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5

은소 | 2018.02.13 02:08:16 댓글: 15 조회: 5587 추천: 9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555432

구정연휴때 못올릴것 같아 부지런히 쓰고 있어요.^^
오타 이해해주시고

야한 문구도 그냥 글로만 봐주셔요.^^

15
용서란
...

혜린은 문자내용을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 저장해 뒀다.

카톡에 들어가 보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냥 어머님과 아들 사진 주고 받은 내용 외엔 이상한거 없고
다른 사람들과 게임방에 들락거리는 흔적들만 있었다
.

혜린은 수십번도 방에 들어가서 자는 상우를 흔들어 깨워서 따지고 싶었지만
너무 충동적인 것 같아서 왔다갔다
몇 번 하다가 곰곰이 생각하려고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로 찬물을 틀고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
샤워기를 타고 내려오는 차가운 물줄기보다
시려오는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입을 막고 울고 또 울었다
.

(응 맞어
내가 옆에 없어서 너무 외로워서 잠깐 실수 한거 일거야
맞어 원래 남자들은의 성욕은 여자들보다 더 본능적이라고 하잖아
그 와중에도 우리 모자 보러 온거 보면
아직 정신이 완전히 나가지도 않았어
.
맞어 그럴 사람 아니야
저번까지만 해도 나를 뜨겁게 안아 줬잖아
.
아직도 내가 이쁘다고 하잖아
아직도 우리 훈이를 많이 사랑 하고 있잖아
마저 그냥 잠시일 뿐일거야
..
괜찮아 지나가면 괜찮아 질거야....
그냥 바람이야 스치는 바람 물심양면으로 힘들어서 그럴거야

이 화를 못 참고 내가 이 사람이랑 헤어진다면 애는 어떻게 키우지
?
난 아직 경제 실력도 않되는데
마저 모르는척 넘어가는게 젤로 현명한 선택일거야
.....)

혜린은 젖은 머리 말릴 생각도 않하고 목욕까운 입은채로 거실에서 덜덜 떨다가
비몽사몽중 상우가 흔드는 느낌에 눈을 떴다
,
<
자기야 왜그래? 왜 여기서 이러고 떨고 있어.? 무슨일 있어?>
상우의 근심어린 눈빛이 어렴풋이 보인다.
혜린이는 살며시 웃어 보이고 계속 잠들려고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눈 떠 보니
언니가 훈이를 안고 간식을 먹이고 있고
팔에는 닝겔이 곶혀있고
상우는 침대 옆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
아마 찬물로 샤워하고 열이 너무 올라서 기절 했었나 부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자꾸 흐른다.
상우는 살짝 짜증섞긴 목소리와 걱정되는 눈빛으로
<혜린아 왜 갑자기 아프고 그래?
너 아프면 우리 아들 어떻게?
나도 이제 내일이면 떠나는데 언넝 나아야지..
어디 많이 아퍼? 왜 울고 그래?.............>

(
거봐 상우는 아직도 나를 많이 관심하고 걱정하고 있잖아 금방 돌아올거야...)
혜린은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아니 그냥 자기랑 떨어지는게 아쉬워서 눈물이 나네...>

상우는 혜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안해 능력없는 나 만나서 고생만 시키네...>

(
나쁜 새끼 뻔뻔스럽긴!!!!)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혜린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그냥 정말 몸이 많이 아픈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
제발 이 모든게 꿈이였길........

상우가 가고 그날 저녁에 바로 영상전화가 왔다.
<
자기 지금 괜찮아?
돈 아끼지 말고 당분간 알바도 가지 말고
좋은거 많이 먹고 푹 쉬어
자기 너무 야위었어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아마도 돈 더 많이 벌 수도 있으니 돈
걱정 이제 그만해
...>

<
~~.....>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니가 지금껏 결혼하고 날 하루라도 돈걱정 않 시켜본적이 있니?
이 양심없는 새끼야!!!!)를 외친다.....


너무 힘들다 모르면 괜찮은데
알았으니 너무나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

그 달도 돈은 제대로 보내왔다.

