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는 힘들어-63회(굿바이 최미은)

햇비 | 2009.07.02 09:24:26 댓글: 55 조회: 2046 추천: 28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623


바람은 그리 크게 불지 않았지만 낙엽은 시나브로 거리에 쌓이고있었다.산산한 바람이 스쳐가는 가을밤 하늘에 초열흘 반달이 높게 걸렸고 지치고 병든 내 마음은 삭막한 사막에서 목적없이 방황하는 흔들림과 떨림 그 자체였다.이정훈과 헤여지자고 한지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나는 막연하게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였고 아빠가 냉면을 먹으러 가자고 말을 걸어오자 가슴에 진한 통증을 느끼면서 솟구쳐나오는 눈물을 가까스로 억제했다.이정훈과의 첫 데이트가 머리에 떠올랐고 불과 몇 개월만에 이렇게 냉냉한 남남으로 되었다는것에 왈칵 슬픔이 묻어나오고있었다.그날 커피숍에서 이정훈이 나를 잡지 않았을 때부터 몽롱한 회의를 수반한 이런 슬픔은 내 생활을 송두리째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것이였고,삶의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허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내자신이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연민보다는 원망의 감정이 앞서고있었다.나는 그날 왜 그토록 체념에 젖어 자포자기 하면서 내 자신과 상대방에게 똑 같이 상처를 주는 말들만 남발했을까.만일 시간을 되돌려세울수만 있다면

 

<미은아, 아빠가 한가지 물어보자. 혹시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가 이씨냐?>

 

냉면국물을 한술 받아 드시고 입맛을 의미하시던 아빠가 갑자기 뜬금없이 물어오고있었고 나는 잠깐 멈칫했다가 저가락으로 냉면을 뒤적였다.이씨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단 말인가.내 입으로 그만두자고 한 그 사람그 사람의 마음속에 더 이상 연인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면 내가 얼마나 유치하고 무지해보일까 하는 생각에 나는 쓸쓸하게 웃어버렸다.

 

<미은아, 내가 잘 모르긴 하겠지만 그사람 잡아, 너의 운명의 만남이 틀림없을거야.>

 

애매한 내 응대에 아빠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고 나는 그 말에 또한번 흠칫했다.그리고 나는 한참 멍해있다가 피씩 냉소를 해버리고말았다.천하에 최미은에 운명에 몸을 기탁할 때도 있었던가.만일 이정훈이 운명이라면,왜 우리사이엔 이토록 많은 우여곡절과 숨막힐듯한 갈등이 가로놓였을까.왜 우리는 항상 이렇게 고집스레 대치를 하면서 서로의 상처로만 기억하고있어야 하는걸까.

 

무심하게 흘려넘겼던 아빠의 운명설이 몇일동안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가을바람은 내 시린 마음에 을씨년스럽게 불어들고있었다.그동안 겨울을 지극히 싫어했던 나에게 가을은 또 하나의 슬픈 계절로 다가오고있었고 나는 뼈속 깊이 한기를 느끼며 가슴을 저며내는 외로움에 몸을 떨었다.겨울바람이 날카롭고 사정없이 사람을 움츠리게 한다면,가을바람은 세상을 스치는 외로운 소리를 끌어내어 선명한 아픔을 느끼게 했고 그 아픔에 나는 조금씩 숨이 막혔다.그날 내 이별선언이 충격이였는지 이정훈은 구태여 나를 찾아오지 않았고 나는 서글픈 마음으로 그동안 짧았던 행복에 연연해하는 내자신의 미련을 접는 연습을 하고있었다.

 

가을비가 질척질척 내리는 날,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퇴근준비를 하고있는 나에게 조비서가 와서 무언가를 내밀었다.

 

<뭔가요?>

<이정훈씨 휴가신청서입니다.고향에 일이 있다고 휴가신청서를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거였구나그동안 마음을 조여오던 결과가 결국은 한장의 휴가신청서와 그 사람의 도피였다니씁쓸한 웃음이 새여나왔고 나는 조비서에게 냉냉하게 한마디 던졌다.

 

<거기 두고 퇴근하세요.>

 

문가로 움직이던 조비서가 잠깐 망설이는듯 하더니 다시 내쪽으로 돌아섰다.

 

<실장님…>

<.>

<이정훈씨 고향에 무슨 일이 있는듯 해요.저번날 미팅때부터 휴가신청서 작성하더라구요.>

<…>

<그러니까 제 말은…>

<퇴근하세요.내일 봐요.>

 

나는 조비서의 말을 잘랐다.조비서가 어느정도 눈치를 챈듯 한 기미여서 어쩐지 마음이 불안해났고 이정훈의 말없는 작별에 또 한번의 막연한 희망이 사그라지고있는 느낌이여서 나는 허구프게 웃으면서 사무실을 나섰다.아무리 집에 일이 있다고 해도 전화 한통 하지 않고 가버린 그 사람,나에 대한 불신과 절망이 그 정도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우울하고 서글픈 기분이 들어 눈시울이 차음 젖어들고있었다.적막한 엘레베이트안에서 나는 몰래 눈물을 훔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문 찬바람에 스치는 별들을 보면서 잠깐 허탈하게 웃었다.

 

김상무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 나는 무덤덤하게 대원그룹 공사건 준비작업을 하고있던 중이였다.기계적인 내 대답에 김상무의 목소리에는 짜증 섞였고 뒤이어 전해오는 말 한마디가 그대로 크다란 충격이 되어서 내 머리를 강타했다.나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섰고 수화기를 든 내 오른손이 심하게 떨리는 감을 느꼈다.

 

<이국장님이별세를 했다네….>

 

머리속에서 폭탄이 작렬했다.이거였구나내가 모르고있고 오해하고있던 부분들귀에서 윙윙 소리가 나고있었고 차츰 내 눈에 눈물이 고이고있었다.티켓을 추가하겠냐고 저쪽에서 물어왔고 급히 한장을 추가해달라고 부탁한후 통화를 끝내자 나는 그만 그 자리에 미끄러지듯 주저앉았다.그동안 고민했던 모든 번뇌의 실마리가 일시에 풀리는듯한 느낌이였다.머리속이 맑아오면서 마음이 서서히 전율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꽤 심한 통증을 수반하고있었다.

