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는 힘들어-49회(이승민편)

guo79 | 2009.06.13 09:26:04 댓글: 47 조회: 2070 추천: 24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6560

10년만에 미양이를 만나고나서 나는 이번 행이 생각외로 시간이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양이는 10년만의 나와의 상봉을 눈물겹게 받아들이고 이제 겨우 즐기기 시작하는데 내가 서둘러 이별선포를 할수 없었다. 미양이의 환희에 들뜬 얼굴을 보자 어쩌면 내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내 가슴속은 줄곧 번뇌로 부글부글 끓고있었다. 

 

식탁에 마주앉자 하염없이 내 얼굴을 못박아 보는 미양이 빛나는 눈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나 또한 이 마음이 아니였었던가. 처음 영국에 도착해서 1,2년은 미양이가 사뭇치게 그리웠었다. 전화나 메신저가 없었더라면 그 외롭고 허무한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하기조차 두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모든것에 습관이 되고 담담해지기 시작했고 후에는 그 시간이 다른 여자들로 채워지고 마비되기  시작했던것이다.

 

웨이터가 오자 미양이는 여러가지로 음식을 주문했고 와인도 한병 시켰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서 미양이는 내가 온다고 회사에서는 연휴를 맡아놨다면서 이후 한시도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긴 그 오랜세월 내가 그녀의 손이 닿이지 못할 먼곳에 가있었으니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미양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황산에 여행가자는 건의를 해왔을때 그 기대에 찬 눈빛을 나는 차마 거절할수가 없었고 또 나중에 헤여지더라도 적어도 학생시절 그녀와 나의 소원이였던 황산여행을 함께 다녀오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어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빛갈이 곱고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음식이 올라왔지만 그걸 먹는 내내 무슨 맛인지 알수 없었다. 대신 와인은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갔다. 술이 늘었다는 미양이 말에 나는 담담히 웃었다. 미양이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에 나를 데리고 자기집에 인사까지 갈 생각이였다. 급한 나머지 내가 와 있는데도 계속 닥달할꺼냐며 조금은 강한 어조로 수습해서야 겨우 미양이 입을 막을수 있었다.  

 

식후에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거리를 거닐었다. 예전에는 끈적거리는 상해의 여름날씨에 투정도 많이 부리고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습기가 있는 이 눅눅한 상해의 공기에 호흡이 잘 되는것만 같아서 나는 저도 모르게 피씩 웃었다.

 

미양이는 또 결혼얘기를 꺼냈고 결혼식에 치포우를 맞춰입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길건너 치포우 가게만 눈박아 보면서 내 손을 잡아 당기며 길을 건늬고 있을때, 나는 멀리에서 검은색 승용차 한대가 길복판에 들어선 미양이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는것을 보게 되였다. 심장이 멎는 듯한 위급한 순간에 나는 이 시각에 내가 미양이 손을 잡고 있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감명깊이 느꼈다.

 

---미양아~!

 

나는 미양이 손을 내 쪽으로 있는 힘껏 확 잡아당겼다. 미양이는 그 관성에 의해 내 품에 안기게 되였고 이어서 그 승용차가 바람을 일구며 우리 옆을 지나가서야 비로소 멎었던 심장이 고속으로 뛰는 느낌이 들면서 나는 온 몸에 식은땀을 쫙 흘렸다.

 

내품에 안겨 눈만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면서 사태의 엄중성을 전혀 모르는 미양이를 보고 있을라니 나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눈은 뒀다 뭘해? 길 건널땐 항상 좌우 살펴보고 건너라 했지? 니 나이가 얼마냐? 언제까지 내가 곁에서 일일히 말해줘야 돼?

 

---그럼 어떡해? 내가 원래 이렇게 덤벙거리는걸, 그러니까 너같은 보디가드가 필요한거지. ㅋㅋ

 

미양이가 이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수 있다는것이 참 한심하고 기가 막혔다. 그리고 은은히 마음을 아프게 하는건 미양이는 아직도 내가 영원히 자기 옆에서 지켜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는 점이였다. 미양이 손을 꼭 잡고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이에 내 마음은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다.

 

미양아, 내가 언제까지 니 보디가드가 돼줄순 없잖아.. 넌 원래 강한 여자였잖아.. 나 없이도 10년이나 잘 살아왔으며도 왜 갑자기 이렇게 연약하게 변한거니? 이런 너를 내가 어떻게 두고가라고...

