那些花儿(1)_校花이야기

세비야 | 2017.08.07 00:16:14 댓글: 5 조회: 1940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433470
러시아에 가서 담배를 피고 싶다.
담배를 피워본 적 없다.
아니, 어릴때 폭죽 터뜨릴때 장난삼아 한모금 빤적(?) 있다.
맛 없었다.
담배는 맛으로 피우고...
멋져보여서 피우고...
분위기때문에 피우고...
심심해서 피운다...


그리고 슬퍼서(?)...


피워본 적 없으니까 피워보고 싶다.
러시아는...나에게 향수(乡愁)를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똑 같은 사회주의권 나라, 러시아와 인접한 동북에서 자란 우리에게...
사회주의권 동무(?)들은 서로 느낄 수 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과 바로 옆의 세계 명품이 꽉 차인 거대한 쇼핑몰은 기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쇼핑몰은 자본주의 농염한 芬芳, 붉은 광장과 지하철로 들어가면 사회주의 색채이다...
1분안에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서로 穿越를 하는 느낌은 짜릿했다...
눈이 내리는 러시아는 아름다웠다.
철길도...
소나무 숲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남자들이 정말 멋졌다...


陈奕迅의 好久不见을 반복해서 들었다.
남편이 <왜 한노래만 반복해 듣지?>한다.
<오빠, 우리 이제 이혼하면 이 노래 들으면 오빠 생각 날거 같아>
<우리가 왜 이혼해?>
<이혼할 수도 있잖아...>
<이혼 안해...>


<오빠, 우리 혹시 이혼한 후에 골목어구에서 이 노래 나올 때 오빠 만나면 난 운명이라 생각하겠다, 아마 울거야>
남편은 날 무시한다...
내가 어이 없는 말을 해서 아니고, 뉴스를 보고 있다...



范玮琪의 那些花儿로 바꿨다...
이 노래 들을 때마 지고 피는 꽃들을 쓰고 싶었다...
피고 지는 꽃들이라고 번역했으나, 지고 피는 꽃들이 더 어울릴 거 같았다.
내가 알고 지낸 사람들 혹은 그냥 스쳐지난 사람들...
먼저 쓰고 싶은 사람은 강운이다...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였다...
저녁무렵이였다...
우리를 집합시켰다...
작은 광장에...
우리 학원은 6개 반이 있었다...
나는 2반이였다...
우리반 부터 살펴보았다.
이쁜 애가 있는지(?)
여자지만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
한명 있었다.
마유라고 했다.
피부가 너무 하야서 날이 어두웠는데도 유난히 빛났다...
하얗고 긴 목이 인상적이였다.
(마유 이야기는 후에 적으려고 한다)

다른 반도 살펴보았다.
그의 이름은 강운이였다.
1반이였다.
1반이 행진(군사훈련)하면서 우리 반 앞을 지나고 있는데 눈에 띄게 이뻐서 나는 지금도 강운을 만난 그 첫순간을 잊을 수 없다...
키는 너무 크지 않았으나 비례가 좋았다.
말랐다.
발목이 가늘었다.
하얗고 작은 얼굴, 긴 머리. 얼굴로부터 몸매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웃지 않을 때는 청순했고, 웃을 때는 달콤했다.
어릴 때 어문에서 은방울 굴리는 듯한 목소리 해서, 나는 사람 목소리가 어떻게 은방울 글리는 것처럼 듣기지?
의문을 품고 살았는데,
강운이 나랑 말하는 순간 나는 어문 교과서의 은방울 굴리는 듯한 목소리가 생각났다.
완벽했다.
내가 현실에서 만난 실물 중 가장 이뻤다.

대학 4년동안 강운을 찾는 전화는 끊기지 않았다.
우리 학원의 보도원 선생님(猥琐했다)도 대놓고 강운을 좋아했다.
기숙사는 바로 대각선이여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보냈던 선물이 99송이 장미랑, 케익이였다.
그때는 오래전, 빈부차이가 심하지 않을 때였다.

공부도 힘들게 하지 않았는데, 성적은 좋았고, 춤도 잘 췄다.
특히 공작새 춤을...
4년 동안 우리 대학의 TV채널의 아나운서로 있었다.
거기에 반전인것은 운동도 잘했다.
특히 跳高랑 100미터 달리기를 잘했다.
여자들은 서로 질투가 심하다...
하지만 강운은 누구도 질투하지 않았다.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떠있기에...
여신이였다.
나도 복도에서 강운이랑 만나서 얘기하면 괜히 기분이 좋았다...


강운의 첫번 째 남자친구는 체육대였다...
만난 적은 없으나 훈남이라고 했다.
강운은 qq에서 陌生人으로 변신하고 남친을 추가하고 채팅했다.
완벽한 여신도 여자였다...
남친이 모르는 이로 생각하고 속심말(?)을 했다.
<지금 여친도(강운)도 많이 좋아하는데, 원래 여자 친구도 잊을 수 없다고...>

헤여졌다...


나는 강운이 남친이랑 헤여진거 모르고 지냈다.
그녀는 복도에서 만나면 항상 달콤하게 웃어주었다...
내가 강운이 남친이랑 헤어진거 알았을 때는 이미 강운이 두번 째 남친이랑 사귈 때였다...


