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ㅡ8

guo79 | 2009.11.24 16:25:19 댓글: 55 조회: 2422 추천: 28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7060

안녕하세요..
님들의 관심과 걱정하에 저의 감기는 이제 완전히 낫았습니다. ㅎㅎ
오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서두를 거창하게 떼더라도 참아주세요.ㅋ^^
 
처음에 손발을 오그리고 부들부들 떨면서 시작한 저의 실화가
벌써 8집을 장식하게 되였습니다. 님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마음이 따뜻해나는
하나하나의 리풀들을 읽으면서 많은 용기와 힘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싸이가 있긴 한데 게을러서 잘 가꾸지 않습니다.ㅎ
어떤 이름모를 분들이 일촌 신청을 하셨던데...말도 남기지 않으셨고
누군지 알수가 있어야죠. 양파성격을 가진 사람이 용기를 내고
처음으로 실화를 쓰게되였는데 얼굴까지 오픈되면....좀 ㅠㅠ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라며.....나중에 좀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면^^*
 
아무튼 앞으로도 저의 실화를 계속 지켜봐주시구요. 너무 길게 쓰지는 않을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막회가 오를수도..ㅋ
그럼, 오늘도 재미나게 읽어주세요....감솨! 꾸벅~
 
 
 
 
 
8집.
 
 
 
주방용구회사에서 나올때 옷이 들어있는 자그마한 가방 하나만 갖고 나왔다. 이불이며 세수소래등

은 갖고 다니기 불편해서 그 회사에 둬버렸다. 그리고 면접할때 신분증을 회사에 맞겼었는데 아침

일찍 회사에서 나와 삼륜차를 타고 버스역까지 나오니 갑자기 신분증을 두고온것이 생각나서 또 삼

륜차를 타고 회사에 돌아가서 신분증을 찾아가지고 다시 나왔다. 돈도 없어 죽겠는데 차비를 두번

씩이나 팔면서.ㅎ
 
 
 
직업소개소에 와서 아주머니한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아주머니가 다른회사를 소개시켜주셨다. 이

번에는 천진시 북쪽에는 있는 "宝坻县"이라는 곳에 면접을 가야했는데 아주머니는 나보고 거리가 꽤

멀다면서 이번에는 짐을 직접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만약 면접이 되면 어찌 다시 짐 가지러 이 먼

곳까지 오겠는가 하는 우려때문이였다. 아니나 다를가 직업소개소에서 떠나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또 택시도 타고 회사까지 가는데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내가 면접 간 곳은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세타회사였는데 내가 회사에 도착했을때는 12시가 넘은 점

심시간이였고 운이 좋게도 회사에 도착하자부터 나는 회사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게되였다. 식당

에는 조선족 아주머니가 요리를 했고 현재 통역을 하고 있는 조선족 언니 두명이 나를 반겨주었

다.  언니 둘은 동갑이였는데 나보다 세살이 많은 스물다섯이였다. 한 언니는 고향이 흑룡강이였던

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투가 연변말이 아니고 한국말 비슷했다. 그리고 그 언니는 키도 크고

날씬하고 잛은 파마머리에 얼굴도 굉장히 이뻤다. 다른 한 언니는 옷차림이나 성격이나 남자처럼

멋지고 고향이 연변이라면서 나와 연변말을 했다. 밥을 먹는 동안 언니들은 내게 회사 정황을 얘기

해줬고 내가 이 회사에 남게 되면 언니들과 같이 통역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파마머리 이쁜언

니는 여성스럽고 아주 친절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조선족 음식이였지만 면접에 앞선 걱정때문인

지 잘 넘어가지 않았다. 점심 먹고 언니들은 오후 출근시간이 돼야 면접이 가능하다면서 나를 데리

고 자기네 기숙사로 갔다. 기숙사 안에는 푹씬한 침대가 4개 있었는데 아주머니,언니 둘,그러나 빈

침대 하나는 내가 있을 곳이라고 말했다. 나는 기숙사도 마음에 들었고 또 두 언니가 나를 동생처럼

이뻐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마음이 따뜻해나면서 내가 이번에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났다고 생각

했었다. 휴~ 하지만, 상황은 항상 나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후 출근시간이 되자 언니들은 출근하면서 나를 데리고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나는 사장님을 만

나뵙고 면접을 하게 되였다. 우선 이력서부터 쓰라고 해서 썼는데 아마 글씨가 문제였었나봐. 누구

는 글씨를 잘 못 써서 이력서 쓸때면 민망하다고 하던데 나는 글씨를 너무 잘 써서 탈이였다.크하

~ 사실 나는 미술가"美术家" 아버지의 유전을 받아서 그림도 잘 그리고 글씨는 중국글씨는 솔찍히

잘 못쓰지만 조선글씨는 괜찮게 쓴다.ㅎ 맨날 아버지한테 글씨를 왜 이렇게 못쓰는가고 야단 맞긴

해도 자아감각은 좋았었다.ㅎ 면접에서 점수를 따겠느라고 이력서에 붓글씨를 갈겼다. 그런데 그것

이 문제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지.ㅠㅠ 
 
 
 
사장님은 내 이력서를 딱 보시더니 대번에 "글씨가 이게 뭐에요? 나중에 통역도 하고 서류번역도

많이  해야 할텐데 글씨를 이렇게 쓰면 힘든데..."이러시는거 아니겠는가. 나는 너무 뜻밖이라 눈이

휘둥그래 사장님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지금 나보고 글씨를 못 쓴다고 말하시는건가? 이럴수가..

사장님은 나의 표정을 읽어내셨는지 서랍에게 뒤적뒤적 하시더니 필기장 몇개를 내게 펼쳐보였다.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사장님이 내게 보인 필기장은 사장님이 직접 쓴 글씨라고 하셨는데 글자가 작고 매개 글자마다 또

박또박하고 아주 정연하게 씌여져있었다. 그리고 사장님은 또 파마머리 이쁜언니가 쓴 글씨도 내게

보여주셨는데 그 언니 글씨도 역시 작고 또박또박했다. 아니, 그러니까 사장님은 붓글씨처럼 멋있

게 쓴 글자체를 좋아하는것이 아니고 작고 또박또박한 글자체를 좋아하시는구나.휴~ 그런줄 미리

알았더면 이력서를 쓸때 붓글씨로 쓰지말고 교과서에 글자체를 그대로 복사했겠는걸 그랬다. ㅜㅜ

사실 나는 학교에서 필기를 할때면 조선글자는 항상 벽돌장을 쪼갠것처럼 네모나고 반듯하게 썼었

다.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니까 교과서 글자체를 그대도 그려낸다는것도 불가능한것은 아니였다.

