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선택-3편

수선화향기 | 2009.09.10 21:26:26 댓글: 49 조회: 2243 추천: 26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827






3

 

 

 

상처자리를 처치한후 병실로 옮기고 잠이 든 환자의 모습을 확인한뒤 숙소로 돌아왔을때는 이미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각이였다.
박부장의 독단적인 판단때문에 빚어진 사고, 그 고집때문에 크나큰 사고가 빚어질뻔 했던 아찔한 순간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무실에서 나한테 보였던 딱딱한 표정과 그 반대로 여직원의 몸에서 나는 역한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이 물주머니가 되여 뛰던 박부장의 두 모습이 엇갈려 나타나며 머리속이 어지럽혀 지고 있었다.


 

며칠동안 이어졌던 야간근무로 지쳐있던 몸이여서인지 고민은 어느새 구중천에 날려버리고 자리에 눕자마자 금방 곯아떨어졌다.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때는 이미 정오가 지난 시간이였다. 뭐야? 너무 오래 잤잖아. 늦었어 늦었어. 부랴부랴 이불을 걷어내고 현장에 나갈 차비를 하다가 문득 병원에서 했던 박부장의 말이 떠올랐다.

 

<이걸로 해결하고 모자라는 부분 다시 얘기를 해. 그리고 며칠동안 야근하느라 피곤했을텐데 하루 푹쉬여. 생산은 내가 볼테니.>

 

~맞다. 하루 푹 쉬라고 했었는데..


 

대충 껴입었던 옷을 다시 벗고 제자리에 누웠다. 실컷 한번 자볼까나? 생산을 하루 보겠다고 한사람이 누군데. 박부장이잖아. 미친척하고 어머~어머~ 늦었어 하면서 내일 아침에나 출근해볼까?
 
또다시 뇌리에 얼굴이 흑빛이 되여 힘껏 째려보던 박부장의 얼굴이 훤하게 떠오른다.

 

아 그건 좀 너무한거 같어. 벌써부터 꼬리잡히면 입장이 곤난해지는데.. 근데 요즘 정말로 그냥 풀린 나사처럼 느긋하게 하루만 자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고 있다. 한잠이라도 더잘려고 눈을 감았는데 손가락을 다쳤던 여직원의 모습과 3026 잔량의 숫자들이 눈앞에서 갔다왔다 하며 저도몰래 눈이 번쩍 띄였다.

 

아니야 이대로 누워있을순 없어. 해야 될 일이 태산인데 어찌 게으름을 피우며 누워있을수가 있을까? 벌떡 일어나서 잽싸게 준비를 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무실 투명한 유리창너머로 박부장이 봉제 조장들의 엉뎅이를 툭툭 쳐주며 서투른 중국어로  작업지시를 하고 있는듯 보인다. 어렸을때부터 자식을 사랑하는데도 겉으론 절대 표현을 하지 않는 아버지와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난 애교가 없었다. 작업지시를 할려면 입으로 말하면 되는거지 굳이 손짓발짓 동원해서 친근한척 함박웃음을 짓는 박부장이 너무 싫다.

 



지저분한 행실
.. 갓 입사했을때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건 스킨쉽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표하는 관리자들의 표현방식이였었다. 지나가는 직원애들한테 엉뎅이를 툭툭 쳐주거나 어깨를 감싸주거나 우리랑 확연하게 다른 너무 과도한 표현방식에 난 늘 서툴렀었고 김부장은 그런 눈치를 차렸던것인지 내게 항상 조심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부하직원 배려를 잘 해주시던 김부장이 본사로 들어간후 후임으로 오게된 박부장이 늘쌍 표정이 굳고 싸늘했던 이유로 그런 구린 뒤소문은 절대 없을꺼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똑같이 부하직원에게 하는 과도한 표현방식에 눈살이 꼿꼿해진다
. 정말 비호감이다.

 

나뿐만아니라 현장의 반조장애들도 문화차이로 인해서인지 그런 표현을 오해를 하고 있는듯 했고 뒤에서 웃으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귀가 닳도록 들려왔기때문이였다.




 

<미스김~!!.>

 

저 멀리서 현장문을 열고 들어선 회계 장언니가 날 향해 손짓을 한다.

 

<사무실로 좀 왔다가.>

 

<~!!>

 

점심휴무시간이라 사무실이 조용했고 사장님 비서인 미스정이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미스김, 다름이 아니라 엊저녁에 봉제반 어떤 여직원이 많이 다쳤다면서? 나도 오늘아침에야 들었어. 봉제반 반장이 어제저녁 병원에서 쓰는 의료비 영수증과 함께 청구서를 보내왔는데 인사과에 확인을 해보니 그 여직원이 입사한지 석달미만이라 의료보험이 안되여있어. 봉제반 반장한테 들으니 박부장님이 의료비 지불을 했다면서? 근데 어떻게 하냐. 회사에서 원칙상 보험이 없다면 의료비 지불이 안되.>

 

<??>

 

<사정이 참 딱하다. 하필이면 실용기간 석달안에 이런 문제가 생겨서 말이야.>

 

<언니. 어떻게 방법을 없을까요. 회사 생산량때문에 잔업을 진행한것이고 잔업과정중에 발생된 부상인데 그렇게 되면 그 직원은 너무 억울해지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박부장님이 직원 의료비까지 챙겨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직원 조금만 늦었어도 손가락이 절단될뻔 했었대요. 이렇게 처리하는건 좀 너무해요. ? 어떻게 좀 도와주세요.>

 

<글쎄..나로선 방법이 없어. 미안해 미스김.>

 

<언니..>

 

딱한 사정이라 회계 장언니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회사일때문에 빚어진 사고인데 보험이 없다고 의료비 지불이 안된다는게 말이 된단말인가? 참 냉혹한 세상이다. 그자리에 잠자코 서있는 내가 안되보였던것인지 장언니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미스김,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오전에 이런 상황을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장님이 화를 많이 내셨어. 그 내용을 안 박부장님께서 야간근무를 이틀이나 시킨 자신의 잘못이 크다면서 의료비를 대신 지불하겠다고 했나봐,. 내 생각엔 생산부에서 사장님이 제일 인정을 하는 미스김이 나서는게 어떨까 싶어.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그 의료비 청구를 하면 들어주지 않으실까?...>

 

 

<그래 내생각에도 들어주실꺼 같어. 미스김 어떻게 한번 여쭤봐.>

 

사장님의 비서 미스정도 한마디 거든다.

