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는 힘들어-14회(이정훈편)

스칼렛 | 2009.05.07 14:00:08 댓글: 32 조회: 1690 추천: 2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445


건설회사 채용통지를 받고 나는 우선 서점에 가서 부동산건설과 행정관리 관련 서적들을 구입했다
. 면접시 최미은실장의 까칠한 태도와 뼈가 있는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이번 취직은 예상밖이었지만 또 마지막에 살짝 흔들리던 그녀의 눈빛이 떠오르면서 나는 그닥 놀랍지 않았다. 왜 하필 자기네 회사였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즉흥적으로 내뱉은거로서 일반적으로 잘 먹히는 아부성멘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없지 않아 내 진심이 담겨져 있다. 관리자로서의 공적인 입장에서 최실장은 그 답변이 아무래도 마음에 들었나 본다. 업무에 관한 경험부족도 그렇고, 그다지 우호적일것 같지 않은 최미은실장도 그렇고 회사생활이 그닥 순탄하지 않을꺼라는 예감은 벌써부터 들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뒤걸음치는건 남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나는 한번 부딪쳐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생각나 인터넷검색창에 회사이름과 최미은을 쳐넣었더니 관련 자료들이 우르르 떴다. 가장 최근의 최미은실장 인터뷰기사를 클릭했더니 인터뷰기사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상투적이며 진부한 여강자 성공스토리가 전개되어 있었다. 그나마 건진 쓸만한 정보는 최미은실장이 회사사장의 둘째딸로서 공개된 직함은 실장이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운영에 관해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웬지 당당하다 싶었더니 이런 튼튼한 배경이 있었던거였다. 그리고 인터뷰 기사를 통해 또 알게 된건 건축디자인과 출신인 최미은실장이 정작 회사의 건축디자인은 외주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부서와 부서사이의 행정업무를 조율해주고, 대외로 정부와 대형공사에 관한 계약관련 특례 등을 조달하는거라고 알고 있었던 행정관리직이 수주관리와 하도급관리까지 맡아야 되는 줄은 출근첫날 알게 되었다. 미처 회사를 둘러볼사이도 없이 불려간 실장사무실에서 나는 여전히 딱딱한 표정의 최미은실장을 마주해야 했고 그녀는 내가 맡아야 할 업무를 말해주고 있었다.

 

<제가 알고 있는 행정관리직 개념과는 다르네요.>

<개념은 개념이고 각 회사마다 회사 업무에 적당히 적용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 건설회사 행정관리는 일반 회사 인사관리정도가 아니라는 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이정훈씨도 새로운것을 도전하려고 저희 회사에 오신걸로 알고있는데요?>

 

역시나 내예상은 맞아떨어졌고 최실장은 지금 저번날 면접시 나한테 당한걸 이런 식으로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었다. 한가지 의문점은 수주관리와 하도급관리는 건설회사에서 중요한 업무로 최실장자신이 현재 직접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경험없는 내게 맡기기로 한 이유는 멀까? 설마 아직 검증이 안된 내 능력을 높이 사는건 아닐텐데 그렇다고 내게 갖고 있는 사적인 불쾌한 감정때문에 회사실적에 영향줄 결정을 하는 아둔한 오너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다. 한올도 흐트러짐이 없는 단발머리의 그녀가 정색한 표정을 짓고있었고 나는 일단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져있고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모든 잠재력과 순발력을 끄집어내서 벌려진 판에 침착하게 수응해야 한다.

 

실장사무실에서 나와서 조비서와 마주쳤다. 몇번 들락거리며 그나마 이곳에서 얼굴을 익힌 사람은 조비서였고 그녀가 말을 꺼내기 전에 안경테를 위로 올리는 습관도 이제 자동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조비서님이 저를 좀 도와주어야겠네요. >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입찰건과 시공공사 관련자료를 전부 뽑아주실래요? 그리고 회사 협력업체와 하청업체들 자료들도요. >

<. 알겠습니다. 금방 갖다드릴께요.>

 

