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로맨스"-상편

수선화향기 | 2009.06.05 12:58:35 댓글: 77 조회: 3697 추천: 36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530






요즘들어 투정이 심해졌다. 짜증도 부쩍 많아졌다. 또한 기존 유지해왔던 생활방식이 지겨웠던건지

아니면  변화없이 계속 지속되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대해서 권태를 느끼는건지 모든일이 귀찮

아졌다. 기상청에서 보도한거처럼 기상이변이 확실한건지 늦봄인 지금에도 완연한 여름이 다가온거

마냥 숨이 막히게 무더워서 목에서 겨불내가 확확 나고 땀이 샘솟듯 솟아나와 연신 이마의 땀을 훔쳐

내고 있었다.

하반년에 가면 불경기가 가신다고 하지만 지금봐선 하반년에 가서 그어떤 변화가 있을지 도무지 종

잡을수가 없고 한 일년간 지속된 자금난에 자꾸만 마음이 삐딱하게 나가고 있었다. 얼마전 시동생이

술먹고 한싸움에 몸을 다쳤고 입원해서 치료하는 동안 오다때문에 출장가서 바쁘게 돌아치던 남편

이 돌아와 시중을 들어야 했다. 불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무역회사라 오다한건 크게 실패한뒤 그

뒤치닥거리들을 하느라고 한 일년간 땡전한푼 집에 못들여놓은 남편  덕분에 나는 빚갚겠다고 아글

타글 가게에서 나온 매출로 약간 모아논 돈을  병원비로 톨톨 털어 내놨고 이번달 매출로 언니한테

빌린 돈 갚아야지 하며 야무지게 세워놓았던 계획은 그렇게 가냘프게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마음속에 또다시 용암이 부글부글 괴여올라서 화를 삭혀볼려고 모진 애를

써보지만 이미 지쳐버린 몸과 마음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구 움직여지고 있었다.

엄마? 내편인줄 알았던 엄마가 요즘 들어 부쩍 짜증이 늘어나셨다. 하긴 점점 쪼들리는 형편때문에

엄마한테 생활비 못드린지도 벌써 석달이다.. 애둘 보랴 많은 식구 빨래 해대랴 청소하랴 엄마도 나

처럼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눈치다.

남편? 일때문에 장기출장을 가서 시동생때문에 들어왔고 요즘은 병원에 가있느라 얼굴보기도 힘들

어졌고 많은 일들때문에 서로 마주앉아 대화못해본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듯 하다. 설레이던 감

정이 어느새 때묻은 감정으로 승화가 되여 대화하는 시간조차도 줄어들었던것인지 갑자기 공동언어

가 사라진듯한 느낌이다. 생활의 파트너로 만난걸까? 사랑해서 만났다는 현실이 갑자기 우리랑 너무

먼 과거였다는 사실이 자꾸만 마음에 와닿는 요즘이다.

감사한 마음보다 원망의 마음이 먼저 앞서고 여유있는 마음보다 서운한 마음이 먼저 든다.

애들? 내가 살기 힘들고 보니 자식조차도 귀찮다..토끼같은 내 새 끼란 말은 여유가 있을때나 하는말

이고.. 내마음속에 지금은 이 모든걸 담아둘 여유조차 없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인간관계가 갑자기 낯설어지고 전에는 예사롭게 스쳐지나갔던 현재 생활에 새

삼스레 느껴지는 권태기.. 슬그머니 자꾸만 내 피를 말리고 있었다. 삶이란 이렇게 허탈하구나...마음

속에 떠오르는 오로지 한마디... 사람이 지긋지긋하다. 요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진듯한 기분이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일어설때마다 잠깐잠깐씩 현기증이 심하게 나서 벽을 짚고 간신히 진정을 해보

지만 어디가 고장난건지 밥맛이 없어 한숟가락도 떠넣을수가 없다. 오직 한가지 땡기는게 있었으니

그게 바로 커피였다. 기껏 부풀어오른 풍선처럼 예민해져있는 상태라 행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

에서 터져버릴까봐 간신히 부피한계를 초과할까봐 화를 눌러앉히고 있는 나한테 엄마가 염장을 팍

팍 지른다.


<너네 시아버님이 둘째네 장식때문에 전화를 걸어온거 같더구나..지금 상황에 무슨 장식얘기냐.. 참

입원하는걸 모르니 그럴수도 있겠다만 너네 상황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왜 그러는거냐?>

요즘 잔득 굳어진 내 표정이 신경이 씌였는지 남편이 내눈치를 많이 살피고 있는듯 했고 시동생네

장식문제때문에 전화를 걸어온거 같다는 내용을 엄마의 입을 통해서야 알수가 있었다.

장식...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괴여올랐고 그런 티를 내면 엄마가 속상해하실까봐 두말하지않

고 찬물에 밥을 말아 김치에 꾸역꾸역 밀어넣는다. 장식얘기를 꺼냈다면 살림을 내라는 말일테고 살

림을 낼려면 장식비를 얼마정도 우리가 부담하라는건데. 현재 상황을 보고도 그런 얘기를 하고 싶으

셨을까?

짜증이 나서 밥을 먹다말고 그릇을 걷어 우당탕탕 싱크대에 올려놓으며 그릇에 분풀이를 한다.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비밀에 부쳤고 무조건 덮어감춰줄 생각을 했던 우리 잘못

인듯 했다. 병원에 가져다줄 밥가지러 남편이 집에 들어섰고 난 말할 기회를 찾아보느라 눈살이 꼿꼿

해서 남편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폭발하기 직전이다.

저녁이 되자 요즘 쌓인게 많은듯 엄마가 스트레스를 푼다고 친구분을 찾아서 집을 나서고 난 나대로

치밀어오르는 화를 삭힐수가 없어서 걸레를 짜내여 집안곳곳을 닦아내며 분풀이를 해본다. 집안을

갔다왔다 하며 요즘따라 투정이 늘어난 애둘을 재우느라 등이 흠뻑 젖어든다. 두사람의 결혼이 아닌

두집안의 결혼, 조선족사회의 통병인듯 했고 나역시도 그 사회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에 점점 예민해

지고 신경이 곤두섰다.

애둘이 다 잠이 들자 마침 남편이 도시락 그릇을 들고 병원서 돌아와 집에 들어섰다.

 


<우리말이야.. 그냥 찢어지고 말까?>

애둘이 잠이 들어버린 틈을 타서 쏘파에 앉은 남편한테 조용히 말을 건넸다. 꼬깃꼬깃 접어놓아서

주름이 갔던 마음을 한껏 펴고 그동안 힘들고 지쳐서 가슴에 묻어놨던 말을 뱉어버리는 순간, 이토

록 후련한줄은 난 몰랐다. 항상 말없이 순순히 따라주던 내가 보이는 갑작스런 반응에 남편이 눈이

올롱해서 나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보지마. 나 농담아니다. 내가 오늘 생각해봤는데 니만나서 10년철을 이렇게 살았더라고. 여

태껏 이렇게 살아왔는데 여태껏 참으며 살았는데 앞으로 30. 그래 명길면 40년이겠지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살자신이 없다. 어차피 니쪽도 부모 형제 못버리고 나역시도 내 부모형제 못버리니 그럼 각

자 자기식구만 책임지는게 어때? 엉? 그게 좋겠지 그치? 둘살아서 혼자살기보다 괴로운데 살아야

될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졌어..>

충격한방 먹은듯 얼굴근육이 경직된 남편이 아무말없이 내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뭐 사고친거 비밀로 하라고.. 그래 비밀로 해준다. 그리고 나서 더큰거 저지르면 어떻게 할꺼야? 그

리고 장식? 지금 우리 상황보고도 그말이 나와? 어? 돈된다면 무슨장사던 닥치는대로 다했고 오후

엔 가게에 나가고 저녁이면 애들한테 시달리고... 내가 강철이야? 그런거보면 어떻게 그런말 나오냐

고. 이렇게 고생하고 있으면서 잘살아 볼려고 아글타글 하는데 웬 장식얘기야?. 내가 지금 돈을 은행

통 장안에 빵빵 채우고 살고 있어? 내가 있으면서 단돈한푼 아깝다고 하는거야? 그런것도 아니잖아..

근데 말야 ..

보모에다 식모노릇에다 돈도 벌어와야되 또 어디가 불만족이지? 갑자기 너무 허무해졌어 인생이..

그리고 말이야..정말 섭섭하다. 인생 참 별꺼 없다는 생각이 드넹. 그러니까 헤여지자고.>


그동안 쌓인게 얼마나 많은건지 모르지만 허탈한 표정의 남편이 내눈에 보였을땐 후회하긴 이미 많

이 늦어진 시간이였다. 쌓이고 쌓였던걸 모두 털어내는 순간, 그와 동시에 눈물이 흘러나왔고 눈물을

감춰보느라 거실을 등지고 주방에서 설거지만 수걱수걱 계속하고 있다. 평소엔 참을만큼 참지만 한

번 터지면 수습할길이 없이 물불을 못가리는 성격인지라 남편이 슬그머니 주방에 다가선다.


<들어가 누워. 오늘은 내가 할께.>

<됬네요.. 왜 이제보니까 잘못한게 많은거 같아? 일찍이는 뭐하고 있었어?>

행여나 눈치챌까봐 슬쩍 눈물을 훔치고 하던일을 계속한다. 쌀쌀맞은 내표정을 살피며 그자리에 굳

어져서 서있던 남편이 아무 대꾸없이 한숨을 쉬며 방으로 향하고 난 나대로 주방에서 서성거린다.

애둘 엄마한테 맡겨놔서 생활비 못드려서 눈치봐야되 가게가선 손님 비위 맞춰야되 집에 와선 애들

한테 시달려야 되... 나 요즘 꿈이 생겼다. 지긋지긋한 이 지옥에서 해탈되는 꿈..

 

아줌마라는 꼬리표뒤에 영원히 따라다닐 시집과 친정 이 두집에 일들이 범벅이 되여 숨통을 옥죄여

오는듯한 느낌이였고 요즘 솔찍히 피가 마르는 기분이다. 밥순이..밥순이....밥순이...왜이러냐 진짜..

야속하게도 눈물이 봇물이 터져버린거처럼 주체할수 없이 흘러나온다.


애둘이 자는 시간, 슬리퍼를 끌고 머리는 대충 꿍져매고 바람쐬러 집을 나섰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

스를 어디가서 풀긴 풀어야 되는데 갈만한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털썩털썩 정처없이 쭈욱 저녁내도

록 걷기만했으면 좋겠다. 서늘한 저녁 바람이 옷깃에 감겨들었고 약간은 추운듯 해서 두손으로 몸을

감싸본다.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아마...너무 힘들었나봐.. 진짜로 풀데가 없네.. 훗...슬프다.

이틀지나면 집대출 넣을 날인데 손을 찔러넣은 호주머니안에는 먼지밖에 털리는게 없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는 뱀이나 개구리처럼 동면을 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여름에 동면생각을 하는

한심한 아줌마는 아마 나하나밖에 없을것이다.

집으로 돌아왔을때 식구들은 다 잠들어있었고 옷을 입은채로 벌렁 자리에 드러누워 잠을 청해본다.

애둘은 아빠겨드랑이 밑에 파고들어 삼부자가 나란히 쌕쌕 달게 자고 있었다.. 아들셋.. ㅠ가관이네..

