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는 힘들어-62회 (굿바이 최미양)

단하나의삶 | 2009.07.01 15:57:18 댓글: 47 조회: 1415 추천: 2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621

안녕하세요!

굿바이 최미양편을 올려드립니다. 막편이라 썼다가 삭제하고 뜯어 고치기를 반복하다보니 이제야 올려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월하순에 시작한 릴레이연재가 어느덧 한여름인 7월까지 오게 되었네요. 막바지로 치닫는 연재글과 함께 저희도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연재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늦가을, 나는 창문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을 바라본다. 나무밑에 수북이 쌓인 저 낙엽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비바람에 찢기고 할퀴우고 썩어서 땅속에 스며든다. 그래서 나무뿌리에 양분을 공급해준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 나무에서는 또다시 새로운 잎이 돋고. 그러고보면 낙엽은 결코 쓸쓸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희생이나 축복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승민이를 마지막으로 본지 벌써 달포가 지났다. 그날 저녁 어둠속으로 사라지던 승민이의 축 처진 어깨가 너무나 처량해보여서 아직도 내 마음이 이렇게 쓰라린걸까? 승민이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아픔이 가시지 않는 상처를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승민이를 용서하고 나면 내 마음에도 평화가 깃들까? 그래서 용서하는 마음은 축복하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승민이를 만났던 그날 저녁 나는 서희와 함께 이준철사장의 와인바에 갔었다. 모던한 분위기에 잔잔한 클래식음악이 이상하게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서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았던 이준철사장은 와인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잔잔한 목소리에 편한 인상을 주는 30대중반의 남자였다.

 

자리에 앉자 서희는 이사장과 와인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묵묵히 듣고만 있던 나는 이사장이 한 얘기중 큰 마음 먹고 구입한 비싼 와인인 <샤토 오브리옹 2000년산>을 가장 맛있을 때 먹으려면 지금부터 1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으며 몸을 흠칫 떨었다. 그 사이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나는 마치도 나를 두고 하는 말처럼 묘하게 들렸다.
 

잠시후 그가 매니저를 불러 우리 테이블에 올려준 와인을 보는 순간 나는 더 심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것은 승민이가 영국으로 떠나기전 나와 승민이가 같이 마셨던 칠레산 <산페르도사의 와인 레이트 하비스트>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 익숙한 와인이름을 말해버렸고 곁에서 지켜보던 서희의 놀란 시선이 느껴졌다. 하필이면 이 와인이람? 그 와인은 나를 승민이와 함께 했던 지난날의 추억속으로 끝없이 밀어 넣었고 그 추억을 와인과 함께 한입에 털어넣으면 깨끗이 잊을 수 있을것처럼 나는 연거퍼 원샷을 해댔다. 한병을 비웠을 때 내 손에서 와인병을 빼앗던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떴고 나는 다시 한병을 더 주문해서 마셔댔다.

 

<칠레산 산페르도사의 와인 레이트 하비스트.>

내겐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10년전에 승민이랑 같이 마셨던 와인이였다. 승민이가 유학가기 전날, 친구들과의 송별회를 마친 후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나와 승민이는 단 둘이서 그의 자취방으로 갔다. 좋은거 보여줄게.하면서 내가 하루종일 조심스럽게 들고 다니던 빽속에서 꺼낸 것이 바로 이 와인이였다. 이 와인은 그때 연수차 프랑스에 다녀온 선배언니가 사온건데 프랑스에 갔으면 프랑스 와인을 사와야지 왜 칠레 산이냐고 내가 푸념했다가 거기에 담긴 깊은 뜻을 알고는 내가 아끼던 목걸이랑 바꿔서 겨우 내 손에 넣은 것이였다.


<
이게 어떤 와인인지 알어? 먼 여행을 떠날 사람과 함께 이 와인을 마시면서 소원을 속삭이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대.>

신비스럽게 말하는 나의 표정에 비해 승민이는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었고 병을 따고 잔에 와인을 따르자 코로 와인향을 맡던 승민이는 도취된 듯 눈을 감았다.

<향이 참 좋은데?>

<잠간만, 아직 마시지 마. 소원 빌어야지.>

<너 진짜로 그런 말 믿니?>

<그럼.> 나는 진지하게 대답하며 눈을 꼭 감고 소원을 빌었다. 승민이가 평안하게 영국에 도착하라고. 영국에서 뜻했던 학업을 이루라고.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마음 절대 변치 말자고.

<뭘 그렇게 오래 빌어?>

<안 가르쳐줘. 소원을 큰소리로 말해버리면 효험을 못본대.>

그리고 우리는 잔을 부딪쳐 원샷을 했다. 잔에 남겨진 노란 줄무늬를 바라보며 승민이는 비록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화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와인을 맛본 후로는 좋은 와인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와인을 별로 마시지 않는 승민이였지만 그후, 영국에서 메일이 올 때면 가끔 이 와인맛이 그립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서희가 간 후 다시 나의 맞은편에 와서 앉은 이준철사장은 말없이 나에게 와인을 따라주었고 한잔 또 한잔 원샷을 하던 나는 취기를 빌어 처음 보는 그 사람에게 말을 꺼냈다. 왠지 이 사람이라면 내가 말하는 뜻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니까.아니, 이해못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나에게는 그냥 내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경청자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소리없이 나의 잔을 따라주었고 잔 벽을 따라 생기는 투명한 막을 바라보며 내 눈빛은 점점 젖어 들고 있었다.

 

승민이가 좋아했던 와인, 와인의 매력이 기다리는 시간이라면 17년을 기다린 난 뭐지? 7년을 같이 보냈고 유학을 간후 난 10년을 기다렸는데그리고 가기전에 소원을 이뤄준다는 이 와인까지 마셨는데나는 와인의 설화에 대해 바보처럼 믿고 있었던 자신이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소연이라도 하듯이 두서없이 이야기를 해댔고 그러는 내게 이사장은 묵묵히 잔을 채워준다.