그렇게 출근 첫날, 나는 산더미같은 서류들 속에 파묻혀 시간가는 줄 몰랐고 머리 속에는 온통 건설업계용어들이 둥둥 떠다녔다. 퇴근시간이 되자 사무실사람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퇴근에 서두른다 .예전 광고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사무실이 북적북적하던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었다. 피로를 떨쳐버리려고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고 있다가 나는 보던 서류를 덮어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1층 로비에 도착하니 회전문을 나서고 있는 단발머리의 여자가 보였다. 최미은실장이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그녀는 회전문 정방향에 발맞춰 밖으로 나간다. 역시 나랑 그날 부딪친건 순전히 사고였을뿐이었다. 그날 그 일이 없었더라면 최실장과 나는 좀더 편하게 서로를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성격을 미루어보았을때 그것도 아닌것 같았다. 그냥 뒷모습으로 보기엔 갸냘픈 여자임이 분명한데 어떤 신념과 오기가 그녀로 하여금 남자들도 힘에 부치는 건설업계에서 버티게 하였을까? 주차장으로 갈줄 알았는데, 최실장은 택시를 잡으려는 듯 문어구에 그린듯이 서있었다. 그 모습이 웬지 쓸쓸해보였다.


<지금 퇴근하세요?>
<네.>
 

<택시를 잡으시려는건가요?>

<.>

 

마침 퇴근 고봉기라 택시는 단시간내에 쉽게 잡힐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말을 섞기 싫어하는듯한 단마디 대답이 조금 거슬렸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수도 없었고 나는 예의적으로 또 한마디 던지고 말았다.

 

<제 차로 이동하시죠, 지금 택시잡기가 어려우실겁니다.>

 

거절할줄 알았던 그녀가 순순히 따라와준건 조금 의외였다. 조수석에 올라탄 그녀는 내가 귀띔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안전벨트를 매더니 내쪽엔 시선도 주지 않고 차창밖을 내다본다. 나도 아무 말없이 차 시동을 걸어 주차장을 미끄러지듯 빠져나왔다. 일단 빠져나오긴 했지만, 시내 중심지대이고 한참 교통이 막힐 타임이라서 전진속도가 굼벵이마냥 늦었다. 차안에서는 계속해서 침묵이 흘렀고, 나는 조금 답답해서 차창을 열였다. 봄날 저녁녘의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왔고 최실장의 머리카락이 휘날리는게 보였다.  

 

<집으로 가시는거죠?>

<.>

<회사 밖에서는 말수가 아주 적은가 보네요.>

<?>

<아까부터 계속 네만을 반복하고 있잖습니까?>

 

그제야 그녀는 똑바로 나와 시선을 마주쳐준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깐 나이보담 훨씬 어려보이는 얼굴에 때이르게 피곤함이 가득했고 세상만사 꿰뚫어보고 있는듯한 처연함까지도 읽혔다. 오늘 보니깐 회사업무가 여자 혼자 짊어지기엔 한참 벅차보이던데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듯 싶었다.

 

<무슨 말이 듣고 싶은건가요?>

<무슨 말을 듣고 싶고싶다라기보다는, 지금 제가 억지로 끌어다 앉힌것 같은 표정이잖습니까?>

<이정훈씨가 억지로 끌고 온다고 제가 끌려올 것 같으세요?>

<그럴 분은 아니라는걸 알죠.>

<알아요? 저에 대해서 뭘 아는데요?>

<다는 모르지만 저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정훈씨는 저를 탐탁하게 생각하나요?>

<전 실장님에 대해서 개인적인 감정이 없습니다. 이제 제 상사이고 같이 일하는 동료이기도 한데 서로 편하게 지냈으면 해서요.>

<저는 이정훈씨한테 조비서같은 동료가 아닌 엄연히 상사얘요. 예의를 갖춰줬으면 좋겠군요.>

<그래서 예의를 갖춰서 지금 집으로 모시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최실장과의 대화는 점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화약냄새가 풀풀 나기 시작했고 그녀의 눈길이 점점 꼿꼿해짐을  알수 있었다.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을 회사생활일터인데, 이러다 철저히 최실장눈에 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수습을 해야겠다 싶어서 말머리를 돌렸다.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될까요?>

<xxx 타운으로 가주세요.>

 

그녀는 냉냉한 어투로 답했고 나는 잠간 xxx 타운이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봤다. 우리 집과는 방향이 조금 틀리지만 다행히 많이 에도는건 아니었다. 평소같으면 반시간쯤 걸릴 거리일터인데 현재 교통상황으로 봐선 집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배는 될것이다. 그때까지 이 찬바람 쌩쌩나는 여자랑 좁은 공간에서 함께 있어야 할것 생각하니 저도모르게 한숨이 났다.

