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리탈의 심적 원인

나나 | 2018.02.28 11:48:10 댓글: 0 조회: 2379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crcncolumn/3565172
일전 친구가 부탁하는 대졸생 구직자를 만났는데 조선말은 유아기 수준이고 글은 생판이였다. 애초에 중국어만 알아도 밥먹기는 충분하다며 조선어를 포기하였는데 일자리를 찾으려니 선택 공간이 비좁고 거대한 무형 손실이 감지됐단다. 복수불반(覆水不返)의 재난적 실수라며 부모들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이런 현상의 뿌리는 인간의 잠재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인간에게 있어서 어떤 사물에 대하여 소유했을 때는 무감각하나 상실하면 그 가치가 재생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심리학에서 불가용성 효과라 한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저도모르게 홀시됨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신 타인의 장점에 대하여 민감하고 부러워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이 산에서 보면 저산이 높아 보인다’는 감각감정으로서 여기서 해탈하지 못하면 자기의 내재적 가치를 상실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이것은 인간성의 약한 고리가 아닌가 본다.

다음, 인간은 자아중심사고가 위주이기에 동일한 상황의 비교에서 일반적으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남의 짐이 더 가볍게 보이는’이른바 착시 (错视)현상이 생긴다. 이때 외부의 정보가 부족하거나 틀린다면 겉이 속이라는 직판 결론을 틀리게 내리게 된다. 이것은 인간이 사물의 표상에 려과없이 미혹된 결과로서 인간이 쉽게 범하는 인지 착오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중심적 편파(自我中心偏误)가 바로 이거다.

인식론적 시각에서 보면 인간의 인식은 편면적이고 단편적인 감성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추상적 사고를 거쳐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리성적 인식에로 전이하게 된다. 이러한 외부 감각을 기초로 하는 외계 대상에 대한 인식이 바로 세워지지 않는다면 사물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오류적 판단에 따라 우행우거(愚行愚举)를 범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범하는 인식론적 근원이다.

이러한 착오 동기의 발생을 방지하는 처방전은 정보의 지속적인 소통과 투명성에 있다. 우리에게는 민족문화의 귀중성, 세계적 가치성, 미래의 전망성을 밝히는 진지한 분위기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부모들은 민족문화의 가치를 원형 그대로 인식하고 유물인식론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그중 개혁개방 40년 력사속의 조선족발전사는 감동적인 력사교과서이다.

인생의 첫걸음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시각에서 보면 부모가 자식의 생사여탈(生杀与夺) 절대권을 거머쥔 ‘독재자’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이‘독재주의’권력을 행사하기 이전에 시류를 바라보는 예지를 가지고 인류의 문화다양성과 중화민족의 문화발전을 추진한다는 고귀한 차원에서 민족문화를 아이들에게 전승해도 유익무해할 것이다.

작성자: 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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