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할 일이 없어 혼자 바다로 가

해솔길따라 한시간정도 걸으니 배가 훌쭉해짐.

오래만에 느껴본 기분좋은? 극도의 배고픔
(남조어: 베리베리 헝그리ㅋ~)

길가의 허름한 꼬막비빔밥집이 보이길래

위생이고 뭐고 일단 입성하고 주문완료.

개인의 생각이지만 진짜 맛집은 허름하고

살짝 지저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만...

나온 꼬막비빔밥에 양념장 두스픈,

고추장 한스픈, 참기름 반숟가락..

대충 조립하고 볼이 미여지게 퍼먹다가

밑반찬으로 나온 갓김치(사실 나는 김치를 싫어

함 )를 무의식중에 집어 먹었는데

맛이 소시적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딱 그맛이였음. 너무 맛있었음.

순간 할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몰려옴..ㅜ

암튼 맛이 너무 좋았음.

주인아저씨께 여쭤보니 고향 전남여수에

집적 공수해 오는 남조 최고의 갓김치라 하심.

자신의 가게서도 포장판매(1키로 만원.가격이

너무 착함) 한다 하셔서 1키로씩 5개 포장해옴.

네개는 지인들 나눠주고 한개를 가져다 가위로

대충 잘라서 아침밥으로 라면하고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