 

그날 다툼이후로 아빠한테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말에 망설였던 그 사람이 그렇게도 야속했었는데지금은 뵐 상황이 아니라는 말을 나는 왜 하필 그런 식으로 해석했을까.술김에 동정이냐는 내 질문이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가소롭게 느껴졌을까.혼자 부르고 쓰고 하다가 홧김에 헤여지자고까지 내뱉은 나에게 그 사람은 얼마만큼 실망한것일까.애궂게 두 손을 비틀다가 나는 급기야 손등을 입가에 가져갔고 손등에 짜릿한 통증이 전해오자 눈에서 그 무엇이 주르륵 흘러내렸다.나에게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의 눈물은,어쩌면 나 자신의 무모함을 자책하기 앞서 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같은 아픔을 느끼고싶은 충동이였다.

 

김상무의 비서에게서 티켓 시간을 알려주는 전화가 올때까지 나는 조비서를 불러 자리를 비울 상황에 대비한 업무지시를 했다.조비서가 일일히 머리를 끄덕였고 부랴부랴 사무실을 빠져나와 초조히 엘레베이트를 기다리는데 핸드폰이 울렸다.액정을 확인하니 모르는 번호가 떴고 나는 이마를 찌프리면서 폴더를 열었다.

 

<여보세요.>

<나야미은아.윤수현…>

 

오늘은 왜 모든 일이 한꺼번에 닥치는걸까.윤수현의 조금은 생경한 목소리에 나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고 내 침묵에 당황했는지 윤수현이 급히 말을 잇는다.

 

<끊지 말고 내 말 들어.우리한번만 만나자.>

<만날 필요가 있겠어?>

 

만날 필요도 없었고 만날 경황도 없었다.냉냉한 내 목소리에 비해 윤수현의 태도도 집요했다.

 

<지금 회사 앞이야.꼭 할 말이 있어서 왔어.로비 커피숍에서 기다릴께.>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철호형한테 부탁해서 알아냈어.우리 만나서 얘기해.>

 

통화가 끝나자 엘레베이트가 도착했고 1번을 누르고 문이 닫히는 순간,마음속에 섬광처럼 반짝하는 그 무엇이 있었고 나는 결심이라도 내린듯 큰 숨을 들이쉬었다.엘레베이트에서 내려 로비 한쪽의 커피숍에 들어서자 윤수현이 창문옆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띄였고 나는 조용히 그 앞으로 다가갔다.

 

<왔어?>

 

윤수현이 반색을 했고 나는 묵묵히 그 맞은켠에 앉았다.

 

<전번엔 한마디도 나누지 못해서 아무래도 널 꼭 다시 만나야 할 것 같았어.불편했다면 미안해.>

 

<괜찮아.>

 

나는 무겁게 한마디를 내뱉었고 이 말을 내뱉는 순간 놀랍게도 내 마음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을 의식했다.내 생에 다시는 평온하게 마주할 것 같지 못했던 사람시간이라는 의사는 상처를 아물게 하고 어쩌면 마지막 남은 미움마저 가셔주는 작용을 하는것일지도.

 

<꼭 만나서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어.>

<먼데?>

<미안하다.>

 

윤수현의 말이 아득히 먼곳에서 들려오는듯 했다.6년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소연과 함께 가버린 윤수현때늦은 한마디였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감각도 없었고 나는 냉정하게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윤수현의 시선이 진지하게 나를 향하고있었고 나는 담담히 그를 바라보다가 정색을 하고 입을 열었다.

 

<미안한짓 왜 해?>

<…>

 

내 대답이 의외였는지 윤수현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한결 평온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했으면 후회하지 마.소연인 니 최선의 선택이였잖아.>

<…>

 

윤수현이 머라 말하려고 하다가 단념하는 눈치였고 나는 머리를 들고 자세를 고쳐 의자에 기대앉았다.

 

<할말이 이것뿐이야?>

<운전잘하더라.>

<내가 다시는 운전 못할줄 알았어?>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대화는 간간히 이어지고있었다.윤수현이나 나나 6년전 그때로 되돌아가는 느낌이였고 부자연스러웠지만 그 느낌은 역설적이게도 나에게는 그토록 자연스럽게 편한 기분으로 다가왔다.창밖의 가을하늘은 높고 푸르렀고 황금빛 햇살이 창문가에 눈부시게 부딪쳐오고있었다.

 

시간이 꽤 흐른 것을 의식하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공항으로 간다는 내 말에 윤수현이 따라 일어서다가 뭔가 의식한듯 도로 자리에 주저앉는다.나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고 윤수현도 머리를 끄덕이더니 어서 가보라는 손짓을 했다.커피숍을 빠져나온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항으로 향했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항으로 들어설 때 걸음을 멈추고 잠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맑은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투명했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편안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고있었다.역시 상처를 잊는데는 망각이 필요하지만 미움을 잊는데는 관용이 필요한걸까.머리를 돌려 한번 심호흡을 한후 나는 땅속에 갇혀있던 굼벵이가 막 매미로 탈바꿈할 때처럼 한 사람만을 향한 충동과 전율을 억누르며 천천히 공항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공항에서 김상무를 기다릴 때,또 한번 핸드폰이 울렸고 단축기 2번 번호를 확인하자 나는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아득히 전해오고있었다.

 

<미은아나 어떡하면 좋아.>

<무슨 일이야.>

<승민이가 사라졌어.어디에 있는지 몰라.하지만하지만 이대로 있을순 없어.걱정되고 불안해.>

<…>

<이대로 잘못되면 어떡하는거니자포자기에 빠진 사람인데나까지 몰라라 하면 그 사람 어떻게 되는거니.나 지금…>

<언니…>

<....>

<그 사람 잡아.언니 운명의 만남이 틀림없다면그 사람 잡아.>

 

나는 아빠한테서 들은 말을 부지중 그대로 옮기고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내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한마디기도 했다.그 한마디는 오랫동안 고민을 거친 자가 지금 막 고민을 시작하는 자에게 보내는 그런 연민 같은것을 담고있었고,그 말을 하는 순간 언니와 나 사이에 그 어떤 특별한 것이 똑같이 시작되고 이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나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빈소에서 이정훈의 슬픔에 젖은 눈길이 내 쪽을 뚫어지게 쳐다보고있었고 나는 영정사진을 향해 다소곳이 머리를 숙였다.영정속 얼굴이 한없이 자애로운 눈길로 내려다 보고있었고 나는 눈앞이 흐릿해져서 머리를 들수 없었다.언젠가는 같이 내려오겠다던 이 길지금 이런 식으로 이렇게 뵙게 될줄은 나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그것이 어쩌면 내 탓인 것 같아 가슴이 칼로 저미는듯 아파났다.이정훈과 가볍게 묵례를 한후 나는 다른 방으로 안내되었고 잠깐 자리에 앉아있다가 주위 시선을 피해 말없이 방문을 나섰다.

