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언어에서 출현하는 외래어에 대한 소견 /신정철

나나 | 2014.10.31 18:13:14 댓글: 0 조회: 2934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crcncolumn/2446072
      요즈음 나는 가끔씩 주변을 관찰하고 읽으면서 사고하는 시간을 가지는 과외애호가 생기게 되였는데 “독서의 계절” 에 “가을을 타는 남자”라서 그러는것일수도 있지만 나만의 수준에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면서 침착하고 신중하게 문제를 사고하고 심각하게 무게를 잡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것 같아서 “사고하는 가을남자” 에만 국한되지 않는 “사고하는 4계절 남자”로 거듭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얼마전 내가 흥미진진하고도 진지하게 사고해보았던것은 바로 우리 민족언어와 외래어사용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단군할아버지의 후손인 우리 백의민족이 현재 지구촌에서 대거 집거하여 있는 국가,지역으로는 한국,조선,중국연변으로 꼽을수 있는데 이러한 국가와 지역의 언어사용과 발전의 경우를 본다면 세곳중에서 경제발전이 빠르고 글로벌화의 길을 빨리 걷고 있는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우리말의 기초가 튼튼할뿐만 아니라 외래어, 신조어,인터넷상에서 류행되는 언어까지 두루 아우르면서 국민들 대다수가 우리말과 영어 및 신조어가 퓨전된 “짬뽕언어”를 구사하고 있는데 우리말의 령역을 넓혀가는면에서의 코기러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반면에 언어사용의 순결성과 일관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고유언어를 고집하는 곳으로는 오랜 시간동안 기본상 “쇄국정책”을 실시해온 조선인데 한국과 같은 단일민족국가이다 보니 국민들의 언어기초가 튼튼하기는 하지만 사회주의 정치사상으로 무장되여 있는 외계와의 련계가 매우 뜸한 사회현실때문에 정치적용어가 주류를 차지하는 언어사용특징을 많이 접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다면 중국 연변 조선족의 경우는 어떠한지? 지구촌에서 사용인수가 제일 많은 언어인 한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깐 중국의 조선족들은 기타54개 소수민족과 함께 전국 총인구의 92%를 차지하는 한족의 한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게 되면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우리의 고유언어구사면에서 한국이나 조선처럼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능수능란하게 다룰수 있는 정도가 아닌 경우가 다반사일뿐만아니라 심한 경우 일부 산재지역의 사람들은 한어가 모어로 되여버린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태여난 조선족이고 또 중국의 30여개 소수민족자치주에서 유일한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에서 쭈욱 생활해온 저를 놓고 말하면 모어는 우리말이고 겸하여 중국어와 일어를 필수학과로 배우다나니 언어령역에서 “여러가지를 알고는 있지만 어느것도 능란한것이 없는’样样通,样样不精’” 이런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의 총설계사이신 고 등소평 총서기의 개혁개방정책과 1992년 한-중수교로 인하여 두 나라간의 경제,문화,예술 등 제분야의 교류가 밀접해지면서 한국문화정서를 접하기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저희들의 언어사용구성에는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거기에 또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거세게 휘몰아치는 “한류”열풍의 영향도 받다보니깐 언어사용에서 한국식 “짬뽕”언어가 중국내 조선족들에게 침투되게 되였습니다. 중국의 신임 지도자이신 습근평 총서기께서 이야기하신바와 같이 “쇠를 두들기려면 또한 자신의 몸부터 튼튼해야 한다(打铁还需自身硬)” 고 한국이 점차 아시아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게 되면서 문화면에서의 영향도 세계각국으로 확산되게 되나 봅니다.

  개혁개방 이전에 저희가 생활하는 연변지구에서는 도마도,뻰찌,벤또 등과 같은 일본식외래어만 간간히 사용하군 하였습니다. 세계에서 “만국의 공용언어”로 불리우면서 사용하는 범위가 가장 넓은 언어인 영어는 저로 놓고 말하면 알듯말듯 알것 같은 아리숭한 정도가 아니라 당최 알아들을수가 없는 생소한 “천자문”이나 다를바 없었습니다.

  한국 Tv프로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는 국민MC거나 게스트들한테서 불쑥불쑥 튕겨나오는 외래어와 이러한 외래어를 듣고 각양각색의 반응들을 보이는 그들의 리얼한 리액션은 외래어“문외한”인 저를 오리무중에 빠지게 하였으며 “알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래어를 꼭 사용해야만 할가?” 하는 의혹을 동반한 원망도 쏟아 붓기도 하였더랬습니다.