ㅋ 그런데 이건 뭐란 말인가. 꿩 잡으러 산에 갔다가 집에 닭을 도둑 맞혔잖는가. 하~ 그때 그 맹랑

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가...창탠아~워이 썬 머 훠이 쩌 양 아~! ㅠㅠ
 
 
 
사장님은 또 내가 면접올때 짐가방도 가지고 왔다고해서 면접이 될지 않될지도 모르는데 왜 짐까지

가지고 왔는가며 몇번이나 뭐라하셨다. 짐까지 가지고 온 나를 면접 불통과를 주자니 아마 부담스

러웠나봐.ㅎ 결국 사장님은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리라는 말을 내게 해주셨고 나는 면접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온몸을 침습했다. 두 언니는 대문밖에까지 나를 바래도 주었고 나는 언니들에게

내가 면접이 통과되지 않은것이 맞는가고 물었다. 언니들은 표정이 어두웠고 아마 그런것 같다고

하면서 그래도 돌아가서 사장님께 잘 얘기해보겠다면서 나를 위안했다. 그리고 파마머리 이쁜언니

는 내게 돈 25원을 쥐여주면서 이 돈은 두 언니가 나를 차비하라고 주는 돈이라면서 내가 싫다는데

도 기어이 받으라고 했다. 나는 언니들이 주는 차비를 한손에 꼭 쥐고 가슴이 따뜻해나고 힘이 솟아

나면서 짐가방을 쥔 다른 한 손도 꽉 틀어줘고 돌아서서 씩씩하게 걸었다. 그리고 걸으면서 나중에

다시 언니들 찾으러 와서 배로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면접 간 "宝坻县"에서 직업소개소가 있는 천진시내로 가려면 이민이 있는 "武清县"을 지나야 했

다. 이민이를 본지가 너무 오래됐고 어차피 가는 도중이므로 한번 들려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생

각에 이민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민이는 어서오라며 내가 찾아가는 길을 상세히 가르쳐줬다.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한시간반정도 걸려서 끝내는 이민이네 회사에 도착했다. 이민이는 멀리까

지 마중을 나왔고 우리 둘은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소리 지르면서 달려가 찐한 포옹

을 했다. 이민이네 회사는 솔"刷子"을 만드는 한국회사였는데 대문으로 들어가니 널직한 마당을 빙

둘러 건물이 4개 있었다. 정중앙에는 2층건물이였는데 윗층은 사무실과 사장님방이 있었고 아래층

에는 조선족 관리직원들의 기숙사였다. 양 옆의 건물은 공장과 식당이라고 했다. 
 
 
 
이민이는 나를 데리고 우선 자기 기숙사에 들어갔었다. 기숙사 안에는 푹씬한 침대 4개 있었는데 현

재는 밥하는 아주머니와 이민이 둘만 있다고 했다. 짐 가방을 내려놓고 이민이는 나를 데리고 이층

사무실에 올라가 사장님께 나를 친구라며 소개시켰다.
 
 
 
사장님은 두분이셨다.ㅎ 따로반과 쑈로반.ㅋ 작은 사장님은 큰 사장님의 아들님이였다. 큰 사장님

은 육십이 넘으셨는데 신체도 건강하고 딱 보면 오십대 아저씨로 되여보였다. 작은 사장님은 이민

이와 나보다 고작 세살이 많은 젊은 총각이였다. 인물체격? 흐흐.. 그때 내 눈에는 수수하게 괜찮게

생긴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냥 보통사람으로만 보였다.ㅋ
이민이는 두분 사장님과 한국말로 대화

를 했고 그때부터 나도 조금씩 한국말을 하게 되였다. 그 사람들의 말투를 그대로 본따서 대화를 했

더니 너무 어려운건 아니였다.ㅎ
 
 
 
<근데 아버지, 쑈리"小李" 친구가 굉장히 동안이죠?>
 
<맞아, 진짜 동안이야..ㅎㅎ>
 
 
작은 사장님과 큰 사장님은 동안이 어쩌고 저쩌고 했고 쑈리 친구라면 나를 말하는건 확실한데 그

때 나는 동안이란 무슨 뜻인지 알리가 없었다. 머리를 쾌속으로 굴리면서 동안이란 무슨 뜻일까 아

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거야. 동안? 同安?무슨 뜻이지? 그렇다고 동생이란 뜻은 아닐테고.. 나는

이민이를 쳐다보았지만 이민이도 눈이 동그래서 아마 무슨 뜻인지 모르는것 같았다.ㅎ 생각하다 못

해 끝내는 큰 사장님께 물어봤다.
 
 
<큰 사장님, 동안이 무슨 뜻이에요?>
 
<아~ 나이가 어려보인다는 뜻이야~ 아이라는 동"童"자에 얼굴 안"顔"자. 동안"童顔" 허허..>
 
<아~ 큰 사장님은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영화배우 같아요.>
 
<어? 그래? 허허허...>
 
<하하.. 아버지가 영화배우 같다네요..ㅋㅋ>
 
 
큰 사장님은 나의 말을 듣고 엄청 좋아하셨고 작은 사장님도 웃으면서 한마디 끼여들었다. 사실 나

는 그때 거짓말을 한것이 아니였다. 큰 사장님을 처음 볼때부터 인상이 선하고 딱 어디서 보던 사람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국 아저씨들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것이였다.ㅎ

나를 동안이라고 좋은 말을 해주는데 나도 답례를 해야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나는 또 작은 사장

님을 보고 이런 말을 했었다.
 