 

먼발치에서 이정훈의 피곤에 젖은 모습이 보였다.누군가 이정훈의 등을 떠밀고있었고 그가 몸을 돌려 저 멀리 한쪽끝에 있는 방으로 향하자 나는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방문밖에서 걸음을 멈춘후 나는 잠깐 마음을 추스렸다.엄마가 간 그해 겨울나는 한없는 슬픔과 괴로움에 휩싸여 처절하게 몸부림을 쳤었고 그런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건 아빠와 언니,동생으로 뭉친 같은 고통과 슬픔을 이해해주는 가족이라는 존재였었다.방안의 사람에게도 그런 존재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소리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고,눈을 감은채 벽에 기대 앉아있는 이정훈의 모습에 가슴이 찡하니 저려와서 천천히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정훈씨…>

 

이정훈의 초점없는 눈길이 내 얼굴을 향하고있었고 순간 나는 그 사람의 눈에서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고야 말았다.가슴이 쿵...하고 내려앉고있었고 심장에 짜릿한 고통이 전해지면서 나는 주저없이 손을 내밀어 그 사람의 얼굴을 감쌌다.그 사람의 눈물이 그대로 예리한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찔렀고 순간 나는 심장에 과부하를 느끼며 큰 숨을 몰아쉬었다.눈물너머로 바라본 그 사람의 눈에는 분명 큰 슬픔과 상실감을 이겨내려는 안깐힘이 들어있었고 나는 내 손길이 이 사람의 마음을 어느정도 달래줄수만 있다면 죽어도 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바로 그 생각을 뒤이어 머리속으로 훅 하고 차거운 바람이 불어들어오는것만 같았고 나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몸을 기울여 눈앞의 사람을 내 품으로 끌어당겼다.날카롭게 세워두었던 자기 방어가 서서히 무너지고있었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그 많은 위로의 말들이 이 사람의 진한 아픔 앞에서는 그토록 무색해지고있었다.

 

<사랑해요…>

 

단순한 위로가 아닌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내 고백이 나를 놀라게 하고있었다.이정훈이 흠칫 몸을 떨고있었고 나는 순수한 감격에 목에 메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부서져내리는 달빛 속에서 눈물도 부서지고있었고 막혔던 숨이 트이면서 그동안 망설였던 사랑한다는 말이 몸과 마음의 온전한 일체감으로 변해 내 가슴을 벅차게 하고있었다.그날 그 방에서 그 사람을 껴안은채,나는 드디여 한치의 후회도 없이 있는 그대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을 배웠다.

 

장례식에서 돌아온 뒤 우리는 몇번 통화를 했고 통화할때마다 나는 회사일 때문에 끝까지 그 사람의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내자신에 대해 미안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이런 마음은 나로 하여금 어느새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그 사람만의 온전한 여자로 거듭나고있음을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줬고,그 느낌은 나를 약간은 무기력하게,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은 일종 체념상태에 도달하게 만들고있었다.어쩌면 그 체념은 바로 행복이라는 느낌이였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이정훈이 갑자기 출장일정이 잡힌 나에게 내가 돌아올 때 마중을 나오겠다는 말을 한후부터 더 진하게 내 가슴을 채웠고 나는 통화를 끝내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단축기 번호를 다시 설정하기 시작했다.조금은 쑥스럽고 민망한 감정으로 버튼들을 누르자 1번이던 아빠가 뒤로 밀렸고 언니와 미선이도 뒤로 밀렸다.1번에 이정훈의 번호를 입력하고 이름란에서 한창 망설이다가 [이정훈]이라는 세글자를 입력완료한후 나는 폴더를 닫고 긴 한숨을 내쉬면서 손등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식혔다.조비서가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실장님,출장 코스와 일정입니다.건축관련 세미나는 해마다 꼭 개최하나봐요.>

<어쩔수 없죠.이 업계라면 그래도 참가해야 매리트가 있는걸요.동종업계 엘리트들도 만날수 있고 회사 홍보 차원에서도 안갈수 없어요.자리 비울 동안 잘 부탁해요.>

<걱정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조비서가 활짝 웃고있었고 나는 의아한 눈길로 조비서를 눈박아보았다.

 

<그러고보니 조비서요즘 얼굴이 꽃폈네요.혹시 연애해요?안경 벗은지도 한참 된거 같고.>

<실장님 출장 다녀오시면 얘기해드릴께요.>

 

조비서가 귀밑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더니 급히 사무실을 나선다.수확의 계절에 드디여 조비서에게도 사랑이 찾아온걸까.나는 미소를 지으며 간단히 테이블을 정리한후 회사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열흘의 일정이여서 간단한 행장을 갖춰야 했다.

 

집에 들어서니 이모가 잠깐 일손을 놓고 앉아있는게 눈에 보였다.언니는 며칠동안 보이지 않았고 나는 막연하게나마 언니의 소위 여행이라는 목적을 짐작할수 있었지만 아빠가 걱정할까봐 줄곧 말은 하지 않았다.여행가방에 옷가지들을 챙겨넣는데 이모가 의아한 눈길로 쳐다본다.

 

<미양이가 며칠전 여행을 떠나더니 미은이도 여행가는거야?>

<아뇨.이모저는 출장요.열흘이면 와요.>

<그래미양이는 석달 휴가라 아마 신정까진 올수 없을지도 모른다는데…>

<그래요?>

 

아마도 크리스마스 자매들한테 밝혔던 내 계획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잠깐 멍해있다가 가볍게 미소를 흘렸다.중요한건 내 계획이 아니라 자매들의 행복이였다.미선이는 하루가 멀다하게 이민수와 닭살통화를 하고있고 언니도 신정까지 오지 못한다는걸 보아 뭔가 결과가 보이는 행복한 여행을 계획하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처럼 우리 셋이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옷을 가지러 들어갔다 나오는데 이모가 뭔가 말할 듯 말듯한 기색을 보여서 나는 가방 정리를 마치고 바로 허리를 폈다.

 

<이모웬일이세요.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얘기하세요.>

<미은이나 가게 차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뜬금없는 가게 소리에 나는 머리를 이모쪽으로 돌렸고 이모가 급히 말을 이었다.

 

<바로 요밑에 상가 하나가 나졌는데,생화 가게를 차리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하지만걱정마여유시간 내서 할거고 직원 쓸거야.미은이랑 아저씨 생활이 안정될 때까진 내가 여길 떠나지 않을거야.>

<제가 전에도 얘기했죠?>

 

나는 이모를 쳐다보면서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에요.이모가 진정 홀로서기 하고 자기 생활 찾아 떠난다면 막지 않는다고 했잖아요.다만그게 제 진실된 마음은 아니였어요.사실 저로서는 제 욕심이 따로 있었는데…>

<무슨 욕심?...>

 

문소리가 나면서 아빠가 들어서고있었고 나는 입을 다물고 이모 어깨를 감싸안았다.

