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내곁에. 제2화

정말희한혀 | 2010.04.02 13:12:04 댓글: 54 조회: 3007 추천: 26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7475

제목을
"추억의 한페지였습니다"에서
"내사랑 내곁에"로 수정 했습니다.
이 제목의 노래를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1번지로 불렀던 노래라 지나간 노래이긴 하나
저도 따라 부르길 좋아하는 노래로 되었습니다.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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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를 800원인가 내고 그다음 기숙사 배치받으러 갔어요.

기숙사는 엄청 쌌어요. 한학기에 50,

한달에 10원 꼴이었거든요.

2층짜리 기숙사인데 새하얀 타일로 외곽을 장식해서

보면 예쁘장했어요.

사감이 1층 문어구 관리실에 앉아서 접수를 받고 있었어요.

1층이 남자 기숙사고 2층이 여자 기숙사래요.

남생들은 볕이 잘 안 들어오는 기숙사라고 무척이나 의견이 많았어요.

기숙사 바로 옆에 담이 둘러져 있었거든요.

담이 조금 높은 편이라 1층이 그 담에 가리워 좀 어둑어둑 했어요.

2층은 반대로 해볕이 그대로 쬐어 들어와 훤하기만 했구요.

 

 

한참 기록란에 여러가지 필요사항을 적어넣고 있는데

또 그 남생이랑 맞띄웠어요.

보고 또 픽~ 웃더군요.

제 얼굴이 빨개졌어요…

좀 저렇게 웃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난 첨 봤을때부터 심장도 콩닥콩닥 뛰고 친구도 하고 싶은데

자꾸 저렇게 웃으니깐 꼭 제가 바보된 기분인걸요…

차라리 씩씩하게 말이라도 건늬어 주면 속 편할 듯 한데

그렇다고 말을 걸어줄 것도 같지 않아요.

요 자그만 울타리서 이젠 자주 만날 듯 한데

만나게 될때마다 쑥쓰러워 해야 할 사람이 생겨서 정말 고민이네요.

 

배치된대로 6호실 기숙사로 들어가니 애들이 벌써 몇몇 와있었어요.

침대는 도합 여덟개인데 여섯이 들어와 산대요.

2층침대로 되어있어서 첨 저처럼 기숙사 들어봤는지

다들 2층을 차지하고 앉아있더군요.

저도 2층 침대서 자 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계단 타고오르는

저런 2층을 차지하고 싶은데 늦게 와서 방법이 없을 듯 해요.

 

문쪽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니 좀 복잡할 듯 하고 그래도 볕이 들어오는 창문쪽이 나을 듯 해서 창문켠의 1층에로 자리를 정하고 갖고온 이불을 폈어요.

 

애들이 반갑게 인사도 건늬었어요.

“안녕, 나 향화라고 해. 너는?

“응. 난 한이… 반갑다”

“그래 반가워… 우리 이젠 한 기숙사서 살게 될텐데 재밋게 살자… “

 

먼저 와 있는 애들 넷이 다 이쁘장하고

인사도 밝게 건늬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너의 엄마겠지?

“으응”

“한이 어머니, 안녕하세요”

어머니도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어요.

“니넨 어디서 왔니? 애들이 다 이쁘고 맘씨 착해 보이는구나”

 

넷 중 셋은 서성에서, 한명은 팔가자에서 왔대요.

애들이랑 몇마디 반갑게 건늬고

식당에 가서 식권을 끊고 돌아설 때 또 그 남생 봤어요.

저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웃으며 절 스치더군요.

생각같아서는

“야, 왜 사람 보면 자꾸 그리 기분 나쁘게 웃고 그래”

하고픈데…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냥 속만 끙끙 앓았어요.

 

어머닌 그 길로 고향에 내려가셨어요.

좀만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은데

집에 할 일이 많아서 빨리 안 내려가심 안 된다고…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중학교 다닐때는 그나마 그래도 하학하면 집에 돌아가

밥도 해놓고 거두매도 해드렸는데

이젠 먼데 와서 아무런 도움도 드릴수 없게 되었어요.

이젠 제가 도와드렸던 그 자그만 부분까지 어머니 혼자서

하셔야 하니깐 더 힘이 들텐데…

그기다 이젠 고중까지 다니게 되어서 학비도, 생활비도

중학교때보다 훨씬 더 들게 될텐데…

중학교 다닐때는 도시락 싸들고 등교 했거든요.

일주일에 어머니가 소비돈 하라고 10원정도 주면

전 그걸 두주일도 넘게 쓰고 그랬어요.

허지만 이젠 시내 학교 다니게 되어서 그건 턱도 없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아버지 어머닌 저땜에 더욱더 허리끈을 졸라매야 할 걸요…

 

정말 미안해요.

힘든줄 번연히 알면서도 남들처럼 빨리 사회나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미안해요.

끝까지 제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이 길을 택해서 미안해요.

 

버스를 타면서 어머닌 내 새~끼 고생 많겠다면서 우셨어요.

저도 애써 참느라 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우시니깐 자꾸 가슴이 꽉꽉 막히면서

난중에는 걷잡지 못한채 눈물이 양볼을 타고 줄줄 흘러 내리는 거에요.

 

어머니 바래고 다시 기숙사 돌아오면서도 섧어서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자꾸 코를 풀럭였어요.

꼭 해낼날이 있겠죠???

 

돌아와서 다시 한번 짐을 정리하면서 애들하고 이얘기 저얘기 나누느라

그날은 어쩔수 없이 빨리도 흘렀어요.