다다음달은 회사가 바뻐져서 상해에 보러 오지 못 할 것 같다고 예기 했다.

그 일을 알고 난후 혜린은 더 이상 주동적으로 상우에게 연락하기도 싫었다.

잡생각이 들때면 가게에서 정신없이 청소하고
어떻게 하면 매상 조금이라도 더 올릴가를 생각 하면서
위쳇으로도 부지런히 사진찍어 올리면서
몸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

덕뿐에 혜린이도 고정적으로 모든 지출을 빼고
한달에 평균
2만원 정도는 벌었다.
정말로 피타는 노력이였다.
혜린은 생각을 했다

그럴일이 있으면 않되지만 만약에 상우가 상대녀가 더 좋아서
새끼고 마눌이고 다 버리면
혜린은 혼자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가 걱정이였다
.
최소한 고정적인 수입은 있어야 가능 할 것 같았다.
혜린은 매장에 더 집중하기 위하여 파트타임으로 집에와서 애봐주는 보모를 구했다.
자그만치 한달에 4천원이라는 거금이 더 나가야 했다.

돈이 나가는 것보다 두돐된 아이가 아침마다
보모품에 안겨서 엄마 가지말라고 발버둥치는게 가슴이 아팠다
.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상우에 대한 원망은 더 커만 갔다.

5개월정도 되었을 때부터 상우는 돈을 제대로 보내오지 않았다.
만원 보내오던데서 8천원으로 그담달은 더 적게.....

혜린은 그 돈으로는 상해서 살기 힘들다고 했다.

상우는 이제 아이 유치원 보내고 자기도 돈 좀 더 받는 일 찾아 보면 않되냐고 물어온다.

쓰레기같은 ㄱ ㅐ 새끼 !!!

혜린은 속으로 수십번 수백번 욕하면서도 참았다
그 돈이라도 않 보내오면 혜린이 버는 돈으로는
아이도 혜린도 다 같이 힘들어할 상황이니
....

고민하고 생각하던 끝에 혜린은 가게하고싶다고 말하기로 했다.
가게에 대한 일은 상우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오빠, 나 할말이 있어....>

<응 머?무슨말 돈이 많이 부족해?
미안해 내가 이번달 차사고를 내서
100만원 공돈이 나갔어..>

<사실 나 상해서 애 키우면서 직장 다닌다는거 불가능해
유치원에 맡긴다고 해도 애가 아프거나 열나거나 해도 바로 데리고 와야 하고
유치원에 무슨 행사 같은거 있으면 또 참석해야 하고
상해도 한국못지않게 교육열이 높고 치맛바람이 세
...
그래서 말인데 나 장사 해보면 어떨가 생각해...>

<음 무슨 장사?>

<언니네 가게 옆에 일본사람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악세사리 가게가 있는데
난 너무 욕심이 났는데 비쌀 것 같아서 엄두도 못 냈어
.
근데 우리 언니 일본어 잘하잖아
그래서 그 사장이랑 친한데
그사장 남편이 중국파견근무 끝나서
올해내로 일본으로 들어간대
그래서 가게 내놓을 생각 하더라고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나 거기서 악세사리가게 하면 아마도 돈 좀 벌 수 있을 것 같아
.
알아 봤는데 거기 보증금 3만에 권리금 10만 그리고
가게세 만원씩 삼개월치 선불 하면 그 가게 인수 할 수 있어
거기에 인테리어 비용이랑 초기물건 값까지 하면 아마
23만원 정도면
가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
혹시 오빠가 그 돈 좀 해줄수 없어?
난 너무 욕심나는데...............
그러면 나혼자서도 돈 벌어서 여기서
애 먹여 살릴 수 있을 것 같어
자기가 매달 돈 보내는 번거로움 없어도 되고
자기랑 만나서 살 수 있는 날까지 우리 각자 노력해서 돈 벌면 더 빠르지 않을가
....?.>

<내가 그 큰돈이 어디 있어~~~?>
그런말이 되돌아올줄 알았던 혜린이다.
(니까직게 그러면 그렇겠지~~)