 

보험이 없는 실용기간 직원의 의료비를 청구한다? 회사쪽에선 어이없다는 입장일것이다. 몇천원이나 되는 의료비가 회사입장에선 단돈 몇푼일지 모르지만 한달에 고작 몇백원에 해당하는 월급에 얽매이는 직원한테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더구나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부상 어디까지나 회사에서 보상이 필요한것이지 박부장이 개인적으로 그 의료비를 지불해야될 의무는 없다. 숨을 크게 한번 들이키고 옷매무시를 바로잡고 용기를 내여 사장님 사무실문을 노크했다.


 

<들어와.>

 

<네 사장님.>

 

<응 미스김. 요즘 야간근무하느라 고생이 많지?>

 

<아닙니다 사장님.>

 

<음 그래. 무슨일로~?>

 

<네 다름이 아니라 어제 봉제반 사고건말입니다. 사장님.>

 

<~ 그래. 오늘 미스장한테서 보고를 받았어. 근데 그게 왜?>


 

<실용기간이라 의료보험이 없어 의료비 지불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몇백원의 월급에 얽매여 야간근무를 줄창 내달리고 있는 직원들한테 그 의료비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박부장님께서도 회사대신 의료비 지불을 해주셔야 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토하여 회사쪽에서 해결해주시면 안될까 싶은 생각에.. 조심스레 말씀을 드려 봅니다.>

 

<회사에서 외면을 하겠다는게 아니라 이틀동안 철야를 한 직원들의 상태를 무시하고 야간근무를 시켰고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관리자의 과실이라고 생각을 해서 오전에도 박부장을 불러서 얘기를 했어. 다른 조로 교체를 할수도 있었던 일이였잖아. 작은 사고였으니 다행이였지 큰사고였으면 누가 책임을 질수 있겠어? 그렇지 않나 미스김?>

 

<말씀중에 죄송하지만 봉제라인 B조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문제의 B조에서 생산된 불량품을 다른 라인에서 불량수리에 들어간다면 모두 생산량에만 치중을 할뿐 품질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판단했습니다. 품질제고를 위해 각조에 아이템넘버별로 분류를 해줬던것이였구요. 연거퍼 이틀동안 봉제 B조 야간근무를 시킨것도 품질제고를 시키기위한 부장님의 계획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입니다.검토하여 처리바랍니다. 사장님.>

 

<허허..미스김. 성격이 괴벽한 박부장이랑 대립면이 생기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적응시간이 짧어. 모난 미스김 성격에 ? 그치? 벌써부터 직속상사 챙길 생각을 다하고 말이야.>

 

<그런게 아니라..>

 

사무책상에 앉아 식지로 톡톡 책상을 두드리며 한참동안 아래우로 날 눈빗질해보는 사장님의 눈빛이 따뜻해서 조금전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고 있었다.

 

똑딱똑딱..사무실안 시계추 흔들리는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

 

 

<미스김 말이 일리가 있는 말이지… >

 

 

<이래서 내가 미스김을 이뻐하는게 아니겠나..시키는 일 그게 무엇이든 그 뒤가 항상 깔끔해서 좋아 미스김은.>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한참동안 말없이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현장사무실쪽을 내려다보던 사장님이 드디어 회사내부 내선전화 다이얼을 눌렀다.

 

 

<미스장, 봉제 B조 사고건으로 인해 생산부에서 올려온 영수증 처리하고 의료비 백프로 회사에 지급해주는걸로 해.>

 

<네 알겠습니다.>

 

<미스김~! 임마~ 이제 마음이 놓여?>

 

<감사합니다 사장님.>

 

<허허..그만 나가봐.>

 

<~>

 

 

후둑후둑 뛰는 심장을 가까스로 진정을 시키고 사무실을 나올려는데 또다시 사장님의 우렁우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네 사장님~>

 

<저녁시간 TH 오더건 상담때문에 식사약속이 있어. 내 비서 미스정은 현장을 잘 모르니까 미스김이 대신 통역으로 나와. 어때? 시간 괜찮지?>

 

<오늘저녁 야간근무가 있을지도 모르는..>

 

<임마, 박부장도 나오는 자리니까 봉제 오늘 저녁 안배된 야간근무작업이 없을꺼야. 그리알고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사무실을 나오자 미스장 언니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활짝 웃고 있었다. 미스정 역시 박수를 치며 내게 오케이 싸인을 내보였다. ~기분이 조금 풀린다.

 

~ 사무실을 나와서 현장으로 향하는 길 그제서야 그동안 답답했던 가슴에서 숨이 활~하고 새여나왔다.


그길로 현장을 돌며 3026 불량품 체크를 해보았다. 박부장이 오전에 나머지 3분의 1 불량품을 A조에 보내어 수리를 했다는걸 A조 조장을 통해서 알수가 있었다. 엊저녁 야간근무를 하던 B조는 오늘하루 휴무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일생산량 체크를 해보고 업무배치를 간단히 해놓고 사무실로 향했다. 

현장사무실에 들어서자 팔짱을 낀채 굳어진 표정으로 자리에서 서성거리는 박부장이 제일 먼저 보였다.

 

<뭐냐?>

 

<뭐가요?>

 

<사장님이 불러서 뭐라하셔?>

 

오늘따라 무슨 영문인지 박부장의 어투가 이상하게 기분나쁘게 들린다.

 

<아무 얘기 안하셨어요.>

 

<그니까 뭐라하셨냐고? 설마 그동안 일어난일 꼬치꼬치 꼬질렀냐?>

 

<뭐라구요?>

 

<? 찔려?>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인지 박부장이 잔뜩 굳어진 얼굴로 날 매섭게 쏘아보고 있었다.