이튿날부터 정식 상학이에요.

저녁에 불끄고 누워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중학교때보다 학교도 훨씬 더 크고

학생들도 엄청 더 많은 것 같고

잘 생긴 얼굴들도 예쁜 얼굴들도 엄청 많을 것 같애요.

이제 여기서 기죽지 않고 꼭! 잘 버텨낼 거에요.

누구못지않게 당당하고 멋지게 지낼거에요.

 

달이 창을 지르고 제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노오랗고 동그란, 보름달이네요.

아침엔 쭈룩쭈룩 비가 내렸는데,

구름이 빨리도 걷힌 모양이에요.

가끔 구름덩어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긴 하지만

고 사이로 재롱피우듯 홀짝홀짝 건너띄며 절 향해 웃어주고 있었어요.

따라서 배시시 웃어봤어요.

행복해요. 여기에 제가 와 있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절 보면 자꾸 웃던 그 남생의 얼굴도 언뜻 스쳐지났어요.

언젠가, 꼭 용기내여서 친구하자고 해야지…

그리고 소르르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네요…

 

 

이튿날,

아침부터 기숙사는 소란스러웠어요.

기숙사 호실마다 세면실이 있는게 아니라 전체 2
기숙사에 세면실이 딱 하나였거든요.

수도 꼭지가 열두개인가 되어있는데 그건 턱도 모자라  

칫솔에 클렌징과 세수수건을 소래에 넣고 줄을 쭉~ 지어 기다리고 섰어요.

다들 앞에선 사람보고 빨리 하라고 난리인데,
전 그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고향에선 이런 경우 본적도 없으니깐.

아침에 일어나서 불 지펴둔 뜨거운 가마뚜껑을 열고 그기서 바가지로

따가운 물을 떠내어 소래에 부어서 적당하게 찬물을 부어 고양이처럼 엎드려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면 그만인데,

첨으로 이렇게 줄도 서보고, 사람 많은데 끼어도 보고
너무너무 새삼스럽기만 한걸요.

제 차례가 되니 뒤에선 사람들이 급해할 가봐 정말 빨리 끝냈어요.

그 땜에 얼굴에 비누나 제대로 닦아냈는지도 모르겠어요.

 

7시부터 식당에서 밥을 줘요.

우린 똘똘이 합쳐서 그릇을 들고 밥 타러 갔어요.

화식칸에 아줌마들 엄청 무섭게 생겼어요.

밥 타는데

“두냥, 석냥, 아니면 넉냥?

하고는 대답도 하기전에 제맘대로 밥을 나눠줘요.

그리고 빼앗다 싶이 손에서 밥표를 앗아가요.

채는 몇가지도 안됐어요.

미역국에 감자채에 가지채, 그리고 또 다른게 있긴 한데 별루 먹고도 싶지 않아요.

그래서 미역국만 달라고 했어요.

 

식당도 만만치 않게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어요.

그기다 자리를 차지 할려니 또 얼마나 힘이 든지….

손에 든 미역국이 따가워 자꾸만 손에서 미끌어질려고 하는데

도통 자리가 쉽게 나지질 않아요.

그리고요… 더 웃기는건

빨리 먹고 빨리 떠나라고 그러는 건지 둥그런 상만 쭉 배열해두고

걸상이 아예 없어서 사람들이 빙 상에 둘러선채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자리 겨우 찾긴 했는데 주변 사람이나 앞에 서서 후룩후룩 밥 먹고 있는

사람이 눈에 걸려서 자꾸만 목구멍에 켁켁 걸렸어요.

맨 여자들이면 모르는데, 남자랑 막 끼어서 함께 밥 먹으니깐 그게
정말 안씁~이드라구요.

 

대충 밥 먹고 수도꼭지 탈아서 그릇을 씻어내고 다시 그 그릇을 들고

숙사로 돌아왔어요.

“와~ 밥 먹기 엄청 힘이 든다야.

“그러게 말야, 밥 주는 아줌마 무서워”

“서서 먹으니깐 밥두 넘어가지도 않아”

“채란게 하나도 맛이 없었어”

다들 의견이 분분했어요.
저마저 의견이 있을라 하는데 하물며 애들은 더 했겠죠…

 

“학교 가자”

기숙사랑 학교의 거리는 2~3분 정도밖에 안돼요.

학교 바로 뒤가 기숙사 였거든요.

“화장실 들려서 가자”

 

화장실은 기숙사 밖에 있는데, 저의 기숙사에서 창으로 내다보면 거의 500미터 밖에 역시 하얀 타일을 바른 화장실이 빤히 내다 보여요.

제가 원래 못된 버릇이 있어서 아직 화장실에 못 가봤거든요.

그 못된 버릇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는데,

한번씩 장소를 옮길때마다 서너날 정도는 꼭 뒷 일 땜에 애를 먹는 거에요.

하루 이틀 정도는 소변 못 보고

삼사일 정도는 대변을 보지 못해요.

엄청 부끄런 일이라 누구한테 터놓지도 못하고

배만 안고 혼자서 낑낑 대거든요.

그래서 어제 학교 도착해서도 한번도 화장실 못 가봤어요.

애들이랑 함께 화장실 가보니깐,

그냥 칸막이고 문이 없어요.

헤요~

큰일 났습니다.