 

양식의 맨 위

미양이와 산책을 하는 내내, 난 어떻게 하면 미양이에게 헤어지잔 말을 할까고 고민했다. 하지만 어린애마냥 기뻐하는 미양이를 보니 난 차마 입을 뗄 수가 없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난 그녀를 집에 돌려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 말을 들을리 만무했다. 하긴, 10년만에 만난 여자친구를 이렇게 돌려보낸다면 미양이는 뭐라고 생각할까? 그 순간도 나는 미양이의 마음을 헤아릴려고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결국 나는 그녀를 내 호텔방으로 데려 가고 말았다.

 

방안에 들어가서 어색한 분위기를  피해 나는 창가로 갔고 그러는 나에게 미양이의 팔이 날 끌어안더니 등뒤로 그녀의 체온이 느껴졌다. 나는 돌아서서 그녀를 안았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미양이의 키스에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 몸은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했고 누구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우리는 그렇게 침대로 쓰러졌다. 십년전과 다름없는 부드러운 그녀의 살갗이 내 살갗에 닿는 순간 나는 미양이를 밀쳤다. 헤어지는 판에 이렇게 그녀를 짓밟을 순 없다는 생각이였다.

 

---피임해야지.

 

나는 이렇게 내 뱉으며 이걸 구실로 그녀와의 잠자리를 피할려고 했다.

 

나의 이 의외의 반응에 미양이의 눈에는 물기가 차 올랐다. 당금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방안의 공기는 극도로 냉각되었고 나는 어떻게 해야 미양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이 상황을 용케 피할 수 있을까고 재빠르게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

 

미양이는 날 더 으스러지게 껴안았고, 몇번이고 괜찮다는 말만 되뇌이고있었다.

 

미양아, 넌 괜찮지만 난 아니야. 오늘밤을 같이 보내고 난 널 어떻게 대해야 하는거니…왜 날 더 나쁘게 만들려고 하는거니…내 마지막 양심만은 지켜주게 내버려둘수 없겠니…

 

결심을 내리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툭 하고 굵은 눈물 한방울이 미양이의 눈에서 굴러떨어졌고 그 눈물에 나는 무기력하게 무너지고있었다. 나를 꼭 껴안은  그녀를 더 이상 밀쳐낼 용기가 없었고 나는 깊은 한숨과 동시에 그녀를 품에 안았다. 나는 미양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에 가볍게 키스를 했고 그녀는 내 허리를 감은 팔에 힘을 주었다. 우리는 서로의 품속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와 한몸으로 되었다.

 

미양이가 잠이 들자 나는 침대에서 내려 쏘파에 앉아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다. 도대체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사색의 공간이 필요했다. 미양이와 헤여지려는 생각은 지금도 분명하지만 내가 미양이를 공항에서 만나서부터 줄곧 끌려가는 이 느낌, 단지 10년만의 상봉의 첫날이라서 이렇게 하는것이 내가 미양이한테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해서 일가?......담배는 한대 또 한대 타들어 가고 어느새 방안은 뽀얀 연기로 가득찼다.  

 

잠에서 깨여난 미양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둥둥 떠있었다. 집에 가서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겠다는 미양이한테 나는 오늘 만날 사람이 있으니까 저녁에 좀 늦게 오라고 했다. 미양이는 살짝 삐진것 같았으나 저녁에 내가 중요한 얘기를 한다는 말에 놀라는 기색이더니 순순히  호텔방을 나섰다.  

 

일을 다 본 뒤 저녁에 미양이를 다시 만나자 미양이가 나를 데리고 간곳은 아주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바뀐 옛날 양꼬치집이였다. 주인도 바뀌고 가게도 바뀌였지만 창문가의 자리만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내가 영국으로 떠난후 미양이는 가끔씩 여기에 혼자 와서 커피 한잔에 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미양이의 그말에 나는 목이 꺽 메여오면서 할말을 잃고말았다.

 

---미양아

 

나는 손을 내밀에 미양이의 두손을 꽉 잡았다.

 

---하지만 드디어 기다렸어. 넌 끝내 왔잖아. 10년을 헛되이 기다리지 않았다는거 난 알고 있어.

 

눈물이 글썽해서 하는 미양이 말에 나는 콧마루가 찡해나면서 서둘러 머리를 창문쪽으로 돌렸다

 

미양이가 중요한 얘기가 뭐냐고 물어왔을 때 나는 또 한번 말문이 막혔다. 다행히 타이밍을 맞춰 울리는 미양이의 핸드폰이 나를 구해주었다.

 

미양이와 상대방의 통화내용을 들으면서 나는 직감상 둘 사이가 보통이 아닐거라 판단이 됐고 저도 모르게 기분이 씁쓸해지고있었다. 통화가 끝나고 나서 그사람이 누구냐는 나의 힐난에 미양이는 자기한테 프로포즈를 했던 남자라고 서슴없이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유 모를 화가 치밀었고 그래서 어떻게 대답했냐고 다그쳐 물었더니 미양이는 나의 태도를 봐서 그남자한테 답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생긋 웃었다.

