. ㅋㅋ 그래서 확인해본거에요.>

 

풋~참.. 귀엽고 당돌한 요즘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대로 바로바로 뱉어버릴수 있는 요즘 세대. 단도직입적으로 바로바로 뱉어버리면 이외로 상처가 줄어들지도 모르는데 왜 유독 나한테 와서는 이렇게 힘들어지는것인지 난 알수 없었다. 박부장과 나, 준영이, 정연이 이 네사람사이엔 얇디 얇은 창호지 한장이 놓여있을뿐인데 우리 모두가 그 창호지 뚫기를 꺼려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이 되여 사장님이 이끄시는데 따라 한식집을 찾고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박부장과 김과장은 이쪽으로 앉아.>

 

사장님께서는 일행과 병풍막이 하나를 사이둔 상으로 우리를 불렀고 나와 박부장은 조용히 그명에 따라서 몸을 옮겼다. 병풍막이를 건너 옆상에서는 생산부와 자재과 직원들이 즐기는 자리라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지만 이쪽은 사뭇 엄숙한 분위기여서 조심스러웠다.

 

약간은 굳어진 사장님의 표정..사직서때문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이 되여 머리를

숙였다.

 

 

<박부장, 김과장이 사표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박부장이 놀란 표정으로 날 지켜보고 있었다.

 

<표정을 보니 모르고 있었나보구먼. 자네둘 무슨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이 자리에서 풀수 있는건 다 풀어봐. 그래서 마련한 자리니까..>

 

<사장님..>

 

<그런거 없습니다. 사장님.>

 

<자네는 없겠지만 김과장은 아닌거 같어. 자네는 설마 눈치를 채지 못했나? 어허..참.>

 

박부장이 대답없이 머리를 숙이고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나 역시도 변명할 기회를 찾아보느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김과장~ 그동안 서운했던거 얘기를 한번 해봐. 서운했던 일들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병이 되네. 곪은데는 속히 터쳐서 고약을 부쳐야 상처 치유가 되는 법이야. 그러니 서운했던걸 다 털어놔봐.>

 

사표를 던진 그 이유를 약간이라도 눈치챈것인지 자꾸만 닥달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이였다.

 

<그런거 없습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주변환경을 한번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김과장은 처음부터 내가 참 아끼는 직원이였어. 이번에 연수로 정연양이 가게 된건 박부장의 간청이 있었기 때문이였지. 정연양의 가정형편이 많이 어렵다고 들었네. 박부장이 그 사실을 알고 나한테 보고를 했고 그 보고를 받고 몇날몇일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였지..

착실하게 일을 하는 직원이였고 파워는 좀 부족해도 본사에서 능력을 키우게 되면 어느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기때문이였네. 설마 이번 연수건때문에 사표를 낸건 아니지. 김과장?>

 

역시 정연이가 연수를 가게 된것은 박부장의 간청이 있었다는걸 알게 되는 순간, 마음속에서 정연이에 대한 질투 비슷한 감정이 솟구쳐올랐다.

 

<사장님..그게 아니라..>

 

<그리고 김과장에겐 박부장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거 같어 응? 허허.. 그리고 솔찍히 나도 RS지사 생산쪽은 김과장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네. 김과장정도 실력이면 충분히 인정받는 관리자인데 본사에 연수가서 1년 썩는거보다 RS지사에서 키우는게 회사입장에서나 김과장입장에서나 모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 판단을 했네. 이제 속이 좀 후련해? 그래도 사표를 고집해야겠어? >

 

특별한 감정이라는 한마디에 움찔하던 박부장이 고개를 약간 숙인채 묵묵히 앉아있었다. 더이상은 이대로 앉아있을수가 없어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 생각이 짧았던거 같아서 죄송합니다..줄창 뛰어온거 같아서 쉬고 싶은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였습니다.>

 

<그래? 그럼 원하는만큼 쉬도록 해. 푹 쉬고 다시 나와. 알았지?>

 

<사장님..>

 

<그럼 그렇게 하는줄로 알고 먼저 가겠네. 박부장 잘 다독여봐. 원하는만큼 쉬게 하고 그사이 연미양한테 일을 시키도록 해. 응?>

 

<네 알겠습니다,.>

 

아까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진 표정의 사장님이 약속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뜨고 난 자리에 그대로 물러앉아 있을수밖에 없었다. 무턱대고 원하는만큼 쉬고 다시 나오라며 밀어부치는 사장님께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어서 잠자코 있었다. 회사의 결정이였을뿐 다른 어떤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였다는것을 알아버린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게 되는건 웬일인건지..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심경에 찾아온 묘한 변화에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

 

그날 밤..정말 아무 일 없었던걸까..마음속의 앙금이 쌓여서인지 웬지 시원하게 가셔지지 않은듯 찝찝한 느낌이다.