원래 부끄러워서 화장실 쓸 때 주변에 바시락 소리 나도 소변마저 제대로 못 보는데 이는 공중 화장실에, 애들이 변기에 앉아 말이란게 이리 많아서 정말 죽게 생겼어요.

습관이 될려면 정말 한동안 시간이 흘러야 할 듯 하네요…

그냥 앉아있는 시늉 내다가 나왔어요.

 

교실에 들어가보니

애들이 거의 도착해 있었어요.

다 첫날이라 지네 지역 애들이랑 꾸역꾸역 몰려 있었어요.

 

저의 중학교서도 몇몇이 왔기에 그애들이 절 보고 손짓하자

반갑게 그쪽에 뛰어가 서서 그애들이랑 몇마디 나눴어요.

그 가운데 원래 중학교때 한반에서 반장 하던 애하고는 저랑 엄청 친해요.

제 사촌이랑 지금 연애 중이기도 하구요.

 

방학 때 한번 짬 내서 반장 만나러 갔던 적이 있어요.

근데 여자 혼자서 놀러 가면 이상해 지니깐 사촌 졸라서 함께 갔었어요.

가는 중에 하이힐이 망가져서 그냥 만나지 않고 돌아서 집에 갈가 하는데

사촌이 저보고 자긴 우리 반장이랑 안 친하니 쪽 팔려도 괜찮다면서

저보고 신을 바꿔 신자고 해서

정말 엉뚱하게 바꿔 신고 함께 갔는데

그때부터 둘이 영 이상했거든요.

몰래 만나는 것 같진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맘이 있어 하는거 같앴어요.

 

그러다가 고중 입학 통지서도 오고 해서

한번 반장이 축하파티 조직하게 되어서 고중 오기 며칠 전에 함께 모여서 놀게 됐어요.

친한 친구끼리 모여서 트럼프도 치고 노는데 뭔가 허전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두 사람이 바람처럼 사라졌데요... 몇시간째…

뭔가 느낌이 좀 오드라고요… 이것들이…

밖에서 비가 쭈룩쭈룩 내리는데 델구 나가서 반장이 걔한테 작업을 거느라고…

한 네시간을 걸었대요.

이제 자긴 고중 가고 사촌은 장춘사범중전에 가게 되면 언제 다시 만날때가 있겠냐고 지금 대답 안 하면 안된다고 엄청 졸랐다는거에요.

또 대답 안 하면 자긴 비만 맞고 서있겠다고, 줄곧 대답할 때까지 서있겠다고 해서 하다못해 대답해주고 말았다네요.

사촌도 이쁘지만, 반장도 실은 잘 생겼거든요. 성격도 엄청 좋구요.

둘이 선남선녀라 보기 좋았어요.

젤 친한 친구랑, 또 젤 소중한 사촌이랑 연애하게 되어서 그것도 좋았고요.

 

둘 다 개학해서 사촌이 기차타고 장춘으로 떠날 때 헤어지는게 아쉽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서로 부끄러워 하면서도 한번 슬쩍 껴안기는 했는데 그게 1초뿐인가…

둘이 눈에 눈물이 꼴똑해서 보는 사람도 가슴이 찡했었어요.

 

그리고 고중에 와서 반장은 또 저랑 한반이 되었어요.

모두가 다 서먹서먹한데 반장이래도 있어서 많이 드팀이 되어요.

 

반장은 기숙사 안 들고 학교 부근에 이모집이 있어서 그기 산대요.

그리고 첫 입학 날이라고 부모님들이 옷도 멋진걸로 사줘서

애가 더 티나게 돋보이는 것 같애요. 키도 멀쑥하게 크고…

 

한참 지나서 담임일 듯한 분이 들어오셨어요.

키도 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선생님이세요.

교단에 오르셔서 “안녕”하고 인사 건늬는데 목소리까지 예뻤어요.

 

“이제부터 니들의 담임을 맡게되었다. 우린 앞으로 3년을 함께 해 나갈 거야. 서로 부족점이 있드라도 많이 도우면서 잘 지내보도록. 내 이름은 현영옥”

 

칠판에 또박또박 현, , 옥 이라고 쓰셨는데,

필 날리는 속도를 보면서,

선생님이 좀 쉬운 분이 아니시겠구나,

엄하신 분이시겠구나 하는 감을 느꼈어요.

 

“오늘은 우선 편한대로 자리 잡아서 앉고, 내일 자리 편성을 하도록 하겠다.

매일 여덟시 반이면 정상 수업 시간이다. 될수록 지각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오늘은 첫날이라 첫 시간을 나하고 함께 보내도록 하고.

, 이제부터 각자 일어서서 자아 소개 하도록.

 

애들이 서로 쭈물쭈물 했어요.

누구도 먼저 나가서 자아소개 하려 않고 서로 마주보면서 씰씰 웃고 있었어요.

“음~ 첨이라 다 부끄러운 모양이네,

그럼 지금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젤 앞줄 창문쪽으로부터 시작해서 소개를 시작하자.

 

하나둘 나가기 시작했어요.

하나씩 소개가 끝날때마다 우린 우렁차게 박수를 쳤어요.

어떤 애들은 상당히 용감하게 자기 소개를 하는 방면

또 어떤 애들은 소심하게 교단에 올라가서 한참을 꾸물꾸물대다가

이름만 대고 내려오는 애들도 있었어요.

 

제 차례가 됐어요.

교단에 올라서니 수많은 눈망울이 절 초롱초롱 바라봐서

속이 좀 떨리기도 했어요.