바람을 쐬였더니 숨통이 조금은 트인듯 후련해졌다.

어이~아줌마..

지치고 힘들어서 요즘 잠시라도 파업 하고싶은거지? 풋..그런가보다. 마음이 허전하고 슬프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남편은 퇴원수속을 밟으러 병원으로 향한뒤였고 걸려온 전화안에선 한결 수

그러들은 언성으로 날 얼리는 남편이였다. 기나긴 세월 함께한 연유에서인지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차릴수 있는 상황이라 말이 항상 필요없는 우리 사이였던거 같다. 남편 역시나

고생만 시킨다고 미안해하는 눈치였지만 쌓이고 쌓인게 많아여서인지 마음은 자꾸만 삐딱한 방향으

로 나가기 시작하고 여느때는 잘만 먹히던 남편의 수단들이 이번만큼은 나한테 씨알하나 먹히지 않

는다.

참고참다 터져버린 수습불가의 상황..남편의 말들이 이상하리만큼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시동생은 고생하는 우리 엄마가 눈에 밟혔던것인지 휴양기간동안 여친쪽에 가있으면 더 편하다는

핑계를 대고 그쪽으로 며칠 자리를 옮겨버렸고 퇴원하자 즉시 그동안 공장쪽에 밀린일들이 많았던

남편은 남편대로 또다시 장기출장을 가게 되였다. 미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자꾸만 눅잦혀보지만

마음은 내생각처럼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식구들하고 눈을 마주치기조차 싫다. 온집안 식구들이

나하나만 벼랑끝으로 내모는듯한 느낌에 자꾸만 숨이 막히고 속이 답답하다. 참으로 허무한 인생이

로구나.. 우울증이 왔나보다.

삶이..참.. 허탈하다.


입맛도 없고 눈앞은 핑그르르 돌고 의욕도 사라지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썼던 글도 밀렸는데 영감

이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는다.

가게에 신상의류는 속속 들어오고 있지만 코디조차도 귀찮다. 아무리 버둥거려봐도 그모양 그꼬라

진데 차라리 풀린 나사처럼 한껏 풀려있는 그대로 놔두는게 훨씬 더 편한 일인듯 싶다.

<요즘 왜 그래? 병원에 한번 다녀와. 얼굴이 안좋아보인다.>

예전엔 피부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헬쓱하게 꺼져들어간 두볼이며 푸석푸석 탄력을 잃은 피부, 거

기에다 속을 썩여서인지 점차 두빰따라 번지고 있는 기미까지 충분히 내두눈을 자극하고 있었고 그

런 모습을 쭈욱 지켜보던 엄마가 내 창백한 얼굴이 신경이 씌인건지 걱정스레 들여다보며 하는 말씀

이였다.

그러게..아무래도 오늘은 병원에 다녀와야 될듯 싶다. 몸이 안좋은데 기분이 어디서 나랴.. 그래.. 까

짓꺼 검사해보지뭐.. 큰병이야 있으련만..


아침일찍 혹시 결과가 안좋으면 걱정하실꺼 같아서  엄마몰래 병원으로 향했다. 대대적인 검사, 사

람이 건강해야 의욕이 선다고 검진을 받아보니 알수없는 병들이 몸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빈혈에다 위장도 안좋으시고 또 간장에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기미가 번지고 있는것입니다. 한달치

중약을 복용해야 될꺼 같아요...>

참 피같은 돈이래도 약은 먹어야 되고, 돈없으면 병도 안난다고 하더니 지금 상태는 분명 손이 쥔게

없는데 웬  병이란 말이냐? 참 웃긴다..


처방전을 떼주며 하는 의사의 말..영양제 한꾸레미 짊어지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와 누웠다. 한발

작움직일 맥조차 없다. 일은 밀렸는데.. 글도 밀렸는데.. 대출도 갚아야 하는데.. 가게 의류코디도 해

야 되는데.. 애들도 씻겨야 되고.. 설거지도 해야되.. 머리반쪽이 찌끈찌근 아파온다.

구질구질 내리는 비에 손님도 없을꺼 같아서 아에 가게문을 닫아걸어버리자고 송언니한테 전화를

걸었고 하루종일 이불을 덮어씌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는 강철이 아니다.. 아픈 사람이 많다보니

아프다는 엄살조차 못부려봤다,, 나이제 둔눕어서 한번 응석부려볼까부다.. 짜식들아 누나도 힘들단

다..짜식들아 엄마도 힘들어.. 자기야 나 요즘 많이 힘들다.. 엄마 나 요즘 상태 정상아니야..

나도 이제 삶의 방식을 바꿔버리고 아에 조금만 힘들고 지쳐도 모진 엄살을 부리며 식구들한테 응석

을 부려볼까?

알수 없는 삶의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건지 숨통을 옥죄여 오는거처럼 숨이 턱턱 막혀온

다.

문을 닫아걸고 소리죽여 흐느낀다. 에라~ 정말 몹쓸 인생이로구나.. 어디가 끝인걸까?... 자꾸 벼랑

끝으로 내몰면 나 진짜 곰돌이처럼 발바닥이나 핥으며 동면한다? 납작코 바로 밑이 곧 포도청이라

동면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뿐이다.

엄마는 갑자기 들어누운 내가 신경이 씌인건지 연신 내일은 병원에 가보라며 잔소리를 하시고 유치

원 다녀온 아들애가 애고사리같은 손으로 내 눈물을 훔쳐주며 그런다.


<엄마 왜울어? 아빠 보고싶어 울어?내 전화해서 아빠오라고 하까?>

풋참..짜식 니네 아빠 필요없어 임마. 이런날엔 왠지 그누구도 위안이 안된다.


구질구질 내리는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저녁시간이 다되자 걸려온 남편의 전화.. 전화를 걸고도 한

참동안이나 말이 없다. 직감에 뭔일이 발생한듯한 느낌이여서 말을 할때까지 조용히 기다려본다.

<나 말이야.. 그냥 관두고 집에 갈까? 마누라 새 끼 다 먼데 두고 뭐하는짓이나 싶다..>

술을 마신듯 한 남편..횡설수설한다. 오다를 소개시켜주며 품질검사를 하고 있는 일이라 받는 스트

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나 지금 상황 또한 심각하니 괘씸하기만 하다. 웬만하면

힘들다고 절대 내색내는 사람이 아닌지라 측은한 마음이 갈마들어서 젤 마감에 한마디로 쐬기를 박

았다.

 

<잘 알았고 일단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와.>

<들어가면...들어가면..어떡하냐?>

<풋..어떡하긴. 가게 팔자. 팔면 빚갚고 우리 석달생활비 충분하니 그렇게 정리해.>

간단명료하게 대화내용을 정리하는 내모습에 놀란건지 남편이 한동안 아무말도 없다. 그래..까짓꺼

가게 팔고 빚청산하자. 석달동안 집대출금 넣어놓고 취직을 해서 벌꺼야. 설마 산사람 입에 거미줄

이야 치랴? 가진게 없어도 생활력만은 강한 내가 어디가서 굶어죽기야 하랴 싶은 생각이다. 이젠 한

마디만 흘러나온다. 가진게 목숨뿐이니 배째~! 쒸~

아줌마는 역시 배짱치기뿐이나보다. 자꾸 덤비면 곧바로 해딩이다.

 

이런날에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딱인데 꿀꿀한 기분을 풀어줄 사람이 없고 나또한 가정이 있은뒤로

친구를 차주 만나는 편이 아닌지라 친구가 많아도 같이 술잔 기울여줄 친구가 없었다.

<야.. 숙아.. 울 서방님 출장가셨는데 짜악~ 한잔 오케이?>

6시가 좀 넘어 걸려온 미화의 전화.. 얼싸좋다 아줌마 둘이서 회포를 풀자고 집앞에서 만나 약속장소

로 향했다. 나시끈원피스에 엷은 톤의 가디건을 대충 걸치고 슬리퍼를 끌고 문을 나섰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때문에 그런건지 제법 쌀쌀한 날씨인듯 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우리 몇차까지 가나 함 보자.>

작정을 하고 나온듯 미화가 맥주 여섯병을 시키고 우린 통갈비구이에 그렇게 권커니 작커니 먹고 있

었다. 구구절절 말이 많다. 이녀석도 요즘엔 아마 스트레스 만땅 받고 있나보다. 하~ 아줌마의 인생

이 이런 비애가 있다. 여느때와 같이 친구녀석은 자기 스트레스 해소를 하느라 손짓발짓 동원하며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푸는데 여념이 없고 나는 나대로 고민거리 들어주느라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빌린 돈은 7월까지만 기다려주라.. >

<야쒸. 우리끼리 뭔소리. 니가 넉넉할때 갚어. 그거 내 쌈지돈이여서 울 신랑 모른다. 그니까 안급해

해도 된다.>

역시 친구는 친구다. 매번 불러내선 자기 고민만 하소연하는 혹붙여주기 친구이지만 이때만큼은 진

짜로 눈물나게 고맙다. 엄마는 엄마대로 식구들한테 애들한테 지치고 생활비 못받아서 속이 갑갑하

실테고 남편은 남편대로 많은 식구들 생활비에 땡전한푼 안들어오는 불경기 마누라 눈치보느라 힘

들테고 동생들은 동생들대로 도움은 커녕 짐만 지워주고 친구라고  불러냈더니 혹떼러 갔다 혹붙여

온격이 되고 말았다. 진짜 죽을꺼만 같다..내일엔 산에 올라가 나무를 붙잡고서라도 하소연해서 스트

레스를 풀어야 될까보다. 날 붙잡고 연신 답답함을 푸는 친구넘 성화에 그냥 말없는 청중이 되여준

다.

얼마 마셨는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좀 취해보면 좋겠다만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점점 말짱해지

고 있었다.

<사장님 어디세요? 아 그래요 거기요? 몇시시작인데요? 그래요 인차 갈께요.>

술마시는 도중에 친구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2차 가자고 내손을 잡아끌었다. 꿀꿀하고 우울한

기분 어떻게라도 쫓아버릴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말없이 따라나섰다.


친구한테 이끌려 간곳은 알라스카 라는 BAR, 연주단의 연주로 BAR내부가 떠들썩했다. 친구얘기론

연주단맴버는 모두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위층관리자나 무역회사의 사장이라고 했다. 여유시간

에 취미를 즐기고 있는것이며 BAR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무보수로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30

대후반을 넘어서는 나이에 열정에 넘치는 그 모습들에 순식간에 반해버렸고 짧은 시간동안 난 한남

자의 안해로 두아이의 엄마로 한집안의 며느리로 살면서 오랜시간 잃어버리고 있었던 내꿈을 떠올

렸다.. 그러게..

참 허탈하다.. 아줌마로 살면서 내 이름이 아닌 누구엄마로 누구안해로 언제부터 나라는 개체가 다

른사람의 수식어로 씌여졌던것인지.. 참 꿈이 많았던 아이였는데.. 꿈은 참 거창했었는데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한없이 초라해서 눈물이 난다..


그러는 사이, 테이블우에 맥주병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반시간동안의 연주가 끝나고 10여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다는 연주단의 리더가 선포를 하기 바쁘게 친구가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훤

칠한 키의 한 남자가 무대를 내려와 우리 테이블에 다가섰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오랜만이에요.>


친구와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남자..얼핏 어디서 본듯한 생각이 들어서 기억을 더듬어본다.