 
<작은 사장님은 서태지 같아요.>
 
<저요? 제가 서태지 같다구요?>
 
 
작은 사장님은 나의 말에 무척 놀란 표정이였고 아마 그 사람은 한번도 자기를 서태지와 연관시켜

본적이 없고 나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서도 자기가 서태지와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었던 모양

이였다. 하긴 나도 솔직히 서태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ㅋ 다만 중학교때 딱친구가 서태지를

너무 숭배하고 맨날 내게 서태지가 어떻게 멋있고 어떻게 노래와 춤을 잘하고 귀가 아플정도로 말

해줘서 한국 가수들 이름을 대보라고 한다면 아마 그때 나는 서태지가 첫순서였을것이다.ㅎ 
 
 
<아니야, 나는 작은 사장님이 안재욱이 같다.ㅋㅋ>
 
 
옆에서 듣던 이민이도 깔깔 웃으면서 한마디 했고 작은 사장님의 안경 뒤에 숨은 눈은 지금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건지 읽어낼수가 없었고 다만 살짝 올리치켜든 입꼬리때문에 너무 싫어하는 것은 아

니라고 생각됐다.
 
 
<암튼 이름난 가수나 탈렌트 같다고 하니 저야 고맙죠.ㅎ>
 
 
내 눈은 또 한번 골뱅이처럼 뱅뱅 돌아가고 있었다. @.@ 탈.. 탈렌? 방금 탈... 뭐라고 했지? @.@ 그

때 나한테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였다.ㅋ
 
 
 
그날 대화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한대목이였고 그리고 그때 나는 시간이 더 지난후에 나와 이 부

자간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저녁은 회사 식당에서 먹었다. 공인들은 본지방 사람들이여서 다 퇴근을 한뒤 조선족 관리자들만

회사에 남게 되였다. 식당에서 나는 밥하는 아주머니와 오라버니벌이 되는 조선족 관리자 두명을

만났고 간단한 인사를 한후 사장님이랑 같이 참 오랜만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것 같다.
 
 
 
그날저녁, 나는 이민이네 기숙사에서 이민이와 그동안 발생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민이는

나를 보면서 왜 이렇게 약해졌는가며 믿겹지 않다는 눈길로 아래위로 자꾸 훓어보았고 나는 얘가

별것 같고 다 신기해한다고 웃었다. 다음날 아침 내가 바지를 입을때 이민이가 내 허리띠를 보더

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야! 니 이 각띠 구멍이 원래 여기다 끼였던거재야?>
 
<어? 어..>
 
<와~~그럼 니 허리가 각띠 구멍이 두개나 줄었단 말이야?>
 
<글구보니 그런거 같네..ㅎㅎ>
 
<야야...봐라~ 내말이 틀리는가...니 지금 얼마나 약해졌는지 아니? 여기 큰거울이 없어서 너를 못보이겠는데 니 정말 옛날보다 많이 약해졌다. 지금은 미내 실하다는 감이 없다야..>
 
<정말? 간대사..그 사이에 약해지면 얼마나 약해졌겠니..참~>
 
 
이민이는 여전히 혀를 끌끌 차면서 감탄을 했고 나는 그런 이민이가 재밌어보였다.ㅎ 그리고 이민

이는 내 허리띠를 보더니 너무 낡았다면서 새걸 사줘야겠다고 했다. 그날은 휴일이고 마침 장날이

였는데 이민의 계획은 오전에는 나를 데리고 장보러 가고 오후에는 부근의 한국회사에 면접가는 것

이였다.
 
 
 
우리는 계획대로 오전에 장을 보고 이민이는 내가 싫다는데도 끝내 내게 가죽으로 된 새 허리띠를

사줬다.흐뭇~ 그런데 오후에 가게 된 면접은 또 실패하고 말았다. 이민의 말에 의하면 그 회사에서

분명 조선족 여직원을 쓴다고 해서 나를 데리고 갔는데 우리가 가니 면접관인 부장님은 우리에게

현재 회사에서 여직원이 꼭 필요한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민이는 돌아오는 길에 화가 치밀어서 마

구 욕설을 퍼붓었고 사람을 쓴다고 해서 데리고 갔더니 또 필요없다는건 뭐란 말인가. 그럼 일찍부

터 필요없다고 오지 말라고 하던지. 이민이는 그 부장님의 처사에 화가 난것도 있었겠지만 이민이

네 회사를 자주 다니던 부장님이여서 면목도 있고 이번에 나를 데리고 가면 무조건 면접이 될것이

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괜히 데리고 가서 또 한번 내게 면접에서 낙방된 쓴맛을 보이게

하여 상처를 준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자신한테 더 화를 내고있었다. 이민이 마음을 잘 아는 나는

괜찮다며 이민이를 달랬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이민이한테서 들을라니 그때 그 회사에

원래 여직원이 사직하겠다고 해서 사람을 구인한다고 했는데 어쩐 영문인지 그 여직원이 사직을 하

지 않고 계속 하게 되였단다.ㅎ 일이 안될라 시작하면 자꾸 꼬이기만 했다.
 
 
 
이민이네 회사에 돌아와서 나는 짐가방을 챙기고 떠날 준비를 했다. 이민이는 내 손에 돈 500원을

쥐여주었다. 너무 큰 돈이라 나는 흠칫 놀라서 왜 돈을 이렇게 많이 주는가고 했다.
 
 
<받아라~ 내 금방 월급 700원 탔다. 먼저 이 500원을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찾아라.>
 
<내게 돈이 있다. 이렇게 많이 필요없다.>
 
<길두 잘 모르는게 혹시 택시랑 타두 그렇구 필요될게다. 받아라~>
 
<야, 나를 이렇게 많이 주고 너는 어떻게 사니?>
 
<괜찮다. 나는 200원이면 된다. 여기 먹고자고 다 되는데 내 걱정은 하지말라.>
 
 
나는 이민이 손에서 묵직한 돈을 받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민이를 바라보았다.
 