“ 난 한이, 룡수 중학교에서 왔어. 학교때 선전위원 했었고 성격은 외성적인 편이야. 많이 도와줬음 해.

결국 저도 짧게 인사 끝내고 부랴부랴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애들의 박수소리가 너무 우렁차게 느껴졌어요.

반장은 절 보면서 한쪽 눈을 찡긋해 줬어요.

 

한번씩 돌아가면서 인사를 다 끝내니깐 한시간이 훅 지나더군요.

다음 시간부터는 정식으로 수업을 받게 되어요.

10분 휴식시간 때 자리에 앉아서 새로 갖고 온 교과서들을 한번 더 쓰다듬어 봤어요.

애들은 서로 제 주변의 애들이랑 인사도 건늬고 금방 친해져서

웃기도 하고 그러는데

전 새 교과서 만지는 행복에 도취되어 누가 제게 말 걸어줄 틈새도 주지 않았어요.

 

이제 다 친해지게 될거에요.

지금 서둘러 친해지지 않아도 되어요.

차차 지내보다 보면요.

누가 성격이 좋은지, 누가 진짜 맘이 좋은지

다 보여지거든요.

전 제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에

집이 힘들 뿐이지 성격은 상당히 명랑하고 착하기에

꼭 제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모여들거라고 자신해요.

애들도 저 많이 좋아하게 될거에요.

 

천천히…

지내보면서 천천히 저랑 맞는 친구 사귀면 돼요.

하나도 안 급해요…

지금은 그냥 혼자만의 공간에서 숨을 쉬고 싶어요…

한 버스 탔던 자꾸 웃는 남생도…

언제일진 몰라도 꼭 좋은 친구 하고 말거에요.

우린 성격도 잘 맞을 것 같애요…

 

하루가 빠르게 흘렀어요.

하루만 빠른게 아니라…

세월이 빠르게 흘렀어요.

 

어느새…

한달도 가까이 흘렀으니깐…

그동안 숙사 친구들이랑 엄청 친해졌어요.

반급에서도 친한 친구 몇이 생겼어요.

제가 사귄 친구들은요…

반급에서 얼굴도 이쁘장하고 성격도 아주 밝은 친구들이에요.

반장도 친구들 많이 사귄 것 같애요.

전 여자애들하고만 아주 친해졌는데

걔는 남학생들도 많이 사귀었고 또 여학생들 여럿하고도 친해졌어요,

 

가끔 복도 지나칠때, 기숙사 드나들 때 버스안에서의
남생하고 스칠때가 있었어요.

걔는 그냥 절 보면 웃어요.

언젠가는 말을 건늬어 봐야겠다, 아니,
우선 웃어라도 줘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아직 실천에 못 옮겼어요.

보면 괜스레 부끄러워서 자꾸 죄진 사람처럼 얼굴을 푹 숙이게 돼요.

그리고 지나치고 나면 두눈을 지그시 감고 두손을 꼭 잡아쥔채

죽게 후회를 하거든요.

이 좋은 기회를… 또! 놓쳤구나 하면서요…

 

저는 2반이었고 걔는 4반이었어요.

여러 번 멀리서 4반에 들어가는 걸 봤거든요.

쟤는 저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 쟤를 보면 온하루 신나는데, 가진게 없이 기분만 좋은데…

쟤는 혹 저만 보면 웃기는 기집애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한달이 차니깐 주말 시간 이용해서 집에 갔었어요.

처음 먼데 떠나서 오래 있다 와서 그런지

어지러운 집이라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일 밭에 나가셔서 집에 안 돌아왔기에

일단 소래에 걸레를 잠그고 이곳 저곳 무릅 걸음 하면서

집 청소를 했어요.

빨래도 무더기로 있었어요.

옷들마다 진흙이 더덕더덕 묻어있더군요.

그걸 큰 대야에 담고 마을 밖의 강가에 가서 빨래질도 했어요.

물이 좀 차기도 했어요.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이라 하늘도 많이 높아졌더군요.

나무도 약간씩 단풍이 들어가기 시작했고요.

빨래 방터에서 방치질 할때마다 물속에서
쪼밀쪼밀 오고가던 고기들이 훅
달아나곤 했어요.

공기가 너무 맑았어요. 바람이 한가닥 귀밑머리를 스치고 갈때마다 간지럽고 싱그럽기까지 했어요.

동네 사람들이 가끔 지나치면 인사도 건늬었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하면서요…

지나치는 분 들마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간만에 왔는데 또 일부터 하니, 어쩜 이리 헴이 들었을가 … 참 부럽네”  하시면서 쉼을 하곤  갔어요.

빨래 다 해서 집앞에 쇠줄로 이어놓은 빨래줄에 옷들을 널리고

부랴부랴 부엌에 내려가 불때고 밥을 얹혔어요.

불을 때면서 갑자기 소학교 3학년때인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아버지가 쏘련에 가지만 않으셨어도 지금 이정도로 바쁘진 않으셨을 거에요.

갑자기 쏘련 바람이 불어서 모두가 쏘련에 나간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마침 쏘련에 계신 친척이 수속을 밟아준다고 해서

아버지랑 다른 친척분들은 모두 그기로 수속을 넣었어요.

수속 넣을 돈이 없어서 그때 집에 유일한 황소도 팔고 여기저기 빚도 내었거든요.

그때 어리긴 해도… 황소가 이뻐서 아버지 따라 깔도 베어서 먹이고 그랬는데….

