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사람 참 못됐다

창밖의풍경 | 2018.07.20 18:09:51 댓글: 8 조회: 3564 추천: 2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3682175

너참 못됐다.

그러는거니?

5년전 이회사에 다시 들어올때 마음을 다 비우고 봐도 못본척 들어도 못들은척

네할일만 열심히 하고 즐겁게 보내기로 하지 않았어?

헌데 지금 이러는건 뭐니?

마음 수행이 부족했니?

..........................

오늘아침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어보니 Win19 S/S 샘플 오더 수정에 관한 메일이 들어와 있었다.

2개 스타일이 완전히 취소되고 또 일부는 색상이 취소되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졌다.

디자이너 코먼트에는 패턴 수정되 없이 통과되여 오더가 내려졌는데 마켓팅부서와의

최종 미팅에서 취소되였는 모양이다.

수고스럽게 샘플을 맨들어내고 내년 생산오더를 바라는 협력공장에는 미안하지만

본사 전략에 따르는 것이니 방법이 없다.

나는 제작해야 샘플가지수와 수량이 적어졌으니 일거리가 줄어들었다.

반대로 나의 맞은켠에 앉은 남자직원은 입이 뿌루퉁해져 있다.

나처럼 일부 스타일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패턴을 수정하거나 새로 디자인이 증가되는 일거리가
오히려 많아졌다.

심지어 부품담당인 내가 맡았던 패턴이 완제품으로 변하면서 직원손으로 넘어간것도 있고...

메일체킹을 마치고 상황 전부 정리하고 나니 이렇게 기분이 좋지?

특히 맞은켠 남자직원의 신경질적인 얼굴을 보면서...


~ 깨고소해.

남직원이 어차피 완제품이라 해도 반제품과 한공장에서 하는것이니까 처음부터 맡았던 내가 하는것이
어떻냐고 한다.

NO WAY! 메이멀!

S(나):완제품은 네 소관인데 왜 내가 이걸 맡아?

J(남직원): X공장도 내가 완제품, 반제품 다 맡았잖아?

S(): Q공장 다른 완제품은 네가 맡고 지금 내손에서 넘어간 두개 완제품만 내가 맡으면 업부분담 룰이 깨지는것잖아. 공장도 혼란해할거고.

J(남직원); 그러잖아도 공장에서 그러더라. 왜서 상황에 익숙한 S가 쭉 맡지 않는가고.

우리들이 주고받는 말을 옆에서 듣고만 있던 부서장이 이때라 한마디 한다.

우리회사 내부 일인데 공장사람이 이러라 저러라야. 우리는 우리룰에 따르는거야.

S(나): 넘길려면 기타 완제품까지 넘겨. 한가지던 두가지던 어차피 하는일 얼마 하던지 난 상관없어....

누군 30개 스트일씩 해본적이 없나?

맡을바엔 맡지 네가 맡고 남은걸 맡아?

나도 안다. 내가 지금 심통을 부리고 있다는걸.

하지만 그럴만한 원인이 있다.

3년전,원래 맡았던 동관공장이 높은 인건비때문에 문을 닫는통에 내가 맡았던 공장의 오더와 개발전체가 북방공장으로 옮겨가게 되였다. 전체 우리회사 총 오더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업무였고 지사장과 본사사장이 제일 신임하는 합작파트너 회사로 오더를 넘긴것이였다.

헌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오더가 넘어간 첫해는 순조로왔으나 두번째해인

지난해 개발제품부터는 단가가 원래 동관공장보다 높았다.

자연히 오더는 가격이 낮은 공장으로 흘러가고...

그러다보니 내가 원래 맡았던 일들이 원래 일거리가 크게 없었던 맞은켠 남자직원한테 넘어간것이였다....

괘씸한것은 비위맞추기의 달인인 남자직원이 평소에도 사장비위를 살살 맞추고 알락방구를 뀌더니 이때다 하고 자기는 업무도 그렇게 많이 맡았는데 봉급을

올려달라고 사장한테가 징징거렸는 모양이다.

올해초, 봉급조정에서 전직원이 겨우 3%밖에 못올랐지만 그는 20% 올랐다!

거기다가 부서장이 이사로 승급하면 직원이 부서장으로 될것이라고...