<그렇지? 그큰돈 마련하기 힘들겠지? 음 내생각에도 힘들 것 같았어.
근데 그 가게 인수하면
나 한달에 그래도 자기가 보내오는 돈보다는 더 많이 벌 것 같은데
그리고 잘 하면 일년안에 본전 다 뽑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운좋으면 더 벌 수도 있고
....>

<음 그럼 내가 다음달에 들어가니까 그때 가게 가서 함께 보고 오자~~~>

<아니야~ 그냥 해본 말이야
어차피 말 나온 이상 그가게 위치대비 싸게 나온거라 금방 빠질거야
~~
신경쓰지마 그냥 돈 없는거 뻔히 알면서 너무 맘에 들어서 자기한테 해본 말이야~~>

<~내가 어머님이랑 한번 상의 해 보고 내일 전화 줄게~>

상우가 흔들리는게 분명 했다.....

그래 남편한테 확신이 없으면 돈이라도 있어야 아니면 집이라도 있어야 아기 키울거 아니야~

이튿날 상우한테서 전화가 왔다.

<음 자가야 내가 회사 사람하고도 상의 해보고
어머님하고도 상의 해 봤는데
그 돈이 너무 커서 내가 어떻게 다 구 할 수가 없네
.
어머님이 천만원 이상 못 해준대
내가 그리고 회사에 예기했더니
천만원 가블 해줄 수 있다고 사장님이 그러셨어
~~
근데 그 돈으로 턱없이 부족하잖어~>

<~부족하긴 하지 언니하고 오빠한테도 좀
빌려볼게 자기 그럼
2천이라도 먼저 보내줘~
고마워 내가 잘 해 볼게...>

한푼이라도 받아내는게 급선무일 것 같았다.

사흘째 되는날 은행가서 확인해보니 마침 환율이 좋아서 12만원 좀 넘게 도착했다....

상우한테서 전화가 왔다
<혜린아 돈 받았어? 나머지돈은 해결됐어?....>
<
응 오빠
언니가
5만원
새언니랑 엄마가 합쳐서
5만원
빌려준다고 했어
.~~
인테리어 비용은 내가 친구들 한테서 좀 꿔 볼게
나 어제 가서 계약은 했어
...>

<
우와 우리 혜린이 이제 사장님 됐네~~~ 나보다 낫다~~
하지만 난 담달부터 빚을 갚아야 해서 당분간 돈 못 보내~~>

<
웅 알았어 나도 바뻐질 것 같어~할일이 태산이여서...>

그래 이렇게 일과 애한테만 매달려 살아 보자.~~~

혜린은 상우한테서 온 12만원과 그전에 모아났던 돈 10만원
모두
22만원을 어떻게 쓸가 고민하다가
마침 언니가 청도 청양 오빠네집근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어서 집보러 간다고 했다
.
나는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언니보고 보고 괜찮으면
70만원 한도에서
내것 까지 계약해 주라고 했다
.
언니는 꼼꼼한 사람이라 언니가 하는 일은 언제나 마음이 놓였다.
결혼만 빼고....
나는 정해진 돈이 있으니 큰 평수는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작은거라도 나랑 아들이 들아가 살수 있는 집을 가지고 싶었다
.

일이 잘 풀릴려고 그랬는지 언니는 가자마자 90평대를 계약했고
내거는 조금 작은
80평짜리를 가계약해놓고 왔다.
병상에서 금방 일어나신 아버지와 어머니도 너무 기뻐 했다
두딸과 아들이 나중에 늙어서 같은 동네 살면서 서로 의지 할 수 있다고 했다
.

아버지는 내가 중국에 집을 사 놓으니 조금 의아하게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우리 훈이 위한 재태크라고 했더니 웃으신다
.

그리고 혜린은 식구들한테 상우에게는 집산일을 비밀로 해주라고 했다.

상우의 첫 외도로 인해
혜린은 부부사이에도 이렇게 많은 비밀이 있어야 하고 또
숨기는 곳도 있어야 겉으로 봤을 때 무탈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집계약이 끝나고 대출도 끝나고
혜린이는 엄마 아버지 옆에서 일주일간 푹 쉬다가
상우가 상해에 오는 시간에 맞추어
다시 상해로 돌아 왔다
.

