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절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가요?
한달전즈음... 30대 전직맘이 취직이 힘들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
다시 저의 소개를 하자면... 말 그대로 30대...중반의 전직맘입니다
애들 육아때문에 5년의 공백기를 두어서 취직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일단...저는 회계예요. 초급회계사증이 있구요...
음...대그룹인사팀...또 다른 대그룹 재무팀...물론 다 한국회사죠
근데도... 이런 경력이 허무하게...항상 5년의 공백기가 거론이 되면서 취직이 물거품이 되더라구요.
천진입니다. 삼성과 이마트와 롯데가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아직 천진에 남아 있는 한국회사가 너무 적어요.
그러니까... 한국계 기업의 재무로 취직한다는게...
솔직히 너무 어렵진 않았어요. 두번의 기회가 있긴 했어요...
내가 원하는 월급으로 오라는데가 두군데 있었어요.하지만... 너무 멀어요...
그 중 한 기업은 통근차가 있지만... 제가 자전거+지하철을 거쳐야 통근차에 탈수가 있어요...
즉 출근을 할려면 길에서 왕복 4시간정도가 허비되는거죠...
애가 둘이나 있으므로... 아깝게 포기했어요.
그리고...시작되는 ...국내기업...즉 한족 회사의 끊임없는 도전...
면접...5년공백기 거론...실패의 무한반복끝에 저는 우울증 판단까지 받았습니다.
매일 못먹고 아프고 정신못차리고...애들도 못챙기고...
급기야는 면접에 나가는 자체가 공포스럽고... 매일 중약으로 버티면서 누워서 지낼정도,,,
그래도 억지로... 화장도 안한채 나갔던 면접이... 나는 그냥 병원가는길에 잠간 들렸던 면접이...
2차면접 통지를 받았고...이어서 3차 면접...그리고 이틀의 무소식...
포기하고 있을 무렵... 출근하라는 통지를 받았네요...
한국어를 사용안하고...원래 받았던 만큼의 월급을 준다는 그런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물론,...너무 큰 그런 회사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너무너무 감격이 아닐수가 없어요.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한국기업만 다녔던지라...중국기업은 감도 없지만...
열심히 다녀볼려구 해요... 잘해내서... 조선족은 한국기업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는것도 보여주고 싶어요.
본 전업이 아님에도 열심히 회계증 따고 초급회계사증 따고...열심히 중급도 공부했던 나에게 고마운 날이네요...
적응을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일단은 첫발작을 떼러 갑니다. 축하해주세요...
그리고...전직맘들... 절대 희망을 놓지 마세요...꼭 부지런히 배우고 쌓으세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