 

<무슨말씀이신지 모르지만 제가 뭘 꼬질렀다구요?>

 

 

<김현애~!.... 너같은 낙하산 딱 질색이야. 뭐냐? 도대체 이유가.>

 

<자초지종을 모르면 말씀하지 마세요. 기분이 나쁘니까.>

 

<한마디 충고할까..간첩노릇 그만해. 그리고 재주 있으면 너 진정한 능력으로 기여올라. 그런식으로 낙하산 타지말고. 나 진심으로 한마디 충고하는거야. 기여오를려고 아득바득 애쓰는 니가 불쌍해서. 그리고말이야. 이 바닥은 드럽게도 좀만 키워주면 키운놈이 오히려 밟히더라고. 너 그런 느낌아냐? 그 구질구질하게 드러운 기분. 딱 너같이 중간에서 간첩노릇하는 넘들한테 억울하게 많이 당했거든. 똑똑히 들었냐?>


 

가슴속에서 이름모를 감정이 또다시 꾸역꾸역 치밀어오르며 화가 나고 머리가 뗑~하고 울린다. ~? 간첩? 어이없이 짚고 넘어가는 박부장의 말에 뒷목이 뻣뻣해지며 말문이 턱~하니 막힌다. 미처 내가 반응할사이도 없이 박부장이 쌩~하고 날바람을 일구며 현장사무실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난 박부장이 나한테 쌀쌀하게 대했던 이유를 알수 있을꺼 같았다. 왜 유독 나한테만 싸늘했었는지, 왜 그렇게 많은 업무를 이유없이 쉴새없이 밀어주며 괴롭혔었는지, 매번 사장님과의 대화에 유별나게 예민하게 반응하던 박부장..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입도 벙긋해보지 못한 사이 순식간에 속사포 쏘듯 내뱉는 박부장은 뭔가 나를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듯 보이지만 변명할 기회조차도 내겐 주어지지가 않는다.

 

치밀어오르는 화를 삭여보느라  문을 탕~ 소리나게 닫고 나오는데 설상가상으로 사무실에서 나오던 사장님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마침 나를 향해 손짓을 하신다.

 

<미스김, 빨리타. 저녁약속이 앞당겨져 일찍 출발해야겠어.>

 

그때 난 사장님 옆에 선 박부장의 표정을 보았다.


뭔가 딱 맞췄네 하는 얄궂은 표정
, 너 역시 그렇고 그런 속물이구나 그런 얼굴. 이유없는 화가 꼭두밑까지 치밀어오르고 있었다.

 

<~>

 

차안에는 사장님, 박부장 TH토이 신과장님 그리고 봉제하청공장 한족 공장장까지 끼여있었다.



 

TH토이 제품은 워낙 핸드폰고리나 열쇠고리 같은 미니형 완구여서 사이즈가 작고 수량이 많았던터라 본공장에서 소화를 못시킬꺼 같으니 사장님이 하청을 고려하고 있었던중이였고 그건때문에 봉제하청공장 공장장이 합석을 하게 되자 통역이 필요했던것이였다.

 

차가 그렇게 출발을 하게 되고 6인석 차량에 7인이 타게 되니 차안은 비좁고 해서인지 자꾸만 옆자리의 박부장과 알게 모르게 밀착이 되고 스칠때마다 짜증이 저절로 스며나와서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박부장도 그런 내가 얄미운건지 나와 약간 스칠때면 애매하게 정장바지 가랭이를 툭툭 털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혼자말로 궁시렁거린다. 너 부피 무지 크거든 움직이지마. 자리 비좁아~!




 

그렇게 1차로 이동한곳을 갈비집,

 

공장생산량과 품질에 관한 얘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권커니 작커니 술이 한고패 돌아 거나해지자 사장님이 잔에 술을 따라 제1순위로 나한테 건넸다. 아끼는 직원한테만 돌린다는 술잔, 사실 입사해서부터 회식때마다 나한테 돌아오는 술잔이긴 하지만 아직도 난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듯한 그 술자리문화를 접수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냥 제 잔으로 먹겠습니다.>

 

<어허~ 임마. 그건 실례잖아. 아끼는 직원한테만 주는거야. 군말말고 빨리 받아~!>

 

강하게 모를 박는 사장님의 재촉에 울며 겨자먹기로 잔을 받았지만 옆눈으로라도 박부장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우리 미스김과 박부장이 생산을 지키고 있어서 우리 RS토이는 아주 든든~합니다. TH 오더건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봉제하청공장 주사장도 합류를 해서 TH에 최고품질의 제품을 납품할것을 약속드립니다.>

 

<네 그럼요. 저희사장님도 RS토이의 품질과 칼같은 신용에 반한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오더는 반드시 문제없도록 잘 부탁을 드립니다.>

 

<허허. TH 신과장님은 그런부분에 대해서 걱정 붙들어매세요. 반드시 좋은 제품을 납품 할꺼니까. ~ 우리의 약속을 위하여~!!>

 

다같이 잔을 들었지만 웬지 가슴이 답답하고 앞이 막연해졌다. 나와 마주앉은 박부장도 마냥 밝은 표정만은 아니였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나와 박부장사이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진듯한 느낌이 짙게 들고 있었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꺼 같은 생각에 불안해졌다.

 

 

1차 식사접대가 끝나고 만취한 사장님이 염기사의 배웅하에 외국인 APT로 들어가시고 하청공장 주사장이 TH 신과장과 박부장을 2차로 모시겠다는 건의를 해왔다. 하청에선 본공장의 눈치를 많이 보는것이고 나중에 오더생산에서 문제가 없을려면 인간관계부터 원활하게 처리를 해야 된다고 판단을 한 모양이다.

 

<부장님, 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니가 들어가면 주사장과 대화는 어떡하냐?>

 

<그래, 미스김 우린 괜찮지만 주사장이 불편할꺼 같아서 부탁드리는거에요.>

 

박부장과 TH토이 신과장이 입을 모아 주사장과의 대화를 걱정했고 큰 바이어앞에서 실례가 될까봐 하는수없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내겐 너무 생소한 남자들의 영역인 룸싸롱으로 옮겼다.