 

---승민아, 너 지금 질투하고 있는거지? ㅋㅋ

 

---질투는 무슨...

 

달아오르는 내 얼굴을 보면서 미양이는 깔깔거렸고 그제야 나는 그녀가 정성들여 설계한 함정에 빠져들어갔음을 늦게나마 알아차리고 어색하게 입귀를 치켜올렸다.

 

17년의 연애사에서 반을 넘게 멀리에 떨어져 있었음에도 우린 아직도 헤여지지 않았다는것이 신기했다. 영국에 있을땐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독하게 먹고 미양이와 헤여지려는 생각을 굳히고 중국에 돌아왔건만 미양이를 만난 순간부터 내 모든 계획들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게 구경 무엇때문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었다.

 

그후 몇일동안 미양이와  함께 학생시절 우리가 다녔던 상해의 곳곳마다 빼놓지 않고 찾아다녔고 맛있는 음식을 먹던 쇼핑을 하던 미양이가 하고 싶다는거라면 나는 무조건 따라주었다. 10년간 아무것도 못해준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와서 이렇게나마 보상을 해주고싶은 내 알량한 마음이였고 미양이는 그게 그렇게도 좋은지 줄곧 얼굴에 함박꽃을 피우고있었다.

 

이틀후 우리는 약속대로 황산여행을 떠나게 되였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마지막 여행, 그런우리 앞에 큰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쏟아지는 소나기때문에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 앞장섰던 미양이가 발을 헛디뎠는지 몸을 휘청했고 내가 미처 반응할 사이 없이 그녀는 층계옆으로 미끌어 떨어지고 있었다.

 

---미양아~

 

나는 순간적으로 앞에 있는 미양이를 덥썩 잡았다. 다행히 재빠르게 미양이의 두팔을 꽉 잡은 탓으로 가파로운 산길아래로 미끌어 내려가던 미양이 몸이 멈췄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미양이를 위로 잡아당겼고 그녀도 내 손목을 잡고 가까스로 계단위로 올라섰다. 땀인지 비물인지 내몸을 흠벅 적셨고 안도의 숨을 쉬려는 순간 발밑이 비틀하더니 이번에는 내 몸이 앞으로 쏠리고 있었다. 나는 평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고 바로 계단으로 구을러 내려갔다.

 

하늘과 땅이 빙빙 돌아갔고 사지가 돌계단에 부딪히면서 나는 어렴풋이 비속에서 전해오는미양이의 울음섞인 부름소리를 가려들을수 있었다.

 

---승민아~

 

!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는 크게 진동을 받았고 곧 암흑이 나를 겹겹히 포위했다. 아주 긴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였고 띄염띄염 슬픔과 기쁨이 엇갈린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왔다.미양이의 목소리였다.

 

승민아~ 가지마... 가면 안돼....

 

승민아, 정말 돌아온거지? 정말 너 맞지? 꿈만 같아.. 

 

주인도 바뀌고 가게도 바뀌었지만 창문가의 이 자리만은 바뀌지 않았어.

 

하지만 드디어 기다렸어. 넌 끝내 왔잖아. 10년을 헛되이 기다리지 않았다는거 난 알고 있어.

 

우리 결혼할 때 나 여기 와서 치포우 하나 맞춰입을까?

 

아빠가 널 보면 엄청 좋아하실텐데…

 

..........................

 

---승민아, 눈좀 떠봐....제발....흐윽 흑......

 

꿈일까,생시일까…이번에는 내 목소리가 가슴속에서 울려나오고있었다.

 

울지마, 미양아... 나 괜찮아...

 

10년을 기다리게 했는데…10년동안 내 아픔만,내 욕심만 품고 산 넘이 뭐가 아쉬워서 우냐…

 

아마 벌을 받나봐…하느님이 이런 나한테 천벌을 내리나봐.

 

나 이제 그만 너를 놓아야겠다…내 욕심이 아니라 너한테 미안해서라도…

 

쥬리아도 너도…다 내 이기적인 욕심일뿐,이젠 모든 욕심을 버리고 깨끗이 살고싶다…

 

너와 헤여지려는 마음 변함없어…다만 그 이유가 변했을 뿐이지.쥬리아 때문에,내 앞날 때문에 헤여지려고 하는게 아니야…엄마를 만났을 때부터 나는 내 앞날을 포기하고있었어…

 

더 이상 너를 잡고있으면…내가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져 만신창이 될 것 같은 기분이야.