 

<이모,욕심얘긴 신경쓰지 마세요.상세한건 제가 출장갔다 온 다음 봐요.암튼저는 대폭 지지해요.>

<뭘 지지한단말이냐?>

 

아빠가 우리 대화에 끼여들고있었고 나는 가방을 끌고 문을 나서면서 한마디 던졌다.

 

<아빠,나 출장가니까 온담에 봐요.그리고그 수염 좀 깎아요!>

<조것이 벌써 아빠한테 잔소리야.>

 

아빠와 이모의 웃음소리가 내 등뒤에서 전해오고있었고 나는 가슴 한가득 희열을 느끼며 집문을 닫았다.가족이란 바로 이런 개념일까.설사 완정하지 못하다 해도,설사 서로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설사 모든 관계가 내 욕심대로 되지 않고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해도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의미의 가족이니까.

 

그후 열흘은 나에게 있어서 지루하고 따분한 회의가 반복되는 일상들이였고 회의가 끝나서 호텔방으로 되돌아오면 나는 두문불출하고 장거리 통화에 파묻혔다.가족을 잃은 이정훈의 아픔은 그 사람 특유의 냉정함으로 차츰 가슴속에 깊이 묻어지는듯 했고 통화중에서 우리는 앞으로의 날들이,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더 길고 많다는것을 깨달았다.그사이 삶과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경험한 이정훈에게는 전보다 진한 무게가 느껴졌고 간혹 그 사람의 짧은 한숨뒤에 전해져오는 머리와 마음과 삶 전부를 아우르는 총체적 의미의 여유 같은 것이 나를 현혹케 하고있었다.

 

드디여 열흘의 세미나 일정이 끝났고 전화를 걸어온 이정훈에게 항공편을 알려준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공항에 사람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공항대문 6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달포남짓한 기다림 끝에 이루어지는 우리의 상봉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나는 서둘러 보딩패스를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비행기가 이륙해서 세시간정도 지났을 때 나는 앞좌석 등받이에 꽂혀있는 잡지들을 한번씩 다 뒤적였고 옆좌석의 손님이 가지고 올라온 신문까지 빌려서 깡그리 훑어보았다.주스를 따라주는 스튜어디스한테서 아직 40분정도 비행시간이 더 남았다는 소리를 전해듣자 아까부터 지루함을 느끼던 마음이 드디여 갑갑해지기 시작했고 나는 가볍게 숨을 들이켰다.비행시간이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나는 공항에서 이정훈을 만나 우리가 자주 가던 스테이크 집으로 이동했어야 했다.나는 시선을 앞쪽으로 돌려 기내 스크린을 바라보았고 줄곧 일정한 고도에서 바뀔줄 모르는 고공숫자의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자 짙은 한숨을 내쉬면서 좌석에 깊숙히 몸을 묻고 눈을 감았다.

 

하는 느낌으로 비행기가 밑으로 내려앉고있었다.기내에 사람들의 탄식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있었고 스크린의 고공숫자가 몇천키로에서 아래로 재빨리 바뀌어지고있었다.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가벼운 태풍으로 기체가 흔들린다는 스튜어디스의 차분한 멘트가 흘러나왔고 나는 경황중에 앞좌석을 틀어잡았던 내 동작을 발견하고 피씩 웃으며 손을 거두어들였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불가에서는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은 넓은 들판 한가득 콩알을 널어놓고 하늘에서 바늘 한 개를 떨어뜨려 콩 한알을 맞추는 확률과 같다고 한다.억만분의 1의 확률로 태여나는 우리의 생명은 구경 무엇을 위해 영위되는것일까.그동안 망연하게만 세상을 살아왔던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뚜렷한 꿈과 약속이 생기기 시작했고,나는 지금 이런 나에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할수 있는 기회를 준 삶에 이토록 감격하고 연연해하는 내자신을 발견한것이다.산다는 것은 결국 이런 내 생명과의 약속을 지키가는 일이 아니였을까.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시계를 보니 내가 탄 항공편이 정확히 한시간 딜레이 되었다.부랴부랴 짐을 찾고 출구를 빠져나오자 나는 공항 대문 6번 출구쪽으로 종종걸음을 쳤다.달포전보다 퍽 차거워진 바람이 옷깃에 스며들고있었고 6번 출구에는 가이드로 되어보이는 젊은 여자가 피켓을 들고 심드렁하게 서있을뿐 이정훈은 보이지 않았다.내가 하도 늦게 나와서 이정훈이 기다리다 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방을 세워놓고 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켜는데 뒤에서 확 끌어당기는 강력한 힘에 나는 미처 반응할 사이 없이 그 사람의 품으로 통째로 끌려들어갔다.

 

<최미은!>

 

살짝 떨리는듯한 이정훈의 목소리가 머리위에서 들려왔고 나는 나에게 익숙한 그 품을 탐닉하면서 상봉의 희열을 만끽하고있었다.쿵쿵 뛰는 심장소리가 내 귀에 전해오는듯 했고 내 몸을 껴안은 이정훈의 두 팔에 힘이 가해지고있었다.나는 조금은 의아해서 머리를 쳐들었다.

 

<정훈씨?!>

<안나오는줄 알았어.>

<그럴리가요여기서 만나기로 약속했잖아요.>

 

오고가는 행인들의 눈길이 의식되어서 몸을 살짝 비틀며 이정훈의 팔을 풀려고 하는 순간,그는 누구에게 빼앗기기라도 하는듯 급히 내 어깨를 잡더니 다시 숨막힐 듯 나를 껴안았다.평소 그 사람 답지 않은 과한 행동에 나는 조금 멍해졌고 뒤이어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나는 잠깐아주 잠깐 심장이 멎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해…>

 

머리속이 텅 비였고 나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그동안 내 사랑이 송두리째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고 멈췄던 심장이 움직이면서 뜨거운 것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여러 번,아주 여러 번 애쓴 후에야 나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 사람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서로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고 나는 진한 감동으로 조금씩 몸을 떨면서 가볍게 흐느끼고있었다.냉냉했던 나를,세상에 망연했던 나를,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닫아버렸던 나를 이토록 무기력하게 만들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 사람내 전부 사랑을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조심스럽게 포개며 나는 내 남은 삶의 모든 의미를 온전히 그 사람에게 내맡기고있었다.