 

비까번쩍 빛나고 있는 실내, 크게 틀어놓은 음악, 여기저기 실실 흘리는 웃음소리, 가슴라인이 드러나는 야한 옷을 입은 섹시녀들. 불쾌한 생각이 강하게 갈마들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지만 혹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통역이 되지않을까봐 떨리는 마음을 눅잦히고 자리에 앉았다,. 바이어분이 함께 하는 자리여서 실례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던 마음은 잠시후의 광경에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다.

 

누구의 주문으로 들어온건지 가슴과 엉뎅이 노출이 될듯말듯한 아가씨들이 쭈욱 줄을 맞춰 들어서고 있었다. 엉뎅이에 가슴까지 터치를 해가며 파트너를 고르고 있는 남자들.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는 광경에 기절을 하기 일보직전이다.

 

각자 파트너 한명씩 옆구리에 끼고 희희닥닥 노닥거린다.

 

<미스김, 통역해줘. 얘 이쁘다고 말이야.>

 

짧은 미니스커트의 예쁘장한 아가씨를 무릎에 앉히며 던지는 TH 신과장의 말.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야. 김현애~! 너 고작 이런 뒤치닥거리를 하자고 RS에 입사한건 아니였잖아. 혀바닥이 굳어지기 시작하고 몸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뷰티풀 뷰티풀~>

 

..~!

 

 

 

 

<죄송합니다. 먼저 들어가봐야될꺼 같네요.>

 

<김현애~!!>

 

누군가가 내이름을 부르고 있는듯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룸싸롱을 뛰쳐나왔다.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쏟아질꺼만 같다. 이를 악물며 거리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팔을 확 잡아당긴다.

 

<바이어와 함께 한 자리야. 싫어도 앉아있어.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그래서 뭘? 바이어면 룸싸롱에서까지 내 통역이 필요해?뷰티풀인지 뷰디퓰인지 계속하지 그래. 쓰레기같은 자식~! 온갖 고상한척은 다하더니 고작 이거야? 당신네들 접대문화 적응 못해서 간다는데 그게왜? >

 

<?? 쓰레기? 이게..엊다대고 눈 크게 뜨고 반말이야? 너 미쳤어?>

 

<~.. 진짜 사람잡는다. 나 고작 술이나 따르고 당신 비위 맞추느라 여기 온거 아니야. 당신네들 하루 유흥비 몇천 우리같은 직원들 반년월급이야~직원들 월급한푼 아끼느라 월급인상에 인상 잔뜩 쓰던 너네들은 여기서 우리 반년월급 던져주면서 즐기고 있잖아. 근데 뭐? 눈크게 뜨고 니같은 쓰레기한테 반말인데 왜? 의견있어? 제출해 그럼. 사장님 오케이 한마디면 바로 물러나줄께. 나도 너같은 인간이랑 일하고 싶은 마음 꼬물만치도 없거든. 알아들어?>

 

<.. 진짜 어이없는. ? 쓰레기.. 이게 엊다 대고. 이 싸 가지 없는..>

 

<그리고 경고하는데 현장 여직원들 엉뎅이 만지작거리지마. 니네는 문화차이 운운하며 그게 우호적인 감정을 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게 성추행이거든? 본사에서 온 관리자들 뒤가 너무 구리다고 제보가 하루에 몇백번도 더 들어와.다시한번 내눈에 띄이면 바로 110 신고야 신고. 삽은 구린 똥 치라고 있는거야. 알아들었냐?>

 

커다란 손바닥을 번쩍 치켜들었고 심하게 몰려오는 현기증에 난 눈을 감았다.

 

<이게..진짜..~>

 

<..때릴려고? ~때려봐. 이제는 치시겠다~?!>

 

박부장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치밀어오르는 화를 애써 가까스로 참고 있는듯 거센 숨결이 느껴지고 있어서 내몸도 따라서 부르르 떨려오기 시작한다.

 

 

매몰차게 돌아섰다. 가슴에 맺혔던 응어리를 푸는 순간 동시에 눈물이 펑펑 쏟아져나왔고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숙소방향을 향해 뛰고 또 뛰였다. 희미한 별빛때문인지 가로등이 없는 골목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캄캄했다.

 

 

 

박진석~ 너 오늘부로 아웃이야~!

 

 

 

안녕하세요 기분좋은 목욜일입니다. 이번주는 드디어 임무완수를 했네요. 다음주 월욜에 4

 

을 올릴꺼 같아서 3편은 좀 길게 올려드리고 갑니다. 편폭이 짧다고 하셨던 회원님들 만족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3편을 쓰면서 발견을 했는데 봉재가 아니라 봉제입니다.

 

시정합니다,. 기분좋은 주말 보내시고 월욜날 또뵐께요 ^^

추천 (26)
마음의 밭에 사랑을 심어라. 그것이 자라나서 행운의꽃이 핀다.
IP: ♡.201.♡.32
어떤 여자 (♡.222.♡.50) - 2009/09/10 21:27:16

일빠일빠~~~123123
조회수 1회라는..

그런 원인이 있었군요.
박부장에 대한 인상이 올라갔다내려갔다 해요.
어제는 그나마 좋게 봤는데 오늘은 또 영 아니네요.
그리고 우에 욕 시원~하게 잘했네요.ㅎㅎㅎ

guo79 (♡.196.♡.241) - 2009/09/10 21:43:52

2빳........................................^0^

향기님 새연재 시작했다는거 판도라한테서 들었어요~
인제야 찾아왔네요...좀 늦었죠?^^ 요즘 결산하느라 바빠서...ㅎㅎ
1회부터 바로 따라잡을게요~~~~~~~!!!

콩나물채 (♡.237.♡.222) - 2009/09/10 21:44:43

먼저 자리 차지하고 다시 올게요~!