 

나도 이젠…10년전 청정한 내 자신으로 되돌아갈수 있는걸까…

 

안깐 힘을 다해 눈을 뜨려고 애를 썼지만 눈까풀은 천근 무게라도 되는듯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몇번이고 시도를 하다가 또 한번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꿈속에서 어렴풋이 미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차츰 의식이 돌아오면서 꿈이 아니라는것이 느껴졌고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천천히 눈을 떴다. 주위는 온통 새하얀 색상이였고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에 나는 내가 병원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승민아, 빨리 깨여나... 너 오늘, 무조건 깨여나야 돼.. 아니면 영원히 못 깨여날지도 모른단 말이야...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나더러 또 언제까지 기다려라고...흐윽 흑...

 

미양이는 머리를 침대에 파묻고 흐느끼고 있었다. 나는 손을 천천히 움직여 미양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양이는 화들짝 놀라며 머리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얼마를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붓긴 미양이의 얼굴에 내 가슴은 짜릿한 통증을 느끼고있었다.

 

---승민아, 깨여난거였어? 하~, 정말 깨여난거였어?

  

---…

 

나는 입을 움직였지만 소리를 낼수 없었다.

 

---괜찮은거야? 어디 아픈데는 없는거야?

 

---어, 괜찮아…

 

이번엔 겨우 소리가 나갔다.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어? 너 이틀동안 꼼짝 않고 죽은것처럼 누워있었어. 니가 이렇게 죽으면 난 심지어 나도 따라서 같이 죽을 생각까지 했었어. 흑.... 살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게 다 내 탓이야...내가 황산여행 오자는 말만 안했어도 니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잖아...미안해 흑....

 

아니야, 정말로 미안한 사람은 나야. 나는 너한테 미안한거 너무 많아서 여직껏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번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던거 같아. 미양아,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언녕 널 놓아줬어야 하는데 10년동안…10년동안 왜 널 기다리게만 했었냐…나란 놈 진짜…진짜 나쁜놈이다. 어쩌면 이젠 용서를 구할수도 없을 정도로 나쁜놈이지…

 

-미양아…

 

-쉿…아무 말도 하지마.지금은 아무 말도 필요없어.다 나은 다음 어떻게 해도 좋으니 제발지금은 푹 쉬어.응?

 

-사실…나…

 

미양이의 손이 내 입을 막고있었다.눈물에 젖은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또 한번 길게 침묵하고말았다.

 

내가 나은 다음…미양아…네가 더 이상 자책을 하지 않게 된 다음…그땐 내 얘기 들어줄거지…그리고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돌아서겠지…널 잃은 대가로,나도 내 죄값을…치러야 하는거겠지…

 

침묵속에서 나는 미양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선생님이 말씀하기를 팔다리의 타박상은 뼈를 다친것이 아니니까 큰문제는 안되고 중요한건 머리가 박히면서 대뇌를 진동하여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수 있다고 했단다. 피를 많이 흘렸던 탓으로 이틀간 수면상태에 처했었고 이런 경우에 만약 삼일안으로 환자가 깨여날수 있고 또 깨여나서도 반응이 큰문제가 없으면 다행인데 만약 삼일안으로 깨여나지 못한다면 식물인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단다. 미양이가 울먹거리며 이 말들을 들려주었고 나는 소리없이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어쩌면 모든 것이 허무해진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내가 깨어났다는 사실이 더 큰 고민이 되고있었다. 가족의 욕심도…미양이도…쥬리아도…모두 가지려고 했던 내자신에게 하늘은 이런 식으로 벌을 내리고있었고 나는 차츰 눈앞의 이 모든 것에 숙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싶어졌다. 서로에게 숙명이였던 나와 미양이…이제 병만 나으면 내 손으로 그 숙명을 깨야 하는걸까…순간 가슴에 극통을 느끼며 나는 이마를 심하게 찌프렸고 그런 나를 미양이는 눈물이 글썽해서 바라보고있었다.

 

젊음앞에서 사고가 남긴 상처는 무색할 정도로 빨리 치유되고있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출원을 하는 날, 나는 영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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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4)
IP: ♡.61.♡.224
kuaile0116 (♡.245.♡.248) - 2009/06/13 09:27:21

일빠 찍고 읽어보고 와야징 ㅋㅋ

어쩌다 일빠햇네요 이승민도 참 한심한 남자네요

양손에 떡쥐고 어쩔바를 모르네요

사람이 살면서 언제나 선택이 필요하죠

일편단심 미양이가 상처받지 말앗으면 좋겟어요

글 넘 잘썻어요 이승민의 심리 묘사 넘 잘 썻어요

재미잇는글 계속 부탁해요

아이야 (♡.147.♡.242) - 2009/06/13 09:40:43

힝.. 식물인???
어떻게 살어?? 아.~ 또 갑자기 승민이가 불쌍해지네 ㅡ.ㅡ
어떻하면 좋아??? ㅜㅜ;;
가녀는 힘들어 몇회까지 있는거얌??