 

투명한 가을 햇볕아래 세상은 황금빛으로 차넘쳤고 아까보다는 훈훈해진 늦가을 바람이 우리 몸을 스칠 때,나는 문득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 이상 춥지 않을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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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녀는 힘들어]와 같이 하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최미은+굿바이 햇비편입니다.이제 최미은은 다른 분 글에서 여러분들을 뵙겠습니다.^^
최미은을 사랑해주시고 아울러 릴레이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모이자 자작글 여러분들께 항상 행운이 깃들기를...^^

 

추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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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향기 (♡.201.♡.183) - 2009/07/02 09:29:31

나 또 횡재 먼저 찍고 십자입력

딱딱하고 무표정하고 냉정하고 한 최미은이 막편에 보면 젤 큰 변화를 가져온거 같아서 사랑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한 위력을 발산하구나 생각이 들었어. 뾰족뾰족 날카롭
고 제멋대로던 두사람사이에 드디어 문드러지고 다슬고 온정한 하트를 연출해내는거
같아서 느낌이 정말 부드럽다 닭살 돋을정도로 ㅋㅋ 그동안 정말 잼있게 봤는데 막편
이라 아쉽네. 정말정말 수고많았어. 새글에서 봐 ^^

맛있는여운 (♡.245.♡.159) - 2009/07/02 09:32:54

이빤가...내가 볼때까지 내가 첨이였는데 ...

아이야 (♡.147.♡.242) - 2009/07/02 09:38:52

33333333333333333333333 흑 내 일빠,, 도우미이모.미워잉~~ ㅋㅋㅋ 하하

앙... 햐... 증말로 이씨들이랑 다 되는거네요..
아하... 너무 잘되서 기뻐요...

이젠 미은이도 정훈이도 서로서로 티격태격 안 하고
잘 살거 같아요...

그많은 일을 겪었으니깐 말이요~~

진짜.. 끝낸게 너무 아쉽고요.... 그동안 쓰시느라 수고많앗습니다.

머니돈머니 (♡.56.♡.174) - 2009/07/02 10:06:54

굿바이편이라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사람이 결국 서로에게 사랑해 한마디 하기까지..
그동안 딱딱한 최미은 캐릭 잘 그려냈고.. 햇비 담글도 기대..

햇비 (♡.42.♡.130) - 2009/07/02 16:15:03

머니돈머니,아쉬운것보다 행복한데서 끝나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두사람 서로 올인할 때까지 참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럴수록 더 굳건할수도 있다는.^^너도 시간 있으면 좋은 글 많이 올려줄것~~^^

민족의남자 (♡.135.♡.231) - 2009/07/02 10:18:06

처음부터 지금까지 하나두 다 보았지만 최미은씨 제일 마음 드네요
이후에도 비록 여자지만 강한 모습이 나오는 글을 많이 썼으면 합니다
사회의 여성강자로 되는 길 비결은 ????????????

햇비 (♡.42.♡.130) - 2009/07/02 16:17:32

민족의남자님,빼놓지 않고 다 봐주셔서 감사하구요,캐릭 마음에 드신다고 해서 다행입니다.^^여자지만 강한 모습의 여자가 타입이세요.여강자로 되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것이 아닐까요?^^개인적으로는 여강자는 아니여도 자신감과 느긋함을 지닌 사람으로 살고싶습니다.^^

단하나의삶 (♡.226.♡.98) - 2009/07/02 10:29:02

항상 도도하고 까칠하던 최미은의 마음을 움직인 건 결국은 사랑의 힘이네요.
사랑의 힘만큼 아름답고 강한건 없겠죠?
그 사랑의 힘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포근히 감싸안는 최미은과 이정훈,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길 바래요!
수고 많으셨어요!

햇비 (♡.42.♡.130) - 2009/07/02 16:19:58

단하나의삶님,사랑의 힘은 묘한 마력과도 같아서 한 사람을 충분히 바꿔놓을수 있다고 합니다.최미은은 일에 집중하는것처럼 사랑에도 올인하겠죠.^^앞으로 이정훈과 꼭 잘 지낼거라고 믿고있습니다.삶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빨강싸궈 (♡.65.♡.47) - 2009/07/02 10:53:45

해피엔딩 너무 좋앗어요~

우유곡절 많앗지만 그래두 서로 사랑이 더욱 깊게 되여 많이

좋은걸요, 작가님 그동한 수고하셧어요, 그리구 잘봣습니다.

햇비 (♡.42.♡.130) - 2009/07/02 16:21:34

빨강싸궈님,두 사람사이 우여곡절들이 서로의 사랑을 더 한층 확인시켜주는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항상 들려주셔서 고마웠습니다.행복하세요.^^

어떤 여자 (♡.35.♡.223) - 2009/07/02 11:06:23

개인적으로 젤 좋아했던 미은&정훈 커플의 이야기, 해피엔딩이네요.
그동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도 하고 또 티각태각하는 이 커플땜에 가슴졸이기도 했어요.
어찌됬든간에 둘이가 하나로 되였음에 보는 우리도 덩달아 즐겁습니다.

햇비 (♡.42.♡.130) - 2009/07/02 16:23:19

어떤여자님,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미은&정훈 이야기라니 감동이네요.^^행복한 엔딩이 그동안 가슴 졸인것에 대한 보상이 되었나요?^^글을 쓰는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항상 행복하세요.^^

골드미스 (♡.22.♡.158) - 2009/07/02 11:39:49

마무리를 짓는 기분이 어떻나요?
두 주인공 잘 살겟죠.. 아마 ㅋㅋ

이후 짬이 나면 글을 자주 쓰세요.. 볼께요

햇비 (♡.42.♡.130) - 2009/07/02 16:25:15

골드미스님,마무리를 짓는 기분...^^형언할수는 없지만 제 글이 끝났다는 섭섭함보다 두 커플의 영원한 행복을 빌고있습니다.두 주인공...잘 살겠죠.ㅋㅋ

님 좋은 글도 기대할께요.

스칼렛 (♡.196.♡.99) - 2009/07/02 12:13:39

다시 읽어도 감동이군요.. !!!!

독자의 입장에서 감동이었고, 이정훈 캐릭을 쓰는 입장에서 그 감동이 배로 되는것 같습니다. !!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여인의 섬세한 심리를 너무 잘 표현해주신 햇비님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 에너지를 이어받아 저도 이정훈 막편 잘 써야하는데..압력이 팍팍 생기네요..ㅋㅋ

제가 남자였다면.. 최미은을 쓰시는 햇비님을 사랑했을수도 모른다는.. 뒤늦은 고백을 해봅니다. ㅋㅋ

햇비 (♡.31.♡.100) - 2009/07/02 16:35:05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감동뿐만 아니라 올인이였습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스칼렛님한테서 참 많은 도움을 받은것 같습니다.가끔 튀는 설정을 잘 잡아주시고 여러가지 많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무난히 막회까지 오게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깊게 해봅니다.압력이 생기다니요..이정훈 막회에서 완벽한 하이라이트를 기대하겠습니다.(압력 주는거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이정훈을 부각하는 스칼렛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면,님의 고백에 대한 해답이 될수 있는걸까요.^^

콩나물채 (♡.24.♡.156) - 2009/07/02 12:22:26

이젠 정말 마지막인가 봐요.
다들 슬슬 마무리하시는거 보면...
이제 가녀 몇편 더 남았죠?