 
<이 돈에서 고향갈 차비를 남기느라 하지말고 다 써라. 이 돈으로 차비랑 해서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일자리를 찾아봐라. 만약 그래도 취직이 안되면 그때 다시 나를 찾아오라. 그럼 내 니 고향가는 기차표 살 돈은 따로 줄께.>
 
 
<걱정말라. 내 일자리 꼭 찾는다. 그리고 나는 고향 절때 안간다.ㅎ>
 
<그렇게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그래다 정말 안되면 가야지 어떻게 하겠니.>
 
<아니, 죽어두 못간다. 너두 알재야..ㅎ>
 
<휴~~>
 
 
이민이는 나를 떠나보내면서 걱정된 눈빛이 역력했다. 나는 그래도 웃으면서 손까지 흔들면서 떠났

던것 같다.ㅎ 그리고...
 
 
택시 타고 버스 타고 두시간 넘게 가니 천진시내에 도착했다. 때는 저녁이여서 직업소개소에 가봤

자 오늘은 면접을 갈수 있을것 같지 않았다. 일단은 잠자리부터 구해야 했다. 버스에서 내려 부근의

골목을 돌아다니며 겨우 려관이라고 쓴 간판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늘은 이곳에서 하루밤을 묵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려관에 들어가니 한족 아주머니가 창구로 내다보면서 하루밤에 30원이고 일단 신분증을 보여달라

며 등기를 해야 된다고 했다. 시내중심이여서 그런지 려관비가 비쌌지만 이 늦은 시간에 또 다른곳

으로 찾아다닐수도 없고 아무래도 여기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지불하

고 신분증을 꺼내려고 가방을 열었다. 그런데 가방을 아무리 뒤져봐도 신분증이 보이지 않았다. 순

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머리속이 점점 새햐얀 공백으로 되여가고 있었

다. 한족 아주머니는 나의 수상한 행동을 보시더니 왜 그러는가고 물었고 나는 굳어진 얼굴로 신분

증을 잃어버린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행히 한족 아주머니는 나의 신분증번호만 물어보고 나를 려관

에 들게 했는데 아주머니 뒤를 따라 방으로 향한 내 두 다리는 천근 무게였다. 
 
 
 
아주머니는 내가 있을 방을 보여주고 여기 있으라 하고는 다시 나갔다. 텅 빈 방에는 철과 나무로

만든 딱딱한 침대 4개와 짐가방을 들고 중간에 넋을 잃고 서있는 나라는 사람밖에 없었다. 한참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문뜩 스치는 생각때문에 나는 다시 밖으로 뛰여나가 그 한족 아주머니한테 전화를

해야겠다고 했다. 려관에서는 전화비만 내면 곧 전화를 할수 있었고 나는 즉시로 이민에게 전화를

하여 내가 혹시 신분증을 이민이네 기숙사에 두고 가지 않았는지 찾아봐달라고 했다. 잠시후 이민

이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거북아, 없다~ 어찌개?>
 
<잘 찾아봐라~ 정말 없데??>
 
<응. 없더라.>
 
 
나는 하마트면 그자리에 무너질번 했다.
 
 
<아무래두 집에 돌아가라. 가서 신분증 새로 만들구 다시 천진 나오라.>
 
<안된다. 나는 집에 못 간다.>
 
<그럼 어찌개?>
 
<......>
 
 
 
이민이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는 무거운 다리를 옴기면서 다시 내가 든 방으로 돌아왔다. 짐가방을

그중의 한 침대에 올려놓고 일단은 이불을 펴고 누웠다. 그리고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려고 애썼다.
 
   
 
그렇다. 이민이는 내게 제일 이성적인 건의를 해왔고 나도 모르는바가 아니였다. 신분증이 없으면

취직을 할수 없었다. 면접할때면 어느 회사든지 신분증부터 보자고 한다.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 되

지? 이민의 말대로 정말 집에 돌아가는 수밖에 없단 말인가.. 안돼! 돌아갈수 없다.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갈수 있겠어. 구정에 기차에서 돈을 잃어버리고 집에 일전한푼도 갖다드리지 못했다.

오히려 천진에 다시 나올때 어머니 손에서 전에 부쳤던 돈마저 다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해북이를

데리고 나왔다가 내가 사직하는 바람에 해북이도 덩달아 회사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취직이 안되여

해북이를 집에 돌려보냈다. 그럼 나라도 남아서 뭔가 결과를 봐야지 이렇게 해북이도 집에 보내고

나도 회사에서 나오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간다는것은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이였다. 내가 지금 이렇

게 돌아가면 무슨 면목으로 아버지,어머니 얼굴을 본단 말인가. 항상 당찬 큰 딸이라고 자부심을 갖

고 계시는 부모님을 내가 이렇게 실망시켜도 될가. 그리고 해북이한테 미안해서 앞으로 어떻게 언

니노릇을 할수 있겠어. 또 더 중요한 것은
현재는 쓘쓔민의 돈과 이민의 돈까지 받아썼는데 이 많은

돈을 언제 다 갚으려고 내가 지금 집으로 돌아간단 말인가. 그렇게는 못해..돌아가면 절때 안돼..

꼭 다른 방법이 있을거야. 잃어버린 신분증을 되찾을 수는 없을가? 주방용구회사에서 나올때 분명

다시 돌아가서 신분증을 찾아가지고 나왔었다. 그리고 세타회사에 가서 신분증을 보이고 분명 다시

가방에 넣었던걸로 기억이 된다. 그럼 이민이네 회사밖에 없는데 이민이네 회사에도 두고가지 않았

다고 한다. 그럼 신분증이 어디있지? 눈을 감고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보아도 신분증을 어디에다 떨

구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느 회사에서 신분증도 없고 졸업장도 없는 나를 받아줄수 있을가?

어느 회사에서 받아줄수 있을가...가능할가? 그럼 어떻게 할가? 정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단 말인

가?? 정말 이 길밖에 없단 말인가? 안되는데...안되는데...
 
 
 
어느새 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울지 말자. 대만 회사에서 나올때 나는 다시는 눈물을 흘리

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

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싸늘한 방안은 이불을 써도 떨리기만 했고 나는 베개를 끌어안고 이불

을 머리위까지 푹 쓰고 침대에 엎드렸다.
 
