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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사랑이었음을.. 2화

평화주의 | 2016.09.19 01:25:02 댓글: 2 조회: 2056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167297

등장인물

여주: 김소윤 남주: 강주혁 서브남주: 이재현 서브여주: 김혜주

직장동료: 박준우 부장: 장신우 기타등등


3#
커피숍

“소윤아 우리회사 출근안할래?

“나는 직장생활이 체질이 아니야. 프리랜서가 딱좋아.

“그래도 사람은 단체생활을 해야대. 너봐라 혼자일하니까 외롭잖아.

“싫어 난 규칙적인 생활은 거부야 나랑 안어울려.

“딱 짜르지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필요있잖아. 내가 잘해줄게 월급도 많이주고.

“요즘 아림이는 잘크고있지? 아림이 본지도 오래됐네.

“아림이야 잘크지”

소윤은 출근해라고 꼬시는 신우의 말을 짜르고 신우의 2살되는 딸로 화제돌린다.



4#
레스토랑

“아직도 집에서 일하니?

“어 편하고 좋아”

“내가 아는 동생이 조감독 출신인데 감독데뷔하겠다고 시나리오 찾고있어.

“조감독이면.. 설마 감독옆에서 심부름이나하면서 시간때우던 애는 아니겠지?

“내가봤을땐 감독으로써 재능있어. 아직은 그럴만한 데뷔작이 없을뿐이지. 시나리오만 있다면야 멋있는 작품 만들거 같아.

“진짜?

“그럼~ 너 웹드라마 찍어보고 싶다고 했었잖아. 우리회사와서 걔랑 한번 작품해봐. 취미생활도 즐기고 돈도벌고 좋잖아.

“생각해볼게”

“뭘더 생각해봐 1년이면 충분하지 않았어? 언제부터 출근할거야? 내일?

“……”

소윤이가 침묵을 지키자 이때다 싶어 신우는 기회를 잡는다.

“너 내일 9시 출근이다. 늦지말고.



5#
회사

이렇게 현재 직장인 미디어회사에 근무하게 된 소윤. 출근전엔 갑이였었는데 6개월을 근무하고나니 어느새 을로 신세가 바뀌었고 신우는 다정한오빠에서 상사티 팍팍내는 장부장이 되어있었다. 이모든게 소윤이가 초반에 기대했던거랑은 완전 다른 분위기다. 이늠의 직장생활 왜 시작했나 소윤은 하루에도 수십번 후회한다.


“나가봐!

드뎌 장부장의 랩같은 야단이 끝났다. 소윤은 1초라도 빨리 이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열고 나갈려는데 마침 들어오는 누군가와 쿵하고 마주쳤다. 것도 상대방의 가슴에 얼굴을 박은것이다.

“아씨 누구야. 짜증나게.

소윤은 혼자 중얼거리며 길을내주는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나와버린다.

“형, 쟤누구야?

재현은 한편으론 부디쳤음에도 자신을 쳐다도 안보고 가버리는 소윤을 뒤돌아보며 한편으론 장신우에게 물었다.

“쟤? 우리회사 기획겸 작가.

신우는 귀찮은듯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한다.

“형이 쟤 혼낸거야? 표정이 완전 굳었던데?

재현의 질문에 신우가 대답이없자 재현은 확신한다.

“혼낸거 맞네. 아침부터 왜 직원혼내고 그래. 혼내는건 오후에해야지. 근데 난 왜 부른거야?

“니가 작품만드는데 작가가 필요하다 그랬지? 쟤랑같이해라”

“글잘써?

“전에 쓴작품 보니까 창의력은 뛰어난거 같은데… 우리회사와서 쓴 작품은 아직까지 없어. 이참에 니가 같이 좋은작품해봐. 나도 좀 자랑거리가 있게”

“나야 어린여자애랑 같이 작업하면 좋지.

“소윤이 그러는거야? 쟤 니보다 3살은 많아.

“이름이 소윤이야? 안그래보이던데.. 근데 하나는 알겠어. 성격까칠한거.

“성격만 까칠하겠냐 글쓰는애들 알지? 4차원인거. 소윤이도 좀그래. 거기다 고집도 장난아냐”

“꽃은 꺽는 재미라잖아.

“꽃을 왜 꺽어? 일하라고 일!

“말이 그렇다는거지~

“이따 퇴근하고 소윤이랑 셋이 같이 밥먹자. 내가 니둘 소개해줄게.

“알았어. 할얘기끝난거야?

“그래”

“가도 되는거지?

“어 약속시간 늦지말고 이따 저녘에봐.

“별일도 아닌걸로 아침부터 불러내고 걍 전화로 얘기할거지.

재현은 투덜거리며 부장실로 나온다.



“야 소윤아
, 지금 나가는 남자 봤어? 대박! 존잘~

혜주는 부장실에서 나온 재현이를 보고 바로 소윤이한테 문자한다.