왜 낙하산이에요?
여주가 낙하산이였나?
아동영화 커난 들으면서 소설 보다가
커난을 아예 정지 시키고 단숨에 읽었다는...
박부장이 참 짜증나네요~!
나같으면 내가 한대 확 때렸겠다~!
박부장이랑 여주 대화가 필요한거 같네요~!
다음에는 차분하게 오해 푸시길~!

근데 토이라면 이 TOY 인가요?

오스템 (♡.250.♡.128) - 2009/09/10 22:17:59

어머 향기님 웬일로 이늦은 시간에 다 올리시고 ....음햐 전 좋앗지만요 ㅋㅋㅋ
박부장이란 사람도 뭐 별로 남자다운사람은 아니네요 치 자기의 능력에 무지 신심이 없나보죠 뭔 여자하고 저렇게 아휴 ~~~미치
그나저나 술집까지는 진짜 같이 갈데가 못되죠 저도 예전에 한번 고객 접대로 술찝까지 따라갓엇는데 이정도는 아니엿지만 그래도 못봐주겟더라구요 저도 그냥 즐기십사하고 나왓엇는데 ㅋㅋㅋㅋ 근데요 제가 나가니간 더 잘놀더래는데여뭐 카카카
암튼 이글을 보면 지나온 회사생활이 하나하나 되살아나는것같아요 우리의 여주가 똑부러진 성격으로 박부장인지뭔지하는사람을 탄복하게 하길 기대하면서 ......좋은저녁 되시구요 월요일날 뵐게요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14:52

어떤여자님 조회수 일회에 일빠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편에는 박부장이 좀 짜
증나죠? 접대차라면 그런일도 있을꺼라고 이해를 합니다. 그렇지만 낙하산으로 오해하
고 현애를 밀어낼텐데 어떻게 견딜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



거북이님 와~ 누구십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 안그래도 우렁각시 기다리다 눈빠질라
해서 제가 먼저 돌아왔네요 ㅎㅎ 언제쯤 새작품 볼수 있을까요? 판도라가 소식통입니
다. 정산하시느라 바쁘시겠군요. 짬짬이 따라잡아서 빨리 오세요 ^^


콩나물채님 아마 여쥔공이 사장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으니 직속상사로서 못마땅해
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동영화 커난이요? ㅋㅋ 잼있어요? 저도 함 봐야겠어요.
박부장이 오늘편엔 좀 짜증이 나죠 저였어도 한대 확 때렸습니다. 어떡하든 방법을 대
서 괴롭힐려고 하는 박부장 여쥔공한테 고난이 닥친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 뵐께요. 둘다 긴말 필요없이 간략모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쉽게 대화를 할꺼 같지는
않습니다. 자존심빼면 시체니까요 ㅎㅎ TOY 맞습니다. 봉제완구거든요. 장난감 강아
지거나 토끼 그리고 곰 이런 종류. 오늘도 고맙습니다 ^^



오스템님 ㅎㅎ 아침에 도매시장 나갔다올일이 생겨서 늦을까봐 어제 미리 올려드렸습
니다. 박부장이란 사람이 이번편에서 쪼잔한 모습이 보였나요? ㅎㅎ 아마 중국에 와서
애매하게 배신을 당해서 면역력이 생긴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장님의 사랑을 독차지하
니까 낙하산으로 오해하고 밀어낼려고 한게 아닐까요. 뭔가 썸씽이 있을꺼 같은 느낌
이 싫은가봐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여자들은 그런데 따라갈바가 못됩니다.

아마 여직원들이 따라가지 않으면 소문이 새여나갈가봐 조심을 안해도 되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충격이였습니다 저도. 회사생활을 똑같이 오래해본 님이라 맘에 와 닿는 모
양입니다. 어떻게 탄복하게 할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

wuguohua (♡.63.♡.105) - 2009/09/10 22:20:11

외국 회사 다니면서 통역겸 하는 사람들이
극히 많이 겪는 현상이지요
박부장과는 아직도 티각 태각 아직도 얼마나 싸워야
둘이 서로 이해하게 될가요 ?
오늘도 들러서 잘보고 갑니다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17:22

겨울국화님 맞는 말씀이십니다 담편부터 말 놓으세요. 한참 어린 후배인데 괜찮습니다.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이 고생을 했었던거 같아요. 월급은 적고 야근은 많
고 더구나 억울한 오해가 생길땐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렸던거 같습니다. 얼마 싸워야 정
이 들까요 아직 한참은 먼거 같아요 ㅎㅎ 속도가 늦어서 죄송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잉크 (♡.171.♡.97) - 2009/09/10 23:24:34

오늘도 잼있게 봤어요,,, 헉~~ 한국남자들 드럽은 습관들..
이쁜여자들만 보면 옥음 못쓰구.. 만지작 거린 남자들 ..
사장님 자상하고 참 좋으신 분 같아요.. 첫회사에 사장님처럼..
얘기도 잘 통아시고...ㅋㅋ. 빨리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담집에. 박부장이랑... 주인공이랑 어떻게 될라는지..
궁금해 죽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19:08

잉크님 잼있게 보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양국사이 문화가 많이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해요. 호감을 표하는 방식이 틀린거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오해의 소지를
낳고 있구요. 사장님이 괜찮은 분인거 같으신가요. 속도 팍팍 내야되는데 일주일에 세편
밖에 안나와서 죄송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게요 ^^

I새벽별I (♡.61.♡.201) - 2009/09/10 23:33:56

향기님 이늦은밤에 어쩐일로 ㅎㅎ 하루빨리 올리셧네요^^캬캬

흠. 룸싸룽을 좋아하는게 한국남자들 습관인거같아요.. 글구 아가씨 찾고
엉뎅이 톡톡 치는거 ㅋㅋ

잘보고가요. 좋은밤되여..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20:34

새벽별님 ㅎㅎ 반갑습니다 ^^ 오늘아침 도매시장 갔다올일이 생겨서 엊저녁에 완성되는
대로 올려드렸습니다. 이외로 일찍 들어오게 되네요 오늘. 맞는 말씀이세요. 일종 문화라
고 생각을 하고 있죠 순진한 여직원에게 큰 충격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이상한생각 (♡.210.♡.98) - 2009/09/11 08:07:45