 
 
곽거북! 너는 참 못 났다. 왜 이렇게 못 낫을가. 동생은 학업을 중단했는데 너는 뻔뻔스레 대전까지

졸업하고. 그랬으면 공부한것만큼 뭐라도 해내야 되지 않겠어. 왜 면접마다 미끌어 떨어지고 어쩌

취직이 됐다는 회사도 삼일을 못 버티고 쫓겨나고. 왜 이렇게 부실할가. 그래도 학교때는 공부도

잘하고 장학금도 타고 나중에 사회에 진출하면 무슨 일이나 꼭 잘 할수 있을거라고 항상 신심이 가

득했고 자존심을 굳혔었는데 나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이 모든것이 전부다 나만의 착각

이였다고 승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무능할가. 왜 잘하려고 애를 써도 안되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되는 일이 없을가. 곽거북! 오늘만 울자. 딱 오늘만 울자. 오늘은 울어도 괜찮을거야. 여

기 아무 사람도 없고 울어도 너를 웃는 사람이 없잖아. 흑........
 
 
 
그날 밤, 나는 려관의 침대에서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한꺼번에 다 퍼붓고 이후로 다시는 울지 않을

계획까지 세운후 마음껏 소리 내여 흐느끼면서 펑펑 울었다. 엉엉....엉 엉..... 
 
 
 
그날 나는 많이 많이 슬퍼하고 오래오래 울어야 했었는데 고작 1,2분을 울고 울음을 뚝 그쳤다. 

어이~ 이거보게 곽거북동지. 지금 무슨 상황인데 이렇게 태평이요? 흑....ㅠㅠ


1,2분 울고나니 머리가 빠개지는듯 아파나서 더이상 울수가 없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길게

우는거, 그걸 잘 못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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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쥐두마리 (♡.209.♡.126) - 2009/11/24 16:41:13

아싸 내가 일빠인가..참 첩첩 난봉이네요..그 힘들던 시절을 보니 나두 공감이 드네요..외지에서 기대일데두 없구 신분증까지 잃어버리고 ..어찌될지? 담집 기대합니다..

love라인 (♡.161.♡.149) - 2009/11/24 16:47:33

아싸 이빠~ 일단 찍고~ 헐...거북이님 은근히 칠칠 맞아요~^^
담엔 어떻게 될지...홧팅하세요~ 감기 나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I판도라I (♡.41.♡.145) - 2009/11/24 16:55:17

그날 나는 많이 많이 슬퍼하고 오래오래 울어야 했었는데 고작 1,2분을 울고 울음을 뚝 그쳤다.

빵 터지게 만드네.^^슬픈 내용인데 이건 또 머야.^^암튼 항상 씩씩한 거북이니까 꼭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오늘도 잘 보고 간다~

hanlian (♡.224.♡.34) - 2009/11/24 16:55:50

정말 우여곡절 많이 겪었네요.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 너무 보기좋습니다
담집도 엄청 기대합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32:50

hanlian님,
네~처음 천진에 나와서 취직할때 참 여러가지로 곡절이 많았답니다.ㅎㅎ
남들은 학교졸업하고 바로바로 좋은 일자리 찾던데 저는 왜 그렇게도 힘들었는지..
면접에서 몇번 떨어지고나니 자신감도 줄고 본인의 능력에 의심도 갔었어요..
그래도 절때 집에 갈수 없다는 그 한가지 원인으로 버텼던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행복한엄마 (♡.255.♡.231) - 2009/11/24 17:17:41

휴~~~~신분증까지 잊어버리고 인제는 어쩐대요?
고향에는 가지말아야되겟는데........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33:07

행복한엄마님,
이번집도 들리셨군요~감사합니다.^^
신분증 잃어버렸을때 정말 이젠 끝장이라고 생각돼서...ㅠㅠ
다음집 기대해주세요...좋은하루 되시구요~^^

무속인 (♡.129.♡.190) - 2009/11/24 17:30:44

글을 읽노라니...
옛날에 제가 일자리 찾을때가 생각나네요
글고 잼게 쓰구요

guo79 (♡.69.♡.245) - 2009/11/25 11:33:27

무속인님,
님도 한때는 저처럼 취직의 경과를 거치셨군요..
지난일을 돌이켜보면 다 필요한 경과였고 좋은 추억이지 않을가요..
리풀,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삶의 기도 (♡.233.♡.57) - 2009/11/24 17:42:44

우리 거북님은 취직길에 우연곡절이 많았네요.그때는 힘들게 한발자국 한발자국 내딛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어려움이 지금에 거북님을 낳아줬어요.제가 여직껏 거북님 실화 다 보았거든여...가끔은 야무지게 가끔은 덤벼치며 신분증도 잃어버리고 내가 대신 안스럽습니다.다행이 거북님이 전생에 착하셔서 옆에 친구분들 참 잘 두셨어요.이건 제가 부럽네요.또한 지금에 생각하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잖아여~사실 79면 저랑 동갑인데 그때 사회진출한 시간도 비슷하고 가정형편도 저랑 같이 편편하지 못했네요.그래도 잘 버텨내고 아직도 천진에서 잘 계신다니 정말 내가 즐거워요.아무쪼록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고 항상 밝은 모습보여주세요.

guo79 (♡.69.♡.245) - 2009/11/25 11:33:50

삶의 기도님,
이번집도 긴 리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동갑이세요?하하...좋아요~
그리고 여러모로 저랑 비슷한 점이 있는것 같네요..네~님의 말씀처럼 우여곡절이 많은 취직을 경과했기에 나중에 한 회사에서 정말로 열씸히 할수있었다는 결과를 얻은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날이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천진이라는 혁명근거지를 지키고 있답니다. 대신 즐겁다구요? 참 감성깊은 분이시군요..마음이 따뜻해나는 리풀을 한번,두번, 여러번 읽었답니다.ㅎㅎ 삶의 기도님은 어디 계셔요? 여자분이세요?^^ 다음집도 기대해주세요...그리고 자주봤으면 좋겠어요.^^ 좋은하루 되시고........

sincere (♡.135.♡.238) - 2009/11/24 18:27:25

오늘도 님에 실화 잘 읽었습니다.