여느때처럼 마중 나가지 않고 상우한테 주소를 찍어 보내고
택시타고 직접 가게로 오라고 했다
.
상우도 와이프가 가게를 오픈했다고 하니 설렜나부다.

15
평 남진한 자그마한가게 앞에 도착하니
혜린이가 약간 반곱슬의 머리를 생머리로 매직하고
머리 색도 연한 갈색으로 바뀌였다
.
화장도 예전의 혜린이보다는 살짝짙게 하고
립스틱도 빨갛케 한 것이 야간은 생소하지만 은근 성숙미가 풍겼다
.

마침 손님이 있는 것 같아서 상우는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
주위를 슬슬 돌다가 가게에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게에 들어섰다
.
달려와 안길줄 알았던 혜린이는 활짝 웃으며
널부러진 악세사리를 정리 하면서
<왔어요? 잠간만 기다려요...>라고 했다.

상우는 더 이상 못기다리겠다는 듯이 혜린의 허리를 안고
머리에 얼굴을 부비면서
<보고싶었어~>라고 한다.

그모습이 너무나 가증스럽고 싫었지만
<여기 가게예요. 이러면 손님들 않들어와요.>
라며 손을 풀었다.
<
훈이는..?>
<
도우미 아주머니가 보고 계셔. 나 좀있다 7시면 퇴근해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죠?
커피 사다줄가?>
<
응 아메에 시럽한번~~>
<
웅 알았어~~>
커피숖으로 향하는 혜린의 뒷모습을 본 상우는 또 다시 설렜지만
웬지 모를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
그리고 33살 여자로써 한창 농염할 나이의 아내를
이렇게 화려한 대도시에 혼자 두는 것도 살짝 불안해 졌다
.

퇴근해서 상우랑 함께 집에 들어서니
3살되 아들 훈이가 너무좋아 강아지마냥 올리뛰고 내리 뛴다
도우미 아주먼한테 고맘다고
인사하고 상우가가가져온 작은 화장품세트 하나를 선물 했다
.
너무 고맙다며 받으신다.
참 좋은 분이시다.
아주머니가 해 놓은 입에 맞지 않은 반찬과
밥을 그리고 김치를 꺼내서 저녁상을 차렸다
.
<
미안해 내가 요즘 바뻐서 아주머니가 그냥 훈이 입에만 맞게 반찬을 하고 있어
그냥 이렇게 간단하게 먹자
.
가게 하루라도 빠지면 않되서
내일 아침도 일찍 나가봐야해
이우에서 물건이 도착하는 날이야
...>

<
응 알았어 훌륭한데 머~~>
상우는 언제나 자기를 상전 모시듯이 모시던 혜린이가 이러니
살짝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바삐도는 마눌이 멋있어 보였다
.
<대신에 내일 끝나고 내가 근사한 밥 한번 살게~>
혜린이가 웃을듯 말듯 하면서 설거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혜린이가 설거지 하는 동안 상우는 훈이를 재우려고 안깐 힘을 쓰고 있다.

혜린은 올라오는 화를 참으면서 아무일 없듯이 설거지를 하고 샤워를 했다.
샤워하고 나와도
훈이는 꺄르르 웃으면서 잘 생각을 하지 않 고 있었다
.
<
내가 재울게요. 낮에 엄마 못봐서 저녁이라도 같이 놀려고 항상 않자고 기다려요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 오빠 가서 싰어요 ..>

상우는 화장실로 향했고 혜린은 아이와 잠간 놀다가 아이를 안고 불을 껐다.

샤워를 마친 상우가 살며시 혜린이뒤로 와서 허리를 껴안는다.
혜린이는 자는척 했다.
상우가 더듬더듬 거리더니 혜린을 돌아 눞힌다.
<
훈이 아직 깊은 잠 않들었어요....>
상우는 조용히 혜린을 거실로 이끈다.
혜린은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상우의 손길이 느껴질 때 마다 혜린은 소름이 돋았다.
이 더러운 손길 다른 사람 만지고 어떻케 또다시 나를 .....

