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13

탈무드999 | 2017.08.16 12:58:35 댓글: 10 조회: 3270 추천: 7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439599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있다.인정하든 안하던.울타리를 벗어나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과정은 괴롭고 힘들지만 아름다음은 곳곳에 있다.울타리에 있는 사람이나 벗어나려는 사람이나 사는방식에는 옳고그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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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돌아치면서 돈버는것도 한계가 있다.돈벌때는 힘들어도 재미있지만 시간이 길어지니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북경에서 일시작해서 돈이 잘벌어니까 석달후에는 형님하구 형수를 불렀었다.내가 상해있을때부터 돈이 모자라다 하면 내가 부쳐주었는데 그때까지 별로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는 업무중에 쉬운일 일부를 맏겨줘고 그기서 나오는 돈은 모두 형하구 형수한테로 돌렸다.일년에 먹고나머지 50만정도로 번거로 기억된다.

형은 돈씀씀이가 아주 헤펫고 돈벌어도 일년에 별로 남지 않았고 형수는 그때문에 불만이 많았다.2002 50만은 지금생각해도 적은 돈은 아니였건만.언제나 내가 버는 돈과 비교하면서 형수는 그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지금도 형은 돈만 생기면 거의다 써버린다.쓰는데는 정말 통이 크다.근데 돈의 용처를 보면 모두 친구들한테 써버린다.형한테는 부모도 처자식, 형제한테는 돈을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금도 나이 50바라보지만 가진재산이 별로 없다.부모한테도 별로 신경을 안쓴다.동생이 하려니 하니까.그래도 매일 기분좋게 잘살고 있다. 누구나 보면 동생보다 젊어보인다는 듣을정도니까.

글을 쓰면서도 형에 대해 질책할 생각도 없고, 부모한테 효성을 하기도 바라지 않는다.인젠 오래전에 포기했기에.글을 쓰면서 세상에 내형과 같은 부류의 책임을 지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말할따름이다.그리고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먹물을 안먹고도 홀로 살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자아위안을 하고 있다.

어느날 손봉이라는 형의 친구가 찾아왔다.형과 말해놨으니까 만원 빌리란다.? 나하고 말이없었는데….형한테 전화를 쳤다.

: 형이 나한테 손봉이를 보냈소?

: 내한테 돈이 없다. 많잔아. 꾸어줘래.이미 보냈는데 얼굴 있잔아.

차마 형얼굴 때문에 그날은 싸인을 받고, 이자를 쓰고,갚을 날자 쓰고 수지를 받고 돈을 주었다.몇달이 지나 재촉하니 자기 손목시계가 그값이 가니까 가지란다.너무 어이가 없어, 돈을 달라니까 기다리란다. 몇달후 재촉하니까 돈이 없단다. 손목시계도 저당잡혀 없단다.그러면서 하는말이

손봉: , 거봐라,시계 가지랄때 가졌으면 그래도 본전은 하재? 지금은 시계도 저당잡혔다.어쩌겟니, 기다려라, 생기면 준다.

지금도 그때일 생각하면 허구푼 우습이 나온다.후에 법놀음을 몇번 하면서 법률쪽으로 많이 배웠다.지금같았으면 괘씸해서 소송을 했겟지만 그때는 그런대로 더러워서 안받고 말았다.지금 법원에 가보면 한족들은 500원때문에 소송절차를 밟고 법놀음 하더라.

형은 이런 사람이였다. 돈이 없으면 동생돈이라도 친구한테 꿔줄수 있는 아주 관대한(?) 사람이였었다.그러나 2011 형이 돈이 없어서 꿀려고 하니까 단돈 만원 꿔주는 사람 없었다.

지금도 친구는 많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대학동창이 요즘 젊은 나이에 사망하여 화장터에 갔다오니까 마음이 심란하다.사람은 나름대로의 사는방식이 있다.나는 지금까지 부모와 처자식,형제한테 책임만 지면서 살아왔지만, 책임만 지면서 사는 인생 솔직히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서 형이 사는방식이 틀렸다고 더욱 말하지 못하겟다.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북경에 있으면서 자주 연길가니까 친구들도 자주 만나게 되였다.바삐 사는 친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자주 전화와서 도와달란다.어떤 친구는 짜개바지 친구이고 어떤친구는 몇년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다.

차마 거절을 못해서 , 거리가 머니까 수지를 쓸수도 없다.액수가 적은거는 방법없이 송금을 해주었다.

썩후에 돈을 갚아달라고 한번씩 전화한적이 있다. 모두 없어서 기다려달란다.후에 집안일이 있어서 청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돈도 받지를 못했다.돈때문에 많은 친구를 잃었다.후에 돈을 계산해보니까 10만정도.잊어버려야 했다.