황소 팔면서 제가 너무 울어대서 아버지가 이제 돈 벌면 꼭 다시 데려오마 해서 팔소매로 눈물 훔치면서 “아버지 꼭 약속 지키기야” 하면서 고삐 나줬었어요.

돈을 넣고 옹근 2년을 농사도 바로 안 지으면서 그 수속만 눈 빠져라 기다렸어요.

그러다 겨우 2년만에 쏘련에 가긴 했는데 마침 그때가 쏘련이 경제가 붕괴되면서

모두가 털털 나앉게 된 최악의 시기점이라…

가긴 갔는데, 친척도 무심하지, 쏘련에 공장까지 있는 사람이, 사람을 기껏 2년씩 기다리게 해놓고 수속비도 적지 않게 받아먹고 4달 비자만 내주고… 나 몰라라 사라진거에요.

말도 안되고, 비자 기간은 짧아서 언뜻하니깐 지나가고, 그런 상황에 귀국해 돌아오면 빚무지이지 아버지랑 친척들은 별수 없이 불법으로 숨어서 그기서 지냈어요.

후에 안 일이지만, 아버진 우릴 위해서 꼭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불법분자라

정식으로 회사 취직은 안되지 해서 시체까지 들어내는 일을 하셨대요.

그런데도 운이 너무 안 좋은 탓인지 결국 아버진 붙들려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어요.

 

아버지 안 계신 동안 어머니랑하고 엄청 힘들게 지냈어요.

채마밭의 울바자 세워야 하는데 어머니 혼자서 세울수 없어서 저보고 울바자 좀 붙들고 있으라 그러면, 힘을 다해 붙드느라 해도 힘이 약해서 울바자랑 함께 힌들 나 자빠지고,

어머닌 달려와서 절 일으켜 세우고 옷을 털어주고 그랬어요. 그때마다 꼭꼭 어머닌 눈물을 보이셨어요.

 

또 어머니가 장에 가서 노랑 강아지 한마리 사와서 엄청 좋아했는데

그 강아지가 집에온지 일주일도 안 돼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꾸 낑낑 아파하는 거에요.

근데 강아지 병원에 데리고 갈 돈이 없어서

자꾸만 옥수수 죽을 쑤어서 입에 한술한술 퍼서 주면 토하기만 하고 그랬어요.

너무 속상해서 이웃집 맏아배한테 들고 가서 좀 봐달라고 했더니

혀에 바늘이 돋았다면서 저녁에 뽑아주고 하고는

정작 저녁에 들고가니 술을 마시면서 낼 보자 하고,

결국 강아지가 제 품에서 맥없이 죽어갈 때 한없이 울었어요.

아버지 없어서 너무 서글펐어요… 아버지가 곁에 있었다면 이 불쌍한것도 이리 쉬이 죽지 않았을텐데… 주인 잘못 만나 가지고 너무 불쌍하게 죽어가네요.

 

학교서도 운동장에서 회의할 때

앉을수 있는 쪽걸상을 만들어 오라 하는데

어머니는 너무 바쁜데다 그런건 아빠가 해야 하기에

또 다른 삼촌한테 찾아갔더니 그런거 만들새 어딧냐고 꾸지람만 듣고 왔어요.

이튿날 학교가서 혼자서 못 만들어왔다고 선생님한테 혼나면서 입을 꼭 다문채

울지도 않았어요.

대신 집에 와서 어머니하고 말했을 때 어머니가 우셨어요.

 

 

아버진 돌아오신날… 전 그냥 아버지가 옆에 오셔서 너무 좋았어요.

아버지가 없는 동안, 정말 서럽기만 해서, 이젠 아버지가 옆에만 계셔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 이젠 가지 말아요..그깟 개두 안 먹는 돈… 없어도 돼요”

어린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 껴안고 꺼이꺼이 울었어요.

 

허나,

아버지한테는 그게 너무도 큰 타격이 었었나 봐요.

쉬이 헤어나오지 못하시고 자꾸 술만 마셨어요.

큰 탈이 없었던 몸이 자꾸만 이상해 지기도 했어요.

몸이 하얗게 트이나 싶더니 막 해어지기도 하고 피도 스며 나왔어요.

옛날에도 발작했었던 소버짐이래요…

 

어머닌 병원에 가보자고 아버질 잡아 끌었으나 아버진 항상 고집만 피우셨어요.

돈도 없는데, 내새~끼 공부시킬 돈도 없는데 병원을 무슨 염체에 가시냐면서…

 

술로 아버진 아픔을 달래셨어요.

피가 스며나올 때, 그 헤어진 상처가 얼마나 아프랴먄

한번도 아프다 신음하신적도 없으셨어요.

 

허지만,

그런 식으로 상처를 달래는 아버지가 밉기도 했어요.

엄마는 그래도 살아보려 그렇게 애타게 뛰어다니는데

아버진 모든걸 놓으시고 술만이라뇨…

 

비가 구질구질 내리던날,

어머닌 비옷 쓰시고 밖에 장사하러 나가시고

아버진 예나 다름없이 술을 마시고 동네집에 가서 놀고 계셨어요.

불을 지피려고 보니 짚들이 다 비에 젖어서 어떻게 불을 지필수가 없어요.

뿌연 연기만 자꾸 코안에 차 들어와 숨만 콩콩 차요..

 

“아버지, 비가 엄청 내려요..불 피워야 할텐데 짚이 다 젖어서 불이 안 피어요.