 

 

<이제 속이 풀려?>

 

박부장이 빙그레 웃으며 내게 말을 건넸다.

 

<얼만큼 쉬면 성에 차겠어? 한 1년?>

 

<한 2년이요~>

 

<하여튼 심술궂은 소리를 하는데는. 한달 쉬여. 푹쉬고 나오도록 해.>

 

준영이가 잔을 들고 병풍막이를 건너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옆에는 연미가 바싹 다가 붙어서 열심히 작업중인듯 보인다. 웬지 자꾸 굳어진 준영이의 표정에 신경이 씌인다.

 

 

회식이 끝나고 박부장과 나란히 회사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우리 좀 걸을까..>

 

빵빵거리며 우리 옆을 스치는 택시들을 제쳐두고 11선을 제안하는 박부장을 따라 대꾸없이 무작정 걸었다.

 

<어디로 갈꺼야?>

 

<네?>

 

<한달동안 휴무인데 어디 갈껀지 생각해봤어?>

 

<그러게요..아직 생각중이에요.>

 

오래동안 대화를 단절하고 지내서인지 분위기가 너무 어색하다.숙소가 가까워지자 그동안 말없이 걷고만 있던 박부장이 뭔가를 내밀었고 어망결에 받고 보니 이쁜 포장박스였다.

 

<이게 뭐에요?>

 

<선물이야. 급히 연락을 해야 될때 연락이 안되면 속이 타잖아. 그래서 준비했어. 마음에 들지는 모르지만 연락할수 있게 항상 켜놓고 있어.>

 

<아니..이건 받을수 없어요..>

 

<자~ 한번만 안아보자. 오랜만에 내려온 휴가인데 푹 쉬도록 하고 잘 다녀와..>

 

박부장이 손을 내밀어 포근하게 어깨를 감쌌고 그 따뜻한 품에 안기자 신기하게 마음이 안정이 되는듯하여 살포시 눈을 감았다. 기분좋은 스킨로션 냄새가 난다. 문득 쿵쿵 요동을 치는 심장소리가 울려왔고 점점 얼굴쪽에 따뜻한 숨결이 느껴져서 눈을 번쩍 떠고 보니 박부장의 얼굴이 내 입술가까이 다가와 있는게 보였다. 약간 거칠어지는 숨결..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될지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몸을 빼려던 심각한 상황에 어이없게도 딸꾹질이 심하게 나오고 있었다.

 

<딸꾹..딸꾹..>

 

<풋..참 ㅎㅎ>

 

어이없는 상황에 박부장이 벌겋게 상기가 된 얼굴로 웃음을 터뜨렸다.

 

<짜식..놀라긴.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잡아먹을듯하던 기세는 다 어디 갔어? ㅎㅎ>

 

민망한 상황에 처하자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머리가 새하얗게 비여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박부장이 그런 나를 흥미진진하게 내려다보며 흰이를 드러내고 쑥스러운듯 웃고 있었다.

 

<어험~! 빨리 들어가봐.>

 

<네..>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피해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창피한 마음에 허둥지둥 어떻게 뛰여 숙소로 돌아온건지 기억이 안나지만 정신을 차렸을때 난 숙소 문앞에 뻣뻣하게 서서 사무실키로 숙소문을 열어보겠노라 안깐힘을 쓰고 있는 중이였다.

 

넋이 나갔구나 나갔어. 가슴이 툭툭 스피드로 뛰기 시작하고 긴장이 되여 손에 땀이 흠뻑 젖어들었다.

 

 

 

<이따위로 니 마음 사고싶대? 고작 이런걸로?>

 

<준영아..>

 

<야~>

 

언제부터 서있었던것인지 뒤쪽에서 준영이가 내손에서 선물박스를 확 나꿔채 땅에 메쳤고 너무 놀란와중에 외마디 비명이 새여나갔다.