부모집을 다니면서 집에 돈을 30만정도 보내줬는데 2003년에가니까 돈이 없다한다.내손으로 돈이라 수자가 있으니까 많을 돈을 어디에 썻냐하니까 모두 친척들 꿔주었다 한다.근데 친척들이 돌려두 안주고 , 돌려못주니까 체면안선다고 아예 발길을 끈었다 한다.그돈도 대충 계산해보니까 20만정도 돼였다.부모님이 속을 끙끙 앓고 계셔서 잊어버리라 했다.돈은 내손에서 나간후에는 내것 아니다.

돈때문에 잃고, 친척잃고, 친구 잃고.그놈 돈이 정말 나쁜물건이다.ㅎㅎㅎ

내가 이런 인생을 산것은 교육과 관련이 있다.실제로 쓸모있는 돈에 관한 교육을 우리는 학교에서 받아본적이 없다.돈버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고 돈을 지키는 방법은 더욱도 받지 못햇다.

왜서일가? 후에 책을 보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치계급은 비통치계급이 돈을 버는것을 바라지 않고 돈때문에 부지런히 일만하면서 살기를 바라는것이고, 자신들의 후손은 대대로 부자로 통치계급으로 살기를 원한다한다.그렇다면 사회주의는 다를가?

추천 (7) 선물 (0명)
IP: ♡.245.♡.179
그대라는이유 (♡.246.♡.134) - 2017/08/16 15:48:29

돈이란건… 있을때 집에 수십만원을 보내주었어도…
내가 힘들어지니… 돈대신 가족들의 원망만 돌아오더군요…
사실 그게 더 마음아프더군요… 세상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xinyuhongyu01 (♡.11.♡.159) - 2017/08/16 18:01:07

돈 앞에서 사람의 본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것 같네요.... 돈 때문에 한 사람의 밑바닥을 보게 될때 느끼는 씁슬함이란....

xinyuhongyu01 (♡.11.♡.159) - 2017/08/16 18:02:17

작가님이 부지런히 올려주는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감솨..

베이비킷즈 (♡.146.♡.8) - 2017/08/16 20:09:36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돈에 대한 생각과 경험, 공감이 듭니다.
정말 돈버는 방법은 별거 아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돈벌수 있게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책을 통해 자본주의사회에 대해 본적은 없지만, 제가 경험하면서 피부로 느낀건 누구도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겁니다.
학교 선생님도 우리부모님도 우리보고 잘되라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라>고 말하지만 득과 해는 반반이라고 봐요.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사회생활 첫 발자국을 높은 스타트선에서 떼고 또한 짜인 업무체계를 배우는건 맞습니다만 철밥통을 믿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면서 더 이상 꿈과 삶에 대해 추구하지 않는건 잘못된것이라고 봅니다.
저의 어머니가 오늘에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직장생활할때)는 참 좋았다. 복리도 좋고 회사에서 집체적인 활동도 많았고. 철밥통이라 근심걱정 없었지. 하지만 회사가 망하니 모두들 한국행을 선택할수밖에. 그당시 회사출근하지 않고 혼자서 악착스레 밥벌이했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더 잘 살더라 > 라고요.
좋은 직장에 출근하면서 신경줄을 놓는 순간, 이사회 거대한 무언가에 끌려다니게 되고 그들의 안배를 받게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거대한 무언가는 시대의 흐름이고 그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자는 부단히 새로운것을 창조할려고 하는 능력 있고 생각 있고 노력하는 신신인간들이지요. 하지만 그 신신인간이 되는 방법을 학교에서도 부모님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겁니다. 왜냐하면 그분들도 모르시기에.그래서 가난은 대물림한다고 말하나 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풀베팅 (♡.136.♡.114) - 2017/08/17 00:59:49

또 당했네요 휴 ~~~~~

풀베팅 (♡.136.♡.114) - 2017/08/17 01:00:42

글을 읽으면서 많은걸 깨닫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장백산00 (♡.173.♡.17) - 2017/08/17 09:43:41

맞는말이네요..화장실들어갈떄와 나올떄 틀리다는거~ㅎㅎㅎ

잘보고갑니다~

헤드레공주 (♡.150.♡.2) - 2017/08/17 12:13:07

형은 인생 참 쿨하게 사시네요 ㅎㅎ~~월래 사람맘이 간사한거예요 화장실갈때는 급하고 나올떄는 여유잇고 풉

사랑의애터미812 (♡.150.♡.249) - 2017/08/18 05:45:37

잘 봤어요~돈,감정.. 여러면으로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글이네요 ~~

xingfu9796 (♡.233.♡.181) - 2017/08/24 07:26:27

돈때문에 돈 잃고 친척,친구 잃고....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 그런일 부지기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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