기대이상으로 잘 엮여져 있는 생동한 글입니다.
제가 첫 직장에서 겪었던 일이 훤히게 눈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여주와 박부장이 오해를 푸는 과정이 궁금합니다.ㅎㅎ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27:07

이상한생각님 ㅎㅎ 기대이상이란 한마디에 위안이 싸악 다 되는데요 저도 요즘 이글을
통해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던 그시간을 돌이켜보게 된거 같아요. 어떻게 오해를 풀게 될
지 담편에서 또뵐께요 ^^

잠탱이 (♡.245.♡.99) - 2009/09/11 09:09:01

우와~~~~~시원하다..
내 맘이 다 시원하네요..그 박부장이란
사람은 대체 머에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
사람 우습게 보고...우..보는내내 내가 다 치 떨린다.
글구 어디다 싸 가 지 야 .
어구야~~~암튼 현애 그 박부장 말 막하게
확 잘하셨네요..ㅋㅋ 내 속이 다 시원해요...ㅋㅋ
담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럼 담집 기다리면서..
추천~빵빵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29:05

잠탱이님 시원해요 저도 시원하네요. 박부장이 여쥔공 오해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장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데다가 파워가 대단하니 위협을 좀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가 비일비재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느려서 죄송해요.

부지런히 써서 담편에서 또뵐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rica80 (♡.37.♡.40) - 2009/09/11 10:14:26

와 ~~ 역시 수선화향기님 글은 눈팅족도 로그인 만드게 하는 재주가 넘치네요 ㅎㅎ
한장의 드라마 처럼 눈앞에서 알른거네요 ~~

팬입니다 !!
다음집도 기대할게요 ~~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30:51

Erica80님 잼있게 보셨다니 위안이 됩니다. 실감이 나게 하기 위해서 오래된 경험을 떠
올려 보게 되네요. 바쁜 시간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욜날 또 찾아뵐께요 ^^
죤주말 보내세요~.

머니돈머니 (♡.56.♡.174) - 2009/09/11 10:32:30

이런 오밤중에 올리고말야 ㅎㅎ
그넘 박부장 갑자기 무슨 낙하산타령이여 설마 여주랑 사장이란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오해하고있는건가? 웃겨 진짜, 근데 오해가 풀리면 두사람 의외로 가까워질듯한 느낌도 있고 ㅎㅎ
진짜 문화차이 운운하면서 스킨십? 성추행 하는 인간들 많지.. 진짜 밥맛들이다
다음회도 기대하고~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0:39:29

머니돈머니야 오전에 나갈일이 생길꺼 같아서 미리 올렸는데 오늘 비올꺼 같아서 안나갔
다. 박부장이 오해를 하게 된 계기가 아마 있겠지 여쥔공이랑 사장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
라고 오해할수도 있을꺼 같어. 오해가 풀리기가 쉽진 않을꺼 같어.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봐. 문화차이 운운하면서 스킨십 ㅋㅋ 담회에서 또봐 ^^

cherrysh (♡.22.♡.211) - 2009/09/11 10:54:39

현애씨 성격 하나 똑부러지네요.
박부장은 현애씨를 이상하게 오해하고 있구나.
근데 사장님의 임마~소리 참 귀맛좋아요.
상사한테 인정받아야 일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박부장의 손찌검..매너 꽝..상상의외네요.
담집에서 어떤 해결이 나올지?
좋은 주말 되세요!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2:44:15

백합님 여쥔공이 똑 부러지나요? 저도 이런성격 화끈해서 좋습니다. 박부장에게도 아마
잊혀지지 않는 그어떤 배신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던 사건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 봐
선 이상하게 오해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사장님이 다행이도 인정을
해줘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힘이 팍팍 솟을꺼 같습니다. 성질은 급하고 앞에서 입 오물
오물 눈똑바로 뜨고 쳐다보며 꼬박 꼬박 반말을 하니까 정말 손이 올라갈뻔 했나봅니
다.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뵐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Landy (♡.134.♡.130) - 2009/09/11 11:21:04

이번집 정말 재미있네요.
여주가 끝내로 폭팔했네요. 똑 부러지게 말 잘 했어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해요.
진짜 현실에 저런 형편없는 한국사람들 많커든요. 저도 그런 접대문화 딱 질색이에요.
진짜 박부장 이미지 꽝이야. 뭐 반반하게 생기면 다 그런 여자로 취급한다니깐요.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2:46:17

landy님 오늘도 반갑습니다 늘 잼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최대한 실감나게 표현을 해볼려
고 노력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쥔공이 끝내는 폭발을 했죠 정말 견디기 힘
들어도 꾹 참고 일했었는데 룸싸롱에까지 가서 통역이라면 너무 했죠 누구라도 폭발을
했을꺼 같습니다. 저도 그런 접대문화 정말 질색입니다. 박부장이 이미지 꽝이에요?

제가 초반부터 너무 죽여놓았나 ㅋㅋ 걱정되네요 담편에서 또뵐께요 기분좋은 주말 보
내세요 ^^

질경이 (♡.93.♡.176) - 2009/09/11 11:46:22

와 나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이글은 완전 한국회사서 일하는 우리 조선족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완전 다른 업종의 한국공장이였지만 똑같은 일을 부딪혔었어요.
물론 저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한국인과는 서로 같은 피줄을 타고 났지만 생활하는 사회환경이 틀리다보니 엇갈리는것이 너무 많았죠?
이와중에는 항상 똑 부러지는 우리 조선족이 있어서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권위를 지켜 주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글속에서 나오는 남성분들 참 ... 어쩜 여자를 룸쌀롱에 통역으로 데려 가다니... 휴...
왜 낙하산이라지? 사장님이 이뻐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렇다면 너무 속좁고 계급적인 사람이네요 박부장이.
그래서 모시던 상사가 귀국하면 사직을 해버리는 우리 조선족들의 아픈 현실인거 같습니다 . 간첩으로 생각하고 자기 사람으로 생각안 하니까.
담집은 월요일입니까. 어떻게 기다리지. ㅎㅎ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2:51:57