아버지가 좀 해주세요.

동네집에 찾아가서 아버지한테 칭얼칭얼 대니 아버진 그럼 불을 때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피워 안 피워지는데 아버지가 피우면 피워지겠냐 하면서요.

한참을 칭얼이다가 풀이 죽어 집에 돌아와서 다시 부엌에 들어가서

반 젖은 짚을 골라낸걸 아궁이에 집어넣고 훅훅 불어댔어요.

그리고 문어구 장판에 짚을 들이느라 열어제껴놨던걸 깜박 하고 있었어요.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아직도 안되는걸 그러고 있냐, 어억!

하더니 분명 목소리는 들었는데 아버지가 안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다시 봤더니

아버지가 장판 안으로 쑥 빠졌더군요.

 

그게 걱정에 앞서 속이 후련했어요.

“아버지 쌤통이에요.. 벌 받으신거에요. 이런 날에 딸만 고생시키고 술만 마시니깐

그렇게 빠진거지… “

 

아버진 말 없이 헤어나오더니 제쪽에 와서

“비켜봐, 아버지가 지펴볼게 “  하셨어요.

 

아버지 얼굴이 많이 일그러져 있었어요.

한참 훅훅 불을 부시는데,

왜 아버지가 울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아버지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거든요.

그게 연기가 심해서 눈에 들어가서 그런건지,

아님.. 빠지면서 어디 다치셔서 아파서 그런건지…

아님… 마음이 아파서 였는지…. 알수가 없었어요.

암튼… 저도 따라서 눈물이 났어요.

 

그 후로 아버진 술을 적게 드셨어요.

대신…

다시 재발한 병은 자꾸만 확산되어 갔어요.

 

 

 

생각이 여기까지 멈추니 갑자기 눈에 눈물이 돌더군요.

어처구니없이… 갑자기 왜 이 생각이 났던건지 모르겠군요.

가마가 씽씽 끌어오르기 시작했어요.

감자 장국 끓였는데, 냄새도 구수하게 나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오실텐데…

너무 보고 싶어요.

 

오면, 한달 동안 있었던 얘기 많이많이 해 드려야겠어요.

처음 오랫동안 나가있어서 제가 무척 보고 싶었을 거에요.

 

 
추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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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처녀 (♡.129.♡.54) - 2010/04/02 13:36:11

이번집도 역시 코끝이 찡해나는 한 장면이였습니다
어릴때 외국바람이라면 정말 빚을 져서라도 나갔죠
근데 그 외국 바람이 한 가정을 파산 시키는데는
정말 짧은 시간이였죠.흠...
그나마 어머니가 아글타글 벌고 하시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지만
어릴적 고생이 다 과정이 되어 한사람을 성장하게 만드잖아요
그 남자애랑은 어떻게 되는지.. 학교 생활은 어땟는지...
저도 고중때 기숙사생활이 새록새록 되새겨지네요
담집 기대하겠습니다

고독한꿈 (♡.14.♡.29) - 2010/04/02 13:41:38

오늘은 2빠네 ,실로 감동이 절로 나는 생활을 잘 쓰셧읍니다,다음 집 기대 할께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3:58:27

ㅎㅎ... 그 남자애랑은 지금도 정말 친한 친구랍니다. 친구 하자고 맘 먹었기에 정말 친한 친구 됐어요.. ㅎㅎ.. 어여쁜 처녀님, 고독한꿈님, 응원 고마워요...

나무잎처럼 (♡.25.♡.249) - 2010/04/02 14:08:57

님의 진짜 헴이 빨리 들었습니다. 저는 그 나이에 정말 철부지 였습니다.다음집 기대 .....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29:26

ㅎㅎ... 그냥 조숙.... 집이 힘들면 그럴수밖에 없었어요..ㅎㅎ

무명yin (♡.72.♡.57) - 2010/04/02 14:22:01

볼때 마다 감동 먹네..그때 그사람 그일들 다시 생각남니다 ^^..
화룡분이시네.. 룡수 팔가자 서성까지 ㅎㅎ..........
이중 숙사는 그래두 좋은거 같아 보였는데..
암튼 먹는거라군 까지로 맹근 국 아니면 콩나물 국 하하 ..
자꾸 자꾸 담편 기대함니다 ㅎㅎ..
내일 주말이 잖습니까.. 한번에 서너집식 올려주십쇼 ..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30:30

ㅎㅎ.. 주말엔 마작칠라 갈가 하는데여... ㅎㅎ... 화룡고중 잘 아시네요....

꽃비3 (♡.144.♡.189) - 2010/04/02 14:23:11

님의 글은 저의 추억을 다시 본것 같게 해서 ,,,,중독될거 같아요,,, ,,, 고향도 서로 아주 가깝네요... ... 서성 ... 향화 딱 저의 친구들인것 같은 예감,,
고중생활은 못해봐서 ,, 언제까지 아쉬움이 될거예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32:04

ㅎㅎ... 꽃비님도 화룡 분이시구나... 반갑네여~ ㅎㅎ... 제 글 항상 아껴주셔서 고마워요.

현이 엄마 (♡.142.♡.15) - 2010/04/02 14:32:35

콧마루가 찡~해 나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36:41

네~ 고마워요... 현이 엄나님도 즐겁게 주말 보내세요...

telepathy (♡.4.♡.150) - 2010/04/02 14:37:20

역시 언니 글발 최고...
근데 언냐... 몇편 더 쓰면 언니 신분 화룡고중분들은 다 알게 될꺼 같은데...? ㅋㅋ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39:30

누구지? 언니라구 하면... 날 막 알아보는 사람이 있네..

