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는 힘들어-47회(이민수편)

곰세마리 | 2009.06.12 12:17:50 댓글: 57 조회: 1752 추천: 3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557

안녕하셨어요?

오늘도 우리 가녀 사랑해주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이민수편 올립니다. 즐감 하세요^^

제 컴에 문제가 있는지 바탕체가 안되네요.

가녀의 다른 작가분들은 다 바탕체로 쓰는데...ㅠㅠ

*******************************************************************************

거칠게 닫겨진 문을 바라고 멍하니 서있다가 방금전 상황들을 정리해 보았다
. 분명히 엄니 전화 받기전
까지 새침했지만 얌전히 손을 맡긴채 있던 여자였다. 근데 왜??? 정훈이가 둬번 만난 여자랑 애 가져서 결혼하게 됐! 그랬구나누가 저 여자 엉뚱한 머리속을 알았으랴? 아마도 내쪽에서 하던 대답만 듣다보니 집에서 결혼 핍박으로 만난 여자랑 여차여차해서 애가 생기고 결혼까지 하게 된줄 알았나보다.

 

 

최미선! 널 어쩌면 좋을가?

 

 

혼자서 피씩거리다 말고 난 미친듯이 길옆 가로수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아빠트 주민들이 웬 미친 놈이냐는듯 힐끗 거렸지만 난 터진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엄마, 저 아저씨 왜 저래?>

<좋은일 있겠지…>

<혼자 좋아하고 이상한 아저씨야>

 

 

지나가던 용철이또래의 여자애와 아줌마의 이상한듯 수군거리는 말에 난 그제서야 가까스로 웃음을 멈출수가 있었다. 웃다말고 돌아보니 애엄마인듯한 아줌마가 게면쩍은듯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이손을 당기고 있었다.

 

 

<얘야, 넌 아저씨가 이상해 보여?>

<…>

 

 

내 물음에 여자애는 지엄마 눈치를 보더니 자그만한 소리로 대답했고 호기심에 찬 눈을 되록거리면서 내 몸 아래우를 훑어보고 있었다.

 

 

<그래, 아저씨절로도 이상하긴 하다. ㅎㅎㅎ 꼬마아가씨, 그럼 잘가~>

 

 

씩 웃으며 손 흔들어 보이곤 난 곧바로 미선이한테 전화를 넣었다.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끝내는 받지 않았고 나중에는 아예 전원이 꺼졌다는 딱딱한 기계아가씨 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쯤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혼자 열올리고 있을 미선이 얼굴이 떠올라서 급한마음에 대뜸 메세지를 남겼다.

 

 

-무슨 생각했는지 다 아니까 핸드폰 켜는대로 연락해.

 

 

몇시간을 기다려도 무소식인 핸드폰을 보며 괴여오르는 조바심에 또한번 메세지를 넣었다.

 

 

-최미선, 4차원 머리 그만 굴리고 빨랑 연계하지 그래?

 

 

이튿날 하루종일 꺼진 핸드폰에 어떻게 하면 저 터무니없는 오해가 풀릴지 생각해봤다.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린끝에 방도를 찾았는데 결국 답은 용철이넘한테 희망을 거는 일밖에 안남았다는거였다.

 

 

<용철아, 니네 쌤 오늘 유쳔 나왔든?>

<아니, 또 아프대. 맨날 아프다고 해.>

<그래? 그럼 용철이 낼 유쳔 가게됨 삼촌이 시키는대로 할수 있겠어?>

<이상한거 시키지마…>

<얌마, 넌 무슨애가 영감처럼 사람 속 넘겨짚길 좋아하냐?>

<싫음 말고…>

<알써짜식이, 언제 한번 고분고분 말 들을때 없어.>

 

 

꿀밤 한대 먹이려다 또 머리 둔해진다고 부탁이고 머고 쌩 깔가봐 내밀었던 손을 쭉 펴서 머리 쓰다듬어 주곤 작전 짠대로 알려줬다.

 

 

<너 전번에 니네 반 누가 동생이 있다고 그랬지?>

<, 광훈이 엄마 배 수박보다 더 커…>

<, 그래낼 유쳔 가게됨 광훈이랑 동생이 생긴다는거 진짜냐 물어봐.>

<?>

<너도 동생 생겨>

<진짜? 에이~ 동생이 머 하늘에서 떨어지나?>

 

 

어린놈답지않은 말대꾸에 난 잠시 올라가는 혈압땜에 뒷목을 부여잡았다. 요즘 애들은 대체 모르는게 머, 난 어릴때 다리밑에서 주워왔단 말 진짜로 딱 곧이 들었는데망할 세월이로군

 

 

<정훈이 삼촌 알지? 결혼한대.>

<정말?>

<, 그니까 내일 쌤 보면 광훈이랑 자랑해. 알았어?>

<, 친동생이 아니래도 동생있어 좋을것 같아.>

<! 친동생이 무엇인지는 알어?>

<알지할머니가 같은 엄마배에서 나오면 친동생이랬어.>

 

 

엄니는 애한테 별걸 다 말해줘요. 난 소리없는 절규를 하면서 어린놈이랑 대화하느라 지끈거리는 태양혈을 꾹꾹 누르며 우리 아이가 있으면 절대 물들이지 말아야지 하면서 이악물고 결심했다.