고생을 많이 했네요...

젊은날에 열정과 패기로 끝가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 추천 한표! ㅎㅎ ^^

guo79 (♡.69.♡.245) - 2009/11/25 11:34:11

Sincere님,
한집도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시군요~ㅋㅋ
제가 글이 아닌 음식점을 경영했더라면 써비스랑 팍팍 올리겠는데..ㅋㅋ
어릴때는 열정도 좋고 자신감더 너무 넘쳐나서 탈이고 범무서운 하루강아지처럼
세상 무서운줄 몰랐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싹~ㅡㅡ; 이 글이 끝나는 순간부터
다시 옛날의 자아를 되찾았으면 좋겠네요.ㅋㅋ 추천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콩나물채 (♡.237.♡.63) - 2009/11/24 20:11:09

길게 우는걸 못했다...ㅎㅎㅎ

나는 한번 울믄 끝이 안 보이는데...^^

신분증 제발 찾길 바랍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34:30

콩나물채님,
하하...님은 길게 잘 우는가보죠?ㅋㅋㅋ
저는 좀만 울면 머리가 아파서 안돼요..ㅠㅠ
사실은 어떨때는 길게 울어야할 필요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남친을 겁준다던가...므하~
저는 그런걸 잘 못해서...어휴~
암튼^^ 리풀,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콩나물채 (♡.24.♡.156) - 2009/11/25 11:42:49

저는 자주 울지 않아요, 거의 일년에 한번이랄가?
근데 그렇게 울면 아마 두세시간은 울거요?
남친이 겁 제대로 먹더라구요, 담부터 울려고 하면 아예 달아나더라구요^^

황수나 (♡.235.♡.130) - 2009/11/24 21:32:53

그래도 거부기님은 좋은 분들만 만나셨네염..
거기에 좋은 친구까징~ 잉~ ㅋㅋ
그나저나..언제부터 감기 문안 한다면서 그냥 까먹고..쏘리염~
낳았다니 다행입니다..^^
담집도 기대하면설..

guo79 (♡.69.♡.245) - 2009/11/25 11:34:49

황수나님,
네~그러게요...제가 좀 인복이 많답니다.ㅎㅎ
만나는 사람마다 다 좋은것 같고 친구도 잘 만났죠.^^
감기 다 낫은 다음에 하는 문안도 꽤 감동되는걸요~ㅋㅋ
바쁘신데 매집마다 들려주시고...고마워요~~
맬맬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이쁜나라꽃 (♡.173.♡.199) - 2009/11/24 23:06:16

와우 ㅠㅠ

거북님글을 읽는순간마다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느껴지네요
담편 기대할게요 ^^

guo79 (♡.69.♡.245) - 2009/11/25 11:35:10

이쁜나라꽃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잘 읽으셨다니..
글을 쓴 저도 기분이 좋고 고맙네요..
항상 즐거운 기분으로 재밋게 읽어주세요~감사합니다.^^

푸른꿈안고 (♡.18.♡.173) - 2009/11/25 01:47:46

여자들은 일자리 스리슬슬 찾는가 했던만 그것두 아니구만 ㅎㅎ 사흘만에 구비맞고 두번이나 ㅎㅎ면접에서 떨어지고 신분증도 잃어버리고 최악이였군 ,,,그런데 왜 천진에서만 일자리 찾을려고 햇는지?그옆에 수도 북경도 있고 ㅎㅎ산동두 멀지 않고 상해든가 광동두 일할데 있었는데 ...하긴 그나이에 저렇게 뻐치는것도 헐챈은거지 ...담집에는 일자리를 찾소? ㅎㅎ 제발 찾아야 하는데

guo79 (♡.69.♡.245) - 2009/11/25 11:35:41

푸른꿈안고님,
그러게요..여자들 일자리는 그래도 남자들보다 찾기 쉬웠을텐데 저는 왜 취직이 그렇게 힘들었던지.어휴~ 면접에서 떨어진것까진 괜찮은데 신분증을 잃어버린것이 진짜 최악이였어요. 신분증이 없으면 집에 돌아가는수밖에 없잖아요. 이젠 정말 끝장이구나...이런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는거있죠.ㅎ 다음집에서 제가 어떻게 되는지 기대해주세요..ㅋㅋ 북경,산동,상해,광동두 한국회사들이 많고 그쪽으로 가면 취직이 됐을수도 있겠지만 천진에 나왔던바에 어느정도 그래도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좀 좋아지면 다른곳을 갈 생각도 했겠는데 이거라곤 천진에서도 발 붙이기 힘든게 어디가나 다 비슷하지 않겠어요.ㅎㅎ암튼 저는 끈질기기도 합니다. 아직도 천진에서 찐득찐득 붙어있은까.ㅋㅋ 매집마다 빠집없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펩시 (♡.50.♡.30) - 2009/11/25 07:59:08

오늘 아침 보다다니 늦엇습니다 ..^^요래조래 일이 꼬이다가 확 좋은 일이 생길껨다~혹시 이민이 회사 가는거 아닌가요 ?그 부자간과 의 인연이 게속이어진다?^^ 담집기대합니다... 오늘도 잘보구 갑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39:04

ㅋㅋ 처음에는 고생 좀 해야죠.. 고생 많이 해봐야 행복한것도 찐하게 느낄수 있죠.ㅎㅎ 역시 펩시님 눈치 하나는 빨라요~ㅋㅋ 다음집 기대해보세요...오늘도 빠짐없이 들려주시고...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구요......담집에서 또 봐요~

닝멍77 (♡.136.♡.7) - 2009/11/25 08:06:07

출근해서 컴터 켜자마자 읽었습니다 ㅎㅎㅎ 너무 잼있게 그리고 슬프게... 사회생활은 시작이 참 어렵죠... 그러나 나중에는 더없이 좋은 경험으로 되기도 하고 ... 거북이님 고생이 참 많으셨네요... 과연 어떻게 될라는지 다음집도 왕창 기대해봅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42:05

네~ 잼있게 읽으셨다니 쓴 보람을 느끼네요..^^; 닝멍77님 대학생활도 읽어야 하는데 좀 바쁘네요....잇따가 퍼뜩 따라잡을테니 진도 천천히 나가세요~ㅋ^.~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시간 되시구....아, 글고...나중에 쪽지 보낼게요~ㅎ

단애 (♡.128.♡.8) - 2009/11/25 08:50:40

출근하자마자 보고 갑니다
담편두 기대할게요

guo79 (♡.69.♡.245) - 2009/11/25 11:44:16

단애님, 이번집도 들리셨네요^^
재밋게 읽으셨는지요...자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좋은 시간 되세요....