 

<저 태우신거 후회하는건가요?>

 

어느새 내 기색을 엿보았는지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칼날같은 직설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전 제가 결정한 일에 대해서 후회같은거 안합니다.>

<세상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바로 실장님 눈앞에 있잖습니까?>

<이십대의 삶을 후회해서 삼십대에는 다른 일을 하고 싶은거 아니었던가요?>

<전 그런 얘기 한적 없는데요, 전 단지 이십대와 다른 삶을 사는 삼십대가 되고 싶다 말씀 드렸을뿐입니다. >

<그게 결국 그얘기잖아요, 안그러면 왜 전에 이루어 놓은거 다 버리고 미지의 분야에 도전하였죠?>

<개념은 개념뿐이라고 하던분이 이런 보편적인 인식의 오류를 범하는군요. 그럼 실장님은 지금 다른 애인을 만나고 있다고 해서 예전에 만났던 남자를 전부 부정하겠군요. >

 

내 말이 또 무슨 심기를 건드렸는지 최실장이 입술을 꽉 깨문다. 나를 노려보는 눈빛도 매섭기 그지없었다. 나는 그녀가 당장 차에서 내리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교통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애써 참는게 보였다. 분위기를 이토록 험악하게 할려고 한게 아닌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었다.

 

조금만 더 건드리면 툭하고 터질것 같은 살벌한 분위기를 깨뜨린건 자동차 핸드폰받침대에 꽂아둔 핸드폰이 울리는 벨소리었다. 액정에는 준철형이라고 떴고 나는 손을 뻗어 확인버튼을 눌렀다.

 

<나야.>

<어...>

<지금 뭐해?>

<퇴근 중이야..>

<그럼 지금 바에 좀 들릴래?>

<? 무슨 일 있어?>

<와보면 알어..>

<나 지금 바로 못가. 무슨 일인지 얘기해봐.>

<…>

 

준철형이 형답지 않게 뜸을 들인다. 최실장을 여겨보니 고개를 차창밖으로 돌린채 꼼짝않고 있었다.

 

<먼데 뜸을 들여?>

<연희씨 지금 바에 와 있어. 내일 영국으로 유학간단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연희, 김연희.. 나의 무심함을 견딜수 없다며 담담히 이별을 선포하던 그녀, 이제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으니 잡지 말라며 연락처까지 바꾼채 내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그녀, 만회해보려는 노력조차 별로 하지 못해서 이제와서 내겐 그녀에 대한 미안함만 가득하다. 지나간 사랑에 연연한건 아니지만 그동안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언젠간 만나면 꼭 사과를 하고 싶었던 전 여자친구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 준철형네 와인바에 와있다고 한다.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결국 나는 핸들을 꺾어 길옆에 차를 급정거하고 말았다.

 

<최실장님..죄송한데 여기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셔야겠어요.>

<?>

 

최실장은 황당해서 말도 안나온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저 급히 가봐야 할데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

 

마침내 최실장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찼지만 나는 모르는척 하고 어서 내리라고 눈짓하였다. 이어 차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다시 자동차 페달을 밟았다. 백미러로 점점 멀어져가는 최실장이 보였고 그녀는 제자리에 못박은듯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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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4)
IP: ♡.25.♡.178
강니 (♡.214.♡.34) - 2009/05/07 14:01:31

점부터 찍구 ㅋㅋㅋ급해죽겠는데 십자이상이란...

단숨에 읽었습니다 너무 짧다는 이 느낌은...
곰방 햇비언니의 13회 읽고나서 다음이 궁금했는데
욜케 바로 읽을수있는 행운...늦을때도 가끔씩은 좋네여^^
이정훈의 첫사랑이 외국으로?그래서 미은이를 길거리에 그냥 버려?
잉~ -.- 내가 바라는건 이런게 아니였는뎅...
둘이 순리롭기게 박밀듯보단 요렇게 맺혔다 풀리는게 나중 사랑엔
더 좋겠져?(개인생각)
그나저나 이거 읽구나니까 빨리 다음편이 기달려 지네여...