<
나는 정말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그는 아니래요……> 이 시각 나는 승민이와 갈라진 후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감싸안고 있던 감정이 비죽비죽 밖으로 기여나오는 걸 느꼈다. 감정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도록 막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오열하리만치 큰소리로 울음이 나가는 것도 아니였다.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 한줄기가 소리없이 볼을 타고 내렸다.


<
그런 넘 버려요.>하는 이사장의 한마디 말에 나는 복잡한 심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구태여 어떤 동정이나 위로를 받자고 시작한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정말로 그렇게 미련없이 버릴 수 있다면 내 마음이 아직도 이렇게 아플까? 나의 심정을 눈치챘는지 이번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여태 들어보지 못한 남자와 와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남자의 맘에는 방이 여러개라는 것. 남자는 동시에 여러 여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여자가 와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다른 족속이라는 것. 그러고보니 쥬리아가 날 많이 닮았다는 사실도 방금전의 이야기에 비추어보면 교묘하게 딱 들어맞았다. 그렇다면 승민이는 날 버리고 쥬리아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를 마음속에 담아둔채 잠시 쥬리아와 사귀였는지도 모른다.

 

헤어지는 것보다 용서하는게 더 맘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라던 이사장의 마지막 말이 왠지 가슴에 와 닿는다.  술을 적지 않게 마신 내가 걱정스러웠는지 이사장은 혼자 택시타고 갈거라고 우겨대는 나를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집앞에 도착한 나는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동안 연락이 없던 승민이가 거짓말처럼 우리 집 대문앞에 앉아 있는 것이였다. 뒤에서 잘 들어가라는 이사장의 인사말이 들렸고 나는 여전히 제자리에 못박힌 듯 서 있었다. 승민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날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이 시간까지 어디 있다 오는거야?>

<내가 아무데 있다 오던 너하고 무슨 상관이야?>

<그래, 내가 물어볼 상황이 아니지.> 그는 고개를 푹 떨어뜨렸다.

<왜 나타났어? 지금쯤은 영국에서 지사장으로 있어야 할 바쁜 사람이 아니니? 혹시 내한테 널 포기한다는 각서라도 받아낼려고 왔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언제 영국에 갔다고 그래?>

<나 바보취급 하지마. 다 알고 있으니까 용건만 말해. 왜 왔는데?>

<미양아!>

<얼른 말해, 할 이야기 없다면 난 들어갈게.>

<내 말 좀 들어볼래?> 승민이가 내 팔을 확 잡았고 나는 팔을 빼려고 허우적거렸다.

 

우리는 아파트단지 중앙에 있는 정자에 가서 돌의자에 앉았다.

<술 마셨어?>

<보면 몰라서 물어?>

그동안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넌 잘 지냈는지 , 쥬리아와 다시 합치진 않았는지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았지만 내 의지와는 달리 내 입에서는 이렇게 가시 박힌 말들만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직도 날 많이 미워하는구나.>

<……>

<어쨌으면 좋겠니? 미양아, 내가 어떻게 하면 니 마음이 풀리겠니?>

<한가지만 물어볼게. 아직도 날 사랑해?> 굳이 그것을 확인해야 할 필요도 없었지만 나는 그렇게 묻고 말았다. 방금전 와인바에서 이준철사장이 들려준 남자의 마음에는 방이 여러개 있다는 얘기를 승민이한테서 확인하고 싶어서였을까?

잠간의 침묵이 흐른 후 승민이가 대답했다.

<마음속에 항상 널 담고 있었어.>

<그럼 쥬리아는? 쥬리아는 너한테 어떤 존재였는데? 진심으로 사랑했던거 아니였어? 아님 쥬리아 아버지의 권위때문에? 너의 전도때문에?...> 내 목소리는 이성을 잃고 점점 커졌다.

<미양아, 그런거 아니였어. 쥬리아는 내가 외국에서 외롭고 허탈할 때 다가왔던 여자야. 그리고 널 닮았다는 점에서 왠지 모르게 끌렸었고. 나중에 쥬리아 가족의 권세에 잠깐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야. 내가 이기적이지.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훌훌 다 털어버렸어.>

<……>

<미양아, 너한테 너무나 미안해. 10년동안 나만 기다린 너한테 좋은 결말은커녕 배신자로 나타나서. 하지만 미양아, 한가지만은 알아줘.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 니가 믿던 안 믿던. 이제 난 상해를 떠날꺼야. 너한테 마지막으로 작별인사 하러 온거야. 널 만날 염치도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너 얼굴 보면서 말해주고 싶었어. 나같은 놈 잊고 행복하라고.>

<잊어달라고? 할수 있지. 하지만 싫어. 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어? 니가 뭔데?>


<
미양아, 그래, 난 아무런 자격도 없는 놈이야. 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도 이젠 날 용서해줄래?  니가 아직까지 날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아. 우리가 갈라져 지냈던 10년 세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이야. 이 세월동안 난 많은 걸 배웠지만 또 너무나 많은 걸 잃었어. 학업과 돈과 야망을 얻었지만 난 이기적으로 변했어. 이젠 나도 이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예전처럼 순수한 마음을 되찾고 싶어. 진정 나를 정화할 수 있는 곳은 내 동년이 있었던 그곳이겠지?>

찬 바람에 실려 승민이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내 귓전에서 들린다.


<
이제 와서 그런 말 하면 내가 널 이쁘게 봐줄 것 같아? 맘대로 해. 니가 어딜 가든 나하고 상관없으니.>그러는 내 눈에선 주책없이 눈물이 흐른다.