마지막 마무리 너무 잘해주신것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햇비 (♡.42.♡.130) - 2009/07/02 16:38:09

콩나물채님,연이어 이어지는 굿바이편들...차츰 실감으로 다가오시죠?내일 도우미 아줌마편이고 모레 남자 캐릭들의 굿바이편입니다.담주 월요일에 최종 막회이며 후기로 마지막을 장식할것입니다.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랄께요.^^

아줌마폭탄 (♡.91.♡.221) - 2009/07/02 12:28:04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독자로서 팬으로서 감히 평가를 할수는 없겠지만
글을 읽는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다른 글에서 뵙죠^^

햇비 (♡.42.♡.130) - 2009/07/02 16:39:03

아줌마님,쭉 눈팅해주신거 고맙구요,글을 쓰는 동안 저도 행복했답니다.다른 글에서 봐요.^^

꽃대지0606 (♡.48.♡.3) - 2009/07/02 12:28:45

사랑이라는거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글속에 빠져들면서 현실에도 진짜 이런 사랑이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이런 글을 쓸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랑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컸어요~
각자의 캐릭터에 작가님들의 진실된 마음이 섞여있는거 같아서 항상 감동이였어요~
아쉽지만 더 멋진 글을 기대하면서 항상 응원하고 있을께요~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담 글에서 찾아뵙께요~

햇비 (♡.42.♡.130) - 2009/07/02 16:43:21

꽃대지0606님,현실에서도 이런 사랑이 있겠죠?^^세상 사랑이야기가 겉보기엔 평범한듯 하지만 사실은 모두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랑일지도 모릅니다.각자의 캐릭에 진실된 마음도 섞여있고 각자 개성도 섞여있는듯 합니다.^^최미은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가녀는 힘들어]도 끝까지 사랑해주세요.앞으로 다른 글에서 뵙겠습니다.^^

타향에달밤 (♡.35.♡.29) - 2009/07/02 14:38:25

와~ 너무 감동적이고 낭만적이네요~ ㅎㅎ 그리고 조금 엽기적이기도하네요~ 잼잇게 잘 보구 갑니다.. 수고하셧어요~

햇비 (♡.42.♡.130) - 2009/07/02 16:54:40

타향에달밤님,글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글에서 어떤 부분이 엽기인지 말씀해주실래요?^^제가 혹시 표현 부족일수도 있어요.^^좋은 하루 되세요.

김동아 (♡.146.♡.26) - 2009/07/02 15:13:49

될듯 말듯 하다가 드디어 이렇게 둘째네도 사랑에 골인을 하게 되네요.
이제 가녀는 힘들어 최종회만 남겨두고 있는거죠.
너무나 재밋게 잘 봤구요.. 최종회에서 뵙겠습니다.
한, 두회 정도를 남겨두고 있는 가녀는 힘들어 화이팅~! 입니다.. ^^

햇비 (♡.42.♡.130) - 2009/07/02 16:59:41

김동아님,그래도 상대적으로 온정한거죠?ㅋㅋ가녀는 힘들어 남자캐릭 편들도 남아있습니다.도우미 아줌마 편도 있구요.먼저 끝내셨지만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랄께요.^^

반달 (♡.49.♡.225) - 2009/07/02 15:18:58

우~~역시나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결말이야.
언니글에서 섬세한 묘사가 젤 환상적이고 부러웠었어.
심리묘사 행동묘사 환경묘사 등등..모두가 완미한 조합.
난 아직 먼것같애.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것에 만족하고 위안하고 ㅋㅋ
암튼 다른분들도 수고했겠지만 이글 조직자로서
햇비언니와 거북언니 특히 수고많았소.맘고생도 많이 했고..
더 좋은 솔로작들을 기대할게...마지막으로 고마웠단 말 전하고싶소.^^
이유는? 나한테 이 좋은 작품에 참여할수있는 기회를 줘서...

햇비 (♡.42.♡.130) - 2009/07/02 17:05:02

달아,묘사에 대한 칭찬은 과분하고..^^최미선 엽기발랄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우리 전체 글에서 항상 반짝이는 여주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기회를 준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캐릭 살려낸거니까 우리로서도 너무 고마웠어.최종회에서 또 보자.^^

도마뱀 (♡.13.♡.129) - 2009/07/02 17:36:02

세딸이 모두 짝을 찾아서 최영감두 한시름 놓았겟슴다.그동안 수고많으셧슴다.

햇비 (♡.42.♡.130) - 2009/07/02 17:58:04

도마뱀님,아직 끝난것이 아니오니 담주 화요일까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랄께요.^^항상 들려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영원이 (♡.100.♡.30) - 2009/07/03 10:01:58

회전문에서의 그닥 유쾌하지 않았던 만남으로부터 운명적인 만남임을 알기까지 조금씩 사랑을 느끼면서 그 사랑에 올인하기까지 많은 인물, 사연들과 엉키면서 좀은 어렵게 걸어온 사랑의 길이지만 또한 이러한 부딪침으로 그 사랑을 수확할 때에는 더 확고하고 더 아름답지 않은가 싶네요.

워낙 표현을 아끼던 두 사람이라 두 사람사이의 사랑 고백이 유난히 무게있게 안겨오네요. 그리고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했잖아요.”라는 표현..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두 연인사이의 평범한 약속인 듯 하지만 읽으면서 그냥 스치기에는 더 깊은 뜻이 담겨있는 듯 하네요.

생명과의 약속… 최미은의 꿈도 그 약속의 한부분이겠죠..어떤 방식으로 실현될가 기대되네요.^^

햇비 (♡.66.♡.254) - 2009/07/03 10:31:24

영원이님,어제 하루종일 기다렸다면 믿으시겠어요.^^

표현을 아끼고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이 올인까지 오게 되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스칼렛님과 상의해서 여러가지 사건과 모순들을 많이 넣음으로써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 다가가고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막편이라 정리해줄것이 많더라구요,2편에서 나왔던 삶의 의의와 목적 같은것도 짚어줘야 하기때문에 생에 대한 약속을 거론했는데 그걸 놓치지 않으셨군요.^^

꿈에 대한 약속부분은 이정훈 굿바이편을 위해 남겨둔 내용입니다.어떻게 실현될지..다같이 기대해요.