사잎클로버 (♡.36.♡.118) - 2010/04/02 14:45:56

정말 고생이 심하셨네요
이번집 너무 슬퍼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52:47

그냥 지나간 얘기에요.. ㅎㅎ... 고생도 그때 고생이지 지나면 아픈 추억이 아니라 그것마저 행복한 추억이었습니다.

목면꽃 (♡.18.♡.46) - 2010/04/02 14:48:15

이번편을 보니 고중시절이 생각나요.
저도 숙사에 들어서 딱친구가 생겼는데 지금도 형제처럼 지내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4:53:20

ㅎㅎㅎ... 고맙습니다....

소나무터 (♡.248.♡.2) - 2010/04/02 15:16:42

이 글을 읽으면서 화룡고중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원체 사람들 살기 힘든
시절이였다고 생각되지만 생각보다 더 어려운 삶이 였지않아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님의 성장과정이 기대가 갑니다 연하면서도 꿋꿋히 살아가는 그런 스타일이 엿본인다고나 할가요? 하여간 기대합니다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5:40:49

소나무터 님도 화룡 고중 다니셨나요? ㅎㅎ... 저희 선배가 되시겠네요... 반가워요...

소나무터 (♡.248.♡.2) - 2010/04/02 16:18:29

선배라기보다 ㅎㅎㅎ 같은 고중 다녓군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저는 93년에 졸업하엿거든요 선배될는지? 하여간 님의 글을 잘 보구 갑니다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08:10

선배 맞습니다. 한창 선배에요.... 반가워요..선배님.

cjsrma (♡.68.♡.87) - 2010/04/02 15:43:06

재밋는 학교시절이야기 ...잘 읽엇습니다~~~

어렵던 가정형편,곁에 아버지가 없었던 그 시간들,,많이 힘들었겟죠~

그래도 님은 항상 밝은모습으로 사는것같아서 좋네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6:22:07

ㅎㅎ... 성격이 좀 밝은 편이긴 해요.. 한가지 일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한면이 좀 있긴 해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겨울국화 (♡.33.♡.52) - 2010/04/02 17:13:51

철이 너무 일찍 들어서 고생이 많았네요 ㅋㅋ
그래도 남을위하는 그 마음 항상 잃지 않고 살면
꼭 복이 올날이 있을거라 굳게 믿습니다
다음집도 엄청 기대하며 추천날리고 갑니다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2 18:04:25

고맙네영... ㅎㅎ...

I판도라I (♡.64.♡.96) - 2010/04/02 22:00:47

낮엔 바빠서 저녁에야 읽어보고 간다.학교때 생활이 생동하게 그려지네.새삼 느끼는거지만 글이 섬세하고 설득력 있다는.좋은 주말 되고~^^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08:47

언니 땡큐... 언니도 글을 쓰고 있넹... ㅋㅋ.... 언니두 주말이랑 청명 잘 보내요~~

rena (♡.240.♡.93) - 2010/04/02 22:43:44

고중시절 생각나는 감동글이네요..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09:17

ㅎㅎㅎ.... 고마워요.... 레나님... 여기까지 와서 제 글 아껴주시네여~

아이야 (♡.58.♡.42) - 2010/04/02 23:03:03

담집 기대하겠씁니다.
나도 따라 슬퍼서 머라고 할지 모르겠씁니다...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10:12

슬프긴요.. ㅎㅎ... 제가 글을 쓸때 강도 좀 낮출가요... 님 기분 다운 시켜 놓은듯 해서...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이따바요 (♡.244.♡.167) - 2010/04/02 23:14:52

담에도 이런 슬픈 이야기를 쓰실거면 먼저 손수건 준비해야겟네요
저랑 비슷한점이 너무 많아서 ...
저의 아버지도 제가 고중다닐적 로씨야로 가셧는데 그때 번돈을 그냥 제 고중학비에 다 쓰고 말앗네요 ..엄만 엄마대로 집에서 홀로 고생하시고 ...
덕분에 즐거웟던 중학교기숙사생활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되네요 ,
중학교생활 하기전엔 저와 언니도 늘 방과후면 엄마도와 벼짚불로 밥하고 부모님 씻을 더운물도 끓여놓고 햇엇는데 중학교에 와서부턴 공부하면서도 이젠 누가 하지 늘 걱정햇던 생각도 나네요 ,"정말희한혀"님은 이런 환경에서 자랏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성격이라고 하셧지만 전 어릴적부터 우울햇던것같아요,지금도 내성적이다는것...
그만큼 어릴적 자란 환경이 중요하다는거죠
담회도 빨리 올려주세요 , 기다려지네요 ...

참,오늘 저녘엔 남편한데 유머이야기를 말해줄건데 바로 "정말희한혀"님이 비행기에서 남자친구분한데 해줫던 그거 ㅋㅋ 어떤 반응일지 참 궁금하네요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11:32

손수건까지... ㅎㅎ... 글쎄... 궁금해요... 제가 [우린 모이자에서 만났어요]에서 썼던 그 유머는 좀 찐했죠? 어떤 반응이었을가.... 너무 궁금해요.. 저의 그 분은 완전 터졌는데...