질경이님 정성껏 달아주신 플이 정말로 글쓰는 동력이 된다는걸 아시나요? 그래서 자꾸만 여기를 찾게 되나봅니다. 언제부턴가 꼭한번 성장드라마를 써보고 싶었어요. 외자기
업에서 일하면서 희노애락을 맛보고 또 거기 따른 고충이라던가 슬픔이라던가 그리고 우
리 민족 젊은이들의 꿈 이런걸 꼭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하게 기회가 되여 시작을
하긴 했지만 4편 아직은 구상중에 있습니다 ㅎㅎ 제때에 나와야 되겠는데 하면서 걱
정중이에요. 맞는 말씀입니다 문화차이가 너무나 많은 오해를 낳고 있는거 같아요.
자존심이 한푼어치도 안갈지도 모르지만 전 그래도 지킬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해도 자존심만은 지키자. 자존심은 얼마 주고도 살수 없는 것이니까.
보여주고자 하는부분을 딱 짚어서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그때라면 한국회사
들이 중국진출이 드문 상황이라 말이 정말로 안통했었나봅니다. 낙하산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장님이 너무 이뻐해서가 아닐까요. 잔도 미스김한테만 돌리고 보란듯이 시
위를 하는 사장이 반감을 샀던거 같습니다. 어떻게 될지 빨리 다그쳐볼께요 ^^

월욜날 또뵐께요 ^^

질경이 (♡.93.♡.62) - 2009/09/11 13:01:23

저두 이런 글을 너무나도 읽고 싶었습니다.
이런 글을 써서 우리 조선족사회 젊은이들의 삶을 더욱 알리고 싶지만 전 문필이 안되여서...
향기님은 멋진 글을 써낼거란 믿음이 갑니다.
이런 일을 겪었던 내 전의 동료는 사직을 하였습니다. 그 언니도 얼굴 면상 한번 맞고 끝내는 그 상사의 공개 사과를 받고 사직을 하였습니다. 그 후로 부터 한국주재원님들 중국인을 대함에 있어서 좀 조심스러워졌고 겉보기엔 막대하지를 않았어요. ㅎ야기님의 글은 아마 사직으론 가지 않을거죠? 어쩜 모순이 점점 깊어 지다가 어느 순간 확 풀릴거 같은 느낌인데...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20:18:23

질경이님 여기도 플이 하나 더있었네요 이제 발견을 했습니다.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써야겠어요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렇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런 상황
에선 물러나면 안되는데 물러서면 더 웃기는 상황이 아닐까요. 사람의 인격이라는데 있는데 참 어떻게 그리 무시할수가 있는건지. 사직으로 가진 않습니다. 인정을 받기전
까지 주인공 성격상 그만두지 않을껍니다. 어떻게 될지 4편에서 또뵐께요 ^^

아이야 (♡.147.♡.242) - 2009/09/11 12:23:29

헉.. 통역을 데리고 룸싸롱에 간다고?? 헉.

사장님까지 같이?? ㅡㅡ'' 박부장은 그렇더라두 사장은 좀 실망이다얌

그리고..저 박부장 대체 왜 현애를 미워하는지 알거 같네ㅈㅈ

질투심. ㅉㅉ..별걸 갖고 다 질투를 한다해.그러거도 남자냐?

완전 에이형..소심쟁이.삐짐쟁이 ㅉㅉ~! 이런 인간 젤 싫어.. ㅋ

추천하고 간당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2:59:44

아이야야 사장님이 같이 간건 아니야~ ㅋㅋ 너 요즘 무지 바쁜 모양이구나. 일단 니 일
을 먼저해. 시간날때 천천히 읽도록 하고 부담갖지마.

질투심도 아마 있을꺼야. 그리고 뭔가를 함부로 못한다는 제한 감시받는듯한 느낌
이런게 싫었던게 아닐까. 에이형이 소심쟁이나? 에이형이 소심쟁이긴 해도 한번 사
귀면 배신 절대 안때리는 좋은 점이 있대.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봐 추천도 고마워
듀엣은 어떻게 되가고 있어?

기적땀방울 (♡.253.♡.113) - 2009/09/11 12:55:08

어허 박부장 꽤 그런데... 무슨 큰 상처 받은 적이 있나? 참 나~ 왜 그러지?

미스김 잘 한다. 내가 저런 스탈 너무 좋아하거든. 니 글은 이렇게 진도가 팍팍 나가서

좋단말이야. 담집도 기대하고 간다.ㅋㅋ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13:01:34

기적땀방울님 ㅎㅎ 기적아 박부장이 꽤 그래? 꽤 아니고 많이 그렇지? 아마 배신먹은적
이 있었나봐. 미스김이 잘하고 있는거나? 딱 니랑 스타일이 겹치나 푸하하 그렇다니 위
안이 되네. 진도 팍팍 나가고 있는걸로 보여? 근데 아직 4편 생각중에 있어.

어떻게 될지 담편에서 또봐 ^^

영아냥 (♡.105.♡.30) - 2009/09/11 14:59:58

향기님.들렸다가 잘 읽고 갑니다...일주일에 월욜일부터 목요일까지 올리시는거에요?쩝~토요일까지 올려주시지 .....ㅋ 박부장 많이 화났겠네요...제가 전에 출근하던 회사에도 박부장이라고 있었는데 그렇게 사람이 못됬답니다 ...미스김이 박부장한테 화나서 한 말들 저를 위해 말한것같아서 ㅋㅋ 속이 다 시원해나네용 .ㅋ 나도 웃기는 사람이져 ....향기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용 ..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20:06:01

영아냥님 ㅎㅎ 오늘도 반갑습니다 ^^ 월 수 금 이렇게 일주일에 세편 올려드리는걸로 했
습니다. 시간이 제한되여 있어서요. 속도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전에 회사도 박부장이란
사람이 있었다구요? 우연의 일치가 있네요 ㅎㅎ 속이 시원하다고 하시니 위안이 됩니다.
잼있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가슴아파도 (♡.136.♡.110) - 2009/09/11 15:07:07