혜린은 고통스러웠다
차라리 바람핀거 안다는 사실을 상우에게 말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
혜린이 몸은 점점 더 차가워지고 뻗뻗해지고 있었다.
머리로만 용서했지
마음과 몸은 상우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 일도 용서가 않되나 보다
.

끝나고 상우가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자기 좀 뻑뻑해 진 것 같어. 저번에 아픈거 아직 않 나았어?>
혜린은 뺨이라도 한 대 올려치고 싶었지만 분을 삭히고
<아마 요즘 힘들어서 그럴거야..>

여자는 다 이럴가?
마음이 식으면 몸 조차도 식어 버릴가?
혜린은 또 잡념에 희말려 한잠도 못잔다.
상우는 피곤했는지 코까지 굴면서 잘도 잔다.
착잡한 마음 달랠길 없어
혜린은 냉장고에서 맥주
2캔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상우는 가고 혜린이도 더 이상 가는 상우가 아쉽지도 않았다
차라리 가는게 훨씬 더 속이 편했다
.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상우도 많은 생각을 했다.
혜린이가 혹시 눈치 챘나?
아니면 내가 요몇달 돈을 않 보내줘서 그런가?
설마 따로 마음둔 사람 있는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계가 어떤 애인데.....

저녁에 아는 누나가 술한잔 하자고 한다.
상우는 무슨뜻인지 안다.
남편이 일년에 한번도 안아주지 않는 아줌마가 외로움 달래려고
자신을 만나는 것도 알고 있다
.
이상하게도 첨엔 좋았는데
이번에 변해버린 혜린을 안고 난뒤에
아줌마를 다시는 안기가 힘들어진다
.
나 지금 머하는 짓이지....

하지만 돈 많은 이여자 가
옆에 아내가 없을 때
아내대신해 잘 챙겨주는 이여자하고
관계끝낼 자신은 없었다
.
웬지 혜린이보다 편하고 만만한 여자 인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온 상우는 혜린한테 예전처럼
매일 톡을 보내고
실시간 사진도 보내며
혜린이 보고도 사진 보내라고 한다
.
혜린이가 톡을 씹거나
보고도 답장이 없으면
<혜린씨 혜린씨 엥? 왜 대답 없슈? 바람났슈?>라고 한다.
머눈에는 머만 보인다더니

쓰레기
!!!

16.아이한테 아빠란 엄마한테 아이란

훈이도 유치원에 입학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훈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픽업은 돌보미 아주머니가 해주신다
.
시간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어서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2천원만 주면 된다.
하지만 유치원에 1800원을 내야 하니
애가 하루종일 집에있는거랑 들어가는 돈은 별로 차이가 없지만
아이가 같은 또래 친구들과 놀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유치원에 몇 개월 다니더니 간단한 한국말 밖에 할 줄 모르던 아이가
중국어도 한두마디씩 한다
.
유치원에 행사가 있거나 할 때
아빠 엄마 두손을 잡고온 아이들을
아들은 부러운 듯 쳐다 본다
.

가끔씩 언니의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아이는 언니랑 남자친구가 꽁냥거릴 시간도 없이
형부될 사람을 독차지하고 갈 때 되면 꼭 운다
.
말을 잘 못하는 아이라도 아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나 부다.

상우는 여전히 2개월에 한번씩 중국에 온다.
올 때 마다 아이가 안자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아빠 있나없나 확인한다.

그러던 봄의 어느날 상우가 갈 시간이 되어 훈이 몰래 가방을 밖에놓고
혜린이는 택시를 불렀다
.

잘 시간인 훈이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출입문 앞에서 신발신는 아빠를 보더니
와락 다리를 끓어안고
<아빠 아빠 아빠 가지마 훈이도 훈이도~~> 하면서 운다.
그 모습에 혜린이 상우 누구 먼저라 할것없이 같이 울컥했다.
혜린은 우는 훈이를 안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상우는 혼자 쓸쓸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가면서 많이 울었나 보다
.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화왔을 때 느낄 수가 있었다.