단하나의삶 (♡.37.♡.153) - 2009/05/07 14:01:49

와우, 화약냄새 풍기는 차안의 대화들,흠흠...
이제 이정훈씨가 어떻게 콧대높은 최진수 둘째딸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갈지 궁금합니다.

yujindan (♡.65.♡.106) - 2009/05/07 14:04:38

삼빠하고 보겟습ㄴ디ㅏ. ㅎㅎㅎ

햇비 (♡.61.♡.217) - 2009/05/07 14:08:37

ㅎㅎ역시 저는 믿었죠.조금 늦기는 하겠지만 점심 조금 지나면 정확히 올려줄거라는...저한테 먼가 상을 주셔야겠는데요?아참...또 저한테 난제를 주셨군요.담편 구상 지금부터 들어가야할거 같네요~^^

수선화향기 (♡.201.♡.51) - 2009/05/07 14:10:25

그녀를 슬그머니 압도하고 있는 카리스마. 그녀가 님에게 끌리고 있어요 ㅎㅎ

살짝 스칼렛님 뼈속에 남성상이 있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분명히 여성분 두분이 커플

로 맞춰서 쓰고 있는건데 이상하게 잘 맞는듯한 ㅎㅎ

잼있게 잘보고 갑니다 ^^

rmfldnj (♡.245.♡.251) - 2009/05/07 14:12:15

이정훈과 최실장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 되는건지 궁금 하네요 아무튼 둘이 사랑이 순탄지만 않다는 늦김이 드네요 ......

yujindan (♡.65.♡.106) - 2009/05/07 14:41:45

이런~~ ㅋㅋ 이정훈 굿 어쩌면 저 얼음공주 삽시간에 녹일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골드미스 (♡.22.♡.158) - 2009/05/07 14:52:48

예전회사에 있을적에 저희 부서 과장이 여자이고 대리가 남자엿어요..
둘다 이미 결혼한 상태여서 그런지 관계가 상당히 나빳거든요..
여상사에 남부하의 관계는 그리 쉽지 않은거 같아요.. ㅋㅋ
서로 호감이 가는 상황이면 앞으로는 직장관계가 어케 변해갈지..

여기서 최미은의 단발머리가 맘에 들어요..
저도 엊저녁 불시에 단발머리로 짜르고 싶엇거든요 ^^ 여름엔..

아.. 그리고 김연희캐릭터.. 이해할만해요..
김연희가 이정훈을 감화시킬 특별한 매력이 없기를 바랄지언정 이정훈의 내면의 차가움은 겁나네요..
제 친구가 그러데요.. 차고 냉정한 남자를 사랑한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쓰고나니 장편소설이네..

반달 (♡.49.♡.212) - 2009/05/07 15:13:50

차가운 성격땜에 무서워서 쩔쩔 매는 다른 직원들과
달리 당당하게 나오는 이정훈의 카리스마땜에 빠져들것같네요.
역시 둘째언니 잡는데는 이정훈밖에 없다니깐...
두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아마도 미선이의 든든한 뒷심이 되여줄듯 ㅎㅎ

가슴아파도 (♡.25.♡.71) - 2009/05/07 15:37:08

ㅜㅜㅜㅜ 이럼 둘 사이 더 안좋아지는건가요?
담편이 더 궁금해 지네요..... 어떻게보면 잘 어울릴것
같은데....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추천 팍팍 누르고 갑니다

곰세마리 (♡.242.♡.27) - 2009/05/07 15:41:30

ㅎㅎㅎ 저렇게 화약냄새 풍기며 만난 연인들이 더 알콩달콩 하더라구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얼음미녀를 이정훈이 어떻게 대처할지 기대됩니다.ㅎㅎ
재밋게 읽고 갑니다^^

아이야 (♡.147.♡.242) - 2009/05/07 15:50:14

ㅎㅎㅎ
둘이 이러다가 증말 정들겟어요 ~ ㅋㅋ

ㅎ잘보고 갑니당 ㅋ

어여쁜처녀 (♡.63.♡.163) - 2009/05/07 16:44:47

ㅋㅋ 끝내는 둘이 시작하네요 ㅎㅎ
차안에서 저렇게 화약냄새 풍겨도 되나요
흠나 ... 잼어요
근데 ㅎㅎ 갑자기 일생긴 이정훈때문에
괜한 질투 먹을것 같은데 ㅋㅋ담집도 빨리 올려주시길 바라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

도마뱀 (♡.18.♡.197) - 2009/05/07 17:05:29

최미은이와 이정훈이 좀 일이 잘될가 하니깐 ㅎㅎㅎ옛사랑이 좀 발목을 잡네요 ...
남자들두 참 인상이 고달프단데 인연이 아니면 헤여지는데 남자쪽에서 대범하게 사과도 해야되는데 그사과가 왜 그리 잘 안되는지 ㅎㅎㅎ 최미은실장과는 앞으로 될것같고 떠나가는 옛사랑과 어떤 말슴을 주고 받는지 궁금함다.담집 많은 기대가 됩니다.