<미양아~> 손을 들어 내 눈물을 닦아주려는 승민이의 손을 나는 제지했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어. 니가 행복해야 내 맘도 편해.>

<싫어, 용서 안할꺼야, 죽어도 용서못해. 넌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 니가 편할라고, 니 맘이 편할라고 그래서 나의 행복을 빌어?>

<미양아, 내가 아무말 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아. 니가 하루빨리 날 잊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래, 진심이야. 나 같은 놈은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놈이야.>


<
….>

<나같이 이기적인 놈은 죽어야 돼. 그치? 그러면 용서가 될까?> 승민이가 자포자기 한듯이 말한다.

<맘대로 해, 니 편한대로 하라고.>나는 이성을 읽고 악을 쓰며 소리를 질렀다.

<~니 가슴에 이렇게 못을 박다니정말로 천만번 미안하다. 꼭 행복해야 돼.> 승민이는 흐느끼는 나를 한참 눈박아보다가 묵묵히 일어서서 터벅터벅 걸어갔다.

흐느껴 울던 나는 승민이의 뒤모습을 쳐다보았고 그의 축 처진 어깨는 흐릿하게 보이더니 곧 이어 어둠속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나는 오랜만에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순간, 이젠 두번다시 승민이를 못보게 된다는 생각이 어둠보다도 더 짙게 나를 습격해왔다.

 

 

 

창밖의 낙엽이 바람에 날리더니 창문에 와서 붙었다가 다시 소리없이 땅바닥에 내려 앉는다. 나는 행복한가? 나는 왜 사랑을 했을까? 봄이 되면 얼어붙었던 내 마음도 조금은 녹을려나? 그날 저녁 승민이의 축 처진 어깨가 자꾸 내 눈을 시리게 한다.

 

승민이는 그날 이후로 다시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는 두번 제 발로 날 찾아오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날 이후로 난 평소보다 더 졸리움에도 불구하고 매일 불면증에 시달렸고 꿈속에서 늘 승민이를 보았다. 그는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 <미양아, 아직도 날 용서못하겠니?> 하고 애원에 찬 눈길로 날 바라보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난 온몸에 기운이 없고 입맛도 없어졌다. 그런 나날이 지속되던 어느날, 나는 더 이상 견더낼수 없어 미칠것만 같았고 수화기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다가 미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미은아나 어떡하면 좋니?>

<…>

<언니…>

<…>

<그 사람 잡아. 승민오빠가 언니 운명의 만남이 틀림없다면그 사람 잡아.>

미은이의 확고한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내 귀에 흘러들어 왔다.


운명의 만남
? 서른세살에서 17년을 같이 했던 승민이. 내 운명에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여태 날 불안하게 했던 그 원인이 결국은 승민이를 용서하지 않은 내 마음 때문이였다는 걸 나는 알았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음은 내 마음의 유일한 방에 이미 승민이가 들어있음을.


나는 드디어 결정을 내렸고 회사에 긴 휴가를 냈다
. 집에다가는 여행겸 전국각도시에  패션조사를 떠난다고 했다. 하지만 승민이가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고 이렇게 막연하게 찾아나선다는 건 참으로 아득했다. 이 큰 중국에서 어디 가서 승민이를 찾는 단 말인가? 혹시 외국으로 가진 않았을까? 하지만 사업의 발판이 있는 영국도 포기한 승민이가 다른 나라로 갔을거라는 생각은 곧 배제해버렷다. 그렇다면 분명히 중국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한 나는 꼭 방법을 대서 승민이를 찾을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곳은 할빈이였다. 할빈-승민이가 태여나서 자란 곳. 마지막으로 승민이를 만났을 때 그는 동년을 보낸 곳에서 마음을 정화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맞어, 할빈이야! 나는 할빈에 있을거란 막연한 확신을 했고  드디어 할빈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늦가을이라 하지만 할빈의 날씨는 상해의 겨울 날씨 같았다. 대신 하늘은 너무나 높고 푸르다. 나는 코트깃을 세우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이제 이 도시에서 승민이를 찾는 것이다. 일단 예약해놓은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나는 갖고온 지도를 꺼냈다. 승민이가 다닐 만한 곳을 찾아서 지도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여기저기 다녀보았으나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수확이 없다. 그동안 사람이 많이 다니는 백화점이며 서점,중앙대가며 음식점들도 샅샅이 뒤졌으나 허사였다. 저녁이면 난 허탈함을 달래기 위해 바 같은데를 찾아다녔다.

 

한주일 째 되던 날 오후, 발 가는대로 걷던 나는 소피아 성당이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유럽식의 소피아 성당앞에는 신혼부부가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고 해빛의 반사를 받아 신부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바람이 꽤 쌀쌀함에도 나는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갑자기 체온이 높아진건지 몸에서는 계속 열이 나는 것 같았고 전보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 나는 몸이 나른해져서 화단옆에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아 있었다.

땅거미가 질때까지 앉아 있다가 저녁이 되자 나는 성당옆의 와인바로 들어 갔다. 거기서 나는 우연히 칠레산 산페르도사의 와인 레이트 하비스트를 발견했고 그 와인을 보는 순간 또다시 승민이를 떠올렸다. 그후론 저녁마다 그 와인바에 들렀다. 승민이도 언젠가는 이 와인바를 찾을꺼란 또 한번의 막연한 확신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와인을 마시는 일은 없었다. 그 와인에 대해 괜히 거부감이 생겼고 마음이 아파나기 때문이다. 며칠 다녔으나 승민이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달이란 휴가를 내고 왔으니 시간은 아직도 충분히 남았지만 나는 마음이 바질바질 탔다. 그것은 승민이를 만나지 못할까봐가 아니라 한시라도 급히 승민이를 찾아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이였다.