 

 

<그래서 흔들렸어? 그래서 정말 흔들린거야?.. 김현애..그래서 마음이 움직였냐고? 뭐해? 지금 너한테 묻고 있잖아~!>

 

<준영아..>

 

<참 웃긴데..아까 따라오면서 다봤어...>

 

<준영아..>

 

<그렇게 부르지마. 친구로 남고 싶었어. 근데 마음대로 안된다. 자꾸 마음이 약해져..그래서 미안한데...>

 

<어떻게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준영아.. 니가 생각한 그런거..>

 

술을 얼마나 마신건지 몸에서 역한 술냄새가 새여나오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문틀을 짚고 휘청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어떤거? 휴~내가 왜 이러냐고? 왜 하필 박부장이냐? 왜 하필이면 유부남인 박부장이냐고..? 이혼전이라더라..너 그거 아냐?..>

 

머리가 또다시 복잡해지기 시작하고 찌긋찌긋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문틀을 짚고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섰다. 준영이가 꼬박꼬박 하던 말을 잇고 있었다.

 

<이 말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 너하고 정연이가 흔들리는거 보면서 정말 박부장이 너무 싫었다. 사심? 흐흐 그렇지..사심도 있었지. 솔찍하게 얘기하면 사심 50%겠지. 나한테 전혀 느낌이 없다고 하길래..아니라고 하길래 쿨하게 보내줄 마음 먹었는데..박부장은 정말 아니다 현애야..우리 셋사이 박부장때문에 깨진건 제쳐두고 그것보다도 너한테 행복을 줄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정연이 저렇게 보내고 너까지 잃고 싶진 않다..>

 

<그만해..>

 

<나 너 돌아올때까지 기다릴수 있어. 정리할때까지 기다릴께.>

 

<준영아..>

 

<잘자라..간다.>

 

 

휘청이며 준영이가 문을 나섰다. 쓸쓸한 뒤모습이 멀어져간후에야 난 숙소문앞에 놓여진 장미 한바구니를 발견할수 있었다.

 

곱게 접은 카드속의 메모:

 

 

<절벽~! 생일 축하한다. 늙어 죽을때까지 쭈욱 같이 가자. 준영이가.>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정연이가 떠난뒤 허전한 마음때문인지 자신의 생일조차도 깜빡하고 그냥 지나칠뻔 했었는데 준영이가 그걸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동이다.

 

구겨진 포장박스에 눈길이 가고..볼품없이 구겨진 포장박스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떨리는 손으로 주섬주섬 흐트러진 선물박스를 주어 침대우에 올려놓고 포장지를 뜯어보았다. 구겨진 선물박스안의 내용물은 휴대폰이였다. 스티로폼덕분에 내용물은 손상이 되지 않은 상태인듯했다. 헝클어진 머리속은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고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포장박스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 Happy Birthday ~ 현애. 답신 기다림. 박진석.>

 

<……> -김현애.

 

<씹은겨? 답장이 왜 없어?>-박진석.

 

<……> -김현애.

 

<씹었군.>-박진석.

 

<……>-김현애.

 

<사랑한다..>-박진석.

 

<???>- 답장 기다릴께..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려 눈앞의 모든게 희미하게 보인다. 놀랍게도 박부장은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한마디가 크게 확대되여 눈에 안겨들어오는 순간, 전에 느꼈던 정체모를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거만 같았다.

 

머리속에는 준영이가 했던 말과 선물박스우에 적혀진 메모가 엇갈려 나타나며 마음속이 너무 괴로워졌다. 정연이의 외박..정연이의 부탁..정연이의 한국행..박부장의 고백..준영이의 충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회사일이나 개인일에서나 너무 얽히고 섥히고 복잡하여 그 어디서부턴가 확실한 정리가 필요한듯 보인다. 고민하던끝에 난 고향으로 내려갈 결정을 내렸다. 한달남짓한 시간동안은 부모님이 계시는 그곳, 어렸을적 내가 꿈을 키워왔던 곳, 그곳에서 잠시라도 머리를 쉬우고 싶은 마음에 나는 끝내 고향행을 택했다.

 

 

 

 

 

 

참 오랜만이에요. 추석잘 보내셨어요? 다들 한가하다고 하는 추석이고 국경절인데 명절일수

 

록 저는 더 바쁜거 같아요. 오늘은 거의 정리가 된듯 하여 찾아왔습니다. 잼있게 봐주시고 다

 

음편에서 또 뵙도록 할께요.