울 언니 글쓰는라 수고 많앗소. ㅋㅋ 추천!`

햇비 (♡.61.♡.224) - 2009/06/13 09:46:56

담편 왕기대~이젠 드디여 결심을 내리고 헤여지자는 말을 하겠죠?미양이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이승민의 자포자기가 가슴이 저려오네요.10년전의 이승민으로 되돌아갔으면 좋으련만.

guo79 (♡.36.♡.87) - 2009/06/14 21:19:43

ㅎㅎ 우리 다 같이 이승민과 최미양이 구경 어떻게 될지 기대합시다~ㅋㅋ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담집 구상 들어가야 겠어요..ㅎㅎ

수선화향기 (♡.201.♡.135) - 2009/06/13 10:35:16

자사한 인물이라 야속했었는데 거북이님 손끝에서 슬슬 이제 살아나고 있는거 같아서 멋

집니다. 사고가 둘사이 관계 발전에 촉매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국에서는 또 어떤

전화가 걸려온건지 이승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요 잼있게 잘보고 가요 ^^

guo79 (♡.36.♡.87) - 2009/06/14 21:25:09

하하...과찬의 말씀, 고맙소이다~
사람이 사고라든가 등 큰경과를 격고나면 어느순간
생각이 확 틀려질때도 있지요.. 영국에서는 어떤 전화가 걸려올지...
담집 기대해보십쇼...저두 지금 어떻게 쓸지 막 헤매고 있는중~ㅋㅋ

싱글맘 (♡.245.♡.55) - 2009/06/13 11:20:03

야속한 남자 끝까지 나쁜 남자로 남게 내버려두지 왜 또 여자마음을 이렇게 흔들어놓는가요

거북이님; 그 남자 진짜로 싫은데 자꾸만 가슴이 저려오네요 이제 어쩔려고 그러는지 또 영국에서 전화가 왔다는데 혹시 쥬리아? 아님 ...불안해요

숭민이는 무조건 미양이를 떠나려하겠죠 더 이상 미양이한테 죄를 짓기 싫어서라도 떠나

려하겠죠 그러면 과연 진짜로 미양이도 쥬리아도 버릴수 있을까요 쥬리아를 버린다면 영

국에서의 자리도 포기해야하는데 진짜 양심이 있는 남자라면 어떤 결론이든 내리겠죠 문

제는 상처받을 미양인데 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한성준이 있으니 알아서 하겠죠

잘 보고갑니다

guo79 (♡.36.♡.87) - 2009/06/14 21:29:15

ㅎㅎ 사랑님, 워낙 괘씸한 사람도 어찌보면 가여운 면이 있지요.
승민이 지금 착해지려고 무진장 애쓰거든요.. 특히 이번 사고를 격고나서
생각도 팍 달라지고.. 조만간 영국에 일도 잘 처리개 돼야겠죠..
구경 승민이가 어떻게 할지...미양이는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
쭈욱 지켜봐주세요~~~^^ 빠짐없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이 돼주세요...

가슴아파도 (♡.136.♡.224) - 2009/06/13 11:21:16

아..............미치겟당....좀 만 더 쓸거징
둘이 빨리 해결봐야징 ..궁금해 죽겟넹...
영국에서 무슨 전화인지 .....담엔 좀 더 길게 길게
써주샴 ....주일에도 올려줘서 감사해유...언니 속도
빨라졌어 ㅋㅋ 추천팍팍팍~~~~~~~~~~~~~

guo79 (♡.36.♡.87) - 2009/06/14 21:35:47

ㅋㅋ 파도야, 내 진짜 가녀 쓰면서 속도 엄청 빨라졌지?^^
나도 막 믿겹지 않다야...음하하...
영국에서 무슨 전화가 올지는 담집을 기대해주시고
길게 써달라는 요구는 될수록 만족드리라...
사실, 이승민 가족사와 요집이 원래는 내가 한편으로 썼던거야
하두 편폭이 길어서 우리 제작진에서 에피소드를 따로 내오기로 했단다.ㅎㅎ
그래서 하나가 두개 되다보니 좀 짧지? 그러나 나는 두편의 량을 쓰느라
바빠서 혼났다는거...ㅜㅜ 그래도 파도 추천이랑 팍팍 받으니까 보람 느낀다. 음하~

뱅뱅뱅 (♡.226.♡.62) - 2009/06/13 11:27:05

죽음의 터널앞에서도,,,이별을 되네이고 있는 승민이,,,,,,,,,,,,,,

guo79 (♡.36.♡.87) - 2009/06/14 21:38:07

뱅뱅뱅님, 아이디 참 잼있습니다 ^^
우리 가녀의 열독자분, 또 한사람 알게돼서 기분 좋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며 항상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rmfldnj (♡.245.♡.183) - 2009/06/13 12:08:01