그리움 (♡.67.♡.131) - 2009/11/25 09:36:27

실화 읽는내낸 너무나 안쓰럽네.
어린 나이에 어디 기댈데도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일자리 찾는 모습 너무나 불쌍해보인다.

원래 학교 금방 졸업해서는 경력이 없어서 일자리 찾는것도 힘들고
일자리 찾았다해도 일할줄을 모르니깐 고생이 막심하지.
ㅠㅠㅠ

그래도 거북이는 인복이 많아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네.
거북이 강한 성격과 친구들의 도움이 있기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견디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 구절이 참 웃겼다.푸하하하!!!!
거북이다운 성격이네..

담집도 왕창 기대된다.

guo79 (♡.69.♡.245) - 2009/11/25 11:48:40

그리움아, 요렇게 긴긴 리풀을 쓰느라고 참 수고했다. ^___^*
내가 처음에 취직하면서 일이 잘 안되긴 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 고비를 쉽게 넘겼던것 같다.ㅎ
인복은 있는것 같아~^^* 마지막 구절이 웃겼어?ㅎㅎ
웃으라고 한건데 웃어야지 그럼~ 눈물 오래 흘리는걸
잘 못하는만큼 그래도 웃는게 더 좋아~ㅎㅎㅎ
그리움도 항상 웃으면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담집에서 또 봐자~ ^^

meiyu (♡.25.♡.101) - 2009/11/25 10:33:42

일이 잘안풀리다가 빵~터지면 대복이납니다...ㅎㅎㅎ

좋은일이 있을겄을 기원하면서...
담집기대합니다^^

guo79 (♡.69.♡.245) - 2009/11/25 11:51:58

글쎄요...안될때는 안되다가도 잘 될라 시작하면 또 잘 될때도 있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meiyu님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확실한 저의 단골이 되셨네요~ㅋㅋ 계속 노력하시기를.....담집에서 또 뵙겠습니다.ㅋ^^

guo79 (♡.69.♡.245) - 2009/11/25 11:31:00

복쥐두마리님,
1빠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 외지에 나와서 친척도 없고 기대일데도 없고 그래도 그나마 좋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ㅎㅎ 빠짐없이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다음집도 기대해주세요~ 오늘, 좋은 하루 되시구요~^^


Love라인님,
그러게요...일이 자꾸 꼬이면서 잘 안되더라구요..ㅎㅎ
담집에서는 진짜 홧팅하고 일자리 꼭 찾아야겠어요.ㅋㅋ
바쁘신데 2빠까지 하시구...ㅎㅎ 좋은시간 되세요~~



판도라님,
내 워낙 그랜다.ㅋ 좀만 울면 머리가 어찌나 아픈지... 좀 오래오래 울고싶어도 머리 너무 아파서 어쩔수없이 그쳐야된다.ㅋㅋ 안그러면 머리아파 죽겠는걸~ 혹시 울다가 죽은 사람도 있을가? 프하하... 그때는 씩씩했지. 가진것도 없고 면접에서도 좔좔 미끄러 떨어지면서도 왜 글케 무서운줄 몰랐는지.ㅎ 담집도 기대해줘..들려줘서 고맙고~^^

물고기자리 (♡.103.♡.130) - 2009/11/25 17:10:39

사회에 처음 나왔을때 저도 그랬던거 같애요 --

다른사람들이 여짓껏 한번도 잊어버리지않은 신분증

저는 2번인가 3번인가 잊어버렸었거든요 --그때 참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자신만 원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었겠다 생각해요 --

아뭇튼 그런것이 인생사는과정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성장할수

있는 과정이 아니겠나 싶어요 --오늘도 잘 봤구요 담집 기대합니다 --

guo79 (♡.69.♡.245) - 2009/11/27 12:33:42

네~ 기적처럼님도 신분증 잃어버린적이 있었군요..그것도 2,3번씩이나~ㅋㅋ
저도 잘 그런답니다..한번은 돈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신분증도 같이 잃어버린 적도 있구요..
암튼, 신분증이 중국공민을 놓고말하면 아주 중요한 물건이죠..ㅎㅎ
덤벙대도 안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고 까근해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알수없는것이 우리들이 사는 삶인가봐요..ㅎㅎ 기적처럼님의 말처럼
그러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어느덧 나이가 들고...ㅎㅎ
답풀이 늦었죠?미안^^; 월말이라서 꽤 바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글고 담주에 또 봐요^^

장미29 (♡.0.♡.226) - 2009/11/25 19:16:16

이번집도 잘 보구 갑니다
근데 신분증을 잃어버려서 어떻게 한담니까????
누구나 걷다보면 벽에 부딪칠때도 있답니다 근데 굽이만 하나돌면
더 좋은 일이 기다린답니다
그럼 다음집도 기대할게요 ~~~~~~~

guo79 (♡.69.♡.245) - 2009/11/27 12:35:18

네~그러게요...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또 좋은일이 생기더라구요..ㅎㅎ
매집마다 응원의 리풀,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우리 담주에 또 봅시다~ ^^

