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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3)

핸디맨남자 | 2018.07.04 11:51:18 댓글: 1 조회: 438 추천: 1
분류연재소설 http://bbs.moyiza.com/fiction/3669695
배는 서서히 연태에 도착했고 새벽녘 하선하는 사람들 북새통속에서 택시를 잡고 일단 회사있는 개발구로 향했다.그때 시간은 새벽 4시반이다. 회사로 직접 가기에는 넘 이른 시간이다. 일단 개발구 번화가쪽에 택시를 세우고 초대소에 머물기로 했다.기웃기웃해도 근처에서 초대소간판을 찾을수가 없었다. 고층건물이 별로 없이 널직한 큰길만 덩그러니 놓인 개발구는 한적하기 그지없었다.마침 인력거 끄는 아저씨가 지나갔다.일단 불러세우고 아무 초대소에나 인도해달라구 부탁했다.하루 자는 비용이 20원이란다. 싸긴 했지만 그만큼 시설도 루추하기 짝이 없었다.약간 습기가 배인듯한 공기속에 꽃무늬가 있는 얼럭덜럭한 이불과 일인용 침대하고 에어콘만 달랑 놓인 단간방이다.일단 짐을 처박아놓고 침대에 벌렁 누웠다.진이한테는 연태의 제2인생의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다.

(회사에서 숙소를 원래 안해결해준다던데... 조선족선배 되는 과장한테 통사정 해봐야지...세집 맡을 돈두 없는데 회사에서 1200원 월급 달랑 내놓구 아무것도 해결안해주면 ...또 다른 회사 찾아 면접봐야지...)진이는 침대에 누워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계산기를 때려보기 시작했다.(월급은 적어도 출장할 기회도 많고 시야두 넓힐수 있어)라는 조선족과장의 말 한마디에 인생의 도박을 건 셈이다.

해가 밝았다.회사에 출근해서 일단 관리부서에 입사건에 관한 수속을 마쳤다.해당 채권부서로 안내를 받아서 사무실에 들어가니까 마침 해당부서장인 김부장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주위의 사무실 동료치고 젊은 여자들 두명과 중년남성 둬명정도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데 시선이 다 진이쪽에 집중되였다.
교포인 박과장 안내를 받아서 김부장한테 인사했다.<안녕하심까.새로 들어온 진이라 함다.잘 부탁함다.>처음 보는 한국상사라 마음상 당황스러웠고 긴장되였다.
김부장은 사람기척도 못들은체하면서 컴퓨터를 들여다 보다가 진이의 인사말에 <응...왔어? 오느라 수고했다. 박과장 ,일단 얘를 자리배치 해줘>라고 잠간 말하더니 그냥 또 컴퓨터를 들여다보았다. 진이는 김부장스타일이 좀 무서웠다.살갑게 대할줄만 알았는데 시큰둥하게 내뱉는 말에 약간 얼떠름할뿐이다.김부장한테 인사마치고 차례로 왕과장과 기타직원에게도 인사했다.진이는 한족말로 <신입인 진이인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차례로 인사나눴다.
박과장의 안내로 일단 사무실 모퉁이의 책상에 앉았다.컴퓨터도 없고 전화기만 딸랑 있는 사무책상에서 멍하니 앉아있노라니 기분이 영 어색하다. <남자애 생김새가 꽤 여물게 생겻다.사진보다 실물이 낫다..ㅋㅋ..ㅎㅎ>저쪽켠에서 벌써 여자들이 남자들주위에 서서 쑥덕쑥덕 대는 들릴듯말듯한 말들이 진이의 마음을 간지럽혔다.금장 졸업한 햇내기로서 진이는 얌전하게 앉아있을수밖에 없었다.
<이걸 좀 학습해라 > 박과장은 채권에 관한 서류들을 몇개 건너줬다.
<일단 법률 배웠으니 우리 지금 하는 업무에 관한거니까 잘 공부해라>
<예.알겠슴다.>
진이는 일단 서류를 보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 시간이 좀처럼 잘 안흐른다. 온통 머리속에는 뒤켠에 앉은 여자들 말소리와 숙소문제,밥 먹는 문제.일을 어디서 어떡케 시작해야 하나 하는 근심문제로 복잡했다.
일단 숙소문제땜에 박과장을 찾았다.<과장님, 저 오늘 도착했는데 초대소에 들었슴다.숙소가 없으면 잘데가 없는데...>