<반갑습니다. 근데..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혹시 저랑 어디서 본적 없으신가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면접관으로 면접을 보던 그얼굴을 떠올렸고 그장면이 생각나자 이발이 부드득

갈렸다.

생활형편의 갑작스런 변고때문에 가게를 송언니한테 맡기고 난 취직을 결심했었고 4년만에 처음으

로 면접간 자리에서 이력서는 훑어보지도 않고 여자나이 29살..한창 안팔리는 나이가 아니냐고 빈정

대며 자극하던 그남자..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생각이 드는 순간 고개를 번쩍 쳐들어 눈앞의 남자를 쏘아보았

다.

재수없는 날 뒤로 넘어져도 코깬다더니 참 꿀꿀한 기분의 오늘, 엉뚱한 곳에서 존심 팍팍 자극하던

원쑤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 수선화향기가 또왔습니다. 이번에는 연재는 좀 힘들꺼 같고 단편 두세편정

도 올려드리고 갈께요. 담편은 월욜쯤 될꺼 같아요^^ 즐감해주세요

 

추천 (36)
마음의 밭에 사랑을 심어라. 그것이 자라나서 행운의꽃이 핀다.
IP: ♡.201.♡.107
아이야 (♡.147.♡.242) - 2009/06/05 12:59:51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빠 자리 찾이하고...
흐흐,,, 잘 보고 .. 잘 배우고 갑니다 ㅋㅋ

kafei유나 (♡.64.♡.69) - 2009/06/05 13:08:17

어머 웬 횡재..향기님 글시작하셧네요..
먼저 찍고 올게요

꽃방울 (♡.15.♡.233) - 2009/06/05 13:18:38

윗분의 뒤를 이어 나두 3빠~~~~^^

이번글은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아요~
엄마로,안해로 ,며느리로 자식으로~
아~진짜 넘넘 힘들어요~
저두 일할라,집거둘라,애르 돌볼라,남편섬길라,때시걱할라,
어떤땐 진짜 짜증나요~ㅜ.ㅜ.
전 이전에는 돈 한푼이라두 더 모으려구 애썼댔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여 졌어요~
아줌마라도 자기의 취미생활이 있어야
삶의 보람을 느끼는거 아니겠어요~
아까운 청춘을 허무하게 가무일에 신경쓰고 싶잖아요~
가무일은 가정부아줌마를 모시고,^^
짬짬이 시간을 타서 미장원에도 다니고,
요리학습반에도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의의있게 보내렵니다~
우리 아줌마들 화이팅~~~~~~~~~

kafei유나 (♡.64.♡.69) - 2009/06/05 13:21:24

향기님 .설마 실화는 아니겟죠?아무튼 수선화향기님 글은 너무 마음곳곳에 와닿아서..꼭 실화같구 아직은 아줌마는 아니지만 막 아줌마의 비애가 느껴지는것같네요..
그래서 연애는 둘의 일이지만 결혼은 둘만의 일이 아니라겟죠..
잘 보고 갑니다.실화인지 아닌지 몰라서 화이팅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뭇머뭇거리다 갑니다..빠샤...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19:55:13

아이야야 참 오랜만인거 같다 그치? 뭘 배워? 그냥 투정부려봤는데 배웟다고 하니 무안

하잖아 ㅠㅠ 좋은 기분 망친거 아닌지 모르겠다 미안해 기분좋은 주말 보내고 ^^




kafei유나님 2빠 축하드립니다 왠지 자꾸 되게 오랜만인거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꽃방울님 3빠 축하드려요 ㅎㅎ 아마 똑같은 아줌마로 살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여러가지 배역을 소화시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쵸? 아줌마의 공감대는 여기서 형성

이 되는거 같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나면 우울증도 하고 또한 불만도 쏟

아져나오고 그러한거 같아요. 올해처럼 불경기에는 아글타글 할수밖에 없네요. ㅎㅎ

맞아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줌마도 취미가 있어야 되고 공간이 있어야 허무감이 안

드나봅니다. 가끔씩은 삶에 찌들어서 휴식이 필요할때 더 간절하게 생각이 나느거 같

습니다. 그러길래 또이렇게 찾아왔지요 ㅋㅋ 투정부릴러 . 스트레스 쫘악 풀리는 기분

입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안그래도 그러면서 살려구여 요즘같아선 땡전한푼 안잡힙

니다. 그래서 취미고 뭐고 없어요 ㅠㅠ 아줌마 홧팅 홧팅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kafei유나님 ㅎㅎ 실화줄거리에 약간의 양념을 가했습니다. 참 참담한게 현실인거 같

아요 가끔씩은 그래서 해탈을 꿈꿉니다. 인생이란 정말 정답이 없나봐요 허무하고 허

전하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결혼해서 살다나면 어느새 두집안의 기둥이 되여

사는게 아줌마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빠샤 고맙습니다. 늘 힘이 되줘서 힘들때면

제일 먼저 여기가 생각나는거 같아요 담편에서 또뵐께요 ^^

가슴아파도 (♡.25.♡.208) - 2009/06/05 13:31:10

ㅋㅋㅋ 오늘은 그래도 좀 빨리 찍엇구낭 ..
아줌마는 진짜 힘들어유 ...얼굴에 기미도
생기고 ㅠㅠㅠㅠㅠ 속 터지겟구낭 ...
그렇게 빈정대는 남자 .확 패버려야는뎅
다 잘 될거라 믿어유 ..나두 그렇게 생각하니깐 ㅋㅋ
담편도 빨리 올리샴 ...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19:57:03

가슴아파도야 ㅎㅎ 고마워 안그래도 바쁜거 같아서 말안할까 하다가 삐질까봐 내가 먼

저 손썼다는 . 그러게 아줌마는 힘들어 진짜로. 가녀는 힘들어가 아니라 아줌마는 힘들

어다. 요즘에는 좀 나아진 기분이야 확 패버릴까 ㅎㅎ 그래 같이 홧팅해

힘든날이 지나가면 곧바로 해가 뜰꺼야 홧팅 ^^ 다음편은 아마 담주월욜쯤 되지 않

을까 싶어 죤하루 보내고 ^^

곰세마리 (♡.86.♡.217) - 2009/06/05 13:35:02

캬캬...이거 저번날에 니 말하던 그 사건이야?

근데 자꾸 참는다고 해서 해결되는거 아냐. 철이 못든 동생들 이젠 나이도 27살이면

어리지 않는데 그만 끼고 있어라. 다 훌훌 털어서 내보내. 니네가 맨날 어미닭처럼 품

고 있으니까 철두 못들구 니넨데만 의지하려고 하지...이젠 습관됐어.

다 나가 살라고 쫓아내면 저들끼리 다 알아서 살드라고...혼자 속 문드러지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울고 속상해봤자다. 나 살고 봐야지...다 쓸데없어.

시아버지한테도 그만큼 좋은 며느리 했으면 할말은 해라고...다 늙어서 새노친이랑

재밋게 살겠다고 하면서 아들 며느리는 죽을게야? 니가 머 그집에 머슴으로

들간것도 아니고 그만한 뒤치닥거리 이젠 끝내도 할말 없어. 싸워도 눈치랑 팍팍

보게 있을때 들으라고 한번씩 해봐. 자꾸 아무도 없을때 하면서 불쌍한 남편 달달

볶고 잡아봤자다.ㅎㅎㅎ 이것저것 자꾸 불쌍하다 생각말고 넌 안 불쌍하니?

내보겐 니가 젤 불쌍하고만... 너만 생각하며 살아라... 화이팅!!!

kafei유나 (♡.64.♡.69) - 2009/06/05 13:38:48

ㅋㅋ 곰세마리님이랑 수선화향기님이랑 친구신가 봐요..
저 두 작가님 다 좋아하는데..두 작가님들 글도 지난것까지 다 보구 햇는데...
친구엿네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02:17

kafei유나님 ㅎㅎ 완소 인터넷 인연입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00:48

곰세마리님 나 팔아라. 너 나한테 올땐 주겄어 @@

그러게 맞는 얘기야 지나온 선배 얘기 귀담아 듣고 예의를 갖추고 예썰해야지 ㅎㅎ

지금봐선 막 그렇게 내보낼 상황도 아니고 년말까지는 기다려봐야 될꺼 같아 천천히

어떻게 방도를 강구해봐야 되겠지 아마. 습관이 무섭다고 아마 그 원린가봐

진짜 다나가라고 쫓아내면 잘살까? ㅠㅠ

그러게 신경질은 나절로 다쓰고 언제든지 잘 함 소신을 얘기해보자고 벼르고 있는 중

이긴 한데 입이 안떨어지넹 이제 좀 바꿔봐야겠지 하나하나씩.

원래 열가지 잘해도 한가지 잘못하면 흉이 만바가지라고 그게 무섭네 ㅎㅎ

참 허무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어쩌냐 방도 좀 가르쳐주라

Landy (♡.134.♡.130) - 2009/06/05 13:57:27

진짜 향기님 일인가요?
향기님의 글에서는 항상 편안한 느낌과 행복감이 넘쳐서 향기님은 고민같은거 별로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였었습니다.
진짜 사실이라면 그 시동생분 참 철이 없네요.
요즘 불경기때문에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 챙기시구요..
그리고 없다가도 생기는게 돈 아닐까요?
향기님은 잘 할수 있을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향기님 왕팬 Lan dy --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05:36

landy님 ㅎㅎ 실화줄거리에 살을 붙이고 양념을 가미했습니다.

글쓰면 웬지 스트레스가 풀리는거 같아요. 제글이 그런 이미지였군여 알려주셔서 고맙

습니다. 요즘에 좀 힘든일이 있었습니다 영감을 받아서 이글을 쓰게 된거고 잼있게 봐

주셨음 좋겠어요 불경기라 다들 힘든가봐요. 건강이 안좋은건 사실이에요 요즘 많이

나아졌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항상 힘을 주셔서 고마워요 참 많이 힘들었는데 위

안이 되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여 ^^

햇비 (♡.62.♡.167) - 2009/06/05 13:57:39

실화구나,써놓고 갑자르고 안올리긴~ㅋㅋ나도 언제 너 따라배워서 단편 도전하겠다.먼저 읽고 올께~

ㅋㅋ이거 니가 전번에 말했던 그 사연?잼있게 봤다..집집마다 읽기 어려운 경이 있다고,삶에 권태기가 올 때에는 가끔 생활패턴을 바꿔보는것도 괜찮은듯...담편 기대하면서 화이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07:42

햇비님 감독님 ㅎㅎ 그냥 갑자기 어수선해보인다 글이. 이런 느낌이 드는건 웬일일까

ㅋㅋㅋ 내가 뭘 말했더라? ㅋㅋ 차라리 날 죽여주시옵소서 마마 ㅠㅠ

그러게말이야 그런거 같아 삶에 권태기가 올때는 패턴을 바꿔야 되나봐 ㅎㅎ 어떻게

될껀지 담편에서 또봐 ^^

칠월선물 (♡.237.♡.19) - 2009/06/05 14:08:37

향기님 반가워요^^
현재 아줌마들의 고민거리를 참 생동하게 써내려가고 있네요...
그냥 세식구에 아줌마만 딸랑 둔 가정이라서 쌍방 가족들의 일들은 크게 관심을 안해도 되지만...그래도 어딘가는 나도 이런 상황이구나..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애엄마로서 여유시간이 적어지고, 자유가 없어졌다고 할까요... 맘속으로 허무할때가 많네요. 맘에 와닿는 글입니다.
향기님...힘내세요,, 화이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09:58