남자직원이 뺀질거리고 입으로만 일하면서 자기업무도 바로 캐어못해 다른 사람을 시키고 심지어 본사에 보내는 거의 30%의 메일은 부서장이 써주는것을 회사 전직원이 아는 일이다.

나와 관계가 좋은 원인도 있지만 능력안되는 사람을 이름만 부서장으로 밑에두면 결국 제가 뒤처리를 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 부서장도 마음에 내키지 않아 정식으로 통보하기전까지 나만 알고 있으라면서 나한테 불평을 토로한다.

나와 다른 여직원을 추천했는데 사장이 계속 남직원을 고집한단다.

현재 부서장과 부사장이 능력이 안된다고 반대했지만 사장이 남을 이용할줄아는것도 리더로서의 능력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더란다.

미덥지 못하면 복건공장을 책임진 애숭이 직원이 현재 내가 하는 업무를 맡고 남직원이 직원을 데리고 북방공장을 책임지고 부서장 업무도 병행해서 1년 하고 능력이 승인되면 정식으로 전 부서를 맡긴다는것이였다.

이러면 나는 뭐가 되지?

사장에게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불쾌하기 짝이 없다.

물론, 당초 5년전 원래 하던 부서장이 부사장의 농간으로 회사를 나갔을때 내가 부서장으로 임명되였으나

장과 부사장, 그리고 본사와의 갈등에 끼는게 싫어서 스트레스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회사까지 나가버린게
나다.

나갈때 사장이 나한테 했던말, 이 경력이 이 봉급을 받으면 어디 가던지 관리직으로 있어야 하니까 스트레스 받기는 매한가지라는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남자직원 봉급을 올려주면서 부서장으로 승급시키려 했던것도 원인이 아닌가 싶다.

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위에 부사장과 이사가 있기에 부서장 실제 없무는 개발 전체 스케쥴 관리외에 크게 하는 일이 없다.

거기에 후배이면서 전에 내가 나갈때 부서장으로 추천한 현재 부서장, 즉 앞날의 이사와는 손발이 잘 맞는 사이다. 스트레스가 완전히 없는것은 아니지만 평소 업무와 별반 다름없이 해낼수 있는 것인데 전혀 나의 경쟁상대가 될수 없는 사람한테 넘어가게 되는것이다. 부서장이 나와 함께 추천했다는 다른한 직원, 그 직원이라면 말도 않겠다. 현재 부서장과 비슷한 업무스타일, 경험은 비록 적지만 업무에 적극적이고 추진력있고 싹수있는 직원이다....허지만 남자직원은 아니라도 너무 아니다.

어쨋든 내막을 모르는 다른직원들 눈에 나는 어떻게 보일까?

내부 직원들은 내가 안됐다고 할거고 외부사람들은 능력없어서 J같은 얼간이한테도 밀려났다고 할테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남편한테 사장과 바른소리 한마디 할까 했더니 2년후면 퇴직할 사람이 그까짓것 따져서 뭐하냐고 한다. 대충하란다.

하지만 사람마음이 어디 그런가?

계속 마음이 불편하고 심통이 난다.

나는 내자신이 착하고 정의감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결국 남과 같이 제먹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까운 이런 못된 사람인가 보다.

이러면 안되는데...

요지음은 계속 심통을 부리게 된다.

이틀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4층 사무실을 쓰는 사장이 우리가 있는 2층 룸으로 왔다.

마침 부서장은 은행업무로 나가고 나와 남자직원 둘뿐이엿다.

부서장이 없으면 갈줄 알았는데 사장이 자리에 앉으며 J에게 말을 건다.

3층 맨 앞쪽에 진렬된게 너의 샘플들이지?

. 맞습니다.

정리 정말 잘해놨더라.안그래?

종잡을수 없는 말을 해서 대방의 의중을 떠보는 사장의 성격을 아는 J는 실실

웃으며 눈치만 볼뿐 대답을 못한다.

그러냐니깐?

아니요.

아니라고? 자~식, 왜 자신에게 그렇게 자신이 없어? 그렇게 자신없어가지고 어떻게 남을 이끌어?

이어 로자요, 묵자요, 도덕경이요...들어도 알쑹달쑹한 이론들이 나오기 시작햇다.