추천 (25)
마음의 밭에 사랑을 심어라. 그것이 자라나서 행운의꽃이 핀다.
IP: ♡.43.♡.39
물고기눈물 (♡.18.♡.192) - 2009/10/08 11:30:46

ㅋㅋ. 일단 1빠 찍고...이번집도 재밋게 잘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여직껏 이 글은 눈팅만 해온거 같아서 괜히 죄송하네여..... 담집 기대합니다.

늦가을국화 (♡.37.♡.162) - 2009/10/08 11:37:03

2빠 먼저 찍고.....ㅋㅋ

겨울국화 (♡.63.♡.136) - 2009/10/08 11:53:16

나뚜 3빠 찍어놓고 봅시다 ㅎㅎㅎㅎ
향기님 국경절 추석연휴 많이 바빴죠
모두 명절 쇠느라 자작글 마당이 많이 썰렁했는데
간만에 향기님 글을 재밋게 읽었네요
박부장과 준이 다 현애를 좋아하네요
그럼 정연이와 박부장은 아무일 없은것 아니예요?
현애가 수많은 의문부호를 가슴에 품고 휴가를 떠나니
어쩐지 마음이 홀가분하지 못할것 같네요
오랜만에 향기님 글 즐겁게 읽고 갑니다 .....

I새벽별I (♡.40.♡.68) - 2009/10/08 11:58:50

내 그래도 나가기전에 올려줘서 고맙단게 ㅋㅋ

추석은 잘지냇니?

휴 박부장도 고백을 하고 거기에 준영이까지. 김현애 도화운이 한번에 튼거같은데..

어떤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예감으론 둘다 아웃인거같은데..

담편 기대하면서 추천 누르고 갈게.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13:04

물고기눈물님 자주 뵙던 닉네임이였던거 같은데 글에선 첨 뵙는거 같네요 참 반갑습니다.
저는 제글이 재미가 없어서 안보시는줄 알았거든요. 이렇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잼있
게 보셨다니 힘이 부쩍 나네요 담편에서 또뵐께요 일빠 축하드려요 ^^



늦가을국화님 2빠 고맙습니다. 잼있게 봐주시면 고맙습니다 ^^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겨울국화님 3빠 하셨네요 추석잘보내셨어요? 명절인데 더 바쁘더라구요 ㅎㅎ 사는게
매일마다 전쟁터를 들락거리는거 같아요 살벌한 분위기 .경제위기라서 더한거 같습니
다. 휴가 잘보내셨어요? 잼있게 보셨다고 하셔서 피곤이 한방에 가시는거 같아요. 담편
도 부지런히 다그쳐볼께요. 정연이와 박부장이 아무일도 없을지도 몰라요. 근데 그 오
해가 둘사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어요. 정연이가 다시 등장을 하진 않을려는지
현애가 그자리서 바로 풀었어도 괜찮은건데 감정에선 회사일만큼 능수능란하진 못한
거 같습니다.자기표현에 많이 서툴고 애교도 별로 없고. 그런 스타일이 아닐까 상상해봤습니다.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새벽별님 별아 참 오랜만이다 추석 잘보냈지?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
건강해라. 김현애 도화운이 둘뿐 아닐텐데 말이야. 이번해 도화운이 텄으니 담해는 결
혼을 하지 않을까 싶어. 둘다 아웃? 그러게말이야 어떻게 엮을지 지금 고민중이야.
오늘도 들려줘서 고마워 기분좋은 하루 보내고 니글에서 봐 ^^

석류처럼 (♡.22.♡.152) - 2009/10/08 12:00:21

저희는 오늘까지 휴식이라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올랐는데...
재밋게 읽고 갑니다...
좋은 휴가가 되였기를...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14:41

석류처럼 그러셨군요 푹 쉬셨나요? 오랜만에 기나긴 휴가인거 같아요 그래도 휴무는
너무 짧은거 같죠?ㅎㅎ 잼있게 보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기분좋은 출근 되세요 ^^

타향에달밤 (♡.84.♡.125) - 2009/10/08 12:05:29

와~ 요즘 꿀꿀하던기분 단번에 업어진다... 근데 향기님 전 이글 기다리다 기린목이 되엿어요~ 책임지세요...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추석 잘 지내셧죠? 현애가 어떤 선택을할지 참 궁금하네요.. 정연이하고 그래도 친구처럼 지낼수잇는지도 .. 참 아량이 넓은것같아요~현애.. 오늘도 즐감하고 가요~ 다음집은 휴식오래한대신 언능 올리실거죠~ ㅋㅋ 다음집 기대할게요 . 수고하시구요~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16:50

