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7-

heanzu | 2018.10.22 17:35:38 댓글: 8 조회: 1732 추천: 9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45235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할때는 일분일초 더디게 흐르던 시간이 토요일아 돌아오지말라하고 생각하고있으니 일주일이 눈 깜짝할사이에 지나가버렸다.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토요일 승현이네 부부 픽업가야한다.
하루업무 끝나고 지금이라도 내일 픽업못 간다고 문자 보낼가 말가 고민하면서 핸드폰 만지작 거릴때 선우 문자가 도착했다.
선우:<강경리 같이 퇴근하자>
나:<?>
선우:<내 차 수리하러 보냈어 >
나:<택시타>
선우:<너희집에가 밥먹자>
또 우리집에 쳐들어오려는 의도를 보이는 놈을 무시해 버렸다.그리고 퇴근시간 십분전에 주차장으로 향했다.차를 밖에 주차해야지.막무가내로 차에 올라 타면 나만 곤란해 지니깐.회사 밖에 차를세워두고 다시 돌아와 지문을 찍었다.녀석을 따돌렸다는 생각에 기분도 살짝 좋아졌다.가벼운 걸음으로 차앞에 도착했을때 담배하나 입에 물고 한쪽 입꼬리 올리고 웃는 선우 녀석땜문에 그자리에 굳어 버렸다.차 밖에 세운건 또 어떻게 알고 귀신처럼 나타난거지?

선우:<<야 표정 좀 펴지 뭐 나만 보면 그렇게 머 씹은 표정이냐.>>
나:<<나 오늘 밥 안먹을거니깐 울집에 쳐들어 올 생각하지마>>
선우:<<밥 안먹음 또 술 마실라고?>>
또 할말 없다.
나:<<담배 버리고 타>>
머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조수석에 앉는다.
나:<<너는 주말에 갈데 없냐??>>
선우:<<없어 니네집이 좋아>>
나:<<울집에 꿀발라 놨냐 만날 울집 타령이냐??>>
선우:<<꿀보다 맛있는 집밥 있지>>
나:<<머 먹고 싶은데,집에 아무것도 없어>>
선우:<<셰프님 마음대로>>
나:<<마음대로 하라면 맥주에 밥 말아 줄수.있어 >>
선우:<<니가 해준거면 그거라도 맛있게 먹을게>>
나:<<아무거나가 제일 힘들어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봐.>>
선우:<<확 매운게 땡기는데 매운거 머 할줄알아?>>
나:<<불닭볶음면>>
선우:<<오케이>>
집에 도착하기전에 동네 마트에 들려 채소하고 닭고기와 라면사리를 샀다.
선우:<<나는 라면끓여 주나 했더니 진짜 불닭해줄려고>>
살짝 들떠 있는 목소리는 자기 기대 이상이라 기분 좋은 모양이다.옆에서 떠들어 대는 놈 때문에 나도 어느새 내일 일을 잊고 기분좋게 재료 정리를 하고 있다.마늘은 알아서 까고 있길래 나도 몰래 녀석의 옆모습을 주시했다.내가보는 시선이 느껴지는지 고개 돌려 씩 웃어 준다.
먼저 닭고기에 고추장양념을 해서 간이오븐에 이십분 돌렸다.야채 다듬어 준비해놓고 할머니가 보내준 매운 고추가루에 간장 매실액 설탕 마늘 넣고 볶음에 들어갈 양념장을 만들어 놨더니 시간 맞추어 닭고기도 완성됐다.물올려 라면 사리를 익히고 닭고기를 볶다가 각종 야채넣고 꼬들꼬들하게 익은 라면 사리와 함께 볶아내니 불닭볶음면 완성이다.맥주가 땡기는 비주얼이다.
저가락들고 옆에 서있던 녀석이 작은 닭고기덩이 한입 먹어 보더니 맛있다고 난리다.선우:<<넌 출근 안하면 식당해라 내가 홀에 있고 니가 주방하고 마늘은 내가 깔게>>
나:<<얼른 들고 와서 먹기나 해>>
매운건 승현이도 엄청 좋아한다.매번 해주면 마지막 한입까지 다 먹어버린다.
밥은 역시 혼자보다 둘이 먹는게 맛있다.맥주 두잔 들어가니 허기는 달랬는지 허겁지겁 먹던 놈이 입을 열었다.
선우:<<내일 내가 같이 가줄가 ?>>
나:<<안 그래도 돼>>
선우:<<그냥 궁금해서 같이 가고 싶은데>>
나:<<머가 그리도 궁금한데?>>
선우:<<너가 좋아하는 사람>>
더 대꾸하기 싫어서 맥주 한컵 쭉 마시고 침묵했다.눈치채고 인차 말꼬리 돌린다.
맥주 마셧더니 저녁 식사가 길어졌다.또 우리집에서 자려는 녀석을 달래서 집에 보냈다.
조용해진 집에 있으니 머리속은 또전쟁이다.근데 아까부터 자기한테는 거절 잘하면서 왜 거절안하냐던 선우녀석이 서운해하던 얼굴이 아른거린다.지금이래도 내일 못간다고 윗채문자 보내고 싶다.<내일 일이 있어서 픽업못가 알아서 택시타고 집에가>문자를 작성했다 지우고 몇번을 했을까 .승현이 윗채에 올라와있는 사진을 보는순간 문자 전송을 해버렸다.나중에 승현이가 진짜 친구로만 보일때 그때 다시 편하게 만나고 싶다.당분간은 만나지 말아야겠다.
웃겼음다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9) 선물 (1명)
IP: ♡.161.♡.14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0/22 19:56:10

7회는 너무 짧은거 같아요~
잘보고 잇으니까 길게 써주세요^^

heanzu (♡.161.♡.14) - 2018/10/22 21:09:26

댓글 감사합니다.7회가 절반만 등록된걸 모르고 있었어요.다시 읽어주세요,(^^ゞ

큐큐커피 (♡.118.♡.194) - 2018/10/23 09:25:26

벌써부터 결말이 궁금해 지네요~~~~~~~~~~~

heanzu (♡.206.♡.19) - 2018/10/23 13:10:26

어떤결말이 좋을가요?

눈이올까요 (♡.7.♡.214) - 2018/10/24 01:20:58

결말까지..시작도안한듯요

heanzu (♡.136.♡.135) - 2018/10/24 07:36:17

갈길이 멀긴 멀어요 (^^

한자연 (♡.241.♡.227) - 2018/10/24 21:19:32

일회부터 잘 읽엇어요..어떻게 되여갈지 궁금해지네요!

20141006 (♡.25.♡.31) - 2018/11/08 21:49:47

잘보고 갑니다,잘짜여진 글,소설책 읽는 느낌이네요^^,정주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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