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흐림 북경 2°C / 10°C
대체로 흐림 상해 11°C / 17°C
대체로 맑음 광주 21°C / 28°C
맑음 연길 -8°C / 3°C
맑음 심천 21°C / 26°C
흐림 소주 10°C / 18°C
대체로 맑음 청도 2°C / 17°C
맑음 대련 1°C / 15°C
맑음 서울 3°C / 15°C
맑음 평양 0°C / 13°C
맑음 동경 9°C / 15°C

결혼 보고2

Research | 2017.12.07 17:16:41 댓글: 0 조회: 434 추천: 0
분류추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511733
2.

하네다마에서 고마쓰 공항까지 약 한 시간, 고마쓰 역에서 가나자와까지는 전차로 30여 분 걸렸다. 제법 편리해서 나 홀로 려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도모미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학창 시저레도 혼자 온 적이 있는데,그때는 가는 곳마나 젊은 남자가 말으 걸어왔다.

"어디서 왔어요?" 라느니 "혼자예요?" 라며 별일 아닌 듯 태연스레 말을 거는 남자부터 "같이 한 바퀴 돌지 않을래요?"라느니 "차 태워줄게요." 라메 노골적으로 호감을 드러내는 류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린건 "이쓰키 히로유키가 다니던 차집을 알고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라고 묻는 남자를 만났을 때였다. 와세다 대학교 학생도 아니고 이쓰키 히로유키를 좇아서 뭘 어쩔 건데?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참고서 "전 흥미 없어요." 라고 거절했다. 댁한테도 흥미 없다, 그런 의미였다. 그때 남자의 딱한 표정은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가나자와 여에 도착했을 때는 10시가 지나 있었다. 원래는 원고를 받으로 가 있을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모미는 어제밤 늦게 사장 자택으로 전화해서 휴가를 신청했다. 대머리 사장은 회사가 아닌 곳에서 젊은 녀자와 얘기르 나눌 수 있어 기분이 좋은지 묘하게 들뜬 목소리로 "그래, 그렇게 해."라고 선뜻 허락해주었다. 사장은 간사이 출신이다.

호텔에 체크인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일단 짐을 코인라커에 집어넣고 택시 승차장으로 향했다. 편지에 적힌 주소를 내보이며 그리로 가달라고 하자 "켄코인 옆이군요." 라고 택시 기사가 대꾸했다.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네, 그럴 겁니다." 라고 도모미는 애매하게 대답했다.

깔끔하게 포장된 길이 이어졌다. 도로 량옆에는 고층 빌딩이 죽 늘어서 있고 보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도 도쿄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간선도로에서 몇 발짝만 안으로 들어가면 신사나 옛 무사가 살던 저택 같은 명소가 나올 것이다. 이왕 왔으니 한번 죽 둘러보고 갈 생각이었지만 노리코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사이카와를 지나 좁은 비탈길을 굽이굽이 몇 분간 달려가더니 택시가 속도를 줄였다.
"이 부근인데요."
"그럼 여기서 내릴게요."
차에서 내린 도모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래된 목조 건물이 늘어서 있었다. 한 중년 녀자가 집 앞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도모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주머니의 설명은 서툴렀지만 그래도 그 덕에 집을 찾을 수 있었다. 2층 건물이었고 층마다 네 가구씩 들어 있었다. 새로 지은 건물인 듯 하얀 벽이 눈부셨지만 전통적인 일본 가옥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왠지 그곳만 붕 떠 보였다.

2층 맨 끝 집이 노리코의 집이었다. '야마시타 마사아키 노리코'라는 문패가 걸려 있었다. 도모미는 집 앞에 서ㅓㅅ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하는 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두 번 벨을 울렸지만 대답은 없었다.
'역시 아무도 없나 보네.'

도모미는 신문함을 살펴보았다. 쌓여 있지 않은 걸 보면 신문 배달 지국에 집을 비운다고 알린 것일까? 아니, 신혼이니까 아직 구독 신청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계단을 올라오는 기척이 났다. 짙은 감청생 양복을 깔끔히 차려입은 마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똑바로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빗어 넘긴, 옛날 은행원 같은 타입이었다.

남자느 멀뚱히 서 있는 도모미를 힐끔 보더니 노리코의 옆집 문에 열쇠를 꽂았다.
"저기요."
도모미가 말을 걸자 문을 열려던 남자는 손잡이를 잡은 채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시죠?"
"여기 사시는 분인가요?"
"그렇습니다만."

남자의 눈에 경계하는 빛이 서렸지만 도모미는 주저하지 않고 물었다.
"이 집 부부가 어디 갔는지 아니사 해서요."
"글쎄요,모르겠는데요."
남자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래도 도모미는 개의치 않고 또 물었다.
"혹시 이 집 부부와 만나신 적이 있으세요?"
남자가 오른쪽 뺨을 씰룩 움직였다.
"새로 이사 왔다면서 인사하러 오셨더군요."
"이분들이죠?"

도모미는 예의 사진을 가방에서 꺼내 남자에게 보였다. 남자는 사진을 손에 들고 언뜻 보더니 "네, 맞아요." 라고 대답했다.
도모미는 순간 머리가 어찔했다.
"잘 봐주세요. 정말로 이 녀자 분이 맞나요?"
"이보세요,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아니나 다를까, 남자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게 아니라,아뇨.죄송합니다."

남자는 집으로 들어가더니 난폭하게 문을 닫았다.
'어떻게 된 거지? 노리코, 너 대체 무슨 짓으 한 거니?'
어안이 벙벙한 채 도모미는 계단을 내려갔다. 그때 '입주자 모집 중, 가와하라 부동산중개소 TEL xxx-xxxx'이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추천 (0) 비추 (0) 선물 (0명)
IP: ♡.226.♡.14
23,296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핸디맨남자
2018-07-03
0
720
핸디맨남자
2018-07-02
1
1068
선량한아저씨
2018-06-20
5
1262
선량한아저씨
2018-06-20
5
1039
선량한아저씨
2018-06-15
6
1216
선량한아저씨
2018-06-15
6
1244
북경팽긴
2018-05-17
11
1654
북경팽긴
2018-05-15
5
1229
북경팽긴
2018-05-14
7
1264
강남성형88
2018-05-10
2
878
북경팽긴
2018-05-09
4
1174
북경팽긴
2018-05-08
2
1095
북경팽긴
2018-05-07
1
1068
북경팽긴
2018-05-04
3
1147
북경팽긴
2018-05-03
5
1205
북경팽긴
2018-04-26
4
1280
북경팽긴
2018-04-25
3
1514
Research
2018-03-13
1
1010
Research
2018-03-13
1
705
Research
2018-03-12
1
691
Research
2018-03-12
0
650
Research
2018-03-12
0
717
Research
2018-03-12
0
645
Research
2018-03-12
0
848
길에
2018-03-11
0
722
Research
2018-03-09
1
1264
길에
2018-03-09
0
460
이강님
2018-03-08
0
964
길에
2018-03-08
0
513
길에
2018-03-07
0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