그날도 와인바를 찾아가서 앉은지 얼마 안되어 난 갑자기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했다
. 환청인가 생각하고 머리를 돌리는데 어둑시그레한 조명을 빌어 나는 그 사람이 바로 승민이라는 걸 확인했다.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았고 그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자 나는 억지로 진정하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나를 본 승민이는 너무나 의외였는지 눈이 휘둥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
나더러 널 용서하라는 말 유효한거니?>

잠간 나를 눈박아보던 승민이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날 사랑한다는 말도 진심인거니?>

그는 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서가 그렇게 쉬울줄 알았어?>

<…>

<그걸 알려주려고 여기까지 찾아왔어.>

그는 낯선 사람을 쳐다보듯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10년이나 기다렸는데 그 말 몇마디 갖고 되겠니? 니 한평생으로 속죄해.>

승민이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미양아~>

<…>

내 눈에서도 눈물 한줄기가 어느새 소리없이 흘러 내린다. 그날 밤 그렇게 마주한 ,우리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회한의 눈물이 서로의 눈앞을 가리고있었다.

 

<할빈에는 언제 왔어? 여기에 내가 있을거란걸 있을꺼란 걸 어떻게 알았지?>

이튿날 , 강한 아침햇살에 난 눈을 찌프렸고 승민이가 뒤에서 조심스레 내 허리를 감아온다.

 

<식당개 삼년이면 라면도 끓이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대. 우리가 안지 몇년이니? 17년이야. 이정도야 척하면 알지.> 내가 언제 이렇게 여유가 생겼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내가 농담을 스스럼없이 하는 걸 보면 미운 감정은 이제 다 사라졌는 모양이다.

<미양아, 이젠 맘이 좀 편해졌니?>

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마음속으로 갈등을 많이 겪었는지 승민이는 수척해졌고 턱수염까지 더부룩하다.

<어떻게 지냈어?>

<여기야 뭐 내 고향인데 지내는거야 문제없지.>

<생각보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네.>

나는 금새 샐쭉해지고 말았다.

<그랬나? ㅎㅎ>

승민이도 여유롭게 웃는다.


<
승민아, 상해 와서 살어. 니가 사라진 후 나도 매일 불안에 떨면서 보냈어. 너를 용서하지 않아서인지 내 마음도 계속 아팠고. 이제 널 용서하고 싶어.나도 마음 편해지고 싶어.>

<미양아!> 승민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10년동안 외국에 있으면서 다른 여자 사귀지 않을꺼란건 나의 착각이였는지 몰라. 아니, 그냥 남자도 여자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직 한사람한테만 마음을 쏟을꺼라고 생각을 했어. 그리고 쥬리아와 너의 사실을 아는 순간은 심한 배신감에 그냥 너가 가증스럽더라. 종래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나였기에 더 심하게 배신감을 느꼈고 그런 나 자신이 불쌍해보였어.>

<……>

<하지만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고 해도 내 마음속에는 늘 너가 있었고 꿈속에서까지 나타나서 넌 날 괴롭혔지. 내가 전생에 너한테 무슨 빚이라도 진거 있니? 왜 이렇게 짖궂게 쫓아다니며 날 괴롭혀?>

<지금은 니가 날 쫓아왔잖아.>

<~>하고 웃음이 나간다.

<미양아, 내가 모든 욕심을 다 털어버리고 너만 바라보며 살게 해줄래?>

<이건 뭐 고백인가?>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난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놈이란 걸 알지만. 너 앞에선 이제 자존심같은거 운운할 거 없잖아. 미양아, 사랑해>

승민이가 날  으스러지게 안았다. 그의 품에 머리를 묻던 나는 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의 팔에서 미끌어졌다.

 

<미양아, 왜 이래? 너 낯색이 백지장같애.>

<나도 몰라, 언젠가부터 자꾸 몸에 열이 나는 것 같고 맥이 없고 그래.>

<병원엔 가봤니?>

<아니.>

<당장 병원으로 가자.>

승민이는 택시를 불렀고 나는 맥없이그의 어깨에 기대였다.

<어떤 증상이 있으세요?>

나이 지긋한 의사가 의례적인 질문을 해온다.

<열이 나고,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요.>

<구토 증상은 없었나요?>

<그런건 없는데요.>

<마지막 생리가 언제였어요?>

<네에?...>

그러고보니 생리가 언제였더라? 그동안 심신이 지쳐서 생리가 언젠지도 모르고 지내다니손가락을 꼽아보니 여름이 끝날때부터 생리가 오지 않았던거 같았다.

<두달반 전에 마지막으로 생리가 왔던 것 같아요.>

<가서 소변 검사부터 해오세요.>

 

소변검사 결과를 의사한테 보여주니

<임신했어요.>한다.

<네에?> 놀란 건 나뿐이 아니였다. 승민이가 내곁에 바싹 다가온다.

<이게 진짠가요?>

<믿기지 않으면 초음파 검사까지 받아보든지요.> 의사는 퉁명스럽게 얘길 했고 승민이가 내 어꺠를 감싸며 말했다.

<검사 받는 김에 확실하게 초음파 검사까지 받아봐.>

 

임신이 사실이라는게 밝혀졌다. 무슨 느낌이랄까? 그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없습니까?>

승민이가 의사한테 물었고

<임신초기니까 자연유산이 안되게 조심해야 합니다. 격렬한 운동은 삼가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졸은 기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비행기는 타도 되나요?>

<임신 초기에는 가능하면 안 타는게 좋죠. 임신 4개월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서 타도 괜찮습니다.>

 

<어떻게 하지?>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승민이를 바라보았다. 해빛은 여전히 따사롭다.

<그럼 내가 아빠가 되는건가?>  내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승민이는 엉뚱한 소리를 하며 어색하게 웃는다.