이튿날 아침에 다시 신신부탁해서 잘하면 오토맨 탈과 칼 사준다는 약속을 하고는 며칠전에 사두었던
반지와 첨 데이트할때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카드에 써서 택배로 보내 주었다. 반지가 전달되고  용철이를 통한 작전이 성공된다면 오늘 계획한 일은 무사히 될것 같다는 예감에 난 아침부터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레스토랑 주인에겐 오늘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백할거니까 협조해달라고 했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지배인인듯한 젊은 여자는 어느 여자인지 부럽다면서 성공하라고 파이팅까지 해 보였다. 조용한 룸으로 초불 켜서 분위기 내주겠단 지배인의 말에 난 피아노옆자리를 선택했다. 사람이 많아서 방해가 되지 않을가 하는 물음에 난 성공율이 더 높을거라 확신하며 자신감에 찬 미소를 보여줬다.

 

 

인터넷 검색하면서 여자친구에게 불러줄 노래 찾다가 신승훈의 <그대여서 고마워요> 이 노래  여자들이 아주 쓰러집니다 말에 역시나 잘 선택했단 생각을 했다. 역시나 내 생각대로 생각지 못한 이벤트와 옆사람들의 우~우 하는 소리에 감동을 먹은 미선이의 표정에 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샐쭉한것처럼 시치미떼는 모습이 귀여웠다. 용철이 작전이 먹혀서 온것인줄 알면서도 여자들의 팽창된 허영심과 자존심을 생각해 다시 한번 해석을 진지하게 해주었다.

 

 

솔직히 우리사이 부정했단 서운함보다 난 용철이놈이 울먹거리는것땜에 더 화가 났었다. 까짓꺼 그냥 승인하면 머가 잘못된다고 박박 우겼는지라는 생각에 앞뒤 이유도 묻지 않은채 난 이유없이 치밀어오르는 화를 어데다 풀지 몰랐다고 함이 더 맞을듯 싶다. 나도 가끔씩 내가 대체 왜 화내는지도 모르는채 화 낼때가 많았던거 같다. 아마도 나이보다 묵직한 직급에 대한 자만심도 섞여있는듯 했고 또한 직장에서 늘 그렇게 해왔듯이 직업병처럼 습관적인거 같기도 했다.

 

 

<오빠~>

<으응?>

 

기분 좋은탓인지 살짝 눈꼬릴 올리면서 웃음지으며 부르는 애교스런 호칭에 난 간이 다 녹을것만 같았다. 다시는 이유불문하고 화내기없기,이해불가의 상황이 생기더라도 화내기전에 먼저 이유를 묻기, 정말로 화나는 일이라할지라도 헤여지잔 말 쉽게 꺼내지말기. 며칠동안의 억울함과 속상함을 보여주는 귀여운 애교에 나도 많이 후회되던참이라 선뜻 맹세식으로 손가락 네개를 하늘로 치켜 세우며 약속했다.

 

 

두번씩이나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사귀는 사이라고 당당히 밝히지 못했던것이 못내 아쉬웠던지라 인사드리러 가도 괜찮겠냐고 말을 꺼냈다. 당황한듯한 그녀의 반응에 살짝 서운함이 들어 싫으면 관두라 투정아닌 투정을 했다. 당황함도 잠깐 인츰 대답을 해오자 난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딸것인가를 생각해봤다. 친구넘들중 결혼한 녀석은 동일이뿐이라 슬쩍 물어봤더니 지는 첨에 가니까 딸 데려가라고 장모님이 아예 두손 두발 들어 찬성해서 밀어줬다나? 그래, 니놈 아니드라도 딴놈도 있다. 윤호넘한테 전화를 했다. 이넘은 제대로 대답해줄란지

 

 

<너 처음 금화네 집 갈때 어떻게 했어?>

<건 왜?>

<내일 미선이네 집 인사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지 몰라 그래.>

<~ 천하에 이민수 이럴때도 있냐?>

<얌마, 그래도 첫방문인데 점수 팍팍 따야지.>

<난 긴장해서 밥이 코구멍으로 들가는지 입으로 들가는지 몰겠드라. 다행이 처남하고 그전에 친해나서 너무 눈치는 안봤다만 넌 처형들뿐이라 큰일이구나?>

 

 

<그러게다. 사위사랑은 장모라든데 장모라도 있음 점수 올라갈건데 말야, 나 아줌마들 좋아하는 유형이잖냐, 인기가 좀 있어야 말이지…>

<됐어, 넌 그냥 지금 그대로 가면 돼.>

<어떻게?>

<금방 말한대로 철판깔고 뻔뻔스럽게 나옴 너 장인될 어르신도 배짱 한번 좋네라고 좋아할걸?>

<그래? 그러다 퇴짜 맞음 니가 책임질긴가?>

<걱정마, 내 여동생 있음 난 니놈한테 백프로 준다.>

 

 

<됐어, 니놈하고 술 마시다 죽을일 있냐?>

<ㅎㅎ 이 형님이 너 면접 통과되길 기도해줄게울집 장독 요긴하게 쓰일게다…>

<술 떠놓고 하련?>

<것두 좋은 방법이구나…>

 

 

어쩜 윤호의 말이 맞을수도 있다. 그래, 천하에 이민수 고것땜에 쫄면 안되지엄니하고 말을 해야나? 갔다와서 말하지머, 쓸데없이 또 온갖 부산 떨어 될것도 안될라

뭘 사들고 가얄지 고민하다가 언제 모토에 손님이 오면서 선물해줬던 양주를 꺼냈다. 코냑 나폴레옹 X.O 비싼거라 아까워서 우리 아버지한테 한병 드리고 한병은 남겨뒀었는데 유용하게 쓰이게 됐다. 여자들이 많은 집이라 과일 사가는게 좋을것 같아 과일가게서 골라 보다가 차라리 여러가지 과일로 포장된 과일바구니로 하나 샀다. 또 뭘 더 사야나 하다가 뭘 샀음 좋을지 몰라 일단 들고 가기로 했다.

