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7

탈무드999 | 2017.08.10 10:22:55 댓글: 4 조회: 2684 추천: 2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435705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있다.인정하든 안하던.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 많은사람들은 광채롭지 못한 과거도 생긴다.나도 례외가 아니였다.

그러나 울타리를 벗어나기위해 무엇인들 못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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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돈이 불기 시작했다.50층짜리 빌딩에 들어가는 각종 자재와 설비는 돈으로 계산하면 어마어마 하다.암튼 자질구레한거부터 후에 좀큰 설비까지 구매했으니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회사내 분위기는 점점 살벌해졋다.인젠 별로 일하고싶지 않았다.매일 관리팀은 살살 다니면서 직원들이 머하나를 까근이 체크했다.어느날 한참 컴으로 예산을작성하고 있는데 감이 이상해 뒤를 돌아보니 화들짝! 관리팀과장이 화면을 체크하고 있었다.

너무나 화가 낫다.이것이 한국회사의 한계인거 같았다.조직문화 ,회사문화의 한계인것이다.일시키고 감시하고, 믿지못하고…..

매일 기분나쁜 감시를 하고 다녀도 여기 관리체계가 이러니 어찌할수가 없었다.갑절 조심했다.

어느날 관리팀과장이 불렀다.

과장: 요즘 잘돼가?

:

과장: 요즘 중국직원들이 너한테 불만이 많아

:왜요?

과장:저녁마다 나간다며.숙소에서 별로 밥을 먹지 않는다면서.

:현지 직원 숙소에서 식사를 한번 해보셧어요?

과장:아니.

: 한번만 , 한번만 식사해보세요.그럼 제가 안먹는질 아실겁니다.

정말 밥맛없었다.먹을려해도 먹을수가 없었다.어디서 년세드신 식모할머니 오셧는지 한식은 별로 할줄 몰랐고 중식도 별로 할줄 몰랐다.다만 인건비는 아주 싸다는 .

과장: 다른 사람 먹잔아.

:내가 밖에 나가 언제 회사 돈을 썻습니까?

과장:…. ….

과장: 니가 만나는 사람 아주 많다는걸 알고 있어.

: ~그러세요.여기서 학교를 나왔으니 학우랑 친구랑 많습니까.문제 돼요?

과장:… ….

과장: 설비부의 자재구매 모두 니가 한다면서

: 아니요.모두 차장님에 결재를 하시는데요.저는 자료를 수집드렸을뿐입니다.그리고 세업체를 선택했고 최종결재는 차장님이 하십니다.제가 회사에 끼친 손해라도 있는겁니까?

과장:.. …

얼굴이 지지벌개난다.

과장:현지 직원들이 너한테 불만이 많아서 말한거야.

: 여기 현지 직원들중에 저보다 일잘하는놈 있습니까? 근데 이해 안되는건 다른부서 한국과장님이나 차장님들은 부하들을 욕할때 자꾸 제이름을 끌어들이는겁니까?쟤처럼 일못해?나꾸 나랑 비교해서 욕하니까 누구 기분 좋겠습니까?

과장:… …알았어.계속 일해요.

웃음이 나왔다.대기업도 현장에 따라 소질이 이렇게 틀리는지?인젠 별로 회사에 연연하고 싶지 않았다.돈도 모자라지 않았다.이런 조직문화와 환경이 싫었다. 저녁마다 매일 술시달림도 받기도 점점 지쳐갔다.

몇달 지나갔다.

어느날 몸이 아파왔다.밥맛도 없고 술도 당기지 않았다. 젊은 나이라지만 하도 아프니 시간을 타서 병원에 가서 전면검사를 해보았다.급성간염이였다.나는 병원에서 링게르주사를 맞았다.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여기가 과연 내가 원하였던 현장인가?내가 여기서 버텨야 하는가? 원래 희망이 머였고 과연 여기가 희망을 이룰수 있는 곳인가?

바쁠때 생각못했던 실타래처럼 엉켰던 생각들이 차츰 풀리는 감이 들었다.일주일 링게르를 맞았다.사유는 점점 똑똑해졌다.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며칠후 현장이 급속도로 진척되여감에도 나는 아프다는 핑게로 휴가를 냈다.어쩌면 회사를 그만둘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휴가기간에 나는 현장을 찾아왔던 한국 창원의 닥트회사 사장이랑 통화하다가 그분이 나를 한국에 초청하겟단다.마음도 지치고 답답하던차에 나는 회사에서 보내준 초청서로 수속을 하였고 , 회사에서 티겟까지 보내주어 한국창원으로 가보았다.그때는 지금처럼 여권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고, 비자따기는 더욱 어려웠다.지금 마음대로 한국으로 여행가고 다른 나라도 쉽게 비자가 나오는것을 보면 국력이 강해졌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처음 출국이였다.지금과 달리 촌놈이 처음 서울가는 심정은 즐겁고 두렵고 들떠있었다.암튼 처음으로 한국땅을 디뎌보고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구경을 해보고 노래방을 가보고….기분좋은 여행을 했다.한국회사를 다니면서 한국인에 대해 알게 되고 대기업의 기업문화를 체험해보고, 한국땅을 돌면서 나는 조금씩 한국에 대해 알아가게 되였다.

인생에서 좋은일만 생기는것은 아니라는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회사를 나와서 친구랑 묶은 회사에서 번돈으로 석달동안 즐겁네 놀았다.지쳤던 마음도 추스렸고 놀것도 논거 같다.다시 일을 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안 h 건설이 짓는 빌딩이 10여층 올라갔다.설비부서는 내가 없어진것으로 인해 일에 구멍이 생겨 무진애를 먹었다 한다.하긴 서류를 모두 내가 처리하고 보관했으니.부장님도 잔뜩 화가 있다 한다.그래도 마음은 태평했다.돈이 있는데 회사 그만두면 되지.마음이 이러니까 회사에 다시 출근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회사도 나에게 불만이 많았던지라 한달후 나는 사직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그때까지만 나는 인생의사기피해가 닥치고 있음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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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yuhongyu01 (♡.90.♡.112) - 2017/08/10 11:24:44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탈무드999 (♡.50.♡.235) - 2017/08/10 11:38:0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hunyup88 (♡.173.♡.198) - 2017/08/10 14:54:19

울타리 처음부터 쭉 보고있는데 기대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탈무드999 (♡.245.♡.227) - 2017/08/10 15:23:03

제가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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