이승민 나쁜 자식 온갓 능청은 다 떨고 있네 뭐 10년 동안 아무것도 못해준걸 생각 하면가슴이 아파와서 이렇게나마 보상을 해주고싶은 마음이라고??그렇게 해주면 미양이 받는 상처는 생각을 안 하고??????이번사고는 하늘이 내려준 천벌이야............
거부기님 미안해요 내가 넘 흥분햇네요 보다나니 글속에 푹 빠져 가지고 ....수고 많이 하셧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guo79 (♡.36.♡.87) - 2009/06/14 21:41:03

하하 그리워님, 괜찮습니다... 그만큼 열독해 주시니까...
저희들이 글쓴 보람을 느끼게 되는걸요~
승민이도 잘못한 대가를 치러야겠죠... 계속 지켜봐주세요..^^
추천 감사하구요... 담주에 또 뵙죠~

머니돈머니 (♡.165.♡.235) - 2009/06/13 13:48:50

그렇게 방황을 하는가운데.. 사고가 나고..
사고후 다행히 깨여났지만 영국에서 전화가 오는군요..
다음회도 기대하고갑니다..

guo79 (♡.36.♡.87) - 2009/06/14 21:43:12

머니님, 바쁘실텐데 빠짐없이 들려주시고... 넘 고맙습니다~
담회도 열씸히 써서 좋은 이야기로 만들어야 할텐데..ㅎㅎ
그럼 담주에 또 뵈요~

새거리마을 (♡.108.♡.70) - 2009/06/13 17:04:11

승민이는 정말 욕심이 지내 많아요
영국에 쥬리아.중구에는 미양이구요...
모든 것을 자기의 의욕을 채우려고 하네요...
전 승민이가 영국에 가고 미양이와 한성준이 되였으면 했는데...
어쨋든 다음부 기다릴께요...

guo79 (♡.36.♡.87) - 2009/06/14 21:45:50

네~승민이가 여직껏 참 이기적이고 욕심쟁이로 나왔지요
그러나 이번 사고이후로 승민이도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잘못을 했으면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겠죠.. 담회 기대해주세요~^^
아낌없는 추천 오늘도 고마운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단하나의삶 (♡.85.♡.71) - 2009/06/13 22:02:19

거북이님 : 이번편 급하게 쓰신것도 너무 잘 되었네요, 특히 승민이의 심리묘사 부분이.

---승민아, 근데 너 정말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할꺼야? 너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가 있어? ---최미양

guo79 (♡.36.♡.87) - 2009/06/14 21:48:44

삶님, 고무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삶님이랑 이렇게 뒷심이 돼주니까 이만큼 올수 있은거 같아요.

미양아, 미안해! 나 이제 널 놓아줄때가 됐나봐...너를 버리는것이 아니라 너를 가질 자격이 없는거야---이승민.

봄그림 (♡.135.♡.102) - 2009/06/13 23:16:12

거북언냐 오늘두 잼나게읽고 가염 ㅎㅎㅎ

즐건 밤이염

guo79 (♡.36.♡.87) - 2009/06/14 21:50:26

아하.. 봄애기, 정말 열씸히 읽는구나...
고맙다... 더 잼있게 써야겠어.^^ 즐건밤~

도마뱀 (♡.18.♡.160) - 2009/06/14 01:07:20

승민이가 재수없이 식물인이 될번햇네요 ...17년이나 질질끌었다는게 문제네요 ...저상태에서 쥬리아와 된다고 해도 항상 양심의 감방에서 여생을 보낼텐데 ....정을 함부로 흘리지 않는게 남잔데 ....영국에서 온전화가 궁금해 남다...

guo79 (♡.36.♡.87) - 2009/06/14 21:52:53

네 도마뱀님 말씀 맞아요.. 남자는 정을 함부로 흘리지 말아야 하는데..ㅎㅎ
영국에서도 그동안 많은 일이 발생했을텐데... 구경 승민이가 어떻게 해결할지
담회 기대해주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이 되시구요..

guo79 (♡.36.♡.87) - 2009/06/14 17:19:33

해님,

첨 뵙겠습니다. 저희 "가녀"의 독자분이셨군요.
승민이도 이젠 결정을 내릴때가 된것 같습니다.
더 잼잇는 스토리고 이야기 엮어드릴것이오니
계속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시냇물님,

맞습니다. 승민이 이러다 미양이도 쥬리아도 다 놓칠라~ㅎㅎ
번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씸히 쓰겠습니다.
항상 즐거운 시간 되구요..