타향에달밤님 플덕분에 피곤이 한방 가셨습니다. 기린목? 어떡해요 ㅠㅠ 깁스 해드릴까요? 기린목에 어떻게 책임져야 되는지 연구 함 해볼께요 아주 진지하게 ㅋㅋ
추석 잘보내셨어요? 저는 더 바빴던거 같아요 빨리 다들 출근하고 해야 한가하겠는데 내일부터는 괜찮아질꺼 같습니다. 현애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량이 넓어요. 오해였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그런일이 있었던것인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빨리 다그쳐볼께요. 지금
쓰고 있습니다. 또뵈요 ^^

잠탱이 (♡.167.♡.40) - 2009/10/08 12:49:57

향기님도 추석 잘 보내셨어요?
정말 열심히 국경절휴가 끝나길 기다렷는데..ㅋ
향기님 휴가 끝나면 올려준다고 해서...
과연 현애는어떤 선택을 할까요?
궁금하네요.
진자 사람마음은 생각대로 안되는가봐요..
생각은 이게 아닌데 마음은 이미 가버렸으니..
담집은 언제 올려주세요? ㅋㅋ
잘보고 가요~~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19:04

잠탱이님 추석잘보내셨나요 반갑습니다 ^^ 그러셨군요 저도 내심 빨리 끝나기를 기다
렸습니다. 출근해야 저도 한가하거든요. 약속해드린대로 실행을 해야죠 의리빼면 시쳅니다 ㅋㅋ 현애는 어떤 선택을 할지 저도 고민중에 있습니다. 사람맘이란 참 그런거 같아요 많이 눅잦히고 안된다 하면서도 살그머니 그쪽으로 향하게 되는 사람맘 참 이상하죠? 담집은 빨리 다그쳐볼께요. 그동안 준비해놓은게 없어서 즉석 써야 될꺼 같아요
기분좋은 저녁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엇갈린운명 (♡.161.♡.209) - 2009/10/08 12:57:40

올리셨군요~추석내내 이 글 기다리느라 눈이 빠질 정도였어요~
박부장은 외박에 대해 한마디 변명도 해석도 안하고는 사랑고백을 한대요 왜?
그나저나 준영이 참 불쌍하다...근데 뉴페이스 연미가 등장했으니 시름은 놔야겠군요~ㅋㅋ
잘보고갑니다,담집도 기대할게요~수고~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1:07

엇갈린 운명님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요. 개인적으로 바쁜일도 있고 해서늦었네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마 박부장 입장에서는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을 한모양입니다. 혹시 현애만의 오해일수도 있구요. 남자들과 여자들 두뇌구조가 틀려서 한가지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다 틀린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툼이 생기고 한건 아닌지..오해때문에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준영이한테 연미가 있어서 마음이 놓이나
요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즐건 저녁 보내세요 ^^

최EunJoo (♡.10.♡.77) - 2009/10/08 12:58:18

항상 눈팅만 하구 갔었는데...
오늘에는 도저히 그냥 갈수 없네요...
ㅎㅎ 넘 잼있어서....잘 보구 갑니다...
수고하세요...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2:16

최은주님 눈팅하다가 이렇게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매 한개플이 글을 쓰는 동력이 되
기도 합니다. 잼있다고 해주셔서 늘 힘이 나네요. 담편도 빨리 다그쳐볼께요.
즐건 저녁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뵈요 ^^

아이야 (♡.147.♡.242) - 2009/10/08 13:11:52

흠냐~!..이게 왜 이리 복잡하게 됬네?? ㅡㅡ;;
이룬.. `! 난 왜서중간 보다가 결말이 궁금하다는 ㅜㅜ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3:06

아이야야 추석잘보냈어? 그러게말이야 복잡한거 딱 질색인데 복잡해서 어떡하지.
중간 보다가 결말이 궁금해 ㅋㅋ 내가 너무 끌었나보다. 적당한 선에서 끝낼께.
궁금하면 울집와 ㅎㅎ 즐건 저녁 보내 ^^