물고기자리 (♡.103.♡.130) - 2010/04/03 09:12:36

그때는 많이 힘들었겠지만 아마 아주 오랜시간이 지난후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지않을가 바램입니다 ...힘내세요~~~~

정말희한혀 (♡.193.♡.132) - 2010/04/03 15:12:37

네~ 힘들다는건 지나고 보면 다 이쁜 추억인듯 합니다. 남들이 겪지 못했던 그러한 나날속에 이쁜 추억이 더 많이 간직되었던 듯 합니다.... 고마워요..

무명yin (♡.61.♡.24) - 2010/04/03 15:25:36

아따 계시는구먼 마작끝났지요"? 제목은 근데 왜 고쳤습니까?..

빨리 올려주십쇼 ㅜ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6 13:39:34

ㅎㅎ..너무 노느라구... 삼일은 놀기만 하느라구 글 못 썼어요..죄송요..

k가을향기 (♡.128.♡.41) - 2010/04/03 19:03:30

아이디가 눈에 띄여서 들렸어요..
소설 계시판에 올린글 너무 재밌게 봤어요.
나의 기억도 새록새록 다시 떠올리면서..
글을 내려서 참 아쉬웠는데..
또 시작 했네요..
자주 들려서 봐야 겠어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6 13:40:05

ㅎㅎ.. 고마워요.. 제 아이디 주목하시는 분들도 생기네요... 고마워요... 이제 자주 들려주세요...

백화향 (♡.20.♡.230) - 2010/04/03 19:13:09

휴~~마음이 무겁네요...
다음 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잊게되잇어 (♡.21.♡.114) - 2010/04/03 20:35:52

글 읽으면서 제가 학교다닐때 일들도 많이 떠오르네요,
작가님두 고생 참 많아 하신같구요,자꾸 눈물날까말까하는데,,,
고생하신 댓가루 꼭 행복하실꺼구,마음의 부자 되실꺼에요,화이팅~!!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6 13:40:50

고맙습니다... 잊혀지고 있던 많은 기억을 다시 떠올려 더 잘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체리향기 (♡.121.♡.46) - 2010/04/06 03:49:06

또또또 ... 아궁이에 불 지피다 눈물콧물흘리셔서 살짝 감동먹고 콧끝이 찡~해날라 그러는데 왜 그기서 아버지가 장판안으로 쑥~빠지냐구여 ...그래서 죄송하지만 웃었답니다. 울고 웃고 그러고 사는게 인생아니겠어여? 철이 일찍 든 모습 너무 대견스러워보여요...실화신거맞져? 꼭 마치 제 옆에 앉아서 이야기해주는듯한 그런 익숙한 단어들과 사투리 그리고 표현을 써주셔서 이제 어뜩해~님 글에 중독됏어..책임져요 ㅋㅋㅋ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6 13:41:59

예... 원래는 살을 붙여 쓸려고 하는데... 전 아마도 실화에 더 충실한 편인가 봅니다... 꼭 지치지 마시고... 끝까지 제 글 아껴주세요...

가을밤비 (♡.44.♡.149) - 2010/04/06 10:03:00

실감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에 다가오는 소박한 단어들,
보면서 저도모르게 어릴적 그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재밋게 읽었구요, 다음 집도 기대 합니다.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6 13:42:38

고맙습니다. 계속 맘에 닿는 글을 써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Landy (♡.234.♡.134) - 2010/04/06 16:55:58

그간 님이 올리신 글을 다 읽었는데 제가 게을러서 말을 남기지 않았어요.
근데 3집 읽고 나서 플 안단다면 너무 염치 없는것 같아서 늦게 나마 추천하고 갑니다. 다음번부터 꼬박꼬박 추천할렵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지금 복이 찾아 온것 같아요.
이후에도 지금처럼 쭉~ 행복하길 바랄께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7 08:50:16

플을 안 다셔도, 전 제 글을 읽어주는데에 대해서 감사한 맘 뿐이랍니다.
쭉~ 행복하길 바래주는 란님의 플~ 고맙네여~~~ 정말 행복하게 잘 살게요...

아지맘 (♡.252.♡.100) - 2010/04/07 08:36:35

옛날일들이 하나하나 떠 오르네요.. 구수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역시 담집 기대되네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7 08:51:34

옛날일을 기억하면 참 행복해지는거 같애요. 저 먼 기억일 듯 하면서도, 잡아보면 그 기억이란건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는듯 해요... 그래서 떠올릴때면 새삼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건가 봐요...

뽕뽕아 (♡.25.♡.105) - 2010/04/07 15:25:58

보면 볼수록 빠지게 되네요
가정도 그렇고 주인공의 인생도 그렇고
너무 저와 닮앗네요
다른점이라면 나는 남자라는 거구요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7 15:27:47

ㅎㅎㅎ... 차이가 많네요.. 남자였다면... ㅋㅋ... 성별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신지 아시죠? 농담이에요~ ㅎㅎ.. 플 고맙습니다.

mylove2002 (♡.161.♡.230) - 2010/04/07 15:56:30

정말 공감 가는 글입니다.
고중이 저랑 한학교 인듯 그런 느낌도 들구요.ㅋㅋ
착각 인지는 몰라도.
힘든 환경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모습 저랑도 비슷 했던거 같아서.....
암튼 잘읽고 갑니다.

정말희한혀 (♡.207.♡.242) - 2010/04/07 17:36:27

고맙습니다. 빛바랜 기억일줄 알고.. 더듬다 보니...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냥 기억 저편에서 동면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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