아이야님,

아이야, 이승민 깨여났어... 식물인될 위험에서 벗어난거니까 안심해도 돼~ㅋㅋ
모순되는거 잘 풀어나가고 이제 마무리 단계로 슬슬 엮어나가야겠지?^^

꽃방울 (♡.15.♡.161) - 2009/06/14 17:50:31

쥬리아한테서 온 전화인감?
에고,승민이가 죽도록 미웠는데 또 크게 다쳤다니까,좀 불쌍할라하네~
그나마 식물인될 위험에서 벗어났다니까 다행이구~
담집 왕창 기대하구 추천 한방날리구 간다는거 잊지마우~~ㅎㅎ

guo79 (♡.36.♡.87) - 2009/06/14 21:55:39

꽃방울아줌마도 우리 가녀의 열혈팬이구만~ㅋㅋ 좋았어!
빠짐없이 들려주시고 아낌없는 추천에 목이 멥니다...
방울아~~~ 따랑해~! ^0^

체리향기 (♡.245.♡.192) - 2009/06/14 18:32:18

어떻게 보면 승민이가 너무 불쌍해요.
미양이와 이렇게 된것도 승민이가 잘못해서 시작된건데...
그치만 살아가다보면 환경때문에 변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얄밉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에효~~~~~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변한다???
요 말이 잘 어울리는듯함다.

guo79 (♡.36.♡.87) - 2009/06/14 21:58:26

체리야, 며칠 안보이더니만 그사이에 도를 닦았냐?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변한다...ㅋㅋ
암튼 우리 승민이 편이 돼줘서 고맙네...^^
추천 고맙고... 담주에 김란이 나오는거야?

반달 (♡.49.♡.251) - 2009/06/14 22:17:56

다행이 크게 다치지않았구나.그럼 승민이가 모든걸 버려?
쥬리아도 미양이도?에휴...이남자는 한평생
두여자한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할듯...
거북언니..근데 내 글이 안나와 어찌우?아무리 쥐여짜도 ...
화요일에 올려야할텐데..아직 절반도 못썼다능..ㅠㅠ

guo79 (♡.36.♡.136) - 2009/06/15 21:28:22

천천히 쓰면되지무... 잘 안 나올때는 잠간 쉈다 쓰는것도 좋다.
맘이 급하면 더 안되네라..ㅋㅋ 좋은밤, 되구....최미선편, 기대할께~

강니 (♡.214.♡.34) - 2009/06/15 12:53:00

승민이가 그래두 빨리 회복되는 상처라서 다행이네...
죽음의 문앞까지 갔다왔으니까 확180도로 변하게 될까?
영국에서 전화가?혹시 쥬리아 사고?(혼자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음)
어케 될지 다음회가 기달려지네...

guo79 (♡.36.♡.136) - 2009/06/15 21:31:21

ㅋㅋ 글게... 죽었다 살아났는데 머리를 한번 씻어야지 않겠어?^^
최미양편을 보면 쥬리아가 전화왔다는걸 알겠지만...
그 세사람 사이 이야기 이승민편에서도 잼잇을걸~ㅎㅎ
그나저나 강니 참 고맙다... 이렇게 빠짐없이 들려주고...빠쁠텐데...ㅎㅎ

Landy (♡.134.♡.130) - 2009/06/15 13:43:31

이승민도 참 인생이 고달프네요.
어쩌다가 여자 둘을 좋아해서... 에휴~
영국에서는 무슨일로 전화가 왔는지 궁금하네요.

guo79 (♡.36.♡.136) - 2009/06/15 21:36:10

그러게요... 별로 좋은 남자도 아니건만 왜 좋은 여자 둘씩이나 따르는지..ㅋㅋ
맨 첨부터 이승민은 나쁜남자라고 꼬리표 달고 나왔는데 어떻게 하면
독자님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수 있을가 지금 담집 구상중이랍니다 ㅋㅋ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콩나물채 (♡.24.♡.156) - 2009/06/15 14:32:22

아무래도 끝낼거면서~빨리 끝내지~

저는 승민이 왕창 미워 할겁니다 흥!