영아냥 (♡.105.♡.54) - 2009/10/08 14:52:54

향기님 방가 방가 ..그동안 모이자 자작글 게시판 넘 썰렁해서 ..잼없었는뎅..향기님 올 린 글 보니까 기분 좋네용 ㅋ 왜 현애만 복잡하게 만든대요?ㅜ 넘 싫어요 .현애 우는거...같이 울뻔했잖아요^^현애 지금 고생하는것만큼 고생의 락이 오겠죠?준영이랑 되였으면 좋겠는데...쳅..박부장은 왜 또 기분나쁘게 유부남이래요?점점 복잡해지는것같네용 .스토리가 .ㅋ 낼도 낼도 얼른 얼른 올려주세요 향기님 좋은하루요~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4:54

영아냥님 반갑습니다 추석 잘보내셨어요? 저도 참 오랜만에 들어오는거 같아요. 기분이
좋다고 하시니 힘이 부쩍 솟습니다. 저도 복잡한거 딱 질색입니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렇
게 복잡하게 됬네요. 마감편엔 확실히 정리정돈을 하겠습니다. 그러게요 고생한만큼 꼭
좋은날이 올꺼라 생각합니다. 준영이랑 잘됬으면 좋겠어요? 현애랑 박부장을 보면 자꾸
만 의지와 다르게 엇갈리게 됩니다. 과연 준영이랑 이루어질수 있을지 담편에서 또뵐께
요. 유부남이란 단어가 참 그렇죠.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뵈요 ^^

목면꽃 (♡.25.♡.54) - 2009/10/08 16:36:27

수선화향기님 추석 잘 보냈어요?
박부장하고 준영의 사랑공세가 시작 된거 같네요.
현애의 마음은 어떻게 기울어질지 궁금하네요.
담편두 손꼽아 기다립니다...ㅎㅎㅎ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6:15

목면꽃님 추석잘보내셨어요? 반갑습니다 ^^

맞는 말씀이십니다. 이제 점차 상사와 친구가 공세를 들이대고 있죠.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현애처럼 현실적인 스타일은 현실쪽으로 치우치게 될꺼라는 생각입니다
복잡한 상황을 딱 싫어하는 여쥔공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
즐건 저녁보내세요 ^^

뛰는인생 (♡.113.♡.193) - 2009/10/08 17:10:24

향기님 휴가 잘 보냇어요???
이번 편도 잘 봣구요 ~ ㅎㅎ 박부장이 현애를 사랑한다??ㅎㅎㅎ 다음 집 잼잇겟는데요 ~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7:30

뛰는인생님 휴가 잘보내셨어요? 반갑습니다 ^^

잼있게 보셨다니 위안이 되네요. 박부장이 고백을 했죠? 근데 중간에 순탄치 않을꺼 같아요. 가로막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아마 준영이와 정연이가 한몫하지 않을까싶
은 생각입니다.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 오늘도 고맙습니다~

잉크 (♡.193.♡.34) - 2009/10/08 17:24:03

수선화향기님 추석 휴가 잘 보내셨어요^^
박부장과 준영의 동시에 고백...ㅋㅋ
전 준영이를 투표할께염.ㅋㅋ아무리 좋다고해도 이혼남은 파스..
담집 개대할께욤.. 오늘도 잽있게 봤습니다.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28:47

잉크님 추석잘보내셨어요? 참 반갑습니다 ^^ 두사람이 동시에 고백을 했는데 현애맘이
어느쪽으로쏠릴지 약간 걱정이 됩니다 복잡한 상황이 싫어서 떠나버리진 않겠는지 ..
준영이가 더 좋아요? 이혼남이란게 약간 걸리죠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잼있게 봐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

꽃방울 (♡.14.♡.231) - 2009/10/08 17:41:51

향기님 휴가 잘 보냈어유?~^^
박부장님,끝내는 고백했구려~
나두 박부장이 엄청 좋아여~
나는 개인적으로 청년의 패기가 왕성한 남자보다두,
성숙된남자가 더 매력있던데요~
현실에서두,우리부부는 10살차~^^메롱~
그래서인지,나는 준영이보다,박부장이 더 좋아~~흠야~
근데 유부남이라서~ㅜ.ㅜ.
현애씨의 명지한선택을 바람더~~추천한표~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30:52

꽃방울님 휴가 잘보내셨어요? 박부장의 고백이 좀 늦었죠?
저도 박부장이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을 합니다. 성질은 좀
있지만 그래도 괜찮을꺼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입
니다. 현실적인 스타일들의 생각인거 같아요. 그러셨군요 와~
10살이요? 끔찍하게 생각해준다고 들었는데 부럽습니다. ㅎㅎ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방해요소들이 많아서 과연 이
룰수 있을지 .. 추천도 고맙게 받을께요 ^^