 

 

당당하게 나오려고 결심은 했는데 정작 목적지가 다가올수록 긴장되는걸 어쩔수 없었다. 심호흡 크게 하고 엘레베터에 타고는 자꾸만 뻣뻣해나는 얼굴 근육땜에 더욱 긴장해만 지고 있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얼굴운동에 좋은데는 개구리뒷다리만한것이 없단걸 본 기억이 떠올라 아무도 없는 엘레베터서 <개구리 뒤다리이~>를 연속 다섯번이나 했더니 그제야 풀리는것 같다.

 

 

미선이가 메세지로 찍어준 집앞에 서서 다시한번 심호흡 크게 두번 하고 옷매무시 바로 잡곤 초인종을 눌렀다. 오래동안 기다렸다는듯 미선이가 활짝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었고 난 호기심에 잔뜩 찬 세쌍의 눈길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긴장이 되여 후둑후둑 뛰는 심장을 애써 눌러앉히며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게, 허허…>

 

 

자애롭게 웃음짓는 미선이 아버님을 보자 긴장됐던 마음이 좀 가라앉는것 같다. 살짝 부끄러운듯 하면서도 들떠있는 미선이는 집식구들을 나한테 소개시켜주고 있었다.

 

 

<우리 둘째언니예요, 그리고 우리 이모님…>

<안녕하세요이민수입니다.>

 

 

미선이랑 닮은 얼굴인데 방방뛰는 미선이에 비해 사업하는 여자답게 침착함과 냉정함이 보이는 여자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미선이 둘째언니는 조금 딱딱해 보이긴 하지만 미선이가 말하던 까칠함은 없는것 같았다. 이모님이라고 미선이가 다정하게 매달린 여자는 저번에 곤욕보던 아줌마였다. 조용하게 웃으면서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아줌마땜에 난 어려울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네 장기 둘줄은 아는가?>

<저희 아버님이 장기 좋아하셔서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그럼 저녁 되기전까지 나랑 장기나 두지…>

<아버님은 중국장기 하시나요, 조선장기 하시나요…>

<조선장기로 하지…>

 

 

아버님이란 소리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대뜸 장기판을 꺼내 놓으신다. 장기라면 어릴때부터 장기매니아였던 아버지한테서 배운터라 백전백승은 몰라도 백전 90승까지는 자신있는 게임이였지만 어르신들과 장기 둘때는 백전백패로 끝난다. 장기라는건 친한 친구끼리 두면서도 얼굴 붉히기 쉬운 게임이라 장기쪽으로 이마를 까기가 십상이기때문에 티가 나지 않게 양보하는것 또한 머리를 많이 써야했다. 첫판에서 살짝 실수로 말을 내여주며 져주곤 두번째 판에선 티 안나게 한수 위로 이겼다. 53승으로 끝난 장기에 못내 아쉬워하는 어르신은 담에 또 장기 두자고 한다. 이거 모른다고 할걸 그랬나?

 

 

<허허장기 두는 솜씨 괜찮군, 담에 시간됨 또 승부 가르도록 하지.>

<아닙니다, 오늘 아버님한테서 많이 가르침 받았습니다.>

<자네가 일부러 말 내놓은줄 모를줄 아나?>

 

 

역시 눈치챈 어르신이 그래도 기분좋아 하신다. 집식구들에 대한 소개도 하고 회사 소개도 하면서 참 우리 아버지처럼 푸근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어 올때 괜히 쫄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푸짐한 상에는 아줌마의 성의가 느껴지는 음식들로 풍성했다. 옆에서 눈이 초롱초롱해서 내가 짚은 갈비에 신경쓰는걸 보니 갈비는 미선이 작품인가? 푹 삶겨서 간이 잘든 갈비는 내 입맛에도 딱 맞았다. 요리도 잘하네?

 

 

<어떻나? 입맛에 맞는가?>

<아주머니 음식솜씨 좋네요. 맛잇습니다.>

<허허천방지축인줄 알았더니 우리 미선이 이젠 시집 보내도 되겠다.>

<아빠…>

 

 

어르신의 말씀에 미선인 얼굴을 붉히면서 애매한 젓가락을 물어 뜯었다. 밥먹는 내내 말이 없는 둘째언니가 신경 쓰이는지 눈치를 보는 미선이땜에 나도 같이 은근히 그쪽을 의식하고 있었다. 작게 안도의 숨을 내쉬는 미선이를 여겨보던 둘째언니도 눈치챘는지 살짝 미소짓고 있었다.

 

 

과일까지 대접받고 나오는데 둘이 산보라도 해라며 등을 밀어주는 미선이 아버지와 집식구들에게 90도로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나왔다.

 

 

<어때? 나 오늘 잘했지?>

<, ~무 잘했어요. 엉뎅이라도 두드려줘요?ㅎㅎㅎ>

<두드려줘.>

<, 근데 오빠 너무 당당한거 아녀요? 남들은 첨에 너무 긴장해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다든데…>

<긴장은 무슨내가 누구야? 인물 외모 번듯하지, 직업 좋지, 나같은 사윗감 어데있다고…>

<됐네요. !>

 

 

뾰로통하니 손을 탁 쳐내는 그녀를 슬쩍 끌어당겨 안으며 귀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솔직히 나 니네 집 문 나올때 다리 힘이 풀리는것 같드라. 내내 고도로 집중해서 그런지 긴장이 풀리니까 지금 힘이 하나도 없어.>

<그래요? 어떻게 기운 팍팍 넣어줘야는데?>

<말로만?>

<어떻게 해줄가요?>

<인공호흡 시켜줘…>

 

 

<언제 정색할때 없어요. 지금 늦은 밤이 아니라 사람들 다 본다구요.>

<그럼 다른거로 해줘>

<너무 과분한거 아니면 들어줄게요…>

<오늘 집에 가지 않으면 안돼?>

<어머미쳤어.>

<오늘 집 안 들어간다해도 아버님이 머라 안하실걸? 너 핸드폰 갖구 왔어?>

<왜요? 아까 거실에…>

 

 

검지 손가락으로 쉿하고는 전화를 했다. 한참 통화음이 계속되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버님, 저 민수입니다.

