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14-

heanzu | 2018.11.09 21:37:16 댓글: 12 조회: 2418 추천: 8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60843
퇴근시간이 거의 되니 선우 메세지가 도착했다.

선우:<나 잔업해야돼 퇴근할때 1층 사무실에와서 차키 가져가>
나:<일찍 가는 사람이 택시타고 갈게 >
선우:<그럼 땡큐>
선우:<밥 집에가서 먹을거다 먼저 먹고 밥 남겨줘>
나:<ㅇㅇ>

어제 해놓은 장졸임 있어 국만 있으면 될것 같아
집에 오는길에 된장국 재료만 사들고 올라왔다.

된장국해놓고 밥도 됐는데 선우는 아직 안왔다.혼자 밥 먹기 싫어서 영화한편 보면서 선우를 기다려 같이 먹으려 했다.

저녁 아홉시에야 선우가 퇴근했다.문열고 들어 오면서부터 배고프다고 난리도 아니다.

선우:<<수현아 나 금방이라도 다리 풀릴거 같아 오늘 아직 한끼도 못 먹었어 빨리 밥줘>>
나:<<손부터 씻어>>

된장국 덮여놓고 장조림하고 밥 식탁에 가져다 놓으니 선우는 국 가져오지도 않았는데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나:<<야 천천히 먹어 그러게 점심은 왜 안먹었냐 미련하게>>
선우:<<영업1팀하고 생산팀하고 생산일정 조율하느라.>>

우물우물 먹으면서 대답하길래 물어보고 싶은건 많으나 참고 돤장국도 가져다 앞에 나주고 나도 밥부터 먹었다.

밥 두공기 게눈감추듯 먹더니 반공기정도 더 달라고 한다.

나:<<이번일 단순히 생산담당 실수가 아니지?>>
선우 :<<어떻게 알았어?>>
나:<<그냥 이리저리 들은것도 있고 워낙 말이 안되잖아>>
선우:<<1팀장 나 엿먹이려고 꾸민짓이겟지 이번이 처음 아니야 몇번 있었어.전에는 그냥 우리팀만 골탕 먹였는데 이번엔 생산팀까지 엮을줄 몰랐지>>
나:<<증거는>>
선우:<<당연히 없지 늙은 여우가 일 벌리는데 증거 남기겠냐>>
나:<<고객사 쪽은 잘 해결했어?>>
선우:<<어 그래도 평소에 그쪽 담당하고 관계유지 잘했거든 나 좀있다 회사 가바야대 내일 오전까지 차질이 없어야 되거든>>
나:<<그러면 회사에서 먹지 머 굳이 왔어?>>
선우:<<밤샘 할지도 모르는데 집밥먹어야 버틸거 같아서>>
나:<<빨리 먹고 좀 쉬다가 가>>

설거지하고 나와 쇼파에 앉아 보던 영화 마저 볼려는데 샤워하고 나온 선우가 그냥 내 다리를 베고 쇼파에 누워 버렷다.옆에 있는 쿠션을 가져다 베게하고 다리를 빼려고 했더니 녀석이 못 바꾸게한다.
선우:<<좀만 베고 충전하자 나 오늘 힘들었어 반시간만 누워 있다 회사 가봐야대>>

눈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신경은 선우가 베고 누운 오른다리에 가 있다.다리에서 전해오는 간질간질한 느낌이 이상하다.처음 느껴보는 묘한 기분이다.

반시간만 누워 있겠다던 녀석이 한시간 거의되도록 꿈적도 안한다.진짜 잠들었나해서 깨울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떠서 내 눈길하고 딱 마주쳤다.

나:<<안 일어 날거냐,내 다리 슬슬 쥐나려해>>
선우:<<일어나기 싫은데 지금이 딱 좋아>>
나:<<허튼 소리 그만하고 빨리 회사에 가바>>
선우:<<ㅎㅎ오분만 더>>

오분 더 누워있다가 옷 갈아입고 나가려는 선우한테 운전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방에 들어 왔다.
침대에 누웠다가 새벽에 선우가 돌아오면 너무 어두울거 같아 현관 불켜놓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선우가 들어오지 않았다.진짜 밤샘작업으로 이어졌나보다.아침에 학교식당에 들러 샌드위치 두개 커피세잔 사가지고 출근했다.회사에 도착해 일층사무실에 가보니 선우가 없다.구매쪽에 보니 애란이가 와있다.