칠월선물님 정말 반가워용 ^^ 글올리니 이렇게 반가운 얼굴들 뵙게 되네요 ^^

저만 그러한가 했더니 다 힘든 사연이 있나보네요. 작년부터 벌써 이태동안 많이 힘드

네요 불경기 영향도 많이 받고 있는거 같구요 같이 결혼해서 애를 키우며 살고 있는

아줌마라 그러한가봐요.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는 ㅎㅎ 맞아요 가끔씩은 허무합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하면서. 하고싶은 일들을 많이 희생하고 포기해야 되는 형편인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홧팅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담편에서 또뵈요 ^^

레오롬 (♡.141.♡.113) - 2009/06/05 14:31:00

아줌마의 로맨스 잘 보고 갑니다,어찌보면 여자들의 인생은 자식위해 남편 위해 부모님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또 헌신해야만 하는 참 허무 그 자체인것 같아요,그래도 어쩌겠어요?남들도 다 그리 살고 있으니 그 허무함속에서 자신만의 공간과 취향도 갖고 될수있는한 즐기면서 살아야죠,수선화향기님은 현명하시니까 잘 하실거라구 믿으면서 하편 기대합니다,참 글을 읽노라면 쭈욱 빠져드는 느낌이예요,글 너무 좋은것 같아요...힘내시고화이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13:15

레오롬님 제목을 아줌마의 로맨스라고 단건 인용부호가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ㅎㅎ

마감편 보시면 아시게 될꺼에요. 정말 그런거 같아요 여자의 인생이란 참. 요즘에는 정

말 심각하게 생각해보는거 같아요. 가끔씩은 허무하고 허전하고 해놓은것도 없는거 같

고 그런 느낌이 들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투정만 부리고 가는데 좋다고 해주셔서 고마워요 ^^ 홧팅 담편에서 또뵐께요

싱글맘 (♡.245.♡.102) - 2009/06/05 14:48:36

왜서 향기님의 글은 글마다 이렇게 제 마음에 쏙 들어오는건가요 참 나 미치고 팔짝 뛰겠네
이번글도 누구집사정인지는 모르겠는데 딱 지금 아줌마들이 사는 형편이네요 나 또한 이 글에 공감이예요 2년전까지만해도 부모님한테 생활비를 부족함없이 드렸고 또 나이 어린 동생이 하자는대로 내 능력껏 다 해주고 진짜 연변에서 사는 친구들한테는 부럽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살아왔었는데 작년부터 유람지투자에 돈 백이란수가 들어가면서 지금까지도 경제난이 조금은 안풀리네요 게다가 지금 하고있는 병원도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은행대출금에 직원들로임에 두루두루하면 월말엔 남는게 없더라구요 그리하여 전에 기분이 꿀꿀하면 하던 쇼핑도 언제해봤던가싶게 까마득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때는 그나마 남편의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지금은 엎친데덮친격으로 남편의 스트레스까지 이제는 막 가출하고싶은생각이 든다니까요 비록 가출은 못했지만 며칠동안만이라도 누구도 없는 곳에서 나 혼자 모르는 사람들속에서 정처없이 걷고싶어요
부부금슬, 그것도 돈이 있을때나하는 소리구요 자금이 딸리니 괜한 짜증이 많아져서 얼굴색만 살짝 변해도 내 신경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져요
그나저나 작년국경절연휴에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기 차를 박산내고 (그나마 다행으로 몸은 상하지 않았음)이젠 내 차가 남편의 자가용이 됐죠 오후면 맨날 끌고 낚시터로 향하는 남편의 낚시전용차
그렇게 이젠 부모님 생활비도 절반이라 줄어들었고 맨날 다니던 요가학원도 작년부터는 아예 카드를 중단시켜버렸고 지금까지 맨날 병원에 들어앉아서는 컴퓨터하고만 씨름해요 그러다가 이렇게 향기님이란 곤세마리님이랑 단하나의 삶님이랑 판도라님이랑등등 여러 작가님들을 알게 됐고 그리하여 모이자네만 들어오면 그나마 짐간은 잡생각들이 없어져요
제가 말이 너무 많아진것같네요 글을 보다가 하도나 저도 동감인 부분이 많은지라 어느새 이렇게 길어지게됐네요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쨍~ 하고 해뜰날이 오겠죠 우리 다 같이 그날을 바라며 열심히 살아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25:33

사랑님 기나긴 플 너무 고맙습니다 ^^ 아줌마의 잡담 허드레 진지하게 들어줘서 고마

워요 ㅎㅎ 아마 똑같이 결혼을 하고 시집살이를 하는 입장이니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화줄거리에다 살을 붙이고 약간의 양념을 가했습니다 ㅎㅎ 현실이라서 더 맘에 와

닿는 모양이에요. 그러셨군여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직은 젊었는데 힘들었던만큼 좋은

날이 올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우리여기도 불경기라 많이 힘드네요. 집집마다 들

보면 모두들 다 크고작은 고민을 안고 사는거 같습니다. 자금난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그래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돈만 많고 부부금슬이 안좋고 또 다른 더 속썩는 일이 생

기면 더 속상할꺼에요 그쵸? 아줌마들도 가끔씩은 자신의 공간이 필요한건데 말이 쉽

지 정작 훌훌 털고 여행 한번 갔다오자고 해도 걸리는 사람들 많고 보는눈도 많아서 마

음대로 안되는 일인거 같습니다. 부부금슬 그렇죠 그것도 돈있을때 하는소리지. 많은

부분은 돈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닐수 없더군여 ㅎㅎ 너무 속썩이지 마세요. 더 힘든 사

람들도 많고도 많습니다. 늘 그나마 남편이랑 내가 건강하고 그나마 생활비나오고 그

나마 빚이 없고 그거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되는거 같습니다.

빨리 우울한 날들이 다가고 쨍~하고 해뜰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반오십1 (♡.136.♡.112) - 2009/06/05 14:56:42

간만에 자작글에 들렸더니 향기님 글이 있어서 좋아라했는데..
일단 제목만 보고 재밋는 내용인줄 알었는데 보고나니 그게 아니네요..

불경기라 다들 윙윙~ 먹고 못 살겟다고 아우성인만큼
향기님도 많이 힘드시군요..

힘들고 지쳐서 쌓인게 많은데 마땅히 풀 곳도 없고..
그렇다고 집식구들한테 떽~하고 야단을 쳐봤자 돌아서면 또 가슴이 아프고..

아줌마 하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저런 결혼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있으면
때로는 결혼이 겁이 난답니다..휴..


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머리속에 궁금증을 가뜩 채워넣고
다음글 기다릴께요..

향기님..건강이 우선이니 약도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아자자~

담에 또 들릴께요~추천~!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28:23

반오십1님 우와 진짜 반가워요 이게 얼마만입니까? 근데 언제쯤 새글 볼수 있나요

안그래도 요즘엔 왜 소식이 없지 햇었는데 말이에요

ㅎㅎ 잼있는 내용일줄 아셨어요? 인용부호를 쳤는데 그런의미로 ㅋㅋ

불경기라 다들 힘이 드나봐요. 벌써 이태째 많이 힘드네요

마땅히 진짜 풀데도 없고 식구들한테도 못할짓이고 속은 문드러지고 ㅠㅠ

속상합니다. 그러게요 아줌마가 되고난후엔 배짱만 늘어나는건지 그냥 씩씩한척만

하는거 같아요. 제가 자꾸 이런글을 써서 공포증을 야기시키는건가봐요.

궁금증 가뜩 채워넣었다고 하시니 부담이 되네요 ㅎㅎ 별로 잼있는 일없는데 말이에

요. 홧팅 불러주셔서 고마워요 추천도 고맙게 받을께요 늘 건강하세요 ^^

rmfldnj (♡.245.♡.104) - 2009/06/05 15:03:57

요즘 갇은 불경기에 님 글처럼 생활 하는집이 많고도 많을거애요.
결혼할때는 마누라 고생 안시킨다고 다들 크소리쳣지만 남자들이라고 별수있겟어요 ?
힘들어도 좀만 참아요 쨍하고 해뜰날이 있을거니간 그때 가선 웃으면서옛말을 할거애요.
넘넘 생동하게 쓰셧네요.전이젠 수선화 향기님의 열성팬이 되였어요.
수선화 향기님 화이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30:05

rmfldnj님 요즘같은 불경기 맞는 말씀이십니다 들어보니 다들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요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ㅎㅎ 맞아요 남자들이라고 별수 있겠어요 다 그렇고 그런 세

상인데 인생이란 정말 한치앞도 내다볼수가 없는거 같아요. 빨리 쨍하고 해뜰날이 왔

으면 좋겠어요 ㅎㅎ 잼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늘 힘이 나는거 같습니다. 너무 우울한 글

이라 몇번이나 망설였는데 ㅎㅎ 홧팅 불러주셔서고맙습니다 죤주말 보내세요 ^^

위기전환 (♡.41.♡.125) - 2009/06/05 15:28:36

지금 다는 아니래도 대다수 가정들이 다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돈이 딸리면 애하고도 짜쯩이 나고 일같지 않은일에 신경을 쓰고
참 그돈이 뭔지 그래도 어찌겟나요....힘내시구요 항상 좋은글을 가지고
오는 향기님 건강 잘 챙기세요...우리 같이 힘내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31:47

위기전환님 ㅋㅋ 맞는 말씀이십니다. 대다수가 이렇게 힘이 든거 같아요. 돈이 딸리면

정말 만사가 귀찮습니다 더구나 작은일에도 예민해져있구여 진짜 공감입니다.