두번 째 남친은 같은 1반이였다.
사내남자가 몽몽이라는 여자이름을 가져서 인상이 깊었다.
키가 컸고, 얼굴이 하얐고 눈섭이 짙었으나 선비처럼 수려하게 생겼다.
유순해보였다
(후에 알았다, 그것은 유순한 것이 아니고 우유부단하다는 것을...)
선남선녀였다.



오래동안 사귀였다.
우리들은 결혼까지 할줄 알았다.
대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방학에 강운은 몽몽따라 할빈에 가게 되었다.
몽몽 외할아버지는 할빈 군구 사령관으로 지냈다.
몽몽이 강운을 많이 좋아해서 결혼까지 생각했다.
결혼까지 하려면 외할아버지한테 면접을 봐야 했다.
외할아버지는 장군이고 사령관이었지만 아들이 없었고 딸만 여섯 있었다.
그래서 외손자들을 많이 귀여워했다.
그중에서 몽몽을 가장 이뻐했다.
사령관 외손자 답게 비행기를 타고 갔다.
(그때 그 시절에 방학에 비행기를 타고 다닌 학생들은 없었다)

다녀왔다.
몽몽은 강운이랑 사귈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외할아버지의 반대였다.
외할아버지가 반대한 이유는 강운이 너무 이뻐서였다.


헤여졌다...


그후로 대학 졸업할 때까지 강운은 남친을 사귀지 않았다.
남학생들의 전화와 선물은 끊기지 않았다...



내가 후에 강운의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는 대학 졸업하고 한참 지나서였다.
그냥 그녀가 궁금해서 강운의 블로그에 접속했다.
그는 밸리댄스 강사가 되었다.
아줌마들을 거느리고(?) 밸리댄스 경시대회까지 나갔다.
또 한번 반전이였다.
좋은 대학교, 좋은 전공, 좋은 성적과 아무 상관없는 직업을 선택했다.
우리가 졸업하고 석사 박사 공부하고 공무원 공부하고 대도시 국영기업에 취직하고 하다 못해 대도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때...
그는 밸리댄스 강사가 되었다.
그것도 몇년 되었다...



그녀의 엄마 아빠는 이혼했었다...
설이면 그녀는 엄마한테도 다니고, 아빠한테도 다녔다.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다...
엄마도 사랑하고, 아빠도 사랑해주었다.

부모들한테 될수록이면 경제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비싼 옷 한벌 사입으면 한주 동안 라면만 먹었다.
지금도 기억난다.
그녀의 라면 끟이고 있는 모습이, 그리고 맛있게 모습...그리고 라면먹고 절약한 돈으로 입고 나간 旗袍...
누구도 소화해낼 수 없는 옷을 그녀는 정말 소화해냈다.


몇년전에 유럽여행이 뜨기 시작할때, 너도 나도 유럽여행을 다니고 朋友圈에서 晒할 때 그녀는 엄마를 먼저 유럽여행 보냈다...
엄마를 유럽여행 보내고, 자신은 홍콩 여행 다녀왔다.
그리고 헬스강사들을 거느리고 고향에 다녀왔다.
우리가 대학교 다녔던 도시에...
그녀의 고향에...
헬스 강사들이랑 시푸드를 먹고 있는 그녀 모습은 행복했다.


내가 다시 그녀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는 2년 전이였다...
대학교 동창만회를 하면 우리는 꼭 그녀를 얘기하게 된다.
남자들도 깊은 회억에 잠긴다...
그리고 그녀의 근황을 물어본다.
그녀의 최근 사진을 보고 싶어한다.
남자들의 대학생활의 추억은 그녀의 이름과 갈라놓을 수 없었다.
밤이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면 그녀 얘기는 꼭 했다고 한다.


그녀는 지금도 밸리댄스 강사로 지낸다
지금도 혼자다...
2년전에 친구들이랑 찍은 비키니 사진을 올렸는데 정말 코피 날번했다.
몸매는 그때랑 전혀 변함없었다.
얼굴도...
지금도 청순하고 달콤했다.
오랜시간 지났는데 그냥 그녀의 얼굴에서는 1년이 지난것 같았다...
비키니 입고 饺子 한접시 들고 서있었다.
그녀 다웠다...


그녀는 환경보호지원자가 되었고...불혼주의자가 되었다.
우리가 다른 사람한테 보여지는 행복을 쫓아갈 때...
그녀는 자기만의 방식대로 活自己했다.
그리고 행복했다.
지고 피는 꽃들 하면 나는 항상 그녀가 가장 먼저 생각나다.

그녀는 총명했다.
그녀한테 가장 좋은 선물은 큰 집(学区房?), 좋은 차 ,명품백, 남편, 자식도 아닌,
그냥 자기자신이였다.

이름과 도시는 변경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3) 선물 (0명)
IP: ♡.241.♡.141
그대라는이유 (♡.112.♡.158) - 2017/08/07 02:23:57

올만에 확 끌리네요…
다음집 기대해볼게요~^^

세비야 (♡.241.♡.141) - 2017/08/07 13:25:45

감사합니다...다음집에는 高富帅이야기를 적을가 합니다...

베이비킷즈 (♡.92.♡.190) - 2017/08/07 14:00:28

다음집이 기대되네요 ㅎㅎ

boha (♡.243.♡.143) - 2017/08/07 14:37:41

很期待~ 写的很好呢 ~

모망 (♡.189.♡.53) - 2017/08/15 16:59:51

한족말을 사용하지 말고 그에 맞는 조선말 단어를 생각해서 쓰면 안되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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