<누구 맘대로? 나혼자 키울꺼야.>

<아빠가 있는데 왜 아빠 없는 애를 만들어?>

<내 애니까. 내가 언제 널 받아들인다고 그랬어?>

<미양아, 날 찾으러 할빈까지 쫓아와놓고, 아픈거 같아서 병원까지 데리고 왔더니 이제 병이 없다는게 확인되니까 내가 필요 없어졌니?>

<여태 나 혼자 살았지뭐, 언제 니가 내 인생 살아줬어?>

<하긴. 하지만 이젠 너 혼자가 아니잖아. 우리 baby가 있잖아.>

이렇게 말하는 승민이의 눈빛은 어린애같은 순수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임신 사실을 몰랐을 때야 비행기를 타고 다녔지만 이제는 맘대로 행동할 수가 없다. 내가 묵던 호텔에서 짐을 빼고 승민이가 묵는 곳으로 갔다.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이 된 거실하나에 방 두개짜리 집이였다. 무엇보다 해빛이 잘 들어와서 좋았다.

<이제부터 난 태교 할거니까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다 니가 해. 알았지?>

<애가 태여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황후 행세 할꺼야?>

<그럼. 여자의 일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가 임신 했을때야. 이때는 황후가 아니라 왕처럼 떠받들며 살아야 된다는거 명심하셔.>

<, 페하.>

그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에 나도 어린애처럼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방안에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해빛으로 가득찼다.


 

태교를 한다고 낮이면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저녁이면 식사후 승민이와 함께 제일 번화한 중앙대가를 따라 도보로 송화강변에 간다. 하루하루는 쏜살같이 흘렀고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가기로 했는데…>

<그런데 아직 비행기타고 움직이면 안되잖아.>

<글쎄, 그럼 크리스마스 지나고 1월에 집에 갈까?>

크리스마스 전날 난 집에 전화를 걸어서 아직 휴가도 남았고 일도 덜 끝났으니 1월중순쯤에야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
그래, 객지에서 고생이다. 혼자서 몸조심 하고, 잘 챙겨 먹어라.>아빠의 근심스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괜찮다고, 나 승민이랑도 좋아졌고 임신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1월 중순에 같이 집에 가서 식구들을 깜짝 놀래키자는 승민이의 말에 난 용케도 참고 있다. 미은이도 남자친구가 생긴것 같은데 크리스마스에 데려올는지 모르겠다는 아빠의 말에 난 괜히 즐거워진다. 미선이는 남친이 출장을 갔다가 계획에 변동이 생겨서 크리스마스에 오지 못한다고 삐져 있다고 한다. 화나 있을 미선이의 귀여운 모습을 생각하니 또 웃음이 나간다.

<아빠, 걱정마세요. 모든게 좋아질꺼예요. 빵도 있고 우유도 있을꺼에요.>

<그래, 그래야만 좋겠다마는…> 하고 아빠는 말을 흐렸다.

 

여태 잘 참으셨는데1월 중순까지만 참아주세요, 아빠! 하고 난 속으로 말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라고 하늘에서는 거위털같은 흰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집안은 난방을 털어놓아 훈훈하다. 승민이는 저녁상을 차리느라고 분주히 돌아친다.

 

<자기야~> 하고 뒤에서 살그머니 허리를 안았더니 그도 뒤돌아서서 나를 안아준다. 내 마음은 방안의 온기처럼 따뜻하다. 기다림의 보상이란 항상 따뜻한것일순 없지만그렇다고 세상을 포기해서는 안되었다.배속에서 작은 태동이 느껴졌고 나는 창문으로 비쳐들어오는 눈부신 눈빛을 향해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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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147.♡.242) - 2009/07/01 16:02:24

11111111111111자리 턱허니 찾이하고 ..

흠냐~! 미양이하고 승민이 겨우 됬네여..
흐,,생각하면 미양이 혼자서 정리하면 될듯 싶은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이젠 다 털어놓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 쭈욱 행복하세요

ㅋㅋ 글 쓰시느라 수고많앗습니다 ^^

아~그리고.... 그 하편은 ???? 언제 쯤???

햇비 (♡.129.♡.81) - 2009/07/01 16:13:49

휴우..드디여 10년 기다림의 결과를 해피엔딩으로 만든 삶님,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생이란 참 순수한 기다림은 없겠죠?여러가지 맛이 어우러진 와인처럼,용서가 제일 큰 사랑이라는것을 주인공은 잘 알고있는듯 합니다.일편단심 사랑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 잔잔한 유감으로 남기면서 완벽하게 마무리를 하셨네요.또 이것이 바로 작은 유감이 주는 완벽한 아름다움일지도.세련된 표현과 미끈한 묘사들...막편까지 함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언니 소신대로 행복을 찾아.그 누구도 머라하지 않을거니까.---최미은

반달 (♡.49.♡.82) - 2009/07/01 16:42:33

준철형과 미은이의 말들이 용서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줬군요.
암~~미양이가 승민에 대한 사랑이 젤 중요한 원인이 되였겠지만요..
용서라는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용서하고나면 모두가 편해지고
한평생 옆에서 보상해주도록 하는게 이승민에 대한 최대의 벌이 아닌가싶어요.
마침 임신까지 하고...타이밍에 맞게 나타난 애기가 두사람의
인연이 운명이고 용서함이 잘된 선택이란걸 설명하는것같네요...
멋진글 잘봤구요 삶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집의 일도 잘 풀리시길 바라구욤

오호~가족들과 거짓말했구나.웬지 활기찬 목소리라했더니 이승민을
되찾았던게 이유구나.언니면목을 봐서가 아니라 애기면목을 봐서
거짓말한 언니나 언닐 아프게한 이승민을 용서한다는것 ㅋㅋ--미선이

Landy (♡.134.♡.130) - 2009/07/01 17:11:51

배신했던 남자를 다시 용서하고 받아드린다는게 정말 쉽지 않는 일인것 같아요.
미양이는 잘 해냈고 또 현재 행복하고..
축하합니다. 1월에 집가서 깜짝 놀래키세요. ^^
근데 한편으로 이렇게 빨리 끝난다는게 아쉽네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1 17:35:49

아이야님: 막편에 일빠를 찍어주셨네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그리고 제 단편 하편은 금주중에는 꼭 올려드리겠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햇비님: 항상 여러 사람들의 글 봐주느라고 바쁘신 햇비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참 고마웠구요. 끝까지 잘 이끌어가시구요, 이제 이 렐레이 끝나면 님의 멋진 단편들 자주 볼 수 있겠죠? 그날을 고대합니다.