- 그래, 웬일인가?

 

 

옆에서 미쳤어요? 하면서 발 구르는 미선이에게 씩 웃어 보였다.

 

 

-        제 친구들이 제가 아버님 만나뵌 축하주 사준다네요. 미선이 늦게 들가도 괜찮죠?

-        괜찮네젊은이들이 모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걱정말고 놀게나

-        아버님, 많이 늦을것 같은데요

-        알겠네허허

-        그럼 편히 쉬십시오.

 

 

많이 늦을것 같다는 내말에 2초동안 침묵하더니 인츰 웃으시는걸 보니 안 들여 보내도 괜찮냐는 내 말에 동의 하신거나 다름없는것 같았다. 얼굴을 감싸쥔채 발을 동동 구르는 미선인 연신 어떡해만 반복하고 있었다.

 

 

<어떡해나 이제 챙피해서 어떻게 집 들가요?>

<들가지마, 우리집에 가 살면 되지ㅎㅎㅎ>

<몰라요, 이런 막무가내 어데 있어요…>

<아까는 기운 넣어 준다면서뻥이였어?>

 

 

한숨 팍팍 내쉬며 연신 얼굴에 부채질하는걸 보니 진짜 고민이 되나보다. 손가락에 밴드가 붙여진것이 보였다. 요리하다 다친건가?

 

 

<손가락은 어디서 다쳤어?>

<오빠 온다고 태여나서 난생 첨 해보는 요리해주다 이렇게 됐어요. 손가락이랑 베가면서 요리를 해줬더니 이런식으로 보답해요?>

<ㅎㅎㅎ 날 위해 첨 요리한거야? ~ 이거 영광인데? 내 손이 약손이 약손이다~>

<, 됐어요내가 머 용철인줄 알아요?>

<고기가 모잘랐나? 조심하지 그랬어다친건 니 손이지만 내 맘이 아프잖아…>

 

 

단순해 빠져서는 금방까지 어떻게 집 들가냐 울상이드만 그새로 정신이 딴데 팔려있다. 겨우 꼬셔낸 빨간모자 소녀를 어떻게 요리할지 궁리하는 늑대 마냥 난 갈데를 생각해봤다. 혼자 사는 자취방이 없는것이 이렇게 야속해보이긴 첨인것 같다. 회사에서 바이어 올때면 정했던 샹그리라로 가기로 했다. 주차를 시키고 로비에 들어서니 벌써 정경리가 나와서 반겨준다. 알아서 챙겨주는 방키를 가지고 엘레베터 타는데 입이 삐쭉 나와있는걸 보고 코를 꼭 집어놨다.

 

 

<그 입 집어넣지또 이상한 생각 혼자 하구 있지?>

<, 이런데 자주 오나봐요? 알아서 척척 챙겨주는걸 보니…>

<우리 회사랑 계약한 호텔이야. 바이어 오면 여기에 안배해 주거든. 혼자 색칠공부하는거 안 힘드냐?>

<ㅎㅎ…>

 

 

멋적은듯 혀를 홀랑 내미는것이 귀여워 당장이라도 꿀꺽하고 싶은걸 참으며 서둘러 방을 찾았다. 방문이 달칵하고 닫기기 바쁘게 저녁내내 그리웠던 입술 찾아 덮쳤다. 블라우스속에 손이 들가려는데 방금까지 열정적으로 반응하던 그녀가 갑자기 한발 물러서며 손으로 막는다.

 

 

<아까 요리하느라 땀 많이 흘렸어요. 씻고 올게요.>



앙큼한 여우같으니라고



<
같이 하자.>

<혼자 색칠공부하고 있어요ㅎㅎ>

 

 

그렇게 또 한번 난 문밖에 버려졌다. 느릿느릿 가운으로 갈아 입으면서도 귀가에 들리는 물소리로 인하여 점점 커지는 내 욕심을 냉수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후 향긋한 냄새 풍기며 나오던 앙큼한 여우는 내가 다가서기도전에 몸을 휙 탈아 손가락으로 욕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약 올린 대가를 충분히 치르게 하리라 벼르면서 난 욕실로 향했다.

 

 

샤워 끝내고 나왔을땐 나의 예쁜여우는 이미 얌전히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젖은 머리를 탁탁 털며 다가서는 나를 향해 유혹이 가득찬 눈길로 내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 헬스장에 열심히 다닌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어때? 안기고 싶지?>

<겉다르고 속다를지 누가 알아요?>

<좋아, 오늘 각오 든든히 해얄걸?>

 

 

도전적으로 턱까지 살짝 치켜들며 웃음 흘리는걸 보니 내가 알던 순진하고 단순해빠진 최미선이 맞나싶. 몸을 숙여 한마디도 안지려하는 작은 입을 벌주듯 깨물었다. 목을 휘감아오는 몸에 무게를 가하며 난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깊어가는 밤과 함께 정열이 불타는 밤이였다.

 

 

-        최미선, 너 늑대 아니라 잠자는 사자 잘못 건드렸어.


……

 

금방까지 내 품속에서 꼼지락 거리던 여자가 일어나 앉더니 할말이 있는듯 입술만 달싹이다 빤히 보기만 한다. 또 무슨 생각하는것일가?

