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24-

heanzu | 2018.12.05 23:06:50 댓글: 12 조회: 1753 추천: 12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85673
저녁에 먼저 매운 떡복이와 어묵 만들어 식탁에 놓고 김밥재료도 세팅해났다.꼬마김밥은 마는 족족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꿀맛이다.먹다가 매우면 어묵 한입 먹으면 된다.어릴적 어머니가 해줄때에는 승현이까지 세명이 동시에 먹으면 어머니 김밥 마는 속도가 우리가 먹는 속도를 따라 못 간다.

꼬마김밥은 지단만 넣어서 약하게 말아야 맛있다.첫번째 김밥이 완성되자 은주가 떡볶이 국물에 콕 찍어 선우 한테 준다.선우는 그대로 받아 내 입에 넣어주었다.

선우:<<저녁 하느라 고생한 사람부터 먹어>>
나:<<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은주:<<떡볶이도 맛있어 스트레스 확 풀리는거 같아>>
나:<<공부만 하면 되는 애가 무슨 스트레스 받을거 있다고>>
은주:<<치 공부만 해도 스트레스는 있다고 오빠는 공부할때 스트레스 없었어?>>
나:<<생각 안 나는데 빨리 먹기나 해>>
은주:<<선우 오빠 맛있죠?>>
선우:<<응 수현이 해준건 다 좋아해>>
은주:<<선우 오빠는 울 오빠가 어느만큼 까칠한거 알아요?>>
선우:<<알아 삼년동안 밥 한끼 같이 먹기 힘들었다>>
은주:<<그런데도 좋아요?울 오빠 바라 볼때 눈에서 꿀떨어 질거 같애요.그래서 그날 차에 앉자마자 알았어요>>
선우:<<응 좋아>>
은주:<<그럼 포기하지 말아요 표현은 안해도 벌써 선우 오빠 좋아하는거예요.그냥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매듭 풀지 못해 혼자 끙끙 앓고 있겠죠.소심한 성격이라서요>>
완성된 김밥하나 입 막음용으로 은주 입에 집어 넣었다.
나:<<오빠 앞에 앉혀놓고 못하는 말 없지 맛있는것도 그 입 막지못하냐.>>
선우:<<ㅎㅎ은주가 내편이라 좋네 >>
은주:<<오빠 내일 선물 머 살건데?>>
나:<<그건 니가 생각해 그래서 오라 한거니깐>>

저녁 먹고 설거지는 선우가 했다.그사이 은주는 샤워하고 누워서 영화본다고 작은방에 들어갔다.오늘도 한방쓰면 선우가 또 못 잘거 같아 걱정이다.선우랑 같이 지낸 이후로 나는 수면제도 끊었다.이상하게 잠이 잘 온다.

설거지하고 나온 선우보고 먼저 샤워 하라고 했다.내가 마지막에 샤워하고 화장실 청소해 놓으려고 한다.은주가 샤워하고 나오면 바닥에 긴 머리카락 많이 떨어져 있을게 안 봐도 비디오다.

청소해놓고 샤워하고 들어오니 선우가 창문쪽으로 돌아 누워있다.내가 들어왔는데 꼼작도 안한다.요즘 잠 잘못자 피곤해 먼저 잠들었나 싶어 나도 불끄고 누워 게임 좀하다 자려했다.

선우:<<수현아~나 한번만 아니다 그냥 자>>

많이 인내하는듯한 살짝 쉰 목소리는 섹시하게 들린다.어리둥절해 있는데 선우가 일어나 화장실에 가버렸다.쩝 더 모르는척 하기도 미안하고 내가 많이 이기적인것 같기도 하다.나중에 더 많이 사랑해 줘야겠다.한참후 선우는 들어 와서 더워서 찬물샤워 한번 더 했다며 웃어 보이는데 안쓰럽다.

이튿날 쇼핑하면서 내동생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한번 느꼈다.쇼핑대회가 있다면 챔피언했을수도 있을거 같다.오전 열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돌아 어머니하고 이모 그리고 선우 어머니 가방을 샀다.더 돌아 보면서 아버지 선물도 사자는 은주를 선우와 동시에 제지 시켰다.더 이상은 못 돌아 다닐거 같다.아버지 선물로는 술 사가려고 한다.

일요일 아침 일찍떠나 먼저 은주를 학교에까지 바래다주고 B시에서 고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탔다. 4시간 운전해 Q시가 가까워지니 선우가 말한다.

선우:<<수현아 우리 Q시에서 바다도 보고 네가 좋아하는 해물도 먹고 하루밤 묵어 갈가?>>
나:<<끌리긴 하는데 내려서 점심만먹고 바로 출발하자 올때 여기서 하루밤 묵는걸로 어때?>>
선우:<<응 그러자.ㅎㅎ 사실 나 집에가서 어떻게 부모님 마주해야할지 겁나.>>
나:<<천하의 장선우가 겁나는 일 다있고 나라도 겁날거 같애 그래도 욕하면 욕먹고 때리면 매 맞아 그리고 꼴도 보기싫다고 말씀하셔도 하루밤은 자고 나와>>
선우:<<응 알았어>>
나:<<우리가 아무리 세상사람들한테 잘못한게 없고 떳떳하다고 얘기할수 있어도 부모님한테는 죄짓고 있는게 맞아 그러니 가서 많이 위로해 드려>>
선우는 운전하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담는다.
선우:<<알았어 가서 잘할게>>

Q시에서 점심먹고 저녁에는 빵과 소세지 로 때우고 쭉 운전해 밤 열한시에 우리집에 도착했다.다행이 선우집도 근처라 차로 10분거리다.나 내려주고 선우는 집으로 갔다.선우랑 고향이 같지만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겹치는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

연락도 없이 밤에 나타난 아들보고 어머니가 깜작 놀라신다.문여는 소리에 아버지는 도둑 들어 오는줄 알았단다.연락하면 밤늦게까지 쉬지않고 기다릴게 뻔하니 연락 안하고 왔다고 했다.