고마워, 니가 확고한 신념을 줘서 나도 승민이가 내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찾으러 떠난거야.----언니가

반달님: 그렇죠, 준철형이 들려준 이야기와 미은이의 확신에 찬 말들이 기로에 선 미양이에게 방향을 제시해준거죠. 용서하는 자가 축복받는 자 라는 말이 있잖아요. 타인을 용서해주면 자신의 마음도 즐거워집니다.

ㅋㅋ, 승민이가 아직 말하면 안된다고 해서...1월달까지 기다리는거야. 그때 가서 깜짝 놀래줄려고..---큰 언니가

Landy님: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1월에 배가 불러서 집에 가면 식구들 진짜 깜짝 놀라겠죠? ^^
그동안 변함없는 응원 감사합니다.

콩나물채 (♡.24.♡.156) - 2009/07/01 17:27:57

막편이라서 놀랐구
승민이랑 다시 회복되여서 놀라구
임신 하셔서 더욱더 놀라구
그래도 해피엔딩이라서 좋아요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1 17:36:55

콩나물채님: 세번이나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해피앤딩에 가선 놀라지 않으셨나보죠? ㅋㅋ
항상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꽃대지0606 (♡.48.♡.32) - 2009/07/01 17:58:25

10년의 기다림 헛되지 않았네요~승민이가 잘하겠죠?ㅋㅋ
오늘도 행복한 커플 탄생 축하합니다,
진짜 사랑은 꼭 이루어 지는 법이네요!
작가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
다음에도 멋진 글 기대하면서 그때 찾아뵙께요~
건강 조심하구요~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1:59:50

꽃대지0606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다리고 인내하고 포용하고 용서하고...모두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민족의남자 (♡.135.♡.231) - 2009/07/01 19:22:28

지금까지 가녀는 힘들어"를 1회1회 다보았는데 최미양씨 결말이 너무 마음에 안드네요
그러나 글쓰시느라고 수고했어요
으후부터 결말이 좋은 소설이나 쓰셨으면 ......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02:45

민족의남자님: 끝까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과가 맘에 안 들었다니 괜히 미안해질라 하네요. 어떻게 하다보니 흐름상 승민이와 엮이여서 미양이의 일편단심을 보여주자는 합의하에 끝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의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나중에 결말이 좋은? 소설 쓰도록 해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작은 도둑 (♡.246.♡.247) - 2009/07/01 20:33:00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던게 최미양편이였습니다. 그동안 제일 변수가 많이 존재했던것도 최미양편이였구요. 우예곡절끝에 끝내는 이루어지는거로 결말이 맺어지네요. 흐름상 남자의 입장에서 가능하다는쪽으로 설득을 하고 있었지만 실지로 처음부터 줄곧 가지고 있던 의문이 용서가 가능할까 하는 부분이였습니다. 최미양에 대한 설득이였지만 웬지 저 자신에 대한 설득이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게 제가 얻은 수확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05:49

작은 도둑님: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리면 자신부터 설득이 되어야 한다. 사실 아시겠지만 처음 설정과 변수가 생기였고 그러면서 저도 글의 흐름을 따라 마음의 갈등을 겪고... 가슴 아픈 연애 한번 해본것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글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현실과 어느 정도는 차이가 있겠죠? 그만큼 시간을 들여서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그 사람한테 한번 기회를 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동안 여러모로 고마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수선화향기 (♡.201.♡.172) - 2009/07/01 20:42:38

바쁜시간 짬짬이 글올리시느라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오랜시간동안 기다림에 힘들었고 마음아팠고 했지만 끝으로 이렇게 너무 행복한 해피
엔딩을 보여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생이 끝날때까지 보통 사람들은 한번도 겪지 못할 일들을 그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동안 다 겪었으니 행복한 일만 남았을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때 세딸중에서 맏딸이랑 젤 인접하다고 생각했었
는데 만약 맏딸입장이였다면 절대 용서불가했을꺼 같습니다. ㅎㅎ 그만큼 인내하고
참아온게 좋은 결실을 맺은거 같아서 보기좋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담글에서 또뵐께요 ^^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38:26

수선화향기님: 괜히 저만 바쁜척 했나요? ㅎㅎ 요즘 조금 바빴습니다.^^
이젠 정말 행복해야겠죠? 갈라져 있었던 시간만큼, 아니 그 곱절의 시간으로 행복을 쌓아갈겁니다. 살아오면서 꼭 연인사이의 사랑에 대한 용서가 아니라, 가끔 생활속에서 절대로 용서못할꺼라고 했던 일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가니까 용서가 되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용서도 가능한 일이겠죠? 감사합니다!

스칼렛 (♡.25.♡.138) - 2009/07/01 23:26:51

잘 읽었습니다 ...

긴 시간 기다리고 인내하고 ..또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여자로서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 역시 우리네 삶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전체 릴레이에서 누군가의 죽음과 대응하여 새로운 생명의 출생을 예고하는 결말 또한 반갑습니다.

그동안 진짜 수고많으셨습니다. ^^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42:49

스칼렛님: 가녀는 힘들어 쓰는 동안 스칼렛님에게도 개인적으로 도움 많이 받았으니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겠죠?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을 혼자서 끌고 가는 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다린 시간만큼 소중한 사람이였다면 용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새 생명의 출생은 언제나 기쁨과 희망을 예고하죠. 스칼렛님이야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하십시오!