울고있는 훈이를 안고 혜린은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지금 무슨짓 하는거지?
아이 위해서라도 애 아빠 용서 하자~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자
이미 용서 해주기로 한거
혜린은 핸드폰속에 저장해뒀던
상우의 바람핀 증거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

맘속에서부터 철저히 용서하기로 하니 기분도 훨씬 가벼워졌다.

그래 아이한테 완벽한 가정을 줘야야지
엄마 아빠 사랑을 다 받을 권리가 있는데
내가 무슨자격으로
아직 자기주장 내 세울수 없는 아이만의 특혜를 빼앗는단 말인가
?
마저 나보다도 아이를 더 사랑해야 겠어
지금까지 난 나를 아이보다 더 사랑해서
남편이 용서가 않 됐을지도 몰라
...
혜린은 또다시 말도 않되는 도리로 자기자신을 설득 시키고 있다.

혜린이가 않하면 아이 생일에도 문자 한번 없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전화가 온다.
상우인줄알고 받았다.
<
여보세요.>
<
나다.어멈아~>첨으로 혜린을 어멈이라고 부른다.
혜린은 자신은 잘못들은 줄 알고
<?>
<
훈이 어멈아 나다 훈이 할미~>
<
아 네 어머니 안녕하세요.잘 지내셨어요?제가 요즘 바뻐서 전화 못 드렸어요.>
<
장사는 잘 되니? 아범이 그러는데 너 상해에서 가게 오픈했다며~>
<
아 네 어머니 아무래도 오빠 혼자 버는건 무리인 것 같아서 애도 좀 컸기에 일 시작했어요.>
<
음 그렇구나 훈이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니? 아버님 몸은 어떠셔?>
<
네 훈이 유치원도 다니고 잘 자라고 있어요 우리 아버지도 퇴원하셔서 집에서 쉬시고 계셔요.~>
쓸데 없는 말 빙빙 돌려서 하는게 꼭 무슨 할 예기가 있는 듯 했다.
<
그렇구나~거기 여기보다 훨씬 덥다며~?>
<
네 어머니 좀 덥긴 한데 그나마 견딜 수 있어요.
근데 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여기 손님이 계셔서~~>
<
그래 알았다 그럼 먼저 일 봐라~나중에 보자~>
전화를 끊고 혜린은 오리무리중에 빠졌다.
무슨일이지?

저녁에 상우가 전화왔을 때
혜린이가 낮에 어머님 전화 왔었다고
예기하고 무슨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하니
상우가 피식 웃으면서 예기 해줬다
.

상우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너무 힘들어 하고
아기 보고싶어하고 우울해하고 있으니
시어머니가 처자식 보고싶어
그러냐고 해서 병날 정도로 보고싶고

혜린이 활기찬 모습 보니
이혼이라도 당할가바 솔직히 두렵다고도 했나부다
.
아무리 며느리한테는 지독한 시어머니지만
자기가 낳은 자식은 그래도 자기방식으로 끔찍이 아끼시는 분이다
.
자식이 힘들어하니 혜린이한테 전화해서
혜린이와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혀보려고 한 것 이였다
.

~

훈이도 곧4살 혜린이는 훈이를 상해에서 학교다니게 하고 싶었지만
상해에 집이 없고 또한 거류증이 점수제라서
거류증 점수 또한 차지않아서
훈이를 여기서 계속 데리고 있으면
아마 앞으로 학교갈 나이가 되면
아이를 데리고 고향이나 청도로 이사를 가야 했다
.

혜린은 또 아이의 앞날 땜에 고민 해야 했다.

상우 또한 하루가 멀다하게 전화오고
두달에 한번씩 상해오 오던 것이
한달에 한번꼴로 온다
.
혜린은 그런 상우를 보면서
가소로웠지만 한편으로 불쌍하기도 했다
.
상우가 다시 한번 혜린이 한테 제안 한다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서 어머니랑 같이 살자고
....

혜린은 처음은 거절했다....

예전처럼 어머니한테 그렇게 구박 받고는 못 살 것 같았다.