밥 챙겨주려는 어머니를 저녁 먹었다고 말렸다.어머니는 몇일 있나고 물어본다.수요일 오후에 떠나야 된다고 했다.온전히 어머니 아버지랑 시간 보내려고 온거니 맞선 같은거 준비하지 말라고 어머니께 얘기했다.

은주와 내가 집에 없어도 우리 둘 방은 있을때와 똑 같다.오랜만에 내방에 들어 오니 옛날로 돌아 가는거 같고 기분좋다.

이튿날 낮에는 아버지 카센터에서 일 도와드렸다. 말이 일 도와드리는거지 사실상 수금만 했다.저녁에는 할머니집에서 큰아버지네 가족들 같이 밥먹었다. 화요일에도 점심에는 이모랑 저녁에는 외가집시구들이랑 식사하고나니 이틀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버렸다.이틀동안 선우는 조용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부모님들과 잘지내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
잘살아보세839님이 2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12) 선물 (1명)
IP: ♡.196.♡.255
해피투투 (♡.36.♡.173) - 2018/12/06 06:02:04

막 달려왔습니다 ^^

같은 고향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10분거리면 서로 안목도, 친인도 交集가 있을건데 그 먼 S시에서 만나다니 ㅋㅋ 요게 인연인거죠.
승현이 선우가 모두 아낄만한 수현이네요. 수현이가 너무 옯바른 친구네요~~~

터데이 스마일요~~~^^

heanzu (♡.196.♡.255) - 2018/12/06 06:47:48

한국에 계신거면 다섯시에 일어 나셨네요,저는 오늘 제일 싫어하는 사람대응하는 업무가 있어요.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는 그런사람을요.해피투투님 덕분에 기분좋게 시작하려구요.그분이 억지는 조금만 부렸으면 좋겠네요.좋은하루 되세요(^^)

릴렉스 (♡.109.♡.135) - 2018/12/06 09:27:01

맬 출근해서 여기부터 들리네요 ~ 외톨이를 읽으면서 .. 조금씩 동성애에 대해 다릏게 보게 되였어요. 실은 주위에 동성애가 있어서,, 항상 여기에 이해가 안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해해 볼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 담편 기대할께요

heanzu (♡.36.♡.248) - 2018/12/06 12:56:17

저도 쉬는 시간만 되면 댓글 확인해요.멀게 느껴지지만 누구주변에나 있는 일이예요.모르고 지나가면 모르지만 알고보면 평범함이 곧 행복일때가 많죠.오늘 제일 하기 싫었던 업무 끝내니 마음이 홀가분 하네요.

잘살아보세839 (♡.164.♡.136) - 2018/12/06 10:45:58

수현이가 자신의 성격때문에 승현이를 더 어렵게 잊어가는것 같다는 생각이...그냥 개인적인 생각이겠죠.은주같이 털털한 동생이 있는것도 오빠들의 복이죠.ㅋㅋ

heanzu (♡.196.♡.14) - 2018/12/06 18:38:31

수현이가 좀 생각이 많은 성격이긴 하죠.오랜 세월동안 한사람만 바라바서 잊기 힘든것도 있고 마음속에 선우만 있을때 선우 받아들이려는 마음도 큰거예요.원래 결백증 심한 타입 이라서요.포인트 감사합니당(^^)

SILK (♡.229.♡.10) - 2018/12/06 11:41:20

오늘 처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동성애도 이렇게 성스럽게 느껴지고 아름답게 보여질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님에 글재주에 하루에도 몇번씩은 모이자 들락날락 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매끈한 문장을 보면서 글 잘 쓰는 작가님이 참 부럽네요 .

heanzu (♡.104.♡.110) - 2018/12/06 18:41:21

칭찬 감사합니당.처음쓰는 글이라 미흡한점도 많은데 예쁜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글 쓰는게 너무 재미 있어요.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날믿어 (♡.161.♡.66) - 2018/12/06 13:55:04

만약 해피앤딩이라면 제목이 외 외톨이 일까? 오늘은 살짝 불안한 느낌인데요. 선우의 고향나들이가 어떤 결과가 있을가? 혹시 또 업뎃 되였나 오늘 세번째로 들립니다 ~~ㅎㅎ

heanzu (♡.104.♡.110) - 2018/12/06 18:47:58

밑에 댓글에 핑핑엄마님이 해석한게 맞습니다.외톨이는 수현이 한사람을 말한게 아니라 다수에 속해 있는 수현이같은 소수사람들을 얘기한겁니다.친구가족이랑 같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이죠.그리고 해피앤딩으로 쭉 밀고 나갈거예요.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핑핑엄마 (♡.194.♡.121) - 2018/12/06 13:59:57

세상 사람들의 축복받을 사랑이 아니어서 항상 편견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목을 외톨이로 정한것 같습니다.

heanzu (♡.196.♡.14) - 2018/12/06 18:49:18

해석에 백점 만점에 천점 드릴게요.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도 완벽한 하루였습니다.감사합니다.ʕ•ٹ•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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