머니돈머니 (♡.146.♡.164) - 2009/05/07 17:43:34

두사람 다 고집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남자입장에서 심리묘사 대화묘사 너무 잘해주시는데요 ㅎㅎ
담회도 기대하고 갑니다~

작은 도둑 (♡.246.♡.247) - 2009/05/07 19:24:35

친절하지만 감정에 연연하지 않는 남자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승부욕은 남자만의 소유물이 아닌가 봐요. 최미은이 상당한 적수를 만난것 같네요.

지금 다른 애인을 만나고 있다고 해서 예전에 만났던 남자를 전부 부정하냐는 질문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미은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하구요.안그래도 불쾌한 마당에 냉정하게 차에서 내리라는건 둘사이의 갈등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되게 해줬구요.최미은이 충분히 화를 낼 이유가 있어요. 남자의 이성과 여자의 감성이 부딪치는 순간이였습니다. 햇비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wuguohua (♡.62.♡.106) - 2009/05/07 20:34:41

싸움끝에 정이 든다더니만
여기 두 남녀가 그런것 같네요
이전에 우리 회사에도 문화 혁명때
두개 패로 나누어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든 두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남자가 여자보고
너 그리 영악스러워서 어떻게 시집 가겠냐 했디만
그 한마디에 그여자가 오기가 나서
너한테 시집 간다 고함지르고는
정말로 그 남자하고 연애를 해서
끝내는 그 남자한테 시집간 여자가 있었어요
여기 글에서도 어쩌면 최미은과 이정훈이
맨날 티각태각 화약 냄새 피우다가 정들것 같은 느낌이네요
오늘도 들러서 잘보고 갑니다

guo79 (♡.25.♡.14) - 2009/05/07 22:25:27

저도 저 위에 수선화향기님의 말에 동감이에요~
최미은은 지금 이정훈한테 끌리는거에요...아마 본인은 그걸 모르고 있나봐요..ㅎㅎ
오전내내 스칼렛님의 글이 언제 오르나... 빨리 체크해서 보여달라고
우리 내가만일 비서만 괴롭혔어요 ㅋㅋ 오후에라도 이렇게 올려주시니...
너무 감사하구요... 스칼렛님, 수고하셨어요...^^

스칼렛 (♡.25.♡.178) - 2009/05/07 23:10:44

강니님// 우선 일빠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정훈의 첫사랑이 아니고, 그냥 옛사랑입니다.ㅋㅋ.. 최미은을 길에 버리고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거죠.. 빨리 두사람 좋은 날이 와야 되는데, 또 그렇게 쉽게 맺어지면 최미은, 이정훈이 아니겠죠? 강니님이 원하는 결과가 있을 때까지 쭉 지켜봐 주실꺼죠? ^^

단하나의 삶님//닫혀진 누군가의 마음을 연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겠죠?ㅋ .. 맏딸의 러브스토리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빨간앵두님//삼빠 축하드리고 ..밑에도 리플을 달아줬군요..ㅋ... 이정훈이 최미은의 마음을 녹일수 있을지는 아마 최미은편에서 보여지지 않을까 싶군요.. ^

햇비님// 저 믿어주신거 감사드리구요...제가 던진 난제 충분히 잘 풀어가리라 저도 믿습니다.^^ 언젠간 최미은과 이정훈도 서로서로 믿을 날이 오겠죠?ㅋㅋ ..