꽃방울 (♡.15.♡.172) - 2009/11/25 20:06:54

거북이님,내 이재왔소이다,
늦어서 미안~~히히
오메..거북이동무 또 그림이랑 잘 그리는구나~
부럽샴~~~
근대 왜일이 요롷게 뱅뱅 꼬이는겨??
게다가 신분증까지~~~에고~
올리막이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인거~~~
일이 잘풀릴때가 잇겠지모~
락심말자~~~
쨍하구 해뜰날이 올게요~~ㅎㅎ
추천하구 간다잉
존밤되구^^^

guo79 (♡.69.♡.245) - 2009/11/27 12:38:38

방울아줌마, 딸랑딸랑~ 잘 왔소~
늦어서 괜찮소~ 나두 답풀이 늦었는데뭐~ㅋㅋ
내 좀 과시를 했다는 게요...어릴때는 그림이랑 잘 그렸는데..
지금 그림을 그리지 않은지가 10년이 거의 된다는거...
요즘 또 이런저런 생각에 다시 그림을 그리려구 그림도구랑
사들일 준비를 하는데...손 놓은지 너무 오래돼서 잘 그릴수 있겠는지..ㅋㅋ
내 이제 멋있는 그림 그리면 보여줄께잉~^^*
응원의 리풀, 팍팍 심어줘서...힘이 부쩍부쩍 난다는게요~ㅎㅎ 고맙소~
주말 잘 쉬구~~~^0^

가을락엽 (♡.168.♡.159) - 2009/11/25 21:26:14

많이 보아와야 좋은것도 더 잘 보이구 그러잖아요
거북이님도 그랬을거 같아요
해뜨기전에 제일 어둡다는 말도 있듯이
꼭 좋은 일자리 찾을것 같은 예감이 팍팍 ㅎㅎ ~~
아 글구 여성분들은 다 울보인가 했었는데 것두 아니구만요 ^^
어제 글보다가 피곤해서 플두 못달구 오늘에 달았다는거 ㅋㅋ;;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담집도 기대하면서
기다리는거 싫은데 ㅋㅋ 내 욕심입니다.
그럼 좋은 저녁 되세요 ~~

guo79 (♡.69.♡.245) - 2009/11/27 12:47:41

가을락엽님, 일부러 풀 달아줄라 다시 왔다가셨군요...고마워라~~~ㅎㅎㅎ
여자들은 천성적으로 남자들보다 눈물이 많은것 같아요.ㅋㅋ
저두 옛날에 어릴때는 외지에서 나 혼자다 라는 생각에 아무리 힘들어도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던것이 남자친구가 생기고 부터 또 다시 눈물이 헤퍼졌답니다.ㅋ
그런데 길게 우는건 지금도 잘 못해요.. 어떨때는 길게 울어야 할 필요가 상당히 있는데
저는 그걸 잘 못하잖아요...특히 남자를 혼낼때~ㅋㅋ
울음이 짧으니까 완전 효과가 없다는겁니다.ㅋㅋㅋ
가을락엽님의 여친도 울보인가보죠?^^
응원의 리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담주에 또 뵙겠습니다~

모카 (♡.245.♡.172) - 2009/11/26 16:37:19

웬지 저의 옛날생각이 나서 읽다보니 1집부터 다 읽어보게 됐네요..ㅎㅎ
저두 옛날에 외지에서 한국회사를 돌아다니면 면접보고 했거든요..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한게 옛날 생각이 많이 납디다..ㅋㅋ
다음집 기대합니다~

guo79 (♡.69.♡.245) - 2009/11/27 12:52:26

모카님도 저랑 비슷한 경과가 있으셨네요..
옛날에 혼자서 면접을 돌아다닐때 그 심정은
겪어본 사람만 알수 있을겁니다.ㅎㅎ
그리도 그런 경과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수 있겠지요.
1집부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많이 웃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Landy (♡.134.♡.130) - 2009/11/27 10:01:07

제가 요즘 결혼땜에 정신없어서 그 동안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먼저 추천하고 밀린 숙제하러 가야겠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

guo79 (♡.69.♡.245) - 2009/11/27 12:56:09

란님, 웬지 요즘 얼굴 보이지 않는다 했더니...
결혼하세요? 좋은 일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아무때라도 시간나실때 와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인생의 큰 대사를 잘 경과하시고..
잼있고 행복한 신혼이 시작되시길 바랍니다..^^

퍼런바위 (♡.181.♡.249) - 2009/11/27 21:52:36

잘보고 갑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타향살이 쉽지가 않을겁니다... 기대합니다 ^^

guo79 (♡.196.♡.37) - 2009/11/28 10:19:58

퍼런바위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십시요....

I새벽별I (♡.61.♡.214) - 2009/11/27 22:04:52

거북이님. 메달 냉큼 받으셔 흐흐

guo79 (♡.196.♡.37) - 2009/11/28 10:20:34

메달은 매번 새벽별님의 손에서 받네요~영광임더~ㅋㅋ

사잎클로버 (♡.36.♡.251) - 2009/11/28 22:21:15

참 진짜로 고생 많이 하셨네요. 매번마다 그냥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첨으로 글 남깁니다. 항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담집도 기대 합니다

guo79 (♡.36.♡.106) - 2009/11/29 16:19:47

네~계속 눈팅하셨어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얼굴 보여주시니 얼마나 좋아요~ㅋㅋ 계속 지켜봐주세요....^^

핑크레드 (♡.212.♡.220) - 2009/12/01 23:55:50

참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 조선족들의 취직기회가 많아진건 사실이지만
취직하면서 격는 조선족들의 고충도 이루 다 헤아릴수가 없죠.

guo79 (♡.69.♡.245) - 2009/12/02 12:28:19

핑크레드님, 늦게라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답풀이 많이 늦었죠? 보실수 있을가?^^
암튼, 읽어주시고 추천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국화 (♡.129.♡.252) - 2009/12/12 18:04:11

어우 고생이 많았네 아주 글 잘쓴다고 멋지게 갈겼다가
멋지게 이마 튕기였네 지나간 이야기래서 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는 얼마나 황당했을가 .........늦은데 와서 풀달고 간다

guo79 (♡.69.♡.245) - 2009/12/15 13:39:03

ㅋㅋ 그래말입니다. 한번 글 솜씨를 확실히 보여줄라했다가..완전 투깍 맞았어요.ㅜㅜ
늦은데 와서도 빠짐없이 리풀 남기는 센스쟁이 언니~^^ 거북이는 또 묘하게 알고
찾아와서 답풀을 남긴다는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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