“못봤는데”

“저기 빨리 일어나봐봐”

혜주는 큰볼거리라도 생긴마냥 소윤이한테 보라고 보채댄다.

“내가 지금 남자구경할 기분 아니다.

“빨리쫌. 잘생긴 남자보고 기분풀어야지~

혜주의 보챔에 소윤은 일어서 봤지만 남자 등짝만 보일뿐이다.

“봤어?

“아니 등짝만봤어.

“그러게 쫌 보랄때 보지 그랬냐. 아쉽지만 담에 또 볼수있기를 기대해보자.

“다음이 기다려질만큼 괜찮았던거야?

“웅”

“니 눈에만 그런거아니고?

“내눈 수준높아. 지금 남편은 잠간 실수였지만.ㅋㅋㅋ”

“일하자. 또 야단맞겠다.



“소윤아
, 저녘에 별약속없지?

“네. 왜요?

“퇴근하고 소개시켜줄 사람 있으니까 같이 저녘먹자.

장부장의 한마디에 소윤은 또 심기가 불편해진다. 상사와의 겸상은 저녘이 목구멍이 아닌 코로 들어갈것 같은 기분이니까.



6#
레스토랑

소윤은 약속장소에 도착해 화장실부터 들려 외모정리한다. 괜히 부장님한테 자기얼굴 깍는다고 외모지적까지 받기 싫어서다. 소윤은 평시에 레드색상립스틱을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좋아하는 생상을 포기하고 연핑크로 고쳐바른다. 최대한 청순하게 최대한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어서다.

약속장소에서 아무리 찾아도 장부장이 안보이는걸 봐서는 일있다더니 늦는 모양이다. 소윤은 창가에 자리를 정하고 앉아 기다리기로한다.



“소윤아 어디야
?

장부장의 전화다. 시간개념은 밥말아 먹었는지 약속시간 20분이나 지나서야 전화가왔다.

“어디긴요~ 약속장소죠.

“나 온지 한참됐는데 어디 앉아 있는거야?

3번 테이블이요.

15번 테이블에 있으니까 이쪽으로와.

신우는 자기할말만하고 전화를 끊었다.

“염병. 찾지도 않았으면서 어디서 척을해.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언짢은 기분을 담은 소윤의 무거운 발걸음소리가 레스토랑에 울린다.



“소윤씨
? 어서오세요. 와계시는줄도 모르고.. 전또 절만난다고 꾸미고오느라 늦는줄알고 기다렸잖아요.

“지금 개그하신거 맞죠?

“썰렁했나요?

“아주 많이요.

소윤과 재현의 첫대화였다. 썰렁하기 그지없는 개그치고있는 이 남자. 피부톤이 하얘서 더 좋아보이는 피부에 외거플임에도 매력있는 눈과 종이 30장은 단번에 벨수 있을듯한 오똑한 콧날, 키스를 부르는 핑크빛 두툼한 입술, 날렵한 턱선.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기생오라비처럼 생겼다.

“자 내가 두사람 소개해줄게. 이쪽은 우리회사 기획겸 작가 김소윤, 이쪽은 친한동생이자 감독데뷔 준비중인 이재현. 전에 얘기했었잖아. 얘가 이제야 연길온거야. 두사람 악수라도해”

“형, 악수가 뭐야~ 6자회담해? 촌스럽게~ 요즘은 유럽식으로 인사하는게 유행이야.

준비도 없던 소윤에게 재현은 소윤의 어깨를 잡아 당겨 가벼운 포옹을 한다.

“너 지금 뭐하는거니? 연예인들 많이 만나고 오더니 쿨해진건가?

신우가 아침에 했던 꽃은 꺽어야 제맛이라던 말이 신경쓰여 이상한 눈빛으로 재현이를 쳐다보자 소윤은 애써 쿨한척한다.

“인사하는건데요뭐 괜찮아요.



“아침엔 귀엽던데요
.

“아침에 절보셨어요?

“그럼요. 제 가슴에 얼굴을 묻었잖아요.

신우가 화장실간사이 재현은 소윤이에게 농담을 던진다.

재현의 말에 그제야 재현이 생각난 소윤. 아침에 야단맞고 부장실에서 나갈때 부딛친 사람이 재현. 혜주가 말했던 잘생겼다는 남자도 재현. 소윤은 급 얼굴이 붉어졌다. 이런 자리에서 만나다니. 부딛쳤을때 욕까지 했었는데 소윤은 재현이가 욕을 못들었기를 간절히 바랬다.

“소윤씨 얼굴이 빨개지니 더 귀엽네요~ 혹시 결혼하셨어요?