에휴....내가 늦어두 한창 늦엇구나 ..오늘 올리는가 햇는데
잘보구 가유 ..담편이 무지 궁금하넹 ..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20:06:57

파도야 ^^ 늦긴. 언제와도 반가운 플이야. 오전에 볼일이 좀 있을꺼 같아서 미리 올렸는
데 통보못해서 미안해. 길게길게 썼는데 편폭은 대충 만족이 되지? 담편에서 또봐
좋은 주말 보내고 ^^

I판도라I (♡.135.♡.125) - 2009/09/11 15:14:03

오우..낙하산이라..왜 낙하산이라고 생각하는거지?그 오해가 풀려야 할텐데 말이지.
싸움끝에 정이 든다고 두 주인공이 저러다 바로 서로 끌려버리겠지?담편 기대하면서 추천~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20:08:50

판도라님 낙하산. 그러게 말이야. 아마 사장님이 심복으로 매수해서 자신을 감시하라고
그런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게 아닐까. ㅎㅎ 원래 직속상사인 김부장쪽 사람이라
고 정이 더 안간거 같기도 해. 내가 분석하기엔 말이야. 서로 끌려버리진 않을껀데 ㅎㅎ
니글에서 또봐 ^^

상큼레몬향 (♡.7.♡.253) - 2009/09/11 20:08:58

참 사람을 뭘로 보구..

진짜 너무해...

한국분들 항상 문화가

자기네 발달했다면서

발달한 문화가 저정도?

수선화향기 (♡.201.♡.32) - 2009/09/11 20:14:29

상큼레몬향님 ㅎㅎ 그러게요 사람을 뭘로 보고,.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가 골이 깊어지면
질수록 점점 더 궁지로 몰고 가는거 같습니다. 아이야랑 듀엣 담편은 아이야 차례인가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꽃방울 (♡.15.♡.145) - 2009/09/11 21:49:14

자리차지하구,랠에 읽을게요~헤헤,일단 추천하구~

수선화향기 (♡.201.♡.238) - 2009/09/12 11:05:17

꽃방울님 자리차지하고 시간날때 읽으세요 오늘도 추천 고맙게 받을께요 ^^

싱글맘사랑 (♡.245.♡.125) - 2009/09/14 12:42:30

일이 많아 이번편은 이제야 보게 되네요
김현애 캬~ 맘에 드는데요 여자가 참 당당하고 똑 부러지고 어디 하나 맘에 안 드는 구속이 없네요 ㅎㅎ
근데 부장님과 그렇게 대들어놓고 뒤를 어떻게 꼬아나갈지 궁금해져서 빨리 담편으로 넘어가야겠어요 ㅎㅎ

수선화향기 (♡.201.♡.249) - 2009/09/14 14:03:31

사랑님 안그래도 며칠동안 소식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반갑습니
다. 여쥔공이 맘에 드셨나요 그럼 목적에 도달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답답한 불
경기 답답함을 훨훨 벗어던진 글이 되야 될텐데 기대에 못미칠까봐 걱정입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

단하나의삶 (♡.226.♡.190) - 2009/09/15 13:21:15

또 다시 컴백하셨네요, 부지런도 하셔라!
4집부터 읽고 3집에 메달 달아주러 왔습니다.
점점 세련된 님의 글발과, 구수한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수선화향기 (♡.201.♡.151) - 2009/09/15 13:52:13

단하나의 삶님~ 안그래도 판도라랑 둘이서 왜 컴백 안하시지 하면서 얘기를 나눴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새작품 컴백은 안하세요? 기다리고 있는 독자분들이 많이 있을텐
데 말이에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삶님한테 칭찬받으니 기분이 날듯 하네요 ㅎㅎ
새작품 기대할께요 늘 건강하세요 ^^

체리향기 (♡.245.♡.112) - 2009/09/15 23:50:08

그그그 여자직원들 궁뎅이 툭툭 건드리는 인간들 ...아오 갑자기 열받습니다 .ㅋㅋ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애들은 한국상사들이 복도에서나 사무실에서 근처 2~3메터 되면 바로 반원을 그리며 에돌아 걷거든요. 인사도 한쪽으로 쓰러질듯그렇게 하면서 부지런히 자리를 뜨죠 ㅋㅋ. 다들 싫어하는데 왜 실실 웃으면서 꼭 스킨십을 하나 말입니다. 박부장한테 욕 시원하게 참 잘했네요. 박부장이 오해를 심하게 하고있는것같아요.

수선화향기 (♡.201.♡.163) - 2009/09/16 10:03:38

체리향기님 여기도 달아주셨네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문화차이로 엄청난 오해를 빚어
내기도 하는거 같아요. 님도 그런일 부딪힌적 있으세요? 회사에서 일하면 그런일들이 비
일비재한가봅니다. 욕시원히 잘했나요 ㅎㅎ 맞는 말씀이십니다 박부장이 뭔가 오해를 하
고 있고 나중에 준영이한테 듣고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어떻게 될지 5편에서
또뵈요 ^^

JDTFH (♡.224.♡.223) - 2009/09/18 11:57:37

요즘은 바빠서 통 들리지 못햇네요..ㅎ
잘 읽고갑니다.
박부장님이 뭔가 오해를 하고잇는거같은데~
정면으로 둘이 잘 붙어버렷네요..
담집엔 어떻게 될가??
빨리 뒤집 보러 가야겟어요 ㅎ

수선화향기 (♡.201.♡.211) - 2009/09/18 21:04:09

JDTFH님 요즘은 바쁘셨군요 왜 안오시나 휴가가셨나 했더니 이렇게 뵙게 되는군요

여기서부터 찍어주신거 이제야 확인을 했습니다. 박부장이 뭔가 오해하고 잇는거 같죠
빨리 어떻게 풀려야 될텐데 담편에서 또 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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