힘들때는 어떻게 힘을 내야 되는데 꼭 일년에 한 두번은 저렇게 빠꿍을 해보고 싶을때

가 있습니다. 늘 좋은글이라 평가해주셔서 힘이 나는거 같아요. 홧팅

죤일만 가득 생기길 바랄께요 ^^

새로운아침 (♡.239.♡.50) - 2009/06/05 15:56:14

하편을 기대할께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32:17

새로운 아침님 하편은 아마 월욜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담편에서 뵐께요 죤주말 되시구여 ^^

미야비 (♡.123.♡.124) - 2009/06/05 16:14:25

참 똑 부러지게 똑똑한 향기님,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플답니다
인생이 다 이런겁니다 틀리다면 매개주인공들의 성격의 차이로인하여 생각과 감수가 틀리겠죠
내가 이 모든것을 짊어지는 사람이냐 아니면 모르는것처럼 무시하구 사는 사람이냐에 따라 결과는 틀리겠죠
저하구 틀리다면 저는 이미 그 시기를 지나왔구 또 방법도 찿았구 나름 자아조절도 하구있는시기죠
작년봄에 제가 어려웠던 시기를 간단히 적을게요
시어머니 디스크수술, 친정엄마 뇌혈전 초기,일 잘안되는 남편,생각처럼 안되는 애, 머나 내가 알아서 지휘해야 하는 동생들,거기에 장사가 안되는데 투자해가 돈을 믿지고 나앉은 나.... 참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심신이 지쳐서 죽고라도 싶었어요 오죽하면 사람이 없는곳에가서 살고싶은 심정마저 있었겠어요 나중에 일이 거의 해결된다음에 잠적은 했죠 그래서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것같아요
해결책을 찿아야겠죠 제일 해결하기 쉽고 가능한데로부터 시작해서말이예요
우선 동생들을 데리고사는건 그들을 생각해주는게 아니라 그들을 해치는거라구 봐요 어른이 다 된 사람들을 데리구 사는 자체가 자신한테 부담을 쌓는거구 또 그들의 어딘가에 숨어있는 능력을 묻어버리는것이라는 저 개인생각인데요 이것만 해결해도 정신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요즘은 또 저의 가게가 원래는 일년에 한번씩 가게세를 내는 데금년에는 한꺼번에 2년치를 내라구 하구 그것도 9월에 만기인 가게를 5월부터 내년에걸 물라하네요 참 못내겠다구 하니 성업중인 가게를 내놓으라구 하구요 지금은 상인들도 왜 이모양인지 깡패도 아니구 ,너무 속썩이면 병날것같아서 고민하던 끝에 포기하기로 마음으로 결정했어요 그러니깐 속이 많이 편해요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버티세요
그리구 지금부터라두 어떤일은 모르는체 하시구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저는 인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한테 신경을 덜 쓸려구 했어요
특히 금년에 많이 아프고 난후에는 누구도 소용이없어보이더라구 자기가 제일 중요한거구 내가 건강하구 내가 든든해야 다른 사람도 알은체를 하는거얘요
부디 건강하시구 앞으로 일이 잘되시기 바랄게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39:50

미야비님 이렇게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 기나긴글 너무 고맙습니다.

참 힘들고 정리가 안되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쓴글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똑똑함과는 너무 거리가 먼 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처리를 잘했으면 이렇게 살진 않

을텐데 싶은 생각도 자꾸 갈마들고 참 우울한 요즘이네요 웬지 모르게 ㅠㅠ

맞는 말씀이십니다. 성격상 모른척 할수 없는 못되먹은 성질이라 눈감고 스쳐지나가기

가 참 힘드네요 속으론 칼을 갈아도 그게 쉽게 그렇게 변하지 않습니다. 본성인건지 아

니면 어디가 부족한건지 참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참 많이 힘든 시기를 견뎌왔었네요

거기에 비기면 전 완전 가랑비인데 투정을 한거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저도 전에는 안

그랬던거 같은데 이태동안 되는일이 없다보니 참 참담할때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더구나 이러한 상황들을 알면서 이래보태라 저래 보태라 할때면 정말 미칠꺼 같습니다

애매한 남편을 못살게 굴고 또 삐지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동생들을 자립시키는건 오

래동안 생각해온것입니다 말못하는 사연들이 좀 많거든요 저도 당금이라도 그렇게 했

으면 좋겟는데 사정상 아무래도 겨울쯤 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게세 좀 더 뒤

로 미뤄주면 무슨 큰일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참 정말 집주인이 너무 하네요 ㅠㅠ

돈앞에선 인정머리 꼬물만치 없는 사횝니다. 참 냉정한 세상...

이번일을 겪고나서 많이 좀 달라져볼려고 노력중입니다 담편보시면 아실꺼에요 저도

나름 대책을 강구해야 될꺼 같아서요. 이대로 있는건 방법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맞아요 아프고 보면 정말 그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느낄수가 있더라구여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홧팅불러주시고 힘 빵빵 채워주

셔서 감사합니다 ^^

오스템 (♡.113.♡.59) - 2009/06/05 16:29:13

향기님 글은 사랑의 마음을 너무 생동하게 들어낸것같아요 지금 내마음도 향기님 글에서 많이 나온것같아서 내가 쓴 일기처럼 속이 후련해지네요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요 왜 이렇게만 살아야되는지 ...한번밖에 없는 인생 꼭 남편에 애에 매달려서 살아야만하는 여자들 인생인지 ...잘 모르겠네요 정녕 어느것이 행복한 길인지 ...... 저도 요즘 진짜 많이 피곤했엇는데 저만 힘든줄 알앗는데 저처럼 힘든분들도 많네요 이글보니간 내가 많이 위로되는것같아요 다같이 힘내면서 하루를 즐기면서 삽시다 자그마한 일에도 만족을 느끼면서 행복을 느끼면서 즐깁시다 최선을 다하면서 살앗다면 그게 진정 행복인것같아요 담편 기대할게요 주말 잘보내시구요 ^*^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42:59

오스템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늘 반가운 아이디가 눈에 띄여서 여기 들이펄럭 내리펄

럭 하나봐요 .. 결혼해서 애를 키우고 가정을 유지하며 아줌마들이 거의 이렇게 사나봅

니다. 전 저만 힘든줄 알았는데 이외로 힘든 분이 많으시네요. 가끔씩은 해탈을 꿈꾸시

죠? ㅎㅎ 저도 가끔은 해탈을 꿈꿉니다. 이제는 뭐 백마왕자 이런게 아니라 그냥 독립

적인 내 자신의 이름으로 살수 잇는 그런 세상을 꿈꿔요 힘들때면. 드레스 입을때처럼

그렇게 화려하고 눈부셨으면 왜 고민하겠어요 너무 참담한 현실이라 가끔씩은 동면이

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가 된다고 하시니 힘이 부쩍 솟는데요. 맞아요 만족을 느

끼면서 살아야 될꺼 같아요 홧팅 &^^ 같이 힘내요 ^^

어떤 여자 (♡.35.♡.223) - 2009/06/05 16:55:05

읽으면서 누구나 겪게 될 일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사실 지금은 정말 편하게 살고있는셈이죠.
결혼을 안했으니 시집이란게 없고..
아직 부모님 생활비 대주지 않아도 되고.
아직 학교를 나오지 않은 동생이 있어 매달 생활비 대주긴 하지만 그것도 이제곧 해방이고.
남자친구와는 아직 관계가 그럭저럭 문제없고...

그런데 결혼하면 일단은 달라지겠죠?
시집에도 신경을 써줘야겠고 애가 있다면 모든걸 애한테 뺏기겠고..
부모님이 년세가 드시면 두집 부모님한테도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부부간의 감정, 지금은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지만 언젠가는 그 사랑도 식겠죠?
우점보다 결점이 많이 보일테고 눈에 거슬리는것도 많아질것이고 그러다나면 싸우는 일도 많아질거고...

생각하면 좀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안한 나로서는 하루빨리 결혼하고싶네요.ㅎㅎㅎ
남편이 배신때리지 않고,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모님도 큰병 앓지 않고...이러면 행복한것이라고 생각해야 할가요?
마음이 착잡해납니다.

향기님, 힘내세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47:46

어떤여자님 기나긴플 고맙습니다 ^^

맞아요 결혼이란 정말 그런거 같아요 눈부신 드레스를 입었을때처럼 평생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그렇게 안되니 참담해지는 인생인거 같습니다. 결혼전이라 너무

부럽습니다 ^^ 연애때는 그냥 두사람사이의 일이니 별문제 없지만 결혼하고나면 두

가족사이의 문제니 좀 깊어지는거 같습니다. 30대가 가장 힘들다고 왜 20대에 결혼을

했을까 라는 후회도 없지 않아요. 즐길때 실컷 즐기고 나중에 결혼할껄 하면서 ㅎㅎ

부질없는 후회도 많이 해봅니다. 애가 있으면 자유가 없어지고 늘 애를 중심으로 돌아

야 되니 그렇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년세드시면 생활비 드려야되고 돌봐 드려야 되고

또한 죽고 못살 연애하던 사이도 점차 정으로 승화가 되더군여. 결혼해서 2년이 젤로

좋았던거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ㅎㅎ

결혼을 안한 사람들은 결혼이란 울타리안에 들어가보고 싶어하는거고 결혼한 아줌마

들은 결혼이란 울타리를 뚫고 바깥세상을 동경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ㅎㅎ 작은 데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야 될꺼 같아요. 힘이 되는 플 고맙습니다 항상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peace4all (♡.231.♡.80) - 2009/06/05 17:22:31

수선화향기님 : 곰세마리 님이 실화라고 하셧는데요 ...글쎄 이거가 다 실화이면 너무나 향기님이 안됏다는 생각이 들구요 ..차라리 남 얘기 됏으면 좋겟습니다..이런 많은 보따리땜에 수면장애도 잇으셧는지 .. 사람이란 항상 그런가봅니다 ..누구나 사랑할때는 100%의 사랑을 합니다 .물론 베푸는거겟죠 ? 베풀었던것의 50%도 내한테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마 폭발을 할것입니다 .
저도 시집식구들 아니엿지만 그렇게 나 자신을 버리면서 그랫던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도 령리해집니다 ..
나도 내 삶을 위해서 나만 위해서 살고 싶고 .지금은 아주 홀가분한 생각으로 살고 잇습니다 . 그때는 얼마나 멍청했나 싶고 ..내가 남편한테 해준것에 대해서 자꾸 바가지 긁으면 마음 아프고 상처 받는 거는 두사람 다 받고 ..

빨리 해뜰날이 왔으면 좋겟습니다 ..올리막길 잇으면 내리막길 있겟죠 ?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요 우리 ~~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51:54

peace4all님 ㅎㅎ 이렇게 뵙게 되는군여 반갑습니다. 실화줄거리에 살을 붙이고 약간의

양념을 가했습니다 잼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스트레스해소용으로 쓴글 잼있게 봐

주셔서 늘 고마운 맘입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사람이란 항상 그렇습니다. 늘 습관이

되다가 기계사람처럼 반복적인 일상에 질려버리는게 사람인거 같아요. 그리고 다시

살아온길을 뒤돌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후회도 하고 ㅎㅎ 맞아요 정말 그러한거 같아

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고 왜 그런 욕구가 없겠어요 혼자 홀가분하게 살고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천수만번 듭니다. 정말 힘든게 인생살이인거 같아요 ㅠㅠ

빨리 좋아지는 날이 와야겠는데 ㅎㅎ 끝이 안보이네요

홧팅 불러주셔서 고맙고 이렇게 기나긴플 정성스레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편에서 또뵈요 ^^

빨강싸궈 (♡.65.♡.239) - 2009/06/05 17:27:35

향기님 글은 항상 마음속깊이 왓닿네요. 제일 무서운게 현실이나보네요

자식에. 양가 부모님에 시동생까지... 이전에는 몰랏는데 나도 직접 결혼하고

애까지 딸리고 하니깐 현실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다고 생각해요.. 항상 부딪혀야

되는게 현실인가바요... 암튼 힘내세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53:35

빨강싸궈님 항상 마음에 와닿았나요 아마 똑같이 힘들고 결혼해서 삶에 찌들고 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선족사회 결혼은 왜이럴까요. 정말 싫다고 하면서 우리절

로도 그런걸 못버리는거 같아요 나중에 자식들한테 물려줄 생각하면 참 ㅠㅠ

현실이란 참 그렇네요 삶이란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가끔씩은 후회할때도 많습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 홧팅 고맙습니다

단하나의삶 (♡.37.♡.153) - 2009/06/05 17:56:11

향기님 부지런도 하셔라, 언제 새 글 시작하셨네요^^
일단 찍고 나중에 와서 읽을게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54:14

단하나의 삶님 그러게요 제가 넘 부지런했나요 ㅋㅋ 여유시간이 좀나서 써봤습니다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