  저는 우리의 아름다운 고유조선어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며 또 우리말 사용만으로 충분하다면 신문보도매체들에서도 신조어나 외래어같은것을 사용하지 않는 단순 우리말 사용 언어환경을 동경하였으며 환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는바 사회의 발전은 저희들을 이같은 청정한 언어사용환경을 구축할수 있게끔 방치해두지 않았으며 또 그러한 환경이 형성되는것은 불가능하다는것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고 아름다우며 훌륭한 우리글-“훈민정음”을 창조하신 위대한 분이시다만 이처럼 거룩하신 분께서도 미래의 사회에 창조될 이렇게 많은 물체나 현상들에 대해 우리의 고유언어로만은 묘사하기가 벅찰것이라는것을 미처 예산하지 못하시였나보죠. 마냥 쉬임없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신생사물이나 현상을 일일이 묘사하기에는 우리의 민족언어가 역부족인듯 하였습니다. 외래어는 지금 우리의 신변에 너무나 가까이 존재하고 있고 생활공간의 곳곳에 침투되여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퓨전의 시대이니만큼 완전히 단일한 언어환경을 영위해간다는것은 극히 어려운것입니다.

  현세계의 한반도의 우리 백의 민족들은 우리 언어를 더욱 아름답고 실용적이고 근사한 표현수법으로 개량,발전시키고 있으니 그 일례로 반짝추위,꽃샘추위,지원사격,썸남썸녀 등등이 있는데 이러한 언어들은 두 단어의 조합이거나 신조어로서 그러한 날씨 상황이나 표현을 생동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보고듣는 이로 하여금 눈앞에 선히 떠오르게 할수 있는 묘사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우리 민족언어의 창조 또한 시대의 발걸음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못하고 역부족으로 딸리고 있는 상황인듯 싶습니다.

  만약 아직도 개혁개방보다는 “문을 닫고 수레를 만드는” 나라나 지구의 경우이라면 단일화한 우리언어 사용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열린시대가 아니겠습니까? 이러할진대 이런 환경에서 사업하고 생활하고 학습하는 그 누구든지 외래어는 불가피적으로 보고 듣고 또한 사용하게 될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고 외래어의 사용을 피할래야 피할수 없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외래어의 접수를 일종의 생활,학습방식으로 간주하는것이 명지한 선택일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제대로 된 영어수업은 받아본적이 없고 영문자모도 제대로 쓰지는 못합니다만 한국위성TV를 시청하면서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푹 빠지게 되면서부터 우리말로 표기된 베테랑, 데이트, 웨딩드레스, 프로포즈, 썸씽, 스트레스, 다이어트, 에에로빅,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등의 외래어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게 되였고 불타는 구지욕에 들끓게 되였습니다. “호기심과 의문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는 말이 있듯이 그때로부터 나는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여 외래어 학습에 정열을 불태우게 되였습니다. 티비를 보다가 외래어가 출현하면 적어두었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책이나 노래에서 출현하는 외래어도 따라배우고 이렇게 배움의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장악한 외래어의 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흔히 출현하는 외래어는 대충 그 뜻을 알게 되였습니다. 저의 몸속에 흐르는 피가 동일민족의 동질감을 인식하고 공명을 불러일으키면서 좌뇌에 자주적인 학습으로 인한 유쾌한 엔도르핀을 산생시키면서 외래신조어의 불감인으로부터 외래신조어의 열성학습인으로의 각색체인지를 바꾸어왔나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에 있었습니다. “량적 변화는 질적 변화를 초래하기 마련”이라는 물리학정리로부터 알수 있다싶이 장악한 외래어의 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저의 대뇌언어비축에는 외래어가 많아지고 또 우리의 고유조선어보다는 외래어가 새롭게 자리잡게 됨으로써 동일한 언어사용시 지각성언어중추가 쉽게 찾아낼수 있는 언어가 외래어,신조어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일상생활 혹은 문구작성에서 심심찮게 외래어를 사용하게 되는것이였습니다. 게다가 말말중에 외래어가 튕겨나오면 시체멋스럽고 있어보이는듯한 느낌까지 들면서 외래어를 장악하였다는 티를 팍팍 내는것을 자랑으로 여기게까지 되는 한심한 정도에 이르게 되였다는것입니다.

  그러니깐 한때 외래어로 인하여 오리무중에 빠져있던 제가 이제는 제가 사용하는 외래어로 인하여 지금의 외래어 “문외한”들을 오리무중에 빠뜨리게 하는 장본인이 되였다는것입니다. 기실 한때 저도 “민족언어보루고수” 열성인이였었는데 어떻게 되여 이런 신분탈바꿈의 현주소에 제가 서있게 되였는지 알고도 모를 일인것 같습니다. “30년 하동,삼십년 하서”라는 말이 하나도 그른데 없나 보죠?

  게다가 주변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해보니깐 너나없이 고유의 우리말과 함께 다이어트요 스트레스요 에어로빅이요 힐링이요 하면서 외래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는 상황인것입니다. “당면한 정세와 조류를 정확히 이해하는 자가 걸출한 인물이다(识时务者为俊杰)”는 말에 근거하여 볼때 언어발전의 대세로부터 보면 외래어의 사용은 자연적인 추세인것이고 배움에 게을렀다가는 까딱하면 시대의 락오자로 전락될것은 시간상문제이다는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로 되였습니다.

