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리고 나

가시나무521 | 2017.12.17 08:28:41 댓글: 6 조회: 3015 추천: 9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517531
가난은 결코 자랑은 아닙니다.하루가 다르게 변화대는 경제시대가 왔고 돈없음 바보취급 받는 랭정한 사회가 되여습니다.

누구보다 더 좋은 차 몰고싶고 더 비싼 메이커를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나고 ....돈자랑 이 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좔좔~~~
욕심과 허영심은 끝이 없나봐요.

잘사는 부모덕에 자라온 사람들은 가난의 벼랑끝을 몰라요.응당한거고 그래야만 하는것으로 받아들이는거죠.

고생하며 자라온 엄마는 딸들이 커가는데도 언제한번 밥해라.설거지해라.빨래하라는 말씀이 없었습니다 .시집가면 다 해야대는데 궂이 찬물에 손 넣게하고 싶지않다고...

그덕분에 결혼하고 주방서 멀해야 할지 몰 라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이제는 남편이 애를 델그와서 사람대게 키웠다고 자랑인지 욕인지~

작은집서 복잡하게 이글대든 엄마자식들은 이제는 다 가정을 이루고 엄만 할매가 되였읍니다.품안에 있을때 자식이지 이젠 껍질만 남은 거미인생일뿐이죠.

엄마 자식들은 이젠 뼈가 나가도록 죽기살기합니다.앞만보고 달리다보니 잠깐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줄어갔읍니다.

어느날 엄마한테서 저나가 걸려옵니다.

(막내야.오래살다보니 별일 다 있다.엄마가 회춘 回春하나보다.생리가 온다야)

일하다 받은 전화에 놀란 나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이튿날 급기야 연변병원에 모셔갔더니 악성방광암이란 진단이 나왔어요.

젊어서 고생 천금주고 못산다고 누가 그랬노!울엄마 고생고생하고 저 몹쓸병 든거아니냐그!!!울엄마 어떡해! ~~

엄마앞에서 나오는 눈물 참고 밖에 나와서 소리쳐 울었다.이제부턴 행복만 남았는데 아직 못해준거 많고도 많은데 이대로 보냄 안댄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형제들은 다 흩어져 타국생활했고 나만 남았어요.엄마 소식에 그제서야 우리들은 때늦은 미안함을 알게댄거죠.엄마는 그냥 그자리에 계시고 엄마도 늙어가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큰오빠와 큰언니는 올수없는 상황이라 돈만보내주고 나랑 둘째언니는 엄마를 입원시키고 수술 준비를 했어요.

한달동안 하혈을 방치한 탓에 허약한 엄마몸 에 피가 부족하대요.이정도 댈때까지 자식들은 머했는가고 의사가 툭~내 뱉는다.

수혈을 해가며 엄마의 수술시간은 느리게도 지나간다.손에 땀을 쥐고 애타게 기도를 한다.엄마가 무사히 수술을 받고 건강해짐 머든 다 해줄께.그러니깐 힘내 엄마~~~

일을 때려치고 병원에서 한달이란 시간을 보냈어요.어찌보면 엄마는 일생에서 처음으로 호강했을거같다.
병실에 누워서 해준밥을 드시고 딸들이 번갈아 씻어주고 화장실도 팔짱끼고 모셔가고 가끔 병원앞 정원에서 꽃구경하고 ...슬프다.

수척해진 엄마의 얼굴을 보며 또 눈물이 난다.엄마는 빨리 퇴원하자고 돈을 랑비하지말 라며 이젠 죽어도 아깝지않다고 해준거 없이 키운 자식들 돈 쓰는게 싫다는게예요.

회복이 되여 퇴원하고 나랑 같이 살자는데도 궂이 시골집으로 향한다.내가 할수 있는건 전화로 문안하고 약 사들이고 이것뿐이다.

이듬해 엄마는 다시 재수술을 해야만했어요.
그리고 막내딸은 결심합니다.엄마가 살아계실때 즐거운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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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잘산당 (♡.45.♡.160) - 2017/12/17 09:30:59

마음이 찡하네요 ㅠㅠ
저두 엄마가 고생해서 정말 잘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영 안되네요ㅠㅠㅠ
울 엄만 사랑표현도 잘 못하고 늙을수록 고집이 쎄고 만나면 다투기 일상입니다 ㅠㅠ
오라지 않아 만나게 되는데 전 이젠 그런가 보다 할려구 합니다.
잘 해드릴려구 해도 자기주장이 쎄서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가시나무521 (♡.50.♡.236) - 2017/12/17 11:56:56

년세가 들면 애가 댄다자나요.
달래줌 좋아해요. ㅋ

nihilism (♡.246.♡.148) - 2017/12/17 10:32:47

님은 착하고 ㅁㅏ음 고운 천사딸이네요.

nihilism (♡.246.♡.148) - 2017/12/17 10:34:49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 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수연이11 (♡.223.♡.42) - 2017/12/17 21:23:35

크~
-제일 쉬운게 제일 어려운법입니당,,
--가끔 우리는 부모에게 쉬운 전화한통도
못할때 만승당,ㅜ
~~살다보면 다들 아파봣잔아용,,
--아프면 진짜 사람이 그리워용,ㅋ
~~옆에서 묵묵히 보살펴준 <가시나무님>님
~~제일 자렁스런 딸인거 같승당,,
~~짠,,☜

사원찻슴다 (♡.36.♡.175) - 2017/12/18 23:56:43

잘보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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