(♡.61.♡.119) - 2009/06/05 18:21:29

결혼해서 매일일상에 부대끼는 아즈마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가...
하여튼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윗분들두 얘기하다싶이 먼저 동생들은 분가해서 독립시키는것이 우선이겠죠...
가끔은 친형제라도 언니 누나라는 명목 하나로 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받지못할때...
결혼후엔 챙길 식솔이 늘어나면서 그것두 부담되구 떄론 불만으로 남더라구요...
빨랑 제노릇 하면서 살면 좋겠는데요...
향기님은 똑똑해서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우선 엄마맘도 잘 달래고 애들하고도 잘 놀아줘요...
부모들도 나이드니 눈물도 헤프고 잘 삐져요...
향기님이 얼굴색이 어두우면 어린 애들이라지만 눈치보며 행동할거구 기죽잖아요....
힘내시구 자기 몸은 자기절로 챙겨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5 20:57:53

숙님 ^^ 진짜 반갑습니다. 이렇게 오래지났는데 또 뵙게 되서요 ^^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마 결혼을 해서 애를 키우는 아줌마들의 공감대가 아닌가 싶어요

저만 힘든줄 알았는데 또 많은걸 얻어가는 기분입니다. 말못할 사정이 있어서 아직은

분가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담편에 나오겠지만 아마 겨울쯤 되야 될꺼 같아요

맞아요 사람이란 참 그렇더라구여 열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완전 흉이 만바가지 쏟아

지고 또한 내자신도 주기만 하고 약간의 보상도 못받으면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끔씩은 회의를 느낄때도 있구여 왜이렇게 사냐 싶어서 ㅠㅠ

결혼하면 시집친정 다 챙겨야 되고 또한 여러사람 다 돌봐야 되니 30대 진짜 제일 힘

든때가 맞는거 같습니다. 왜 20대에 결혼을 해서 고생을 찾아서 하는지 가끔씩 통탄도

합니다 ㅎㅎ 늘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힘이 됩니다. 그래서 힘들때면 자꾸만 여길 맴

도나봐요. 우리부모님도 얼마나 잘 삐치시는지 어떨때는 말도 안되는 작은 일갖다 화

도 내시고 드러누우시기도 합니다 속상해요 ㅠㅠ

빨리 방도를 강구해봐야 될꺼 같습니다. 즐거운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뵈요

복받은인생 (♡.40.♡.183) - 2009/06/05 21:44:31

향기님 글은 항상 마음에 와 닿아요... 현실적인 맛을 살려서 쓴 글이라서인지...

오랜만에 모이자에 들려서 향기님 글을 읽게됐어요..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구나... 난 많이 행복한 사람이구나 ... 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혼 3년차로 내가 왜 이 결혼해서 이 고생하냐고 남편한테 투정이였는데...

매일매일 돌아치는 회사일:한회사에 5년간 근무를 하면서 휴가 하루 못내서 불만에..
해도해도 끝이없는 집안일:아침 5시에 일어나서 아침준비해서부터 시작하는 내 하루
출근하고 일보고 퇴근하고 저녁준비하고 설거지하고 이튿날아침준비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다림질하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가무일에 지쳐가는 아줌마...
요즘 주말에는 회계공부할랴 면허따러 다니랴...
이것저것 배우느라 몇년동안 제대로된 주말 보낸적이 언제였더라?
모든걸 빈틈없이 질서있게 할라니까 몸은 어느순간 지쳐가있고
지쳐져가는 몸과 함께 생각대로 안되여 받는 스트레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요구하는 남편...미워
내 스트레스 하루하루 쌓아져가 어느순간 누구도 걷잡을수 없이 폭팔을 하게 되고..
폭팔을 하는 순간 난 왜 이렇게 사냐 싶기고 하고...
그럴때면 가만이 지켜보기는 하는 남편이 괘씸해서
"관두자 관둬..나 이럴려고 당신이랑 결혼한거 아니다..
내가 머슴이냐? 내가 보모냐?
돈 벌랴,가무일 할랴.... 그냥 회사 확 때려치고 집에서 밥만 해줄가?
둘만 사는데도 이런데 애까지 있으면 어떻게 살아?
사람 욕심이 왜 그렇게 많냐...
되는것만 요구해라...."
풀릴때까지 혼자서 주절대는 아줌마의 넉두리...

이런 나한테 항상 보다듬어주는 남편이라 내 성격 날따라 나빠졌을수도 있어요..
결혼전에는 참 하고싶은게 많았는데 결혼과 함께 내 생활은 온데간데 없어진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연락을 못해본 친구들....
다들 서로 각자의 생활에 충실해져 거기에 빠져서 지쳐서이겠죠?

향기님 글을 보고 저도몰래 또 넉두리 시작했어요..
인생 다 그런가봅니다..머든 남보다 잘할라니까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고...

여러분들에 비하면 너무 간단한 우리 문제인거 같아요..
애먹이는 형제도 없고 부모 각자 경제력이 돼서 우리를 도와줄 정도고...
그래도 가끔씩 너무 지쳐져가는 제 모습에 주기적인 폭팔인 지속되고....
아줌마들 다들 힘냅시다...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12:28

복받은 인생님 기나긴플 정말 고맙습니다 ^^ 안그래도 안보이시길래 바쁘시나보다 했

습니다. 잘지내셨죠?

결혼을 해서 치대며 부대끼며 살다보면 어느새 아줌마가 됬나 하면서 통탄을 할때가

참으로 많은거 같습니다.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고 거기에다 두집안 식구들까지

끼여들면 참 가관입니다. 애가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아직은 한창 좋을때인거 같은데

둘만의 생활이라 전 너무 부럽네요. 그래도 님은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수가 있는거 같

아서 부럽습니다. 저도 요즘엔 바이오리듬이 바닥을 치는건지 좀 심각하네요. 안하던

투정질을 쉴새없이 쏟아내는걸 보면 말이에요. 불경기라 다들 힘드나봅니다. 맞아요

나이들면서 왜 이렇게 세상이 삭막할까요. 친구 많은줄 알았는데 다들서로 지쳐서 연

락안하고 살고 있고 인정이 메말라있는 세상입니다. 삶에 지치고 찌들다보니 그런 생

각들을 못하게 되나봐요 ㅎㅎ 님이 지치다고 하는 생활이 저한테는 너무 부러운 동경

의 대상인걸요 저도 한번 단둘이 그렇게 오손도손 살아봤음 좋겠습니다 사람에 지쳐서

사람이 귀찮아요 어떡해야될까요 ㅠㅠ

인생이 다 그러한가봐요. 진짜 같이 힘내요 홧팅 ^^ 죤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반달 (♡.49.♡.231) - 2009/06/06 00:59:45

언니 이야기 대충 들었슴더.얼마나 힘들었을가..휴..
작년부터 다들 이런것같으니 혼자만 힘들다고 주저앉지말고
기운내시기릴 바랍니다...그리고 언니를 보면 넘 남을 위해서 사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남을 10번생각할때 자신을 3번쯤은 생각하면서
그래야 나중에 덜 힘들게 될거고...
언니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나름 힘든거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처지에 그냥 무료료 알려드리겠니다...단한마디..즉
(나보다 힘든사람 많고도 많으니 거기에 비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을 주문걸듯이 되뇌여보쇼...낸데는 통하는데 글쎄 모르겠슴다...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싶고 옆에 있으면 다른방식으로 위안해주련만
멀리서 그냥 말로만 화이팅을 불러봅니다.....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14:38

반달아 그러게 힘들때는 어디나 붙들고 하소연하고싶은 맘이다. 더구나 스트레스 풀데

가 없으면 사람이 마르는거 같아. 다들 불경기라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하며 견뎌야 되

나봐. 나도 이제는 남을 열번 생각할때 내 자신 세번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원래 좀 속

심말을 들어만 주는편이라 스트레스가 안풀린다. 남머리는 잘깍고 자기머리는 남한테

맡기는 ㅎㅎ

무료로 알려준다 좋았어 공짜냐? ㅋㅋㅋ 고마워

그러게말이야 그렇게 생각해야 되나봐 많이 위안이 된다. 작은 힘이긴 큰힘이 되여서

고맙다. 너한테도 죤일만 가득 생기길 바랄께 죤주말 ^^

꿀꿀이엄마 (♡.215.♡.111) - 2009/06/06 08:16:55

완전 동감입니다
마치 제마음을 쓰기라도 한듯...
저도 언제 부턴가 주절주절 하게 되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향기님 글에서 많은걸 배우게 되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진짜 진짜 동감입니더..ㅎㅎㅎ)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 다같이 화이팅!!!합시다
좋은 주말 되세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16:13

꿀꿀이엄마님 ㅎㅎ 아줌마고 또한 애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아마 그러한가봐요

가끔씩은 힘들때 종이장 펼쳐놓고 써놓은 글들입니다 ㅎㅎ어데 풀데가 없어서요

마음을 닫아버리고 사는건지 아니면 털어놓는데 익숙하지 못한건지 모르겠네요

투정만 부리고 가는데 많이 배운다니 창피합니다 ㅠㅠ

힘든 세상 다같이 힘내고 홧팅해요 ^^ 위로의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

단하나의삶 (♡.225.♡.99) - 2009/06/06 08:26:11

향기님, 실화 너무 감동적입니다.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대충 읽고 일단 찍고만 갔고 오늘 들어와서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인생이란 삶이란 그렇다네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아니, 오늘 하루만 해도 수시로 달라지죠.엉겅퀴처럼 씁쓸하기도 하고 초콜렛처럼 달콤하기도 하고..얽힌 실타래 같기도 하고,확 트인 초록 들판 같기고 하고.살아 있는한, 살아가는 동안 삶은 계속 변화합니다.어떤 날은 개미 똥꼬처럼 쪼잔한 인생이였다가 또 어떤 날은 스핑크처럼 거대한 신비가 될수도 있구요, 납작 쥐포 같던 인생도 팝콘처럼 고소하게 부풀어 오를수 있죠.
향기님, 힘들고 어려우시더라도 이까짓 인생, 뭐가 대순가...금방 지나갈꺼야 하고 멋지게 생각해보세요. 당금 팝콘처럼 고소하게 부풀어오를겁니다, 하하!!!
그리고 이럴때는 노래를 하세요.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유쾌한 에너지가 몸안에 찰랑찰랑 들어옵니다. 이제 좀 좋아지셨나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글 즐감하고 갑니다! 담편도 기대!!!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26:05

단하나의 삶님 ㅎㅎ 이렇게 플 또하나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실화줄거리에 다시 재

가공을 했습니다. 인생이란 참 진짜로 그러한가봐요.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는거 같

고 그래서 꿀꿀합니다. 막 앞만 보고 뛰어다니다가 뒤를돌아보니 이루어놓은것도 없

는거 같고 참 꿈만 크고 현실이 초라해서 눈물이 납니다 ㅠㅠ 달고 쓰고 시고 맵고 참

인생이란 그런 맛인거 같아요. 요즘은 바이오리듬이 바닥을 치는건지 한 열흘은 꿀꿀

해서 혼자 삭히느라 노력을 엄청 많이 했었어요 갑자기 인생이 구질구질해보이고 초

라해보이고 그러한 단계가 오더라구여 ㅎㅎ 무슨 문제인지 . 이렇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들때마다 꺼내볼수 있을꺼 같아요. 연륜이 묻어나는 플

