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글로벌 경제를 구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뿐 아니라 정치적 리디십 또한 필수적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발휘할 각계 지도자 50명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에서 위기의 미국을 이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정치인으로 최근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2위에 등극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위와 4위에 꼽혔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팀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및 로렌스 서머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등이 13명의 유력 정치인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으로 벤 버냉키 미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중국 인민은행(PBOC)의 저우 샤오촨 총재가 14위부터 16위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 중앙은행(BOE) 머빈 킹과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뒤따라 17위와 18위에 랭크됐다.

국제기구 수장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제이미 카루아나 위원장,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4명을 FT는 전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인물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규제 당국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SA) 아다이르 터너 청장,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실라 베어 사장,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메리 샤피로 위원장 등 3명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만한 인사로 FT는 평가했다.

투자자 집단에는 중국투자공사(CIC) 러우 지웨이 회장를 비롯해 금융계의`예언자`이자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조지 소로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로런스 핑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등 4명이 글로벌 리더로 꼽혔다.

이코노미스트집단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몬텍 싱 알루왈리아 인도 국가기획위원회 부위원장,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6명이 기라성 같은 경제 전문가들을 제치고 리스트에 포함됐다.

은행가 집단에는 골드만 삭스 로이드 블랙파인 CEO, JP모건 체이스 제이미 다이몬 회장, 스티븐 그린 HSBC 회장, 미셸 페브로 BNP 파리바 회장 등 4명이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로 낙점 받았다.

산업가집단에는 닛산르노의 카를로스 고슨 CEO, 펩시의 인드라 누이 CEO ,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등 3명이 기대되는 CEO로 선정됐고. 미디어/학계집단에서는 미국 진보성향의 인터넷 블로그인 허핑턴포스트의 아리아나 호핑턴 편집국장 , 공화당 지지자인 `러시 림바우 쇼`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바우,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 학장 키쇼 마부바니 등 3명이 마지막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