박과장은 진이를 면접할때 직접 참여한 사람으로서 진이와 같은 대학을 나왔다.나이는 거의 열살정도 위라서 선배이다. 그래서 진이는 박과장한테 더 믿음이 갔었고 면접이 통과되였을때 박과장하고 속심얘기 했다.
진이:<과장님, 기실 산동에 가고 싶은데 로임이 고작 1200원이라서 넘 적은거 같은데요.내 동창들 심천이랑 상해랑 가서 다 3천씩 받습니다.>
박과장: <금방 졸업하고 돈에 대해 넘 생각하지 마오.일단 출장도 전국을 다니면서 여러사람들 많이 만나다보면 실력도 늘고 경험도 쌓고 몸값도 올라가게 돼있소.부서 김부장이랑 사람 다 괜찮소.>
진이:<그럼 박과장님 믿고 한번 해보겠슴다.저도 많이 단련하자구 하는게 목적임다.>
박과장:<잘 생각했소.앞으로 내두 기회를 많이 만들어 도와줄게.>
....
진이는 법률팀과장인 박과장을 찾아서 도움을 구했다.
진이: <과장님, 저 오늘 도착했는데 초대소에 들었슴다.숙소가 없으면 잘데가 없는데...>
박과장:<응,내 김부장과 말해서 관리부에 얘기해볼게 .니말구 오늘 신입으로 들어온 외지 대학생들 또 있던데...내 가서 알아볼게>
박과장은 바로 김부장한테 보고했고 김부장이 관리부에 전화를 했다.글구 박과장한테 지시해서 진이보고 퇴근후 관리부로 가 라 햇다.
겨우 서류를 보는 시늉으로 그날 업무시간 마치고 관리부에 가니까 관리부에서는 진이말고 또 다른 각 지역에서 온 3명을 같이 교육중심 기숙사에 임시 배치한다고 통보줬다. 그것도 임시라는것이다.진이는 가릴처지가 안되였다. 일단 회사에 복종하는 길밖에 없다.
퇴근후 관리부서에서 작업복이랑 타고 초대소에 가서 짐들을 교육센터기숙사에 옮겼다. 교육센터기숙사는 대리상들이 기술서비스인원들 보내서 교육받을때만 전문 쓰는 기숙사다.사람도 없이 텅 비여 있는 건물에 진이하고 기타 3명이 한칸에 들었다. 서로 인사하고 말하다보니 진이는 그 애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수 없었다. 하남에서 두명 왔고 산동치박에서 한명 왔단다.표준말이 아니다보니까 한창 말하다보면 알아못들을때가 많았다.진이는 알아못듯는 기색을 내는것이 무참하게 느껴질가봐 그냥 고개만 끄떡끄떡 거렸다. 기타 세명은 그래도 진이가 한국어를 안다고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몰랐다.진이는 진이나름대로의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진이는 조선족학교를 나왔고 대학교때도 조선족들과만 어룰린 탓에 한족말을 잘 못하는 큰 부족함이 있었다. 갑자기 업무상 전반을 한족들과 대면해야 한다는 공포가 엄습해오면서 불확실한 미래가 더 참담하게 느껴졌다.
진이 부서의 일들은 전반 중국 영업시스템망의 대리상과 지사,고객들을 대상해야 하는 일인만큼 한족말을 잘하지 못하면 엄청난 곤경에 빠질수 있다. 면접을 멋있게 통과했지만 업무상 표달능력이란 더 큰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이는 과연 부서의 업무에 배겨낼수 있을가..
-다음호 이음-
추천 (1) 비추 (0)
IP: ♡.194.♡.101
마지막이야 (♡.7.♡.158) - 2018/07/04 17:24:00

연태에서 살아봣던 사람이라서...다음회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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