나쁜 넘~~!!

guo79 (♡.36.♡.136) - 2009/06/15 21:39:38

콩나물채님, ^^;
죄송합니다... 승민이 밉게만 놀아서...ㅋㅋ
저도 참 애매하답니다... 이승민 캐릭을 잡고 글을 쓰는데
맨날 욕만 얻어먹고 ㅠㅠ 어떻게 다시 이뻐질수는 없을가요?^^
콩나물채님, 열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회에서 또 뵙죠~

곰세마리 (♡.86.♡.217) - 2009/06/15 21:35:52

죽었다 살아나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가?
이젠 자꾸 어느떡이 클가 고민하는것도 끝냈으면 좋겠네...
저러다 정말 천벌 받을라...ㅠㅠ

guo79 (♡.36.♡.136) - 2009/06/15 21:41:07

에효효... 좀 그만 욕하지...ㅠㅠ
승민이 이제 착한 아이 될라고 결심했단다. 기대해라~ㅋㅋ

wuguohua (♡.61.♡.154) - 2009/06/16 14:38:52

거북아 이언니 요즘엔 결석이 너무 많지?

그래도 거북이 덕에 짬날때면

가녀는 힘들어 편을 어김없이 읽을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오늘도 들러서 그동안 못본것을 한꺼번에 훑으면서

가녀는 힘들어 작가펜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다

비록 일일이 플을 못달아줘도 마음만은

여러 작가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승민편이 정말 사람 마음을 쫄이게 하는것 같다

그자식 하는꼴 괘씸하긴 해도 또 이해도 하고 싶고

쥬리아하고 미양이 어느 누구도 머라하지 못하겠고

그러고 보니 요건 다 거북이 덕이 아닐가 ㅋㅋㅋㅋ

풀자주 안단다고 삐지지 말고

내가 리플수는 자주 못 올려 줘도

나머지 공부는 어김없이 하고 있다능거

이제 좀 덜 바빠 지면 그때 자주 플달게

미안해 ! 그리고 고마워 !

guo79 (♡.36.♡.233) - 2009/06/16 22:55:23

아하, 우리 큰언니... 그동안 무명영운이셨군요~ 눈팅족, ㅋㅋ^^
미안해 할건 하나도 없어요. 계속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가녀가 힘들어 50회까지 끌고왔어요... 막 자랑스러운거 있죠?^^
처음에 재미로 시작한 릴레이 연재가 지금은 모이자 독자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안고 우리 작가진 맴버들은 또 각자의 캐릭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 여기까지 끌고왔던거에요... 쓰면서 힘들고 어려운점도
많았었지만 우리 모두 이 글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
언니는 항상 바쁘니까... 번마다 리풀 달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시간날때
기분전환 할겸 재미로 읽어주시면 더이상 바랄게 없어요. 잼잇게 읽어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들은 더 힘이 난다는거!~ㅎㅎ 고마워요 큰언니, 좋은 밤 되시고...
시간날때 가끔씩 들려서 얼굴 보여주세요... 祝万事顺利!

김동아 (♡.146.♡.26) - 2009/06/16 15:21:58

늦게나마 들려서 잘 보고 갑니다.
성준이의 라이벌인 승민이를 잘 안되길 바랬는데
또 이렇게 힘든 승민이를 보노라니 저도 슬퍼지려고 하네요.
아무리 어쩌고 해도 승민이가 아무일도 없어야 할텐데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
건필하세요!

guo79 (♡.36.♡.233) - 2009/06/16 22:59:32

하하 동아님두, 승민이가 잘 안되기를 바랐어요?ㅋㅋ
그런데 동아님은 마음이 약해서 승민이를 미워할수 없는거죠.
그럼 한성준편도 계속 수고하시고... 이제 승민이와 성준이도
한판 붙어야겠죠? ㅋㅋ 동아님도 건필하세요!

lucy1014 (♡.92.♡.198) - 2009/06/16 18:50:24

승민이가 나쁜 사람 맞는데 그래도 불쌍해질려고 하네요 .. 둘다 포기할려고 하는것 같은데 미양이한테는 헤여지자는 말이 넘 큰 충격일것 같아요 ...상처 덜 받게 그동안의 과거도 얘기해 주면서...좋은 사람으로 변했으면 좋겠어요 ㅋㅋ 오널도 잘보고 가요 ^^

guo79 (♡.36.♡.233) - 2009/06/16 23:03:24

네~그러게요... 이번집에서는 승민이가 미양이도 쥬리아도 다 포기하려는 심정인것 같죠.
세사람 다 조금이라도 적게 상처를 받는 결과를 만들려고 지금 애쓰고 있답니다 ^^
계속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열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시고..

대자연 (♡.151.♡.210) - 2009/06/17 11:08:03

좋은 글인데 베스트 게시물이 않됐네요.
아쉬워서 추천하러 왔습니다.
거북이님 화이팅!!!

guo79 (♡.36.♡.35) - 2009/06/17 22:00:02

아하~ 대자연님, 넘넘 고맙습니다.^^
우리 "가녀"의 작자님이자 열독자이신 대자연님,
어깨에 힘빠질때면 항상 이렇게 지원의 손길을 내미시길~ㅋㅋ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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