상우는 어머니가 2년전 같지 않다고 한다
2년동안 많이 늙으셨고
총기도 예전보다 많이 못해졌다고 한다
.
그리고 좀더 지나서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우리가 모시자고 한다
.

혜린은 어머님 모시는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어머님같은 성격
내가
2달동안 부딫혀 봐서 아는데 절대
내가 감당할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

그러니 상우가 어머님의 작은 건물에 가게 하나 비니
거기서 혜린이가 장사하고 상우는 계속 회사 다니면
더 좋은거 아니냐고 한다
.
그럼 상해가게는 어떻하냐고 하니
상해 가게 접기 아까우면 직원 하나두고
아이데리고 한달에 한번씩 중국 왔다갔다 하는건 어떠냐고 제안 해왔다
.

혜린은 좀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했다.

고민을 하던 혜린은 부모님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모든 사람들이 부부는 떨어져 사는게 아니라고 한다
너희들도 떨어져 산지 벌써
2년 되는데
나중에 애한테도 않좋다며 혜린이보고 시어머니 조금 마춰주면서
차라리 한국으로 들어가 살라고 한다
.

그리고 아버지의 몸도 많이 좋아져서 엄
마도 곧바로 한국으로 나온다고 했다
.

혜린은 그래도 엄마가 나온다니까 웬지 모르게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더운 여름날 혜린은 아이를 안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7. 다시 원점


추천 (9) 선물 (0명)
父不慈则子不孝;兄不友则弟不恭;夫不义则妇不顺也
IP: ♡.143.♡.89
saikoro (♡.127.♡.170) - 2018/02/13 09:37:12

글을 넘 잘 쓰시네요 ㅎㅎ 현실에서 보는것 같습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은소 (♡.143.♡.89) - 2018/02/13 12:15:25

부끄럽고 감사 합니다^^

chunyup88 (♡.173.♡.198) - 2018/02/13 09:52:53

사무실에서 눈물 흘리면서 읽었네요.. 저희가 살아오던거랑 비슷하게 애하고 아빠가 계속 헤여지다가 같이 살다가를 반복하면서--

은소 (♡.143.♡.89) - 2018/02/13 12:16:21

겪어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지요. 힘내세요 좋은 날 올거예요^^

뚸뚸0 (♡.168.♡.86) - 2018/02/13 11:17:35

읽는내내 숨막히네요,담집도 기대됨다,

라푼젤0 (♡.7.♡.238) - 2018/02/13 11:27:57

그치에?에효란말밖에 안나가요.
그런거보므 주인장이 글을 잘쓰지요.

뚸뚸0 (♡.168.♡.86) - 2018/02/13 11:51:30

그래말임다,현실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을텐데여 휴,

은소 (♡.143.♡.89) - 2018/02/13 12:17:14

부끄러워요^^ 감사합니다^^

은소 (♡.143.♡.89) - 2018/02/13 12:16:49

쓰는 저도 혜린이가 답답하네요^^ ㅋㅋ 감사 합니다.^^

해무리 (♡.238.♡.120) - 2018/02/13 13:05:11

글 진짜 잘 쓰시네요~
실화 같아서 더 눈물 나네요~

은소 (♡.143.♡.89) - 2018/02/13 22:50:02

감사합니다 ^^

고구마말랭이 (♡.127.♡.119) - 2018/02/13 17:31:30

요며칠은 님소설 기다리는 재미가 있네요^^
다음편도 빨리 올라왔음 좋겠어요~

은소 (♡.143.♡.89) - 2018/02/13 22:50:49

어머 너무 부끄러워요^^

해피투투 (♡.158.♡.84) - 2018/02/13 18:45:16

빨리 올려줘서 고맙네요^^
왠지 글을 읽으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빨리 올려주시는데도 계속 좀 더 빨리 글이 올라왔으면 하는 ㅎㅎㅎ
그만큼 글이 매력있으십니다
추천 필수

은소 (♡.143.♡.89) - 2018/02/13 22:51:27

빨리 마무리 짓고 싶은데 들었던 예기가 가물가물 할때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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