ㅋㅋ 힘이 될꺼 같아요. 곰이 알려주더군여 ㅎ 큰소리로 노래부르라고 가끔씩은 그방

도 써먹습니다 오늘도 들려주시고 죤말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늘 죤일만 가득하셨음 좋겠어요 ^^

머니돈머니 (♡.129.♡.118) - 2009/06/06 11:11:29

우쒸 이 아줌마가 또 날 울릴 일 있냐 ㅠㅠ
웬만큼 슬픈 드라마 봐도 눈물 한방울 안흘린다고 맨날 바늘로 찔러도 피가 안난단 소리 듣고 사는데 ㅎㅎ
한번 다 들은 사연들이지만.. 이렇게 글로 보는순간 느낌이 또 이렇게 다르구나..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아봐.. 나도 그생각하고 참아주고있는중 ㅎㅎ
일년너머 집에 생활비 한푼 못들여놓는 남편들 심정 우리보다 더 힘들면 더 힘들었지 덜하진 않을걸.. 울집 아저씨도 몇달째 실면하고 잠을 못자고있는지 몰라..
말라만 가고 들어오진 않는 돈생각하면,
낮엔 출근해 스트레스 받으며 돈벌어야 되, 저녁엔 밥에 설거지에 청소에 빨래에..
정말 어떤날은 커피한잔 할 사이도 없이 분주히 돌아쳐도 뭐 하나 좋아지는건 없고..
아침 알람이 울리면 달콤?한 꿈이 현실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에 허구픈웃음 지으며 일어나 또 아침밥부터 안치고 출근준비해야 하는 내신세..
거기다 아직 솔로로 인생 즐기며 우리같은 고민 하나 없이 사는 친구들 생각하면..
정말 오만가지 생각에 찢어지든 결단을 내든 이혼하든 죽어버리든 하나는 하고싶지만.. 한번만 남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또 그게 아니더라..
아줌마! 아줌마들은 아줌마들만의 매력이 따로 있는거야~ 파워도 따로 있는거고~
내인생이라고 요 몇년 힘들지 앞으로 계속 힘들겠냐
니가 내한테 맨날 해주는 말: 늙어서 망하면 어쩔번했냐, 다시 일어날 힘도 없는데.. 젊어서 망한거 돈주고 인생교훈 산거잖아.. 일찍 망하고 일찍 일어나서 만년을 행복하게 보내는게 인생이지~
다른 사람 위로해주는만큼 자신절로도 위안해봐~ ㅎㅎㅎ
중편 하편으로 나눠서 써주라~
단편도전, 좋았어~ ㅋㅋㅋ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31:55

머니돈머니 ㅋㅋ 머니야 나 니가 안오길래 나랑 삐진일 있나 했다. 아줌마가 요즘 많이

바빴구나. 응 너는 내보다 냉정한거 같다 ㅎㅎ 부럽다 그래서.

그러게 우리처럼 소박한 소원 갖고 사는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욕심이 더 크면 어떻

겠어? 참 작은 욕심도 안이루어지니 짜증이빠이다 아니야 ㅎㅎ 어떡하냐 아줌마들

아마 남자들이 더 힘들겠지 책임지는 식구들도 많은데 가끔씩은 짜증써놓고도 불쌍

하다. 우리못지 않게 힘들껀데 하면서도 힘들때는 그런거 생각이 나나 우락부락 성

질이 솟구치는데 ㅠㅠ 아줌마가 참 힘든 세상이다 정말. 어데가서 말할데도 없고 분

주하게 움직여도 들어오는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말야.

ㅋㅋ 너도 많이 힘들구나 짜식 그넘의 지하맥주방은 언제 오픈해줄꺼냐? 나 간다 간다

쳐들어간다 하면서 진짜 갈끼다 ㅎㅎ 입만 야무지고 속은 여리고 왜 이런다냐 진짜

그래 맞다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왜 남일에는 척척 해결이 잘되면서도 내일은 머리

틀어박고 연구해도 안풀리냐? 어? 좀 방도를 알려주라..

글쎄말이야 중편 하편까지 갈까 하편 한편이면 끝날꺼 같은데 몰겠다 암튼

니도 단편 도전 함 해보라 시간날때 담편에서 또봐 긴플 고마웠어 ^^

영아냥 (♡.32.♡.37) - 2009/06/06 11:13:42

향기님..실화인거에요?ㅜㅜ 향기님 힘내시구요....자꾸 글 올려라고 보채지않을게요 ^^
난 아직 미혼인데 향기님 글 보고 감촉이 많습니다..향기님..좋은 주말 되시길 바랄께요.(항상 기다립니다.여유 있을때 다시 찾아오세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12:32:55

영아냥님 ㅎㅎ 실화줄거리에 양념을 가하고 다시 만들었습니다. 잼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루하기만 하죠? 우울한 글 올려서 미안해요 ㅠㅠ

죤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늘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마워요

하늘공원하늘공원 (♡.140.♡.165) - 2009/06/06 12:49:56

오랜만이라 잘지내셨죠?하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잘 지낸것만은 같지 않아서 슬프네요~~~
미혼인 저도 백프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미 결혼한 친구들의 넉두리를 다시 재생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향기님의 깊이있는 글솜씨로 세심한 감정변화들을 표현해주니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구름이 걷혀지고 해뜰날이 오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파이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20:07:34

하늘공원님 참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셨나요? ㅎㅎ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불경기라 거의 이렇게 사나봐요 여기와서 주절주절 늘어놓고 가네요. 이글은 실화줄거

리에 약간의 양념을 가해서 구상도 섞고 만들어낸 글입니다 담편은 아마 월욜쯤 될꺼

같아요 연재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안될꺼 같고 일단은 단편으로 시작해봤는데 좋아하

실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결혼한 친구들이 넉두리를 잘하죠? 아마 삶에 찌들어서 살다

보면 남자나 여자나 다 그러한가 봐요. 가끔씩 너무 허무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늘 죤일만 가득 생겼음 좋겠어요 늘 행복하세요 ^^ 담편에서 뵈요

동심 (♡.23.♡.241) - 2009/06/06 17:24:50

수선화 향기님 글 많이 즐겨읽는데 첨으로 플 다는거 같네요
저도 결혼하고 나름 량쪽 부모님께 잘 하느라 애를 쓰건만 그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가정생활은 어데까지나 돈에 얽매이나 보죠
저희 친구가 돈으로 해결하는 문제는 작은 문제라하는데 그게 제일 잘 해결 안되는거 있죠
돈에 시달릴땐 정말 왜 이렇게 고생하나 싶기도 하구요
시동생은 그렇게 해줬어도 왜 몰라주는가 싶기도 하구요
결혼햇어도 왜 내가 이렇게 힘들게 돈걱정 시댁친정 걱정을 싸서 해야 하는지도 많이 의문이 가구요
잘못없는 남편한테 화내고 미안하면서도 더 아니꼬운 말로 남편을 속상하게 할때도 많구요
헌데 가끔씩 바꿔서 입장바꿔서 생각하면 많이 기분이 풀려요
힘들땐 심리조절부터 하면 해결이 좀 쉽게 되는거 같던데요
자그마한것에 쉽게 감동받는것도 여자잖아요
전 항상 젊었을때 고생하는것이 그래도 늙어서 고생하기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하고
현실을 받아드리니 일도 좀씩 쉽게 풀리더라구요
도움은 안 되겠지만
힘내세요! 슬픈날 참고 견디면 꼭 행복한 날이 올것입니다!
배도 항구에 가면 자연히 곧게 된다잖아요
화이팅!
담편 기대합니다!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20:13:14

동심 많이 봐왔던 닉네임이신거 같아요 반갑습니다 ^^

봐주시고 플달아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힘이 되네요. 클릭수도 별로고 추천도 별로고

할때는 그냥 소재가 잼없나보다 하면서 실망할때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근데 늘 즐겨

읽으셨다고 하니 한방에 후련해진듯한 느낌이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결혼해서 사는게 참 쉽지 않은거 같아요 더구나 조선족사회는 정말 결혼이

단둘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형제 친척 이모든게 다 관여가 되니 아마 더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둘사이면 무슨 다툴일이 있겠습니까 또한 살아갈 재미도 없겠지요 아마

이런저런일 있으면서 삶이 맛이 나겠지 하면서도 가끔씩은 힘들어서 투정을 부리고 싶

은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헐레벌떡 쫓아왔습니다 ㅎㅎ 술한잔 커피한잔보다도 글을

생각히우는대로 쓰고 플을 보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이 훨씬 중독성이 있는거 같습

니다. 사는게 어디까지나 돈문제인거 같아요 돈돈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다보면 그

게 필수품이니까 가끔씩 울고 웃고 그러한거 같아요. 젤 불쌍한건 반려자인데 그것도

화가나면 맘대로 안되니 참 갑갑합니다. 엉뚱한데서 열받고 어디가서 푸는건지 ㅎㅎ

여자들의 맘이란 작은데서 풀리고 또한 얼리워서 사는것이니 미련한 동물임이 틀림

없어요. ㅎㅎ 좋은 말씀해주시고 홧팅 불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죤주말 보내시고

담편에서 또뵐께요 ^^

뛰는인생 (♡.113.♡.73) - 2009/06/06 18:43:21

향기님 글은 그냥 읽기만 하구 ~ 플단 적은 한번도 없는데 ~요 어쨰 이번글에는 왠지 절로 로그인하게 되드라구요 ~ ㅎㅎ 왜서?? 내마음 딱 와닿는 글이기예요 ~ ㅎㅎ
님 글보니간 결혼 할 마음조차 없으진거 같음 ~ㅠㅠㅠ 내가 만약 글속에 주인공이라면 떄려죽여도 님처럼 못햇을거 같음 ~ ㅠㅠ

암튼 잘 보구 잘 배우고 갑니다 ~ 이제부터 나의 계획은 바뀟음 ~

결혼 안하고 ~ nu qiang ren 으로 살 ................ㅎㅎ

다음집 기대할게요 ~

향기님 홧 ~~~~~~~~~~~~~~띵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6 20:17:05

뛰는인생님 이렇게 눈팅회원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눈팅하셨지만 덕분에 클릭수도 하

나 더 올라가고 잼있게 봐주신거만으로도 참으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많이 힘든 한해인거 같아요 올한해가 그쵸?

결혼한 아줌마들은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뚫고 한번쯤 밖에 나갔으면 하면서 밖의 세

상을 동경하면서 살고 미혼인 아가씨들은 그래도 결혼하면 행복하겠지 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삶 자체가 그렇게 힘든 하루의 연속이 아닐까요. 혼자 살던 둘이

가던 어느쪽이 편하면 어느쪽을 택하라고 조언 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전에는 꿈도 안

꿨었는데 닥치니까 다 하게 되더라구여 ㅎㅎ 절대 특별한건 아닙니다. 정말 딱 마음에

드는 인연을 만날때는 아마 저는 그래도 결혼할꺼에요 하실꺼 같아요 ㅋㅋㅋ 농담이

구요. 늘 행복하시고 담편에서 또뵈요 홧팅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적땀방울 (♡.253.♡.113) - 2009/06/06 20:22:35

ㅠㅠ 플들도 길기도 하여라~

인생 별거 있나요, 매사 현재에 충실하면 어느날엔가 보너스가 날아오지 않을까요?