나:<<애란이 일찍 출근했네 아침먹었어?아니다 먹었어도 더 먹어 너주려고 산거니깐.그리고 영업에 장팀장 봤어?>>
애란:<<오빠 땡큐 휴식실 쇼파에서 자고있어요>>
나:<<어 알았어>>

휴식실에 가보니 선우가 이인용쇼파에 몸을 구겨넣고 자고있다.다리는 대부분 쇼파밖에 드리워져있고 왼쪽팔은 거의 바닥에 떨어지려 한다.한시간 자도 집에가 편하게 자지 저러고 잠이 오는게 신기하다.

나도 모르게 선우가 자는 모습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놨다.그리고 이름을 몇번이나 불렀는데 깨나려하지 않는다.할수없이 손으로 흔들어 깨웠다.
자느라 정신없던 녀석이 실눈뜨고 미간 찌프리고나를 쳐다본다.몇초후에 누구인지 확인 됐는지 찌프렸던 미간펴고 웃어준다.

선우:<<너 아니고 다른사람이였으면 욕부터 하려했어 몇시야?>>
나:<<여덟시 십분 집에와서 자지>>
선우:<<점심에 끝나는거 보고 오후에 집에가 시름놓고 자려고>>
나:<<커피 마셔 정신차리고 샌드위치도 먹고>>
선우:<<웅 니가 한거야?>>
나:<<사온거다>>
선우:<<그래도 감동 니거는?>>
나:<<먹었어>>

원래 아침은 잘 안먹는다 내가 안먹었다고 하면 귀찮게 할가바 그냥 먹었다고 둘러댔다.커피 마시면서 선우가 샌드위치 먹는걸 보고 사무실에 올라왔다.

월말이라 이것저것 확인해야할 수치가 많다.온 오전 수치랑 씨름하고 점심먹으러 가려는데 선우가 먼저 퇴근한다고 전화가 왔다.졸음운전 할거 같아 데려다 준다고 대문 앞에서 기다리라고했다.차가지고 나왔는데 선우는 아직이다.일이있어 발목잡힌 모양이다.대문앞에 차세우고 십분정도 기다리니 선우가 내 차쪽으로 걸어 오는게 보인다.일이 잘 해결돼서 기분좋은가 보다.피곤해는 보이지만 발걸음은 가벼워 보인다.녀석이 대문과 가까워 질수록 웃는 얼굴도 선명하게 보인다.환하게 웃으면서 내쪽을 향해 손흔들던 녀석이 머라도 발견한듯 주춤하더니만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녀석의 시선대로 길 건너편을 보았더니 한남자가 서있다.청바지에 검은 반팔티입었고 손가락 사이에는 타다 남은 담배가 있다.꾹 눌러쓴 검은 모자때문에 그사람 시선은 보이지 않으나 방향상 선우를 보고 있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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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8) 선물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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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inwhite (♡.52.♡.219) - 2018/11/09 22:02:06

검은 모자 남자 누구일가요 담집 기다릴게요 내일 바로 올려주시는거 맞죠 ㅋㅋㅋ

heanzu (♡.103.♡.135) - 2018/11/09 22:06:11

ʕ•ٹ•ʔ올리자 마자 댓글 달아 주셨네요.내일은 선우편요.

형단 (♡.189.♡.63) - 2018/11/09 22:26:25

잼있게 잘 보고있어요.

heanzu (♡.161.♡.14) - 2018/11/10 17:59:22

감사합니다(^o^)

깜찍여우 (♡.199.♡.186) - 2018/11/09 22:36:56

期待下一集

heanzu (♡.161.♡.14) - 2018/11/10 17:59:45

다음집 지금 올립니다.

20141006 (♡.25.♡.31) - 2018/11/09 23:09:38

잘보고 갑니다 ^^

heanzu (♡.161.♡.14) - 2018/11/10 18:00:15

자주 들려주세요,(^_^)

해피투투 (♡.60.♡.134) - 2018/11/10 07:05:21

슬슬 4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네요^^
잘 봤어요.추천!

heanzu (♡.161.♡.14) - 2018/11/10 18:01:20

쭉 지켜바 주셔서 항상 행복 해요 댓글 추천(^^(^^)v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1/10 09:01:54

혹시 선우 옛사랑?
담집 기대합니다

heanzu (♡.161.♡.14) - 2018/11/10 18:03:02

향기님 포인트 감사합니다.그런데 포인트 쓸줄 몰라여 ㅎㅎ.모이자에 돋자리 깔아 드릴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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