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 서로를 알아봤던

강렬함이 사랑이고

처음 손을 맞잡으며

영원을 약속했던 따뜻함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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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본 눈빛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신뢰가 사랑이고

어떠한 고난도 함께 헤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도 사랑이며

늦은 밤 산책로를 거닐며

서로의 귓가를 간지럽히던 순간 또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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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행복이 사랑이지만,

사랑을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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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랑의 상처를 핑계 삼아

상대를 밀어냈던 순간도 사랑이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속상해 하던 나날들 또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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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머금고 피어나는 섭섭함에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뱉어냈던 순간에도,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를 원망하며 눈물 쏟단 그 순간에도,

우리는 사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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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을 빌려

모든 순간을 채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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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없이 커져 버린 사랑의 마음에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밀려오더라도

맞잡은 손 놓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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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순간이 사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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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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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소중한 사람 > 정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