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너를 탐내도 될까? (70회) 2 199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71회) 2 123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6회)21 1 232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5회)16 1 18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9회)10 1 179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7회) 1 174 죽으나사나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아재3

weiminghu | 2017.05.11 10:03:36 댓글: 14 조회: 2346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360892
추천과 댓글이 적어서 쓰는 재미가 별로 없네요.

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접어들었을 즈음에 청도에 가서 일하던 오빠가(아재의 아들) 많이 아파서 돌아오게 되였다. 나보다 한살 이상이였던 오빠는 중학교를 그만두고 외지에 가서 일했는데 학력도 없고 나이도 어렸기에 별로 좋은 일자리 찾지 못했던것 같다. 월급도 낮았기에 지하실에서 살면서 콜라같은 것도 자주 사마셨다고 들었다.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아주 심한 몹쓸병에 걸리게 되였다.

치료비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붙는 격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 고향에서 버는 돈으론 어림도 없었다. 한동안 방법을 생각하던 아재는 얼마 안지나 한국으로 가게 되였다. 시집으로 간건 아니였는데 후에 무슨 방법을 썼는지 한국국적으로 바꾸었다고 엄마한테서 듣게 되였다. 그후, 아재네 식구들은 모두 한국으로 나가게 되였다.

동생이 대학으로 일년 , 우리 엄마 또한 먼저 나간 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나가게 되였다. 하여 한동안 뜸해졌던 아재와의 거래도 그후론 또다시 빈번해졌다. 나와 동생은 방학이나 구정에 집으로 돌아갔고 그때마다 엄마한테서 아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주어들었다. 오빠도 예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일은 못하는데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 보험에 가입해서 개인이 병원에 내는 돈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던 여름방학의 어느날, 집에서 엄마랑 수다떨고 있는데 아재가 문득 들어섰다. 엄마가 심히 놀라는 눈치로 물었다.

엄마 : 어마나~ 그저께 중국 간다던게 웬일이오?

아재는 말도 말라는 손사래를 치면서 상을 찡그렸다.

아재 : 더워죽겠소. 물이나 먹기오. 주오.

엄마 : 엇소~ 근데 진짜 웬일이오?

아재 : 그저께 공항 갔다가 그냥 똘겨났소.

엄마 : ? ?

아재 : 그쎄~ 중국비자를 하는걸 까먹었소.

엄마와 나는 아재 말이 믿기지가 않아서 서로를 쳐다보았다.

엄마 : ?

아재 : 한국국적으로 전번에 바꿨재요. 그래 중국 가자면 중국비자 받아야 하는데 그거 까먹고ㅎㅎ

아재는 어색하게 웃었다.

엄마 : 그래 비자도 안하고 티켓 끊고 공항까지 갔다가 똘겨났단 말이요? ㅉㅉ

엄마는 한심한 나머지 혀를 끌끌 찼다.

아재 : 어떤때는 이리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같소.

: 하하하하! 아재, 아재 진짜 웃김다. 그래 중국비자도 안하고 중국 갔다오자고 했단 말임까?

아재는 게면쩍게 웃으며 컵을 주방에 내려놓았다.

: 티켓은 어떻게 샀슴까? ~ 여권만 있으면 되겠구나 ㅎㅎ

아재 : ~ 나는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하고

: ㅋㅋㅋㅋ 근데 아재 진짜 인잼다. 남이 나라를 그렇게 허가도 없이 맘대로 갔다오자고 했슴까? 법을 지켜야지 법을 ㅋㅋ

아재: 됐다. 그만 말해라. 그잖아도 해관사람들한테 가득 들었다. 쪽팔려 죽겠다 ㅎㅎ

: 아재 없으면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없을지 모르겠슴다. 아재 있어서 하루하루가 되게 재밌고 다채롭슴다 ㅋㅋㅋ

추천 (5) 선물 (0명)
IP: ♡.160.♡.134
벨리타 (♡.36.♡.154) - 2017/05/11 12:22:56

오늘도 재밋게 읽고 갑니다

남자분 인줄알앗는데 여 작가님이시네요.

다음번엔 또 어떤 재밋는 이야기를 들고오실가

기대합니다

weiminghu (♡.160.♡.134) - 2017/05/12 17:58:44

제 아이디 보고 남자인줄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ㅎㅎ
4집 마지막 편 올렸습니다^^

chunyup88 (♡.173.♡.198) - 2017/05/11 15:05:45

아재가 재미있네요.. 쓰신 글들 거의 다 보았는데--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화이팅 !!!

weiminghu (♡.160.♡.134) - 2017/05/12 18:02:32

와~ 그 많은걸 다 보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글구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SILK (♡.175.♡.96) - 2017/05/11 16:51:33

그런 아재때문에 심심하진 않으셨겠어요.잘보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

weiminghu (♡.160.♡.134) - 2017/05/12 18:03:54

네~ 아재랑 같이 있으면 심심할새가 없어요.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죠 ㅎㅎ

비오는날찻집 (♡.166.♡.227) - 2017/05/12 09:44:14

아재라는 명사를 많이 좋아합니다. 친근하고 푸근하고 가족적이고...

너무 귀여우신것 같애요. 님 아재분. 글도 담백하고 재미있어요.

weiminghu (♡.160.♡.134) - 2017/05/12 18:04:37

네~ 우리 아재 귀엽고 재밌어요 ㅎㅎ 계속 응원 바랍니다^^

왕초보임 (♡.214.♡.137) - 2017/05/12 15:59:44

댓글 많이 달아주셔야 힘이 나시겠는데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힘 내세요!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도 있으니가.

weiminghu (♡.160.♡.134) - 2017/05/12 18:05:27

네~ 댓글이 많아야 쓰는 사람이 신이 좀 나죠 ㅎㅎ 왕초보임 님땜에 오늘 한편 더 올렸습니다^^

싼쌰인 (♡.152.♡.243) - 2017/05/13 13:28:33

처음부터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넘 웃기네요~ㅋㅋㅋ 꾸레미 터질번했넹요~ㅋ
수고하세요 ~

weiminghu (♡.160.♡.134) - 2017/05/15 08:57:44

재밌게 봐주셔서 기분 좋아효 ㅎㅎ

cnmir (♡.1.♡.126) - 2017/05/17 14:52:52

평시에 작은 사고 많이 치는 분이실 같네요...ㅋㅋ

혼자사는남자 (♡.50.♡.196) - 2017/06/08 17:45:35

잘보구 갑니다

22,939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946
원모얼
2023-12-09
3
414
죽으나사나
2023-12-08
3
347
원모얼
2023-12-07
3
482
죽으나사나
2023-12-07
4
362
죽으나사나
2023-12-06
3
282
여삿갓
2023-12-06
5
643
죽으나사나
2023-12-05
4
397
죽으나사나
2023-12-05
4
528
원모얼
2023-12-05
4
462
여삿갓
2023-11-24
2
821
단차
2023-11-23
3
548
단차
2023-11-23
2
330
단차
2023-11-22
2
334
단차
2023-11-22
2
261
단차
2023-11-21
2
340
단차
2023-11-21
1
229
여삿갓
2023-11-20
0
573
단차
2023-11-20
1
263
단차
2023-11-20
1
348
봄날의토끼님
2023-11-19
3
705
여삿갓
2023-11-19
2
611
단차
2023-11-19
2
356
단차
2023-11-19
1
257
단차
2023-11-18
1
244
단차
2023-11-18
2
201
단차
2023-11-17
2
271
단차
2023-11-17
2
251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