 

 

<돈 내고 관상해라…>

<, 오빠가 머 관람용 명화야?>

<몰랐어? 나 사실 걸어다니는 조각이란 소리 자주 들어.>

<! 아주 병이 골수에 들었군.>

 

 

큰 비밀이라도 말하듯 속삭이는 날 어이없이 보는 <바보여우>에게 쪽 소리나게 입맞춰주고 옷을 입었다.

 

 

<그렇게 뜸 안 들여도 알아, 가자, 집 데려다 줄게늦게 들여 보낸댔으니 보내긴 보내야겠지?>

<ㅎㅎㅎ그거 알아요?>

<?>

<가끔 가다 왕자병 발작할땐 정말 재수없다 하면서도 이럴땐 넘 멋진거…>

<알어, 그래서 내게 반한거 아니였나?>

<어휴~ 말 말아야지…>

 

 

이젠 알아서 몸에 착착 감겨오는 그녀를 집에 보내주기가 너무 싫었지만 약속은 지켜야 하는법

저 앞에 보이는 저 철문이 열려지지 말기를 바라면서 아쉬운 굿나이키스로 오늘은 만족해야 했다.

 

 

<빨리 들가, 안그럼 너 다시 싣고 갈거 같아…>

<잘 자요내 꿈 꾸고…>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들가버린 <여우>는 잠이 잘 오려나?




추천 (30)
IP: ♡.86.♡.217
수선화향기 (♡.201.♡.132) - 2009/06/12 12:24:19

먼저 일빠 찍고 올께 십자 채우고

드디어 사고를 쳤다는 ㅋㅋ 이민수 진짜 멋있다. 근데 자꾸만 저번에 봤던 니얼굴이랑

이민수가 막 겹쳐서 보인다 어떡하냐 ㅠㅠ 그래도 늦은밤이라 집에 보내주는 센스.

비까뻔쩍 이민수 잘봤어. 즐거운 주말 보내 ^^

어여쁜처녀 (♡.62.♡.28) - 2009/06/12 12:24:24

ㅋㅋㅋ ㅠㅠ 일빠인줄 알앗는데
이빠네요 ㅋㅋ
귀여운 최미선과 이민수
멋진 남자네요 ㅎㅎㅎ
알콩달콩 둘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곰님 ... 담집 기대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반달 (♡.49.♡.156) - 2009/06/12 12:29:21

3빠인가? 저위에 그림 웃겼으...맞을가봐 무서워서 빨빨 달아야지..
어휴...어째 이민수가 여태껏 얌전하다했더니 ㅋㅋ
이건 뭐 사고가 아니고 니칭워왠이구나 ㅎㅎㅎ
미선이도 나이도 나이인만큼 그리고 더구나 사랑하기에..
담집 어케 쓸까...지금은 텅 비여있는게....끙끙거려봐야지..

콩나물채 (♡.24.♡.156) - 2009/06/12 12:37:46

일단 찍고 보는 센스ㅎㅎ^^

드디여...두 분도...침대로...ㅋㅋㅋ

계속 알콩달콩만 하길~~

아픔이랑 그런거 없었음^^

곰세마리 (♡.86.♡.217) - 2009/06/12 13:05:07

수선화향기님:
ㅎㅎㅎ 사고 안치고 손만 잡는 연애는 700년대꺼라 유행 따라가봤다는...
아놔...난 여자야, 반하지 말라이? ㅋㅋㅋ 어떻게 딴 점수인데 하루밤 늑대본성에
감점 될수 없잖아.ㅎㅎㅎ 주말 잘 보내고^^

어여쁜처녀님:
ㅎㅎㅎ 많이 바쁘셨나봐요. 요즘 어쩌다 보니 반갑습니다.
순진하기도 하고 앙큼하기도 한 미선이한테 어느 남자가 맘이 안 동하겠습니까.ㅎㅎㅎ
너무 알콩달콩한 이야기 쓰는것도 힘드네유... 주말 재밋게 보내세요^^

반달님:
ㅎㅎㅎ 내 앞발에 맞음 큰일나...(곰발이니까.)
남자는 늑대라는데 얌전히 그냥 손만 잡을줄 알았나?
다 큰 성인들이 갈데까진 가봐야지...ㅋㅋㅋ
천천히 생각해봐, 급해말고... 주말 잘 보내고^^

콩나물채님:
ㅎㅎㅎ 글쎄요. 식상한 순서지만 혼자 순진한척할순 없고...
아주 깨가 쏟아지게 살게요^^
즐건 주말 되세요...

단하나의삶 (♡.37.♡.241) - 2009/06/12 12:39:17

5빠 찍고....5빠라도 차지해야지...
곰님 진짜 여자분 맞으세요? 남자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을 하다니요?
베짱 쥑입니다. 이 큰언니가 그날 저녁에 집에 있었더라면 점수 더 딸뻔 했네요,ㅎㅎ

그나저나 우리 거북이 아빠는 왜 저렇게 개방되었대? 아빠, 요즘 딸 셋다 밖에서 외박 밥먹듯이 하는거 아세요? ---최미양

곰세마리 (♡.86.♡.217) - 2009/06/12 13:08:11

ㅎㅎㅎ 당근 여자죠.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 종합하다나니 ^^;;
만나뵈지 못해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담번엔 어데도 가지 말고 꼭 계셔요.ㅋㅋ
거북아빠가 손주 생각이 간절해서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것 같은데요? 노력해 보세요^^
즐건 주말 되세요^^

햇비 (♡.21.♡.181) - 2009/06/12 12:39:32

늑대와 여우 ㅋㅋ그나저나 이젠 다 알콩달콩이네.슬슬 제자리 잡아가는중?^^

미선아,동생한테 안좋은거 배워줘서 미안하다~ㅋ---최미은

곰세마리 (♡.86.♡.217) - 2009/06/12 13:12:32

남자들은 낮에는 숙녀, 밤에는 요부 좋아한다드라.ㅋㅋㅋ
결국엔 미선인 그냥 "바보여우" 하하!