대자연 (♡.34.♡.149) - 2009/07/01 23:41:50

승민이 쟤는 대체 할빈에 가서 뭐했대요?
예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더니 바에는 왜 나타난거죠?
오솝소리 집에 앉아서 참회나 할 판이지...
거북이님 편을 봐야 이해가 될꺼같네요.
전에도 했던 얘긴데...
ㅎㅎㅎ
이승민이 삶님과 거북이님 손에서 사람이 됐네요.
최미양의 오랜 기다림과 멀리 돌아왔지만 자신이 있어야 자리에 돌아와버린 이승민,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baby까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될지를 머리속에 그려보며 흐뭇해 지는 저녁입니다.
아참...
배 불러오기 전에 날래 결혼하세요.
맞는 드레스 없을라...^^;;;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46:10

대자연님: 승민이가 할빈에 가서 뭘 했는지는 나중에 기회 되면 승민이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저도 사실 아직 못 물어봤거든요. ㅋㅋ
실은 저도 승민이가 참회하러 황산의 어느 절에 가서 앉아 있지 않을까 했는데...고향이 있는 할빈에 있더라구요. 와인바를 찾은 건 미양이와의 추억을 찾으러 다닌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결혼날 맞는 드레스 없을까봐 걱정해 주시는 이 자상함!
정 맞는게 없으면 하나 맞춰입죠뭐. 승민이가 그것까지 그렇게 깍쟁이질 할 남자는 아니거든요. 그리고요, 제가 호리호리해서 임신해도 어지간한 드레스는 다 입을수 있다 아입니까? 하하하!

대자연 (♡.151.♡.210) - 2009/07/02 12:53:45

이 기회에 가녀 가족 전가복을 찍어서 올리세요. ㅋㅋㅋ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3 12:49:49

그럴까요? 근데 제가 배가 너무 불러와서...아유, 어떡해?

머니돈머니 (♡.56.♡.174) - 2009/07/02 10:11:29

삶님이니까 이승민 용서하는 결말 이렇게 쓰실수 있지.. 저같은 성격이였다면 현실은 물론 글에서라도 절대 용서못했을거라는.. ㅋㅋ 그만큼 현실에서의 삶님도 용서할줄 아는 넒은 마음을 가진 분일거란 생각이 잠간 들었네요.
그럼 다음 글도 기대하면서..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48:47

머니돈머니님: ㅋㅋㅋ , 님은 절대 용서해주지 않으실꺼라구요?
저는 요즘 심리테스트 해보니까 포용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나오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승민이를 용서해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건강하세요!

햇빛사랑 (♡.245.♡.59) - 2009/07/02 11:36:57

잼나게 보구가요

낄낄~~~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50:03

햇빛사랑님: 막편에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도마뱀 (♡.13.♡.129) - 2009/07/02 11:52:19

ㅎㅎㅎ 17년간 상처도 깊었겟지만 결과도 괜찮네요 과정이 어떻든 결과가 행복하면 되죠 .....현실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수고 하셧슴다.재밋게 잘봤슴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51:23

도마뱀님: 항상 한선준 지지하셨잖아요. ㅋㅋ
이제 승민이랑 미양이가 된 걸 용납할 수 있으십니까? 현실에서요? 가능성의 확률은 아주 낮겠지만 없다고는 말 할수 없겠죠. 항상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강싸궈 (♡.65.♡.47) - 2009/07/02 12:44:49

ㅎㅎ 웃음주머니 흔들흔들,,,
승민이 쫓아갓네요 쪼아쪼아 과거에 얽매이면서 맬마다
아프면서 살기보다 이렇게 용서하고 새시작하는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다음편 기대하구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요 작가님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2:53:03

빨강싸궈님: 과거는 말 그대로 과거, 지나간 것입니다. 앞을 내다보고 사는게 훨씬 더 쉽지 않을까요? 이제 승민이도 미양이한테 잘 하겠죠? ㅎㅎㅎ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동아 (♡.146.♡.26) - 2009/07/02 14:52:30

삶님, 굿바이 최미양편 너무가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지난주 작가진미티에 참석하지 않아 그런지 제가 놀랐잖아요.
초반계획대로 승민이와 되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준철형이 나오지 않나.. 큭!
그러다가 다시 만나려고 용서를 빌러온 승민이를 밀어버리지 않나.
어떻게 되나 했더니 미양이가 결국엔 승민이를 찾아 떠나네요.

아무튼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서 한때 조금 사랑했던 성준이도 기뻐요.
막내네 결혼식에서 김란이와 함께 나타날게요.
그때까지 행복하시고 몸조리도 잘하시고 승민이도 많이 부려 먹으세요.. ^^
--- 대련에서 한성준이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5:59:10

동아님: 놀라셨어요? 그래도 심장이 튼튼해서 아무 일 없을꺼라 믿겠습니다^^
한성준이가 승민이 만나서 미양이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승민이밖에 없다고 말한거 모를줄 아세요? ㅋㅋ

성준씨, 김란이랑 아기자기한 모습 기대합니다,. 미선이 결혼날 봐요~ ---최미양

맛있는여운 (♡.245.♡.125) - 2009/07/02 17:49:04

삶님..글 쓰시느라 수고하셧습니다 .그동안 삶님의 글솜씨 탄복을 하면서 최미양편을 읽었구요...결말이 좋아서 저두 기분 좋습니다 .도둑님 말처럼 현실에선 과연 용서가 될지 의심이 가지만 ...삶님도 갈등을 겪으면서 이런 마무리를 내리게 된거 저는 아니깐요...이유가 어쨋든간에 좋은 결말이여서 다행입니다 ...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3 12:51:32