메달 추카해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7 22:07:46

기적땀방울님 ㅎㅎ 들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많이 바쁘실텐데 고마워요

인생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따라 그런생각이 짙어지네요 맞는 말씀이세요

현재 충실하게 되면 언젠가는 보너스가 날아오겠죠 ㅋㅋ 힘이 되는 플 고맙습니다

낼도 죤하루 보내세요 ^^

행복의존재 (♡.162.♡.242) - 2009/06/06 22:01:55

수선화향기님 새글 시작했네요,
저번 막편은 썩 후에 봐서 플도 못달았는데..미안요..ㅠㅠ

근데 실화에 양념 넣은거라도 넘 실감나네요.
아줌마들의 행복에 따르는 비애들인것 같아요..ㅎㅎ

빨리 경제위기도 지나가고 좋은 일들만 생겨야겠는데
그날까지 화이팅요..ㅎㅎ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7 22:21:58

행복의 존재님 요즘 또 손이 근질거려서 스토리 실화에다 구상을 넣고 양념을 가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잼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번마다 들려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항상 힘이 납니다. 빨리 좋은날이 와야겠는데 잘모르겠네요 같이 홧팅해요

낼도 죤하루 보내세요 ^^

미래에 (♡.94.♡.154) - 2009/06/07 14:36:06

오래간만에 모이자에 들렸더니 수선화향기님 글이 있네요.
넘넘 실감있는 아줌마들의 생활입니다.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7 22:23:03

미래에님 참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 항상 같은 아줌마라 공감대가 형성이 되나봐요

ㅎㅎ 늘죤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담편에서 또뵐께요 실화스토리에 구상넣고 양념가해

봤는데 어떤지 잘모르겠네요 잼있게 봐주세요 ^^

하와의눈물 (♡.145.♡.73) - 2009/06/07 15:09:23

我最近就是这个心情
昨天跟你似的跟老公说了今天我也没做饭
我妈也看我们脸色哎!!!阿姨真难
烦脑
看你写的文章有些安慰最近29阿姨真难是吧?
电脑坏了干脆卖了下个月打算买新的也没多余的钱了
我写的文章也没心情写下去了真对不起某些读者呀
最近真像你写的那样的心情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7 22:41:31

하와의 눈물님 여기서 또뵙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

아줌마의 비애 참 똑같네요 어쩌면 이렇게 도토리 키재기로 똑같을까요? 약속이나

한거처럼 참. 컴이 고장났어요? ㅋㅋㅋ 그렇군요. 시간나실때 빨리 좋은글로 또 오

세요. 꿀꿀했던 맘 풀고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담편에서 또뵈요 ^^

이상한생각 (♡.208.♡.61) - 2009/06/07 18:59:28

수선화 향기님 글을 올리셨네요.
마음상한 일들이 지금쯤이면 다 과거로 지나갔겠죠?
너무나도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시집이라 많이 섭섭한것같지만 친정이라도 속상한건 똑같읍니다.
전 시집에는 부담이 전혀 없읍니다. 물론 받은것도 없구요.시집은 내력이
서로서로 경제관계를 가지지 않은 그런 상황이더라구요.그래서인지 제가
일년중에 시부모님 생신이나 설명절에 돈을 보내드리는것도 엄청 기특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전 반대로 친정쪽에 많이 보태줬어요.
제가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간에 임신까지 하고 애까지 나면서 번 돈을
형제들,조카들한데 아낌없이 보태줬어요. 다 같이 잘 살자고.
후에 공장자리가 拆迁당하고 또 애기 교욱도 그렇고 해서 잘 나가는 공장을
정리하고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그전에 집을 두채 사놓았는데 수중에 있던 묵돈으로 장식을 하고 차를 한대
사고나니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집한채는 대출이 있어 임대시키고 그돈으로 대출을
갚아서 부담은 없는 편이죠.
근데 수중에 돈이 하나두 없으니 마음이 항상 불안해요. 둘이번 월급으로 아들애의
국제학교 학비를 내면 저금이 되지가 않아요.(돈이 있을땐 자식 잘 배우라고 국제학교로 보냈는데 지금은 너무 부담이 커요,ㅠㅠ)
그렇다고 집을 한채 팔기는 그렇고...(남은건 그거 밖에 없는데...)
근데요...섭섭한건 제가 옛날처럼 돈을 헤프게 써주지 못하니 친정 친척들이
저한데 대하는 태도가 옛날같지가 않더라구요... 확 티가 나요...
너무나 배신감이 들고 속상하고 화가나요.
뭐 제가 뭘 바라고 그런건 아닌데도 너무나도 ......
전 오히려 남편이 항상 뒤에서 든든히 있어줘요.

그래서 느낀건 돈이 있던 없던 속상한 일은 꼭 있더라구요.
저 역시 누구한데 화풀이도 못해요. 자기집 식구라서.
뭐 언니한데 따지면 ,얼굴 붉히면 , 나중에의 관계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나혼자 만 생각하면서 살려고 해요.

향기님도 힘내시고, 여태껏 잘해왔으니 이번도 잘 넘길거라고 믿어요.

저두 어제 맡았던 업무를 많이 덜어서 다른 사람께 인수인계를 하고 지금은
한 프로젝트만 맡았어요. 많이 한가해 졌어요.
그럼, 자주 봐요.

수선화향기 (♡.201.♡.107) - 2009/06/07 23:05:31

이상한 생각님 참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많이 바쁘시나 보다 했거든요 일은 다보셨어요?

참 힘든 세상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집에서 잘하면 잘한다고 기특하게 생각해주면

얼마나 힘이 나고 좋아요. 우린 좀 차이가 나니 너무 속상해요 ㅠㅠ

요즘엔 불경기라 다들 많이 힘든가보네요. 저도 올해는 죽을지경이에요 가끔씩은 정말

동면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더러 하거든요 ㅎㅎ 부질없는 후회도 해보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도 이젠 다 출세해서 회사 하나 거뜬하게 거머쥔 친구들도 있고

또 사업대박이 나서 다 갖추고 잘사는 친구들도 있고 박사생도 많고 너무 부럽더라구여

요즘같으면 인생이 참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에 참.. 할말이 없습니다. 힘들때는 뻗어버

릴까 생각도 해보고 20대에 왜 결혼을 해서 이고생을 할까 이생각도 하고 ㅎㅎ

요즘엔 좀 살꺼 같아요 숨이 나와서 이제 지나간 일들을 스토리로 만들어 봤고 잼있음

좋겠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올해는 많이 힘드시죠? 원래 사람이란 그렇게 열번 잘해줘

도 한번 못해주면 흉이 만바가지 쏟아져나오나봐요. 참 냉정한 세상입니다. 도와줄땐

생각안하고 서운하다는 생각부터 먼저 하니. 남편분이 든든해서 의지가 되는거 같아요

누가 뭐라면무슨상관이에요 중요한건 남편이 힘이 된다는것이지요 여자들은 다 그런거

같아요 ㅎㅎ 작은거 하나에 맥없이 무너지는거 ㅎㅎ

항상 홧팅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담편에서 또뵈요 ^^ 빨리 죤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황수나 (♡.235.♡.130) - 2009/06/08 12:22:06

요즘 저도 꿀꿀하던참이라..
수선화향기님 글 보니깐..괜히 동감가고...암튼 ㅎㅎ
그리고 도움이 됄것도 같네염..
담집보러 고고~~~

수선화향기 (♡.201.♡.123) - 2009/06/08 14:34:39

황수나님 참 오랜만이라서 반갑습니다 이제금방 육아일기 보고 오는길인데 정말 이쁘게

많이 컸더라구여 많이 고생스럽죠 한창 힘들때라. 좀크면 괜찮아질꺼에요

같이 결혼을 해서 애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아마 공감하는 부분이 많나봐요 ㅎㅎ

도움이 되신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담편에서 또뵐께요 ^^

하늘별땅 (♡.51.♡.135) - 2009/06/09 10:03:42

연재를 또 올려주셨네요..참 공감이 되고,,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것 같애요.
다음 생에는 나무로 태여날지 동물로 태여날지 사람으로 태여날지도 모르겠는데,,,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생....
그냥,,누군가의 와이푸로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자식으로만 살기엔 너무 아까운것 같애요.
가끔 한번쯤 미쳐보고싶기도 하고
가끔 한번쯤 여자로서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가끔 한번쯤 그런 나쁜 여자가 되어보고싶기도 한데,,
그럴 똥담?은 또 없고,
머리는 너무 명석해서 나를 미치게 못하고,,
그래서 더욱 힘이 드는것 같아요...

다음 생에 다시 태여나면 정말 마음이 가는대로,,,미친듯이..살아봐야 겠어요,,,,

수선화향기 (♡.201.♡.219) - 2009/06/09 10:23:32

하늘땅별땅님 정말 반갑습니다 ^^ 아마 똑같이 결혼을 하고 애를 키우며 사는 입장이라

그러한게 아닌가 싶어요. 저랑 생각이 너무 같네요. 똑같이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는게

놀랍습니다. 그러게요 다음생이 있을까요.. 아마 사람마다 집집마다 말못하는 고통이

다있나봅니다. 여자의 일생이란 참 허무하죠. 저도 가끔씩은 아무리 날고 뛰는 여자라

도 여자는 여자일뿐이다는 생각때문에 좌절감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엔 가정을 이뤄야

되고 결국엔 자식을 키우며 남편그늘밑에서 살아야 되니 말로 표현못할 답답함이 많습

니다. 너무 답답한 일상에 숨막히는 삶에 지치다나면 누구나 그런생각 한번쯤은 해보

겠지요.. 정말 이 모든데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하면서.

꽁꽁 가둬놓은 울타리를 뚫고 나가고싶은게 사람의 마음인가봅니다.

그런 모순된 심리를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전달이 되였는지 모르겠네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

yj미워도 (♡.142.♡.58) - 2009/06/09 11:54:41

수선화향기님, 새 글 시작하셨네요, 넘넘 방가워요, 얼마나
고대 기다렸던 글인데요. 수선화향기님의 글은 읽으면 읽을
수록 잼있어서 언제나 기대하게 되네요. 이 글 진짜 실제
생활을 너무 잘 표현했어요, 여자들이 결혼하고 가정 이루면서
살다보면 존재하는 일들, 진짜 저두 여자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두 해보았어요, 요즘들어 인생살이가 진짜 허무하고 쉽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드 듭니다. 너무 잘 읽고갑니다, 향기님,
이후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수선화향기 (♡.201.♡.221) - 2009/06/11 10:43:53

yj미워도님 답플이 너무 늦었죠 진짜 반갑습니다 ^^ 단편으로 한번 찾아왔습니다

잼있었나요? 늘 기다려주셔서 고마워요 덕분에 글쓸 용기를 낼수 있는거 같습니다

글이 진짜 현실처럼 와닿나요? 결혼해서 살면 다 이러한거 같아요 가끔씩은 인생이

참 꼬질꼬질하다 이런생각때문에 무릎이 꺽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돌아와보면 또 견

딜만 한거 같기도 해요. 이래서 여자는 미련하다고 하나봐요 ㅎㅎ 그러셨군요 아직은

결혼전인거 같아서 넘 부러워요 지금 많이 즐기세요 인생살이가 정말 허무하고 쉽지

않은거 같아요 절대 공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담에 또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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