아뇨, 오히려 고마워할겁니다. 요즘 저같은놈 찾기 힘들어서요...ㅋ ---이민수

rmfldnj (♡.245.♡.64) - 2009/06/12 12:50:02

어간에서 용철이 작용이 아주 크네요. 다친건 니손이지만 마음인 내마음이 아프잖아~~아주 명언이네요 .곰세마리 님이 남자라면 큰일 나겟어요 ㅎㅎㅎ감칠맛나게 잘보고 갑니다.다음집 기대 하면서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2 13:14:51

ㅎㅎㅎ 삼촌 장가 가는데 큰 몫 한건 하죠.
연애때는 저런 닭털 날리는 말도 들어봤는데 지금은 닭털이 아니라
잡아 당겨도 뽑히지 않는 강철닭이 됐습니다요.ㅋㅋㅋ
담생에는 남자로 태여나 저렇게 해볼 생각입니다 ^^;;
즐건 주말 되세요~

머니돈머니 (♡.56.♡.174) - 2009/06/12 13:09:05

미쳤어미쳤어 하구 내숭떨드만 결국엔 ㅋㅋㅋ
역시 화끈한 이민수랑 여우표 최미선 궁합 좋았어 ㅎㅎ
이제 슬슬 결혼 안하는가 ㅋㅋ 막내부터 결혼해야지 ㅎㅎㅎ

곰세마리 (♡.86.♡.217) - 2009/06/12 13:17:00

ㅎㅎㅎ 그러구 보니 그렇네. 저런 앙큼한 여우 같으니라구...
남자는 파워, 여자는 앙큼한 애교 정말 환상적인데?
연애 다시 하구 싶어진다.ㅋㅋㅋ
결혼? 글쎄... 주말 재밋게 보내고^^

봄그림 (♡.0.♡.134) - 2009/06/12 13:29:46

와하하 ~곰언냐 내가 언니한테 혼날까바 리플 달러 왓심당 ㅎㅎㅎ

미선이 속도 그래두 젤 빠르넹 ~ㅎㅎㅎ

착하고 순진한 미선이가 여우표 미선이 되버렷넹 ㅎㅎㅎㅎ

담집이면 결혼 ?다다음 집은 애기 ?????푸하하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46:33

얌마, 글 보고 플 남기는건 당연한거지...ㅎㅎㅎ
착하고 순진한 미선이라니 니 아직 글 제대로 못봤구나.
미선이 연애사 얼마나 휘황찬란한데...ㅋㅋㅋ
결혼까진 잘 모르겠고... 담집 기대해봐...^^

현이 엄마 (♡.142.♡.15) - 2009/06/12 13:29:55

이민수 너무 멋있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분들도 빨리 올려주세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48:40

ㅋㅋㅋ 고맙습니다. 잘난척 하는것도 피곤하군요.
온갖 머리는 다 굴리다나니 머리가 아픕니다.ㅜㅜ
좋은 밤 되세요^^

꽃방울 (♡.156.♡.186) - 2009/06/12 13:46:22

어이 총개기,첨을루 여자집에 인사하러 간게 다리 후둘후둘 떨리잽데?
미선이한 요리 맛있읍데???ㅎㅎㅎ
ㅎㅎ
그나저나 태우엄마 남자역으자연스럽게 잘 연기했소~~
주말 재밌게 잘보내우~~~^^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56:50

다리 떨려서 맥이 풀린단거 봤음 긴장 많이 했재?ㅋㅋㅋ
맛잇든지 어떻든지 긴장한게 알아야 말이지...^^
좋아하는 남자 다 긁어 모으느라구 얼매 애썼다구 머리 막 아프오.ㅎㅎㅎ
좋은 밤 ^^

snow2520 (♡.104.♡.149) - 2009/06/12 14:03:37

둘 이야기 잼나게 보고 갑니다...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57:24

소중한 플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아이야 (♡.147.♡.242) - 2009/06/12 14:13:08

으핫...........
난 진짜 울 달이언니가 너무 고바. ㅋ
곰언니가 맡은 민수도 멋지고..
햐음... 여자는 여우고 남자는 늑대고
흔히 쓰는 말들.. 프하...........너무 재미났어요... 추천하고 ㅋㅋ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58:13

나한테 반하지 말라...ㅋㅋㅋ
남자들은 여우를 좋아한대. 많이 배워둬라.
모르믄 달이한테 문의랑 하고...ㅋㅋㅋ

빨강싸궈 (♡.65.♡.167) - 2009/06/12 14:25:14

ㅋㅋ 보는내내 웃기박에 안햇어여

미선이 너무 깜찍해서 막 그저 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0:59:12

ㅎㅎㅎ 이민수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선이 같은 여자는 남자들한테는 딱이겠죠?ㅋㅋㅋ
좋은 밤 되세요^^

오스템 (♡.113.♡.59) - 2009/06/12 14:27:16

오우 ...내꿈의 흑마왕자 오늘도 나타나셧군 역시 멋잇어 ㅋㅋㅋ 또 반햇으 케케 진자 조각같은 남자....죽여요 완전 끝내주는데요 거기다 아버님허락까지받고 사고를 카카카 누군지 부럽다 부러워 어휴 난왜 저런남자 복이 없을가나 모르겟네 못생겨서 그런가 하하하하 너무 잼잇게 잘봤어요 담에는 또 어떤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하네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01:50

