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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밤4

Research | 2018.03.12 11:43:31 댓글: 1 조회: 484 추천: 0
분류추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573568
4.

"탐정?"
다카 아키의 놀란 듯한 목소리에,
"그렇다고나 할까요" 라고 남자는 착 깔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원제 조사 기관입니다. 오너들은 '탐정 클럽'이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아버님이 이 클럽의 오너 가운데 한 사람인가?"
"그렇습니다." 하고 탐정은 도모히로에게 대답했다.

"마사키 사장님도 몇 번 이용해 주셨습니다. 주로 인적사항 조사였습니다."
"난 처음 듣는 소리야." 하고 다카아키가 말했다.
"당연합니다."
탐정은 태연한 표정으로 가볍게 말햇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사람을 찾아주기도 하는가요?"
료코가 묻자 탐정은 깊이 고래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오너께서 행방불명이니까 더욱더 성의를 다해야겠지요."

"누님."
도모히로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이 사람들한테 부탁할 생각이에요? 그럴 바에는 우리 힘으로 찾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러자 탐정은 기계인형처럼 고개를 절도 있게 돌려 도모히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좋은 방법은 저희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참고로 최악의 방법은 아마추어의 판단에 따르는 것입니다."

쿡, 하고 누군가가 웃었다. 도모히로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여."
료코는 표정 없는 얼굴로 입술을 살짝 비틀며 웃었다.
"부탁할게요. 나리타 씨."
"예."
"최근 아버지의 움직임에 대해 가장 잘 알 테니까 탐정과 함께 행동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주도록 하세요."
"알았습니다."
"료코, 정말로 이 사람들한테 부탁할 거야?"

다카아키가 탐정과 아내를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그의 시선에 맞서 료코는 날카로운 눈길을 던지며 말했다.
"물론, 그럴 생각이야."

일이 묘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며 나리타는 도지로의 방에서 탐정과 마주 보고 앉았다. 료코와 에리코도 옆에 앉아있다. 설마 료코가 이런 사람들을 부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도지로가 어떤 조사 기관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사장은 사원의 비행, 그 가운데서도 특히 뇌물 수수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을 조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등허리가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

"우선."
탐정은 방 안을 한 번 둘러보고 난 다음 뒷짐을 진 자세로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꼭 알려 드리고 싶은 말은, 모든 단서를 고려해 본 결과 도지로 씨는 결코 스스로의 의지로 이 집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리타는 옆에서 료코가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 허리를 쭉 폈다. 탐정은 그녀의 반응을 의식하는 듯했지만 변함없이 착 깔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 근거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생각해 봐야 할 점은 언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도지로 씨를 납치했는냐는 것입니다. 먼저'언제'에 대해서 추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탐정은 오른손을 앞으로 뻗더니 검지로 에리코를 가리켰다.
"당시이라면 어떻게 추리하겠습니까? 도지로 씨가 '언제' 납치되었는가에 대해 ...... ."
갑자기 지목된 에리코는 눈가에 빨갛게 물들이다가 자세를 고쳐 앉더니,
"아마도......깊은 밤이 아닐까요?" 라고 대답했다. 탐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밤하고 오늘 아침의 문단속 상태는 어땠지?"

탐정이 조수에게 물었다. 나리타는 아까부터 검은 재킷 차림의 여자 조수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탐정이 말을 하는 사이에도 방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있었다. 지금도 벽가의 선반에 놓인 어제밤의 커피 컵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여자 조수는 갑작스런 질문에는 침착한 손놀림으로 수첩을 들추더니,
"아까 도쿠코 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어제밤 10시경에 모든 문을 잠갔고 오늘 아침에도 그 상태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가운데 외부에서 열 수 있는 것은?"
"현관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내부에서만 열 수 있습니다."
"알았네."
탐정의 목소리를 신호로 여자 조수는 다시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 방의 창도 모두 잠겨 있으니까 만일 도지로 씨를 밤중에 데리고 나가려면 현관을 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건 아무리 대담한 범인이라 해도 무리일 겁니다. 그렇다면 범행은 10시 이전에 저질러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연회에 참가한 손님들이 돌아갈 시각이야. 손님들 가운데는 차를 가지고 온 사람도 많았고......혹시 그 가운데 범인이...... ."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생각입니다. 사람을 납치할 때는 자동차가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되니까요."
"실례지만."
나리타는 탐정의 무표정한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정도라면 아마추어라도 충분히 추론할 수 있을 겁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사장님을 납치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탐정은 여전히 감정 없는 목소리로, "우선 그런 기초적인 것부터 따져 보자는 것뿐이죠." 라고 말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도지로 씨가 여러분 앞에서 모습을 감춘 것이 9시 반경이었다고 하니까, 그 뒤 약 30분 사이에 범행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그러나 도지로 씨를 현관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위험한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범인이 그런 방법을 선택했을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지로 씨는 창문을 통해 납치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도지로씨가 어떤 상태였는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이든지 손발이 묶였는지, 어쨌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을 겁니다. 이런 전제를 두고 범인이 어제밤에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추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탐정은 천천히 입구의 문 쪽으로 걸어가더니 거기서 몸을 휙 돌렸다.
"범인이 연회 자리에 있었다고 합시다. 9시 반경에 그는 이 방으로 와서 도지로 씨를 만납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대화를 나누는 동안 도지로 씨가 빈틈을 보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회를 노리고 있던 범인은 클로로포름을 맡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지로 씨를 꼼짝 못하게 한 다음 창문으로 끌어낸 것입니다. 그런 다음 창문을 잠그고 문도 잠근 뒤 태연하게 연회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단 여기서 문 열쇠가 문제인데...... ."

탐정이 여기까지 말했을 때, 료코는 무슨 생각이라고 떠오른 듯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도지로의 책상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나리타는 그런 모습을 곁눈질로 지켜보고 있었다.
"없네, 역시."
"뭐가 말입니까?" 하고 탐정이 물었다.
"키홀터. 아버지의 열쇠는 모두 거기 달려 있는데..... ."
"거기에 이 방의 열쇠도 달려 있습니까?"
"물론이죠."
탐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여자 조수에게 눈짓을 했다. 그녀는 뭔가를 수첩에 메모했다.

나리타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키홀더를 숨겨 두길 잘했다고, 만일 키홀더가 거기 있었더라면 범인이 어떤 방법으로 이 방을 빠져나갔느냐는 의문이 일어날 것이다.
"열쇠는 해결되었으니까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지요."

무슨 효과라도 노리는 사람처럼 거기서 탐정은 가볍에 헛기침을 했다.
"만일 공범이 있다면 다른 범인이 창밖으로 나온 도지로씨를 차에 실었을 테고, 단독 범행이라면 그가 현관을 통해 뒤뜰로 가서 도지로 씨를 차에 실었을 겁니다. 어느 쪽이든 범인은 다른 손님과 섞여 이 집을 빠져나갔을 것입니다."

질문이 없느냐는 듯한 눈길로 탐정은 이뢰인의 반응을 살폈다. 어느새 여자 조수가 탐정 곁에 서서 세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리타가 나섰다.
"훌륭한 추리네요. 아마도 그런 수단을 사용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러자 탐정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전 시간 랑비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의 추리만으로 어느 정도는 범위를 좁힐 수 있지요. 우선 9시반에 서 10시 사이에 연회장과 이 방을 오고 간 사람, 다음으로 차를 이용한 사람. 마지막으로 도지로 씨와 꽤 친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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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이다 (♡.50.♡.171) - 2018/03/27 12:22:02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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