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서시

나단비 | 2024.01.28 23:38:11 댓글: 0 조회: 132 추천: 0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43821
서시序詩
Eingang
 
 
네가 누구이든 좋다. 저녁이 되면 바깥으로 나오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네 방에서.
너의 집은 먼 풍경 앞에 마지막 집으로 서 있다.
네가 누구이든 좋다.
닳아 낡은 문지방에서
겨우 벗어난 지친 눈으로
너는 검은 나무 한 그루를 느직느직 들어 올린다.
그리고 하늘 앞에 세운다, 가냘프게 적적히.
이리하여 너는 세계를 만들었다. 그 세계는
침묵 속에 익어 가는 한마디의 말같이 위대하다.
그리고 너의 의지가 세계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너의 눈은 상냥히 세계를 풀어 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The Bay of Naples at Moonlit Night, Vesuvius
by lván Aivazovski, 1840

추천 (0) 선물 (0명)
IP: ♡.252.♡.103
57,494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2-23
2
42510
나단비
2024-02-08
0
164
나단비
2024-02-07
1
205
애심씨
2024-02-07
5
376
나단비
2024-02-06
2
210
나단비
2024-02-05
1
163
나단비
2024-02-04
2
145
나단비
2024-02-03
1
193
나단비
2024-02-03
1
178
런저우뤼
2024-02-03
3
198
런저우뤼
2024-02-03
2
207
봄날의토끼님
2024-02-02
6
722
나단비
2024-02-02
0
156
나단비
2024-02-01
1
142
가을벤치
2024-01-31
2
205
나단비
2024-01-31
1
181
Careme
2024-01-30
1
231
나단비
2024-01-30
0
133
s조은인연s
2024-01-30
3
284
나단비
2024-01-30
1
158
나단비
2024-01-30
1
178
나단비
2024-01-29
0
145
나단비
2024-01-28
0
132
나단비
2024-01-27
1
134
나단비
2024-01-26
1
160
봄날의토끼님
2024-01-26
2
299
나단비
2024-01-26
1
156
나단비
2024-01-25
1
194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