푸른꿈나무 (♡.79.♡.115) - 2009/10/08 19:11:27

현애는 행복하겠네요 ,둘씩이나 고백을 받고 ㅎㅎㅎ 수고하셨어요 ~~담집 또 기대할게요,잘보구 갑니다...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8 20:32:08

푸른꿈나무님 그러게요 참 행복할꺼 같죠 부럽습니다 그만큼 머리도 복잡하고 부담도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ㅎㅎ 잼있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담편에서 또뵐께요 ^^

상큼레몬향 (♡.7.♡.5) - 2009/10/08 20:41:11

초저녘까지 글 올랐나 둘러봤는데

벌써 이렇게 많은 플이 달렸네요

명절 잘 지냈죠?

다음집 기대할게요 ㅋ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9 10:26:14

상큼레몬향님 추석잘보내셨어요? 반갑습니다 ^^ 9일부터 다들 근무하신다고 그래서
별로 보시는 분이 없을줄 알았는데 출근하신분이 의외로 많네요. 저도 몇집 안남은 글
빨리 다그칠께요 담편에서 또뵈요 ^^

그리움 (♡.20.♡.158) - 2009/10/08 22:08:12

에그,왜 요렇게 복잡하게 되였나요?
여주인공이 고민 엄청 해야 될듯 싶네요.
결국 둘다 포기하는거 아네요?
1편에서 남편에 아들에 하던데 남편이 구경 누굴까요?@-@
궁금해서 미치겠어요?ㅋㅋㅋ
친구한테 배신 비스한 느낌을 당하고 두 남자한테 고백받고
참말로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ㅠㅠ
담집도 기대합니다.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9 10:28:15

그리움님 늦은 저녁이네요 애기는 자는 시간인가요 정말 부러운 공주님입니다 자꾸
딸욕심이 나서 큰일났네요. 여쥔공이 고민 꽤나 할꺼 같죠? 박부장과는 너무 방해요
소가 많고 준영이와는 아직 친구의 선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어질지 잘
함 엮어볼께요. 저 로맨스에 서툰데 본의아니게 자꾸만 로맨스쪽으로 쓰게 되네요.
남편이 구경 누굴까요 ㅎㅎ 저도 궁급합니다. 한창 복잡한 심정을 어떻게 위로를 받
을지 담편에서 또뵈요 ^^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어떤 여자 (♡.119.♡.91) - 2009/10/08 22:24:57

현애가 두사람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는다고 했던것 같은데요(댓글에서 본것 같음)..
박부장 뭐 그만하면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정연이가 질투를 할만큼도 하네요.
가정형편도 정연이보다 낫고 또 젤 친하게 지내는 두 남자도 현애를 좋아하고...
다만 질투는 그냥 맘속 질투로 끝내고 그걸 드러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9 10:29:59

어떤여자님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까지의 구상은 그런데 뒤로는 모르겠습
니다. 박부장이 괜찮기는 하죠. 오해가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둘사이 뭔가 있을려고 하
면 방해요소가 나타나죠. 인연이 아닌것인지..친한 친구사이 똑같이 호감을 느끼는 사
람이라면 어떨까 애매할꺼 같습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이정도면 질투할만도 하죠.
정연이가 뒤로가면서 어떻게 등장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

내가만일 (♡.232.♡.169) - 2009/10/09 09:47:41

향기언니, 안녕~
추석 잘 보내심까...오랜만에 언니글 보는구나...저번달에 보구 오늘 첨???ㅎㅎ

현애가 점점 고민하게 생겼슴다예...
요즘 유부남들이 인기있다드만...(농담)

전 개인적을러 준영이가 더 좋아보이는데 현애랑 준영이는 이어질거 같지 않고....ㅠㅠ
암튼 박부장은 먼가 1% 모자라다는 느낌???ㅎㅎ

언니, 오늘두 잘보구 감다...
화이팅~

수선화향기 (♡.43.♡.39) - 2009/10/09 10:32:02

내가만일님 만일아 추석 잘보냈어? 구경은 잘했고?
추석인데 왜 그렇게 바쁜지 기를 못펴고 있다가 오늘 다들 출근하니 살꺼 같다 ㅎㅎ
내세상이 되여서.

