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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의 밤7

Research | 2018.03.13 10:53:38 댓글: 1 조회: 610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574228
7.

다음 날 탐정은 나리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리타만이 아니라 마사키 집안사람 누구도 그를 보지 못했다. 료코는 자기 방에 틀어박힌 채 탐정은 물론이고 아무와도 얼굴을 마추치려 하지 않았다.

도지로 사건은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범인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터이니 그다음에 신고해도 늦지 않다는 다카아키의 의견에 따른 것이었지만, 어차피 도지로는 죽었으니까 딱히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본심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고 가장 분주히 움직인 사람은 도모히로였다. 도지로의 죽음이 확인되면 자신의 어머니 후미에에게 유산이 흘러 들어올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망을 확인할 단서가 전혀 없다. 지금 그의 바람은 오로지 1분1초라도 빨리 도지로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경찰에 신고하자고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것도 그였다.

사원들에게는 사장이 지금 해외 시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드러날 거짓말이지만 일단 혼란을 피하자는 것이 다카아키의 생각이었다. 사업은 그가 대행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리타 부사장실에서 도지로의 일에 대해 다카아키에게 설명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때 말고는 아무도 없는 사장질에서 혼자 지냈다. 사장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사장의 출장에는 비서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적당히 둘러댔다.

사장실로 돌아와 자신의 책상에 앉은 다음 나리타 담배를 피웠다. 유백색 연기 건너편으로 도지로의 목을 맨 시체가 흔들린다. 그는 어제밤 탐정에게서 들은 말을 떠올렸다.
"이 사건은 두 가지 '왜'가 풀리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우선, 왜 범인은 도지로 씨의 시체가 필요했는가? 그리고 왜 현장이 밀실로 남았는가?"

나리타는 주인을 잃은 책상을 바라보며 도지로의 시체를 숨길 필요가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료코, 다카아키와 마찬가리로 도지로의 이혼이 성립하기 전에 그가 죽어 버리면 곤란하다. 게다가 마사키 가문의 체면도 있다. 자살이란 체면을 더럽히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유산 상속이란 측면에서는 다카아키의 세 아이들에게도 동기가 있다. 다만 그들에게 그 정도의 행동력이 있는가는 의문이다.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돌대가리라고 평소 나리타는 생각해 왔다.

집안의 체면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도쿠코가 수상쩍다. 마사키 가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 하나만 본다면 그녀보다 강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로파의 힘으로 시체를 옮긴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 것 같다.

밀실에 대해서도 궁리해 보았다. 도대체 범인은 어떤 방법으로 잠긴 방에서 시체를 옮이고 다시 문을 잠글 수 있었을까? 연기처럼 시체를 없애 버릴 기술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탐정은...... ."
그날 밤 일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고 했다. 물론 나리타는 이야기해 주었다. 료코에게는 비밀로 한다는 조건으로 에리코가 받게 될 보험금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

탐정과 조수는 나리타의 말을 수첩에 적었다. 그들이 작성한 메모에는 각자가 나눈 소소한 대화는 물론이고 그때 저마다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상세히 나리타가 기억하는 범위에서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탐정은 내가 해 준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집어낸 것일까?'

그걸 알 수 없었다. 다만 탐정이 그에게 말했던 '두 가지의 왜' 라는 대사가 나리타의 뇌리를 맴돌았다.


다음 날 아침, 탐정과 조수가 갑자기 나리타의 아파트로 찾아왔다.
"어떻게 제가 사는 곳을 알았습니까?"
나리타의 감탄하는 듯한 말에 여자 조수는 너무 간단한 일이라는 듯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탐정은 훑는 듯한 눈길로 실내를 둘러볼 뿐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자, 좀 들어오세요."
그러나 탐정은 오른손을 내밀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일을 끝낼까 해서 찾아왔습니다."
"일을 끝내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탐정은 조수가 옆에서 내매는 커다란 갈색 봉투를 받아 나리타에게 건네주었다.
"이 안에 이번 사건에 관한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모두가 실제적인 데이터와 기록뿐입니다. 추측이나 억측은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히 조사 결과에 대한 우리의 소견도 있습니다."

나리타는 그 봉투를 받아들었다. 상당한 무게를 느꼈다.
그는 대답했다.
"이걸 왜 저에게?"
"당신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당신은 마사키 가문과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를 해석한 결과, 우리가 더는 이 사건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건의 결말은 당신이 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온 것입니다. 이 자료를 보면 아마 당신도 우리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결론을 가지고 어떻게 처리하든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결론이 나왔다면 당신이 직접 료코 부인에게 알리면 되지 않습니까? 저에게 판단을 맡길 필요가 있습니까?"
"당연히 그런 의문이 일어나겠지요."

탐정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억양이 없었지만, 나리타는 거기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뭔가를 느꼈다.
"일단 이 자료를 읽어 보세요. 그러면 아마도 왜 우리가 이런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갈 겁니다."

그리고 탐정은 정중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여자 조수도 탐정을 따라했다. 나리타는 말없이 봉투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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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81.♡.247
내사랑이다 (♡.245.♡.197) - 2018/03/26 08:09:18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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