ㅋㅋㅋ 저한테 너무 반하지 마세요. 전 유부녀인데요.^^;;
저런 남자는 그냥 글에서나 영화에서나 나오는거라서
현실생활에선 찾을수가 없죠. 님 흑마왕자는 따로 인연이 있습니다.
못생긴거 아니라 인연이 아직 닿지 않았을뿐...ㅎㅎㅎ 저도 저런 남자를
꿈에 몇번 그려봤는데 깨고나면 얼마나 아쉽든지...하하!

kafei유나 (♡.64.♡.69) - 2009/06/12 14:36:11

우..드뎌 진보햇네요.ㅎㅎㅎ
첨엔 너무 제멋대루인거 같앗던 이민수 ..너무 멋잇는데요..곰님 포장 너무 잘 시켜줘서요.ㅎㅎ
그리구 조 위에 강아지들 넘 귀여버요..ㅎㅎ
깨물어주고시퍼..
잘봣습니다.
담집 기대할게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03:16

손만 잡는 연애 하려다 요즘 세월에 그렇게 하면 돌멩이 맞는다고 하드라구요.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남자를 박박 모아서 만든 사람이라서 저도 맘이 싱숭생숭...^^
소중한 플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싱글맘 (♡.245.♡.157) - 2009/06/12 14:49:13

하하하 위에 강아지처럼 안될려면 리플은 꼭 달고가야겠네요 ㅎㅎ 원래도 달고가려고 했

지만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요

이 4차원커플을 어쩌면 좋아요 이 커플땜에 웃어요 진짜 오늘 하루 별로 웃을 일이 없었

는데 이 커플땜에 웃어요 속으로 느낀것이 많았는데 강아지땜에 웃다가 다 까먹었지뭡니

까 ㅋㅋ (겨우 꼬신 빨간모자소녀를 어떻게 요리할까 궁금해하는 늑대인마냥 갈데를 생각해봤다) 하하 증말 못말려 늑대 하하

덕분에 많이 웃다갑니다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06:03

ㅎㅎㅎ 강아지 발이 아니라 전 곰발입니다.
제 글이 잠시나마 님에게 웃음을 줄수 있었다는게 저한텐 영광입니다.
제 젤 좋아하는 말이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살짝 미친것처럼 혼자서 좋아하며 살아요. 그니까 덜 우울해지더군요.ㅎㅎㅎ
남자는 다 그래...캬캬~ 갑자기 생각나는 가사네요.
좋은 밤 되세요^^

대자연 (♡.34.♡.231) - 2009/06/12 16:38:38

걸어 다니는 조각? 왠지 참으로 친숙한 단어라는...^^;;;
다친건 니 손이지만 아픈건 내 마음...ㅋ~
배워 뒀다 써먹을랍니다.
ㅋㅋ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0:22

ㅎㅎㅎ 설마 대자연님이 평소에 많이 달고 다니는 단어인가요?
이건 드라마 대사를 옮겨왔어요.ㅋㅋㅋ
나한텐 저렇게 말해주는 남자가 없었나 생각 해봤는데 역시 없더군요.ㅎㅎ
좋은 밤 되세요^^

강니 (♡.214.♡.34) - 2009/06/12 17:06:42

역시 이민수^_^
왕자병 심한건 원래부터 알아봤었구 ㅋㅋ
다친건 니 손이지만 아픈건 내 마음 요런말 할줄두 알았구나..
아무튼 멋진 사람인건 확실합니다.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2:14

ㅎㅎㅎ 지네 엄마가 공주병 말기라고 그런 여자 절대 안 사귄다든
민수가 자기절로 자기병 모르는거죠.ㅋㅋㅋ
솔직히 저런 남자 전 밥맛이라 생각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는거 보니 제가 늙긴 늙었나 봐요^^
좋은 밤 되세요~

작은 곰 (♡.38.♡.102) - 2009/06/12 17:41:44

오늘도 재밋게 잘 일고 갑니다...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3:00

익숙한 아이디 너무 반갑습니다.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스칼렛 (♡.25.♡.39) - 2009/06/12 23:11:54

늑대와 여우...ㅋㅋ
선수끼리 제대로 만났네요..
이 둘도 천상배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남자캐릭터를 쓰는 입장에서 곰님의 표현력에 놀라고 있어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4:34

ㅎㅎㅎ 저런 여자가 돼야는데 말이죠. 아주 남자를 구웠다 삶았다 하는...^^;;
천만의 말씀을...전 정훈이가 더 멋잇고 가슴 설레는데요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금자란 (♡.34.♡.49) - 2009/06/13 08:16:39

곰세마리님 밑에 그림 보고 리플 안 달면 찰싹 ! 당할가봐 달고 가야겟습니다. 하하하.
이 두 커플은 언제나 참 재미있습니다.
글고 요즘 애들 정말 어른이 생각지 못하는 말 참 잘하더군요.
우리 조카는 4살에 글세 저하고 하는 말이 숙모는 인젠 집도 있으니깐 애기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겟냐고...그말에 온 집식구가 놀라서 뒤로 번저지는 줄
알았다니깐요... 모르는 사람이면 어른이 시켰나 하고 생각하지 않겟습니까.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6:52

ㅎㅎㅎ 오늘 보니 공갈이 제대로 먹힌것 같습니다.
나도 한때는 저런 연애를 했었나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한참 좋을때죠. 다시 연애하고프다는...ㅋㅋㅋ
요즘 애들이 어디 애들같나요. 깜짝깜짝 놀랄 단어들이 많아요.ㅎㅎ.
고맙습니다^^

가슴아파도 (♡.136.♡.224) - 2009/06/13 08:36:54

ㅜㅜㅜ 플 단 사람들이 많구나..
이젠 막내딸은 점 찍어 논거구
맏이하고 둘째도 빨리 이루어지게 해야징
오늘도 잘보고 가유...언니 담엔 좀 빨리 올리샴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18:01