재현의 뜬금없는 멘트에 놀란 소윤은 이남자 뭐지? 지금 뭐하자는거지?라는 생각이 머리에 꽉찾다. 소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현의 말이 자신을 놀리는 멘트 같아서 기분이 언짢아 지기 시작했다.

“아직인데요.

“오~ 소윤씨 눈높나 보네요~ 연하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싫어해요.

단호하게 짤라 말하는 소윤을 보고 재현은 피씩 웃으며 말한다.

“근데 그나이에 연상이면 너무 아저씨 아닌가요?

“그래도 연하는 좀 아닌것 같아요. 제가 어린남자 뒷바라지할 능력이 없거든요.



화장실갔던 장신우가 돌아오고

“둘이 대화는 좀했어?

“그럼 좀했지. 심도깊은 대화를..

장신우는 재현의 말이 자꾸 신경쓰인다.

“작업같이하면 잘될것 같애?

“잘될수 있을거 같아”

신우와 재현이가 대화주고 받는사이 소윤은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건지 재현은 성격이 원래 저런건지 아니면 내가 쉽겨 보여서 그러는건지 온통 그생각뿐이다. 그러다보니 영혼없이 30분동안 먹긴 뭘 먹은것 같은데 맛도 못느끼고 배도 부르지도 않았다. 이때 들려오는 전화소리.

“잠간만 와이프야, 여보 나지금 일다 끝났어 지금 바로 달려갈게~

어색한 흐름을 깬건 신우의 아내 전화였다.

“이제 일어나자. 소윤은 하루라도 빨리 시나리오쓰고 재현이는 좋은 생각이 있으면 소윤이랑 연락해서 둘이 자주 만나 토론해서 좋은 작품 만들도록해”

소윤은 이 의미없는 만남을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소윤씨 전화번호 알려주실래요? 같이일할려면 연락해야할것 같은데..

소윤은 망설이다 억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번호를 찍어준다.



7# 택시

“손님 어디가세요
?

“철남으로 가주세요.

“아니 아저씨 공신으로 가주세요.

집으로 갈려다 낮에 신우가 말했던 무조건 이번달까지 작품 만들라는 말이 생각난 소윤은 사무실로 방향을 바꿨다. 가을밤이라 그런지 차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소윤에겐 자신의 마음마냥 차갑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사무실에 도착해 텅텅빈 방에 불을 켜니 왼지 더 외롭고 쓸쓸해보인다. 쉬지않고 열심히 일했음에도 매달 카드값 갑느라 바쁘고. 이나이에 눈만 높아져 결혼은 고사하고 남자 만나 연애하기도 힘들고. 32년째 독립도 못한채 엄마한밥을 얻어먹으며 사는 연주의 30. 오늘은 하루종일 부장에게 야단맞고 재현에게 놀림받고.. 빛나는 20, 성숙된 품위있는 30대를 보내고 싶었던 소윤의 생각과 전혀다른 지금 이순간이 너무도 씁쓸하게 느껴진다.



8# 회사

“꼬르륵”

역시 저녘을 콧구멍으로 먹었나보다. 소윤은 벌써 배고픔을 느낀다.

“그래 마음도 허전한데 배도 허전하면 안되지.

소윤은 혼자 중얼거리며 야식배달을 시킨다.

야식먹으면서 좀이라도 일을 해야 빨리 끝날수있겠단 생각에 소윤은 컴퓨터를 열어 일하면서 야식먹는다.
15
분쯤 흐르자 워드문서에는 타자하고 지우고 타자하고 지우고 하다보니 결국 남은 글자는 없는데 밥그릇은 다 비여있다. 역시 동시에 두가지 일은 못하는 인간이라는걸 깨달은 순간이다. 소윤은 다짐한다 지금부터 두시간내로 시나리오 줄거리 짠다고.. 근데 배가부르니 서서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아 10분만 눈감을게." 소윤은 천금같은 눈거플을 이기지 못하고 10분만을 약속하며 눈을감았다.



작가의 한마디: 1화를 올리고 재밋게 읽었다는 분들이 계셔서 2화를 급히 마무리하고 늦은 새벽에 올립니다.
2화까지 보시면 남주가 이재현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은데 등장인물에 보면 남주는 강주혁이고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3화에 등장할 예정이니 더 흥미진진한 3화 기대해주세요.

추천 (1) 선물 (0명)
IP: ♡.136.♡.102
완사멀타임 (♡.21.♡.238) - 2016/09/19 18:02:24

재밋게 잘 보앗어요~ 3집 기대할게요

좋은대로 (♡.110.♡.19) - 2016/09/23 12:17:06

1집 이어서 2집 잘 보고 갑니다 . 전 회사일이 한가하고 외롭거나 쓸쓸할때 자작글을 읽군 합니다 . 어디에 빠져서 외로움을 달래려구요 , 덕분에 비오는 오늘 하루 허전한 마음을 작가님의 글로 채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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