그러게 현애가 고민이 참 많아지게 되지 갑자기 도화운이 트니 명년쯤엔 아마 결혼소
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유부남들이 인끼가 많다고 하더라 안그래도. 근데 오해일수
도 있을꺼 같아. 사실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준영이가 더 좋아보여? 친구로 그냥 남긴 좀 아깝지?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봐 부지런히 쓰고 있는중이야.
기분좋은 하루 보내 ^^

추국 (♡.48.♡.184) - 2009/10/09 14:15:40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어요? 오늘도 참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정연이와 박부장사이에는 그냥 오해일것 같았는데..과연.휴가를 준다는게 오히려 수수께끼를 주는 구먼..정말 제데로나 쉴까? 박부장이 멋져보이는데...준영이를 이해는 하죠 사랑에는 사심이란게 있는게 오히려 정상이니..세사람사이에 한사람은 꼭 아파야 하는거니...담집을 또 기대하면서...즐거운 시간되세요..

수선화향기 (♡.43.♡.174) - 2009/10/09 20:35:03

추국님 연휴 잘보내셨나요? 그럭저럭 별탈없이 잘 보냈습니다. 정연이와 박부장의 외박
은 오해일꺼 같으시죠? 이제 곧 정연이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잘 풀어질지 모르
겠네요. 제대로 못쉴꺼 같은데 고향 보낸건 의도가 있어서였습니다. 무슨일이 생길지 담
편에서 알려드릴께요. 준영이가 약간 안됬죠 참 일편단심인데 말이에요. 다 아프지 말
아야 겠는데 어떻게 잘 함 엮어볼께요 수정중에 있습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

질경이 (♡.93.♡.18) - 2009/10/09 15:58:32

바쁘셨다는 향기님~ 그럼 명절 인사 안 하겟습니다. ㅎㅎ
박부장님 끝내는 고백했네요. 근데 ... 준영이의 충고는 무슨 뜻이죠?
이거참 박부장의 감정 순수하지 않은가? 아님... 암튼 향기님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든다니까요. 빨리 올려주세여~

수선화향기 (♡.43.♡.174) - 2009/10/09 20:36:22

질경이님 다들 출근하니 집이 텅 비고 좋습니다 ㅎㅎ 살꺼 같아요.박부장이 고백을 했는
데 준영이가 충고를 하게 되죠 정말 이혼전인데 대쉬를 하는것인지. 아니면 남이 모르는
사정이 있는것인지 빨리 공개해드릴께요. 이제 몇편 안남아서 한 일주일이면 끝날꺼 같
아요 부지런히 다그쳐야겠습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

Landy (♡.134.♡.130) - 2009/10/10 10:27:37

향기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출근 하자마자 향기님 글 읽게 되여 너무 기쁩니다.
저는 아직도 현애랑 준영이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전 갠적으로 박부장이 싫거든요. 이유 없이요...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담집 기대할께요.

수선화향기 (♡.43.♡.174) - 2009/10/10 12:33:13

landy님 추석 잘보셨어요 반갑습니다 참 오랜만인거 같아요. 안그래도 기다리실까봐
휴가 짬짬이 썼는데 한편밖에 안나왔습니다 휴가일수록 더 바쁜거 같네요 설에는 좀 쉴
려는지 ㅎㅎ 기대가 됩니다. 현애와 준영이가 됬으면 좋겠어요? 여쥔공이 어떻게 결정할지 담편 보면 아시게 될꺼에요. 박부장이 너무 싫어요? 그럼 보내버려야겠습니다.
14편 바로 올려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

플라톤 (♡.253.♡.113) - 2009/10/10 12:09:00

ㅎㅎ 많이 늦었네요~~ 잘읽었구요

담집도 기대합니다!

수선화향기 (♡.43.♡.174) - 2009/10/10 12:33:54

플라톤님 언제 오셔도 반가운 플입니다. 잼있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고맙습니다~

이상한생각 (♡.210.♡.98) - 2009/10/12 11:56:15

마음이 혼란스러운 여주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가요?
마음이 많이 힘들게 되였네요.
잘 이겨내기 바래요.

수선화향기 (♡.201.♡.122) - 2009/10/12 14:01:16

이상한생각님 여기도 찍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마음이 복잡한 여쥔공이 화끈
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팍팍 잘 이겨나가야 할텐데 담편에서 또뵐께요 ^^
15편은 좀 늦을꺼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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