사장이 들어올때부터 컴퓨터에 머리를 틀어박고 있던 나는 그들을 보며 눈꼴이 시기 그지없었다. 꼭 불륜을 보는 같은(질투라는것을 승인)...

십여분 앉았다가 더는 참지 못하고 물을 마이는척 컵을 들고 밖에 나와버렸다.

홀에 앉은 다른 직원들과 이말 저말 잡담하다가 부서장이 와서야 방에 들어갔다..

세사람이 도면을 놓고 이러쿵저쿵 토론해도 여전히 컴퓨터만 들여다 보았다.

일하는것이 아니다. 전날 세계컵 축구경기에 관한 뉴스를 보고있는것이였다.

연필가져와.

사장이 연필을 찾아도 못들은 했다.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까.

S~ 연필있어? 컴퓨터 들여다보다 잠들었어?

사장이 일부러 이름을 길게 부르며 말을 걸었다.

안잠들었는걸요. 저 연필없으니까...

정색해서 대답하고는 인터넷을 훓었다...

일을 마치고 사장이 올라간후 남자직원이 나보고 의리없단다.

혼자 사장과 남겨놓고 훌쩍 빠지는법이 어딨냐며 다음엔 자기가 먼저 빠져가겠단다.

S():사장이 먼저 너와 이야기를 시작했잖아. 나는 들어도 모르겠구.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라고 자리를 피해준것 뿐인데...

J(남자직원):나도 모르긴 마찬가지 잖아. 어제저녁 금방 책보고 왔는지 막힘없이 얘기하는데 무료해 죽는줄 알앗어.

부서장:사장한테 붙잡히면 꼼짝않고 설교를 들어야 . 만약 오늘S네가 잡혔다면 어떻게 할래?

S(나):? 사장이 절대로 나와 이런 이야기를 할리가 없지. 한다해도 미안합니다.저는 이 방면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하면 끝이야.

두사람은 죽겠다고 웃는다.

사장을 晾在一边할수 있는 사람은 S뿐이라면서..

당연하지, 뒤통수 맞아놓고 좋아할 사람은 없지..


````````````

그러니 오늘 J도 깨고소하기 그지없다.

일많아서 봉급올려달라며?

봉급올랐으니 많이 해야지?

정말 못하겠으면 네입으로 말해. 못하겠다고, 업무를 덜어달라고

사장한테 네입으로 말해.



못된거 맞지? 기회를 놓진 자신을, 능력없는 자신을 검토할줄 모로고

옹졸하고 남의 탓만 하는 , 참 못됐다.

얼마동안 수련해야 마음을 죄다 비우고 살수 있지?

임금의 귀는 말귀...

헌데 사장은 조직구도 변경과 나의 업무변경에 대해 아직도 통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시원히 끝내고 다시는 맞은켜네 앉은 남자직원과 업무로 얽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추천 (2) 선물 (0명)
IP: ♡.8.♡.246
레드향 (♡.7.♡.74) - 2018/07/20 21:06:21

ㅋㅋㅋㅋㅋ지극히 정상입니다.이런 생각하는 님이 넘 귀엽습니다.

창밖의풍경 (♡.230.♡.97) - 2018/07/20 23:32:55

주책이죠. ㅠㅠ
동료친구들과는 말이 부풀러져 시끄러워 질가봐 대범한체 아무렇지 않은척 실실거리지만
가슴속 응어리를 풀데없어 주절주절 글로 썼네요.

화이트블루 (♡.71.♡.152) - 2018/07/22 02:15:24

mark~하고 커피한잔하며 잼있게 구독하겟사옵니다 ㅎ

창밖의풍경 (♡.166.♡.237) - 2018/07/22 22:25:52

이글은 주저리주저리 제 기분을 적은거라 그닥일걸요

김만국2000 (♡.208.♡.71) - 2018/07/22 09:12:55

아 기네요 다 못봤어요 히히

창밖의풍경 (♡.230.♡.115) - 2018/07/22 22:26:29

시간뺏어서 미안하네요 ㅠㅠ

쌍가풀 (♡.233.♡.241) - 2018/07/24 15:24:16

잘 읽엇어요

청도젠틀맨 (♡.227.♡.100) - 2018/08/09 17:02:13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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