ㅎㅎㅎ 담엔 뒤문치기 시켜줄가?
그래서 연애는 나이 어릴때 해야는거야.
나이 먹으니까 자꾸 이런저런거 재고 생각하고...ㅎㅎ
좋은 밤^^

김동아 (♡.108.♡.139) - 2009/06/13 12:28:09

요즘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네요..
일단 메달을 처~억 걸어드리고 나중에 읽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가녀는 힘들어 화이팅~!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21:12

바쁜게 좋은거예요.ㅎㅎㅎ
요즘같은 불경기에 바쁘다는게 얼마나 부러운 일인데요.
메달 고맙게 받았습니다^^

새거리마을 (♡.108.♡.70) - 2009/06/13 17:08:57

이민수씨는 드디여 미선이네 집에 갔군요
두분다 잘 어울리고 서로 오해 하였던 마음 풀었으니 저도 기쁩니다.
잘 보구 갑니다...다음부 기다릴께요....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22:59

슬슬 정식으로 인사 드릴때도 됐죠.ㅎㅎ
쓴맛 뒤에 느껴지는 달콤함이 더 잊혀 못지는거죠.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도마뱀 (♡.18.♡.160) - 2009/06/14 01:43:09

ㅎㅎㅎ사랑이라는건 칠복이 처럼 쭉 쭉 내미는게 지 .....얘네 둘은 이젠 시름놓아도 되겟네요 ...사랑두 줄을 잘서야 속두 안태우고 행복하고 어즈는 처가인사도 햇는데 ㅋㅋ 빨리 결혼을 후따닥 해버리오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25:17

남자는 그래도 저 정도 배짱 돼야겠죠?ㅎㅎㅎ
너무 막무가내 아니나 싶었는데 칭찬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 쭉쭉 밀구 나가는게 아니나 싶어 기다려야죠. 우에 언니 둘은
아직 도둑연애 하구 있는데...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guo79 (♡.36.♡.87) - 2009/06/14 11:56:19

흐흐흐 음특한 이민수, 끝내 도장찍었군.
4차원이 따로없구나...곰이 바로.ㅋㅋ
잼잇게 잘 보구갑니다...곰님, 수고하셨그여~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26:21

ㅎㅎㅎ 도장 제대로 찍었짐.
내가 왜 4차원이야...너한테서 전염된거라고...ㅜㅜ
내 꿈 꾸고^^

체리향기 (♡.245.♡.192) - 2009/06/14 18:15:12

이민수는 정말 선수중에 선수 캬캬
그렇게 쉽게 미선이 마음을 홀딱 빼앗고 몸까지 캬캬캬 기립박수!!!!!!!!
속으로 응큼한 상상 혼자다하면서 행동으로 못하고 여자 애간장태우는 남자보다는
백배 훨씬 낫씀다.

야 최미선! 이 응큼한 지지배야 ..아무렇지않게 호텔따라가서 정열의 밤을 보낼수가
잇냐? 혹시 속도위반까지 흠...그나저나 우리 성준씨 좀 나한테 팍팍 밀어주라. ㅠ,.ㅠ
----------김란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27:55

멋잇지? 내가 봐도 자꾸 욕심난다야. 하하!
하긴 그런 남자들은 왕자병보다 더 재수없긴 하다.^^
김란이도 어떻게 제대로 한번 착 해야는데...기대하마...ㅋㅋㅋ
좋은 밤^^

Landy (♡.134.♡.130) - 2009/06/15 13:20:21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둘이 천상궁합이네요.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 ㅋㅋㅋ
곰님은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것 같습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30:17

ㅎㅎㅎ 고맙습니다.
그러게 인연이 따로 있나 봅니다.
곰같은 여자보다 여우같은 여자가 더 이쁘걸 방법없죠.ㅎㅎㅎ
제가 하도 연애소설 좋아해서 처녀때 맨날 꿈꾸던 남자거든요.ㅋㅋ
좋은 밤 되세요^^

김동아 (♡.146.♡.26) - 2009/06/16 15:12:59

많이 늦었지만 너무나도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막내네는 슬슬 결혼준비를 해야 하시는거 아닌가요?
부럽기도 하고 너무 재밋는 커플인거 같기도 해요.
잘 보고갑니다.. ^^

nada77 (♡.136.♡.3) - 2009/06/23 22:08:20

셋째네는 찰떡궁합 커플입니다.

60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수선화향기
33
1546
2009-06-16
단하나의삶
24
1406
2009-06-15
guo79
24
2071
2009-06-13
김동아
29
1321
2009-06-12
곰세마리
30
1753
2009-06-12
햇비
25
1747
2009-06-10
수선화향기
32
2544
2009-06-09
반달
24
1733
2009-06-09
단하나의삶
28
1677
2009-06-08
수선화향기
29
2890
2009-06-07
수선화향기
36
3697
2009-06-05
수선화향기
32
1535
2009-06-04
guo79
26
2890
2009-06-03
도마뱀
27
2163
2009-05-27
스칼렛
25
1965
2009-05-23
수선화향기
36
1897
2009-05-22
햇비
32
1818
2009-05-21
곰세마리
27
1754
2009-05-19
단하나의삶
25
1691
2009-05-18
도마뱀
39
2098
2009-05-16
guo79
24
1173
2009-05-16
스칼렛
27
2122
2009-05-15
어여쁜처녀
24
2204
2009-05-15
맛있는여운
26
1800
2009-05-13
곰세마리
26
1684
2009-05-11
guo79
26
3261
2009-05-11
수선화향기
31
1731
2009-05-09
수선화향기
53
2113
2009-05-08
곰세마리
25
1424
2009-05-07
스칼렛
24
1690
2009-05-07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