맛있는 여운님: 결말이 좋다니 다행입니다. 님도 사연을 알고 계셨군요, ㅎㅎ
글솜씨는 아무래도 제가 여러 작가님들한테서 많이 배워야겠죠? 이번에 제일 많이 느낀게 그거였으니깐요. 더 열심히 배우라는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님도 수고하셨습니다^^

타향에달밤 (♡.35.♡.29) - 2009/07/02 23:45:41

잼잇게 보고 갑니다... 미양이와승민이 결국 같이 잇게 되네요.. 쭉 행복하기를~ 잼잇는글 올려줘서 고마워요~ 다음 자작글 기대할게요.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3 12:55:09

타향에 달밤님: 끝내는 둘이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꽃방울 (♡.156.♡.83) - 2009/07/03 11:45:23

감동에,감동~~
둘이 다시 결합되여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글을 올리느라 수고가 많으셨어요~
추천한표 날리고 갑니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3 12:56:17

꽃방울님: 그런가요? 그 감동이 저에게도 전해지는것 같아요. ㅎㅎ
우리 글 열렬히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켜봐주세요!

봄그림 (♡.215.♡.9) - 2009/07/03 12:17:54

읽은지는 ;오래됫는뎅 이제야 플 달게 되서 미안 하네염 ㅎㅎ

그나마 미양이의 행복한 모습 보니깐 기분이 짱이예염 ㅎㅎㅎ

단 하나의 삶님 수고하셧어염 ㅎㅎ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3 13:00:22

봄그림님: 미안하다니요? 읽어주신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데요?
미양이와 승민이의 결말을 진심으로 기뻐해주시고 축복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짱입니다.
그동안 저희 글 다 읽으시느라 님도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wuguohua (♡.135.♡.18) - 2009/07/03 18:41:15

그동안 짬 나는 데로 보든 가녀는 힘들어가

모두들 막집으로 몰고 가니 여간 섭섭하지 않네요

단하나의 삶님 글에서 용서에 관한 너그러움을 많이 배웠어요

용서를 할줄 아는 사람이 용서를 받을수도 있고

용서를 하는것이 남을 위한것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더더욱 좋은 일이란걸

정말 좋은 말씀이였어요

늦게지만 막편에서는 꼭 플 달아주고 싶어서요

그동안 수고가 많았구요 님들의 덕분에 그동안

글보며 너무 즐거웠어요

그럼 후에 또 여기서 봅시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6 13:53:03

겨울국화님: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방을 용서하는 건 자신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분노의 씨앗을 버리는거죠. 그게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이제 최종회와 후기 남았습니다. 그것까지 마저 지켜봐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guo79 (♡.69.♡.245) - 2009/07/04 17:19:51

삶님, 제가 너무 늦었죠??? ㅠㅠ
승민이때문에 제가 발 잡혀서 인제야 기어나왔습니다...
삶님, 미양이 막회 승민이를 용서해주는걸로 써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감동도 듬뿍 먹었구요....^^
막회까지 굳굳이 견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넘 수고많았습니다....

미양아,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어!-----이승민.

어우 닭살~캬캬..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6 14:00:09

거북이님: 이제나 저네나 하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셨군요. 거북이의 걸음이 느린 것은 온 지구촌 사람들이 다 아는거니까 충분히 이해갑니다. ㅋㅋㅋ

그동안 정말 바쁘셨죠? 최영감편에, 승민이편에...메신저 자주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구상 서슴치 않고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양이가 원래 맘이 곱답니다.ㅋㅋ
거북이님의 유머는 정말이지 죽었다 깨나도 못 따를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ㅎㅎ
이젠 최종회와 후기만 남았거든요. 끝까지 화이팅합시다.

강니 (♡.214.♡.34) - 2009/07/07 07:58:37

처음부터 쭉 미양이가 10년을 기다리는게 참대단하다 느꼇었는데
이젠 배신을 때렸던 승민이두 용서를 해준다니 참 더이상 머라 할말없는
일편단심 민들레네여...
그래두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하는 마지막 편이라서 보기 좋네여~
미양이네 커플 쭉 행복하세여..승민이는 죽을때까지 미양이한테 잘해줘야겠져?

lucy1014 (♡.84.♡.101) - 2009/07/07 09:32:56

벌써 막년이네요 ^^ 마지막에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좋아요 ..쉽지 않겠지만 인연을 끝지 못하고 잡는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되있겠죠 ㅋㅋ

체리향기 (♡.245.♡.63) - 2009/07/08 01:48:44

10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사랑하는 법보다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우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어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이승민이 참 대견스럽네요.
이제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기 사랑을 제대로 찾은것같아서 보기좋아요.
참 힘든 고개 정말 아리랑 열두고개 힘들게 넘어왔네요.

싱글맘 (♡.245.♡.10) - 2009/07/13 10:06:39

오래만이네요 삶님, 그간 잘 보내셨나요 올만에 모이자에 들렀어요 전번에 잠깐 들렀다가 리플 달지 못하고 인츰 자리를 떠서 오늘 이렇게 리플달러 찾아왔답니다
요며칠 제가 좀 안좋은 일들이 있어서 며칠 들르지 못했더니 가녀가 그새 막을 내렸군요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네요 마지막을 인제야 보게돼서 그런가 하하 암튼 섭섭한걸요
그래도 미양이가 잘 되니 누구보다도 기쁜게 저예요 거기다 예비맘가지 됐다니 경사중에 경사네요 비록 소설이지만 너무나 감동 많이 받고가요 이게 다 작가님들의 덕분이 아니고 뭡니까 하하
이제 또 멋진 글을 들고 자작글마당 찾아주실꺼죠 그럼 또 기다릴께요 님의 충실한 독자 -- 사랑(싱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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