스칼렛 (♡.25.♡.178) - 2009/05/07 23:25:08

수선화향기님//님말씀대로 진짜 끌렸다면, 나중의 전개가 쉬워지겠죠?ㅋㅋ ..저의 뼈속에 남성상이 있는것 같다구요?ㅋㅋ.. 일부러 좀 거칠게 쓰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제 속에 또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rmfldnj님// 이정훈과 최미은이 그다지 순탄하지 않을것 같죠? 네..아직 갈길이 멀답니다. 계속 지켜봐주시기 바랄께요.^^

골드미스님//장편의 리플 감사합니다.ㅋ..저는 개인적으로 단순한 러브스토리보다 일로 연결된 남여관계를 좋아하는 편이얘요.. 이정훈과 최미은의 어떤 관계변화가 생길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죠? ㅋ.. 그리고 단발머리.. 저두 여름엔 시원한 단발머리를 선호한답니다.^김연희에 관한 에피소드는 제가 아직 구상중이구요.. 님 소중한 의견 참고할께요.^^

반달님//이정훈의 카리스마를 높게 쳐줘서 고마워요..ㅋ..둘째언니네 커플말고 이민수씨가 미선양의 든든한 뒷심이 되어주는거 아니구요?ㅋㅋ

스칼렛 (♡.25.♡.178) - 2009/05/07 23:36:58

가슴아파도님//둘이 사이가 어떻게 될지는 다음편 기대해주세요.. 둘이 잘 어울릴것 같다니 다행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곰세마리님//들려주셨군요.. 지난번 칠복이편과 오늘 올리신 땅크편 잘 읽었습니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삼촌과 조카였습니다.^^ 최씨네 집안 여자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우리끼리 좀 상의해볼까요?ㅋ

아이야님// 스토리전개상 둘이 정이 들긴 들어야겠죠?ㅋ ...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여쁜처녀님//닉네임이 참 이쁘시네요..^그러게요..화약냄새가 좀 심했죠?ㅋ 최미은이 벌써 질투를 할까요? 그것보다 자기를 길에 버려두고 간것에 더욱 화가 나 있지 않을까요?^^

스칼렛 (♡.25.♡.178) - 2009/05/07 23:53:37

도마뱀님//최미은과 이정훈이 둘이 일이 잘될지는 아직 모르죠..ㅋ .. 남여가 인연이 다하여 헤어지더라도, 어느 일방이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는게 예의가 아닐까요? 제 글에서는 이정훈이 옛연인에게 잘못한게 많아서 사과를 해야 하는 입장이구요.. 옛사랑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다음편 기대해주세요.^^

머니돈머니님//조비서 에피소드 쓰시기로 했다는 얘기 전해들었습니다. 이정훈이 조비서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이라 조비서 에피소드 참 기대되네요..^ 남자입장에서 묘사를 잘했다구요? 이거 이러다 남자로 찍히는게 아닌지 싶습니다.ㅋ

작은도둑님//역시 쪽집게처럼 여러가지 설정과 단서들을 집어내주는군요.ㅋㅋ.. 제가 생각하는 이정훈은 이기적인 면이 있지만 또 몸에 어느 정도 예의가 배인 남자입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최미은실장과 계속해서 마찰이 생기는데, 대부분이 이정훈이 의도적인게 아니죠.. 이정훈은 아직까지 자기자신에게 집중해 있는 인물이얘요..

인상적인 질문이었다고 지적한 부분.. 그 부분 알아봐준점도 고맙네요..^^ 이정훈이 무의식간에 최미은의 상처를 건드린거죠..아직도 피고름이 가득한 상처는 찔러서 터쳐버리는게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상처가 제대로 아물고 거기에 새살이 돋아나지 않을까 싶어요.. '남자의 이성과 여자의 감성이 부딪치다'라는 정리가 참 좋군요.. ^^

스칼렛 (♡.25.♡.178) - 2009/05/08 00:04:55

겨울국화님//싸움끝에 정이 든다..는 우리말은 오래전부터 아주 많이 적용되어 왔었죠.. 님께서 적어주신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게다가 문화대혁명때 이야기라니..!!!! 스토리 전개상 최미은 이정훈 커플도 정들날이 오게 되겠죠? 그때까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릴께요.^^

시내물님//이정훈이 맘에 든다니 ..다행입니다. 최미은을 길바닥에 버려둬서 원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ㅋㅋ..그러게요..이제 출근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회사의 일인자에게 찍혔으니 저도 이정훈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네요.ㅋ

거북이님//우선 시간 지키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 전 그냥 오늘 올리면 되는줄 알았네요..ㅠ. 다음 부터는 제시간에 올리도록 할께요.^^ 과연 최미은이 이정훈에게 이미 끌렸을까요?ㅋㅋ ..함께 최미은편을 기대해봐요.^^

그리움 (♡.67.♡.131) - 2009/05/08 09:48:40

얼음공주 상사의 맘을 어떻게 하면 녹여줄수 있을까요?
이정훈같은 멋진 남자면
싸우면서 정이 점점 더 들것 같은데
최실장이 그걸 느낄때까지 아마 시간이 많이 걸릴것같네요.
잼있게 읽고 갑니다.