  “사흘 배우지 않으면 류소기를 따라잡지 못한다(三天不学习,赶不上刘少奇)”와 “앞 으로 가지 않으면 후퇴하기 마련(不进则退)”이라는 말을 명심하면서 래일이 아닌 오늘 현재&지금이 바로 외래어의 학습에 정열을 쏟아부어야 할 대목이라고 보아집니다.

  현재 외래어 사용에서 많은 생소한 무역전문용어나 사업용어 일상용어들이 물고가 터진 봇물마냥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런 외래어 사용의 사람들을 분류해본다면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반 사용하는 사람,적게 사용하는 사람,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로 나눌수 있다. 언어영역 전문가거나 학자분들 같은 경우에 외래어사용이 수도거성(水到渠成)처럼 이치에 맞게 저절로 잘 풀리는 경우이겠고 일반장악한 분들도 사용이 무난할것이며 적게 사용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배우려는 의욕만 있으면 사용에 어려움이 없겠는데 문제는 문장이나 글을 많이 읽고 또한 티비나 영화를 자주 보는데 알지 못할 외래어의 출현으로 하여 곤혹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타민족 언어의 삼투현상에서 우리민족 언어사용의 순결성과 단일성으로부터 출발하여 고민하면서 민족언어의 미래에 대하여 우려하시는 “민족언어령역보루고수”분들이나 새로운것을 늦게 접수하거나 쉽게 접수하지 못하는 분들한테는 외래어의 “범람”이 달갑게 여겨질수가 없는것이죠.

  저의 우견으로는 “세상에 절대적인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것을 저희가 명확히 알고 있고 또한 저희로서는 이러한 언어사용환경을 돌려세우지 못하리라는것을 잘 알고있는 이상 현재 접하게 되는 새로운 외래어에 대하여 그냥 아니꼽게만 여길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이러한 언어환경속에 융합되여 전일체를 이루는것이 최상의 선택인것으로 여겨집니다. “타산지석으로 옥을 다듬을수 있다 (他山之石,可以攻玉)고 했듯이 타민족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과정에 타민족 언어의 우점으로써 우리말의 부족점을 보완하고 점차 완선화하면서 신조어를 창조하여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우리민족언어의 꽃을 활짝 피우는것이 바람직한 처사인것 같은데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요?또한 “지피지기는 백전불태이다”라고 했거늘 우리가 세계 민족지림에서 우수한 민족으로 군림하자면 타민족을 잘 료해해야 하거늘 민족구성의 주요요소인 타민족의 언어학습을 거부해서 되겠는가고 조용히 자문해보기도 합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수고를 더 하다”는 말에서처럼 언어령역에서 박식다견한 사람은 장악한 외래어라던가 신조어 등을 널리 사용하면서 견인차역할을 하고 적게 배운 사람은 적게 쓰면서 점차 글로벌화된 마음가짐으로 오픈된 월드인이 되는것이 우리 모두가 종극적으로 바라는 바인것입니다. 이같은 “시대와 함께 전진”하려는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구비하는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이미 작고하신 존경하신 조상님들이나 아름다운 우리 민족언어창시자이신 세종대왕같은 유지인사분들이 구천지하에서 정녕 바라시던바가 아니겠는가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면서 오히려 저희들의 이같은 처사를 치하해주시거나 기뻐하시고 대견스러워할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처럼 외래어사용에서 겉멋만 추구하면서 흉내내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즐기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외래어를 람발하는 상황은 자제해야 할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간과 정력이면 어떻게 아름다운 우리말을 더한층 학습하고 깊이있게 연구할것인가를 모색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아집니다.

  우리들의 외래어학습과 사용은 금후에도 진행중(온에어)이였으면 합니다. 나중에 금후의 어느날엔가 지구촌 곳곳에서 각양각색 피부색의 사람들 모두가 “헬로우,웰컴투 코리아”와 동시에 “안녕하세요,감사해요,김치,반갑습니다”등등을 구사하는것을 보고 들을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타민족언어학습은 계속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 글에서 외래어가 시도때도 없이 출현하여 여러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였거나 안구정화에 영향주신점에 대해서 너그러이 보아주시고 양해해주시기 바라면서 저 역시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며 우리말 사용과 홍보에 의바지하려는 각오를 하고 있는 준비된 일인이라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지식으로 이렇게 버거운 문제를 여러분들 앞에서 다루는것은 마치 “로반의 문앞에서 도끼재주를 부리는 격”이나 뭐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있지만 혹시 이렇게 화제를 끄집어내여 열린 토론을 벌린다면 수많은 유지인사분들과 각계층의 엘리트분들에 의해서 아름다운 우리 민족언어 꽃향기의 감미로움을 지구촌 곳곳에 은은히 뿌려나갈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낼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 무식함을 용기로 삼아 이렇게 글이랍시고 쓰게 되였습니다.

  /중국 길림성 왕청현 왕청제5중학 지리교연조 신정철(申晶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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