그동안 님의 리플을 기다리고 그것을 답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감사합니다.^^

대자연 (♡.151.♡.210) - 2009/07/03 12:01:53

사랑해요란 말이 이정훈한테 감정의 최고치였다면...
어쩌면 이정훈의 눈물을 보는 순간 최미은은 감정의 최고치에 달했을거 같네요.
마음을 활짝 열었기에 그 뒤에 하는 통화는 언제나 첫사랑을 하는 소녀처럼 두근거렸겠죠?
이정훈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가지며...
혹시나 따뜻한 말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도 했을거고...

가슴속에 너무 많이 들어와 버린 이정훈때문에 자신 절로도 자신이 변해간다는걸 망각했을거 같네요.
단축키를 설정할때 쑥스럽고 민망했다고 표현을 했지만...
어쩌면 그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당시에는 당연한거로 생각했겠죠?
누가 그러는데...
여자는 가슴속에 한 사람만 품을수 있대요.
최미은 역시 그 순간에는 이정훈이 아닌 그 누구도 눈에 안 들어오겠죠?

사랑을 하는 여자는 주위의 미세한 변화에도 의미를 두는거 같아요.
언제 한번 조비서에게 관심을 주지 않던 최미은이 혹시 연애하냐고 말도 다하고...
어쩌면 은근히 대방도 자신한테 물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는지...
터질듯한 행복을 막 자랑하고 싶지는 않았을까요?^^

비행기에서 생긴 일은...
아마도 생명의 소중함과 인연을 동시에 얘기하면서...
세상이 싫었던 최미은한테 끝까지 살아가야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준것이 바로 그 인연이라는 고리에 함께 꿰어진 이정훈이라는 존재라는걸 얘기 하고 싶었겠죠.
아마 그 순간 최미은의 머리속엔 온통 이정훈이었을거니까요.

이정훈이 올인을 했다는걸 살짝 티안나게 보여준 부분이 바로 공항에서의 진한 포옹...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보고싶었어...라고 했다면...
어쩌면 더 좋지 않았나 싶네요.
이정훈도 더 무드를 잡고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햇비 (♡.66.♡.254) - 2009/07/03 14:22:48

대자연님,글보다도 님의 분석이 글에서 표현하려는 의도를 더 정확히 어필하셨네요.^^

감정의 최고치가 어려웠습니다.최고치를 넘으니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풀리더군요.

사랑이란 삶에 대한 강렬한 참여의 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충만한 삶에 필요한 뚜렷한 참여의식--사랑이라는 감정에는 환희일뿐만아니라 고통도 수반하기 마련이며,눈앞에 보이는 보상에 연연해하지 않고 혼신을 다해 사랑하는 최미은의 모습이 이정훈이 올인을 끌어내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축기는 2편에서 나온 내용과 조응되면서 이정훈을 제일 중요한 사람을 받아들인 최미은의 심리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설정했구요,조비서에게 대한 관심 역시 최미은의 인간관계에 대한 변화를 설명해주는 고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행기에서 생긴 일은 님이 분석하신대로 2편에서 최미은이 처음 등장할때 묘사한 삶에 대한 허무함으로부터,사랑의 불꽃을 한껏 태울수 있는 생에 대한 의욕을 보여줌으로써 앞부분 내용과의 조응과 최미은의 변화를 말해주기 위해 설정한 한단락이였습니다.

이정훈의 올인은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되기때문에,[보고싶었어..]였다면 올인의 느낌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보고싶었어..어쩌면 이 말은 이정훈 굿바이편에 더 어울리는 한마디가 될지도.

긴 리플 감사합니다.이제 남자 캐릭들의 굿바이편과 최종회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글은 끝났어도 이정훈&최미은 커플의 이야기 그냥 지속될거라고 믿습니다.소설은 삶의 일부분이고 삶은 소설의 무한한 연장이니까요.^^

작은 도둑 (♡.246.♡.210) - 2009/07/03 18:58:44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보고싶었어...저도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
제 소견이였습니다.

햇비 (♡.31.♡.100) - 2009/07/03 19:10:43

ㅋㅋ솔직히 이 편만 따로 볼때는 저도 동감.^^단 최미은 성격으로 그 한마디 했으면 그 한마디 받아낸다는.^^아..이정훈편 보면 왜 그랬는지 해답도 나올거에요.^^

봄그림 (♡.135.♡.102) - 2009/07/03 15:22:52

미은이편은 그래두 좀 늦게 끝나는줄 알앗는뎅

아쉽게두 빨리 끝나넹

넘넘 잘 보앗어염 미은이두 행벅하시고 햇비님두 이쁜 날 보네세염

햇비 (♡.66.♡.254) - 2009/07/03 15:31:08

봄그림님,두 자매가 다 끝났는데 미은이편도 끝나야죠.^^아직 이정훈편이 남아있으니 두 커플의 남은 이야기는 이정훈편에서 만나보시죠.^^좋은 하루 되세요~~~

작은 도둑 (♡.246.♡.210) - 2009/07/03 19:09:39

지난번,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게 하는 이정훈의 공사현장에서의 결정에 대한 처리방식 이후로 두번째로 감동을 주는 부분이였던것 같습니다. 적당한 표현력에 감탄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점을 찾아보게 하네요. 저 갈길이 참 멉니다.

가끔 누가 사랑하는 과정보다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 더 길고 어렵다고 하더군요. 점점 더 옅어가고 비여가는 인정세태에서 나만큼 다른 사람을 믿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것 같애요. 대신 저는 그걸 확인하는 과정도 사라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즐겁던 힘들던 아프던, 분명 상대방이 있고 일상적인 감정이외의 다른 성분이 들어가있어서 겪게 되는 일이니까요. 세 커플중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기반을 제일 탄탄하게 닦은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남으로부터 제일 가까운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촘촘하게 그리고 조금씩 온도를 가하면서 두사람지간의 맞물림과 설정의 수위가 적당했던것 같습니다. 그게 막판의 큰 감동을 가져다 주구요.최미은 성격의 일관성 유지도 좋았고 막판에 모든 사람들이 좋은 모습을 빠짐없이 엮어준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이부분이 공감대였습니다.