Landy (♡.134.♡.130) - 2009/05/08 10:11:30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진짜 싸우다 정이 들겠습니다. ㅋㅋ
인젠 완젼 최미은한테 찍혔을 건데요.
최미은이 어떻게 보복할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싱글맘 (♡.245.♡.5) - 2009/05/08 14:28:52

두 사람은 만나서부터 불꽃이 팍팍 튕기는게 언젠가는 큰 불이 일어나겠네요
정훈이란 남자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따뜻한 사람같아요 헤여진 여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을 사죄하려고 급히 달려가는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만일 그런 남자가 진짜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다면 아마 세상 누구보다도 더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을까요 부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훈씨가 최미은양을 확실하게 녹여주길 바래요 ㅋㅋ 그럼 다음편에서 또 뵈요

스칼렛 (♡.25.♡.72) - 2009/05/08 23:12:51

그리움님//이정훈이 멋있었다니 다행입니다. 최실장이 빨리 그걸 느끼면 좀 쉽게 갈텐데 말이죠..ㅋ..리플 감사합니다.^^

Landy님//그러게요..이정훈이 최미은실장한테 찍혀서 이제 회사생활 어떻게 할지..무지 걱정되네요..ㅋ..쭉 지켜봐주세요.^^

사랑님//이정훈이 따뜻한 사람같으세요?ㅎㅎ...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원래 여자친구도 떠나지 않았겠죠... 하지만 한번 잘못을 저지른 이정훈은 두번 다시 똑같은 실수는 안할꺼 같네요..^^ 늘 지켜봐줘서 감사합니다.^

bermillion (♡.158.♡.70) - 2009/05/09 02:01:14

정훈씨 점점 눈에 띠게 노네요.. 가뜩이나 꼬리를 밟지 못해서 기회를 기다리는 둘째 한테 또 욕먹게 됏네요.. 잘봣구요 다음집에서 뵈요...

체리향기 (♡.245.♡.63) - 2009/05/09 14:00:39

첫눈에 반한 연인들보다 티격태격싸우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이 더 오래간다고
들었어요. 하루 빨리 누가 먼저 자기 솔직한 마음을 알아낼지....궁금하네요.
자신이 한 일에 한순간도 후회를 안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남자가
잃어버린 사랑에 후회가 들어 준철형의 바로 뛰여가나보네요.
차에서 내린 실장님이 다음날 출근해서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nada77 (♡.12.♡.234) - 2009/05/11 00:27:30

음~미은이 참 안됐네여...갑자기 길거리에 버려져서...
워낙 사이가 안좋은 두사람 또 꼬이겠네여~
다음 이야기 기대합니다

I판도라I (♡.12.♡.234) - 2009/05/11 10:56:25

담편 왕기대합니다.^^서로 영향주고 변화를 가져오는 커플,세상 살면서 보통 그렇게 되어야 그 사이가 오래갈거니까요.메달추천~^^

스칼렛 (♡.12.♡.234) - 2009/05/11 23:13:00

bermilion 님// 답플 늦었습니다. 그러게요.. 이제 최실장한테 완전히 찍혔겠죠?ㅠ .. 최실장이 어떻게 나올지 저두 기대됩니다.^

체리향기님//누가 먼저 마음을 열고, 누가 먼저 다가갈지..저도 궁금해요..ㅎㅎ .. 이정훈은 잃어버린 사랑에 후회라기보담, 전에 못해준거에 대한 미안함이 많아서 달려갔을꺼얘요..조금 미묘한 차이가 있지 않나 싶어요.. ^^

nada님// 길치라는 여자를, 게다가 교통상황도 안좋은데 이정훈이 냉정하게 길거리에 버렸네요.ㅠ 같이 다음 이야기 기대해봅시다.^^

판도라님//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메달이라는걸 타보게 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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