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건…

어릴때 책벌레였는데 엄마가 자라구해서.
이불안에서 손전등켜고 책읽기.

수업은 해야되는데 만화책이 땡겨서.
반주임쌤한테 아프다구 거짓말하구 서점가서 책사다가 수업중 책상밑에서보기..
선생님이 걱정어린 모습으로 괜찮냐구 묻길래 자책감들었음.

그냥 기말시험이 치기싫어서 아프단 핑계대고 혼자 강가에 가서 흐르는 물을 보면서 감성에 잠겼음.

자전거에 갓태어난 병아리 파는 아저씨를보고
너무 이뻐서 샀는데 너무 삐약삐약 거려서 수업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또 쾅커했음.


그리구 반에 개구쟁이 있었는데 자꾸 내까 까불기 좋아함.
둘이 물장난하다가 아예 세수소래에다 물받아서 뿌릴래기하메 물병아리됐음.
썩후에..
몇년전에 동창췬으로 연락돼서 니그때 나를 너무 치푸했다니까!
자기는 모른대!언제 나를 치푸했냐구 기억도 못하구있네!


18세쯤 제일 고삐풀린 황금기..
기숙사벽을 타고 다녔고~수업도 잘안하고 다른애들이 대신 댄밍해주구 숙제해주구..
딱친구 설이랑 둘이서 신나게 놀러다닌 기억뿐..

그리고 또 뭐있지…
친구랑 나가 놀았는데!
그런데 ….무리싸움 났었음…
그때 그 꼬마애들한테 미안하다….

이래 말하면 완전 쌀갠것 같네..
십여년만에 친구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했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
선생님이 나를 편애했다고.
그친구는 항상 공부1등하던 친구였는데..
선생님은 항상 아닌척하면서 나를 더 편애하셨다고…


님들은 어떤 뻘짓을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