햇비 (♡.21.♡.163) - 2009/07/03 19:23:18

작은도둑님,지금 너무 겸손해하시는거 아시죠?^^

글을 쓰면서 스칼렛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면 사건을 하나하나 설정해나가면서 두 주인공의 감정 수위를 조금씩 높여가는 일이 저한텐 참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최미은은 한번 배신을 당했던 사람이라 다른 사람을 믿는 과정이 좀 더 길고 힘들었던거 같아요.그대신 그 과정을 온전히 거친 두 사람의 감정은 변수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그런 사랑이 될거라고 믿고싶습니다.

설정 수위가 적당했던건 역시 앞에 기초가 든든했기에 더이상 튀지 않았구요..항상 저의 그런 부분을 커버해주시는 적당함의 지존 스칼렛님께 그 공로를 돌려야 할것 같습니다.^^

막판에 모든 사람들의 좋은 모습 빠짐없이 엮어준것..이 말 안나오면 울뻔했습니다.^^필묵을 들여 알심들여 정리를 했는데 묻혀버렸는가 해서 우울하던차였습니다.ㅋㅋ

님의 공감 너무 고맙구요,[그 해 여름] 하편을 기다립니다.^^

wuguohua (♡.135.♡.18) - 2009/07/03 19:15:08

햇비님의 능숙한 글 재주는
가녀는 힘들어 미은이 편에서 정말 실감나게 느꼈습니다
물론 글쓴이들이 하나같이 재주가 좋았지만
특히 햇비님의 글은 여기서 도두룩하게 칭찬하여주고 싶어요
환경의 묘사도 정말 잘했지만
마음의 묘사는 정말 완결하고 절정에 이루었다고 느껴집니다
이제 햇비님의 글은 이 여운으로 우리 독자들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는 더좋은 글을 가지고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햇비 (♡.21.♡.163) - 2009/07/03 19:29:20

겨울국화님,저 목빠지게 기다린거 보상해주시려고 과찬을 해주시는건가요.^^

바쁘신줄 아는데 이렇게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그리고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햇비로 쓰는 제 마지막 글이 기억에 남으신다니 고마울따름입니다.[가녀는 힘들어]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부디..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꽃방울 (♡.15.♡.187) - 2009/07/03 20:46:21

모두 막편이라 넘넘 아쉽습니다~
그동안 글올리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햇비님의 뛰여난 글재주에 또한번 추천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모든일들이 뜻대로 잘풀리기를 기원합니다~~

햇비 (♡.31.♡.100) - 2009/07/03 22:00:34

꽃방울님,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막편이라 아쉬워하지 마세요.아직 남자캐릭들 굿바이편도 있고 최종회와 후기도 있습니다.후기에는 [가녀는 힘들어] 막후의 이야기들을 올려드리오니 기대하셔도 좋을듯 합니다.^^꽃방울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물고기자리 (♡.103.♡.130) - 2009/07/04 17:13:25

지금까지 -가녀는힘들어- 햇비님의 재밌는 에피소드를 쭉~봐왔는데요 글재주가 아주~대단하구요 ~역시 최미은 역에 대해 모든 묘사가 뚜렷하고 실감나게 엮어주셔서 편하게잘~봤습니다.. 햇비님의 뛰여난 글재주 다시한번 감탄하구요^좋은 연재가지고 다시 자작글마당에 지원해주시길 바랄께요....

햇비 (♡.135.♡.161) - 2009/07/04 17:44:58

물고기자리님,메달추천 감사합니다.최미은역에 대해 실감나신다 해주셔서 무엇보다 기쁩니다.^^저 역시 이 글을 쓰면서 최미은이라는 인물에 정이 들었던거 같습니다.[가녀는 힘들어] 끝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항상 행복하세요~~~

guo79 (♡.69.♡.245) - 2009/07/04 17:14:36

하하.... 내가 메달 주는구나~ ^0^
정말 메달 백개 줘두 아깝지 않은데...
막회, 넘넘 감동이였음.............수고수고~

흑....ㅠㅠ 그새에 어쩜~

햇비 (♡.135.♡.161) - 2009/07/04 17:46:39

거북아,또 한발 늦었다.^^조직자로서 캐릭 두개까지 소화하느라 너무 수고 많다.감동이라고 해줘서 고마워~우리 담주 최종회까지 잘 버티자.^^

강니 (♡.214.♡.34) - 2009/07/07 08:24:38

햇비언니의 섬세한 손에서 태여난 미은이 참말로 넘 맘에드는 캐릭이였답니다
첫사랑에 배신당하고 사랑을 믿지않으면서 일에만 몰두를 하던 그녀가
이정훈을 만나서 차츰차츰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되는
이 과정 참 맘에 들었답니다~
이젠 이정훈이랑 쭉 알콩달콩 행복하겠져?


p.s:근데 미은이편 굿바이는 알겠느데 햇비두 굿바이?
그럼 이젠 햇비란 이름으로 더이상 글을 안쓰신다는 말씀?

햇비 (♡.135.♡.114) - 2009/07/07 09:15:14

강니야,늦어도 항상 들려서 찍어주는 센스~^^고마웠어.
나도 개인적으로 최미은이 마음에 든다.어쩌면 열심히,화끈하게 세상을 사는것 같아.나에게는 부족한 열정이 있는것 같고..어쩌면 글을 쓰면서 대리만족 느꼈을지도?^^

햇비는 굿바이..전부터 느낀건데 햇비는 실화 이미지가 강해서 이젠 새로운 소설 아이디로 태여나야 하지 않을까.^^

체리향기 (♡.245.♡.63) - 2009/07/08 02:08:44

이정훈의 사랑해라는 말은 아끼고 아꼈던 말이였을거에요.
사랑으로 새롭게 태여나 많은 변화를 가져온 미은이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할것같네요.
사랑의 힘 대단한것같아요...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햇비 (♡.135.♡.102) - 2009/07/08 09:22:36

체리향기야,늦어도 꼭꼭 들려줘서 고맙다.아끼던 말이 나왔을 때는 진심이 아닐까.너도 수고 많았다~우리 후기에서 보자.

싱글맘 (♡.245.♡.10) - 2009/07/13 10:53:30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요 오래만에 들렀어요 그동안 잘 보내셨죠
이제 누구나 다 항복한 보굼자리가 생겨서 너무나 기쁜 접니다 하하 항상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면 저도 덩달아 기쁘거든요 역시 사랑은 쉽게 오는게 깨지기 쉽고 힘들지만 천천히 다가온 사랑은 견고하다니까요 ㅋㅋ
오늘도 잘 봤어요 담에 또 재밌는 글을 들고 방문해주실꺼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햇비 (♡.135.♡.194) - 2009/07/13 11:21:01

사랑님이 안오셔서 제가 은근히 오래 기다렸다는..^^모이자 최고 열성 독자님이라고 저희가 그런답니다.끝까지 응원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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