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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울타리 3

탈무드999 | 2017.08.08 12:57:20 댓글: 6 조회: 2649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434529

나는 회사를 그만뒀다.사직서도 안냈고 그저 안나갔다.전화가 없기에 연락도 하지 않았고 회사도 나를 연락할수가 없었다. 세월에 회사를 그만둔다는것은 아주 쉬웟고 아주 큰일이였다.

생활은 계속 되여야만 했다.

먼저 전화비를 보내줘야 했다.헤여진 마당에 전화비는 돌려줘야했다.헤여진 지금에 와서 전화는 나에게 아무짝에 쓸모없는 무용지물이였지만.그러나 그녀의 돈으로 설치한 전화다.나의 반년월급이다.내가 헤여졋다고 했을때 멍한 아빠의 얼굴을 보았다. 말하려고 몇번 입술이 움직이였지만 결국 아무말도 않으셧다. 얼굴에서 나는 실망을 보았고 부모로서의 무능력감을 보았고 자책을 보았다.아무말도 없이 돌아앉아 담배를 피우셧다.그러나 나는 분명 아버지가 울고 있음을 느꼇다.

며칠지나 아버지는 나한테 어디서 낫는지 삼천을 주셧다.나는 그대로 선옥이한테 송금했다.마음이 개운해졌다.

<<얘야,힘들지?그래도 하나만 기억해.지금 우리가 사는게 제일 어려운 때지만 지금만 버텨내면 생활이 펴일거다.>>평범한 말씀이지만 일생에서 이때를, 아버지의 말씀을 영원히 잊을수가 없었다.이후 인생을 살면서 힘들때도 여려번 있엇지만 이때를 생각했고 아버지의 이말을 다시 상기했다.그때마다 이를 악물로 버티면 결국은 좋은일이 생겼고 좋은 날이 왔다.

십몇년 지난후에야 문득 그돈이 생각키워 아버지한테 돈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다.아버지는 기억안난다고 한다.그후에도 여러번 물었으나 정확한 돈의 출처는 알아내지 못했다.인젠 80 고령이시다.매주 목욕을 시킨다. 글을 쓰다가 생각나 물었다.

: 아부지, 이전에 전화비 삼천 어디서 돈이야?

아버지: 허허~

간신히 웃으신다.

: 아부지, 도적질한거는 아니겟지?

아버지:허허~

인젠 말도 하지 못하신다.기력도 없으시고 기억도 별로 없다.그래도 자신의 마누라하고 아들은 알아보신다.머리감겨드리고 몸을 밀어드릴때면 가끔 한마디 하신다.<<….….…>>눈물이 왈칵 쏟아졋다.일생을 힘드게 사신 아버지, 가족을 먹여살리느라고 혼신을 다해 힘들게 버텨오신 아버지.부디 오래오래 앉으시길.

추천 (3) 선물 (0명)
IP: ♡.50.♡.227
베이비킷즈 (♡.171.♡.188) - 2017/08/08 20:50:53

오늘도 좋은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hunyup88 (♡.173.♡.198) - 2017/08/09 08:26:17

이글 그때 그시절 실화인듯 싶은데 진짜 재지게 가난했던 시절이 다들 있네요..

그대라는이유 (♡.242.♡.120) - 2017/08/09 10:10:16

아빠생각하면 마음이 아파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어서…ㅠㅠ

사랑의애터미812 (♡.150.♡.249) - 2017/08/15 06:52:49

가슴 아픈 사연 잘 보고 갑니다~..

헤드레공주 (♡.150.♡.2) - 2017/08/17 12:34:31

부모님들 년세드시면 참 허무하지요 ~~

xingfu9796 (♡.233.♡.181) - 2017/08/24 04:21:02

자식위해 한 평생 고생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코마루가 찡~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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